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온시스템 프랑스 공장 구조조정...구인 활동 잠정 중단

58세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 접수
당분간 구인 활동 잠정 중단키로

 

[더구루=윤진웅 기자] 한온시스템이 프랑스 공장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글로벌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비용 절감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내년 생산 예측을 낮춘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구조조정과 별개로 유럽 투자 강화 전략은 지속해서 이어가는 만큼 유럽 내 입지는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지난 9월 프랑스 샤를빌메지에르 (Charleville-Mézières) 공장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내년 말까지 58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 최대 60명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당분간 구인 활동도 잠정 중단한다.

 

반도체 공급난과 원자재 비용 상승 등에 따른 공장 가동 비용 증가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구조조정과 더불어 내년 생산 예측 또한 낮게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 예측은 판매 예측에 따라 생산 능력을 가장 효과 있게 활용하도록 생산 목표를 세우는 것을 말한다.

 

이번 프랑스 공장 구조조정과 별개로 유럽 투자 강화 전략은 지속해서 추진한다. 한온시스템은 이미 유럽 환경 규제에 대응해 친환경 냉매인 'R744'를 사용한 전동 컴프레서와 히트펌프시스템을 개발했다. 지난 2020년 폭스바겐에 R744 히트펌프 시스템용 부품 공급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지난해 유럽 지역 매출액은 4조4803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절반에 달했다.


최근 체코 공장 증설 작업도 시작했다. 한온시스템은 지난 8월 글로벌 산업용 부동산 개발 업체인 파나토니(Panattoni)와 클라드노-사우스(Kladno-South) 산업단지 내 건물 건설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장 확장에 나섰다. <본보 2023년 8월 24일 참고 [단독] 한온시스템, 체코 사업장 증설…글로벌 부동산 개발사 파나토니 낙점>

 

업계 관계자는 "오는 2030년 유럽 신차 중 전기차 판매량 비중이 4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친환경차 시장이 확대되며 자동차 열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한온시스템의 유럽 입지 또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한온시스템은 겨울철 전기차 효율을 높이는 히트펌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이 시장에서 점유율 세계 2위의 경쟁력을 갖췄다. 히트펌프는 냉매가 압축·응축·팽창·증발하며 순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과 저온을 각각 활용해 히터와 에어컨을 구동하는 기술이다. 히트펌프 외에도 열 관리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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