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엔비디아가 유럽에서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 ARM 인수를 위한 심사를 받는다. 당국은 내달 13일까지 합병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엔비디아는 8일(현지시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ARM 인수 건에 대한 승인을 요청했다. 반독점 규제당국은 예비 검토 기한을 내달 13일로 정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양사 거래에 심각한 문제가 발견될 경우 조사 기간은 최장 4개월까지 늘어날 수 있다. 엔비디아의 ARM 인수는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과 모바일 반도체 설계 시장 절대 강자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거래 규모도 반도체 업계 인수·합병(M&A) 역사상 최대인 540억 달러(약 63조원)에 이른다. 현재 유럽연합(EU), 미국, 영국, 중국 등에서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최종 인수하기 위해서는 EC를 비롯해 영국 경쟁시장청(CMA),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 등 규제 기관의 반독점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인수 계획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조사 중이던 영국 CMA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며 2차 심층 조사에 착수한 데다 삼성전자, 아마존, 테슬라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도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앞서 구글, 퀄컴, 마이크로소프트(MS) 등도 조사를 진행중인 미국 FTC에 인수 불허를 촉구, 우호적인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게 됐다. 각 국가의 규제 당국과 글로벌 기업들이 반발하는 것은 독과점 우려 때문이다. ARM이 엔비디아에 넘어가면 지적재산권을 ‘무기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ARM은 모바일 반도체 설계 시장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칩셋은 모두 ARM 설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엔비디아와 ARM은 앞다퉈 합병 후에도 고객사들의 기술 접근을 보장하고 중립 원칙을 지키는 비즈니스 모델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업계의 우려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엔비디아는 "우리는 규제 절차를 진행 중이며 EC가 가질 수 있는 우려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거래는 ARM은 물론 경쟁업체와 업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 E&S가 투자한 미국 볼타차징의 전기차 충전기가 북미 최대 테마파크 '식스플래그(Six Flags)'에 깔린다. 잇단 파트너십 체결로 충전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볼타차징은 '식스플래그 엔터테인먼트 코퍼레이션(Six Flags Entertainment Corporation·이하 식스플래그 엔터테인먼트)'과 파트너십을 맺고 식스플래그에 전기차 충전 시설을 설치한다. 워싱턴 D.C. 외곽에 위치한 식스플래그 아메리카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한다. 식스플래그 엔터테인먼트는 세계 최대 지역 테마파크 회사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 등 북미 전역에 27개의 테마파크를 보유하고 있다. 식스플래그 엔터테인먼트는 고객 경험을 현대화하기 위해 볼타차징과 손을 잡았다. 환경 지속가능성에 대한 회사 비전의 일환이기도 하다. 볼타차징은 처음으로 테마파크에 전기차 충전소를 마련하게 됐다. 식스플래그를 방문하는 고객들은 놀이기구 등을 타고 즐기는 동안 편리하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스콧 머서 볼타차징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충전에 대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고 지속가능성 목표에 기여하기 위해 테마파크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선두 주자와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사람들이 살고, 일하고, 쇼핑하고, 노는 곳에서 쉽고 개방적이며 접근 가능한 전기차 충전소 제공을 목표로 하며 식스플래그와의 파트너십이 이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볼타차징은 지난 2010년 설립된 전기차 충전망 구축 회사다. 쇼핑센터나 상점 등 교통량이 많은 지역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하고 운전자들이 충전을 하는 동안 충전기에 설치된 광고를 보는 것으로 비용을 대신해 무료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프라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뉴저지 웨스트필드시와 협력하고 도시 중심지에 6대의 충전기를 설치했다. <본보 2021년 7월 16일 참고 'SK 투자' 전기차 충전기업 볼타차징, 사업 확대 시동> 이밖에 하와이를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23개 주 200개 이상의 주요 도시에서 충전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SK E&S는 지난 2019년 볼타차징의 2000만 달러(약 228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투자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배달 플랫폼 '배달의 민족'을 인수한 독일 음식배달업체 딜리버리히어로(Delivery Hero)가 글로벌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터키에 기술 허브를 마련한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지난 8일(현지시간) 공식 자료를 내고 이달 중 터키 이스탄불에 새로운 기술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를린 △두바이 △싱가포르 △부에노스 아이레스 △서울에 있는 기술 허브들에 이어 추가 확보다. 4개 대륙에 걸쳐 15개 허브로 글로벌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신규 센터는 전세계 딜리버리 히어로 기업들 간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기 기존 터키 기술 플랫폼과 전문지식을 글로벌 체제로 통합하고, 지역 사업부를 터키 최대 온라인 음식 배달 회사인 '예멕세페티' 브랜드로 계속 운영한다. 특히 딜리버리히어로 기술 인력 강화를 위해 허브 인력을 1000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 노동 시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기술 허브 간 모범 사례와 지식 교환도 촉진한다. 네브자트 아이딘 예멕세페티 최고경영자(CEO)는 "딜리버리히어로는 배달 능력을 확장하기 위해 빅데이터와 강력한 기술 능력으로 움직이는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음식 배달 서비스를 더 가까이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이스탄불에 기술 허브를 마련하면서 터키 기술 분야와 대규모 인재 풀을 활용해 글로벌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이스탄불이 대규모 기술·제품은 물론 인재 풀 확대에 적합하고, 예멕세페티의 강력한 지역 거점과 결합돼 딜리버리히어로의 핵심 기술 중심지를 설립하기에 이상적이라는 판단이다. 터키는 지난 2019년 빠른 거래를 도심형 물류 창고인 디마트(Dmart)를 개설, 30분 내 배달하는 차세대 물류서비스를 구축했다. 터키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라이더·레스토랑 파트너 등 일자리 창출과 기술 향상 효과를 기대한다. 크리스티안 하르덴베르크(Christian Hardenberg) 딜리버리히어로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이스탄불은 신기술 개발과 회사 제품 혁신에 초점을 맞춰 핵심 글로벌 기술 허브로 만들 것"이라며 "엔지니어링·제품팀을 포함해 1000명 이상의 인력으로 확장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두고 있는 딜리버리히어로는 세계 각국으로 사업을 확장하다가 지난 2018년 말 네덜란드 경쟁사 테이크어웨이닷컴에 독일내 사업 일체를 10억 유로(약 1조3700억원)에 넘기고 독일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후 올 초 '푸드판다' 상표로 복귀해 음식뿐 아니라 생활필수품, 신발, 약품 증을 아우르는 자체적인 배달 서비스를 재개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연료전지 기업 발라드파워시스템즈(Ballard Power Systems, 이하 발라드파워)가 독일 e모빌리티 회사 퀀트론(Quantron)과 수소연료전지 트럭 개발에 손을 잡았다. 내년 하반기 독일에서 첫 트럭을 선보이고 수소차 시장에 가세한다. 발라드파워는 지난 7일(현지시간) "퀀트론과 수소연료전지 트럭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7.5t·44t 트럭, 쓰레기 수거용 트럭 등 다양한 차량을 개발한다. 발라드파워가 연료전지 모듈 FCmove™를 제공해 퀀트론 차량에 통합한다. 내년 하반기 독일에서 첫 트럭을 인도할 예정이다. 발라드파워는 이번 협력을 토대로 수소차 시장을 공략하고 수소 밸류체인을 강화한다. 발라드파워는 전력 밀도가 크고 구조가 간단한 고분자 전해질(PEM) 연료전지를 개발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우디와 지멘스 등 글로벌 회사들을 고객사로 뒀다. 특히 이번에 공급하는 FCmove™은 연료전지 구성 부품을 50% 이상 빼고 부피 40%, 무게 35%를 줄여 수소차 설계의 유연성을 제공한다. 발라드파워는 이를 '에이치투버스'(H2Bus)에 공급해 수소전기버스 1000대 생산을 지원한 바 있다. 수소 전문 시장조사기관 H2리서치는 세계 수소차 시장이 2030년 105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평균 58.6% 성장해 누적 보급 대수가 35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유럽은 수소차 시장을 이끌 주요 국가 중 하나다. 유럽은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내걸고 자동차 부문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2030년 유럽연합(EU)에서 판매되는 신차 평균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치를 기준 37.5%에서 55%로 강화됐다.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탄소 배출이 있는 차량을 신차로 판매할 수 없도록 했다. 강력한 규제로 수소차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은 수소 충전소 확충 관련 법안을 만들고 인센티브도 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독일은 수소차 등 친환경차로 바꿀 시 교체 비용의 최대 80%를 지원한다. 로버트 캠벨 발라드파워 최고고객책임자(CCO)는 "발라드파워의 혁신적인 PEM 기술로 구동되는 버스와 트럭이 3500대 이상"이라며 "양사의 전문 지식을 결합해 고성능 수소 트럭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넥슨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글로벌 기업과 국가들 중 톱10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비트코인 팁스터인 리버터리맨은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을 보유한 회사와 국가들의 순위를 정리한 표를 공개했다. 해당 표는 가상화폐(가상자산,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겍코의 자료를 토대로 작성됐다. 리버터리맨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넥슨은 비트코인 1717개를 보유해 전체 8위에 랭크됐다. 넥슨은 지난 4월 1억 달러를 투입해 비트코인 1717개를 매수했다. 평균단가는 약 6580만원으로 알려졌다. 넥슨은 김정주 창업주의 주도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김정주 창업주는 지난 2017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빗을 인수했고 이어서 유럽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스탬프를 인수했다. 지난 7월에는 비트스탬프에 2000억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함으로써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에 여전히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은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미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마이크로스트레터지로 총 10만 8992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테슬라가 4만 8000개로 이었다. 3위는 1만 6402개를 보유한 갤럭시 디지털 홀딩스였으며 그뒤를 스퀘어(8027개), 마라톤 패턴트 그룹(4813개) 순이었다. 국가 중에서는 엘살바도르가 400개를 보유하며 15위에 랭크됐다. 업계 관계자는 "엘살바도르가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랭크에 포함됐다"며 "현재 엘살바도르에서 진행되는 시험의 결과에 따라 비트코인 채택의 범위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엘살바도르는 7일(현지시간) 전 세계 국가 중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시스템이 인수한 영국 위성통신 안테나기술 벤처기업 자회사 한화페이저가 전자기기 제조 서비스(EMS)업체 플렉서스와 손을 잡고 새로운 위성통신 안테나를 개발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페이저는 설계·제조 전문업체인 플렉서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신규 위성 안테나를 개발한다. 플렉서스는 글로벌 설계·개발, 공급망 솔루션, 신제품 소개, 제조, 애프터마켓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주(AMER), 유럽·중동·아프리카(EMEA)과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의 고객을 위한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재 의료·생명과학, 산업·상업, 네트워킹·커뮤니케이션과 방위·보안·항공 시장 부문 약 140개 브랜드 제품 회사에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제휴로 플렉서스는 한화페이저에 테스트 개발, 제조 등 공급망 최적화 서비스를 위한 제품 개발 지원과 디자인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화페이저가 플렉서스와 협력해 만드는 신규 안테나는 고체 평면 형태의 어레이로 개발된다. 7cm 높이에 평평한 구조로 빔을 형성하는 방식이라 기존 보다 전력 소모량이 적고 발열량이 적은게 장점이다. 처음에는 육·해상용으로 출시한 뒤 향후 항공기 내 연결에 나설 전망이다. 케빈 월시 한화페이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플렉서스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제품 출시해 현지 고객 지원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운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페이저는 한화시스템이 지난해 영국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벤처기업 페이저 솔루션(Phasor Solutions Ltd.)을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한화시스템은 페이저 솔루션의 전문인력과 기술자료, 지적재산권, 테스트장비 등 유형자산을 포함한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페이저 솔루션은 2005년 영국에서 설립된 위성통신 안테나 연구개발 전문 회사다. 해상·육상·항공기 내에서 고속통신을 가능케 하는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lectronically Steerable Antenna, ESA) 시스템을 선도하며, 반도체 기반 차세대 위성통신 안테나 설계 개발에 집중해왔다. 한화시스템은 기존 통신·레이더 기술과 연예성이 높은 인공위성통신 안테나 사업부문에 진출한 가운데 저궤도 위성안테나 원천 기술을 확보해 항공우주시스템 역량 강화 목적으로 페이저를 인수했다. 저궤도 인공위성 통신은 지구 상공을 떠도는 인공위성에서 5G·LTE 수준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미국의 아마존·스페이스X 등도 기지국이 필요 없는 위성 인터넷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의 일본 내 손자회사인 Z홀딩스가 야후 재팬의 일본 내 상표권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Z홀딩스는 7일(현지시간) 야후의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의 자회사 오스(Oath)로 부터 야후와 야후 재팬의 일본 내 상표권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위해 Z홀딩스는 1785억 엔(약 1조 8861억원)을 지불했다. Z홀딩스는 이번 라이센스 계약과 함께 기존의 로열티 지불하던 계약을 종료하게 하면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Z홀딩스는 야후 라이센스를 확보함으로써 향후 영구적으로 일본 내에서 야후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야후를 통해 Z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와 기술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길도 열게 됐다. Z홀딩스 측은 "오스로부터 야후 재팬의 상표권을 취득했지만 사업, 기술 분야에서 버라이즌과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야후 재팬에서 제공되던 각종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Z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출자해 설립한 합작사인 A홀딩스에 자회사로 라인과 야후 재팬을 100% 보유하고 있는 통합법인이다. 라인은 지난 2019년 11월 야후 재팬, 금융지주회사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Z홀딩스와 경영 통합을 결정했으며 올 3월 통합 작업을 마무리했다. Z홀딩스는 향후 검색·포털, 광고, 메신저, e커머스, 핀테크, 공공 등 분야에 집중해 2023년까지 연매출 2조엔(약 21조2000억 원), 영업이익 2250억엔(약 2조4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구글의 생명공학 계열 자회사 '베릴리 라이프사이언스(Verily Life Sciences, 이하 베릴리)'가 자사의 솔루션이 비효율적인 미국 의료 시스템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조르디 파라몬 베릴리 의료기기사업부 사장은 최근 스페인 매체 '오소나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베릴리는 의료서비스에 따라 지불하는 시스템에서 가치에 따라 지불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데 베팅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라몬 사장은 "예를 들어 병원은 값비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많이 할수록 돈을 벌겠지만 MRI가 필요없는 사람은 굳이 촬영하지 않아도 된다"며 "이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결정을 객관화하기 위한 장치와 데이터가 필요하고 베릴리의 솔루션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 의료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 했다. 현재 의료 시스템은 신뢰성과 효율성이 모두 낮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파라몬 사장은 "미국의 의약품 시장은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헬스케어 분야에 두 배나 많은 비용을 지출하지만 기대 수명이나 삶의 질에 대한 지표는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비용이 많이 들고 불평등을 깊이 입증하는 민영화된 의료 시스템 때문"이라며 "베릴리의 데이터 기반 솔루션을 통해 삶의 질과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베릴리는 혈당 수치, 시력 등 건강 지표를 측정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모니터링 가능한 소형 센서나 장치를 통해 데이터를 축적, 사용자가 위험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당뇨병 비롯해 심혈관, 정신질병 등 다양한 만성 질환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파라몬 사장은 구글,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IT 공룡들의 의료 분야 진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자기기 등을 출시하는 것과 달리 의료기기는 제품 개발부터 임상시험, 정부기관의 규제와 승인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이 재정적 뒷받침이 돼야 하는데 대기업의 참여로 성장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스페인 고등위원회(CSIC)의 의료 분야 연구를 위한 연간 예산이 9억 유로(약 1조2408억원) 수준인 반면 제약회사는 의약품 개발에 수백만 달러를 쏟고 구글은 검색엔진 분야에만 매년 270억 달러(약 31조4199억원)를 투자한다"며 "구글과 같은 회사를 의료 분야에 투입하면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고 기업도 혁신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인피니언이 일본 파나소닉과 차기 질화갈륨(GaN) 전력반도체 개발에 손을 잡았다. 2023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며 연평균 70%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GaN 전력반도체 시장을 선점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인피니언은 파나소닉과 2세대 GaN 전력반도체 개발·생산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실리콘 위에 GaN 단결정 막을 성장시켜서 만든 'Gan-온-실리콘' 기술을 토대로 GaN 고전자이동도트랜지스터(HEMT)를 개발한다. 2세대 제품은 650V급으로 8인치 웨이퍼를 기반으로 한다. 통신·가전에 쓰이는 고·저전력 스위칭모드 전원공급장치(SMPS), 모터 드라이버, 재생에너지 분야에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인피니언과 파나소닉은 앞서 Gan-온-실리콘 기술을 적용해 1세대 GaN 전력반도체를 만들었다. 인피니언의 CoolGaN™, 파나소닉의 X-GaN™로 불린다. 2세대 제품 생산으로 협력을 이어가며 GaN 전력반도체 시장을 공략한다. GaN 전력반도체 두 개 이상의 원소가 결합한 화합물 반도체다. 단일 원소인 실리콘(Si) 반도체에 비해 열에 강해 고전압에서 잘 버틴다. 전력을 75% 덜 소비해 높은 효율을 자랑하며 성능도 우수하다. 스마트폰 고속충전기와 5세대(5G) 이동통신, 가전, 자동차 등에 활용되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는 GaN 전력반도체 시장이 매년 7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600만 달러(약 534억원)에서 2026년 11억 달러(약 1조2790억원)의 규모를 확대될 전망이다. 안드레아스 우르쉬츠(Andreas Urschitz) 인피니언 전력·센서 시스템 사업 담당은 "1세대와 동일하게 높은 신뢰성을 가지며 8인치 웨이퍼로 생산돼 고객은 트랜지스터를 훨씬 쉽게 제어하고 비용 측면에서도 이점을 얻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테쓰조 우에다(Tetsuzo Ueda) 파나소닉 산업용 솔루션의 엔지니어링 담당은 "인피니언과 협력을 확장해 기쁘다"며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고품질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의 TV 스트리밍 플랫폼 '로쿠'가 연내 독일 시장에 진출한다. 로쿠는 이미 독일 시장에 진입한 구글 크롬캐스트, 애플TV, 파이어TV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로쿠는 7일(현지시간) 연내 독일 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로쿠는 TV에 연결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판매하는데 집중한다고 덧붙였다. 로쿠는 독일에서 스틱, 셋톱박스를 사용해 TV에서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 플러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수신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독일 내 스카이 티켓, TV 나우, 세븐원엔터테인먼트 등 현지 스트리밍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미국에서 제공되는 전체 서비스 라인업을 제공하지 않고 독일에서 판매되는 TV에 연결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판매하는데 집중하고 추후 서비스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로쿠 관계자는 "독일에서 스트리밍이 TV 엔터테인먼트 유통의 지배적인 형태가 돼가고 있다"며 "독일 시장 출시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로쿠는 지난 2002년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됐으며 지난 2008년 넷플릭스를 TV로 스트리밍할 수 있도록 한 최초의 하드웨어를 출시하며 연간 18억 달러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주 사업영억은 스트리밍 하드웨어 판매,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 수수료, 무료 스트리밍 콘텐츠 광고 등이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BYD반도체가 에너젠 세미컨덕터(Energen Semiconductor, 이하 에너젠)의 대주주로 올라섰다. 에너젠과 시너지를 내며 전력반도체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BYD반도체는 50억 위안(약 8990억원)을 쏟아 에너젠 지분 77.75%를 매입했다. 에너젠은 중국 산둥성 지난시에 2018년 11월 설립된 종합 반도체 회사다. 실리콘(Si)·실리콘카바이드(SiC) 반도체, SJ MOSFET, IGBT 등 전력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설립 당시 대만 폭스콘이 간접 투자해 인수설이 제기됐었다. 에너젠은 BYD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설비 투자에 투입한다. 에너젠은 3단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1단계로 60억 위안(약 1조800억원)을 투입해 Si·SiC 반도체 생산량을 확장할 계획이다. BYD반도체는 에너젠에 투자해 전력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BYD반도체는 2004년 10월 분사한 후 전력반도체와 마이크로 컨트롤 유닛(MCU), 지능센서 등을 생산해왔다. 특히 IGBT 시장에서 독일 인피니온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IGBT는 전력변환 반도체로 전기차의 전력 손실을 줄이고 성능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BYD반도체는 연간 5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BYD반도체는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2억9300만 달러(약 340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고 있다. 선전거래소의 중소 벤처기업 전용 증시인 창업판(創業板·차이넥스트)에 상장해 27억 위안(약 486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지난달 법률자문사인 톈위안법률사무소가 법규를 위반해 상장 심사가 중단됐지만 최근 재개됐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CJ ENM이 하반기 기대작인 두 편의 TV드라마를 내세워 유럽 콘텐츠 시장을 공략한다. 경영권을 인수한 북유럽 지역 1위 배급사 에코라이츠를 통해 유럽 시징에 콘텐츠를 제공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유럽 배급사 에코라이츠와 드라마 '하이클래스'와 '홈타운' 콘텐츠 배포 계약을 맺었다. CJ ENM은 에코라이츠를 통해 유럽 시장에 콘텐츠 배급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에코라이츠가 지역별 전문 콘텐츠 유통 경험이 풍부, 전세계에 더 많은 관객에게 다가갈 것으로 보고 있다. CJ ENM 관계자는 "하반기 기대작인 드라마 두편을 에코라이츠를 통해 배급하게 돼 기쁘다"며 "에코라이츠로 K 드라마를 글로벌 시장에 내놓고, 글로벌 콘텐츠 사업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고 말했다. 에코라이츠는 스칸디나비아 지역 최대 방송 배급사로 지난 2018년 CJ ENM가 인수했다. 스웨덴 스톡홀름과 한국은 물론 터키 이스탄불과 스페인 마드리드, 필리핀 마닐라 등에 진출, 1만5000시간 이상 분량의 방송 배급권을 보유했다. 유럽 외 러시아, 인도 영업망도 확보했다. 에코라이츠 관계자는 "두편의 드라마는 올해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규 드라마"라며 "CJ ENM과 다시 한 번 파트너 관계를 맺고 K-드라마를 전 세계 관객에게 제공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클래스는 파라다이스 같은 섬에 위치한 초호화 국제학교에서 죽은 남편의 여자와 얽히며 벌어지는 치정 미스터리이다. 배우 조여정, 김지수, 하준, 박세진, 공현주가 출연한다. 홈타운의 경우 소도시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살인, 정체불명의 기괴한 소리가 담긴 녹음 테이프에서 시작된 미스터리 악령 스릴러로, 유재명과 엄태구, 한예리가 주연을 맡았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