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아틀라스 리튬(이하 아틀라스)'이 중국 주요 광물 회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글로벌 기업을 파트너사로 확보, 안정적인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내년 첫 생산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아틀라스는 4일(현지시간) 성신리튬(盛新锂能), 야화그룹(雅化集团)과 배터리 등급 스포듀민 농축물에 대한 장기구매 계약(오프테이크)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에서 진행중인 리튬 프로젝트 1단계 총 생산량의 80%를 공급하는 조건으로 5000만 달러를 지원받기로 했다. 아틀라스는 내년 4분기 미나스제라이스 프로젝트를 통해 스포듀민 농축물을 첫 생산하기 위해 성신리튬, 야화그룹과 손을 잡았다. 생산 개시에 495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계산, 선판매 형식으로 자금을 확보한 것이다. 이 금액에는 플랜트 토목 건설, 광산 작업, 비상 예비금 등에 소요되는 비용이 모두 포함된다. 미나스제라이스 리튬 프로젝트는 5만9275에이커 규모 면적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아틀라스는 54개의 광물권을 보유하고 있다. 타당성 조사 등을 통해 페그마타이트가 매장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오는 2024년 4분기 1단계 15만t을 생산하고 2025년 2단계 30만t까지 생산량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1단계 생산량의 80%에 해당하는 12만t은 성신리튬과 야화그룹에 공급된다. 아틀라스는 현물 시장에 직접 뛰어드는 대신 오랜 사업 경험과 탄탄한 고객사 네트워크를 보유한 중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택했다. 안정적인 고객사와 대규모 매출을 확보하는 데 훨씬 유리할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2011년 설립된 광물 회사인 아틀라스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 브라질에서 리튬 외에도 니켈, 희토류, 티타늄, 흑연, 금 등을 채굴하기 위한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성신리튬과 야화그룹은 세계 최대 수산화리튬 생산업체다. 아틀라스로부터 스포듀민 농축물을 받아 수산화리튬으로 변환한 뒤 고객사에 납품할 예정이다. 성신리튬은 쓰촨성 더양과 쑤이닝에 총 7만2000t 규모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도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연 6만t 규모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비야디(BYD), CATL, LG화학 등이 주요 고객사다. 야화그룹은 연간 7만t 규모 탄산리튬·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오는 2025년까지 리튬 생산능력을 연 10만t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테슬라, CATL, LG에너지솔루션 등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마크 포가사 아틀라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고의 최종 사용자와 함께 강력한 고객을 확보하는 것은 고품질 리튬의 중요한 공급업체가 되려는 아틀라스의 야망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며 "이번 발표는 아틀라스가 티어1 생산자 지위를 추구하는 데 분수령이 되는 순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의 전기차 기업 리비안이 테슬라의 첫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옵션 중 하나인 '레인지 익스텐더'와 유사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향후 쟁점이 될 부분이 많아 자칫하면 소송으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테슬라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레인지 익스텐더라는 새로운 옵션을 공개했다. 레인지 익스텐더는 말 그대로 추가 주행이 가능하도록 탈부착할 수 있는 추가 배터리 옵션으로 약 193km 정도의 추가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레인지 익스텐더 배터리는 사이버트럭 배드의 3분의1 공간을 차지한다. 일론 머스크 CEO는 해당 옵션에 대해서 "장거리 여행이나 무거운 화물을 견인할 때 적합하다"고 소개했다.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레인지 익스텐더 옵션을 공개하자 리비안의 특허와 유사하지 않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리비안은 지난 2018년 7월 트럭 배드에 장착해 추가 주행을 가능케하는 탈착식 배터리 특허를 출원했다. 미국특허청(USPTO)는 이를 2020년 11월 10일에 승인했으며 리비안은 2038년까지 권리를 보장받는다. 업계에서는 리비안의 특허와 테슬라 사이버트럭 레인지 익스텐더에 적용된 방식이 유사하기 때문에 소송전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면서도 테슬라가 2014년 이후 자사의 특허 기술 사용에 대해서 관대한 조치를 취해오고 있고 다수의 회사들이 테슬라의 특허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별도의 사건없이 지나갈 확률도 높다고 보고 있어 향후 레인지 익스텐더에 대한 리비안의 반응에 귀추가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제조업체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스마트·자율주행 자동차 산업단지(SAVI)에 투입된다. [유료기사코드] UAE 아부다비 투자진흥청(ADIO)과 패러데이퓨처는 4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28차 당사국 총회(COP28)에서 SAVI 클러스터에 생성형 인공지능(AI) 및 고급 지능형 전기차를 공급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SAVI는 아부다비 마스다르 시티(Masdar City)에 항공, 육상, 해상 전반에 걸쳐 스마트 자율주행 차량의 방향을 전환하기 위해 개발하는 산업단지다. 양사는 이 단지에 차세대 전기차 생산 및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할 방침이다. 바다르 알 올라마 ADIO 청장은 "패러데이퓨처는 아부다비 전기차 산업을 심화하는 동시에 생성형 AI 및 공유 지능형 모빌리티에 대한 전문 지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패러데이퓨처는 지난 2014년 중국의 일론 머스크로 불렸던 자웨이팅이 설립한 전기차 업체다. 2021년 7월 스팩 합병을 통해 미국 뉴욕증시에 우회 상장을 하며 자금을 조달했다. 패러데이퓨처는 앞서 지난달 아부다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중동 진출을 공식화한 바 있다. 세계 최초로 ai하이퍼카와 중동 지역 고객을 위해 특별 제작한 스페셜 에디션 콘셉트도 공개했다. ai하이퍼카는 새롭게 진화한 실리콘 기반 모델이다. 1050마력 모터 2개를 탑재, 출력 토크가 1997Nm(뉴턴미터)에 이른다. <본보 2023년 11월 22일자 참고 : '중국판 테슬라' 패러데이퓨처, 중동 진출 시동>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금융사들이 미국 배터리 제조사 SES AI 코퍼레이션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오는 13일 ‘배터리 월드 2023’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리튬메탈 배터리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블랙록은 올해 1분기 SES 지분을 1240만6000달러(약 160억원) 규모로 신규 매입했다. 뱅가드 그룹도 1분기 SES 지분을 1078만5000달러(약 140억원) 확대했다. JP모건은 15만 달러(약 2억원)에 달하는 SES 지분을 새로 매입했으며, 뉴욕멜론은행(BNY 멜론)은 35만4000달러(약 5억원) 상당의 SES 지분을 새로 취득했다. 씨티그룹도 SES 지분을 7만3000달러(약 1억원) 확대했으며, 프린시펄 파이낸셜 그룹은 3만3000달러(약 4000만원)의 지분을 신규 매입했다. 헤지펀드와 기관투자자들의 SES 지분 보유 비중은 30.39%에 이른다. 금융기관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 왕립 은행은 2일 리서치 노트를 통해 SES 목표 주가를 기존 8.50달러에서 9.00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시장 수익률(Sector Perform)’ 등급을 부여했다. 글로벌 금융사들이 SES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데에는 SES의 리튬메탈 배터리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SES는 오는 13일 배터리 월드 2023을 통해 △자동차 OEM과 세계 최초 리튬메탈 배터리 B샘플 공동개발계약(JDA) 체결 △리튬메탈 배터리셀을 위한 새로운 폼팩터 공개 △도심교통항공(UAM)용 리튬메탈 배터리 출시를 위한 신규 계획 발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공격적인 증설 계획을 내놓으며 리튬메탈 배터리 양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 리튬메탈 배터리 시장 진출 당시 수립한 개발 로드맵에 따라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B샘플로 전환하고 오는 2025년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은행이 자금을 지원한 아프리카 친환경 에너지 펀드가 공식 출범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는 모습이다. 비영리 임팩트 펀드 아큐만(Acumen)은 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28차 당사국 총회(COP28)에서 아프리카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2억5000만 달러(약 3300억원) 규모 '하디스트-투-리치(Hardest-to-Reach)'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을 비롯해 △미국 국제개발처(USAID) 파워 아프리카 △사람과 지구를 위한 글로벌 에너지 동맹(GEAPP) △영국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크리스토퍼 혼 등이 출자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녹색기후기금(GCF)과 공동으로 사하라 사막 이남에 있는 저소득층 주거 지역에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하라 인근 전력보급률이 낮은 16개 국가에서 독립형(Off-Grid) 태양광 사업을 하는 기업에 투자된다. 아큐만에 따르면 아프리카 인구 가운데 6억7500만명이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80%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거주 중이다. 아큐만은 2001년 재클린 노보그라츠(Jacqeline Novogratz)에 의해 설립돼 저소득층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에 투자하는 데 중점을 둔 비영리 임팩트 투자 펀드다. 설립 후 북미와 중남미, 아프리카, 남아시아 등 167개 기업에 1억5400만 달러(약 2000억원)를 투자했다. 재클린 노보그라츠 아큐만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아프리카는 친환경 에너지 보급률이 매우 낮은 시장으로 수억명의 사람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아프리카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를 지원해 향후 수년간 수백만톤의 탄소 배출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그룹 ESG 슬로건인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Do the Right Thing for a Wonderful World)'을 토대로 탄소 중립 전략인 'Zero Carbon Drive' 추진, 그룹 데이터센터의 사용 전력량 100% 재생에너지 조달, 친환경 금융 지원 등 탄소 감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JP모건과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소프트뱅크의 신재생에너지 자회사 SB에너지에 투자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태양광 사업 매각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B에너지는 JP모건과 모건스탠리 리뉴어블, 뱅크오브아메리카, 트루이스트 뱅크로부터 8억 달러(약 1조450억원)의 세금 자본을 조달했다. 또한 △MUFC △미즈호 아메리카 △ING △SMBC △CIBC △피프스 서드 뱅크 △소시에테 제네랄 등으로부터 4억5000만 달러(약 5900억원)의 기간 부채와 12억 달러(약 1조5700억원)의 건설 부채를 조달했다. 이로써 SB에너지는 총 24억 달러(약 3조14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이를 1.3GW(기가와트) 규모의 4개 유틸리티 태양광 프로젝트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루비아오 송 JP모건 상무이사는 “미국의 청정 에너지 전환과 일자리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최신 프로젝트에서 SB에너지와 협력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호르헤 이라고리 모건스탠리 재생 에너지 투자 책임자는 “IRA가 통과된 지 1년여 만에 미국 근로자들이 새로운 청정 에너지 프로젝트의 혜택을 실감하고 있다”며 “SB 에너지와 협력해 전력망의 지속적인 탈탄소화를 위해 업계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토드 카라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재생 에너지 금융 책임자는 “SB 에너지와 협력해 오랫동안 미국의 에너지 성장에 기여해 왔다”며 “이제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지역사회에서 미국 일자리의 성장을 주도하는 중요한 사명을 지원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SB에너지가 글로벌 금융사들로부터 잇딴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손 회장의 태양광 사업 정리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 회장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태양광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지만 수익률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 2021년 인도 최대 인프라 개발기업 아다니그룹에 SB에너지 인디아 지분 100%를 2600억 루피(약 4조1440억원)에 팔았다. 지난 2월에는 SB에너지 주식 85%를 일본 7대 상사 중 하나인 도요타통상에 매각하는 데 합의하기도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남미 파라과이에서 개시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구스타보 비야테(Gustavo Villate) 파라과이 정보통신부(Mitic) 장관은 지난달 중순 스타링크 첫번째 장비를 인수받아 초기 테스트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구스타보 비야테 장관은 스타링크가 교육, 보건, 보안과 같은 중요 분야에 적절히 사용될 수 있다고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라과이 정보통신부가 스타링크 테스트를 진행함에 따라 빠르면 늦어도 2024년 1월에는 서비스가 개시될 예정이다. 파라과이 정부의 스타링크 도입은 지난 10월 본격화 됐다. 지난 8월 취임한 산티아고 페냐 정권은 국가통신위원회(코나텔)를 통해 스타링크에 파라과이 내 데이터 전송 서비스 및 인터넷 접속 운영권을 부여했다. 구스타보 비야테 장관은" 스타링크가 파라과이에 150MB급 인터넷을 서비스할 것"이라며 "기존 서비스보다는 가격이 높지만 인터넷이 힘들었던 지역에서도 이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로 저궤도 소형위성을 대량으로 쏘아올려 지구 전역에서 이용 가능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우주 인터넷은 통신 케이블 매립이 어려운 지역에도 인터넷을 공급할 수 있다. △호주 △뉴질랜드 △미주 △유럽 △아프리카 △필리핀 등 7개 대륙에서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브라질 △칠레 △멕시코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 공화국 △코스타리카 등에서 운영 중이거나 운영 승인을 받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레나스코 리소스(Renascor Resources, 이하 레나스코)가 포스코를 비롯해 글로벌 음극재 기업 4~5곳을 잠재 고객사로 확보했다. 수주 물량 확대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수혜, 호주의 풍부한 자원을 활용해 흑연 시장을 장악한 중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승부수를 본다. [유료기사코드] 4일 호주 컨설팅회사 민털엘리슨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크리스텐슨 레나스코 매니징 디렉터는 지난달 1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국제광업자원회의+엑스포(IMARC+EXPO)'에서 "음극재 회사 4~5곳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외 최대 음극재 생산 업체인 포스코와 일본 한와흥업, 미쓰비시케미칼 등과 손잡았다"며 "중국 기업과도 인연을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나스코는 2021년 포스코와 체결한 MOU를 토대로 정제된 구형 흑연(PSG) 공급을 모색하고 있다. 공급 물량은 연간 2만~3만톤(t)으로 추정된다. 양사의 MOU는 레나스코의 음극재 고객사 발굴 전략이 유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흑연은 전통적으로 철강 생산에 활용됐다. 하지만 철강 업체들의 구매량이 적어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레나스코는 초기 음극재 회사에 판매하자는 전략을 세웠다.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원재료를 구매하려는 회사를 접촉했고 그 결과 포스코와 계약을 이끌어냈다. 크리스텐슨 디렉터는 "전기차와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의 성장으로 (음극재는) 연평균 성장률이 거의 3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며 "음극재에 뛰어든 회사 자체는 적지만 규모 측면에서는 충분히 큰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음극재 기업들과의 협력을 추진했던 레나스코에 IRA 발효는 기회였다. 미국은 완성차 업체가 미국 또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조달한 배터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써야 전기차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규정했다. 크리스텐슨 디렉터는 "우리의 타깃인 음극재 회사는 미국으로 눈을 돌렸다"며 "동북아 중심이던 시장이 미국 중심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IRA를 통해 전기차 공급망을 싹쓸이하려 하고 있으나 중국의 존재감은 여전히 강력하다. 중국은 전 세계 음극재 시장의 약 93%를 장악하고 있다. 수요가 커지기 전부터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생산시설을 짓고, 흑연부터 양·음극재, 배터리까지 탄탄한 공급망을 구축한 점도 중국의 강점이다. 크리스텐슨 디렉터는 "중국은 외부, 특히 미국과 유럽으로 확장하길 원한다"며 "가격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호주의 우위를 점쳤다. 흑연과 니켈, 리튬 등 핵심 광물이 풍부해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어서다. 레나스코는 남호주에서 세계 2위 흑연 매장량을 자랑하는 시비어 광산을 개발하고 있다. 호주 수출신용기관 EFA(Export Finance Australia)로부터 1억8500만 호주달러(약 1600억원)의 대출을 지원받는다. 크리스텐슨 디렉터는 "첫째 흑연처럼 아직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에서 거의 불가능했던 자금 조달의 길을 열었고, 둘째 시장에 대한 외부 검증을 제공했다"며 대출 확보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지원은 프로젝트의 진전을 이루고 실행 가능성을 입증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흑연 가격의 변동성으로 인한 프로젝트의 수익 하락 우려에 대해서는 "시장 가격이 불투명하다고 생각하지 않다"고 답했다. 크리스텐슨 디렉터는 "우리는 가격이 얼마인지 알고 있고 예상할 수 있다"며 "단지 (가격이) 낮을 뿐"이라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의 컨트롤러인 듀얼센스에 신규 특허를 출원했다. 소니는 컨트롤러의 기능을 강화해 게임 접근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유료기사코드] 4일 게임전문매체 게임렌트에 따르면 소니가 AI기능과 디스플레이를 통한 동작 힌트 기능을 장착한 새로운 컨트롤러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USPTO(미국특허청)이 30일(현지시간) 공개한 특허에 따르면 소니는 듀얼센스 중앙에 위치한 터치패드를 터치스크린으로 변경하고 버튼과 아날로그 스틱에 조명을 추가해 게이머에게 상황에 적절한 버튼을 안내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연구하고 있다. 소니가 이런 동작 힌트 기능을 컨트롤러에 넣기 위한 개발을 진행 중이라는 것은 지난 9월 공개된 특허를 통해서도 확인된 바 있다. 소니는 이외에도 머신 러닝 모델을 활용해 게이머의 플레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도움이 필요한 시점에 예측 지원 솔루션을 제공하는 특허도 공개됐다. 해당 기능을 동작 힌트 기능과 결합돼 작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니가 AI기능과 디스플레이 기능을 컨트롤러에 결합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은 게이머의 접근성을 높여 새로운 유저들이 생태계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컨트롤러에 중앙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것은 소니만 연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엑스박스를 만드는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해 5월 USPTO에 컨트롤러 중앙에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단 MS는 해당 디스플레이 장착 목적인 클라우드 게이밍 때문이라고 밝혔다. MS는 특허 속에 통신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하나 이상의 게임 시스템과 선택적으로 페어링하도록 구성된다고 밝히고 있다. 즉 콘솔 외에도 클라우드 게이밍과 쉽게 연동할 수 있는 컨트롤러를 개발하기 위해 해당 특허를 출원했다고 설명한 것이다. 하지만 소니가 유사한 기능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을 채택하려고 하는 만큼 향후 MS의 방향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해당 컨트롤러 특허가 신제품에 적용될 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소니가 2022년에만 약 1400건의 특허를 출원했지만 조만간 상용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해당 기능이 탑재되기 위해서는 프로세서 단계부터 재설계가 필요한만큼 플레이스테이션5가 아닌 차세대 모델과 함께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내년 2분기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ECB는 내년 2분이 금리 인하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지역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정책 입안자들이 목표로 설정한 2%와 비교해 눈에 띄게 약화됐다"고 밝혔다. 애초 골드만삭스는 ECB가 내년 3분기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이전 금리 인하에는 상당한 장애물이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거나 성장률이 개선하지 않을 경우 예상보다 더욱 빠르게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는 지난 1일 유로존 1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9% 대비 0.5%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2021년 7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시장 예측치 2.7%를 크게 밑돌았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비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10월 10.7%를 기록했으며, 이 같은 급등세는 ECB의 긴축통화 기조를 촉발해 예금금리를 사상 최고 수준인 4%까지 끌어올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가 스웨덴 연기금 AP7의 투자 대상 제외 명단에서 빠졌다. 비인도적 무기로 꼽히는 집속탄(분산탄) 사업을 중단한 데 따른 것이다. AP7는 한화를 블랙리스트에서 제외했다고 4일 밝혔다. 한화는 집속탄·대인지뢰 등을 생산한다는 이유로 그동안 AP7의 투자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한화는 지난 2020년 말 유럽 시장에서 태양광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집속탄 사업을 분할해 매각한 바 있다. 집속탄은 한 개의 탄 안에 수백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가 있는 구조로 살상 범위가 축구장보다 넓다. 하늘에서 수백 발이 쏟아지는 모습에 '강철비'라고 표현한다. 집속탄은 정밀 타격 무기와 달리 많은 사상자를 낼 수 있어 국제사회로부터 비인도적인 무기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유럽 등에서는 집속탄 생산업체에 대한 투자를 금지하고 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 네덜란드 공무원연금 등 유럽 큰손 연기금은 집속탄 업체를 블랙리스트와 같은 레드 플래그 국가로 분류해 투자하지 않는다. 실제로 노르웨이 국부펀드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NBIM)은 한화를 2007년 블랙리스트에 포함시켰고, 이후 지난 2021년 명단에서 제외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래에셋이 투자한 인도 자동차 솔루션 업체 '카데코(CarDekho)그룹'이 현지 차량 공유 스타트업 '레브(Revv)'를 손에 넣었다. 레브와의 합병을 통해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 선도기업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카데코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레브의 대규모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거래 내용과 조건 등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카데코가 레브 지분 80~90%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카데코그룹은 레브가 그룹 산하 여러 모빌리티 솔루션 브랜드와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인도 전역을 아우르는 완전한 자동차 생태계를 구축, 고객에 비용이 합리적이면서도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레브는 지난 2015년 설립된 인도 2위 카셰어링·렌탈 업체다.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앞세워 설립 8년여 만에 업계 주요 기업으로 우뚝 섰다. 델리, 벵갈루루, 첸나이, 뭄바이, 푸네, 콜카타 등 현지 19개 도시에서 운영 중이다. 다양한 브랜드 차량을 연간·월간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 모델이나 편도 렌탈 등 다양한 옵션을 선보이고 차량 배송·반납 위치를 선택할 수 있는 편리함을 갖춘 것이 강점으로 꼽혔다.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누적 모금액은 약 2900만 달러에 달한다. 현대차는 2018년 레브의 1430만 달러 규모 시리즈B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고 2020년 실시한 시리즈C 라운드에도 참여했다. 기아도 시리즈C 라운드에 동참했다. 이밖에 △인도 금유투자회사 '에델바이스' △일본계 투자 기업 '비넥스트(Beenext)' 등이 레브에 투자했다. 카데코그룹은 신차·중고차 온라인 거래 플랫폼 '카데호'를 중심으로 △이륜차 거래 사이트 '바이크데코(BikeDekho)' △보험 회사 '인슈어런스데코(InsuaranceDekho)' △대출 서비스 업체 ‘루피(Rupyy)' 등 자동차 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와 자체 브랜드 출범 등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장 중이다. 지난 2021년 시리즈E 자금 조달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12억 달러로 평가받으며 새로운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했다. 2억5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E 라운드는 립프로그 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하고 미래에셋을 비롯해 캐니언 파트너스, 프랭클린 템플튼, 하버 스프링 캐피탈 등이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본보 2021년 10월 13일 참고 [단독] 미래에셋, 인도 자동차 거래 플랫폼 '카데코' 투자> 아밋 제인 카데코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강력한 모빌리티 솔루션 생태계를 구축하고, 인도 전역에서 원활한 고객 경험을 제공해 신세대의 모빌리티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레브와의 합병을 통해 우리는 Z세대 고객의 진화하는 요구 사항을 해결하는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가 추진 중인 켄터키주 전기차 배터리 소재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시공사와의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북미 최초 전구체 제조 시설 완공 지연은 물론,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강화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켄터키주 크리스천 순회 법원에 따르면 어센드 엘리먼츠는 최근 시공사인 터너-코코싱 합작사(Turner-Kokosing JV, 이하 터너-코코싱)가 제기한 공사비 미지급 소송에서 법원이 일부 쟁점에 대해 중재를 명령한 데 불복하고 항소를 제기했다. 중재와 민사 소송이 병행되며, 공사 현장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양사 간 갈등은 지난 2월 터너-코코싱 측이 1억3800만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터너-코코싱은 어센드 엘리먼츠가 2024년 말까지 진행된 공사에 대한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으며, 잦은 설계 변경과 기술 수정 요구로 인해 부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는 계약 위반뿐 아니라 부당이득, 켄터키주 공사공정법 위반 혐의도 포함됐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공사비 지급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NVIDIA)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파이어버드 AI(Firebird AI, 이하 파이어버드)와 아르메니아에 AI 허브를 구축한다. 아르메니아 정부는 글로벌 민관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AI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파이어버드, 아르메니아 정부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GPU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식은 11일(현지시간) 개최된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TC) 2025 파리에서 진행됐다. 이번 파트너십은 파이어버드와 아르메니아 정부가 체결한 5억 달러(약 6800억원) 규모 파트너십에 따라 진행됐다. 파이어버드는 아르메니아 정부와 파트너십을 맺고 2026년까지 엔비디아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천 장이 설치된 AI 슈퍼컴퓨팅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향후 100메가와트 규모로 확장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파이어버드는 새롭게 건설된 AI 슈퍼컴퓨팅 데이터센터를 통해 아르메니아를 코카서스 지역 AI 허브로 육성한다. 아르메니아 정부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과 학교에 컴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