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반도체 업계에서 삭각이 첨단 반도체 제조의 핵심 공정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세 공정을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노광장비를 공급하며 '슈퍼을'로 통했던 네덜란드 'ASML'의 위상이 달라질 전망이다. 28일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Wccftech' 등 외신에 따르면 익명의 인텔 관계자는 최근 투자 정보 플랫폼 '테거스(Tegus)'에서 고급 반도체 제조를 위해 노광보다 삭각 공정이 중요해진다고 전망했다. 노광은 웨이퍼에 회로 패턴을 그리는 공정인 반면, 삭각은 특정 부분을 제거해 원하는 패턴을 만드는 과정을 뜻한다. 현재 반도체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은 노광이다. 7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의 미세 공정을 구현하려면,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트랜지스터 구조가 바뀌면서 반도체 업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차세대 트랜지스터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는 전류가 흐르는 채널 4면을 게이트가 둘러싸고 있어 전류의 흐름을 보다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CFET(Complementary FET)는 GAA 트랜지스터를 수직으로 쌓아 올리고 면적을 절약하는 기술이다. 두 기술 모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스타가 스웨덴 예테보리에 탄소중립 기술 연구 센터를 세우고 현지 기업·대학들과 협업한다. LG화학을 비롯해 주요 공급사들과 폴스타 제로 프로젝트를 수행한 데 이어 신규 연구 거점을 설립하고 산학계 노하우를 집약한 탄소중립 차량을 출시한다는 포부다. 3일 폴스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15일(현지시간) 공개한 '2024년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 '미션 제로 하우스'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미션 제로 하우스는 산학 협력을 통해 탈탄소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자 설립된 거점이다. 스웨덴 예톄보리 린드홀멘 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다. 폴스타는 섬유 기업인 보르그스테나(Borgstena), 친환경 화학사 세캅(Sekab), 북유럽 최대 철강 기업 SSAB 등 현지 기업뿐만 아니라 스웨덴 보로스·웨스트·온셰핑·칼스타드·미드스웨덴 등 5개 대학과 협력한다. 총 10명의 박사후연구원을 고용할 예정이다. 향후 기업과 교육·금융 기관의 참여를 독려하고 연구 파트너십을 확장한다. 폴스타는 이번 보고서에서 탄소중립 로드맵의 성과도 발표했다. 이 회사는 2020년 탄소 배출량 측정을 시작한 이래로 판매된 자동차 한 대당 탄소 발자국을 24.7% 감축했다. 전 모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폭탄 관세에도 불구하고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미국 가격 동결 행보에 가세했다. 앞서 현대자동차와 토요타,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비슷한 행보로 현지 소비자 이탈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에서 판매하는 2025년형 모델 전체 라인업에 대한 가격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관세 부과에 따른 수익성 저하보다 소비자 부담 증가를 더 우려했다는 설명이다. 관세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다만 벤츠는 가격 동결의 구체적인 기간은 명시하지 않았다. 관세 여파에 따라 향후 가격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업계는 벤츠의 이번 결정은 당분간 가격 경쟁력을 유지, 소비자 이탈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경쟁 브랜드가 가격을 동결한 상황에서 홀로 인상에 나설 경우 시장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 구체적인 판매 가격 동결 기한을 밝힌 것은 현대차가 유일하다. 현대차는 오는 6월 2일까지 가격 인상은 없다고 못박았다. 토요타와 혼다도 가격 동결 방침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시스템이 투자한 유럽 위성통신업체 '유텔샛 웝웹(Eutelsat OneWeb)'이 인도 정부에 중국과 파키스탄을 제외한 남아시아 25개국 이상에서 위성 광대역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저궤도(LEO) 위성 확장 허가를 촉구했다. 유텔샛 원웹은 글로벌 고객에게 위성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물론 기존 인도 인프라를 활용해 남아시아에서 서비스를 확장하고 매출 성장을 촉진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유텔샛 원웹은 인도 통신부(DoT)에 인도에 두 개의 지구국 게이트웨이를 배치해 저궤도 글로벌 위성 컨스텔레이션에 연결하고 중국과 파키스탄을 제외한 남아시아의 고객에게 위성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빠른 승인을 요청했다. 유텔샛 원웹은 조기 승인을 통해 인도를 지역 위성 통신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25개국 이상에서 재해 복구, 비상 경보 및 광대역 연결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기 DoT 승인은 인도 기업이 글로벌 위성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장려하는 인도 '우주 정책 2023'과 일치한다. 인도는 민간주도 우주개발을 골자로 하는 '인도 우주정책 2023'은 우주 분야의 역량과 상업적 입지 강화를 목표로 한다. 위성 인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노르웨이 넬ASA(이하 넬)와 원전 연계 수소 생산 사업에 협력한다. 전해조 전문 기술을 보유한 넬과 청정 수소 생산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3일 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20일(현지시간) 한수원과 원전을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 기술 개발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넬은 1927년 설립된 노르웨이 수소 전문 기업이다. 양성자교환막(PEM)·알칼라인 전해조 생산 기술을 보유하며 수소충전소 사업도 하고 있다. 작년 말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핑크 수소(원전의 잉여 전력과 열을 활용해 생산하는 수소) 사업에 필요한 알칼라인 전해조를 공급한 바 있다. <본보 2024년 12월 5일 참고 '그린수소 확대' 삼성물산, 노르웨이 넬에 전해조 설비 추가 발주> 한수원은 넬의 수소 기술과 원전 전문 지식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전을 연계한 수소 생산 기술을 연구하고 글로벌 청정 수소 시장 진출을 꾀한다. 한수원은 지난 2022년부터 2년간 원전 청정수소 기반 연구를 수행해왔다. 이를 토대로 12개 기관과 협력해 국가연구개발사업인 '원전 전력 연계 저온 수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웨덴 배터리 제조사 노스볼트가 파산 신청 후 서류 제출 기한을 연장했다.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느라 서류 준비 시간이 부족했다며 현지 법원으로부터 연장 승인을 받았다. 자금 확보와 함께 법원과 소통에도 힘쓰고 경영 정상화에 집중한다. [유료기사코드] 27일 미 텍사스 파산법원에 따르면 이 법원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노스볼트의 서류 마감 기한을 2월 18일로 한 달 늦췄다. 이는 노스볼트의 요청에 따른 결정이다. 노스볼트는 앞서 파산법원에 진술서와 재정 보고서 등 서류 제출 기한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라 투자 유치와 비핵심 자산 매각에 집중하느라 서류 작성에 공을 들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노스볼트의 연장 사유가 타당하다고 봤다. 마감 기한 연장이 주요 이해관계자들에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고도 밝히며 추가 연장 가능성도 열어뒀다. 노스볼트는 이번 승인으로 서류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 노스볼트는 한때 유럽 배터리 산업의 대표주자로 불렸지만 전기차 시장의 둔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경영난에 빠졌다. 결국 지난 2023년 11월 미국에 챕터11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당시 보유 현금은
[더구루 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캐나다 합작사 '넥스트스타 에너지'가 현지 노동조합인 '유니포 로컬(Unifor Local) 444'와 시간제 근로자 노조 설립을 논의했다. 배터리 모듈에 이어 셀 공장까지 연내 가동하며 노조 결성에 대한 현지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나 아직 협상을 완료하지 못했다. 노동자 대상 설명회를 열고 의견을 청취해 수주 안에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9일 윈저스타 등 외신에 따르면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유니포 로컬 444와 약 한 달 동안 협상하고 있다. 주요 의제는 시간제 근로자의 노조 결성이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노동자 대부분은 노조 가입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간제 근로자를 대표하는 노조로 인정하고 첫 단체협약을 체결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스튜어트(James Stewart) 유니포 로컬 444 회장은 "12월 한 달 동안 회의했다"며 "넥스트스타 에너지와의 협상은 우호적이고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넥스트스타 에너지)은 궁극적으로 노동자들이 결정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협상 완료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수주 안에
[더구루=오소영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사고기에 엔진을 납품한 CFM인터내셔널이 한국과 미국이 꾸린 합동 조사단에서 제외됐다. 버드스트라이크(조류 충돌)에 따른 엔진 이상에 대한 의문점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작 엔진 제조사는 빠진 것이다.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미국에서도 나오고 있다. 2일 미 항공전문지 더에어큐런트(The Air Current)에 따르면 미 연방 교통안전위원회(이하 NTSB)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조사단 구성에 대해 "737 기종에 엔진을 공급한 CFM인터내셔널은 포함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CFM인터내셔널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프랑스 사프란의 합작법인이다. 제주항공이 운용하는 'B737-800' 39대에 CFM인터내셔널의 'CFM56 엔진'이 장착됐다. 사고기에는 중단거리 단일통로 기체에 주로 쓰이는 'CFM56-7B26' 2대가 탑재됐다. 사고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항공기가 조류와 충돌한 후 양쪽 엔진이 고장나며 전원 공급이 중단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전파 기반 항공기 추적 시스템(ADS-B)상 항공기의 위치
[더구루=오소영 기자] 밀레, 월풀, 스메그, 일렉트로룩스 등 글로벌 가전 기업들이 프랑스 경쟁당국(Autorité de la concurrence)으로부터 벌금 철퇴를 맞았다. 현지 유통사와 가전 가격을 담합해 소비자에 피해를 입힌 혐의다. [유료기사코드] 프랑스 경쟁당국은 지난 19일(현지시간) 가격 담합에 가담한 가전 회사 10곳과 유통사 2곳에 6억1100만 유로(약 9100억원)의 벌금을 물겠다고 밝혔다. 기업별로 보면 △미국 월풀(이탈리아 인데시티 인수로 가져온 사업) 2775만 유로(약 420억원) △월풀 4450만 유로(약 670억원) △독일 BSH 5400만 유로(약 810억원) △독일 밀레 1425만 유로(약 210억원) △이탈리아 캔디후버 2275만 유로(약 340억원) △이탈리아 스메그 480만 유로(약 70억원) △스웨덴 일렉트로룩스 4450만 유로(약 670억원) △프랑스 세브 1억8950만 유로(약 2800억원) △프랑스 가전 유통사 불랑제 8435만 유로(약 1300억원) △프랑스 전자제품 유통사 다르티 1090만 유로(약 160억원) △LG전자 1550만 유로(약 230억원) △독일 가전 회사 에버하르트 10만 유로(약 1억50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스웨덴 '클라이먼(Climeon)'으로부터 폐열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히트파워 300((HeatPower 300)'을 공급받았다. 작년 7월 계약 체결 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덴마크 머스크(Maersk)에 인도할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에 '히트파워 300'을 장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클라이먼은 18일(현지시간) HD현대중공업에 '히트파워 300' 6대 공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히트파워 300은 선박 엔진의 저온 폐열(80-100°C)을 활용해 청정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시스템이다. 단일 시스템에서 최대 355㎾의 전기 생산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연료 소비를 최대 5%까지 절감하고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작년 7월 클라이먼과 250만 유로(약 40억원) 규모의 히트파워 300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22년 10월 머스크로부터 수주한 메탄올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6척(각 1만7200TEU급)에 탑재하기 위해서다. 히트파워 300을 단 선박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본보 2023년 7월 28일 참고 클라이먼, HD현대중공업과 머스크 컨선 폐열 회수 시스템 계약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렌체스 컨소시엄이 폴란드 올슈틴에서 '폐자원 에너지화(Waste to Energy, 이하 WtE)' 플랜트 시운전을 완료했다. 사업자 선정 후 약 4년 만이다. 생활 폐기물을 활용해 전력을 만들고 현지 난방 수요의 약 30%를 담당한다. 두산에너빌리티 독일 자회사인 두산렌체스는 12일(현지시간) 올슈틴 지역에서 WtE 플랜트의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WtE 플랜트는 폐자원을 소각·열분해 등을 거쳐 전력으로 만드는 시설이다. 전력과 열을 공급하고 쓰레기 매립을 최소화해 친환경 발전시설로 평가된다. 올슈틴 플랜트는 연간 12만800톤(t)의 폐기물 고형연료(RDF)를 활용, 48MWth 열 에너지를 생산한다. 이를 토대로 두산스코다파워에서 공급한 증기터빈을 돌려 11㎿ 전력을 만들고 지역사회에 공급한다. 이는 올슈틴 지역 난방 수요의 약 30%를 충족하는 규모다. 폴란드 에너지 회사인 '도브라 에너지아(Dobra Energia)'는 올슈틴 WtE 플랜트 사업을 발주했다. 지난 2020년 8월 두산에너빌리티·두산렌체스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해 약 22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설계부터 기자재 조달,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배터리셀을 각각 제어해 고전압을 유지하도록 한 마이크로 컨버터를 개발한다. 상용화되면 양극재가 다른 배터리셀을 섞을 수 있어 전기차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30일 벤츠와 인사이드EV 등 외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기차 배터리에 적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 컨버터를 연구하고 있다. 기존 전기차에서는 배터리셀 여러 개를 직렬로 연결해 배터리셀 수만큼 전압을 400V~800V까지 높였다. 이 경우 셀 하나에 문제가 생기면 전압도 낮아진다. 셀 상태나 충전 정도가 모두 달라 효율적으로 관리도 어렵다. 마이크로 컨버터는 직렬 방식의 한계를 해결하고자 고안됐다. 마이크로 컨버터는 각각의 배터리셀에 직접 연결된다. 각 셀을 독립적으로 제어해 일정하게 높은 전압을 낼 수 있다. 벤츠는 연구 결과, 마이크로 컨버터를 활용하면 개별 셀의 상태나 충전 수준과 관계없이 800V를 구현할 수 있었다. 또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므로 주행 거리를 늘릴 수 있고, 배터리셀 수가 전압과 비례하지 않아 원하는 성능에 따라 셀 수도 조절 가능하다.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비용 절감에도 용이하다. 독립적인 배터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투자한 대만 전고체 배터리 업체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ProLogium Technology Co, 이하 프롤로지움)'의 차세대 리튬 세라믹 배터리(LCB) 누적 출하량이 240만개를 돌파했다. 프롤로지움이 LCB 대량 생산을 위해 구축한 기가팩토리의 생산 능력이 입증됐다. [유료기사코드] 프롤로지움은 1일(현지시간) 2013년 LCB 생산 이후 누적 출하량이 공식적으로 24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LCB의 출하량 증가는 프롤로지움이 대만 타오위안에 세계 최초로 설립한 기가팩토리 타오케(Taoke)의 출력 효율에 높아져 생산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공장은 가동 18개월 만에 50만 개 이상의 생산량을 달성했다. 앞서 프롤로지움은 지난해 대만에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 생산을 위한 첫 번째 기가팩토리인 타오케를 구축했다. 타오케 공장의 출력 효율은 원래 시설보다 2.6배 더 높아서 생산 효율성과 품질이 향상되고 제조 비용을 절감했다. <본보 2024년 1월 24일 참고 대만 프롤로지움, 기가급 전고체 배터리 생산 본격화...포스코 협력도 '굳건'> 이는 프롤로지움이 공개한 기가급 LCB 생산 시연 영상에서도 확인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차그룹 자회사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이 정유 대기업 '쉐브론(Chevron)'의 주요 사업장에 도입됐다. 석유화학을 포함한 산업 전반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며 글로벌 로봇 시장 내 영향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쉐브론은 캘리포니아 엘세군도와 미시시피 패스카굴라 등 핵심 정유소에 스팟을 배치해 설비 점검, 안전 모니터링, 환경 감시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쉐브론은 스팟을 대규모로 도입한 최초의 글로벌 석유·가스 기업이라는 게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설명이다. 스팟은 고해상도 카메라, 열화상 센서, 음향 이미지 장치 등을 탑재해 자율 경로를 따라 시설 내부를 순찰하며 장비 이상 징후를 정밀하게 감지한다. 특히 고전압이 흐르는 스위치야드 등 작업자 접근이 제한된 구역에서 스팟이 수행하는 자동화 점검은 안전사고 위험을 크게 줄이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쉐브론은 지난 2023년 전략적 기업 협약을 체결하며 협력을 공식화했다. 이에 앞서 쉐브론은 휴스턴 기술센터에서 다양한 개념검증(PoC)을 통해 스팟의 현장 적합성을 시험했으며, 이후 주요 생산시설로 로봇 도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