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SK 투자' 美 SES, 리튬메탈 배터리 샘플 생산량 확대…中 신규 라인도 검토

韓中 공장 3개 라인 생산량 월 1000개까지…배터리 용량도↑
B샘플 전환 성공…中에 '내년 가동' B샘플 생산용 시설 구축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제조사 SES AI 코퍼레이션(이하 SES)이 한국과 중국 공장 샘플 제품 용량과 생산량을 늘리고 신규 생산라인도 구축한다. 개발 작업이 순항하며 오는 2025년 리튬메탈 배터리 상용화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SES는 7일(현지시간) 진행한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 내 라인1과 한국 충주공장 내 라인2·3의 배터리 A샘플 생산량을 올 연말까지 라인당 월 1000개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배터리셀 용량도 기존 50Ah에서 100Ah로 끌어올린다. 

 

상하이 공장에 새롭게 라인4·5도 구축한다. 30만 평방피트 규모로 내년 가동이 목표다. 이 곳에서는 전기차와 도심교통항공(UAM)용 리튬메탈 배터리 B샘플이 생산될 예정이다. 생산능력은 라인당 월 1000개다. 

 

신규 라인 증설은 SES가 리튬메탈 배터리 상용화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통상 배터리 개발 단계에서 A샘플은 시제품이며, B샘플은 차량에서 작동하는 엔지니어링 샘플 단계, C샘플은 상용화에 가까운 배터리를 일컫는다. B샘플 생산 라인을 짓는 것은 연내 시제품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엔지니어링 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 반영된 셈이다. 

 

치차오 후 SES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최근 리튬이온과 리튬메탈 배터리 모두에 내재된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재료와 엔지니어링 분야에서의 몇 가지 중요한 근본적인 혁신을 달성했다”며 "올해 초 우리는 B샘플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목표 달성에 거의 근접했으며, 이는 세계 최초의 자동차용 리튬메탈배터리 B샘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ES는 2012년 설립된 회사로 리튬메탈 배터리 선도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싱가포르와 중국 상하이에서 연구소와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다. 작년 2월 한국 지사 ‘SES 코리아'를 설립하며 국내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뒤 8개월여 만에 충주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에 돌입했다. 

 

SES는 지난 2021년 세계 최초로 107Ah 용량의 전기차용 하이브리드 리튬메탈 배터리 '아폴로(Apollo)'를 개발하며 주목을 받았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다양한 기업으로 투자를 유치했다. SK그룹의 투자전문회사 SK㈜가 2대 주주로 있으며 현대차와 LG테크놀로지벤처스, 혼다, 제너럴모터스(GM), 지리자동차,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폭스콘 등이 베팅했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음극재에 리튬메탈을, 전해질에 고농도 염중용매를 쓴다. 액체 전해질과 흑연·실리콘 음극재를 쓰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안전성과 성능을 높인 게 특징이다. 또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대비 양산 가능성이 더 높아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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