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도조(Dojo) 슈퍼컴퓨터가 테슬라의 기업 가치를 대폭 상승 시킬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목표로 삼고 있는 완전자율주행에 완벽한 날개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모건스탠리는 11일 보고서를 통해 “도조 슈퍼컴퓨터가 로봇 택시와 네트워크 서비스의 빠른 도입을 통해 테슬라에 5000억 달러(약 670조원)의 기업 가치 상승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테슬라의 12개월 목표 주가를 주당 250달러(약 33만원)에서 400달러(약 53만원)로 60% 상향하고, 등급도 ‘비중확대’로 조정했다. 도조 슈퍼컴퓨터는 초당 100경번 연산이 가능한 엑사플롭(exaFLOP) 또는 1000페타플롭스(petaFLOPS)급 슈퍼 컴퓨터로 세계에서 5번째로 강력한 컴퓨터다. 이 슈퍼컴퓨터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자율주행 인공지능(AI)을 구동하는 신경망을 훈련시키는 데 사용된다. 지난 7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내년까지 도조 슈퍼컴퓨터 개발에 10억 달러(약 1조36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완전자율주행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테슬라는 엔비디아 GPU 기반의 슈퍼컴퓨터 클러스터 외에 자체 설계한 D1 칩을 기반으로 도조 슈퍼컴퓨터를 제작하고 있다. 1개의 도조 슈퍼컴퓨터 세트에는 총 5만3100개의 D1 코어가 포함돼 있다. 테슬라는 지난 2016년부터 완전자율주행 기능을 연구해왔다. 하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것은 슈퍼 크루즈 컨트롤 수준으로 진정한 의미의 자율주행이 아니라 사람이 운전대에 손을 계속 올려 놓아야 하는 운전자 지원 시스템이다. 다만 테슬라는 지난 1일 자율주행 기능 구현을 위해 자체 제작한 슈퍼컴퓨터를 공개하며 현재까지 거둔 성과를 일정 부분 알리기도 했다. 이 슈퍼컴퓨터에는 엔비디아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개가 장착돼 있으며 완전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위해 방대한 데이터를 관리·처리하고 있다. 테슬라가 슈퍼컴퓨터를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2년부터 엔비디아 A100 GPU 5760개를 장착한 슈퍼컴퓨터를 제작해 실무에 활용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테슬라 '슈퍼차저'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5만개를 돌파했다. 업계 예상보다 3개월이나 앞당겨 이정표에 도달했다. 미국 주요 완성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테슬라 충전 방식을 충전 표준으로 채택하면서 글로벌 충전 인프라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확대된 데 따른 성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11일 글로벌 전기차 전문지 일렉트렉(Electrek)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8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내 설치한 전기차 충전소 슈퍼차저가 5만개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2년 6개로 시작했던 슈퍼차저가 불과 10년여 만에 5만개까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 4월 기준 4만5000여개였던 슈퍼차저가 5개월 만에 5000개 추가됐다는 점을 예로 들며 최근 들어 빨라진 설치 속도를 강조했다. <본보 2023년 6월 21일 참고 테슬라 슈퍼차저 글로벌 네트워크 ‘5만개’ 초읽기…GM·포드 이어 현대차도 가세(?)> 일렉트렉은 "DC 충전소를 배치하는 것이 굉장히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라는 점에서 이번 슈퍼차저 5만개 설치 돌파는 과소평가할 수 없는 상당한 성과"라며 "충전기를 만들어 충전소 위치를 찾고, 부동산 소유자와 거래를 한 뒤 허가를 받아 지역 전력회사의 협력을 얻은 다음 설치를 진행해야 하는데 이러한 전체 프로세스를 하나로 합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아울러 테슬라는 슈퍼차저 설치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향후 5만개를 추가로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동안 노하우를 토대로 속도를 2배로 높여 6년 안에 완료할 것을 장담했다. 슈퍼차저 예상 수요에 따른 우선 순위를 두고 잠재력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테슬라 슈퍼차저는 전 세계 5500여곳에 위치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주로 북미와 유럽, 중국에 몰려 있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등 미국 주요 완성차 업체들에 네트워크를 개방하고 새로운 슈퍼차저 V4 배포를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슈퍼차저 네트워크는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네트워크 온라인화로 슈퍼차저가 DC 고속 충전 표준이 된 것은 물론 테슬라가 충전소에 태양열 등 재생 가능 에너지로 전력을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어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테슬라는 애플 충전 단자처럼 자신들만의 전용 충전기 연결 방식(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을 사용하고 있다. 내장형 CCS1 어댑터인 매직 닥(Magic Dock)을 통해 충전기 연결 방식이 다른 전기차(CCS1 호환)도 슈퍼차저를 사용할 수도 있다. 테슬라 고객 포함 전체 전기차 운전자들을 끌어들여 슈퍼차저 사용량을 늘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CCS(Combined Charging System)는 미국 표준 충전 방식을 말한다. 현대자동차 전기차의 경우 CCS를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웹3 투자사 해시드가 아프리카 스테이블 코인 네스트코인(Nestcoin)에 투자했다. 올초에 이어 두 번째 투자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시드의 신흥국 전용 투자사인 해시드 이머전트는 최근 네스트코인의 190만 달러(약 25억원) 규모 전략적 펀딩 라운드를 주도했다. 이번 펀딩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아터 글로벌, 매직 펀드, CMT 디지털, 4DX 벤처스가 참여했으며 신규 투자자로 애다버스와 베이스 에코시스템 펀드가 이름을 올렸다. 네스트코인은 지난해 초 645만 달러(약 86억원)를 모금한 데 이어 약 20개월 만에 추가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해시드 이머전트는 지난 2021년 싱가포르에 설립된 신흥국 전용 투자사로 신흥국 블록체인 초기 프로젝트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인도 방갈로르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싱가포르 등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16명의 현지 멤버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초 4000만 달러(약 500억원)의 펀드를 결성했으며 현재까지 25개 회사에 투자했다. 이 중 90%가 인도인 창업자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주요 투자 분야는 엔터테인먼트와 금융, 사회 관련 프로젝트다. 이번에 투자를 결정한 네스트코인은 스테이블 코인 업체로 탈중앙화 금융(DeFi)과 미디어, 디지털 아트, 게임 분야의 프론티어 시장 고객을 위한 웹 3.0 제품을 만들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비위탁형 지갑인 온보드를 출시해 1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기도 했다. 해시드 이머전트는 네스트코인에 대해 블록체인으로 아프리카의 통화 문제를 해결하는 업체로 평가했다. 현재 아프리카 국가 간 결제는 달러로만 할 수 있는데, 각국의 환율 변동성이 커 환전 비용도 많이 드는 상황이다. 네스트코인은 이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블록체인으로 해결하고 있다는 게 해시드 이머전트 설명이다. 옐레 바데모시 네스트코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전 세계적인 문제이기도 하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앞으로 몇 달 동안 우리의 목표에 도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전세계 배터리 1위 기업인 중국 CATL이 또다른 글로벌 10위권 배터리 기업 인수로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섰지만 협상이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중국 테크 전문매체 '팬데일리'는 창정자동차가 배터리 자회사인 SVOLT 지분 매각을 위해 CATL 등과 예비협상을 진행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VOLT는 2018년 중국 장쑤성에 설립된 리튬 이온 배터리 기업으로 창정자동차의 자회사다. 차량용 배터리뿐 아니라 대규모 에너지 저장장치, 가정용 에너지 저장장치 등 고객의 요구에 따라 전력 배터리 및 에너지 저장 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 상장에 나섰지만, 지난 3월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보류 처분을 받은 상태다. 이에 일각에서는 창정자동차가 SVOLT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복수 기업과 예비 협상을 진행했고, CATL은 초기 실사까지 마쳤다는 소식이다. SVOLT는 코발트를 쓰지 않고 1회 충전에 최대 880km를 주행하는 배터리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모기업인 창정자동차 외에도 둥펑자동차, 지리차, 스텔란티스 등을 고객사로 두며 폭풍 성장,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2월 CATL이 경쟁 금지 계약 위반을 이유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도 빠르게 성장하는 SVOLT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측은 5개월만에 합의를 통해 소송을 종결했다. 1년여만에 M&A 소식이 전해지면서 양사의 결합 가능성도 점쳐졌다. 하지만 모기업인 창성자동차가 이를 공식 부인하면서 당분간 CATL의 SVOLT 인수설은 잠잠해질 전망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신에너지 저장기술 관련 전문 투자 회사 '볼타에너지테크놀로지(Volta Energy Technologies, 이하 볼타에너지)’가 영국 음극재 제조사 '에치온 테크놀로지(Echion Technologies, 이하 에치온)'에 베팅했다. 에치온은 음극재 생산량을 확대해 글로벌 수요에 발 맞추고 시장 입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에치온에 따르면 볼타에너지는 최근 에치온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볼타에너지의 정확한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에치온은 "배터리 음극재 규모 확대와 상용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볼타에너지로부터 상당한 투자를 확보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에치온은 북미와 한국, 중국 및 더 많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증가하는 고객 수요를 충족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설립된 에치온은 니오븀을 기반으로 하는 음극재 'XNO'를 생산한다. 영국 캠브리지 대학교 공학부 연구실에서 스핀오프했다. XNO는 산업과 그리드 저장 응용 분야 리튬이온배터리에 긴 수명, 초고속 충전 기능, 탁월한 안전성을 제공한다는 게 에치온의 설명이다. 지난해 노르웨이 모로우배터리와 150t의 음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상업화 능력을 입증했다. 니오븀은 고온에 대한 내성이 높아 특수 합금 제조 등에 사용되는 희귀 금속이다. 에치온은 세계 최대 니오븀 채굴업체인 브라질 ‘CBMM’와 파트너십을 맺고 XNO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24년까지 연간 2000t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장 드 라 베르필리에르 에치온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이제 주류 시장에 대규모로 도달하기 직전에 있으며 볼타에너지의 투자는 지금까지 달성한 작업에 대한 훌륭한 검증"이라며 "CBMM과의 제조 파트너십과 함께 이번 투자를 통해 목표 시장에서 XNO 채택을 확대하고 가속화해 고객이 더 안전하고 빠르게 충전하며 수명이 긴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프 체임벌린 볼타에너지 CEO는 "에치온이 배터리 산업에 제공하는 기술은 볼타에너지의 성장하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완한다"며 "산업·오프 하이웨이 운송 부문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에치온의 제품은 이러한 응용 분야의 정확한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성능을 고유하게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국내 산업용 XR 기업 버넥트(VIRNECT)가 말레이시아 통신사와 손잡고 메타버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 버넥트는 향후 말레이시아 디지털 솔루션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통신사 셀콤디지(CelcomDigi Bhd)는 지난 8일(현지시간) 버넥트와 산업용 확장현실(XR)의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 체결식에는 파미 파질 말레이시아 통신디지털부 장관도 참여했다. 이번 MOU에 따라 버넥트와 셀콤디지는 메타버스와 AI기반 솔루션을 사용해 산업용 가상 학습 프로그램을 공동제작한다. 또한 말레이시아 여러 대학을 대상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체험 학습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도 모색하기로 했다. 셀콜디지는 이번 협력을 통해 메타버스를 적용해 소비자와 업계 종사자, 교육기관을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5G 통신망의 채택을 가속한다는 목표다. 셀콤디지 관계자는 "5G 기술의 진정한 가치를 활용해 말레이시아 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최고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번 전략적 협력은 메타버스, 5G, AI기술을 활용해 말레이시아 기업을 위한 혁신적이고 생산적인 디지털 솔루션을 구축하고 디지털 생태계의 새로운 리더십을 키워내고자 하는 우리의 비전을 강조한"고 말했다. 버넥트는 2016년 설립됐으며 컴퓨터 비전 엔진, 트랙 등 원천 기술을 보유한 산업용 XR 솔루션 기업이다. 버넥트는 현재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SK온, HD한국조선해양, 한화 등 다수의 대기업에 XR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리튬 배터리 기업 EVE에너지(이하 EVE)가 크로아티아 하이퍼 전기차 브랜드 '리막 오토모빌리'(이하 리막)와 손 잡고 배터리 셀 공동 생산에 나선다.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양사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EVE는 지난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뮌헨 모터쇼(IAA Munich Motor Show)를 통해 리막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유럽 공급망 강화를 목표로 오는 2027년까지 배터리 셀을 공동 생산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이 골자이다. 구체적으로 EVE는 46XX 원통형 배터리 셀 제조를, 리막은 EVE가 제조한 배터리 셀을 통합하는 배터리 모듈의 설계와 생산을 맡는다. 각사가 보유한 노하우를 토대로 우수한 품질 생산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이번 파트너십의 중요한 요소는 리막의 46XX 플랫폼이다. 폭스바겐과 포르쉐 등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와 여러 대규모 프로젝트를 위해 고안된 이 플랫폼은 고효율 배터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뛰어난 에너지 밀도와 맞춤형 셀-모듈 솔루션, 정교한 배터리 관리 시스템 등을 통해 엄격한 산업 요구 사항을 충족할 뿐 아니라 비용 절감 효과와 포괄적인 사용자 정의 옵션도 제공한다. 마테 리막(Mate Rimac) 리막 오토모빌리 최고경영자(CEO)는 "1차 리튬 배터리 생산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EVE와 협업하게 돼 기쁘다"며 "리튬 배터리 솔루션을 발전시키려는 EVE의 노력과 비전은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 분야에 혁명을 일으키려는 리막의 야망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막은 현대자동차그룹이 투자한 브랜드로 국내에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9년 고성능 전기차 분야 역량 강화와 하이퍼카 개발의 디딤돌 확보 차원에서 리막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었다. 당시 현대차 6400만 유로와 기아 1600만유로 총 8000만 유로를 투자, 각각 리막 지분 11%와 2%씩 확보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전자상거래 활성화와 모바일 결제 시스템 발달로 미국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10일 코트라 미국 뉴욕무역관의 '미국 ATM 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IBIS월드는 올해 미국 ATM 제조 시장 규모를 3억5450만 달러로 전망했다. ATM 시장 규모는 2018년부터 5년간 연평균 3.4% 축소됐다.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 모바일 결제 시스템 발달로 현금 사용이 줄어들면서 향후 5년간 연평균 0.4%씩 축소돼 2028년 3억47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미국 ATM 시장은 은행 지점, 대형유통 채널 오프라인 점포가 그 수요를 견인하고 있으며 소매 판매가 활성화될수록 ATM의 수요도 증가한다. 하지만 최근 은행이 온라인·모바일을 통한 고객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지점 수가 줄어들었다. 소매 판매가 늘어도 현금 사용보다 카드 결제 비중이 높고, 스마트폰 보급으로 삼성페이나 애플페이와 같은 디지털 지갑 결제가 늘어나 ATM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커머스 시장 확대도 ATM 수요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아마존·인스타카트·프레시 다이렉트 등 오프라인 지점 없이 온라인으로 운영되는 기업이 늘었고, 대형 유통업체도 이커머스를 확대하면서 현금 사용처가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전염병 대유행에 따른 공급망 교란은 ATM 수입에 차질을 발생시켜 시장 축소에 하나의 원인이 됐다. 자가격리로 외부 활동이 줄면서 현금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급격히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벤모나 페이팔 같은 현금 교환 앱이 활성화되면서 소비자가 현금을 주고받을 때 역시 실물 현금을 이용하지 않는 것도 ATM 수요 위축에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트라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 도입, 디지털 뱅킹 강화, 이커머스의 확대 등으로 현금 사용 비중이 줄어들면서 미국 ATM 시장은 축소되거나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리테일 매장, 은행 지점에는 여전히 ATM이 지속해서 설치될 것으로 보이며 디지털 뱅킹이 강화되면서 ATM이 수행할 수 있는 은행 업무가 계속해서 확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안을 강화하거나 추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필요해 보인다"며 "또 기존에 있던 ATM을 수정∙보완해서 쓰려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수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로봇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할 전망이다. 10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중국 베이징에서 2023 세계로봇컨퍼런스가 열렸다. 천잉 중국전자학회 부이사장 겸 비서장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중국 로봇 기술 및 산업 발전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중국 로봇 우수 기업은 주로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 △장강삼각주 △ 주강상각주 지역에 분포돼 있었다. 또 △베이징 △선전 △상하이 △둥관 △항저우 등에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돼 로봇 세부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신생 기업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었다. 또 보고서는 전자·기계·바이오·소재 등 과학과 기술이 상호 융합되면서 혁신을 촉진하고 있다며, 첨단화·스마트화 생태계 구축이 중국 로봇 산업 발전에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거대언어모델(LLM)이 로봇 스마트화에서 대뇌 역할을 할 것이며, 로봇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롄칭 중국과학원 선양자동화연구소 부소장은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노동력 관련 구조적인 취약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따라서 서비스 로봇과 산업 로봇 모두 발전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드로이드 로봇은 센서 기술 등 다수의 핵심 기술과 연관돼 있는데, 이러한 핵심 기술에서 돌파구를 찾는다면 해당 산업의 발전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유럽 제조업 강국인 이탈리아가 반도체 산업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반도체 연구를 지원하고 인텔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유치에 나섰다. 10일 코트라 밀라노무역관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유럽 반도체 시장의 3.3%를 차지한다. 비중은 작지만 성장잠재력은 풍부하다. 이탈리아 정부는 반도체에 5억 유로(약 71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2027년까지 반도체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회사를 대상으로 세금 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대학과 연구소의 연구 지원을 위해 3000만 유로(약 420억원)도 책정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인텔과 협상해 칩 조립과 패키징 공장을 가져왔다. 인텔의 투자비는 약 45억 유로(약 6조4200억원)에 달한다. 이탈리아 정부는 세계 1위 파운드리 회사 대만 TSMC에도 문을 두드렸다. TSMC가 독일에 공장 건설을 결정하면서 파운드리 투자를 유치하려는 이탈리아 정부의 행보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정부의 지원 속에 반도체 연구는 활발하다. 밀라노 공과대학과 볼로냐 대학을 중심으로 반도체와 초소형 전자공학에 대한 연구가 수행되고 있다. 탄화규소와 질화 갈륨 복합재료 반도체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탈리아는 반도체 부문에 약 1900개 기업이 있다. 종사자는 약 3만6000명이다. 대표적으로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이탈리아에 연구소와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밀라노 인근인 아그라테 브리안차와 시칠리아 카타니아 팹에서 8·12인치(200·300㎜) 실리콘 웨이퍼를 양산하고 있다. 연말부터 7억3000만 유로(약 1조400억원)를 쏟아 카타니아 공장과 연구시설도 확장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2억9250만 유로(약 4100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L파운드리는 이탈리아 중부 아베차노에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8인치 파운드리를 전문으로 한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필리핀 신선과일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국산 사과의 존재감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필리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품종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 향후 국산 사과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10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필리핀 신선과일 시장규모는 오는 2028년 68억달러(약 9조64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44억달러(약 5조860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54.55%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시장 성장 요인으로는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 △경제 회복에 따른 소득 수준 향상 등이 꼽힌다. 웰빙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는 가운데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신선하고 영양가 높은 과일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강에 유익하다고 알려진 사과 소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필리핀 사과 수입 시장에서는 지난해 기준 중국(1억6757만달러·약 2230억원)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미국(311만달러·약 40억원), 뉴질랜드(167만달러·약 20억원), 일본(37만달러·약 5억원), 칠레(2만달러·약 2700만원) 등이 ‘톱5’에 랭크됐다. 한국은 5000달러(약 660만원)로 7위를 차지했다. 필리핀에서 후지 품종 사과가 인기를 끌고 있어 향후 국산 사과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사과 대부분이 후지 품종이기 때문이다. 한국사과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후지 사과 재배면적은 2만757헥타르(ha)로 전체 면적(3만3357ha)의 62.23%를 차지했다. 지자체를 중심으로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움직임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청송군이 지난 4월 필리핀 유통업체 디존팜, 청송사과유통센터 등과 3자간 수출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은 △판매 확대 △고품질 사과 생산 △원활한 수출 등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김윤환 코트라 마닐라무역관은 "동남아의 소득수준 상승에 따른 신선과일 시장의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필리핀은 매력적인 시장"이라면서 "중국 등 주요 경쟁국이 가지지 못한 한국 사과의 특징을 활용해 고급 과일의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면 추후 성장할 중산층 대상 판매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도미니카공화국(이하 도미니카) 뷰티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 존재감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도미니카에서 부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현지 바이어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어 지속 성장할 것이란 예상이다. 10일 국제 수출입 통계기관 GTA(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지난해 도미니카 화장품 수입시장 규모는 6973만달러(약 930억원)로 전년 대비 59.1% 증가했다. 미국이 36.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도미니카 화장품 수입시장 선두에 올랐다. 이어 콜롬비아가 2위(25.9%), 프랑스가 3위(8.8%), 스페인이 4위(8.5%), 멕시코가 5위(5.8%)에 오르는 등 서양·중남미 국가들이 시장을 휘어잡고 있다. 전체 시장이 불어난 가운데 한국 화장품 수입액도 늘어났다. 지난해 도미니카 한국 화장품 수입 규모는 80만6000달러(약 10억원)로 전년 대비 27.1% 늘어났다. 시장 점유율 1.2%를 기록하며 1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0년(1.0%)에 비해 0.2%p 증가한 수치로 조금씩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코트라는 도미니카 한국 화장품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에서 K-드라마가 흥행하면서 한국 화장품, 메이크업 방식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한국 화장법 관련 영상들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 도미니카 정부가 지난 4월 체결한 '한-도미니카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양국은 매년 무역투자협력위원회를 개최해 무역장벽 완화, 기업·기관간 교류·협력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TIPF 성사 이후 한국 화장품에 대한 현지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지 뷰티 마니아, 스킨케어 전문가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으나 아직 구하기 힘든 제품이 많아 잠재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예찬 산토도밍고 코트라 무역관은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최근의 북미 및 타 중남미 지역 한류 확산세에 힘입어 우리 화장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TIPF 체결로 타산업 수입 바이어들도 한국 화장품 수입에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AMD 경영진이 베트남 빈즈엉성에 방문해 투자 환경을 확인했다. AMD는 호치민시와 인공지능(AI) 기술 생태계 구축에 나서는 등 베트남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강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언 심(Ryan Sim) 아시아태평양·일본 지역 수석 이사를 대표로 한 AMD 경영진이 빈증엉성에 방문, 부이 민 찌(Bui Minh Tri) 빈즈엉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과 회담을 가졌다. 이 날 회담에는 빈즈엉성 정부 실무 책임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번 회담은 부이 민 찌 부위원장이 라이언 심 AMD 이사를 초대하면서 진행됐다. 부이 민 찌 부위원장은 이날 회담에서 빈즈엉성의 투자 환경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부이 민 찌 부위원장은 "빈즈엉성이 개방적인 투자 환경을 구축하면서 수 년간 베트남 내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했다"며 "반도체, 녹색 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분야 투자 유치를 우선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라이언 심 이사는 빈즈엉성의 발전 현황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AMD와 빈즈엉성의 강점과 방향성에 분합하는 분야에서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라이언 심 이사는 AMD의 기술력은 물론 AI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샤오미가 전고체 배터리 특허를 출원했다. 샤오미는 이번 특허 출원을 토대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최근 '복합전극 고체 배터리의 제조 방법'이라는 전고체 배터리 특허를 공개했다. 샤오미는 지난 2023년 3월 전고체 배터리 기술 공개하는 등 관련 기술에 대한 개발을 이어왔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의 전해질이 고체로 된 2차전지다.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대용량 구현이 가능하다. 전해질이 불연성 고체이기 때문에 발화 가능성이 낮아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이번에 공개된 특허의 핵심은 집전체(current collector)를 중심으로 다층 전극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 집전체는 배터리에서 전자의 이동 통로 역할을 하는 얇은 금속판이다. 각 층에는 활물질과 전도성 물질, 결합제, 폴리머, 금속염으로 구성된 고체 전해질로 구성된다. 샤오미는 해당 구조를 통해 이온의 이동 거리를 줄일 수 있게 되면서 배터리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에 셀투바디(CTB) 설계를 적용했다. 셀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