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온시스템, 체코 사업장 증설…글로벌 부동산 개발사 파나토니 낙점

파나토니, 클라드노-사우스 산업단지 내 건물 건설
기존 건물도 보수…에너지 효율성 향상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온시스템이 체코 클라드노 콘덴서 사업장을 확장한다. 글로벌 산업용 부동산 개발 업체인 파나토니(Panattoni)와 협력해 클라드노 산업단지 내 건물을 개조하고 공장 증설을 추진한다.

 

24일 파나토니에 따르면 회사는 한온시스템과 클라드노-사우스(Kladno-South) 산업단지 내 건물 건설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축구장 세 배 면적인 약 2만㎡ 규모다. 동시에 이미 생산라인이 깔린 기존 건물도 개조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다. 태양광 발전소와 빗물 관리 솔루션 등을 모든 건물에 설치할 예정이다. 건물 보수 기간에도 생산은 지속된다.

 

한온시스템은 2021년 5월 일본 자동차 부품 회사 케이힌의 유럽·북미 지역 콘덴서 사업을 인수하며 클라드노 공장을 확보했다. 이후 증설을 추진하고 작년 2월 공사 입찰을 시작했다. 파나토니와 약 14개월에 걸쳐 협상과 프로젝트 준비를 마치고 지난달 공사에 착수했다. 내년 여름께 생산라인을 돌려 콘덴서 생산량을 확장한다.

 

온드르제이 리스 클리디노 시의원은 "기존 산업단지를 효과적으로 개발하고 친환경적인 건물을 구축하게 돼 기쁘다"며 "새로운 일자리 기회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클라드노는 숙련된 노동력과 우수한 교통을 갖췄다.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과 프라하부터 독일 접경 지역을 잇는 D7·D6·D5 등 주요 고속도로, 철도 등이 인근에 위치한다. 한온시스템은 현지 인프라를 활용해 유럽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유럽연합(EU)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한다. 프랑스 자동차 시장 분석 기관 이노베브(Inovev)는 2030년 유럽 신차 중 전기차 판매량 비중이 40%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친환경차 시장이 확대되며 자동차 열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유럽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유럽 환경 규제에 대응해 친환경 냉매인 'R744'를 사용한 전동 컴프레서와 히트펌프시스템을 개발했다. 2020년 폭스바겐에 R744 히트펌프 시스템용 부품 공급을 성사시켰다. 지난해 유럽 지역 매출액은 4조4803억원으로 비중이 약 절반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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