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 AMD가 인도 벵갈루루에 위치한 인도 과학연구소(IISc)와 손잡고 고성능 컴퓨팅(HPC) 기술을 개발한다. [유료기사코드] AMD 인디아는 7일(현지시간) IISc와 HPC 및 인공지능(AI) 공동 연구 이니셔티브를 구축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AMD와 IISc는 2000년부터 협력관계를 구축해왔으며 이번 파트너십은 인도 기술 발전을 위한 새로운 관계 구축의 의미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AMD와 IISc는 자원, 인재, 전문성을 모아 이기종 컴퓨팅 영역 탐구를 진행한다. 이기종 컴퓨팅 기술은 CPU와 GPU의 연산 능력을 100%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소프트웨어가 두 칩셋을 용도에 따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컴퓨터의 GPU는 연산 작업을 위한 데이터를 불러오거나 할때 CPU의 도움을 받아야한다. 데이터 처리 단계의 CPU가 관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기종 컴퓨팅 기술을 활용하면 GPU가 연산에 필요한 데이터를 직접 불러오고 저장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아진다. 특히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되는 기술에 대해서는 지적 재산권을 공동으로 소유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AMD는 신진 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들에 대한 후원도 진행했다. AMD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HPC, AI 부문에서의 기술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PC 분야는 AI의 발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IISc 관계자는 "이기종 컴퓨팅 플랫폼의 최적화, 컴파일 및 파티셔닝 분야에서 혁신적인 솔루션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과학연구소는 앞서 삼성전자 인도 반도체 연구센터(R&D)인 'SSIR(Samsung Semiconductor India Research)'과 양자 기술 연구소(Quantum Technology Lab)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제조사 SES AI 코퍼레이션(이하 SES)이 한국과 중국 공장 샘플 제품 용량과 생산량을 늘리고 신규 생산라인도 구축한다. 개발 작업이 순항하며 오는 2025년 리튬메탈 배터리 상용화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SES는 7일(현지시간) 진행한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 내 라인1과 한국 충주공장 내 라인2·3의 배터리 A샘플 생산량을 올 연말까지 라인당 월 1000개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배터리셀 용량도 기존 50Ah에서 100Ah로 끌어올린다. 상하이 공장에 새롭게 라인4·5도 구축한다. 30만 평방피트 규모로 내년 가동이 목표다. 이 곳에서는 전기차와 도심교통항공(UAM)용 리튬메탈 배터리 B샘플이 생산될 예정이다. 생산능력은 라인당 월 1000개다. 신규 라인 증설은 SES가 리튬메탈 배터리 상용화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통상 배터리 개발 단계에서 A샘플은 시제품이며, B샘플은 차량에서 작동하는 엔지니어링 샘플 단계, C샘플은 상용화에 가까운 배터리를 일컫는다. B샘플 생산 라인을 짓는 것은 연내 시제품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엔지니어링 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 반영된 셈이다. 치차오 후 SES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최근 리튬이온과 리튬메탈 배터리 모두에 내재된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재료와 엔지니어링 분야에서의 몇 가지 중요한 근본적인 혁신을 달성했다”며 "올해 초 우리는 B샘플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목표 달성에 거의 근접했으며, 이는 세계 최초의 자동차용 리튬메탈배터리 B샘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ES는 2012년 설립된 회사로 리튬메탈 배터리 선도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싱가포르와 중국 상하이에서 연구소와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다. 작년 2월 한국 지사 ‘SES 코리아'를 설립하며 국내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뒤 8개월여 만에 충주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에 돌입했다. SES는 지난 2021년 세계 최초로 107Ah 용량의 전기차용 하이브리드 리튬메탈 배터리 '아폴로(Apollo)'를 개발하며 주목을 받았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다양한 기업으로 투자를 유치했다. SK그룹의 투자전문회사 SK㈜가 2대 주주로 있으며 현대차와 LG테크놀로지벤처스, 혼다, 제너럴모터스(GM), 지리자동차,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폭스콘 등이 베팅했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음극재에 리튬메탈을, 전해질에 고농도 염중용매를 쓴다. 액체 전해질과 흑연·실리콘 음극재를 쓰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안전성과 성능을 높인 게 특징이다. 또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대비 양산 가능성이 더 높아 주목을 받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카타르가 글로벌 LNG(액화천연가스) 산업에 대한 야망을 드러냈다. 중국을 비롯한 에너지 소비 대국과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LNG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가겠다는 각오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드 쉐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겸 카타르 에너지 사장은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시노펙(Sinopec·중국석유화학공사) 포럼’에 참석해 “오는 2029년까지 글로벌 LNG 공급물량의 40%를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알 카비 장관은 “카타르는 현실적인 에너지 전환을 향한 여정에서 LNG의 역할을 확고히 지지해왔다”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더 나은 미래를 지원하기 위해 경제성과 환경성을 모두 갖춘 가장 깨끗한 탄화수소 에너지원을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 카비 장관의 이번 발언은 글로벌 LNG 산업 확대에 대한 카타르의 강력한 의지로 해석된다. 실제로 카타르는 이미 유럽 국가들과 LNG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글로벌 LNG 시장 확대에 대한 욕심을 나타내고 있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인 카타르 에너지는 지난 10월 네덜란드와 오는 2026년부터 27년 동안 매년 최대 350t(톤)의 LNG를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서는 프랑스 토탈에너지와 오는 2026년부터 27년 간 연 최대 350만t의 LNG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또한 독일 유틸리티 기업 유니퍼와도 연간 200만t의 LNG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포럼에서 카타르 에너지는 시노펙과 새로운 LNG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카타르 에너지는 향후 27년 동안 연간 300만t의 LNG를 중국에 공급할 예정이다. 시노펙은 노스 필드 가스 확장 프로젝트에 대한 지분을 강화했다. 알 카비 장관은 “에너지 전환은 우리 시대의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라면서 “LNG는 에너지 안보와 경제성, 지속가능성의 균형을 맞추는 동시에 우리 경제에 동력을 공급할 더 깨끗한 에너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올해 중국 지방채 발행 규모가 8조 위안(약 1400억원)을 넘어섰다. 연말께 9조 위안(약 1600조원)까지 도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8일 중국 특별채권정보넷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중국 지방채 발행 규모는 8조6000억 위안(약 1500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조2000억 위안(약 215조원) 증가한 수치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발행된 신규 지방채 규모는 4조3000억 위안(약 767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신규 일반채는 6571억 위안(약 117조원) 발행돼 발행 진척도는 91.3%를 나타냈다. 특별채는 3조7000억 위안(약 660조원) 발행돼 발행 진척도가 92.5%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별채 발행액 중 60% 이상은 인프라 투자에 사용됐다. 주로 도시 공원 사업, 사회 사업, 보안 및 주택 프로젝트 등에 투입됐다. 이와 관련해 원빈 민성은행(民生银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만기되는 지방채 규모가 큰데다 일반 재융자 채권 발행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특별재융자채권이 대규모로 발행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0월 들어서는 지방정부의 기존 부채를 상환하는 데 사용되는 특별재융자채권 발행이 급증했다. 24개 성이 공개한 특별채 발행액은 총 1조431억 위안(약 18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특별재융자채권 발행 가속화는 부채 조정 패키지가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면서 “이번에 발행된 특별재융자채권은 일부 성에서 기업의 부채 연체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돼 도시건설투자공사의 자금 유동성을 향상 시키고 도시건설투자공사의 부채 위험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올해 중국 지방채 발행 규모가 연말쯤 9조 위안까지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신규 지방채 할당량이 발행되지 않았고 특별재융자채권이 계속 발행되는 것을 고려한다면 연간 지방채 발행 규모는 약 9조 위안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과 오픈AI의 CEO 샘 알트먼이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AI 기술의 발전과 관련된 사이버 공격을 비롯한 보안 분야 강화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유료기사코드] 블룸버그 로우는 7일(현지시간)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Alejandro Mayorkas) 국토안보부 장관이 캘리포니아를 방문 중 팀 쿡, 샘 알트먼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장관과 팀 쿡 CEO, 샘 알트먼 CEO는 AI 기술 발전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샘 알트먼 CEO와는 AI기반 사이버 공격을 방지하고 알고리즘에 의해 생성되는 허위 정보를 차단하는 방법에 대해서 논의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장관은 이들 외에도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CEO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와도 회동을 가졌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장관이 미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은 물론 AI 기업들의 CEO를 만나는 것은 국토안보부가 AI의 안전한 사용에 장애물이 되는 잠재적 위협, 사이버 보안 위협 등에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조직이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국회 입법에 앞서 생성형AI 관련 규정을 담은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해당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정부는 AI안전과 보안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혁신과 안전을 확보, 미국의 AI 기술을 발전시킨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특히 국토안보부 장관인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장관이 AI기술 안전·보안 위원회 의장도 맡게 됐고 오픈AI와 같은 대규모 AI 모델 개발사들의 안전 테스트 결과를 국토안보부 등에 공유하도록 한 만큼 이번 회동에서 관련된 내용이 상세하게 오고갔을 것으로 보인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장관은 AI행정명령에 대해 "우리는 지난 4월 국토안보부 최초의 AI 태스크포스를 설립하는 등 AI기술에 대한 관리역량을 강화해왔다"며 "AI기술 발전을 지원하며 개인정보 보호, 시민권, 시민의 자유를 보호하겠다는 우리의 약속과 책임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리튬이온배터리에 따른 화재 사고 증가로 인해 미국 조지아주 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로 대형 화재 우려까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유료기사코드] 8일 지역 방송 '폭스5 애틀랜타'에 따르면 올해 잭슨 카운티 재활용 쓰레기 수거센터인 '웨이스트 트랜스퍼 스테이션(Waste Transfer Station)'에서는 리튬이온배터리로 인해 6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충전식 칫솔, 휴대폰, 노트북 등에 장착된 배터리가 제거되지 않은 채 버려졌기 때문이다. 잭슨 카운티 웨이스트 트랜스퍼 스테이션은 주민들이 집이나 회사 인근에 쓰레기 수거 장소가 없는 경우 폐기물을 가져올 수 있는 시설이다. 이 곳에서 수집된 폐기물은 일리노이주에 있는 매립지로 옮겨진다. 일리노이주에 있는 매립지로 운송하기 위해서는 중장비를 사용해 폐기물을 덤프 트럭으로 옮긴다. 이 과정에서 쓰레기 더미 속 배터리에 충격이 가해지거나 손상돼 화재가 발생하게 된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잭슨 카운티는 별도 인력을 두고 매일 폐기물 중 배터리가 포함돼 있는지 확인한다. 폭스5 애틀랜타가 웨이스트 트랜스퍼 스테이션을 방문한 날에도 LG에너지솔루션이 만든 리튬이온배터리를 포함해 12개 이상의 배터리를 수거했다. 민간 재활용 시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뱅크스 카운티에 위치한 재활용 센터 '메트로 사이트'는 현지에 거점을 둔 한 배터리 제조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2650만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메트로 사이트는 해당 배터리 공장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는데 리튬이온배터리가 폐기물과 함께 보내졌다. 이로 인해 대형 화재가 일어나 메트로 사이트 시설을 완전히 소실됐다. 리튬이온배터리를 전문으로 재활용하는 시설도 사고를 피해갈 수는 없다. 작년 스티븐스 카운티 이스타놀리에 있는 미국 배터리 재활용 기업 '이사이클(eCycle)' 창고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초기 진압에만 이틀이 걸렸다. 창고에는 100만 개 이상의 폐배터리가 보관돼 있었다. 당시 소방 당국은 사고 원인에 대해 함구했다. 전문가들은 정부 기관과 개인이 각기 다른 형태로 배터리로 인한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당국은 배터리 처리에 대한 규정을 만들고 소방 인력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개인은 리튬이온배터리를 고온에 노출시키거나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별도로 재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방 당국에 대한 적절한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배터리 사고는 일반적인 화재와 달리 진압하기 어렵고 상대적으로 소방관들의 대처 경험도 적다. 조지아주는 소방학교(Georgia Fire Academy)를 통해 리튬이온배터리 화재에 대처하는 방법 관련 온라인 교육 과정을 개발했다. 또 향후 전기차로 인한 화재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테슬라와 협력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철강업계가 '탄소 관세'인 해외오염수수료법 지지에 나섰다. 미국 철강업계는 오염자 부담 원칙이 배출 감소 노력과 투자에 대해 미국 철강 산업에 보상하는 올바른 방법이라며 법안을 찬성했다. 한국 철강업계는 시장상황에 맞게 잘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철강협회(AISI)와 철강제조협회(SMA)는 미국의 공화당 빌 캐시디(Bill Cassidy) 상원의원(R-LA)이 발의한 '2023년 해외 오염 수수료 법안(FEFA 2023)의 지지를 공개 표명했다. 캐시디 의원은 미국의 느슨한 환경 기준 때문에 미국 시장에서 중국 제조업체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며 미국산 제품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수입품에 대해 해외오염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중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가 자유롭게 오염을 일으키면서 만든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용납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그가 발의한 법안은 국내 온실가스 배출에 대해서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고 경쟁 미국산 제품의 배출 강도보다 온실가스 배출 강도가 높은 일부 수입품에 탄소 국경 수수료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책 세부 문서에는 미국산 알루미늄, 철, 강철, 종이 등 이 법이 적용되는 제품의 탄소집약도 점수가 1점으로 부여됐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금속은 1.7점, 러시아는 3.7점을 받는다. 케빈 뎀시(Kevin Dempsey) AISI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수입품이 배출량에 상응하는 비용을 지불하도록 하는 포괄적인 온실가스 국경 수수료를 도입하면 경쟁의 장을 공평하게 하고, 청정 생산 공정에 투자하는 미국 생산업체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온실가스 국경 수수료를 얼마나 많은 국가에게서 받을지도 문제라며 국가 적용 범위에 대해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AISI는 "일부 국가에서는 해당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이 비슷한 미국산 제품보다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가 높더라도 국경 수수료의 적용을 면제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수입품의 원산지에 관계없이 미국산보다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가 높은 철강 제품의 모든 수입품에 적용되는 온실가스 국경 수수료 체계를 확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철강제조협회도 해외오염수수료법이 미국 철강산업에 유익하다고 주장했다. 필립 K. 벨(Philip K. Bell) SMA 회장은 "이 솔루션은 미국 철강 산업에 도움이 된다"며 "이러한 정책은 배출 수준이 높은 제조업체가 배출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시장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얻도록 장려한다"고 말했다. 한국 철강업계는 미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여러 무역장벽을 내놓고 있어 시장 상황에 맞춰 잘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저탄소 제품도 개발 중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포항제철소에서 스크랩과 펠릿 등 저탄소 원료의 사용 비율을 높여 철강 1톤 생산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2.09톤(tCO₂)에서 2.05톤으로 2.1% 줄었다. 또 기존 고로는 저탄소 조업 기술을 향상하고 2026년부터 전기로 신설을 통해 용강을 직접 생산하거나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용선)을 합탕하는 방식으로 탄소 배출을 감축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고로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저탄소화된 자동차용 고급 강재 생산을 목표로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생산 체제를 구축해 탄소중립을 달성해 나간다. 2030년까지 연간 500만톤의 저탄소 철강제품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저탄소 제품 브랜드 ‘하이에코스틸’을 출시해 신규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모바일 결제 시스템 전문 업체 블록의 주식을 추가 매집했다. 대신 암호화폐 관련 자산을 대거 매각하는 등 대대적인 포트폴리오 전략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6일(현지시간) 주력 상품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와 아크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넷 ETF(ARKW), 아크 핀테크 이노베이션 ETF(ARKF)를 통해 블록 주식을 매입했다. 이날 종가 기준 49.52달러로 11만3326주를 매입해 총 560만 달러(약 73억원)의 거래 규모를 기록했다.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몇 달 동안 블록 주식을 꾸준히 매수해왔다. 올해 3월 아크 이노베이션을 통해 블록 주식 10만4500주를 매입했으며, 아크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넷 ETF도 1만7100주 이상을 사들였다. 아크 핀테크 이노베이션 ETF도 1000주를 매입했다.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블록 주식 비중을 늘리는 대신 암호화폐 관련 자산을 대폭 축소했다. 포트폴리오 전략 전환에 따른 결정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지난 6일 376만 달러(약 50억원) 규모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 ETF(GBTC) 주식을 매각했다. 지난 10월 말에는 250만 달러(약 30억원) 규모의 GBTC 주식을 팔아치웠다. 한편, 블록은 잭 도시 전 트위터 CEO(최고경영자)가 설립했다. 주요 사업 부문으로는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캐쉬 앱과 POS 시스템인 스퀘어, 선구매 후결제 시스템인 애프터페이 등이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스위스 공유오피스 기업 IWG가 심각한 경영난으로 파산을 신청한 위워크(WeWork)의 자산 인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위워크 몰락을 기회로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마크 딕슨 IWG 최고경영자(CEO)는 7일 미국 부동산 전문매체 코스타뉴스(CoStar News)와 인터뷰에서 "위워크의 포트폴리오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미 위워크로부터 다수의 지점을 인수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지점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딕슨 CEO는 "위워크 자산 인수는 우리가 사업을 확장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라면서 "원격 및 하이브리드 업무 방식이 확대되고 주요 기업이 장기적으로 작업을 연기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공유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IWG는 리저스·스페이시스·에이치큐·시그니처 등의 공유오피스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전 세계 120여개 국가에서 4000여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익이 48% 급증하는 등 위워크가 몰락한 가운데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편, 위워크는 이날 뉴저지 연방법원에 파산 보호를 위한 챕터 11(파산법 11조)을 신청했다. 챕터11은 파산법원의 감독하에 기업 회생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우리나라의 법정관리와 비슷하다. 위워크의 사업 모델은 사무실 건물이나 공간을 고정 가격으로 장기 임대한 뒤 사무 공간이 필요한 소비자에게 재임대해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위워크는 한때 기업가치가 470억 달러(약 62조원)에 달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임대 사무공간에 대한 수요가 감소해 경영난에 빠졌다. 대부분 계약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였던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이뤄져 비싼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가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에 약 33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 간 밀월 관계가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IF와 중국 화런원퉁(Human Horizons·휴먼 호라이즌스)은 최소 2억5000만 달러(약 3280억원) 규모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연내 협상을 완료할 예정이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화런원퉁은 지난 6월 리야드에서 열린 아랍·중국 비즈니스 콘퍼런스에서 56억 달러(약 7조3470억원) 규모 양해각서(MOU)를 맺은 바 있다. 화런원퉁은 중국 옌청시 산하 국영기업인 짱수위에다그룹 자회사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으로서 에너지 안보에 중요한 사우디아라비아와 관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전략적 이유로 중국과의 경제 및 외교 관계를 강화하는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몇 년간 석유 수출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줄이고 산업을 다각화하는 차원에서 자동차 산업 투자를 늘려왔다. 오는 2030년까지 자국 내 신차 판매의 3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PIF는 지난해 대만 폭스콘과 손잡고 첫 국산 전기차 브랜드 시어(Ceer)를 설립했다. 폭스콘은 전기차 아키텍처를, 사우디는 인포테인먼트와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양측 기술력에 BMW 부품을 활용해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 중동·북아프리카(MENA) 시장을 겨냥한 첫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목표다. PIF는 지난 2018년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에 처음 투자한 이후 꾸준히 지분을 늘려 2021년 대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현재 지분율을 60% 수준이다. 지난달 킹 압둘라 이코노믹 시티에 공장을 설립하고 생산을 시작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독일 BMW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의 성능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밀란 네델코비치 BMW 생산 부문 임원은 7일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 뉴스 유럽과 인터뷰에서 "테슬라는 우리와의 격차를 좁혀야 한다"면서 "사실 우리는 테슬라와 격차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BMW는 앞서 지난달 말 독일 뮌헨 외곽 파스도르프에 위치한 배터리셀제조역량센터에서 배터리셀 샘플 생산을 시작했다. 직경 46㎜·길이 95㎜의 4695 원통형 배터리다. CMCC는 BMW가 1억7000만 유로를 투자해 1만5000㎡ 이상 부지에 조성한 시설이다. 작년 12월 완공 후 1단계 시운전에 돌입했다. 약 1년여 만에 2단계 램프업 단계에 진입해 배터리셀을 생산했다. CMCC에서 만들어진 배터리셀은 뉴 클래스 전기차에 장착된다. 뉴 클래스 제품군은 배터리 모듈을 생략하고 셀을 팩으로 만들어 바로 차체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라인업은 우선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구성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생성형 AI(인공지능) 툴 코파일럿(Copilot)이 오는 2030년까지 300%의 수익을 낼 수 있는 리튬 주식 3종목을 공개했다. 코파일럿은 7일 대규모 수익 증가가 예상되는 리튬 주식 3종목으로 앨버말과 리벤트 코퍼레이션, 리튬 아메리카를 선정했다. 앨버말은 지난해 급격한 리튬 가격 상승으로 70억 달러(약 9조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도 두 번의 분기 실적 비트를 기록하며 계속해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다만 리튬 가격에 대한 투자자들의 비관적인 심리가 작용하며 앨버말 주가는 연초 이후 41% 가까이 하락했다. 그럼에도 코파일럿은 리튬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하면 앨버말 주가도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전망했다. 앨버말 밸류에이션이 전방 수익의 7.8배에 불과한 만큼 잠재적 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파일럿은 리벤트도 주목해야 할 리튬 주식 중 하나로 꼽았다. 리벤트는 테슬라, BMW, LG화학, 파나소닉과 장기 계약을 맺는 등 탄탄한 고객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는 평가다. 리벤트는 최근 몇 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크고 풍부한 염수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생산 능력을 확장하고 있다. 또 다른 급성장 지역인 중국에서도 저장성 공장을 통해 중국 내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벤트는 지난해 기록적인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는 리튬 가격 랠리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며 매출 성장도 주춤해졌지만 여전히 전기차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 리벤트의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리튬 아메리카는 아르헨티나의 카우차리-올라로즈와 미국 네바다의 태커 패스라는 두 개의 대규모 리튬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이 중 태커 패스 프로젝트는 이미 1610만 톤의 배터리용 탄산리튬(LCE)을 추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 받는다. 태커 패스 프로젝트는 제너럴 모터스(GM)로부터 6억5000만 달러(약 8500억원)의 투자도 유치했다. 리튬 아메리카는 태커 패스 프로젝트가 연간 12억 달러(약 1조5600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스웨덴 정부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도로주행 테스트를 불허했다. 테슬라의 스웨덴에 진출에 노조에 이어 정부가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스톡홀름 교통국은 테슬라의 FSD의 시내 도로주행 테스트 요청을 거부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4월 독일에서 스웨덴 교통부 관계자들에게 FSD를 시연한 바 있다. 스톡홀름 교통국은 테슬라의 요청을 거부한 이유로 기존 자율주행 프로그램으로 인한 부담 증가을 뽑았다. 스톡홀름 교통국은 "현재 자동화에 대한 접근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동시에 시와 교통국은 다른 테스트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테슬라의) 테스트가 인프라와 제3자 모두에게 특정 위험을 수반하는 최초의 테스트이며 도시 전역에서 실시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테스트를 승인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즉 테슬라의 FSD 기술 자체의 문제보다는 행정적 여력의 부족함으로 인해 테스트를 불허했다는 것. 스톡홀름 교통국이 행정력 부족으로 테스트를 불허했다고 밝혔지만 일부에서는 유럽 국가들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규제 장벽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 나오고
[더구루=정예린기자]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주요 고객인 애플, 엔비디아, AMD용 칩을 포함한 첫 웨이퍼 출하를 시작했다.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자립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주도권 경쟁에서 북미 생산 거점의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17일 공상시보(CTEE)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애리조나 피닉스시에 위치한 1공장에서 4나노미터(nm) 기반 공정을 활용해 웨이퍼 2만 장 규모를 생산했다. 첫 출하 물량은 대만으로 운송돼 패키징 공정을 거칠 예정이다. 출하 대상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Blackwell)' 그래픽처리장치(GPU) △AMD의 5세대 에픽(EPYC) 서버용 프로세서 △애플의 아이폰용 칩 등이 포함됐다. 이들 칩은 대만으로 운송된 후 '칩 온 웨이퍼 온 서브 스트레이트(CoWoS)' 기술을 활용해 고대역폭 패키징이 이뤄진다. 현재 CoWoS 패키징은 TSMC의 AI 칩 공급망에서 가장 큰 병목으로 꼽힌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첨단 패키징 수요에 비해 패키지 처리 역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다. TSMC는 첨단 패키징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