[더구루=김다정 기자] 유전자 분석기업 일루미나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유럽연합(EU)의 반독점 관련 규제 검토 속에서도 액체생검 기업 그레일 인수를 완료하면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 일부 의원들은 일루미나의 그레일 인수를 반대한 FTC의 노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사실상 일루미나의 편을 들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짐 조단(Jim Jordan)과 대럴 이사(Darrell Issa)는 이번 인수와 관련 "규제 기관이 정상적인 경로를 따르지 않고 있다"며 관련 문서를 요구하고 의회의 감독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서한을 리나칸(Lina Khan) FTC 의장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일루미나-그레일 합병의 대한 FTC의 접근 방식은 일반적인 집행 절차에서 벗어나 이 사건에 대한 위원회의 간섭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FTC는 FTC 자체 내부 행정 법원에 사건을 소송할 시간을 주기 위해 연방 법원에 금지 명령을 제출했다는 것이 이들 공화당 의원들이 지적이다. 이는 FTC가 패할 가능성이 높은 미국법에 따라 법적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는 것을 피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9월 일루미나는 일루미나의 액체생검 사업부가 분사해 창업한 그레일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루미나는 그레일 출범 때부터 이 회사의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가 그레일이 상장을 준비하면서 나머지 지분의 매수를 공식 발표했다. 그러자 올해 3월 FTC는 일루미나의 그레일 인수를 막는 내용의 반독점 소송을 연방법원에 제기했다. FTC는 일루미나가 그레일을 인수하면 미국 다중암조기검사(MCED) 시장의 혁신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암 조기진단 개발업체들이 일루미나의 장비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일루미나가 그레일의 경쟁업체들에 부당하게 가격을 인상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일루미나는 그레일과의 합병을 강행하면서 지난 18일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일루미나의 변호사인 데이비드 메리어트(David Marriott)는 "FTC 이론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이점을 포기하기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인명을 건 불필요한 도박"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공격적인 전기화 모델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는 독일 BMW가 전기차용 배터리 주문량을 대폭 늘렸다. 삼성SDI, CATL, 노스볼트 등 기존 파트너사와 공급망에 새로 합류한 이브에너지가 납품한다. 올리버 집스 BMW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배터리셀 공급 계약 규모를 120억 유로(약 16조5200억원)에서 200억 유로(약 27조 5330억원)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공급량으로는 두 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각 배터리사별 공급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집스 CEO는 "추가 주문한 배터리셀은 2024년까지 BMW가 생산하는 i4, iX 등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사용될 예정"이라며 "BMW는 전기화의 한가운데에서 시장을 따라가고 있으며 올 상반기는 BMW가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고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 시기"라고 설명했다. 추가 주문한 배터리셀은 삼성SDI, CATL, 노스볼트, 이브에너지 등 4개사가 맡는다. BMW의 대부분 배터리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모델에는 삼성SDI와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삼성SDI와 CATL은 지난 2019년 11월 BMW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는 올해부터 10년간 29억 유로(약 4조원) 규모, CATL은 2020년부터 2031년까지 73억 유로(약 10조원) 규모다. 노스볼트는 지난해 7월 BMW와 20억 유로(약 2조7530억원) 규모의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브에너지는 BMW의 배터리 공급망에 처음 등장했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주력으로 한다. BMW에 공급하는 배터리가 LFP 배터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오는 2023년부터 본격적인 납품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BMW는 최근 오는 12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1' 참가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2030년까지 차량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80% 감축하고 향후 10년 간 약 1000만 대의 순수 전기차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며 새로운 비전을 소개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퀄컴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98이 미국 IT 기기 성능 측정 사이트 '긱벤치'에서 처음으로 포착됐다. 비보의 스마트폰 V2102A에 쓰이며 삼성전자 4나노미터 공정에서 만들어진다. 7일 인도 팁스터 아비쉑 야다브(Abhishek Yadav)에 따르면 퀄컴은 스냅드래곤 898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스냅드래곤 898은 비보 'V2102A'에 탑재된다. 당초 샤오미 '미12' 시리즈에 최초로 탑재한다고 알려졌지만 긱벤치에서는 비보 스마트폰이 등장했다. 스냅드래곤 898은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2'에도 장착된다. 개발 코드명은 '타로(Taro)'로 싱글코어와 멀티코어 점수가 각각 720, 1919점을 기록했다. 이는 이전 제품인 스냅드래곤 888보다 낮다. 스냅드래곤 898에 삼성전자의 4나노 공정이 적용돼 888보다 최대 20% 빠를 것이라는 추측과 배치된다. 다만 테스트에 쓰인 스마트폰의 펌웨어가 불안정하거나 중앙처리장치(CPU)의 성능을 제한하는 배터리 절약 모드에서 검증이 진행돼 낮은 점수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스냅드래곤 898은 2.42GHz의 클럭 속도를 갖춘 프라임 코어텍스 X2 코어과 코어텍스 A710 코어(클럭 속도 2.17GHz), 코어텍스 A510 코어(클럭 속도 1.79GHz)로 구성됐다. 아드레노 730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썼다. 퀄컴은 연내 스냅드래곤 898을 선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샤오미, 비보 등에 납품하며 대만 미디어텍에 빼앗긴 선두 지위를 되찾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퀄컴은 올 2분기 글로벌 AP 시장에서 점유율 32%로 2위를 차지했다. 미디어텍과는 6%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캐나다 철강회사 알고마스틸(Algoma Steel)이 철강 가격 상승과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정책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는다. 이에 이 회사와 합병을 논의 중인 스팩인 레가토머저(Legato Merger·LEGO)의 투자 매력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마켓리얼리스트(Market Realist)는 "알고마는 캐나다 유일한 강판 제조업체로 수분 내에 액체강을 코일로 변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철강 가격의 강력한 모멘텀과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계획을 고려할 때 이 회사와 합병을 추진 중인 LEGO를 매수하기 좋은 기회다"고 분석했다. 알고마스틸은 1902년 설립된 캐나다 철강회사다. 연간 철강 생산량 280만톤으로 캐나다 2위다. 주로 후판, 열연, 냉연 강판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LEGO와 합병에 합의했다. 3분기 내 합병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마켓리얼리스트는 "알고마는 올해 9억100만 달러(약 1조420억원)의 EBITDA(상각전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전기아크로에 5억 달러(약 5790억원)를 투자해 오는 2024년까지 EBITDA를 1억5000만 달러(약 1740억원) 확대하는 동시에 탄소배출량을 70%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석탄 발전소를 해체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이를 통해 철강 생산량도 연간 370만톤 수준으로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3일(현지시간) 현재 나스닥에서 LEGO의 주가는 주당 11.41달러로 올해 들어 17.51% 상승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 3대 전자상거래 업체 스냅딜(snapdeal)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소프트뱅크가 점 찍은 유망 기업으로 기업 가치는 약 3조에 이를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스냅딜은 이르면 내년 뭄바이 증권거래소 상장을 목표로 재무 컨설팅 회사 등과 IPO를 검토 중이다. 상장을 통해 4억 달러(약 4628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고 기업 가치를 25억 달러(약 2조8925억원) 수준으로 평가받는 게 목표다. 상장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다. 사업 환경, 재무 상태 등에 따라 최종 IPO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게 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스냅딜은 지난 2010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자체 플랫폼과 배송 네트워크를 통해 6000곳 이상의 도시와 마을 등 인도 전역에 상품을 제공한다. 판매하는 제품은 800개 카테고리에 걸쳐 6000만 개 이상이다. 인도 시장과 스냅딜의 성장 가능성을 본 투자자들 일찍부터 스냅딜에 투자했다. 지금까지 스냅딜이 외국인 투자자로부터 조달한 자금은 15억 달러(약 1조7355억원) 이상이다. 주요 투자자로는 소프트뱅크, 알리바바, 폭스콘 등이 있다.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곳은 넥서스 벤처스 파트너스다. 지난 2017년 11억3000만 루피(약 179억)을 지원했다. 스냅딜은 플립카트와 함께 양강 구조를 이루며 인도 이커머스 시장을 휘어잡고 있었다. 아마존이 인도에 진출하면서 3강 체제로 전환, 3위로 밀려났다. 스냅딜과 플립카트 모두에 투자하고 있는 소프트뱅크가 지난 2017년 양사의 합병을 추진했지만 스냅딜이 플립카트의 인수 제안을 거절하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플립카트는 월마트에 상당한 지분을 매각했으며 올 4분기를 목표로 자체 IPO를 진행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의 모바일 배틀로얄 '펍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PUBG Battleground Moblie)'가 8월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카카오게임즈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오딘:발할라 라이징'도 안드로이드 매출 1위에 올랐다. 7일 미국의 모바일 시장조사 기관 앱매직에 따르면 배그 모바일은 지난달 1억 391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양대마켓 게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배그 모바일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하며 전체 순위를 끌어올렸다. 또한 카카오게임즈의 MMORPG 오딘:발할라 라이징은 681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에서 1위에 위치했다. 오딘의 경우 국내에서만 서비스되고 있는 점을 봤을 때 기존 국내 하드코어 유저들의 대거 유입이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국내게임 중에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구글 플레이 순위에서 각각 8위와 9위를 차지했다. 배그 모바일에 이어 글로벌 양대 마켓 게임 매출 2위에 오른 게임은 미호요에서 개발한 MMORPG '원신'이었으며 일본 애니플렉스가 개발한 페이트/그랜드 오더 영어버전이 그 뒤를 이었다. 텐센트가 개발한 '왕자영요'는 4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위는 니안틱이 개발한 포켓몬 고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독일 중장비회사 립헬(Liebherr)로부터 초대형 크레인을 구입했다. 달·화성 탐사용으로 개발 중인 '스타십' 등 발사체를 발사대로 나르기 위한 장비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트위터리안 맥스는 최근 독일 북부 브라운슈바이크 인근 A2 고속도로에서 스페이스X의 로고가 새겨진 거대 크레인을 실은 트레일러를 발견했다. 그는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면서 "오스트리아에서 도착했으며 함부르크 또는 로테르담 항구로 향할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튿날 머스크가 해당 트위터에 "우리의 새로운 크레인"이라는 답장을 보내 스페이스X가 주문한 장비임을 확인했다. 스페이스X가 구입한 것은 크롤러 크레인이다. 기존 미국 텍사스주 소재 보카치카 발사장에서도 립헬의 크레인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었다. 발사체의 시험 비행 횟수가 늘어나는 등 사업이 커지면서 크레인을 직접 구매해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스페이스X는 지난달 우주 탐사 역사상 가장 큰 394피트(120m) 높이의 로켓을 공개했다. 70m 높이의 '슈퍼 헤비' 추진체에 50m의 스타십 우주선을 쌓아 올린 형태다. 스페이스는 이 로켓을 연내 쏘아 올려 첫 궤도 시험비행에 성공하겠다는 목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방사선 검출기 제조업체 미리온테크놀로지스(Mirion Technologies)와 대형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운영하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간 합병이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스팩인 GS애퀴지션홀딩스(GS Acquisition Holdings Corp II·GSAH) 투자자들이 미리온과 합병과 관련한 주주 투표를 금지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 6월 합병을 발표한 바 있다. 합병 작업의 일환으로 클래스A 보통주를 기존 5억주에서 20억주로 늘리기로 했다. 그런데 GSAH 투자자들은 이러한 계획이 델레웨어주(州)의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집단소송을 냈다. 지난 2005년 설립한 미리온 테크놀로지스는 조지아주(州) 애틀란타에 본사를 둔 방사선 검출기 제조업체다. 원자력과 방위산업, 의료 등 분야의 원자력 탐지·측정·분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GSAH의 주가는 3일(현지시간) 현재 주당 10.01달러로 올해 들어 8.67% 하락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네시아가 대우조선해양 기술 이전으로 현지에서 최종 조립한 잠수함을 수색작전에 투입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방당국은 현지 국영조선소인 PT.PAL이 최종 건조한 알루고로 405 잠수함을 수색 작업에 참여시켰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중 유일하게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국가가 됐다. 건조 과정에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했지만, 엄격한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조립에 성공했다는 게 현지 국방부 설명이다. PT.PAL조선소는 조립 후 지난 3월 인니 국방부에 공식 인계했다. 알루고로 405 잠수함은 길이는 67m의 디젤-전기추진 방식 잠수함이다. 인도네시아 해상안보와 영해수호 임무를 수행하며, 최소 30년간 인도네시아 해군 작전에 투입된다. 공식 작전 투입에 앞서 잠수함은 지난해 시험운항에 성공하며, 순항능력을 입증했다. 인도네시아 딴중왕에 정박한 뒤 시험운항을 실시한 것. <본보 2020년 1월 6일 참고 '대우조선 기술이전' 인니 잠수함, 시험운항> 이들 잠수함은 대우조선은 지난 2011년 1차 사업에서 수주한 1400t급 잠수함 3척이다. 이중 1, 2번함은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했고, 나머지 3번 한국에서 블록형태로 건조후 대우조선의 기술지원 아래 현지 국영조선소인 PT.PAL 조선소에서 최종 조립했다. 대우조선은 3척의 잠수함 외 2019년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1400t급 잠수함 3척을 1조1600억원에 규모로 추가 수주하면서 인니 정부와 장기적 관계를 구축했다. 이들 잠수함 역시 PT.PAL조선소와 공동 건조 후 2026년 상반기까지 인도네시아 해군 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폭스바겐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업 아르고AI와 자율주행 전기 밴 'ID 버즈' 시제품을 선보였다. 2025년 출시에 시동을 걸고 미래차 시장을 선점한다. 폭스바겐은 아르고AI와 5일(현지시간) ID 버즈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아르고AI는 독일 뮌헨 인근 아르고 개발센터, 미국 테스트 트랙 등에서 주행 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향후 5대 차량을 테스트해 2025년 출시한다는 목표다. 폭스바겐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운영 중인 차량공유 서비스 '모이아(MOIA)'에 신차를 활용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이날 경로가 유사한 승객을 함께 태워 이동하는 '라이드 풀링(Ride Pooling)' 서비스를 통해 교통 체증을 어떻게 감소시킬 수 있는지 시연했다. ID 버즈는 6개 라이더, 11개 레이더, 14개 카메라를 탑재해 교통 환경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등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엔진, 제동 장치, 조향 시스템 등을 최적화한다. 특히 ID 버즈에 장착된 라이더는 400m 이상 떨어진 거리에 있는 물체를 감지할 수 있다. 아르고AI가 인수한 프린센토 라이트웨이브(Princeton Lightwave)의 특허 기술이 적용돼 반사율이 낮은 검은색 물체도 인식 가능하다. 폭스바겐은 전기 밴을 상용화해 자율주행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폭스바겐그룹의 헤르베르트 디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자동차 산업의 진정한 게임체인저는 전기차가 아닌 자율주행차"라고 밝히며 투자 의지를 드러냈다. 폭스바겐은 작년 초 포드와 아르고AI 지분 80%를 나눠 가졌다. 아르고AI를 지원하며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아르고AI는 미국 전역에서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캘리포니아 규제 당국으로부터 로보택시 시범 사업을 위한 허가를 받았다. 5년 안에 1000대가 넘는 로보택시를 운행할 예정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이 지난해 71억 달러(약 8조원) 규모에서 2035년 1조 달러(약 1150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30년 판매되는 신차의 과반이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할 전망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시스템이 투자한 위성 인터넷 서비스 기업 '원웹(OneWeb)'이 위성항법시스템 '갈릴레오' 프로젝트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이 EU 공식 탈퇴로 우주 분야에서까지 불협화음을 낳았는데 이번에 다시 화합의 길이 열린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티모 페소넨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우주·국방산업국장은 지난 6월 브뤼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영국은 EU의 위성항법시스템(GNSS)에서 탈퇴했지만, EU로 다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며 "EU는 영국과 우주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EU는 영국이 2019년 3월 유럽연합을 공식 탈퇴하면 민간용에 개방된 정보가 아닌 군사용의 높은 수준의 정보 등이 담긴 '공공통제서비스'(PRS) 참여와 사용에서 영국을 배제하겠다고 통보하 바 있다. 이로 인해 비회원국인 영국과 회원국만 공유하는 민감한 보안·고급정보를 공유할 수 없게 됐다. 테러 위험과 타국 갈등으로 인해 안보 중요성이 커지면서 위성을 통한 기밀 정보 접근 등 효율적으로 위협을 사전에 감지하는 게 중요한 데 영국은 EU 탈퇴로 차단된 것이다. 특히 EU는 영국에 기반을 둔 우주항공업체들이 더 이상 갈릴레오 주요 프로젝트의 부품 납부 계약에 입찰할 수 없도록 조치하면서 기밀 프로젝트에 영국 기업들이 참여도 전면 배제했다. 이후 영국 정부는 EU 탈퇴에도 갈릴레오 프로젝트 완전한 참여를 원한다고 요청했지만, EU에서 탈퇴한 영국에 다른 회원국들과 똑같은 권한을 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영국 정부가 자체 위성인터넷 서비스 확보를 위해 인도 통신기업 바르티 글로벌과 함께 원웹 지분 45%를 인수한 배경이다. 현재 EU는 미국의 GPS, 러시아의 글로나스(GLONASS) 등에 맞서 자체적인 위성측위시스템(GNSS) '갈릴레오'를 개발·운용하고 있다. 영국은 지난 2003년부터 갈릴레오 프로젝트에 협력하면서 12억 파운드를 분담했다. 영국의 갈릴레오 시스템 개발 기여도는 약 15%로 추정된다. 2026년부터 운영될 이 시스템은 △정부 기관 △군대 △비상근무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규제 공공 서비스(PRS)를 포함한다. 영국은 군사적 목적의 자료 수집 등에 미국의 GPS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데 더욱 정확도 높은 정보를 얻기 위해 EU의 갈릴레오 시스템을 추가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마시밀리아노 라도바즈(Massimiliano Ladovaz) 원웹 최고기술책임자는 "원웹이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사실상 통신 페이로드의 부산물"이라며 "용량을 제공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추가 위성이 필요하지 않고, 어떤 위성의 변화도 없이 정밀도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웹은 위치(Positioning), 항법(Navigation), 시각(Timing)을 뜻하는 'PNT 정보'를 제공하는 항법위성체계 서비스 제공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웹이 배치한 1세대 위성 서비스 이후 10년 후에는 2세대 위성 서비스로 추적될 예정이다. 2세대 위성은 고가용성과 고정밀 위치 확인, 동기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갈릴레오와 GPS가 사용하는 중간 지구 궤도와는 달리 저지구궤도(LEO)로 동작할 것이다. 한편, 2012년 설립된 우주인터넷 스타트업 원웹은 고도 1000km 내외 지구 저궤도에 소형 인공위성 600개를 띄워 위성망을 연결한 다음, 전 세계 어디서나 300~400Mbps급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한화시스템으로부터 3억 달러(약 3520억원)의 투자도 유치했다. 한화시스템은 원웹 이사회에 합류, 원웹의 위성·안테나 개발·제작에 참여하며 우주 사업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웹과의 협력을 강화해 저궤도(500~2000㎞)용 소형 위성(100~200㎏급) 위성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애플이 자율주행·전기자동차 '애플카' 개발을 위해 벤츠 출신 엔지니어를 잇따라 영입했다. 토요타 등 위탁생산할 파트너사 물색도 나서 애플카 출시 가시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전 벤츠 엔지니어 2명을 연이어 고용했다. 이들은 애플카 개발을 담당하는 부서로 알려진 특별 프로젝트 그룹(Special Project Group·SPG)에 소속으로 애플카 개발 계획이 담긴 '프로젝트 타이탄'을 담당한다. 새로 합류한 엔지니어 중 한 명인 안톤 유슬만은 애플에서 제품·설계 엔지니어로 근무한다. 유슬만은 벤츠와 포르쉐에서 스티어링 시스템 포함 주요 소프트웨어 개발 과제를 수행하는 등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벤츠에서는 프로젝트 관리는 물론 대량 생산도 이끈 바 있어 애플카의 실제 양산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올해 초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폭스바겐, 닛산 등 생산 유력 후보로 떠올랐던 완성차 업체들이 줄줄이 '손절'하고 나선데다 인력 유출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올해만 최소 3명 이상의 SPG 소속 관리자급 직원이 퇴사한 바 있다. 애플은 제조 파트너사 발굴을 다시 시작하며 '프로젝트 타이탄'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SK그룹과 LG전자를 만나 논의한 데 이어 완성차 기업인 토요타와 협상을 위해 관련 인원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진다. 파트너십이 성사되면 토요타가 애플카 위탁생산을 맡게 된다. 주행테스트를 본격화하기 위한 움직임도 감지됐다. 기존 임대해 사용하던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소재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전 시험장을 최근 1억2500만 달러(약1445억원)에 매입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