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2021년부터 삼성전자, 하만과 특허소송을 벌이고 있는 음향기기·이어폰 기술 기업(NPE) 스테이턴 테키야(Staton Techiya) 뒤에 중국 자본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안은 미국 정치권에서도 미중 갈등 속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블룸버그 로우에 따르면 스테이턴 캐피탈 회장 다니엘 스테이턴(Daniel Staton)은 스테이턴 테키야가 삼성전자와 하만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소송 비용을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퍼플바인IP(Purplevine IP, 紫藤官方网站)라는 원스톤 특허 솔루션 제공업체로부터 지원받고 있다고 밝혔다. 스테이턴 캐피탈은 스테이턴 테키야의 대주주다. 스테이턴 테키야는 2017년 6월 설립됐으며 250개 이상의 음향 기기 관련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스테이턴 테키야는 2021년 11월 특허법인 '시너지IP(Synergy IP Corporation)'와 함께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삼성전자를 고소했다. 두 회사가 보유한 휴대폰 음성인식과 이어폰 관련 10건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시너지IP는 삼성전자에서 10년간 특허 전략을 총괄했던 안승호 전 삼성전자 IP센터장이 설립한 NPE다. 스테이턴 테키야는 올 7월에도 델라웨어주에서 하만 등을 상대로 2건의 소송을 추가로 제기했다. 스테이턴 테키야는 삼성전자와 하만이 총 24개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1년 11월 제기된 소송에 대해서는 안승호 시너지IP 대표와 조성일 변리사가 영업 비밀 유용 및 신탁의무를 위반했다고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4월 텍사스 동부법원은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스테이턴 테키야는 시너지IP를 제외하고 다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스테이턴 테키야의 소송 자금을 퍼플바인IP가 지원하고 있다는 것은 델라웨어 연방법원 콜 F. 코널리(Colm F. Connolly) 판사가 소송 관련 재정 정보를 공개하라고 명령했기 때문이다. 법원의 명령의 다니엘 스테이턴은 자발적으로 정보를 공개했다. 여기에 퍼플바인IP를 이끌고 있는 CEO 빅터 양이 중국 가전 기업 TCL의 부사장 겸 법률 자문위원으로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와 하만에 대한 소송 지원에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TCL 측은 자신들과는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중국 자본이 미국 내 특허 소송을 지원했다는 것이 알려지며 미중 갈등 속 발의된 소송 금융(Litigation finance) 정보 공개 법안이 주목받고 있다. 소송 금융은 투자자가 소송에 필요한 선불 비용을 지불하고 소송이 성공할 경우 수익금의 일부를 돌려받는 것이다. 소송 금융은 현재 연간 135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시장으로 알려졌다. 소송 금융 투자자는 통상적으로 정보가 공개되지 않지만 종종 외부로 알려지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영국과 호주 기업들이 투자한 것이 알려진 바 있지만 중국 기업이 소송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된 것으로 드문 상황이다. 이에 미국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2명의 의원이 지난 9월 미국 법원에서 소송 자금을 지원하는 외국 기업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하는 법안(H.R. 5488, S. 2805)을 발의했다. 그동안 소송 금융 시장에서는 투자자의 역할과 범위가 대부분이 비공개된 상태로 남아있었던 것은 정보 공개를 요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중국에 대한 반감과 두려움을 이용해 강제 공개 정책을 얻으려는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또한 스테이턴 측도 삼성전자와 협상을 위해 에이전트와 계약을 맺었고 에이전트가 퍼플바인IP를 자금 제공자로 선택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해당 에이전트가 삼성전자에서 일했다는 이유로 소송에서 제외됐고 퍼플바인IP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다니엘 스테이턴은 "중국 투자자와 계속 일하는 것에 처음에는 망설였다"면서도 "막상 거래를 시장하고 보니 신사적이고 전문적이었다. 우리는 훌륭한 협력 관계"라고 말했다. 향후 소송 금융 정보 공개 법안을 두고 미국 내에서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헤지펀드들이 주식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회 연속 기준 금리를 동결하면서다. 골드만삭스는 6일(현지시간) 투자 노트를 통해 “헤지펀드들이 2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미국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수했다”며 “연준의 기준 금리 동결이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 3대 주요 증시 지수 중 하나인 S&P 500 지수는 5일 연속, 나스닥 지수는 6일 연속 랠리를 펼친 후 지난 3일 급등했다. 지난 일주일 상승률은 202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정보 기술 주식에 대한 헤지펀드의 매수 포지션이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소프트웨어 기업을 포함한 기술주를 롱 포지션으로 선호했다는 설명이다. 롱 포지션은 주식 가격이 상승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하는 반면, 숏 포지션은 가격 하락을 예상한다. 골드만삭스는 헤지펀드들이 레스토랑과 패션 같은 소비자 재량 기업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대규모 매수는 주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반면 건강 관리와 금융 주식은 순매도했다. 일본을 제외한 유럽과 아시아의 경우 순매도 포지션을 취했다.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선 30억 달러(약 3조9000억원) 규모의 급매도가 이뤄지기도 했다. 한편, 연준은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준 금리를 5.25~5.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9월에 이어 두 번 연속 동결로 지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다만 다음 달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의 화상 대담에서 “연준은 12월에도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 번의 추가 인상은 필요할 것”이라며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남아있고 경제가 꽤 견조하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공유 오피스 기업 위워크(WeWork)가 심각한 경영난으로 인한 파산이 임박함에 따라 미국 증시에서 거래 정지됐다. [유료기사코드]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지난 6일(현지시간) 개장을 앞두고 위워크 주식을 거래 정지했다. 이는 위워크가 곧 파산을 신청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앞서 지난달 31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위워크가 이르면 이번주 초 파산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 위워크 주가는 0.84달러로 이달 들어서만 69%나 하락했다. 연초에 비해서는 99% 낮아졌다. 위워크는 한때 기업가치가 470억 달러(약 61조원)에 달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임대 사무공간에 대한 수요가 감소해 경영난에 빠졌다. 위워크의 사업 모델은 사무실 건물이나 공간을 고정 가격으로 장기 임대한 뒤 사무 공간이 필요한 소비자에게 재임대해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 계약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였던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이뤄져 비싼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다. 위워크는 현재 채권 이자도 못내는 상황이다. 위워크는 지난달 31일 채권자들과 7일 기한의 이자 상환 유예 조치에 합의했다. 앞서 위워크는 이달 초 채권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30일간의 이자 상환 유예 조치를 끌어냈다. 당초 위워크는 유예 기간 자산과 사업 정비를 통해 현금흐름을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이었지만, 30일이 흐른 이후에도 여전히 자금 사정이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위워크는 유예기간 모두 9500만 달러(약 1230억원) 규모의 채권 이자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대만 폭스콘이 일각에서 제기된 1800억 위안(약 32조4040억원) 세금 추징 가능성을 부인했다. 경영 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유료기사코드]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폭스콘은 최근 제기된 대규모 세금 추징 가능성과 관련해 “해당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근거 없는 소문을 유포한 당사자에게 법적 책임을 추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폭스콘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조사에 관한 통지를 받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면서 “기업의 생산 및 경영 활동은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중앙통신과 동망(東網) 등 현지 언론들은 중국 당국이 폭스콘에 1800억 위안의 세금을 추가 징수할 우려가 있다고 일제히 보도한 바 있다. 또한 중국 자연자원부가 폭스콘의 허난성·후베이성 부지 중 축구장 2만개에 상당하는 용지를 회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조사를 통해 폭스콘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중국에서 받은 농지 공급 혜택과 세금 감면, 보조금 제공 등을 다시 세금으로 토해낼 공산이 농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조사는 폭스콘이 속한 훙하이그룹의 창업자인 궈타이밍이 내년 1월 열리는 타이완의 총통 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궈타이밍은 대만 제일야당으로 친중 성향인 국민당과 비슷한 정치적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궈타이밍이 출마할 경우 국민당 야권 표가 갈리면서 대만독립 노선의 집권 민진당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이 당선될 수 있어 이를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폭스콘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주펑롄 중국 국무원타이완판공실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타이완 동포의 정책적 입장을 존중하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타이완 기업인과 기업이 중국 본토에서 투자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덜란드의 반도체장비 업체 ASML이 미국 정부의 규제 강화에도 2025년까지 중국에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600대 공급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료기사코드] 6일 중국 매체 티엠티포스트(TMTPost) 등에 따르면 ASML은 2025년까지 중국 내 DUV장비 600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은 ASML 중국 법인 관계자가 티엠티포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전해졌다. 해당 관계자는 티엠티포스트에 "중국에 설치된 ASML DUV 노광장비와 계측 장비의 수는 약 1400대"라며 "2025년 말까지 DUV 노광장비는 600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ASML이 2025년말까지 공급하는 DUV 장비가 미국의 규제 강화가 있기 전 계약된 것으로 보고있다. ASML이 지난 2년간 중국에서 수요 충족률 50%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ASML이 중국에 대한 DUV 장비 600대 공급을 마무리하게되면 미국 정부의 중국 반도체 수출제한 등 규제에 대해서 회의적인 목소리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수출금지 품목을 저성능 반도체까지 확대하는 등 첨단 반도체 유입 경로를 원천봉쇄하려고 나섰다. 특히 극자외선(EUV) 장비보다 성능이 낮은 DUV 장비도 수출을 금지했다. 화웨이가 SMIC와 손잡고 7nm급 반도체인 기린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미국이 화웨이의 7nm급 반도체 생산에 놀라 ASML의 DUV 수출도 막으려고 나섰지만 이미 충분한 물량이 공급되고 나면 통제 방안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내부적으로도 반도체 장비 기술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칭화대 등에서는 EUV장비보다 저렴한 장비로 2nm급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광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ASML의 장비가 충분히 공급되고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면 중국의 기술 자립도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 정책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어스온이 참여하는 베트남 석유 개발 프로젝트의 최대 지분을 보유한 미국 정유업체 '머피오일(Murphy Oil)'이 약 1조원에 달하는 최종 투자 규모를 확정했다. 오는 2026년 첫 상업 생산한다는 목표가 순항하고 있다. 6일 머피오일에 따르면 회사 이사회는 지난 3분기 베트남 남부 해상의 15-1/05 광구(Lac Da Vang·황색 낙타)에 대한 6억9300만 달러(약 9073억원) 규모 투자를 승인했다. 내년 본격 개발에 착수, 오는 2026년 첫 생산하고 2029년까지 사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머피오일은 15-1/05 광구에 대한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 국영 석유개발 전문회사 PVEP(35%) △SK어스온(25%)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15-1/05 광구는 베트남 호찌민시 동남쪽 180㎞ 지점에 위치한 해상 광구다. 원시부존량은 4억9000만배럴, 회수 가능 매장량은 약 6000만 배럴이다. 투자안에는 광구 개발과 함께 해양 처리 플랫폼과 부유식 석유가스 저장설비(FSO) 구축도 포함된다. 계획대로 오는 2026년 생산에 성공할 경우 SK는 투자 20여년 만에 사업 성과를 보게 된다. SK는 지난 2007년 2월 SK에너지를 통해 처음 탐사를 진행하며 15-1/05 광구 사업에 착수했다. 이후 SK에너지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은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 자회사인 SK어스온으로 넘어갔다. 한편 SK어스온은 베트남과 중국 등에서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15-1/05 광구 외 16-2 광구와 15-2/17 광구 등에서도 탐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중국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참여한 남중국해 해상 17/03 광구가 최근 원유 생산을 시작했다. 연간 매출 5000억원과 영업이익 2500억원 수준의 재무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만5000달러 보급형 EV를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베를린 기가팩토리를 방문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출시될 2만5000달러(약 3200민원) EV를 베를린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해당 EV를 통해 유럽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는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델Y가 생산되고 있다. 테슬라는 2024년 초부터 베를린 기가팩토리 확장 공사도 계획하고 있다. 테슬라가 지난 7월 독일 지자체에 내놓은 기가팩토리 확장안에 따르면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수를 연간 10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배터리 생산량도 100GWh까지 확장한다는 목표다. 또한 테슬라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할 2만5000달러 EV를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해당 모델은 당초 멕시코에 건설될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될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외에도 아시아에서도 보급형 전기차를 생산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향후 2만5000달러 테슬라 전기차 생산 지역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반값 전기차는 가격이 2만5000달러(약 3300만원)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전기차의 절반 수준이다. 소형 해치백 모델로 전체적인 디자인은 모델Y와 비슷하지만 차체 크기는 더 작고 컴팩트하다. 당초 테슬라는 중국 시장 특성을 반영해 내수용으로 판매하기 위해 상하이 기가팩토리 내 연구개발(R&D)센터에서 반값 전기차 개발을 진행해왔다. 중국에서 전량 제조한 뒤 세계 각국으로 수출할 예정이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이 인도 e스포츠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소개하는 등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 대표는 현지 경제 매체인 비즈니스 투데이가 5일(현지시간) 보도한 인터뷰를 통해 "인도 게이머들에게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소개하는 것이 장기비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에서 했던 것처럼 젊은 개발자들을 돕거나 멘토링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 대표는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뉴델리 프라가티 마이단 전시장에서 진행된 한국-인도 인비테이셔널를 통해 인도 게이머들의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뉴델리 시민은 물론 이해관계자, 정부 규제 당국 등에게 게임이 얼마나 재미있고 흥미진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번 행사로 e스포츠가 머지 않아 메인스트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 정부관계자들이 상당수"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e스포츠에서도 풀뿌리에서 시작해 최고의 선수나 영웅이 되는 스토리를 원한다"면서 "게임에서는 훈련에 많은 돈이나 인프라가 들지 않기 때문에 최고의 선수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도 설명했다. 손 대표는 인도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의견을 전했다. 그는 "인도가 큰 나라이기 때문에 주마다 환경이 다르고 경제수준도 다르다"며 "이는 더 빠르게 움직이는 다른 나라에 비해 채택 속도를 느리게 하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손 대표는 "속도는 느리지만 방향은 옳다"며 "정부 부문에서도 불과 1~2년 전만에도 이해도가 떨어졌지만 지금은 이해도가 높아져 의견이나 정보를 요청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온라인 게임 세금 인상 등으로 일정 부분이 제한되고 있다"고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인도 의회는 지난 8월 온라인 게임에 대한 통합간접세(GST)를 28%로 인상했다. 세법 개정에 따라 GST, 플랫폼 운영 수수료, 소득세 등을 포함해 게임 기업들이 내야할 세금이 전체 매출에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인도 정부는 새로운 제도를 시행하고 6개월 후 재검토 할 계획이다. 세금 제도 변경에 따라 인도 게임 업계에서는 구조조정과 인수 합병이 빠르게 진행되며 생태계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 금융그룹 SBI그룹이 아프리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데 약 1000억원을 지원한다. [유료기사코드] SBI그룹은 아프리카 벤처캐피털(VC) 노바스타벤처스와 아프리카 스타트업 투자 펀드 조성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SBI그룹은 펀드에 4000만 달러(약 530억원)를 출자하고, 같은 액수를 일본 기관 투자자로부터 유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BI그룹은 노바스타벤처스의 소수 지분을 확보하고 경영에도 참여한다. 기타오 요시타카 SBI그룹 회장은 "빠른 경제 성장과 젊고 기술에 정통한 인력, 풍부한 천연 자원, 도시화 확대 등으로 아프리카는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전 세계적인 투자 시장 침체에도 아프리카 지역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 투자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VC 업체 파테크 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해 작년 아프리카 스타트업들에 대한 VC 자금 조달 규모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65억 달러(약 8조5280원)를 기록했다. 반면 글로벌 VC 자금 조달은 전년보다 35% 급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보험사 알리안츠가 미국 중소기업 전용 보험사 넥스트 인슈어런스(NEXT Insurance)에 투자한다. 알리안츠는 이번 투자를 통해 넥스트 인슈어런스와의 파트너십 관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리안츠 그룹의 디지털 투자 부문인 알리안츠X는 올스테이트 보험사와 함께 넥스트 인슈어런스의 2억6500만 달러(약 3500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넥스트 인슈어런스는 미국 내 3300만 개 이상의 중소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업체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시간 절약형 리소스와 일반 배상책임, 상업용 재산·산재 보상 등 중소기업에 필수적인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넥스트 인슈어런스는 AI(인공지능)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구매 프로세스를 간소화 하고 더 저렴한 보험 혜택을 제공한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 받아 현재까지 11억 달러(약 1조4400억원) 이상의 벤처캐피털 투자를 유치했다. 알리안츠는 넥스트 인슈어런스의 높은 성장 잠재력과 기술 혁신 속도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특히 재보험 사업과 관련해 넥스트 인슈어런스와의 파트너십 관계를 보다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넥스트 인슈어런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사업부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동시에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나짐 세틴 알리안츠X 최고경영자(CEO)는 “넥스트 인슈어런스는 중소기업의 니즈를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이들의 공통된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최첨단 기술을 개발했다”며 “이 분야에 대한 넥스트 인슈어런스의 깊은 전문성을 통해 고객사들에게 용기를 불어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이 골드스타인 넥스트 인슈어런스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수백 만 개의 미국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설립됐다”면서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중소기업들에게 원스톱 보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알리안츠X는 보험 및 자산 관리 분야의 성장 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슈어테크 기업 파이 인슈어런스의 투자 라운드를 두 건 진행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미국 인슈어테크 부문에서 가장 컸던 투자 라운드였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가스관을 통해 4240만㎥ 규모의 가스를 유럽에 공급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이후 유럽 가스 공급량을 줄이기도 했지만 이를 점차 완화하는 모양새다. 6일 우크라이나 가스수송시스템 운영사 GTSOU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 가즈프롬은 우크라이나 수드자 가스관을 통해 유럽에 4240만㎥의 가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수드자 가스관은 우크라이나를 지나 유럽에 가스를 공급하는 유일한 노선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5월부터 수드자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량을 노골적으로 감축하며 가스 무기화를 시도해왔다. 지난해 11월 가즈프롬은 우크라이나를 통해 몰도바로 수송되는 가스를 우크라이나가 막고 있다고 주장하며 해당 가스관을 통한 공급을 감축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이에 GTSOU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수드자 가스관으로 러시아가 공급한 모든 천연가스는 전량 몰도바로 운송됐다”며 “러시아가 유럽으로 가는 가스를 추가로 줄이기 위해 사실을 조작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다만 러시아의 가스 공급량 감축에도 유럽의 가스 비축량은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 천연가스 공급업체 단체인 가스 인프라스트럭 유럽(GIE)에 따르면 올해 4월 초 기준 EU(유럽연합)의 가스 비축량은 비축 시설 용량의 55.7%에 달했다. 이는 4월 초 기준으로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또한 지난 5년 평균보다 약 20%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이는 유럽의 러시아 가스 수입량이 늘어난 데서 기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가 가스관을 통한 수출을 계속해서 줄이자 유럽 국가들이 해상을 통해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늘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유럽연합의 지난해 러시아산 가스 수입량은 2210만㎥로 전년보다 39% 증가했다. 그럼에도 가즈프롬은 유럽이 지난 겨울 상대적으로 낮은 비축량으로 보낼 수 있었지만 올 겨울엔 가스를 저장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즈프롬은 “러시아 가스의 수입을 거부하려는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결정 때문에 유럽의 가스 저장고 채우기는 매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유럽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가스의 양은 LNG 경쟁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50년 파트너’ 서연이화가 인도에 전기차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 대규모 투자를 토대로 현지 전기차 시장 입지 확대에 나선 현대자동차·기아를 백업하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현지 전기차 상장세에 따른 역할 확대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서연이화는 인도 타밀나두주 크리쉬나기리(Krishnagiri)에 전기차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 이곳은 타밀나두주 주정부가 전기차 생산 허브로 지정한 계획 도시이다. 스탈린 타밀나두주 총리가 추진하는 항구 개발 정책에 따라 투자 지원금을 획득했다. 서연이화 전기차 부품 공장 포함 총 8개 프로젝트에 대한 주정부 투자 지원금은 700억 루피(한화 약 1조1046억 원)이다. 이들 프로젝트에 따른 현지 일자리 창출 효과는 2만2536개 이상될 전망이다. 서연이화의 이번 전기차 부품 공장 설립은 현대차·기아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에 따라 양사 전기차 현지 생산을 지원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6년간 400억 루피(한화 약 6072억원)를 투자, 전기차 관련 R&D와 인프라를 확장하는데 이어 순차적으로 6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현지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목표다. 기아 역시 오는 2027년까지 5년 간 총 200억 루피(약 3036억원)를 투자, 현지 전기차 생산을 앞당기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서연이화는 인도 전기차 시장 성장세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7월 기준 현지 전기차 시장 규모는 11만5836대로 집계됐다. 올해 7월까지 누적 시장 규모는 약 80만 대로 지난해 시장 규모 82%를 달성했다. 14억 명이 넘는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현지 전기차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서연이화는 지난 2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동반 진출을 알렸다. HMGMA 인근 채텀 카운티(Chatham County) 새로운 제조 시설에 7600만 달러(약 93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스웨덴 정부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도로주행 테스트를 불허했다. 테슬라의 스웨덴에 진출에 노조에 이어 정부가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스톡홀름 교통국은 테슬라의 FSD의 시내 도로주행 테스트 요청을 거부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4월 독일에서 스웨덴 교통부 관계자들에게 FSD를 시연한 바 있다. 스톡홀름 교통국은 테슬라의 요청을 거부한 이유로 기존 자율주행 프로그램으로 인한 부담 증가을 뽑았다. 스톡홀름 교통국은 "현재 자동화에 대한 접근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동시에 시와 교통국은 다른 테스트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테슬라의) 테스트가 인프라와 제3자 모두에게 특정 위험을 수반하는 최초의 테스트이며 도시 전역에서 실시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테스트를 승인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즉 테슬라의 FSD 기술 자체의 문제보다는 행정적 여력의 부족함으로 인해 테스트를 불허했다는 것. 스톡홀름 교통국이 행정력 부족으로 테스트를 불허했다고 밝혔지만 일부에서는 유럽 국가들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규제 장벽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 나오고
[더구루=정예린기자]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주요 고객인 애플, 엔비디아, AMD용 칩을 포함한 첫 웨이퍼 출하를 시작했다.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자립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주도권 경쟁에서 북미 생산 거점의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17일 공상시보(CTEE)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애리조나 피닉스시에 위치한 1공장에서 4나노미터(nm) 기반 공정을 활용해 웨이퍼 2만 장 규모를 생산했다. 첫 출하 물량은 대만으로 운송돼 패키징 공정을 거칠 예정이다. 출하 대상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Blackwell)' 그래픽처리장치(GPU) △AMD의 5세대 에픽(EPYC) 서버용 프로세서 △애플의 아이폰용 칩 등이 포함됐다. 이들 칩은 대만으로 운송된 후 '칩 온 웨이퍼 온 서브 스트레이트(CoWoS)' 기술을 활용해 고대역폭 패키징이 이뤄진다. 현재 CoWoS 패키징은 TSMC의 AI 칩 공급망에서 가장 큰 병목으로 꼽힌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첨단 패키징 수요에 비해 패키지 처리 역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다. TSMC는 첨단 패키징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