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레드우드머티리얼즈(이하 레드우드)가 토요타 자동차 북미법인(TMNA)과 협력을 확대한다. 폐배터리 재활용으로 추출한 소재를 토요타의 노스캐롤라이나 신공장에 공급해 순환 경제를 구축한다. [유료기사코드] 레드우드는 16일(현지시간) TMNA와 폐배터리 재활용 파트너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레드우드는 폐배터리 재활용으로 생산한 음극재용 동박과 양극활물질(CAM)을 공급한다. TMNA는 이를 활용해 노스캐롤라이나주 신공장에서 배터리를 생산한다. 토요타는 약 140억 달러(약 18조원)를 투자해 배터리팩 공장을 짓고 있다. 2025년 가동을 시작해 2030년까지 10개 생산라인을 돌릴 계획이다. 완전 가동되면 연간 3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의 인연은 지난해 시작됐다. 레드우드와 토요타는 폐배터리 수집·테스트부터 재활용, 원재료 재생산 등까지 폭넓게 협력하기로 합의했었다. <본보 2022년 6월 2일자 참고 엘앤에프 투자' 美레드우드, 토요타 러브콜 받아> 이후 파트너십을 확장하며 지속가능한 배터리 생태계 구축을 위해 시너지를 낸다. 토요타는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북미 공급망을 탄탄히 하고 탄소 중립에 진전을 보인다. 토요타는 2035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 2050년까지 차량 개발부터 소재, 생산, 재활용까지 '생애 전 주기'에 걸쳐 탄소 중립을 실현한다는 포부다. 노후 차량 증가에 따른 재활용 수요도 대응할 수 있다. 토요타의 첫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 1세대' 모델은 출시된 지 20년이 넘었다. 수명을 다한 차량이 증가하며 재활용 수요는 높아지고 있다. 토요타는 차량에 탑재됐던 폐배터리를 레드우드의 네바다 재활용 공장으로 보내 처리할 수 있다. 크리스토퍼 양 TMNA 비즈니스개발그룹 부사장은 "레드우드와 협업해 물류를 최적화하고 광물 정제를 확대하며 회수된 금속이 미래 차량에 재사용될 수 있도록 순환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칼 란튼 레드우드 최고상업책임자(CCO)는 "토요타와 협력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레드우드는 소비자 전자기기와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탑재된 폐배터리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구리 등 다양한 금속을 95%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스트로벨 CEO가 지난 2017년 설립했다. 국내 엘앤에프로부터 3000만 달러(약 390억원) 투자를 받았으며 파나소닉과 아마존, 중국 엔비전 AESC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국내 헬스케어 기업 오에스알홀딩스(OSR Holdings)가 미국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을 마무리했다. 오에스알홀딩스가 미국 증시 상장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스팩인 벨뷰 라이프 사이언시스 애퀴지션(Bellevue Life Sciences Acquisition·이하 벨뷰)은 오에스알홀딩스와 최종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벨뷰는 오에스알홀딩스 유통주식(Outstanding Shares) 가운데 최소 60%를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2025년 이후 잔여 지분을 인수할 권리도 확보했다. 합병 절차 종료와 함께 벨뷰는 오에스알 바이오사이언시스(OSR Biosciences)로 사명을 변경하고 나스닥에 새로운 종목명으로 상장할 계획이다. 구체적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오에스알홀딩스가 지난 7월 벨뷰와의 합병을 추진한 지 4개월 여만에 미국 증시 상장이 가시화된 것이다. 당시 양사는 연내 합병 완료를 목표로 의견 조율을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짓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본보 2023년 7월 12일 참고 신약 개발사 오에스알홀딩스, 美나스닥 스팩 상장 추진> 오에스알홀딩스는 경기도 파주와 미국 워싱턴주(州) 벨뷰, 스위스 취리히 등에 기반을 두고 사업을 펼치고 있다. 종양학·골관절염 분야 2개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의료기기 유통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또 종양학·면역학 분야 파이프라인 확대를 목적으로 스위스 생명공학 스타트업 랜드마크 바이오벤처스(Landmark BioVentures)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벨뷰는 헬스케어 투자업체 벨뷰 캐피탈 메니지먼트(BCM)가 지난 2월 상장한 스팩이다. 벨뷰 캐피탈 메니지먼트는 국내 증권업계 출신 황국현 대표가 설립했다. 인수합병, 투자 은행, 헬스케어 투자 관리 등의 분야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유성재 OSR홀딩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같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변함없는 신뢰와 지지를 보내준 주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벨뷰와의 합병을 통해 혁신적 기술을 갖춘 유망한 헬스케어 기업 인수를 추진,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리더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CATL과 CALB, LG에너지솔루션의 망간 사용량 비중이 7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저가형 전기차 시장에 대응해 리튬·망간·인산·철(LMFP) 배터리 도입이 늘면서 망간 수요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캐나다 시장조사기관 아다마스 인텔리전스(Adamas intelligence)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전기차 배터리용으로 쓰인 망간은 총 6750톤(t)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했다. 배터리셀 업체별로 보면 CATL은 2405t(36%)을 사용해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1650t·24%), CALB(763t·11%) 순이었다. 상위 3곳의 비중은 71%로 전년 동월(70%)과 비교해 소폭 올랐다. 아다마스 인텔리전스는 LMFP 배터리의 도입으로 향후 망간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LMFP는 리튬인산철(LFP) 양극재에 망간을 더한 배터리다. LFP와 동일하게 가격 경쟁력을 지니면서도 LFP의 단점으로 꼽힌 에너지밀도는 15~20% 높일 수 있다. 성능과 가격 모두 잡을 수 있어 배터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7년 LM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해 저가형 전기차에 공급한다. 삼성SDI는 지난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에서 LMFP 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CATL과 BYD 등 중국 업체들은 LMFP 배터리의 상용화 단계에 들어갔다. 궈시안은 지난 5월 한 번 충전으로 1000㎞를 주행할 수 있는 LMFP 배터리 'L600 아스트로이노'를 선보였다. 내년부터 양산한다는 포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에너지엑스(EnergyX)가 염수에서 리튬을 바로 뽑아 올리는 직접리튬추출(DLE) 기술을 업그레이드했다. 에너지 사용량과 비용을 절감하는 기술을 상용화해 잠재 고객을 사로잡는다. 17일 에너지엑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향상된 DLE 기술을 발표했다. 핵심은 전기투석과 선택적 바이폴라 전기투석을 활용해 다양한 DLE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다. 전기투석은 전기에너지만으로 화학물질을 분리하는 기술이다. 선택적 바이폴라 전기투석은 물 분자를 수소 이온과 수산화 이온으로 분해하는 바이폴라 막을 쓴다. 두 기술 모두 리튬 추출 시 부산물을 발생시키지 않고 에너지 사용량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에너지엑스는 두 기술을 사용해 △염수에 흡착제를 넣어 리튬만 추출하는 흡착법 △황산으로 블랙파우더를 녹여 금속을 순차적으로 뽑아내는 용매추출법 등 여러 기술을 통합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자사의 DEL 플랫폼 'LiTAS™'를 강화하고 빠른 시간에 고순도의 리튬을 얻게 됐다고 강조했다. 티그 이건 에너지엑스 최고경영자(CEO)는 "여러 기술을 결합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놀라운 비용 절감 효과를 창출한다"며 "이는 정부와 산업계에 LiTAS™를 매력적인 선택지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아미트 파트와르단 에너지엑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업계 리더와 전문가로 구성된 우리 팀은 경쟁 기술을 조사하고 새로운 흡착제와 추출제 등을 개발해 단점을 해결하고 최고의 기술·경제적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2018년 설립된 에너지엑스는 DLE 기술을 보유한 미국 스타트업이다. 염호의 특성에 맞춰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유일하게 갖고 있다. 100여 개 특허를 출원·등록했고 아르헨티나에 실증 공장을 건설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스코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포스코는 IMM인베스트먼트가 결성한 펀드를 통해 에너지엑스의 시리즈B 투자라운드에 참여했다. <본보 2023년 10월 18일 참고 포스코, 美 리튬 추출 기술 스타트업 '에너지X' 투자>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그동안 도입을 고려하고 있지 않던 GSMA의 문자메시지 표준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를 도입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이 아이메시지(iMessage)를 규제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애플의 결정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애플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2024년 하반기 GSMA에서 발표한 표준인 RCS 유니버셜 프로필(Universal Profile)의 지원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그러면서 "우리는 RCS 유니버셜 프로필이 SMS나 MMS에 비해 나은 상호 운용성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RCS는 2019년부터 전세계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RCS는 무료 텍스트 전송, 5MB 이하 파일 무료 전송, 보내기 취소, 그룹 채팅 등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종단 간 암호화 기술을 통해 보안 성능도 강화했다. 이에 RCS는 안드로이드 진영 스마트폰에서는 완전히 정착했다. 반면 애플은 RCS 표준을 도입하지 않고 아이메시지를 통한 문자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제공해왔다. 애플은 RCS의 암호화 기술의 보안 수준이 기준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도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었다. 실제로 지난해 팀 쿡 애플 CEO는 RCS를 도입해 안드로이드 생태계와의 문자 메시징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현재로써는 유저들이 거기에 많은 에너지를 쏟으라고 요구하는 것을 듣지 못했다"며 "어머니와 더 쉽게 소통하고 싶다면 어머니에게 아이폰을 사드리라"고 말한 바 있다. RCS에 대해서 고려하지 않던 애플이 움직인 것은 구글을 비롯한 안드로이드 진영의 수 년의 걸친 압박이 결국 EU를 움직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구글은 보다폰, 도이치텔레콤, 텔레포니카, 오렌지 등 유럽 주요 통신사들과 손잡고 EU 집행위원회(EC)에 아이메시지를 디지털시장법(DMA) 대상 플랫폼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DMA가 적용되면 아이메시지는 제3자 서비스와 상호 운용을 허용해야하며 플랫폼 외부에서 홍보와 데이터 접근 등도 허락해야한다. EC는 지난 9월부터 DMA 대상 게이트키퍼 기업들에 대한 준수 여부 조사를 시작했으며 아이메시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물론 애플은 아이메시지가 DMA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고 2024년 초 공개될 조사결과에서 대상에 포함 안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애플은 RCS를 도입하더라도 아이메시지 서비스는 이어나갈 예정이다. 애플은 아이메시지, RCS, SMS, MMS 기능을 모두 탑재하고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애플 측은 "우리는 RCS 유니버셜 프로필이 SMS나 MMS에 비해 나은 상호 운용성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애플 유저에게 계속해서 가장 안전하고 최고의 메시징 경험이 될 아이메시지와 함께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폭스바겐의 대규모 배터리 투자가 무산된 체코가 새로운 투자자 물색에 나선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당국의 ‘원픽’ 중 하나로 거론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각국으로부터 러브콜을 한 몸에 받으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17일 독일 자동차 전문지 '일렉트로오토 뉴스(Electroauto-news)'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요젭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5개 회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을 통해 폭스바겐 자회사 '스코다(Skoda)'의 빈자리를 채운다는 계획이다. 협상중인 5개 기업은 익명에 붙여졌다. 유럽이 아닌 아시아, 북미 등 다른 대륙권에 기반을 둔 회사인 것으로 전해진다. 협상 여부와 관계없이 체코 정부는 LG에너지솔루션에 지속적으로 구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공장을 통해 유럽 진출 경험이 있는데다 주요 유럽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어 생산능력 확장에 대한 니즈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체코 공장 설립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 오창 △미국 미시간 △유럽 폴란드 △중국 남경 등 현재 운영 중인 4개 거점을 통해서 글로벌 수요에 대응한다. 실제 최근 미국 포드·튀르키예 코치와 공동 추진하던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사 설립 계획도 철회한 바 있다. 3사는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둔화하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존 생산시설과 인력을 활용키로 했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프라하에서 페트르 피알라(Petr Fiala) 총리를 만나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미 △독일 △스페인 △캐나다에 대규모 기가팩토리를 짓기로 결정했고 예상 대비 유럽 전기차 전환 속도가 느린 탓에 추가적인 투자가 기업 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체코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광물부터 배터리 제조까지 통합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올해 배터리를 '전략적 프로젝트'에 포함해 인센티브 정책도 확대했다. 서부 플젠 지역 등에 부지를 확보하고 배터리 기가팩토리 2개를 유치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접촉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이라크 정부가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과 관련해 한화에 주택 완공 대금 지급을 승인했다. 한화 건설부문의 사업 복귀가 가시화 할지 주목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는 이라크 대형 은행인 라피다인 뱅크를 통해 한화에 비스마야 신도시 주택 완공 대금 지급을 승인했다. 이와 함께 국가투자위원회는 비스마야 주거단지에 있는 3만 가구의 주택 완공을 승인했으며 나머지 7만 가구에 대해서도 공사를 진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 받았다. 앞서 하이데르 모하메드 마키야 국가투자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나 “비스마야 신도시 자금조달 구조를 완료해 최근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승인을 요청했다”며 “경제장관회의 결정 이후 자금 조달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가운데 한화에도 사업 복귀를 지속적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는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0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한화는 지난 2012년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와 2015년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각각 수주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공사비 미지급 등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했으며 미수금 규모는 약 6억2900만 달러(약 8400억원)에 달했다. 이후 한화와 국가투자위원회는 올해 1월 공사 재개에 원칙적으로 합의하며 MOA(합의각서)를 맺었다. 다만 애초 올해 8월 이전까지 합의를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논의가 길어지며 내년 1월로 협상 기간이 연장됐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력난에 겪고 있는 HD현대중공업이 캄보디아 인재 양성을 통해 노동력 수혈에 나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14일(현지시간) 캄보디아 노동직업훈련부와 현지 중공업 분야 인력개발 협력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캄보디아가 취약 계층 150만명의 젊은이들에게 직업·기술 훈련 프로그램 시행하는데 HD현대중공업은 중공업 분야 인재를 육성하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은 기술 훈련 후 양질의 고용을 제공한다. 이번 결정은 헹사워(Heng Sour) 노동직업훈련부 장관과 박정욱 주캄보디아대사, 김동일 HD현대중공업 동반성장실 전무의 3자 회의에서 이뤄졌다. 이들은 캄보디아인들이 조선과 중공업에 대한 지식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기로 합의했다. 헹사워 장관은 "캄보디아인들이 중공업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을 제공하기로 한 한국 정부와 회사에 감사를 표한다"며 "캄보디아는 기업의 중공업 기술 훈련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조선업 인력난 수급을 위한 외국인 근로자 찾기에 노력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이후 태국·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에서 6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사내협력업체에 배치했다. 그러나 외국인 채용에도 인력부족현상이 계속돼 올해 말까지 1000명을 추가로 데려올 계획이다. 지난해 말 이후 460명의 외국인기술인력을 확보한 현대미포조선도 연말까지 사내협력업체에 530명을 추가 취업시킬 예정이다. 외국인 조기 정착도 지원한다. HD현대중공업은 법무부와 함께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전문인력(E-7비자)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사회통합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7 비자 외국인들이 산업현장에서 언어장벽과 문화적 차이로 겪는 갈등을 해소하고, 한국생활에 조기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네시아 광업회사 하리타그룹의 자회사 니켈 생산업체인 PT 트리메가 반군 페르사다(이하 TBP)가 한국에 황산니켈 수출길을 연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TBP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열린 'OCBC 경험, 인도네시아를 글로벌 무대로 지원'이란 주제로 열린 토크쇼에서 "많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제조가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고, 우리 니켈 대부분은 중국에 수출된다"며 "중국 외 한국과 일본 등 배터리 생산국에 니켈 수출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 아르만 아르판디(Roy A. Arfandy) TBP 사장은 "니켈은 스테인레스강으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소재로도 사용될 수 있다"며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모든 제조업체에 황산니켈을 수출한다"고 말했다. TBP는 앞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하는 중국과 인도에 니켈을 수출한 바 있다. 황산니켈은 전기차에 가장 많이 쓰이는 삼원계(NCM·NCA) 배터리 양극재 원료다. 일반 니켈보다 순도가 높아 배터리에 쓰인다. 황산니켈에 망간·코발트·알루미늄을 더하면 양극재 전 단계인 전구체가 되고, 이 전구체에 리튬을 더하면 양극재가 된다. TBP는 고압산침출 제련소를 운영하는 할마헤라 페르사다 리겐드(Halmahera Persada Lygend, HPL)을 통해 MHP(니켈·코발트 수산화 혼합물)과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등 전기차 배터리 주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채굴한 니켈 광석을 제련 과정에서 고압산침출법을 사용해 전기차 배터리용 원료로 정제한다. HPL은 작년 중반부터 인니 말루쿠 북부 지역과 할마헤라 남부 지역, 오비섬에서 운영을 시작하면서 MHP의 생산 능력을 36만5000WMT까지 늘렸다. TBP의 니켈 생산 능력도 증가한 이유다. TBP는 2004년에 설립된 인니 니켈 채굴 및 다운스트림 회사이다. 지난 4월 인니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단행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핀란드의 게임사 레미디엔터테인먼트(이하 레미디)와 중국의 빅테크 텐센트가 공동 개발하는 '뱅가드 프로젝트'가 리부트된다. 레미디는 13일(현지시간) 코드네임 뱅가드를 '협동 멀티플레이 요소를 갖춘 프리미엄 게임'으로 다시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코드네임도 뱅가드에서 케스트렐로 변경됐다. 레미디와 텐센트는 지난 2021년 12월 28일 뱅가드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그 후 양사는 뱅가드 프로젝트의 개념 개발 단계를 진행해 왔고 최근 그 결과를 두고 평가 회의를 가졌다. 이 회의에서 레미디와 텐센트는 뱅가드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현재 게임 시장의 부분 유료화 모델에 대한 변화 등으로 시장의 변화가 크다고 판단했다. 이에 게임의 방향성을 아예 처음부터 다시 설정하기로 한 것이다. 레미디는 뱅가드 개발을 위해 개발해둔 많은 기능, 에셋, 테마를 기반으로 케스트렐을 개발한다. 케스트렐은 강력한 협동 멀티플레이 요소가 포함된 프리미엄 게임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레미디 관계자는 "뱅가드에서 무료 플레이와 멀티플레이 개발 능력의 큰 진전을 이뤘다. 하지만 신중하게 고려한 결과 게임을 새로운 방향으로 개발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훌륭한 협동 멀티플레이 경험을 만드는 데 있어 텐센트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또 하나의 차별화된 레미디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레미디엔터테인먼트는 핀란드에 위치한 게임 개발사로 1995년 설립됐다. 설립 이후 2001년 맥스 페인을 시작으로 앨런 웨이크, 퀀텀 브레이크, 컨트롤 등을 출시하며 개발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게임 내 스토리와 전개방식에 있어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는 스마일게이트의 차세대 FPS '크로스파이어X'의 싱글캠페인을 개발한 업체로 알려졌다. 텐센트는 지난 2021년 5월 레미디의 지분 3.8%를 확보하며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에는 레미디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5.01%까지 지분율을 높였다. 텐센트는 레미디의 개발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텐센트는 향후에도 레미디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자사의 게임 퍼블리싱 노하우 등을 통해 레미디의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글린트 주식을 매각한다. 16일 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딥글린트 주식을 각각 407억9800만주, 62만5500주 이내로 줄일 계획이다. 이 경우 총 1억2000만 위안(약 215억원)의 자금이 현금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지난 2019년 딥글린트에 417억6000만원을 투자했다. 지난 2018년에는 전자제품박람회 ‘CES 아시아 2018’에 참가해 딥글린트와 기술 협력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현대모비스도 지난 2019년 5월 딥글린트에 59억원을 전략투자했다. 현대모비스는 딥글린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딥러닝을 활용한 차량 내부 동작인식과 패턴 분석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딥글린트는 AI를 활용한 영상인식 분야의 선도 스타트업으로 평가 받는다. 딥글린트의 안면인식과 분석 시스템은 50m 거리에서 10억명 가운데 1명의 얼굴을 1초 안에 판별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는 딥글린트의 인공지능 영상인식 기술을 통해 중국 내 자동차 산업 분야의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딥글린트의 인공지능 기술은 차량과 도로간 상호 연결성을 높여 실도로에서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 역시 차량 전장 제어 기술과 센서, 생체 정보 등을 활용한 차량 인포테인먼트 기술에 딥글린트의 영상 인식 기술을 융합해 △차량 보안 인증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차량 내 가상비서 등 분야에서 기술 개발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자동차용 신품 동력전달장치 제조업체 '인팩'이 멕시코에 전기자동차용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 신공장은 현지 인센티브와 향후 인력 교류 등을 고려해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용 부품 공장 인근에 마련하기로 했다. 현지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인팩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16일 인팩 오토모티브 멕시코(INFAC Automotive México)에 따르면 인팩은 멕시코 코아우일라주 몽클로바에 2000만 달러(한화 약 260억 원) 규모 전기차 부품 공장을 건설한다. 이는 최중선 인팩 미주 지역 총괄이 현지 기자간담회를 통해 직접 밝힌 내용이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몽클로바 시장과 직접 만나 현지 투자 관련 회동을 마쳤다는 설명이다. 최 총괄은 "몽클로바 지역은 멕시코에서도 신산업 도입을 위한 지리적 위치와 인프라, 인력의 질이 탁월하다"며 "특히 몽클로바 정부가 부여하는 인센티브가 매력적으로 작용했다"고 이번 신규 전기차 부품 공장 설립 배경을 밝혔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고객사가 미시간주에 있어 코아우일라 북쪽 국경을 통해 부품 공급이 용이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인팩은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내달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어 내년 11월 공장 가동을 위한 직원 120명을 채용하고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공장 시범 운영 기간은 내년 12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1년간 진행되며 다음달인 12월 시범 운영이 끝나는 대로 정상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규 전기차 부품 공장은 기존 인팩 몽클로바 공장(INFAC Monclova Plant) 인근에 마련된다. 이곳 공장은 내연기관 자동차용 자동차 부품 생산을 담당하는 곳이다. 현재 직원 수는 350명이다. 전기차 부품 공장 직원까지 더해 총 470여명이 근무하게 되는 셈이다. 한편 인팩은 자동차용 안테나와 컨트롤 케이블, 경적기, 액추에이터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멕시코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 베트남, 인도 등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가 추진 중인 켄터키주 전기차 배터리 소재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시공사와의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북미 최초 전구체 제조 시설 완공 지연은 물론,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강화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켄터키주 크리스천 순회 법원에 따르면 어센드 엘리먼츠는 최근 시공사인 터너-코코싱 합작사(Turner-Kokosing JV, 이하 터너-코코싱)가 제기한 공사비 미지급 소송에서 법원이 일부 쟁점에 대해 중재를 명령한 데 불복하고 항소를 제기했다. 중재와 민사 소송이 병행되며, 공사 현장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양사 간 갈등은 지난 2월 터너-코코싱 측이 1억3800만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터너-코코싱은 어센드 엘리먼츠가 2024년 말까지 진행된 공사에 대한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으며, 잦은 설계 변경과 기술 수정 요구로 인해 부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는 계약 위반뿐 아니라 부당이득, 켄터키주 공사공정법 위반 혐의도 포함됐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공사비 지급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NVIDIA)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파이어버드 AI(Firebird AI, 이하 파이어버드)와 아르메니아에 AI 허브를 구축한다. 아르메니아 정부는 글로벌 민관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AI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파이어버드, 아르메니아 정부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GPU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식은 11일(현지시간) 개최된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TC) 2025 파리에서 진행됐다. 이번 파트너십은 파이어버드와 아르메니아 정부가 체결한 5억 달러(약 6800억원) 규모 파트너십에 따라 진행됐다. 파이어버드는 아르메니아 정부와 파트너십을 맺고 2026년까지 엔비디아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천 장이 설치된 AI 슈퍼컴퓨팅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향후 100메가와트 규모로 확장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파이어버드는 새롭게 건설된 AI 슈퍼컴퓨팅 데이터센터를 통해 아르메니아를 코카서스 지역 AI 허브로 육성한다. 아르메니아 정부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과 학교에 컴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