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르네사스가 시가현 소재 통신장비용 반도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사업을 축소하고 경영 효율화에 나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르네사스의 자회사 르네사스 반도체 제조(Renesas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 Ltd.)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시가현 오츠시 공장을 폐쇄했다. 시가 공장에서 만들던 통신장비용 반도체 일부는 다른 공장에서 제조한다. 부지도 현지 부동산 회사 아르크에 내달 말까지 이전한다. 근로자 110여 명을 대상으로 재배치와 재취업을 지원한다. 르네사스는 지난 2018년 3월 반도체 공장 통폐합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3월 말부터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가격 경쟁 속에 손실이 발생하면서 통신장비용 반도체 사업을 줄이기로 한 것이다. 르네사스는 앞서 자동차나 가전용 반도체를 생산하던 고치현 공장을 셧다운 했다. 지난 7월 산업용 로봇에 쓰이는 칩을 제조해온 야마구치현 생산거점도 매각했다. 잇단 매각으로 경쟁력을 잃은 사업을 접고 성장성이 높은 '미래 먹거리'에 투자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르네사스는 전력·전력관리반도체(PMIC),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사업 분야를 다각화하고 있다. 최근 영국 반도체 설계 회사 다이얼로그 세미컨덕터를 인수했다.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과, 아날로그, 전력, 커넥티비티 반도체 주력 제품 39개 항목도 발표했다. 르네사스는 일본 정부와 NEC, 히타치, 미쓰비시 등 19개 기업이 2003년 4월 공동 출자해 설립한 반도체 전문회사다. 한국에 내준 반도체 시장을 되찾겠다는 포부로 만들어졌지만 순탄치 않았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공장 가동이 멈추고 경제 불황이 겹쳐 적자가 지속됐다. 이듬해 직원 30%를 해고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2014년에야 흑자로 전환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스페인의 전기차 충전소 기업 월박스가 미국 텍사스에 신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월박스는 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터 지역에 4400만 달러(약 509억원)를 투입해 전기차 충전 시스템 생산 시설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월박스는 공장 건설을 위해 1만2077㎡(약 3653평)의 부지도 확보했다. 월박스는 테슬라 출신 에릭 카스타네다와 엔릭 아순시온 등이 2015년 설립한 전기차 충전 시스템 업체로, 전세계 67개국에 AC(교류)충전기와 DC(직류) 충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월박스는 현재 유럽에 2곳, 중국에 1곳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텍사스에 건설될 공장은, 미국에 처음으로 건설하는 공장으로 내년 6월부터 펄사 교류 충전기의 생산에 돌입하고 2023년 상반기부터는 퀘이사 직류충전기, 슈퍼노바 공공용 직류 고속충전기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월박스의 텍사스 공장은 2027년까지 연간 생산량을 29만 개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2030년에는 연간 50만 개 생산 역량을 갖춘다. 이를통해 2030년까지 25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월박스는 이번 공장 설립으로 북미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함께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2030년까지 현재 3%에 불과한 전기차 보급율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전기차 충전 시스템의 안정적인 공급이 필요한 상황에서 월박스의 미국 공장 설립은 시장 공략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월박스 관계자는 "새로운 공장은 북미 시장 확장에 있어서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다"며 "이를 통해 우리는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할 뿐 아니라 신제품 출시를 가속화하고 비즈니스, 공공 EV 충전 부문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연료전지 제조사 블룸에너지(Bloom Energy)가 미국 본사와 공장 규모를 확장한다. 수소 산업의 본격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에 앞서 선제적으로 생산능력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블룸에너지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알비소 소재 본사 임대 갱신 계약을 체결하고 동일한 건물 내 사무실을 추가 임대했다. 프리몬트에 위치한 2개의 신규 제조 시설도 증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존 10만2800평방피트(약 9550㎡)에 4만7100평방피트(4375㎡)를 추가 임대, 블룸에너지의 본사 부지는 약 15만 평방피트(약 1만3935㎡)까지 늘어나게 됐다. 프리몬트 소재 제조 공장 2곳은 25만2500평방피트(약 2만3458㎡) 이상 규모로 들어선다. 블룸에너지는 증설은 물론 채용, 법인 확대 등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에도 직원 수를 20% 이상 늘렸다. 시설 규모를 키우면서 추가 고용에도 나선다. 엔지니어링, 영업, 마케팅, 제조 전문가 등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밖에 아랍에미리트와 일본에 새로운 지사도 개소, 해외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다. 한편 블룸에너지는 지난달 초 높은 효율로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새로운 전해조 '블룸 전해조'를 공개했다. 블룸 전해조는 재생에너지, 폐열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연료로 활용, 저온 전해조에 비해 15~45% 가량 효율이 뛰어나다. 블룸에너지가 원천 기술을 보유한 고체산화물(SOFC) 기술을 적용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TSMC가 대만에 두 곳의 2나노미터(nm)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지방정부 간 유치 전쟁이 치열하다. 대만의 국회인 입법원 부원장까지 나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차이치창 입법원 부원장과 장 랴오완 타이중 시의원은 지난 2일(현지시간) TSMC의 타이중 중부과학산업단지 내 15A팹을 방문, 타이중에 2나노 공장을 지어줄 것을 요청했다. TSMC가 타이중이 아닌 가오슝에 두 번째 2나노 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차이치창 부원장은 "TSMC는 대만의 경제 발전, 특히 타이중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TSMC가 중부과학단지에 계속 남아 있기를 바라며 향후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면 타이중의 아들이자 입법원의 부원장으로서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TSMC는 대만 북부 신주와 중부 타이중에 2나노 팹을 건설한다. 우선 신주에 첫 번째 공장을 세운 뒤 타이중으로 확장, 두 번째 제조 시설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신주 2나노 공장은 지난 7월 대만 환경심의위원회의 허가도 받았다. 내년 초 착공하고 오는 2023년 설비 셋업을 시작, 이르면 2024년부터 2나노 칩 생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본보 2021년 7월 29일 참고 TSMC,'2나노 공장' 대만 정부 승인…애플 첫 고객> 타이중의 경우 TSMC가 최근 타이중 15A 공장 인근 1㎢규모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증설을 위한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 지난 6월부터 TSMC가 타이중이 아닌 가오슝에 두 번째 2나노 시설을 세운다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올해 타이중이 위치한 대만 중부에 발생한 심각한 가뭄으로 15A 공장의 용수 공급에 차질을 빚은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TSMC는 신주와 타이중에 2나노 공장을 증설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밝혔다. 하지만 TSMC는 이날 정부 인사들의 방문 이후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여러 요인을 고려해 공장 위치를 선정할 것"이라며 "신주, 타이중, 가오슝 공장 부지를 평가하기 위해 사이언스파크 관리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두달 전과 사뭇 달라진 입장을 밝혔다. 차이치창 부원장은 관련 정부 부처와 협력해 TSMC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 재무부 등 정부 부처와 합의를 거쳐 타이중 내 대규모 부지를 신설 공장 위치로 제안했다. 또 가뭄으로 인한 용수 공급 우려와 관련해서는 타이중시가 용수처리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농업과 공업용수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수자원부와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투자한 브라질 최대 인터넷전문은행 누뱅크(Nubank)가 즉시결제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미국 증시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신사업을 추가해 몸값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누뱅크는 전자상거래 전용 즉시결제 플랫폼 업체인 스핀페이(Spin Pay)를 인수했다. 구체적인 인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스핀페이는 브라질 중앙은행이 지난해 11월 내놓은 'PIX' 시스템을 기반으로 QR코드나 전화번호, 이메일 등 정보를 사용해 일정 한도 내에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현재 백화점, 항공사 등 220여개 소매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누뱅크는 2013년 5월에 처음 영업을 시작한 인터넷은행이다. 현재 400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한 브라질 최대 인터넷은행으로 성장했다. 브라질 상파울루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독일 베를린과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 6월 이 회사에 5억 달러(약 5780억원)를 투자하며 주목을 받았다. 당시 기업가치는 300억 달러(35조7040억원)로 평가받았다. 누뱅크는 최근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을 주관사로 정하고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1분기 나스닥에 상장할 방침으로, IPO를 통해 20억 달러(2조3140억원)를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후 누뱅크의 기업가치는 400억 달러(약 47조272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수소전기차 회사 니콜라가 미국 판매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주요 거점에 위치한 업체들과 잇단 파트너십으로 클래스8 세미트럭 판매망을 키우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니콜라는 지난 1일(현지시간) 퀸 컴패니(Quinn Company)와 딜러 계약을 체결했다. 퀸 컴패니는 캘리포니아 지역에 위치한 중장비 판매·렌탈 전문 업체다. 1919년 설립됐다. 퀸 컴패니는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니콜라 공인 딜러로 활동할 예정이다. 클래스8 세미트럭을 비롯한 수소전기차(FCEV)를 판매할 예정이다. 파블로 코지너(Pablo Koziner) 니콜라 에너지·상업부문장은 "퀸 컴패니는 캘리포니아주의 미래 지향적 목표 중 하나인 친환경 차량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적합한 딜러사"라며 "100년 이상 경험을 통해 판매와 서비스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업체인 만큼 같이 일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니콜라는 지속해서 딜러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 이베코와 합작 투자해 세운 독일 울름 공장에서 트럭 생산을 추진 중이며 애리조나주 쿨리지에 연간 3만5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도 짓고 있다. 니콜라의 딜러 네트워크 확장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퀸 컴패니와의 딜러 계약 체결에 앞서 미국 알타 장비 회사(Alta Equipment Group Inc, 이하 알타)와도 딜러 계약을 맺었다. 알타는 뉴욕과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등 미국 동부와 뉴잉글랜드에서 니콜라의 공인 딜러로 활동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트럭 판매 업체 △리그(Rig)360 서비스 네트워크 △HOLT 트럭 센터 △엠파이어 트럭&트레일러 △웨그너 이킵먼트 △링 파워 △카터 머시너리 등 딜러사와 손을 잡았다. 한편, 미국은 중국, 유럽과 함께 3대 전기차 시장이다. 친환경 정책을 앞세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며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미국 전기차 시장 규모가 올해 110만대에서 2023년 250만대, 2025년 42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SK그룹과 KTB증권의 자회사 KTB네트워크가 투자한 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호라이즌로보틱스가 네덜란드의 차량용 반도체 업체 NXP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으며 자율주행차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라이즌로보틱스와 NXP는 지난 중국 상하이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양사는 이번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자율주행차 상용화 등을 위한 공동 R&D에 나설 계획이다. 호라이즌로보틱스와 NXP는 우선 중국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자율 주행 등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 개발에 협력해, 기존의 제품보다 고성능의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공급망의 효율성도 향상시킨다. 이를 위해 호라이즈로보틱스의 저니5 AI칩과 NXP의 S32G 고성능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통합 솔루션을 개발한다. 호라이즌로보틱스와 NXP는 이번 전략적 협력 관계 체결을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 전환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호라이즌로보틱스는 자율주행 차량 등에 쓰이는 AI 칩과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 딥러닝 담당 임원을 역임한 위카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5년 공동설립했다. 대만 TSMC에 프로세서를 위탁생산한다. 지난 2019년 8월 첫 차량용 AI 반도체 '저니 2'를 출시하고 이듬해 3월 첫 출하했다. NXP는 2004년 필립스 반도체 사업부문이 분사해 세운 자동차용 반도체 전문업체다. 지난해 독일 인피니언에 이어 글로벌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자동차의 각종 장치를 제어하는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와 인포테인먼트 반도체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세계 4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가 미국 자동차 금융업체를 인수한다. 자사 맞춤형 금융 프로그램을 마련. 판매을 대폭 늘리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미국 자동차 금융업체인 '퍼스트 인베스터 파이낸셜 서비스 그룹'(First Investors Financial Services Group)을 인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현금 2억8500만 달러(한화 약 3300억원)도 확보했다.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미국 합작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PSA그룹 간 합병으로 올 1월 출범한 업체다. 작년 FCA-PSA 합산 실적 기준 연 생산량 870만대, 매출 1700억 유로(약 230조원)에 달한다. 스텔란티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향후 전기차 판매를 위한 금융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전기차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맞춤형 금융 지원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는 동시에 자사 전기차 보급율을 최대로 늘리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실제 스텔란티스는 전기차 전환 전략에 역량을 쏟고 있다. 이번 인수 추진에 앞서 지난 7월에는 29개 금융사와 120억 유로(약 16조3100억원) 규모 한도대출(Revolving Credit Facility·RCF) 계약을 맺었다. RCF는 기업들이 이용하는 일종의 마이너스통장으로 일정 기낸 동안 한도 내에서 계속 돈을 빌릴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개발·양산에 300억 유로(약 41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텔란티스가 미래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전기차 개발은 물론 배터리에도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며 "여기에 맞춤형 금융 프로그램까지 더해질 경우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 스텔란티스의 영향력이 매우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텔란티스는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의 합작 형태로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 3개국과 북미에 총 5개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로봇 '테슬라 봇' 개발·생산에 필요한 인력 확보에 나섰다. 생산 관련 직무의 근무지가 텍사스로 확인되며 테슬라 봇이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말 테슬라 봇 관련 인력 채용에 돌입했다. 채용 직무는 △전기 엔지니어 △기계 설계 엔지니어 △컨트롤 엔지니어 △테스트 엔지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임베디드 펌웨어 엔지니어 △엔지니어링 기술자 △자율성 등 8개다. 7개는 캘리포니아주 테슬라 본사가 근무지이지만 테스트 엔지니어는 합격자가 텍사스 오스틴에서 일하게 된다. 테스트 엔지니어는 로봇 시스템을 활용한 생산을 가속화 하고자 테스트 프로세서와 데이터 인프라, 테스트 장비 등을 개발한다. 이번에 뽑는 직무 중 테슬라 봇 생산에 유일하게 관여한다. 업계는 채용 공고를 토대로 테슬라 봇이 텍사스 공장에서 생산될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부터 텍사스 오스틴에 기가팩토리를 짓고 있다. 2000에이커(약 809만3700㎡) 규모로 지금까지 지어진 기가팩토리 중 가장 크다. 테슬라는 이곳에서 사이버트럭과 모델3, 모델Y, 전기 트럭 세미뿐 아니라 배터리 셀도 생산할 계획이다. 부지가 여유로운 만큼 테슬라 봇 생산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가 인력을 충원하며 테슬라 봇 생산은 가시화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달 19일 'AI 데이'에서 내년 테슬라 봇 프로토타입을 출시하겠다고 밝혔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는 세계 최대의 로보틱스 회사"라며 자신감을 표출했지만 회의론도 제기된다. 로봇 개발에 그나마 성과를 내는 미국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기술 개발에 수년이 걸린 점을 고려할 때 내년 시제품 출시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머스크 CEO는 올해 예정됐던 사이버트럭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한 전례도 있다. 테슬라 봇은 키 172㎝, 몸무게 56㎏로 팔, 다리, 목, 관절 등에 30개의 전기 구동기를 장착했다. 카메라 8개와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장착했다. 시속 8㎞로 이동하며 20kg 정도의 물건을 옮길 수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TSMC가 반도체 소재·장비 회사와 가격 인하를 논의하고 있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로 소재·장비 조달 비용이 증가하자 가격을 낮춰 영업이익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반도체 소재·장비 업체에 내년까지 가격을 15% 인하하도록 요청했다. 생산 비용을 줄이고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며 TSMC는 올해에만 설비 투자에 300억 달러(약 35조원)를 쏟기로 했다. 향후 3년간 1000억 달러(약 116조원)를 퍼붓는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에 120억 달러(약 14조원)를 투자해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착공했다. 5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생산라인을 포함해 최대 6개 라인을 깔 예정이다. 향후 5개 공장을 추가로 지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일본 구마모토현에 16나노와 28나노 기술을 적용한 파운드리 공장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 행보로 반도체 소재와 장비 수요도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운드리 업계의 치열한 경쟁도 TSMC의 행보에 영향을 미쳤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는 점유율이 1분기 54.5%에서 2분기 52.9%로 하락했다. 2분기 매출은 133억 달러(약 15조원)로 전분기보다 3.1% 상승했지만 시장 평균 성장률보다 낮다. 성적표가 주춤한 가운데 인텔은 파운드리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200억 달러(약 23조원)를 투입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두 개의 공장을 짓고 유럽 등으로 팹을 확장할 계획이다. 후발 업체들의 거센 추격 속에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하고자 TSMC는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강화를 강구하고 있는 것이다. TSMC의 행보는 외국 소재·장비 회사들보다 저렴한 가격을 제시해 온 대만 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TSMC는 지난해에도 소재 60%, 장비 44.8%를 대만 회사에서 조달했다. TSMC에 힘입어 대만 소재·장비 시장은 고성이 예상된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올해 세계 반도체 장비 투자액은 760억 달러(약 88조원)로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대만은 올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미국 원자력발전 전문회사인 뉴스케일파워가 우크라이나 국영 원자력공사인 에네르고아톰과 소형모듈원전(SMR) 도입을 위해 손을 잡았다. 유럽 소형 원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 셈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스케일파워는 최근 에네르고아톰과 SMR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뉴스케일파워는 원전 부지 타당성 연구, 프로젝트 일정, 기술 검토 등 우크라이나에 SMR 건설을 지원하게 된다. 뉴스케일파워가 에네르고아톰과 MOU를 체결함에 따라 유럽에 첫 진출하게 됐다. 이를 통해 유럽 SMR 시장에서 입지 확대를 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존 홉킨스(John Hopkins) 뉴스케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우크라이나에 원전 건설을 위해 에네르고아톰과 파트너 관계를 맺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뉴스케일파워는 SMR 개발을 통해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SMR은 전기출력 300㎿ 이하의 소형 원자로를 의미한다. 하나의 용기에 냉각재 펌프와 원자로, 증기발생 등 주요기기를 모두 담아 일체화했다. 노심이 작아 냉각이 쉽고 건설 비용이 덜 들어 기존 원자로보다 안전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뉴스케일파워가 개발한 SMR은 모듈 1대당 50㎿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이를 12개 묶어 600㎿로 키울 수 있다. 원자로를 통째로 냉각풀에서 식힐 수 있어 안전성도 강화됐다. 냉각수 순환이 멈춰도 냉각풀의 물이 증발하는 데 한 달 이상 걸려 노심용융에 따른 원전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앞서 뉴스케일파워는 지난해 8월 SMR 최초로 미국 원자력규제워원회(NRC)에 설계인증 심사를 최종 마쳤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아이다호주(州)에 총 462㎿(77㎿급 6기) 규모의 SMR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당초 총 720㎿(60㎿급 12기)로 계획했지만 규모를 축소했다. 착공은 오는 2023년이며, 완공은 2029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뉴스케일은 지난 2019년 두산중공업이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삼성물산과 GS에너지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잇달아 투자를 하고 있다. <본보 2021년 7월 23일 기사 참조 [단독] 삼성물산, 두산·GS 이어 美 소형모듈원전 '뉴스케일파워' 투자>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 금융 대기업 SBI그룹이 연내 일본 최초의 암호화폐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상대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우호적인 국가로, 암호화폐가 본격적으로 제도권 금융에 편입될 지 주목된다. 아사쿠라 토모야 SBI 이사는 3일 블룸버그통신에 "11월 말까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리플, 라이트코인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공개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 펀드는 수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반 투자자와 금융당국에 암호화폐가 변동성과 투기성이 큰 자산이 아니라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설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펀드는 SBI 자회사인 암호화폐 거래소 SBI VC트레이드가 수탁 업무를 담당하고, SBI얼터너티브인베스트먼트가 펀드 조성·운영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SBI는 암호화폐 리플(XPR)의 초기 투자자로 대표적인 친(親) 암호화폐 기업으로 꼽힌다. 암호화폐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SBI는 지난 2019년 7월 SBI VC트레이드를 설립했고, 작년 10월에는 경쟁 거래소인 타오타오를 인수했다. 현재 두 회사의 합병을 추진 중이다. <본보 2021년 9월 2일자 참고 : SBI, 日 암호화폐 거래소 VC트레이드·타오타오 합병> 또 지난해 12월 영국 암호화폐 역외거래소(OTC) B2C2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외에 싱가포르 가상자산 거래소 설립을 위해 스위스 최대 증시 거래소 SIX그룹과 합작투자 협약도 맺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