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일본 정부가 베트남을 경유하는 대(對) 미국 가리비 수출길 확보에 나섰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중국 내 가리비 위탁가공이 중단되자 대체 루트 개발에 나선 것이다. 4일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에 따르면 JETRO는 농림수산성, 경제산업성, 일본 식품 해외 프로모션센터(JFOOD) 등과 협력해 베트남을 경유해 미국에 가리비를 수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추진히고 있는 '수산업 지키기(水産業を守る)' 정책 패키지의 일환이다. 골자는 대미 수출 가리비의 중간 가공지를 기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기는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중국 정부가 일본 수산물 금수조치를 시행하면서 가리비 중국 위탁 가공이 중단되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가리비는 오염수 방류로 수출 피해를 입은 대표적 품목으로 꼽힌다. 지난해 연말 재고가 소진되지 않으면서 보관 장소가 부족해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중국을 거쳐 미국에 수출되는 일본 가리비 규모는 연간 3만톤가량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베트남 가리비 가공시설에 점검단을 파견하며 베트남 경유 가리비 수출 루트 개발을 본격화했다. 홋카이도, 미야기현 등에 위치한 12개 수산물 가공기업 관계자가 동참했다. 점검단과 동행한 홋카이도 수산물 가공업체 대표는 "전체 수출의 90%가량을 차지했던 중국 수출이 막힌 상황"이라면서 "조금이라도 사업 가능성이 있다면 검토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JETRO는 가리비 해외 판로 확대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가리비 주요 산지로 꼽히는 홋카이도, 아오모리·이와테, 규슈 등의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해외 바이어 초청 상담회, 산지 시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다음달 5일부터 나흘 동안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국제식품박람회(FOODEX JAPAN)에 북미·유럽·아시아·중동 등의 해외 바이어 120여명을 초빙해 일본 수산업자와의 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나카지마 타케오(中島丈雄) JETRO 하노이 사무소 소장은 "다양한 나라를 중국을 대체할 가공 기지로 검토한 가운데 인건비가 저렴하고 실적을 보유한 베트남이 후보가 됐다"면서 "가리비 중간 가공지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캐나다 네오배터리머티리얼스(이하 네오배터리)가 한국법인 지분을 확대했다. 국내 연구개발(R&D)과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네오배터리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29일 에이엔피(A&P)로부터 한국 자회사 네오배터리코리아 지분 20%(보통주 25만8829주)를 인수했다. 모회사 지분율을 기존 60%에서 80%까지 늘렸다. 앞서 에이엔피는 지난 2022년 6월 네오배터리코리아에 30억원을 투자해 지분 40%를 매입, 관계사로 편입시켰었다. 이번 거래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의 절반을 네오배터리에 넘겼다. 네오배터리는 장기적으로 가치를 창출하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구축하기 위해 추가 지분 매입을 결정했다. 모회사의 지분율이 높은 만큼 주주들에게 단기·장기적 가치를 실현하고 회사 이익을 도모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네오배터리는 국내에 연구·생산 거점기지를 두고 있다. 지난달 경기도 안산 경기테크노파크로 '연구개발 스케일업 센터(R&D Scale-up Center)' 확장 이전을 마무리했다. 이 곳에서 실리콘 음극재 'NBMSiDE' 샘플을 생산하는 등 상용화에 전력을 쏟는다. <본보 2024년 1월 7일 참고 네오배터리, R&D 시설 확장 이전> R&D센터와 차로 약 40분 거리에 위치한 평택시 오성 외국인투자지역에 생산 공장도 짓고 있다. 평택 공장은 2.5에이커(약 1만117㎡) 규모 부지에 4층 짜리 건물 형태를 갖춘다. 1단계 연간 240t 규모를 갖추고 향후 최대 4000t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최근 건설을 위한 시공사를 선정했다. 올 상반기까지 공장을 완공하고 같은 해 대량 생산을 위한 시범 생산을 실시한다는 목표다. NBMSiDE는 네오배터리가 독자 기술로 개발중인 실리콘 음극재다. 주재료인 실리콘은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의 음극 소재인 흑연보다 에너지를 4배 이상 저장할 수 있어 차세대 음극 재료로 각광받고 있다. 실리콘 부피가 팽창해 배터리를 손상시킨다는 문제가 있지만 네오배터리는 탄소나노튜브(CNT)를 코팅 재료로 채택, 실리콘 단점을 극복하고 제품 성능을 개선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친환경 산업 확대로 구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구리의 가치의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3일 코트라 미국 뉴욕무역관의 '미 친환경 산업 호황으로 구리 수요 증가' 보고서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040년 친환경 목적으로 사용되는 구리의 양은 2023년 대비 4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해 140만대의 전기차가 판매됐으며, 이는 전 년대비 50% 성장한 수치라고 발표했다. 전기차는 평균 한 대당 83㎏ 구리가 사용된다. 이는 내연차(21.8㎏)와 비교해 거의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2028년까지 연평균 25.4%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구리 소비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보급이 가속화되면서 충전 인프라도 빠르게 구축되고 있다. 미 에너지부는 작년 말 기준 미국에 17만개의 공공 전기차 충전소가 있으며 75억 달러를 투자해 50만개의 충전소를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내 전기차 충전소 보급과 함께 전력망 확충 사업 또한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현재 미국의 전력망은 1950~1960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건설됐다. 전력망 설비가 노후된 데 반해 전력 수요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전력망을 구성하는 필수 요소인 전선의 주요 원자재가 구리인 만큼 전력망 확충에 소비되는 구리량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발전 시스템 도입도 구리 수요를 증가시키는데 한 몫하고 있다. 메리 풀톤 애리조나대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친환경 재생 에너지 발전소를 건설할 경우 전통적인 발전소보다 몇 배 구리가 필요하다"면서 "친환경 에너지 시대로 전환된다는 것은 인류가 주로 사용하는 원소가 탄소(C)에서 구리(Cu)로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해상 풍력 발전소의 경우 ㎿(메가와트)당 8000㎏ 구리가 사용된다. 태양광은 ㎿당 2822㎏의 구리가 쓰인다. 이는 석탄 발전(1150㎏) 대비 2~8배 더 많은 구리가 필요한 것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러시아 정부가 전기자동차 시장 규모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 정부 차원에서 전동화 전환의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현지 전기차 시장 규모는 지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올해 전기차 충전소를 2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고속 충전소(50KW 이상) 1437개, 완속 충전소(최대 50KW) 3206개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이다. 현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기존 전기차 운전자들의 72%가 가정에서 충전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공용 충전소를 이용하는 운전자는 28%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내부적인 목소리가 높아진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현지 전기차 수요가 지속해서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루빨리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고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판단했다. 미미하지만 러시아 전기차 시장 규모가 4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21년의 경우 전년 대비 약 228% 세 자릿수 증가하며 역대 최고 규모를 나타내기도 했으며, 이듬해인 2022년에는 전년 대비 33% 두 자릿수 증가한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현지 주요 전기차 제조업체는 △Moskvich △Motorinvest △Electromobili Manufacturing Rus △Avtotor △GAZ 총 5개이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전기차 1만8529대 현지 생산을 시작으로 올해 3만6096대, 내년 5만2673대까지 생산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러시아 전기차 시장에는 중국 브랜드의 진출이 줄을 이었다.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로는 동펑자동차와 FAW그룹, 난징골든드래곤 버스로 꼽힌다. 이 중에서도 동펑차가 가장 큰 인기를 자랑한다. 지난 2021년 러시아 내 전기차 시장점유율 0.08%를 달성한 동펑차는 작년 점유율을 17.8%까지 늘렸다. 올해 누적 점유율은 48.6%에 달한다. FAW그룹과 난징골든드래곤버스의 경우 올해 각각 누적 점유율 16.5%와 6.5%로 집계됐다. 러시아 정부는 또한 전기차 사용률을 높이고 시민들로 하여금 전기차에 대한 인지도를 향상 시키기 위하여, 택시 및 차량공유 업계에 전기차 도입 시 관련 보조금 지급하는 정책들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 러 교통부가 ‘전체 택시에 대해 일정 대수 이상을 전기차로 할당해야한다’는 내용의 제안을 언론에 공표하기도 했다. 택시 및 카쉐어링으로 운행되는 차량 소유자를 위한 MTPL(자동차 제3자 배상책임보험) 보험 비용을 개정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러시아 전기차 시장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과 비교해 상당히 뒤처진 수준이다. 2020년 기준 러시아 전기차 점유율은 0.02% 수준에 그쳤다. 당시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 4.2%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인공지능(AI), 첨단기술과 관련된 협의체를 설립했다. 새로운 협의체는 UAE의 첨단 기술 발전을 주도하게 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UAE는 최근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Sheikh Mohamed bin Zayed Al-Nahyan) 대통령이 서명하며 인공지능 및 첨단기술협의회(AIATC, Artificial Intelligence and Advanced Technology Council)을 출범시켰다. AIATC는 정부 고위 관료를 필두로 학계, 윤리전문가, AI기업 임원 등이 참여하며 의장은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대통령의 동생 셰이크 타눈 빈 자예드 알 나흐얀이 맡는다. AIATC는 글로벌 AI 중심지가 되겠다는 UAE의 전략적 목표 달성의 일환으로 설립됐다. 이에 AIATC는 AI기술의 통합을 가속하고 석유 의존도에서 벗어나 경제 다각화를 달성하는데 집중하게 된다. 또한 전략적 파트너십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AI 인재풀을 확대하고 탈탄소 경제 구축에도 중점을 둘 예정이다. UAE 정부는 AI 교육 프로그램 확대와 함께 AI 기업 유치를 위한 경제자유구역 설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ATC측은 "AIATC의 설립은 미래 경제 건설에 있어서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에 대한 필요성을 반영했다"며 "협의회는 인공지능분야에서 아부다비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현지 및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연구 프로그램 등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프리카자유무역협정(AfCFTA) 시범 운영 국가가 기존 7곳에서 31곳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아프리카 국가 간 경제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코트라 '아프리카자유무역협정(AfCFTA) 시범운영 확대 발표' 보고서에 따르면 AfCFTA는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 농업, 운송 및 물류, 자동차, 제약 분야에서 산업화를 가속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주요 관심사로는 무역 촉진, 경제통합, 투자 촉진, 지역 간 경제 협력이 있었으며 아프리카 국가 간의 협력 강화와 무역장벽 해소 등도 거론됐다. AfCFTA는 세계무역기구(WTO) 창설 이래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 지역으로 현재까지 54개 국가가 가입했으며, 47개 국가에서 비준했다. 지난해 AfCFTA 시범운영은 애초 선정됐던 8개 국가 중 튀니지를 제외한 카메룬·이집트·가나·케냐·모리셔스·르완다·탄자니아 등 7개 국가에서 시행했다. 이들 7개국은 의약품, 고무, 파스타, 차, 커피, 목재 등 96개의 선정 품목을 무관세 혹은 우대 관세율로 수출입했다. 올해 시범 운영에 참가할 국가는 31개로 예상된다. 후보국으로 부르키나파소, 에스와티니, 가봉, 감비아, 기니, 기니비사우, 코트디부아르, 레소토, 라이베리아, 마다가스카르, 말라위, 말리, 모리타니, 모로코, 나미비아, 니제르, 나이지리아, 세네갈, 시에라리온,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단, 토고, 튀니지, 우간다, 잠비아, 짐바브웨 등이 거론된다. 왐켈레 메네 AfCFTA 사무총장은 "올해 아프리카 내 자유무역을 가속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구체적인 제도를 산업별로 도입할 예정"이라며 "집중할 주요 산업분야는 농업 및 농산품 가공업, 운송 및 물류업, 자동차 산업과 의약품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산업 분야에서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개입을 도모하기 위해 아프리카 정부의 빠른 정책적 변화와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에스토니아 방산기업 밀렘 로보틱스(Milrem Robotics)가 아랍에미리트(UAE) 군에 로봇 차량을 제공한다. UAE의 무기고에 무인 지상 능력을 통합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수주하면서 수십 대의 군용 로봇을 공급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밀렘 로보틱스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로봇·무인 전시회 'UMEX 2024'에서 UAE 국방부와 궤도형 로봇 전투 차량(RCV) 20대와 테미스(THeMIS) 무인지상차량(UGV) 4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억 유로(약 1340억원)다. 계약에는 33mm MK44 대포를 탑재한 추적형 RCV와 30mm M230LF 원격 무기 스테이션과 간접 사격 시스템을 장착한 테미스 UGV, 사격 감지 기능을 갖춘 테미스 옵서브(THeMIS Observe) 유닛의 공급이 포함됐다. 밀렘 로보틱스는 로봇 차량 납품 외 UAE군에 첨단 무인 지상 시스템을 숙련되게 운용할 수 있도록 포괄적인 교육과 감독을 제공할 예정이다. UAE는 밀렘 로보틱스의 로봇 차량으로 군의 전투 능력을 강화한다. 한노 페브쿠르(Hanno Pevkur) 에스토니아 국방부 장관은 "이번 계약은 단순한 금전적 가치를 넘어 글로벌 방위산업에서의 추가 발전 및 계약으로 이어질 잠재력을 지닌 촉매제로서의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스토니아가 민감한 감시 기술을 포함한 상당한 양의 장비를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밀렘 로보틱스가 UAE군에 로봇 차량을 제공하게 된 데는 대주주인 UAE 국영 방산기업 EDGE그룹의 영향이 크다. EDGE는 지난해 3월 밀렘 로보틱스의 지분을 인수했다. EDGE는 에스토니아 입지를 넓혀 북유럽에 대한 전략적 진출할 계획이다. 밀렘 로보틱스의 제품은 미국, 에스토니아, 스페인, 네덜란드, 노르웨이, 프랑스, 독일, 영국 등 16개국에 판매돼 운용 중이다. 판매국 중 8개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다. 쿨다르 바르시(Kuldar Väärsi) 밀렘 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는 "UAE 국방부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전투 로봇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것은 밀렘 로보틱스 솔루션의 경쟁력을 입증한다"며 "UAE군은 첨단 로봇 시스템을 군 구조에 통합해 전투 능력과 작전 효율성을 향상시킨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네시아가 중국과 손잡고 리튬철인산염(Lithium Iron Phosphate, LFP) 배터리 개발을 추진한다. LFP 배터리는 리튬 인산철을 사용한 양극재가 들어간 배터리이다. 인도네시아는 저가형 전기차 배터리 LFP를 개발해 글로벌 전기차 수요에 대응한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루훗 빈사르 빤자이딴(luhut binsar pandjaitan)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과 함께 니켈 기반 배터리와 함께 LFP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훗 장관은 "정부가 몇 년 전 코발트 가격 급등에서 교훈을 얻어 LFP 배터리를 개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LFP 배터리는 리튬 이온(NCM) 배터리 보다 저렴하다. 내구성과 수명도 높다. 리튬 이온 배터리 보다 더 많은 2000~3000회의 충전 사이클을 제공한다. 배터리 교체 비용을 즐여 경제적이다. 또 고온에서도 안정성이 높아 화재나 폭발위험이 훨씬 낮다. 환경 친화적인 소재로 만들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LFP 배터리에는 니켈과 코발트 등 희귀 금속 사용을 최소화 하거나 전혀 사용하지 않아 금속 채굴 과정에서 환경 파괴와 인권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다. 다만 LFP 배터리는 코발트와 니켈을 사용하는 NCM 배터리보다 주행 거리가 짧고 에너지 밀도가 낮다. 날씨나 외부환경 변화에도 취약하다. 인도네시아는 아직 LFP를 개발할 기술이 없기 때문에 중국과 협력한다. 중국은 주로 LFP 배터리를 생산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 배터리업체 CATL, BYD 등이 LFP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중국 자본을 등에 입고 많은 니켈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중국 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 스테인리스강 등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니켈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 현지에서는 LFP 배터리 개발을 두고 좋은 결정이라고 평가한다.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 가자 마다 대학교(Universitas Gadjah Mada)의 경제학자 파흐미 라디(Fahmy Radhi)는 "현재 중국이 상대적으로 비용이 낮은 LFP 배터리 기술을 갖고 있다"며 "향후 10~15년 내에 전기차 수요가 증가해 LFP 개발을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잘 카슬리(Rizal Kasli) 인도네시아 광산전문가협회 회장도 "LFP 개발 있어 중국의 협력 계획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LFP 배터리 개발에 필요한 원자재는 수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네시아가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한 글로벌 공급망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연구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BMW,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차들이 전기차 대중화 전략을 위해 보급형 전기차에 LFP 도입을 공식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오는 2026년을 목표로 자체 LFP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 비전 프로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출시 당일에만 수백 개의 전용앱이 출시된다. 애플은 향후 비전 프로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팀 쿡 애플 CEO는 1일(현지시간) 자신의 액스(구 트위터)를 통해 "내일 비전 프로가 출시되면 사용자는 비전 프로 전용 앱 600개를 포함해 100만 개 이상의 앱을 검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팀 쿡 CEO는 "개발자들의 창의력이 놀랍다"며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무한한 가능성이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팀 쿡 CEO가 SNS를 통해 전용 앱은 물론 다양한 앱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은 새로운 디바이스가 출시된 후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애플리케이션 생태계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재아무리 애플이 놀라운 성능의 디바이스를 출시했더라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면 소비자들에게 구매를 유도할 수 없다. 비전 프로 출시에 맞춰 많은 기업들이 전용 앱 출시를 발표하고 있다. 화상회의 플랫폼 줌, 아이폰 생태계 내 인기 날씨 앱 캐롯웨더 등이 전용앱 출시를 발표했으며 유니티는 비전 프로용 앱 제작 플랫폼 '비전OS'의 지원을 공식 발표했다. 이외에도 메타버스와 관련된 앱이 다수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비전 프로의 생태계 확장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비전 프로의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영상 부문에서 넷플릭스, 유튜브 등이 전용 앱을 출시하지 않기로 했으며 스포티파이도 전용앱을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영상 서비스에서는 전용 앱이 아닌 경우 화면이 깨져보이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21일(현지시간) 이들 외에도 상당수의 개발사들이 비전 프로 전용앱 출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가 등장할 때와 다른 분위기에 대해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장 큰 이유로 뽑히는 것은 무엇보다 올해 출하량 자체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애플은 비전 프로의 2024년 출하량을 50~60만대 선으로 보고있다. 그런만큼 개발사들 입장에서 벌써부터 자원을 투입할 필요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한 애플이 그동안 자신들의 앱생태계에서 보여준 고압적인 자세에 많은 개발사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애플은 비전프로를 미국시간으로 2일 사전예약자들을 대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다. 애플에 외에 삼성전자도 XR 장비를 개발하고 있으며 LG전자도 이르면 2025년 XR 장비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세계 최고 부자 중 한 명인 사우디아라비아 빈 살만 왕세자도 XR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터넷 브라우저 엣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체 '서클 투 서치'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AI를 통한 이미지 검색 부문의 확대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IT전문매체 윈도우즈리포트는 30일(현지시간) MS가 구글의 '서클 투 서치'와 유사한 검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능은 엣지 브라우저에 통합된 MS의 AI플랫폼 코파일럿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MS는 설정창을 통해 해당 기능의 이름을 '서클 투 코파일럿'이라고 밝히고 있다. 서클 투 서치는 구글이 개발한 AI 이미지 검색 기능으로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S24에서도 적용됐다. 갤럭시 S24에서는 설정된 버튼을 1초 이상 누르고 있을 경우 사용할 수 있으며 검색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선택하면 이를 자동으로 검색해준다. 서클 투 코파일럿은 현재 엣지 카나리아 버전에서만 사용가능하다. 이용자는 엣지 카나리아를 설치하고 별도의 과정을 거쳐, 해당 기능을 오픈할 수 있다. 서클 투 코파일럿은 엣지에 적용된 마우스 제스쳐 기능과 통합돼 사용된다. 마우스 제스쳐 기능은 기존 엣지에서 크로미움으로 전환하기 전에 존재하던 기능으로 현재는 베타, 카나리아 버전 등에서 제공되고 있다. 마우스 제스쳐 기능에 통합된 만큼 서클 투 코파일럿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한 상태에서 검색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설정하고 이를 빙에 적용된 챗GPT를 통해 검색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MS는 서클 투 코파일럿의 라이브 서버 출시에 대해서는 별도의 발표를 하지않았다. 이에 언제 출시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테스트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완성도 있게 출시되면 혁신적이면서 유용한 추가 기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의 구독서비스 '구글 원'의 유료서비스 가입자가 1억 명에 육박하고 있다. 구글은 유튜브 프리미엄 등 구독서비스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를 노리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구글 원의 유료 서비스 이용자가 1억명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구글 원은 클라우드부터 사진 편집, 문서 편집, VPN 액세스 등 다양한 구글의 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서비스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구글 원의 사례는 구글 구독 서비스 비즈니스 성장의 일면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의 구독서비스 매출은 연간 150억 달러(약 20조원)에 달한다. 구글의 구독 비즈니스를 이끌고 있는 서비스는 유튜브 프리미엄이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구독 비즈니스 성장의 주요 동인으로 유튜브를 뽑았다.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자 수는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2022년 11월 기준 8000만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구글 원에 고급 AI 기능을 적용해 구독자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구글 원 회원은 향후 구글의 보조 기능과 콘텐츠 요약 기능 등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구글은 AI 서비스 강화에도 나선다. 바드 무료 서비스에는 제미나이 프로를 적용했으며 상반기 중으로 제미나이 울트라를 적용한 유료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태국이 추진해온 미국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 구매가 불발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따라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태국이 F-35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대안으로 KF-21 보라매를 도입할 수 있어서다. 태국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고등훈련기 T-50 계열 항공기 14기를 도입한 바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푼팍디 파타나쿨(Punpakdee Pattanakul) 왕립태국공군(RTAF) 사령관은 공군이 대공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다음 회계연도에 미국 록히드 마틴의 5세대 전투기 F-35 조달을 위한 190억 바트(약 7200억원)의 예산 요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국 공군은 30년 이상 운용한 F-5를 대체할 전투기가 필요해 스텔스 기능이 있는 F-35를 최대 8대 구매할 계획이다. 그러나 태국의 F-35 구매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미국 측이 태국에 판매 불가의 입장을 고수하고 때문이다. 미국은 태국이 공군기지 보안, 이착륙, 유지보수, 인력 등의 측면에서 F-35를 도입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지 않으면 사고 발생으로 항공기 평판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미국은 태국에 F-35 구매 제안을 거절하고 대신 F-16V나 F-15EX 전투기 도입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은 이미 F-16 40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노후화돼 곧 퇴역해야 한다. 이에 태국은 F-35 대신 KF-21로 눈을 돌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KF-21 도입시 구매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 성능도 좋다. KF-21은 F-35와 프랑스 라팔전투기와 경쟁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KF-21은 KAI가 오는 2026년을 목표로 개발중인 첫 국산 4.5세대 전투기이다. 한국과 태국의 군사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태국은 2021년에 KAI T-50 기반의 전술입문 훈련기 2대를 추가 도입하면서 총 14기를 도입했다. T-50TH는 T-50을 기반으로 태국공군의 요구에 맞춘 항공기로, 고등훈련과 전술입문, 경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현재 태국공군 전투 조종사 양성체계의 핵심 기종이다. 한편 사우디는 KF-21 보라매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 중이다. 현재 우리 정부는 사우디와 KF-21 6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의 KF-21 보라매 사업 참여 의지는 작년부터 표명됐다. 사우디는 아직 6세대 전투기 공동개발국을 찾지 못했다. 유럽에선 독일의 주도 아래 프랑스, 스페인이 함께 6세대 전투기 '미래 전투 공중 시스템 (FCAS)'을 개발 중이다. 2029년에 첫 시험 비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영국, 이탈리아, 일본도 최근 6세대 전투기를 공동개발하기로 '글로벌 전투항공 프로그램(GCAP)' 조약을 체결했다. 초음속 성능과 레이더 탐지 능력을 대폭 강화한 전투기를 개발해 2035년까지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엔비디아가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베라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 양산에 본격 나선다. 오는 9월께 샘플을 넘겨 내년부터 대만 TSMC에서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빈에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납품하는 SK하이닉스의 수혜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4일 대만 공상시보(工商時報)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달 베라와 루빈 테이프아웃(설계를 완료해 제조에 설계도를 넘기는 단계)을 완료한다. 이르면 9월 고객에 샘플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라는 엔비디아가 처음으로 자체 설계한 CPU로 작년 출시된 그레이스 블랙웰의 CPU보다 2배 빠른 속도를 지녔다. 루빈은 △HBM4 △GPU간 연결장치인 'NV링크 144'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인 커넥트X9(CX9) 등 최신 기술을 갖췄다. 추론을 하면서 동시에 블랙웰(20페타플롭(1페타플롭은 초당 10억의 100만 배))보다 2.5배 빠른 50페타플롭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대만 TSMC의 3나노미터(㎚·1㎚=10억 분의 1m) 공정에서 생산되며 양산 시기는 내년 초로 전망된다. 베라와 루빈의 생산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며 두 제품을 결합한 '베라 루빈'의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 컴퓨팅 기업 인플렉션(Infleqtion)이 영국 정부로부터 추가 보조금을 확보, 차세대 양자컴퓨터 개발한다. 미국과 중국이 양자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 자국 양자 산업 생태계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인플렉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게됐다. 인플렉션은 이번에 받게 된 보조금을 토대로 영국 내 주요 연구기관과 스퀘일(Sqale) 2 양자컴퓨터 구축하기로 했다. 스퀘일2는 인플렉션과 영국 국립양자컴퓨팅센터(NQCC)가 지난해 7월 완성한 스퀘일의 성능을 대폭 개선한 차세대 양자컴퓨터다. 스퀘일2 구축 프로젝트는 12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게이트 실행 속도를 기존 모델 대비 최소 10배에서 최대 100배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퀘일2 기술 개발과 검증에는 프라운호퍼 응용 포토닉스 센터를 비롯해 영국 국립물리연구소(NPL), 스트래스클라이드 대학교, 에든버러 대학교 산하 NQCC 양자 소프트웨어 연구소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이번 인플렉션과 협업으로 영국 내 양자컴퓨터 개발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플렉션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