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핵심 광물 리스트를 발표했다. 자원 무기화를 통한 산업 국가 도약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2023년 에너지광물자원부 규정 제296호’를 발표하면서 보크사이트, 철, 니켈, 실리카, 구리, 주석, 안티몬, 바륨, 리튬 등 총 47가지 광물을 핵심 광물로 지정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략 산업에 사용되는 광물 △국가 안보 및 국가 경제와 관련된 광물 △재고 위험이 있는 광물 △대체재가 없는 광물 등을 기준으로 핵심 광물 리스트를 선정했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자국 산업 개발과 자립도 향상을 주된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천연자원과 광물의 잠재력을 활용해 다운스트림 산업 개발 및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최근 정책 동향을 보면 알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20년 1월부터 니켈 광석의 수출을 공식적으로 금지했다. 이후 보크사이트와 구리 등에 대한 수출금지 계획도 발표했다. 하지만 각 광물에 대한 제련소 설비 부족을 이유로 지난 6월부터 보크사이트만 수출을 금지하고 구리 및 아연 등 다른 광물에 대해선 오는 2024년 5월까지 수출 금지를 유예했다. 다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제련설비 구축을 촉진하기 위해 수출금지가 유예된 광물에 대해 제련소 건설 단계별로 수출세를 적용했다. 제련소는 광물에서 금속을 정제하고 분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제련소 건설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의지는 강력하다.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는 오는 2024년까지 광물 제련소 총 48개를 건설해 인도네시아 광업 제품에 부가가치를 제공, 산업 국가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리스트에 포함된 핵심 광물이 수출 금지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며 “다만 최근 몇 년 간의 인도네시아 정부 행보를 본다면 향후 수출 금지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이 북미에서 궐련형 전자담배(가열식 담배) 판매를 위한 움직임에 본격 착수했다.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일루마(IQOS ILUMA)의 허가 등록 절차에 나섰다. 아이코스 일루마는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이 적용해 블레이드를 차단했. [유료기사코드] PMI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아이코스 일루마에 대한 '시판전판매허가'(PMTA)와 '위험감소제품신청'(MRTPA)을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미국에서 새로 출시되는 담배제품은 판매 전 FDA에서 PMTA를 받아야 한다. 신청서는 수십만 페이지의 과학적 분석 데이터 등으로 이뤄져있다. FDA는 담배 업체의 허가 신청서를 받아 제품이 새로운 흡연자를 유발할 것인지(PMTA), 기존 출시 제품들보다 덜 해로운지(MRTP) 등을 확인한다. PMI가 아이코스 일루마의 FDA 판매 승인에 거쳐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5월부터 북미에 마케팅 계획도 세웠다. 앞서 알트리아그룹과의 계약에 따라 내년 4월 30일부터 미국에 아이코스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PMI는 아이코스 일루마가 일반 담배 흡연자들에게 더 나은 대안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해 가열식 전자담배 라인에 힘을 싣고 있다. 아이코스 일루마 출시를 앞두고 제품 알리기에 적극적이다.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F1 미국 그랑프리에서 정식 게스트로 참여하며 아이코스 포트폴리오를 홍보했다. PMI는 아이코스 마케팅을 강화해 2030년까지 순매출의 67% 이상을 비연소 제품에서 창출한다는 목표다. 아이코스뿐 아니라 무연 담배, 니코틴 파우치 진(ZYN) 등 비연소 제품 라인업도 집중 육성한다. 한편 아이코스를 포함한 비연소 라인은 현재 해외 80개국에 판매되고 있다. PMI의 2분기 기준 전체 순매출에서 비연소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5.4%에 달한다. 전 세계 성인 1940만명이 궐련담배에서 아이코스로 전환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실수'를 통해 LLM(대형언어모델)의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리서치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실수를 통해 LLM의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기술을 담은 논문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통해 LLM의 수학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실수로부터의 학습(Learning from Mistakes, LeMa)이라는 기술을 통해 인공지능(AI) 스스로 실수를 수정하도록 훈련시켜 추론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연구진들은 실수를 통해 능력을 향상시키는 인간의 학습 과정에 집중했다. 연구진은 수학 문제의 결함이 있는 추론 경로를 생성하도록 하고 GPT-4가 이를 식별, 수정할 수 있도록 수정된 추론 경로를 제공했다. 연구진은 이 과정을 통해 GPT-4의 수학 문제 해결 정확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아시아 연구진들은 "이번 성과는 단순히 AI모델의 추론 능력이 향상됐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인간처럼 실수를 통해 학습하고 개설 할 수 있는 AI시스템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AI분야가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LeMa와 같은 인간과 유사한 학습프로세스의 등장이 효율적인 AI시스템을 개발하는데 필수적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아시아는 지난 1998년 베이징에 설립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해당 기관을 통해 아시아에서 핵심 인재를 영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아시아는 미국에 위치한 연구소를 제외한 글로벌 연구소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인도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인디아와 함께 AI부문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이집트가 500량의 전동차를 현지에서 생산한다. 이집트는 자국 철도 차량 산업의 발전을 위해 해외 수입을 중단하고 차량을 현지에서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3일 이집트 매체 암왈알가드(amwalalghad)에 따르면 이집트 교통부는 최근 이집트 국영 철도산업회사(NERIC)와 계약을 맺고 500량의 신규 철도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카멜 알 와지르(Kamel Al-Wazir) 이집트 교통부장관은 성명을 통해 "교통부가 해외로부터의 수입을 중단하기 위해 철도 차량의 현지 제조에 의존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NERIC과 신규 전동차 제조에 관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규 전동차는 NERIC에서 제조될 전망이다. NERIC는 이스트 포트사이드(East Port Said)의 수에즈운하 경제구역에 철도 차량 공장을 개발 중이다. 올 하반기에 개장할 예정이다. 다만 사업 발주에 따라 가동 시기는 달라진다. NERIC의 연간 전동차 생산 목표량은 24만대이다. NERIC은 현지화 프로그램을 통해 향후 10년 내에 50% 현지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흐메드 피크리 압델 와합(Ahmed Fikry Abdel Wahab) NERIC 전무이사는 "이스트 포트사이드 산업 지역의 40만m2의 면적에 철도 차량 공장을 설립한다"며 "공장의 연간 총 목표 생산 능력은 24만대"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기업의 경우 현대로템이 현지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8월 이집트 교통부 산하 터널청(NAT)과 카이로 지하철 2호선·3호선용 전동열차 공급 계약을 맺고 전동차를 제조 중이다. NERIC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터널청이 발주한 전체 사업 규모 6억5600만 달러 가운데 지분 86%를 차지하며, 나머지 14%는 NERIC가 가져간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미국 부동산 자산운용사에 지분 투자했다. 해외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스톡브릿지(Stockbridge)는 국민연금이 자사 소수 지분을 인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국민연금이 미국 자산운용사 블루아울캐피탈에 위탁한 자금으로 이뤄졌다. 스톡브릿지는 2005년 설립한 부동산 자산운용사다. 현재 338억 달러(약 45조원) 규모 부동산 자산을 운용 중이다. 테리 펜쳐 스톡브릿지 최고경영자(CEO)는 "국민연금은 우리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할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이번 투자는 회사 재편을 완료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연금은 해외 부동산을 비롯해 대체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열린 2023년도 제2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2028년까지 기금의 대체투자 비중을 15%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5년간 대체투자 비중을 올해 말 목표로 삼은 13.8% 대비 1.2%포인트 이상 상향한 것이다. 6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잔액(투자원금)은 124조4607억원으로 지난해 말(118조521억원) 대비 6조4087억원 늘었다. 대체투자액의 절반(3조원)을 해외 사모펀드에 투자했으며, 해외 부동산(2조원)·해외 인프라(1조원)도 투자를 많이 집행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러시아 정부가 자국에서 철수하는 기업에 대해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매각 비용은 루블로 지불하되 수익에 대해서도 달러와 유로로 받는 것을 금지한다는 방침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러시아에서 철수하는 외국 기업은 매각을 루블로 진행해야 할 것”이라며 “수익 등 회사 자산을 달러와 유로로 인출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루블화 약세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예일대 경영대학원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올해 6월까지 526개 기업이 러시아에서 철수했고 1000개 이상의 기업이 사업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러시아 정부가 해외 기업의 철수를 봉쇄하면서 기업들의 피해도 늘어났다. 주요 외신이 유럽 기업 600곳의 연간 사업보고서와 재무제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약 30%인 176개 기업이 러시아 사업 매각, 철수, 축소로 인해 1000억 유로(약 144조원) 이상의 직접적인 손실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 철수 기업들에 대한 이번 조치는 서방 국가들의 비우호적인 자세에서 비롯됐다”면서 “러시아는 지금도 투자에 개방적인 국가이며 일부 틈새 시장은 외국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시설인 '프리포트 LNG'가 연방에너지규제 당국의 추가 승인을 얻으며 완전 가동에 나선다. 작년 6월 화재로 잠정 폐쇄한 후 1년 4개월 만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포트 LNG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로부터 프리포트 LNG 수출 터미널을 완전 가동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라는 승인을 받았다. 터미널이 본격 가동되면 화재 발생 후 작년 6월부터 1년 4개월 만에 LNG 수출이 완전 재가동되면서 겨울철 난방 시즌을 앞두고 글로벌 시장에 더 많이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러시아가 모스크바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에 공급하는 가스 양을 줄이는 동안 프리포트 LNG까지 폐쇄돼 작년 여름 유럽과 아시아에서 세계 가스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리포트 LNG는 화재 사고 이후 제3 저장탱크와 제2 선석까지 안전하게 서비스로 복귀시키기 위해 규제 기관과 계속 협력해왔다. 이후 프리포트 LNG는 지난 2월 FERC의 허가를 받아 일부 시설을 재가동했다. 제1·2 LNG 트레일(일렬로 설치된 LNG 생산시설) 운영을 재개해 화물 선적을 시작했다. <본보 2023년 2월 23일 참고 美 2위 LNG 수출 터미널, 부분 재가동 승인> 미국 멕시코만에 위치한 프리포트LNG 터미널서 3개의 트레일을 모두 가동하면 하루 약 21억입방피트(bcfd)를 생산한다. 10억bcfd 가스는 미국 내 약 500만 가구에 하루 동안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프리포트LNG 터미널의 완전 재가동으로 SK E&S의 LNG 도입도 정상화된다. SK E&S는 2019년 프리포트 LNG와 20년간 매년 220만톤 가스 액화설비 사용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추가 투자로 2025년부터 연간 130만t의 LNG를 추가 확보하게 됐다. 저가의 풍부한 북미 셰일가스를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이를 액화시켜 반출할 수 있는 미국 현지의 LNG액화설비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SK E&S는 프리포트 LNG 시설로 향후 북미 셰일가스를 LNG로 액화시켜 국내 도입할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상원의원들이 인도네시아와의 핵심광물협정(CAM) 체결에 반대를 표명했다. 인도네시아 니켈 시장을 지배하는 중국만 수혜를 누리고 자칫 자국 또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의 광산 회사는 기회를 빼앗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2일 케빈 크레이머(Kevin Cramer) 상원의원실에 따르면 크레이머 의원을 비롯한 9명 의원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과 인도네시아간 CAM 체결에 우려를 표하는 서한을 보냈다. 수신자는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제니퍼 그랜홀름 에너지부 장관이다. 의원들은 양국 협정이 미국의 니켈 개발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중국이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인도네시아의 생산만 장려할 것이라고 봤다. 중국은 작년 상반기 인도네시아 니켈 사업에 36억 달러(약 4조8400억원)를 투자했다. 현재 연간 16만4000t의 니켈 가공품(MHP·니켈 및 코발트 수산화 혼합물)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3개를 보유하고 있다. 의원들은 중국의 채굴 관행이 삼림 벌채로 이어지고 산사태와 식수·연안 해역의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 보호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노동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원들은 장시간 노동과 임금 삭감, 적절한 안전 장비 부족 등을 문제 제기했다. 최근 인도네시아 광산에서 폭동이 발생해 근로자 두 명이 사망한 사건을 사례로 들었다. 의원들은 인도네시아와 무역 협정을 고려하기 전에 미국 내 자체 조달 기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과 FTA를 체결하고 상식적인 의미에서 자격을 갖춘 국가들로부터 조달 기회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호주와 캐나다 등 동맹국을 일례로 꼽고 이들 국가의 니켈 생산 업체는 가장 높은 수준의 환경·인력 기준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인도네시아가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를 통해 이미 미국 광물 시장에 대한 '완전한 접근권'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IRA의 특권은 국내 생산자와 기존 FTA 체결국에 우선으로 부여되야 하며, 확대가 필요하다면 인권과 노동, 환경 기준을 갖춘 국가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미국 정계에서 반발이 거세지며 인도네시아가 IRA의 수혜를 누릴지는 불투명해졌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으로 올해 초 미국에 CAM을 제안했었다. 10월 미국과의 공동 성명을 통해 새로운 협력 이니셔티브를 실현하고자 다음 단계를 논의했다고 밝히며 협상에 진전을 보이는 듯했다. 최근에는 미 국무부가 주재한 광물 안보 파트너십 행사에도 참석했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막시무스 리소시스(이하 막시무스)가 서호주 광산에서 리튬을 함유한 페그마타이트를 대량으로 발견했다. 성공적인 시추 결과를 얻어 사업성을 증명하며 한국광해광업공단과의 협력에 시동을 걸었다. 막시무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칸두이와 힐디치 광산의 시추 결과를 발표했다. 두 광산은 서호주 캄발다에서 25㎞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각각 니켈과 금 유망지로 불린다. 레프로이 리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막시무스는 1658m에 걸쳐 15개 시추공을 뚫었다. 시추 결과 칸두이에서 황화니켈뿐만 아니라 리튬을 함유한 페그마나이트를 확인했다. 얕은 지대에서도 페그마타이트가 다량으로 매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막시무스는 향후 광해광업공단으로부터 약 300만 달러(약 40억원)의 지원금을 획득해 추가 시추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달 초부터 3000m 깊이로 30개 시추공을 뚫어 탐사에 나선다. 광산 주변 토양을 채취해 페그마타이트의 매장 잠재력을 확인하는 토양 샘플링 작업도 2개월 내에 완료한다. 팀 위더 막시무스 매니징 디렉터는 "이번 시추 프로그램으로 레프로이에 숨겨진 페그마타이트가 발견됐다"며 "광해광업공단과 리튬 유망지에서 시추 프로그램의 첫 단계를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막미무스가 리튬 매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광해광업공단과 탐사에 본격 나서며 LG에너지솔루션과의 파트너십도 가시화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막시무스, 광해광업공단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레프로이 프로젝트에서 생산한 리튬의 최대 70%를 받을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광해광업공단과 막시무스의 합작사 지분 30% 인수도 모색하고 있다. <본보 2023년 10월 16일 참고 LG에너지솔루션, 서호주 리튬 프로젝트 지분 30% 인수 추진>
[더구루=길소연 기자] 보잉이 위성 인터넷 사업을 접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가 서비스하고 있는 위성 인터넷 통신 서비스인 스타링크(Starlink)와의 경쟁에서 뒤쳐지면서 자체 위성 인터넷 서비스 계획을 취소했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보잉은 지구 저궤도(LEO)에서 147개 위성군을 운영하기 위한 연방통신위원회(FCC) 승인을 받은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라이선스를 포기했다. 사업 포기로 인한 몰수 수수료 220만 달러(약 29억원)도 지불했다. 보잉은 2017년 FCC에 소비자에게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라이선스를 신청했다. FCC는 2021년 11월 보잉에 147개로 구성된 'V-밴드' 위성을 운영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부여했다. 보잉은 V-밴드 위성군을 통해 미국,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주거 소비자, 정부 및 기업 사용자에게 광대역 인터넷·통신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이후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궤도에 5000개의 위성을 보유하고, 이미 200만명 이상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자 위성 인터넷 서비스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 보잉은 지난달 15일 FCC에 2021년에 부여한 면허를 반납하겠다는 서한을 보냈고, FCC는 이달 12일에 보잉의 면허를 공식적으로 취소했다. 다만 보잉은 향후 우주 인터넷서비스 프로젝트에는 복귀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미셸 파커(Michelle Parker) 보잉 미션 시스템 부사장은 "위성 광대역 연결에 대한 전 세계적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언젠가는 V-대역이 상용화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보잉은 비즈니스 목표와 산업 규정에 맞춰 스펙트럼 사용을 지속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전체 빅데이터 전문기업 지놈인사이트(Genome Insight)가 신규 투자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지놈인사이트는 이번 투자 자금을 활용해 전장유전체분석(Whole Genome Sequencing·WGS) 기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놈인사이트는 1일(현지시간) 시리즈 B-2 펀딩 라운드를 통해 2300만 달러(약 31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23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B 펀딩 라운드에 이은 추가 투자 유치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삼성벤처투자와 아산재단, SCL 그룹, 이그나이트 이노베이션이 참여했다. 지놈인사이트는 암·희귀질환 같이 유전적 변이에 의해 발생한 질환을 WGS 기술로 분석·해석하는 기업이다. WGS는 질환 및 약물 반응성에 대한 유전적 요인을 총체적으로 연구하는 기술로, 현재 국내외 병원 등에서 시행되고 있는 차세대유전자패널검사(Next Generation Sequencing·NGS)의 기술적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놈인사이트는 방대한 전장유전체 빅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알고리즘과 IT 시스템을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새로운 치료전략 연구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R&D센터는 서울과 대전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 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놈인사이트는 서울대학교병원과 소아 고형암 환자 검체를 수집해 WGS와 다중오믹스 분석을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지놈인사이트는 이번 투자 유치로 WGS 기술을 일상적인 임상 진료 전반에 도입하는 데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올 초에는 의료진이 환자 개인의 유전자 프로필에 맞춰 필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캔서비전(CancerVision)을 출시하기도 했다. 주영석 지놈인사이트 대표는 “유전자 데이터는 의료 분야의 새로운 시대를 열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유전자 정보가 표준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요소가 되는 미래를 상상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본의 빅테크 소프트뱅크가 생성형 AI 개발을 위한 컴퓨팅 플랫폼 운영을 시작했다. 소프트뱅크는 자체 컴퓨팅 플랫폼을 기반으로 일본어 LLM(대형 언어 모델) 구축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31일 일본 최고 수준의 생성형 AI 컴퓨팅 플랫폼의 가동을 시작했다. 소프트뱅크는 자회사인 SB인튜이션과 함께 새로운 생성형AI 컴퓨팅 플랫폼을 단계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해 2024년 3월 내에는 모든 투자와 구축을 완료하고 대학, 연구기관, 기업 등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생성형 AI 컴퓨팅 플랫폼 구축을 위해 엔비디아와 손잡았다. 이번에 구축된 시스템에는 2000개 이상의 엔비디아 텐서 코어 GPU외에도 네트워킹·AI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엔비디아 DGX 슈퍼POD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SB인튜이션은 새로운 생성형AI 컴퓨팅 플랫폼을 기반으로 일본어에 특화된 자체 개발 LLM 구축에도 나선다. 소프트뱅크는 2024년까지 3500억개 파라미터(매개변수)를 갖춘 자체 LLM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 관계자는 "일본 최고 수준의 생성형AI 컴퓨팅 플랫폼이 가동돼 자체 LLM 개발을 시작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일본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개발은 다른 언어 개발에 비해 뒤쳐져있다. 소프트뱅크는 자체 컴퓨팅 플랫폼을 기반으로 일본 문화에 맞는 LLM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스웨덴 정부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도로주행 테스트를 불허했다. 테슬라의 스웨덴에 진출에 노조에 이어 정부가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스톡홀름 교통국은 테슬라의 FSD의 시내 도로주행 테스트 요청을 거부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4월 독일에서 스웨덴 교통부 관계자들에게 FSD를 시연한 바 있다. 스톡홀름 교통국은 테슬라의 요청을 거부한 이유로 기존 자율주행 프로그램으로 인한 부담 증가을 뽑았다. 스톡홀름 교통국은 "현재 자동화에 대한 접근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동시에 시와 교통국은 다른 테스트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테슬라의) 테스트가 인프라와 제3자 모두에게 특정 위험을 수반하는 최초의 테스트이며 도시 전역에서 실시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테스트를 승인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즉 테슬라의 FSD 기술 자체의 문제보다는 행정적 여력의 부족함으로 인해 테스트를 불허했다는 것. 스톡홀름 교통국이 행정력 부족으로 테스트를 불허했다고 밝혔지만 일부에서는 유럽 국가들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규제 장벽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 나오고
[더구루=정예린기자]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주요 고객인 애플, 엔비디아, AMD용 칩을 포함한 첫 웨이퍼 출하를 시작했다.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자립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주도권 경쟁에서 북미 생산 거점의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17일 공상시보(CTEE)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애리조나 피닉스시에 위치한 1공장에서 4나노미터(nm) 기반 공정을 활용해 웨이퍼 2만 장 규모를 생산했다. 첫 출하 물량은 대만으로 운송돼 패키징 공정을 거칠 예정이다. 출하 대상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Blackwell)' 그래픽처리장치(GPU) △AMD의 5세대 에픽(EPYC) 서버용 프로세서 △애플의 아이폰용 칩 등이 포함됐다. 이들 칩은 대만으로 운송된 후 '칩 온 웨이퍼 온 서브 스트레이트(CoWoS)' 기술을 활용해 고대역폭 패키징이 이뤄진다. 현재 CoWoS 패키징은 TSMC의 AI 칩 공급망에서 가장 큰 병목으로 꼽힌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첨단 패키징 수요에 비해 패키지 처리 역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다. TSMC는 첨단 패키징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