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EVE에너지, 정의선 회장이 점찍은 리막과 '맞손'

지난 9일 독일 IAA 뮌헨 모터쇼서 발표
2027년까지 배터리 셀 공동 생산키로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리튬 배터리 기업 EVE에너지(이하 EVE)가 크로아티아 하이퍼 전기차 브랜드 '리막 오토모빌리'(이하 리막)와 손 잡고 배터리 셀 공동 생산에 나선다.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양사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EVE는 지난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뮌헨 모터쇼(IAA Munich Motor Show)를 통해 리막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유럽 공급망 강화를 목표로 오는 2027년까지 배터리 셀을 공동 생산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이 골자이다.

 

구체적으로 EVE는 46XX 원통형 배터리 셀 제조를, 리막은 EVE가 제조한 배터리 셀을 통합하는 배터리 모듈의 설계와 생산을 맡는다. 각사가 보유한 노하우를 토대로 우수한 품질 생산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이번 파트너십의 중요한 요소는 리막의 46XX 플랫폼이다. 폭스바겐과 포르쉐 등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와 여러 대규모 프로젝트를 위해 고안된 이 플랫폼은 고효율 배터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뛰어난 에너지 밀도와 맞춤형 셀-모듈 솔루션, 정교한 배터리 관리 시스템 등을 통해 엄격한 산업 요구 사항을 충족할 뿐 아니라 비용 절감 효과와 포괄적인 사용자 정의 옵션도 제공한다.


마테 리막(Mate Rimac) 리막 오토모빌리 최고경영자(CEO)는 "1차 리튬 배터리 생산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EVE와 협업하게 돼 기쁘다"며 "리튬 배터리 솔루션을 발전시키려는 EVE의 노력과 비전은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 분야에 혁명을 일으키려는 리막의 야망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막은 현대자동차그룹이 투자한 브랜드로 국내에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9년 고성능 전기차 분야 역량 강화와 하이퍼카 개발의 디딤돌 확보 차원에서 리막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었다. 당시 현대차 6400만 유로와 기아 1600만유로 총 8000만 유로를 투자, 각각 리막 지분 11%와 2%씩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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