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탄자니아가 새로운 흑연 공급 국가로 주목 받고 있다. 중국에 대한 흑연 수급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공급 다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다. 11일 미국 지질조사국의 2023년 광물상품 요약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글로벌 흑연 생산량 113만 톤 중 73%인 82만 톤이 중국에서 생산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2년 기준 2억4100만 달러(약 3200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음극재용 인조흑연과 천연흑연을 수입했는데 이 중 93.7%가 중국에서 수입됐다. 업계에선 일부 국가에 대한 흑연 공급망의 높은 의존도는 공급망 불안정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우리나라도 전기차 배터리 등 친환경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흑연의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실정이다. 중국 외 국가 중 탄자니아는 흑연 생산에 상당한 잠재력을 보유한 국가로 평가 받는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탄자니아는 지난 2022년 기준 전 세계 흑연 매장량 3억3000만 톤 중 약 5%인 1800만 톤을 매장하고 있다. 매장량 기준으로는 세계 6위 수준이다. 시장조사기관인 BMI는 탄자니아 흑연 생산량이 향후 10년 동안 4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탄자니아는 아직 생산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우수한 생산 용량을 보유한 7개의 흑연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20일 흑연 일부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를 오는 12월부터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향후 중국이 흑연 수출 통제를 강화할 경우 흑연 수급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도 있어 특정 국가에 편중된 공급망을 다변화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당한 흑연 매장량을 보유한 탄자니아와 긴밀한 협력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탄자니아는 아프리카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사회·정치적 안정성이 높고 정부 차원에서 각종 인프라 구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광업 부문 성장 잠재력이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가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과 멕시코만 심해유전 개발에 투입될 해양플랜트 건조 협상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BP는 미국 멕시코만에서 발견한 두 개의 주요 심해 석유 프로젝트를 위해 조선소에 심해 자원 시추·발굴·생산하는 해양설비를 발주한다. 물망에 오른 조선업체는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싱가포르 조선사도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조선소는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부유식 해양 설비를 수주했다. 지난 7월 호주 우드사이드 에너지와 총 1조5800억원 규모의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 1기를 계약했다. <본보 2023년 2월 3일 참고 멕시코발 해양플랜트 대진표 완성…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4강 압축> 삼성중공업은 아프리카 모잠비크 코랄 2차 프로젝트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와 북미 FLNG 프로젝트의 수주 가능성이 높은 상태이다. 삼성중공업은 전 세계에 발주된 FLNG 5척 중 4척을 수주하며 글로벌 점유율 80%를 기록하고 있다. BP가 2006년에 발견한 멕시코만의 카스키다(Kaskida) 유전은 키슬리 케니언 블록 292에 위치했다. 카스키다 유전은 키슬리 캐넌(Keathley Canyon) 지역의 수심 1500m에 약 40억 배럴의 석유를 보유하고 있다. 오는 2028년에 석유 생산을 목표로 한다. 최종 투자결정은 향후 2~3년 내 진행될 예정이다. 티버(Tiber) 유전은 텍스사주 휴스턴 남동부 250마일(약 400㎞) 지점에 있다. 2009년 탐사 당시 시추 역사상 가장 깊은 9.4km를 판 끝에 찾아냈다. 티버 유전의 매장량은 천연가스를 포함해 40억~60억배럴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에서 약 1년간 필요한 원유와 맞먹는 규모다. 티버는 하반기 원유 시추를 위한 콘셉트 설계에 들어간다. BP는 카스키다와 티버 유전으로 오는 2030년까지 하루 3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버나드 루니(Bernard Looney) BP 최고경영자(CEO)는 "멕시코만 유전은 많은 석유가 매장된 거대한 자원"이라며 "이 자원을 경제적으로 어떻게 회수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1위 리튬 생산업체 중국 간펑리튬이 멕시코 리튬 프로젝트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 멕시코 정부와의 갈등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10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간펑리튬은 멕시코 정부가 현지 리튬 사업과 관련해 일방적으로 양허건을 취소함에 따라 사업을 무기한 연기할 방침이다. 앞서 멕시코 정부는 지난 8월 간펑리튬의 현지 자회사가 최소 투자 요건을 준수하지 못했다며 소노라주 지역 광산 9곳에 대한 리튬 채굴권을 취소했다. 멕시코 정부는 주요 천연 자원의 국유화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리튬을 전략 분야로 지정하고 리튬 탐사·생산·상업화 독점권을 국가에서 보유하도록 광업법을 개정했다. 지난해 8월에는 국영 리튬 생산업체 리티오멕스(LitioMx)를 설립하기도 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멕시코의 리튬 매장량 추정치는 약 170만t으로 전 세계 매장량의 3% 수준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골드만삭스가 생성형 AI(인공지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성형 AI 기술이 산업 전반의 성장을 가속화 하는 동시에 금융 서비스 시장에도 새로운 잠재력을 가져다 줄 것이란 판단에서다. 골드만삭스 응용 혁신 부서 공동책임자인 조지 리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로이터 NEXT 컨퍼런스’에 참석해 “비즈니스 활동에 생성형 AI를 적용하기 위해 12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가장 진전된 프로젝트의 경우 영어 명령어로 코드를 작성하고 문서를 생성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앞서 보고서를 통해 생성형 AI 기술이 기업들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한편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경제 성장률을 제고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단순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을 자동화해 준다. 또한 사람이 더 생산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측면에서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생성형 AI의 경우 미국 등 선진국에서 업무의 약 25%, 신흥국에서는 최대 20%까지 자동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골드만삭스는 “생성형 AI 효과로 세계 각국이 0.1~0.3%포인트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AI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발전하면서 선도국인 미국의 생산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많은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생성형 AI가 비즈니스에 제공할 수 있는 잠재적 이점과 새로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의 경우 재무 설계사가 리서치를 찾거나 수천 개의 양식을 선별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제너레이티브 AI 봇을 출시했다. 여기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참여했다. JP모건 체이스도 AI를 사용해 투자를 선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에 있다. 조지 리는 “생성형 AI는 기술 혁신의 최전선에 있는 기업들을 지원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 거리가 되고 있다”며 “이는 기업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책임 의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환경 당국이 타이어 생산에 쓰이는 첨가물인 6PPD를 기수생태계 파괴 주요 원인으로 지목, 전수조사를 시작한다. 현지 환경단체가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인디언 부족들을 대신해 청원을 제출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등 글로벌 유수 타이어 업체들을 대상으로 소송 제기도 예고됐다. 10일 미국 환경보호국(EPA)에 따르면 EPA는 독성 물질 관리법에 의거 6PPD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간다. 6PPD은 자동차 타이어가 아스팔트와 마찰했을 때 손상을 방지하고 수명을 늘리도록 도와주는 화학물질이다. 이번 전수조사는 비영리 환경단체인 어스저스티스(Earthjustice)의 청원에 따른 것이다. 어스저스티스는 △유록(Yurok) △포트 갬블 스클람(Port Gamble S'Klallam) △퓌얄럽 트리베(Puyallup Tribes) 등 인디언 부족을 대리해 EPA에 6PPD 사용 전면 금지를 요청했다. 이들 부족은 어업을 토대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앞서 니스퀄리(Naisqually) 부족장의 경우 지난달 미 상원 세출위원회에 6PPD에 따른 연어 개체수 감소에 대한 해결 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어스저스티스는 6PPD를 해양 오염 원인으로 보고 있다. 6PPD가 오존에 노출돼 6PPD-퀴논(Quinone)으로 변하면서 물고기들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 특히 연어에는 산란 전 사망하는 도시 유출 사망 증후군(Urban Runoff Mortality Syndrome)을 유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PA는 "실제 6PPD-퀴논은 매우 낮은 농도에서도 심각한 독성을 갖고 있어 어류들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특히 은연어에게 치명적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어스저스티스 청원 승인의 배경을 밝혔다. 이미 지난해부터 6PPD-퀴논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었다는 사실도 전했다. 어스저스티스는 "연어는 일부 인디언 부족들의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 중 하나"라며 "EPA가 6PPD에 대한 위험성을 파악하고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식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아울러 어스저스티스는 수산자원연구소(IFR)와 태평양 연안 어업 연맹(Pacific Coast Federation of Fishermen's Associations)을 대신해 6PPD 사용 타이어 업체에 대한 소송 진행도 예고했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를 비롯해 브리지스톤, 콘티넨탈, 기티, 굿이어, 쿠퍼, 노키아, 미쉐린, 피렐리, 스미토모, 도쿄, 요코하마 등을 소송 대상으로 지목했다. 이미 지난 8월 내용 증명을 보냈다는 설명이다. 타이어 업체들은 이번 EPA 전수조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6PPD에 대한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6PPD를 대안할 첨가물을 발굴하는 데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동시에 어스저스티스가 제기하는 소송에 맞대응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의 수출규제에 막혀 반도체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중국이 반도체 산업 지원책을 잇달아 발표하며 자체 생산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옌타이 개발구 경제개발과학기술혁신국은 황보하이 신구 고품질 반도체 사업 발전 가속을 위한 조치 초안(이하 황보하이 신구 반도체 지원 초안)을 발표했다. 이번 초안을 통해 산둥성 옌타이 개발구는 황보하이 신구에 중국 북부 지역 반도체 혁신 허브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황보하이 신구 반도체 지원 초안에 따르면 황보하이 신구는 광전자공학, 전력, 고급 범용칩까지 세 가지 주요 방향을 중점으로 두고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CPU, GPU, 인공지능칩, IGBT 소자, 하이엔드 MEMS 등이 포함된다. 지원 방안으로는 제품 개발에 대한 직접적 지원부터 EDA 소프트웨어 및 IP 구매 지원, 운영 비용 절감 지원, 인재 소개 및 교육 등 7가지 지원안이 명시됐다. 제품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은 최대 300만 위안(약 5억40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지적재산권 비용 50% 등도 지원한다. 이외에도 사무실, 생산시설 임대료 등도 보조해준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추가 조치를 발표했다. 저사양 인공지능(AI) 칩을 제재 대상에 포함하고 통제 대상이 되는 반도체 제조 장비 유형을 확장했다. 중국 본사의 해외 사업체와 무기 금수대상 국가에 대한 수출까지 통제, 우회 통로를 차단하고 제재 대상에 중국 기업 13곳도 추가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레드우드 머티리얼즈(이하 레드우드)'가 수명이 다한 전력 시설 배터리를 재활용한다. 인프라 노후화로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는 교체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9일 레드우드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하와이주 카우아이카운티 아나홀라(Anahola)에 위치한 아나홀라 변전소의 4.6MWh급 배터리저장시스템을 해체하고 재활용한다고 발표했다. 네바다주에 있는 시설에서 재활용할 예정이다. 아나홀라 변전소는 하와이주 전기협동조합 '카우아이 아일랜드 유틸리터 코퍼레이티브(Kauai Island Utility Cooperative, 이하 KIUC)'가 지난 2015년 시운전을 개시했다. 12MW급 태양광 패널과 변전소 등으로 구성된 아나홀라 태양광 프로젝트의 전력 공급을 책임졌다. 폐기된 배터리저장시스템은 네바다주 북부 카슨시티에 위치한 레드우드의 공장으로 옮겨져 전기차 배터리용 소재로 재탄생한다. 니켈, 코발트, 리튬, 구리 등 배터리에서 발견되는 금속의 95% 이상을 회수할 수 있다는 게 레드우드의 설명이다. 레드우드는 향후 이같은 대형 배터리저장시스템 재활용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관련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 최근에도 미국 전력중앙연구소(EPRI), 서던 컴퍼니(Souther Company)와 손잡고 조지아주 시더타운에 있는 1세대 그리드 규모 리튬이온 배터리저장시스템을 성공적으로 해체·운송·재활용한 바 있다. 레드우드 관계자는 "에너지 저장 환경은 지난해에만 미국이 4.8GW를 배치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며 "이 숫자는 앞으로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초기 배포부터 최종 폐기까지 전체 수명 주기 동안 이러한 시스템을 책임감 있게 감독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전고체 배터리 기업 솔리드파워(Solid Power)가 독일 완성차 업체 BMW에 첫 배터리 셀 샘플을 공급했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솔리드파워는 이달 초 BMW에 첫 번째 전고체 배터리 셀 샘플을 생산·납품했다. BMW는 전고체 배터리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솔리드파워와 BMW는 지난 2017년부터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앞서 양사는 작년 말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했다. 솔리드파워는 전고체 배터리 설계와 제조 관련 특허에 대한 접근권을 제공하고, BMW는 특허 사용 대가로 2024년 6월까지 20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본보 2022년 12월 22일자 참고 : 솔리드파워 구세주는 BMW?…전고체 배터리 파트너십 확장> 존 반 스코터 솔리드파워 최고경영자(CEO)는 "BMW에 최초로 전고체 배터리 셀 샘플을 납품한 것은 중요한 이정표"라며 "공식적으로 자동차 인증 절차에 돌입함으로써 상용화에 가까워 지고 있다"고 전했다. 솔리드파워는 지난 2011년 설립한 전고체 배터리 제조사로 1회 충전으로 최대 800㎞의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미국 콜로라도에 위치한 본사에 시험 생산 라인을 갖추고 시제품과 고체 전해질을 생산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의 전해질이 고체로 된 2차전지다.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대용량 구현이 가능하다. 전해질이 불연성 고체이기 때문에 발화 가능성이 낮아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다만 아직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은 없다. 솔리드파워는 작년 6월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양산체제 준비를 가속화하고 있다. 파일럿 라인은 최대 용량으로 가동시 주당 300개의 셀을 만들 수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도 구자라트주가 서울에서 행사를 개최하고 한국 반도체, 배터리 기업들에 러브콜을 보냈다. 구자라트는 2024년 1월 개최하는 바이브런트 구자라트 글로벌 서밋(Vibrant Gujarat Global Summit)의 성공적 개최에 집중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자라트 주정부는 지난 7일 서울에서 바이브런트 구자라트 글로벌 서밋 2024 홍보를 위한 로드쇼를 개최했다. 바이브런트 구자라트 글로벌 서밋은 2024년 1월 10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바이브런트 구자라트 글로벌 서밋 서울 로드쇼에는 아슈위니 쿠마르 구자라트주 수석비서관이 대표로 참여했다. 아슈위니 쿠마르 수석 비서관은 반도체, 전자분야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구자라트 국제 금융 기술 도시(GIFT city)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 양은영 코트라 지역통상조사실장 등도 참여했으며 한화, 롯데정밀화학, LG에너지솔루션, LX인터내셔널, 성일하이텍 등의 관계자도 참석, 로드쇼 종료 후 구자라트주 관계자들과 일대일 미팅을 진행했다. 구자라트주는 내년 1월에 열린 바이브런트 구자라트 글로벌 서밋 2024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전세계에서 홍보활동을 펼치며 한국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서울반도체 경영진과 구자라트 주지사가 면담을 진행하고 반도체 관련 산업 유치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부펜드라 파텔 주지사는 서울반도체를 바이브런트 구자라트 글로벌 서밋 2024에 초청하기도 했다. 바이브런트 구자라트 글로벌 서밋은 나렌드라 모디(Shri Narendra Modi) 인도 총리가 구자라트 주 총리로 있던 2003년 만들어져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모디 총리도 여전히 바이브런트 구자라트 글로벌 서밋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내년 행사는 바이브런트 구자라트 글로벌 서밋 20주년 일 뿐 아니라 4월에는 인도 총선이 있는만큼 성공적인 개최가 필요한 상황으로 향후 구자라트 주 정부는 바이브런트 구자라트 글로벌 서밋 홍보에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아슈위니 쿠마르 수석 비서관을 대표로 한 구자라트 주 대표단은 7일 서울시 관계자들과 만나 하천 개발사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는 아메다바드시와 상호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구자라트주 대표단은 사바르마티 강변 개발 프로젝트에 한강 개발 프로젝트의 경험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이 필리핀에 철도 건설 자금 지원을 공식 제안했다. 필리핀은 철도 인프라가 열악한 국가 중 하나로 향후 우리 기업들의 사업 참여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9일 제이미 바티스타 필리핀 교통부 장관에 따르면 한국, 일본, 인도는 50억 달러(약 6조5500억원)에 달하는 세 개의 필리핀 철도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바티스타 장관은 “공적개발원조(ODA)를 위해 세 국가를 활용할 수 있다”면서 “필리핀 정부가 철도 프로젝트 일부에 자금을 지원하거나 민간 부문의 투자를 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벤자민 디오크노 필리핀 재무장관도 철도 건설 자금 조달과 관련해 “모든 종류의 자금 조달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자간 대출 기관과의 협력도 선택 사항”이라고 밝혔다. 필리핀은 현재 남부 국영 장거리 철도 프로젝트와 수빅-클라크 연결 프로젝트, 민다나오의 다바오-디고스 프로젝트 등 세 개의 철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전임 정권이었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정부는 지난 2018년 해당 프로젝트들에 대한 자금 지원을 위해 중국으로부터 관련 비용을 전부 대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 측이 비용 지원을 위한 협정을 이행하지 않았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관련 협정을 파기하고 재협상하라고 교통부에 지시했다. 이후 협상에도 진전이 없자 필리핀 정부는 한국, 일본, 인도를 새로운 협상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이 필리핀 철도 건설 사업에 본격적으로 자금을 지원할 경우 우리 기업들의 사업 참여 확대도 예상된다. 이미 남부통근철도 프로젝트의 경우 현대건설과 동아지질이 시공에 참여해 32㎞의 철도와 9개의 역사를 건설할 예정이다. 남부통근철도는 루손섬 북부 팜팡가의 클라크 공항에서 남부 라구나의 칼람바까지 약 147㎞를 연결하는 남북통근철도(NSCR)의 일부 구간이다. 총길이 55.6㎞에 아시아개발은행(ADB) 자금으로 건설되며 지난 7월 착공에 들어갔다. 한편, 필리핀은 전세계에서 철도 인프라가 열악한 국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필리핀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이전 1100㎞가 넘었던 필리핀 철도 운행 거리는 지난 2016년 기준 77㎞에 불과하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한온시스템이 프랑스 공장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글로벌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비용 절감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내년 생산 예측을 낮춘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구조조정과 별개로 유럽 투자 강화 전략은 지속해서 이어가는 만큼 유럽 내 입지는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지난 9월 프랑스 샤를빌메지에르 (Charleville-Mézières) 공장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내년 말까지 58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 최대 60명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당분간 구인 활동도 잠정 중단한다. 반도체 공급난과 원자재 비용 상승 등에 따른 공장 가동 비용 증가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구조조정과 더불어 내년 생산 예측 또한 낮게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 예측은 판매 예측에 따라 생산 능력을 가장 효과 있게 활용하도록 생산 목표를 세우는 것을 말한다. 이번 프랑스 공장 구조조정과 별개로 유럽 투자 강화 전략은 지속해서 추진한다. 한온시스템은 이미 유럽 환경 규제에 대응해 친환경 냉매인 'R744'를 사용한 전동 컴프레서와 히트펌프시스템을 개발했다. 지난 2020년 폭스바겐에 R744 히트펌프 시스템용 부품 공급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지난해 유럽 지역 매출액은 4조4803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절반에 달했다. 최근 체코 공장 증설 작업도 시작했다. 한온시스템은 지난 8월 글로벌 산업용 부동산 개발 업체인 파나토니(Panattoni)와 클라드노-사우스(Kladno-South) 산업단지 내 건물 건설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장 확장에 나섰다. <본보 2023년 8월 24일 참고 [단독] 한온시스템, 체코 사업장 증설…글로벌 부동산 개발사 파나토니 낙점> 업계 관계자는 "오는 2030년 유럽 신차 중 전기차 판매량 비중이 4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친환경차 시장이 확대되며 자동차 열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한온시스템의 유럽 입지 또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한온시스템은 겨울철 전기차 효율을 높이는 히트펌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이 시장에서 점유율 세계 2위의 경쟁력을 갖췄다. 히트펌프는 냉매가 압축·응축·팽창·증발하며 순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과 저온을 각각 활용해 히터와 에어컨을 구동하는 기술이다. 히트펌프 외에도 열 관리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스 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새 둥지를 짓는다. 한국과 사우디의 스타트업 분야 협력 관계가 보다 공고해질 전망이다. 사우디 통신정보기술부(MCIT)는 9일 리야드에 스파크랩스 그룹의 지역 본부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통신정보기술부는 “스파크랩스는 막대한 투자 자금을 관리하고 있으며 지난 2013년부터 6개 대륙에서 500개 이상의 스타트업 설립을 지원했다”며 “이제 중동 지역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파크랩스는 리야드 본부 설립을 통해 향후 3년 동안 50개의 사우디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리야드 신기술 환경 개발에 기여하는 한편 사우디 정부도 최대 1억 달러(약 13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스파크랩스의 리야드 본부 개설로 한국과 사우디 간 스타트업 분야 협력 관계도 보다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한국은 사우디와의 벤처·스타트업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앞서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3일 리야드에서 사우디 진출 벤처·스타트업 출정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특히 리야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소식도 진행됐는데 리야드 GBC의 경우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사우디 진출 거점으로 중기부와 사우디 투자부의 협력으로 운영된다. 중기부가 GBC 입주기업에 사무 공간과 현지 정착을 위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면 사우디 투자부는 기업가 투자 허가서를 발급한다. 사전에 입주를 신청한 기업 중 12개가 기업가 투자허가 발급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한편 스파크랩스 그룹은 스파크랩 코리아, 스파크랩 대만, 스파크랩 컬티베이트(호주), 스파크랩 글로벌 벤처스 등 다양한 거점을 기반으로 독립적으로 개별 운영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및 벤처캐피탈의 네트워크다. 스파크랩그룹의 스팩 기업 ‘스파크 애퀴지션’은 지난 10월 총 1000만 유닛을 유닛당 10달러의 발행가로 미국 나스닥에 스팩 상장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스웨덴 정부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도로주행 테스트를 불허했다. 테슬라의 스웨덴에 진출에 노조에 이어 정부가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스톡홀름 교통국은 테슬라의 FSD의 시내 도로주행 테스트 요청을 거부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4월 독일에서 스웨덴 교통부 관계자들에게 FSD를 시연한 바 있다. 스톡홀름 교통국은 테슬라의 요청을 거부한 이유로 기존 자율주행 프로그램으로 인한 부담 증가을 뽑았다. 스톡홀름 교통국은 "현재 자동화에 대한 접근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동시에 시와 교통국은 다른 테스트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테슬라의) 테스트가 인프라와 제3자 모두에게 특정 위험을 수반하는 최초의 테스트이며 도시 전역에서 실시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테스트를 승인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즉 테슬라의 FSD 기술 자체의 문제보다는 행정적 여력의 부족함으로 인해 테스트를 불허했다는 것. 스톡홀름 교통국이 행정력 부족으로 테스트를 불허했다고 밝혔지만 일부에서는 유럽 국가들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규제 장벽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 나오고
[더구루=정예린기자]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주요 고객인 애플, 엔비디아, AMD용 칩을 포함한 첫 웨이퍼 출하를 시작했다.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자립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주도권 경쟁에서 북미 생산 거점의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17일 공상시보(CTEE)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애리조나 피닉스시에 위치한 1공장에서 4나노미터(nm) 기반 공정을 활용해 웨이퍼 2만 장 규모를 생산했다. 첫 출하 물량은 대만으로 운송돼 패키징 공정을 거칠 예정이다. 출하 대상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Blackwell)' 그래픽처리장치(GPU) △AMD의 5세대 에픽(EPYC) 서버용 프로세서 △애플의 아이폰용 칩 등이 포함됐다. 이들 칩은 대만으로 운송된 후 '칩 온 웨이퍼 온 서브 스트레이트(CoWoS)' 기술을 활용해 고대역폭 패키징이 이뤄진다. 현재 CoWoS 패키징은 TSMC의 AI 칩 공급망에서 가장 큰 병목으로 꼽힌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첨단 패키징 수요에 비해 패키지 처리 역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다. TSMC는 첨단 패키징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