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비보(Vivo)가 자체 대형언어모델(LLM)을 적용한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을 세계 각국에 선보인다. 핵심 부품인 D램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6일 비보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4일 'X100'과 'X100 프로'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지난달 정부통신청(POSETL) 승인과 국산부품사용(TKDN) 인증서를 발급받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도 출시국에 포함됐다. X100과 X100 프로는 비보가 자체 개발한 LLM '블루LM'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블루LM은 70억 파라미터(매개변수) 규모의 소규모 LLM이다. 1억6000만 권 분량의 데이터가 사전 학습돼 논문이나 웹페이지 등을 요약하고, 챗GPT처럼 AI와의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신제품에는 현존하는 모바일용 D램 중 데이터 전송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SK하이닉스의 ‘LPDDR5T’ 16GB 칩이 장착된다. LPDDR5T는 풀HD급 영화 15편 분량의 데이터를 1초에 처리할 수 있다. 전력 소모량도 타제품 대비 낮다. LPDDR5T는 '온디바이스 AI'가 적용된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D램으로 평가받는다. 온디바이스 AI는 온라인 연결 없이 기기가 자체적으로 생성형 AI 등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X100 프로는 △1형 5000만 화소 대형 이미지 센서 △6400만 화소 잠망경 망원 줌 렌즈 △5000만 화소 15mm 초광각 카메라 등 3개 후면 카메라를 갖췄다. 독일의 렌즈 기업 자이스(Zeiss)의 APO(Apochromatic) 인증을 받은 망원 렌즈를 탑재한 최초의 스마트폰이다. 5400mAh급 배터리와 100W 고속 충전, 50W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한 엘살바도르 정부가 암호화폐 고액투자자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겠다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는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 테더에 고액을 투자자한 사람 중 1000명에게 시민권을 발급하는 '프리덤 비자'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프리덤 비자 프로그램은 엘살바도르 내에서 100만 달러 이상을 비트코인이나 테더에 투자하고 999달러를 정부에 영구적으로 예치한 사람에게 엘살바도르 국민과 동일한 권리를 부여한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1000명에게 시민권을 발급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100만 달러의 추가 자금도 확보한다. 엘살바도르 정부의 프리덤 비자 프로그램 대해서 유럽 국가들 중에서도 100만 달러 미만의 돈으로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는 나라들이 있는데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엘살바도르 정부가 프리덤 비자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것은 엘살바도르가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지정 국가임에도 자국민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너무 낮기 때문이다. 2021년 비트코인이 법정화폐로 지정됐지만 2023년에도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엘살바도르 국민은 약 11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7%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해외 자본가들이 엘살바도르에서 암호화폐 구매해 유통함으로써 시장에 유통량이 늘어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엘살바도르 정부 관계자는 "프리덤 비자 프로그램 채택은 개인이 엘살바도르의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구글의 스마트폰 '픽셀 6 프로'에 탑재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또 발열 논란에 휩싸였다. 생산을 맡은 삼성 파운드리에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제기되면서 '엑시노스'의 악몽이 재현되는 분위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픽셀 6 프로 사용자는 최근 소셜미디어(SNS) 레딧에 검게 그을려 형태를 알아보기 힘든 스마트폰 내장 칩 사진을 올렸다. 그는 폰을 사용한 지 2년이 지난 텐서 칩의 상태라고 주장했다. 약 10분 정도 통화를 했을 뿐인데 발열 현상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이슈를 엑시노스의 발열 논란과 연관 지으며 퀄컴의 스냅드래곤과 같은 다른 프로세서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글은 2021년 출시한 픽셀 6시리즈부터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텐서 칩을 탑재했다. 픽셀 7·8에 쓰인 후속 칩에서도 삼성과 협력을 이어갔다. 텐서 칩의 성능은 이전에도 도마 위에 올랐다. 픽셀 6·7은 배터리 소모와 발열 문제가 제기됐었다. 픽셀 8에 장착한 텐서 G3는 기대치에 못 미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보였다. GPU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3D마크(와일드 라이프 익스트림) 테스트에서 2445점을 받아 2020년형 칩 애플 A14(2450점)과 비슷한 점수를 기록했다. 스냅드래곤 8 1세대(2670점)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발열 논란이 재점화되며 책임 소재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레딧에 사진을 올린 사용자처럼 삼성 파운드리에 탓을 돌리는 시각도 있다. 삼성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22'에 탑재한 '엑시노스 2200'도 성능 저하와 발열로 비판을 받았었다. 후속작인 S23에는 전량 스냅드래곤만 쓰였다. 반면 설계 문제를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구글 내 하드웨어 팀이 설계에 미숙해 칩 성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주도로 대규모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키디아(Qiddiya) 프로젝트 중 하나인 '게임·e스포츠 지구' 계획안을 공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본을 앞세워 e스포츠 시장도 접수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키디야 인베스트먼트 컴퍼니(QIC)는 14일(현지시간) 게임·e스포츠 지구 개발 계획안을 공개했다. QIC는 새로운 계획안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를 게임·e스포츠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하게 한다는 목표다. 키디야 시티는 네옴 시티, 홍해 개발 등과 함께 사우디 비전 2023의 핵심 개발 사업 중 하나다. 키디야 시티는 스포츠, 문화, 예술 중심 도시로 구축된다. 키디야 시티 조성은 2019년 시작됐으며 27억 달러(약 3조5000억원)이 투입됐다. 키디야 시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 도심에서 40k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총면적 334km²에 달한다. 키디야 시티에는 게임·e스포츠 지구를 비롯해 모터스포츠 경기장, 골프장, 대규모 워터파크, 테마파크, 세계 최대 규모 올림픽 박물관이 포함된 스포츠 경기장 등이 건설된다. 이번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게임·e스포츠 지구는 50만 평방미터(㎡)가 넘는 부지위에 조성된다. 핵심 시설은 4개의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이다. 키디야 시티 e스포츠 경기장은 총 7만3000석 규모로 조성되며 메인 경기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LED 스크린이 설치된다. 경기장은 e스포츠 토너먼트 개최 뿐 아니라 e스포츠 선수들이 생활하고 훈련할 수 있는 시설도 포함한다. QIC는 최대 25개 e스포츠 구단을 유치한다 목표다. 또한 게임·e스포츠 지구 내에 30개 이상의 글로벌 비디오 게임 개발 회사의 지역 본부를 유치할 계획이다. 키디아 프로젝트 관계자는 "키디아 시티 게임·e스포츠 지구는 전문가뿐 아니라 모든 수준과 연령대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세계를 만들 것"이라며 "모든 게임 커뮤니티가 환영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대표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의 기업공개(IPO)가 연기됐다. 미국 제재로 인한 중국 반도체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이유에서다. [유료기사코드]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창신메모리는 최근 중국 상하이 IPO를 연기하고 1400억 위안(약 25조4000억원)의 자본 조달을 고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창신메모리는 올해 중으로 중국 상하이 증시 나스닥 스타일의 커촹판(科創板·스타보드) 보드에 IPO를 신청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올해 중순 주주 구조조정을 완료했으며 1000억 위안(약 19조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설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창신메모리는 규제 당국 및 잠재적 투자자들과 소통한 결과 다양한 불확실성을 고려해 시장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IPO 계획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다른 채널을 통해 1400억 위안의 운영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최근 중국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이다. 미국 정부가 대중 반도체 규제를 지속적으로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중국 기업이 소프트웨어부터 제조 장비까지 각종 첨단 기술에 접근하는 것이 막힌 상황에서 IPO 가능성도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는 다른 중국 반도체 기업들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또 다른 중국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는 미국 반도체 블랙리스트에 포함돼 첨단 3D 낸드플래시 제조에 제한을 받고 있다. 양쯔메모리는 미국의 제재 전 애플과 아이폰용 반도체 납품을 논의하고 있었다. 컴퓨터·스마트폰 메모리 제조업체 시노켐 그룹 계열사인 스위스 농업화학기업 신젠타도 당초 계획했던 90억 달러(약 11조6400억원) 규모의 상하이 A주 IPO 계획을 내년 말로 연기했다. 한편, 창신메모리는 중국 최초로 D랩 생산에 성공한 메모리 반도체 업체로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D램 시장 점유율은 1%가 채 되지 않는다. 현재 D램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와 미국 마이크론 등이 지배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미국 로봇전문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 네온그룹(NEON Group)과 손 잡고 엔터테인먼트 전용 로봇 개발에 나선다. 첨단 로봇공학과 스토리텔링을 결합해 새로운 로봇 경험 창출에 나선다는 것. 영화적인 상상력을 현실화해 스토리를 생생하게 구현할 수 있는 만큼 향후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입지가 크게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애니맥스 디자인(Animax Designs, 이하 애니맥스)과 엔터테인먼트 전용 로봇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로봇 기술과 애니맥스가 가진 창의성을 융합해 체험형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궁극적으로 엔터테인먼트 환경 재정의를 통해 인터랙티브하고 몰입도 높은 스토리텔링 경험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애니맥스는 애니메트로닉스 분야에서 30년 이상 경험을 갖고 있는 네온그룹의 자회사이다. 월트디즈니(Walt Disney Company)와 워너브로스(Warner Bros)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아바타'와 '쥬라기 공원', '마블', '해리포터' 등 유명 할리우드 영화 테마파크 및 전시회용 로봇을 제작했다. 애니메트로닉스(Animatronics)는 애니메이션(animation)과 일렉트로닉스(electronics)의 합성어이다. 기계적 뼈대나 전자 회로를 가지고 제작한 실물과 흡사한 캐릭터를 원격 조정을 통해 움직이게 하는 CT(Culture Technology) 기술을 지칭한다. ‘터미네이터2’와 ‘킹콩’ 등 영화에서 CG 대용으로 사용됐다. 애니메트로닉스로 제작된 모형은 배우와 함께 같은 시공간에서 실제 존재하는 장면을 연출한다는 점에서 실물과 똑같으면서도 미세한 움직임까지 원격으로 조정이 가능해 위험한 장면에 주로 활용된다. 무엇보다 컴퓨터 그래픽(CG)과 달리 사실감이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다. 양사 협업 결과물은 내년 말 공개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활용 방안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헐리우드 테마파크 또는 영화 현장에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크 티어만(Marc Theermann)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전략책임자는 "애니맥스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로봇을 개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최첨단 로봇 기술과 매력적인 스토리텔링 전문 지식을 결합한 이 로봇은 관객들의 몰입도를 한층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상용화 로드맵이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미 지난 1993년 영화 '라이징 선'(Rising Sun)을 위한 로봇을 한차례 제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몰입형 스토리텔링 분야로의 활동 영역 확장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글로벌 입지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0년 총 8억8000만달러(약 9600억원)를 투입,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인수했었다. 현대차(30%)와 현대모비스(20%), 현대글로비스(10%)가 참여했으며, 정 회장도 사재 2400억원을 들여 지분 20%를 확보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GM의 로보택시 스타트업 크루즈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인명사고의 후유증에 휘청거리고 있다. 크루즈는 경영진에 이어 직원들에 대한 대규모 해고도 진행한다. 크루즈는 14일(현지시간) 로보택시 운영 부서 등에 소속된 직원 900여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직원의 25%에 달하는 인원이다. 크루즈의 대량 해고는 지난 10월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인명사고로 미국 전역에서 진행 중이던 로보택시 운영을 중단함에 따른 것이다. 해당 사고는 길을 걷던 한 여성이 다른 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해 반대 차선으로 쓰러졌고, 이를 감지하지 못한 크루즈 로보택시가 약 20피트(약 6미터) 가량 그 여성을 끌고 간 사건이다. 피해여성은 중상을 입었다. 이에 크루즈는 10월 말부터 미국 전역에서 운영 중이던 로보택시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책임자들에 대한 문책도 이어졌다. 크루즈를 이끌던 카일 보트, 단 캔 등이 11월 사임했으며 14일(현지시간)에는 운영, 대관 담당 임원 등 9명의 경영진이 해고됐다. GM은 경영진을 해고함으로써 크루즈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사업이 전면 중단되면서 로보택시 사업 운영 등을 담당했던 직원들도 일자리를 잃게 됐다. 실제로 이번에 해고된 직원 대부분이 사업 운영, 관리 등의 파트에서 해고됐다. 크루즈는 이번 해고를 10월 말부터 준비해왔으며 직원들에게도 운영 중단으로 비용을 줄여야만 한다는 공지가 있었다. 크루즈는 해고된 직원들에게 4월 8일까지 급여를 제공하고 5월까지는 건강보험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2023년 보너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크루즈가 신뢰 회복을 위해서 움직이고 있지만 사업 재개 시점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2024년 초 공개될 예정인 사건조사 보고서에서는 크루즈의 무리한 사업확장이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크루즈에게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로보택시 시장은 향후 연간 8조달러 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폭스바겐의 배터리 자회사 파워코가 북미 첫 기가팩토리 공장 건설에 순항하고 있다. 내년 착공을 위한 현장 준비를 마쳤다. 캐나다 법인을 열고 현지 업체들과 소통을 강화하며 공급망을 확충한다. [유료기사코드] 15일 폭스바겐에 따르면 세바스찬 울프 파워코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캐나다 기가팩토리 건설 현황에 대해 "우리는 완전히 궤도에 올랐다"며 "첫 번째 단계인 현장 준비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속가능하고 책임감 있는 배터리 셀 생산을 위해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워코는 지난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세인트토마스에 북미 첫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축구장 210개를 합친 규모인 150에이커(약 60만㎡) 부지에 연간 최대 90GWh의 공장을 세운다. 이는 100만대 이상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파워코는 70억 캐나다달러(약 6조7500억원)를 투자한다. 내년 착공해 2027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최대 3000명을 직접 고용하고 수천 개 간접 일자리를 창출한다.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활용해 친환경적인 생산시설로 키운다. 신규 투자의 대가로 캐나다로부터 2032년까지 130억 캐나다달러(약 12조5300억원)의 보조금을 받는다. 파워코는 공장 설립을 확정한 후 북미 사업을 총괄할 캐나다 법인 '파워코 캐나다(PowerCo Canada Inc)'를 세인트토마스에 신설했다. 온타리오주·세인트토마스·현지 대학 등과 인재 확보에 협업하고 캐나다 업체와도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온타리오주에 전력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드로 원 △건설사업관리(Project Management) 기업 터너앤타운젠드 △환경 컨설팅 회사 WSP와 계약을 체결했다. 도로 확장을 위한 설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환경 평가도 시작됐다. 파워코는 강력한 공급망을 구축하고자 공급사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와 첫 번째 웹 세미나를 열고 500여 명을 초대했다. 파워코의 소싱 전략과 잠재력을 알렸다. 빅터 페델리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장관은 "기가팩토리가 완공되면 자동차·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의 성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뜨거운 기대를 갖고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일본 롯데가 현지 채용 컨설팅업체가 발표한 취업 선호 기업 순위 '톱5'에 이름을 올렸다. 15일 일본 채용 컨설팅기업 분카호소캐리어파트너스(Bunkahoso Career Partners·이하 분카호소)에 따르면 일본 롯데는 취업하고 싶은 기업 식품부문에서 4위에 올랐다. 식품 부문 1위는 아지노모토가 차지했다. 이어 메이지와 아사히음료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일본 롯데에 이어 주류·음료 제조사 산토리 홀딩스가 '톱5'에 이름을 올렸다. 분카호소는 지난 4월부터 지난 9월까지 취업준비생 869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토대로 순위를 매겼다고 설명했다. 취준생이 일본롯데를 선호한 이유는 75년 전통의 안정적인 회사와 함께 높은 제품 인지도,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롯데는 지난 2021년 현지 취직정보업체 학정(學情)이 발표한 '취업하고 싶은 기업 순위' 8위를 차지한 바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오션과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노르웨이 해양시추기업 노던드릴링이 상장 폐지 수순을 밟는다. 5년 넘게 끌어온 법정 소송에서 한화오션에 패한 것이 상장 폐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오슬로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노던드릴링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노던드릴링는 이 같은 사실을 주주들에게 알리고, 내년 1월 9일 특별주주총회를 열고 상장폐지를 의결할 예정이다. 노던드릴링 이사회는 이를 위해 노르웨이 재벌 프레드릭슨이 이끄는 헤멘 홀딩(Hemen Holding)이 나머지 미결제 주식을 인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앞서 헤멘 홀딩은 지난해 2억 7430만 크로네(약 330억원)를 투자해 의결권이 있는 노던 드릴링의 지분 89.35%를 인수했다. 이사회는 "헤멘의 필수 제안이 완료된 후 회사 주식을 상장폐지하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업의 주식이 상장폐지가 되면 증권시장에서 거래를 더 이상 할 수 없다. 상장폐지가 된 기업의 주식은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된다. 그렇기에 주식투자가들 입장에서는 가장 두려워하는게 상장폐지다. 노덜드릴링은 최소한의 유동성을 갖추지 못하고 시추선 분쟁소송서 패소, 영업실적 악화 등의 사유로 부실이 심화돼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된다. 노덜드릴링은 지난 9월 한화오션과의 원유시추선(드릴십) 중재 소송에서 패소했다. 재판부가 한화오션의 손을 들어주면서 노던드릴링은 한화오션으로부터 할부금 이자와 손해배상금을 지급받지 못하게 됐다. <본보 2023년 9월 26일 참고 한화오션, 노던드릴링과 시추선 분쟁소송서 승리> 노던드릴링은 2018년에 한화오션과 총 6억 달러(당시 약 6500억원)에 드릴십 △웨스트 리브라(West Libra) △웨스트 아퀼라(West Aquila) 2척에 대한 매각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한화오션의 납품 지연을 이유로 계약을 취소하면서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 법적 분쟁을 벌여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소재 기업 '코닝'이 인도 타밀나두주에 새로운 제조시설을 건설하기로 했다. 코닝은 인도 내 애플 제조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코닝은 인도 타밀나두주 필라이팍캄 지역에 100억 루피(약 1550억원)을 투입해 새로운 생산기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코닝은 이번 인도 생산기지 건설을 위해 현지 파트너사인 옵티머스 인프라컴과 협력하고 있다. 코닝의 새로운 인도 생산기지는 총 25에이커 부지 위에 조성되며 약 300명의 직원을 고용한다. 코닝은 추후 상황에 따라 추가 증설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코닝은 이번 생산기지 건설로 인도 내 애플 제조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 당초 텔랑가나주에 건설을 고려했지만 타밀나두주의 구축된 전자 산업 인프라와 타 애플 공급업체와의 접근성을 이유로 최종 부지를 결정했다. 이에 코닝은 해당 공장에서 애플 아이폰에 탑재되는 고릴라 글래스 제품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현지에서는 코닝의 신규 생산기지 건설로 인도 내 애플 생태계는 물론 전자 산업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벌칸에너지가 현지 시의회로부터 지열발전소와 리튬 추출 통합 시설 건설에 필요한 허가를 받았다. 란다우시에 부지를 매입해 공장을 짓고 리튬을 생산한다. 벌칸에너지를 공급사로 둔 LG에너지솔루션의 원재료 확보가 순탄할 것으로 보인다. 벌칸에너지는 13일(현지시간) 독일 란다우 시의회로부터 'G-LEP(Geothermal renewable energy and Lithium Extraction Plant)' 건설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크리스 모레노 벌칸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시의회의 승인으로 제로 카본 리튬 프로젝트의 1단계 실행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구현의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벌칸에너지는 향후 란다우시와 정식 매매 계약을 체결해 란다우 소재 산업단지 내 부지를 취득한다. 해당 부지에 연간 270GWh의 전력을 생산하는 지열발전소와 리튬 추출 시설을 짓는다. 지열발전소와 라인 계곡 상류에 위치한 지하 염호를 연계해 리튬을 얻어 인근 추출 시설에서 내년 1분기부터 염화리튬을 생산한다. 염화리튬은 프랑크푸르트의 회흐스트 지역에 있는 정제 공장(Central Lithium Plant, 이하 CLP)으로 보내진다. 전기차용 배터리 원재료인 수산화리튬으로 변환된다. 벌칸에너지는 이미 CLP 부지를 확보했다. 지난달 시작된 1단계 자금 조달도 순조롭다. 내년 2분기 말까지 재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벌칸에너지는 연간 2만4000톤(t)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해 고객사에 공급한다. 이는 전기차 50만대 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벌칸에너지는 앞서 르노,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유미코어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2월 LG에너지솔루션과도 계약을 맺어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수산화리튬 4만5000t을 공급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벌칸에너지로부터 수산화리튬을 받아 배터리 원재료 공급망을 강화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을 높인다. 벌칸에너지는 'DLE(Direct Lithium Extraction)' 공법을 접목해 친환경적인 리튬 채굴을 도모하고 있다. DLE는 흡착제를 사용해 염수에 함유된 리튬 원소를 흡착·추출하는 기술이다. 벌칸에너지는 기존 흡착제 대비 물 소비량이 적고 리튬을 더욱 잘 흡착하는 'VULSORB®'를 사용한다. 폐열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타사 대비 탄소 배출량도 적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메타(Meta)와 패션 브랜드 레이벤(Ray Ban)이 새로운 디자인의 스마트 안경을 공개했다. 메타는 실시간 인공지능(AI) 번역 기능을 정식 출시하는 등 스마트 안경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레이벤은 '스카일러 샤이니 초키 그레이(Skyler Shiny Chalky Gray)'라는 스마트 안경을 출시했다. 메타-레이벤은 해당 스마트 안경이 뉴트럴 톤에 포인트 컬러를 더한 캣아이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 실내외 어디에서나 착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메타에 따르면 스카일러 샤이니 초키 그레이 스마트 안경은 '연한 회색의 안경 프레임'과 변색 기능을 갖춘 '트랜지션 사파이어 렌즈'가 결합됐다. 또한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와 오픈이어 스피커 2개, 마이크 5개, 완충 시 최대 4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가 장착됐다. 무게는 50그램(g)이다. 트랜지션 사파이어 렌즈는 실내에서는 투명하게, 실외에서는 검정색으로 변해 사용성을 높였다. 스카일러 샤이니 초키 그레이 스마트 안경은 미국과 캐나다, 영국,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핀란드, 노르웨이, 덴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연구팀이 생체신호로 감정을 확인할 수 있는 '패치'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해당 기술이 원격 의료 분야에서 활용도를 높여갈 것으로 전망했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연구팀은 피부 온도와 심박수, 혈중 산소 농도와 같은 생체신호를 모니터링해, 착용자의 감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스티커 형태의 패치를 개발했다. 해당 연구 내용은 미국화학회 동료 심사저널인 '나노레터스(Nano Letters)'를 통해 공개됐다. 패치에는 피부 온도, 심박수, 혈중 산소 농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가 탑재됐다. 패치에서 실시간으로 측정된 데이터는 모바일 기기와 클라우드를 통해 의사에게 전달돼, 환자의 상태를 평가하는데 사용된다. 연구팀은 측정된 데이터만 전송되도록 설계돼 개인정보가 보호된다고 덧붙였다. 패치 개발은 2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1단계에서는 8명의 실험자를 모집해 △행복 △놀라움 △두려움 △슬픔 △분노 △혐오 등 6가지 감정에서 나타나는 얼굴 표정을 확인했다. 이렇게 확보된 데이터는 인공지능(AI) 모델 학습에 이용됐다. 연구팀은 AI모델이 얼굴 표정만을 보고 96.28%의 정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