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멕시코가 베트남산 냉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특정 철강제품에는 최대 80% 관세를 부과한다. 베트남에서 중국을 원산지로 한 철강 수입품으로 냉연강판을 만들어 멕시코에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자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베트남에서 생산된 냉연강판은 중국 철강을 사용하지 않았음을 증명해야 관세가 면제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멕시코 경제부는 지난달 28일 베트남산 냉연강판 수입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따라 포스코베트남에 25.64%, 호아팟 11.64%, 기타 79.24%의 관세를 매겼다. 경제부는 "베트남산 냉연이 공정하지 못한 가격에 덤핑 판매되고 있다고 판단해 관세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반덤핑 조치란 자국 가격보다 싸게 물건이 수입될 경우 해당 산업이 타격을 받아 이를 방지하기 위해 수입 제품에 더 많은 부담을 주는 것을 말한다. 멕시코 정부는 지난 2022년 멕시코 철강업체 테르니움(Ternium)의 요청에 따라 아시아로부터의 수입이 시장에 피해를 주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반덤핑 조사를 실시했다. 테르니움은 베트남 생산자들이 중국의 저가 철강으로 냉연강판을 생산에 멕시코에 생산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해 멕시코 철강업계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틴 아메리카 철강협회 알라세로(Alacero)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철강 공급업체로, 멕시코에 들어오는 철강 제품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일부 중국 업체들은 반덤핑 조치를 피하기 위해 철강을 다른 국가로 먼저 선적하는 편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에 판매되는 베트남산 냉연은 중국 이외의 다른 국가에서 생산된 것임을 증명할 경우 관세가 면제된다. 이에 대해 베트남 생산업체는 "상품의 원산지가 중국과 다르다는 증거를 제공하는 경우 제시할 의무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번 멕시코의 관세 조치로 포스코의 냉연강판 수출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된다. 포스코는 베트남에 포스코베트남 냉연공장을 짓고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에 쓰이는 냉연제품 70만t과 고급 건자재용 소재인 냉간 압연 강대 50만t 등 연간 120만t을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과 동남아 지역에 주로 판매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이 캘리포니아, 뉴욕 등 미국 주요 대도시에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인프라를 구축한다. 미국 내 UAM 시장 선점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아처는 18일 운항지원업체(FBO) 애틀란틱 에비에이션과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와 뉴욕,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등 미국 주요 도시에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운영 사이트를 구축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4개 지역에서 에어택시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애틀란틱이 운영 중인 운항지원시설에 고속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애틀란틱은 북미 전역에 100여개 운항지원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니킬 고엘 아처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애틀란틱과 협력해 뉴욕, LA, 마이애미,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에서 가장 혼잡한 도시에서 전기 항공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애틀란틱 사업장에 초기 에어택시 이착륙장을 구축하고 향후 다양한 지역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처는 조비 에비에이션과 함께 eVTOL 산업 선두주자다. 아처가 개발 중인 미드나이트(Midnight)는 조종사 이외에 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eVTOL다. 32㎞의 짧은 연속 여행에 최적화됐으며, 충전 시간은 약 10분이다. 지난달 캘리포니아주(州) 산타클라라 본사에서 미드나이트 실물 크기 프로토타입의 시험 비행에 착수했다. 아처는 유나이티드항공과 함께 2025년 시카고에서 전기구동 항공택시를 운행할 예정이다. 이 항공택시는 시카고 북서쪽 교외의 오헤어국제공항과 도심 서부의 '일리노이 의료지구' 소재 헬기장 '버티포트 시카고'를 오가게 된다. 아처는 이 서비스가 현재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이동시간을 10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아처는 현재 조지아주 코빙턴에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시설은 약 3만2500㎡ 면적으로 연간 최대 650대의 eVTOL를 생산하게 된다. 오는 2024년 가동이 목표다. 이후 약 7만4300㎡ 규모로 시설을 추가 확장해 연간 생산량을 최대 23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김정상 아이온큐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미국 국립발명가학회(NAI) 펠로우로 선정됐다. 김정상 CTO의 활발한 특허 개발 활동과 아이온큐의 높은 기술력이 인정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17일(현지시간) 발명가에게만 수여되는 최고 명예인 미국 국립발명가학회 2023년 펠로우에 김정상 CTO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김정상 CTO는 오는 6월16일부터 18일까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열리는 제13회 국립발명가학회 연례 컨퍼런스에서 펠로우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미국 국립발명가학회는 미국 및 세계 대학, 정부 및 비영리 연구소로 구성된 비영리 단체 조직이다.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발행된 특허에 대해 특허 지적 재산권의 공개를 장려하고 학계 기술 및 발명의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설립됐다. 국립발명가학회는 삶의 질 개선과 경제 발전, 사회 복지 발전에 영향을 끼치는 혁신적인 개발에 성공한 학계 과학자를 대상으로 매년 펠로우를 선정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 118개 연구 대학과 정부 및 비영리 연구 기관에 소속된 162명의 발명가가 포함됐다. 국립발명가학회 펠로우들은 4600개 이상의 미국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김정상 CTO는 지난 2015년 아이온큐를 공동 설립했다. 특히 김정상 CTO의 연구와 발명은 아이온큐의 핵심 기반이 됐다. 이후 아이온큐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최초의 양자 컴퓨팅 전문 기업이 됐다. 김정상 CTO는 지금까지 35건의 특허를 획득했으며, 이 중 19건은 아이온큐에 라이선스를 부여했다. 최근 아이온큐에 라이선스 된 특허에는 갇힌 이온을 기반으로 하는 모듈식 내결함성 양자 컴퓨터 아키텍처와 게이트 수를 줄이기 위한 양자 회로 컴파일 방법, 소프트웨어 정의 양자 컴퓨터 등이 있다. 이 밖에 현재 13건의 특허를 출원 중에 있다. 김정상 CTO는 “과학과 기술 분야에서 중요한 발전을 주도하는 인재들의 그룹에 속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자 컴퓨팅 산업 전반에 걸친 혁신의 속도와 규모는 이 기술이 얼마나 혁신적인지 그리고 의료, 금융, 교통과 같은 산업에 미칠 영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아이온큐는 지난 2015년 설립된 양자컴퓨터 회사로 이온트랩 방식을 활용, 상온 양자컴퓨팅 기술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 이온트랩이란 물질의 원자를 전기적 성질을 가진 이온으로 만든 뒤 빛과 자기장으로 조절하는 기술이다. 주요 투자자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아마존, 구글 등이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의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가 보트의 자율주행을 위해 고성능 라이다(LiDAR)를 제공받는다. 멀리 떨어진 물체를 감지해 자율운항의 안전성을 보장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아비커스는 라이다 솔루션 제공업체 세욘드(Seyond)와 자율 보트용 라이다 공급 계약을 맺었다. 세욘드의 초장거리 라이다 센서인 팰컨(Falcon)을 활용한 자율주행 보트는 올 여름 첫번째 모델이 나온다. 추가 모델은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아비커스가 탑재하는 팰컨은 장거리용 라이다이다. 최대 500m 떨어진 물체와 최대 250m의 10% 반사율로 어두운 물체를 감지할 수 있다. 넓은 시야를 제공하며, 이미지급 포인트 클라우드와 동적 프레임의 고밀도 관심 영역은 명확성과 안전한 자율성을 보장한다. 비, 눈, 어두운 밤 또는 가장 햇볕이 잘 드는 날 등 까다로운 환경 조건에서도 실시간으로 일관된 정밀도로 예측된다. 준웨이 바오(Junwei Bao) 세욘드 최고경영자(CEO)는 "아비커스가 보트용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발전시키기 위해 세욘드의 라이다 센서를 선택했다"며 "아비커스와의 협력을 통해 전 세계 바다와 수로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정확한 탐지를 촉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비커스는 세욘드와의 협력을 통해 매우 정밀한 장거리 감지, 고급 항법 지원 등 개선된 자율 기능에 필요한 리소스를 제공한다. 임도형 아비커스 CEO는 "세욘드의 고성능 라이다는 아비커스에 많은 감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비커스는 HD현대중공업그룹에서 설립한 자율운항 전문 스타트업이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했다. 세욘드는 자율 주행을 향상하고 스마트 인프라 개발의 발전을 촉진하는 라이다 솔루션 제작하는 기업이다. △초장거리 플래그십 라이다 센서 팰컨 △중단거리 라이다 센서 로빈(Robin) △인식 서비스 소프트웨어 플랫폼 옴니비디(OmniVidi) 등의 포트폴리오를 가진다. 현재 20만대 이상의 팰컨 유닛이 사용되고, 계속해서 양산 중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미포조선의 자회사 현대베트남조선이 갑작스런 불똥을 맞을 지경이다. 합작사 파트너이자 베트남 국영조선소인 조선산업공사(SBIC)가 파산하기 때문이다. SBIC가 부채 관리로 구조조정과 재무 구조에 실패하자 잔여재산 소유권 이전과 자산 매각 등 청산 절차를 밟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말 SBIC와 산하 7개 자회사에 대한 파산안을 승인했다. 올 1분기부터 파산 절차를 준비해 SBIC 자산과 재산권을 회수한다. SBIC의 파산 이유는 국가 예산에 대한 의존도를 최소화하면서 자본과 자산을 회수하기 위해서다. 베트남은 조선 및 수리 부문에서 국가 기금 사용시 국가, 관련 기관과 개인의 재정적 손실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정부는 국가 기금 회수를 위해 SBIC와 △하롱조선소 △파룽조선소 △박당조선소 △틴롱조선소 △깜란조선소 △사이공조선산업 △사이공조선해양산업 등 7개 자회사의 파산 절차를 밟는다. SBIC는 2010년 베트남 국영 조선 비나신의 파산 이후 조선업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관리 부실과 비용 초과로 손실을 내 파산이 불가피해졌다. SBIC가 파산 위기에 처하자 합작사인 현대베트남조선도 노심초사이긴 하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베트남조선은 1996년 현대미포조선과 베트남국영조선공사 간 합작회사로 설립됐다. 현대미포조선이 55%, 베트남조선산업주식회사(SBIC)가 30% 지분을 갖고 있다. 나머지 15%는 HD한국조선해양과 현대건설이 보유 중이다. 베트남 중부 카인호아성에 있는 현대베트남조선은 99만2000㎡(약 30만 평) 부지에 40만t급 도크 1기와 10만t급 도크 1기, 1.4Km의 안벽을 보유하고 있다. 조선소 설립 초반 수리와 개조 사업을 영위해 오다가 2000년대 후반 신조선 사업으로 전환했다. 모기업인 현대미포조선은 현대베트남조선의 누적 수주가 204척을 돌파하는 등 비약적인 성장을 보이자 동남아시아 최대 조선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사업 확대를 검토하기도 했다. <본보 2023년 8월 22일 참고 김형관 현대미포 사장 "베트남 사업 확대 검토"... 칸호아성 위원장과 논의>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베트남 SBIC의 파산 추진 관련해 아직까지 현대베트남조선에 공식적인 통보를 받은게 없다"면서도 "과거 비나신그룹 파산 때처럼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체이스가 양자컴퓨터 기술기업 퀀티넘(Quantinuum)에 투자했다. 양자컴퓨터 기술이 미래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으면서 기술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퀀티넘은 17일 3억 달러(약 4000억원) 규모 자금조달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퀀티넘의 전략적 파트너인 JP모건이 주선했다. 기존 대주주인 하니웰과 미쓰이물산 등도 출자했다. 이번 파이낸싱에서 퀀티넘은 기업가치를 50억 달러(약 6조7250억원)로 인정받았다. 퀀티넘은 2021년 설립한 양자컴퓨터 기술기업이다. 허니웰 퀀텀 솔루션즈와 캠브리지 퀀텀 컴퓨팅이 합병하면서 출범했다. JP모건은 합병 전인 2020년부터 전신 회사와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를 이용해 빠른 속도로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꿈의 컴퓨터'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수요 등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증가하면서 주목받는다. 특히 AI·신약·우주·군사 등 미래 첨단 기술 패권을 차지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단순히 개발 시간을 단축하는 걸 넘어 인류가 풀지 못한 난제를 해결하고 세상에 없던 기술을 만들 수 있어서다. 이에 기술 선점을 위해 전 세계 국가와 기업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IBM은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의 범용 1000큐비트급 컴퓨터 '콘도르'를 선보였다. 콘도르는 1121큐비트의 성능을 보였다. IBM은 2025년까지 4000큐비트급에 달하는 압도적 성능의 양자컴퓨터를 개발할 계획이다. 구글은 지난 2019년 53큐비트급 양자컴퓨터인 '시커모어'를 출시했고, 2029년까지 양자 오류를 최소화한 더 개선된 양자컴퓨터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양자컴퓨터 개발업체 오리진퀀텀은 이달부터 3세대 초전도 양자컴퓨터인 번위안우쿵(本源悟空)의 운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진퀀텀은 지난 2020년 6큐비트급, 2021년 24큐비트급 양자컴퓨터를 선보인 바 있다. 우리 정부는 올해 20큐비트 양자컴퓨터를 구현하고, 2026년 2단계에 해당하는 50큐비트 양자컴퓨터 구축과 클라우드 서비스 시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에 걸쳐 4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우리나라 국책 금융기관이 유럽 최대 이차전지 제조사인 스웨덴 노스볼트(Northvolt)에 유동성을 지원했다. 노스볼트는 16일(현지시간) 스웨덴 북부에 위치한 노스볼트 에트 공장 증설을 위해 국내외 금융기관과 50억 달러(약 6조6850억원) 규모 비소구 프로젝트 파이낸싱(Non-Recourse PF) 약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새로운 금융 패키지는 앞서 지난 2020년 7월 체결한 16억 달러(약 2조1390억원) 규모 부채 패키지에 대한 재융자가 포함된다. BMW·볼보·폭스바켄·스카니아 등 유럽 주요 자동차 기업과 맺은 550억 달러(약 74조원) 규모 장기 구매 계약에 따라 부채 규모가 증가했다. 이번 패키지는 유럽투자은행(EIB)와 노르딕투자은행(NIB)을 비롯해 23개 금융사가 제공했다. 금융 패키지의 상당 부문을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를 비롯해 △스웨덴 국채청 △일본 무역보험 △독일 율러허미스 등이 직접 자금 조달과 결합한 특정 보증 형태로 지원했다. 이는 그동안 유럽에서 조달한 녹색 대출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노스볼트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노스볼트 에트 공장 음극재 및 셀 생산시설 확장을 비롯해 인근 배터리 재활용 공장인 리볼트 에트 증설에도 투입할 방침이다. 노스볼트는 2016년 10월 테슬라 임원 출신 피터 칼슨이 세운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다. 2019년 폭스바겐그룹을 비롯해 BMW·골드만삭스·블랙록 등의 재정 지원을 받으며 급성장했다. 현재 폭스바겐·BMW·볼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본보 2023년 8월 23일자 참고 : 세계 최대 운용사 블랙록, 스웨덴 배터리 기업 '노스볼트' 베팅> 한편, 노스볼트는 최근 첫 해외 배터리 공장을 독일에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8일 독일 정부가 노스볼트의 신규 배터리 공장 건설에 지원하려는 9억 유로(약 1조3100억원) 규모의 보조금 지급 계획을 승인했다. 이번 사례는 EU가 지난해 투자 유출 방지를 위해 도입한 이른바 '매칭 보조금' 적용 첫 사례여서 주목받는다. EU 회원국은 단일시장 공정경쟁 규정에 따라 보조금 지급 전 반드시 EU 승인을 받아야 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 투자기관들이 미국 부동산 시장 부실화로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막대한 투자 손실로 인해 당분간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스펜서 박 밀뱅크(Milbank) 서울사무소 특별 고문은 17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문 금융투자 경제지 아시안 인베스터(Asian Investor)와 인터뷰에서 “한국 투자기관들은 인프라와 에너지 관련 투자로 초점을 옮기고 있다”며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이를 재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스펜서 박은 최근 한국의 한 자산운용사를 대리해 미국 텍사스에 배터리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지만 이 역시 실패로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아시안 인베스터는 이미 올초 한국 투자기관들이 주식 투자 손실과 연장 대출 채무 불이행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오는 2029년까지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복귀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MSCI 리얼 에셋(MSCI Real Asset)에 따르면 한국 투자기관들은 지난 2022년 미국 부동산 시장에 17억 달러(약 2조2783억원)를 투자한 데 이어 2023년엔 4억2000만 달러(약 5628억원)를 투자하는 데 그쳤다.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139억 달러(약 18조6287억원)를 투자한 것과 비교하면 급감한 셈이다. 벤 차우 MSCI 리얼 에셋 아시아 부동산 리서치 책임자는 “지난해 한국 자산운용사가 외국인 투자를 한 사례는 미래에셋 인도 법인이 인도 창고 2곳을 인수한 것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다만 한국 투자기관들의 대체자산 투자 수요는 여전히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국민연금공단의 경우 전체 포트폴리오의 12% 미만을 차지하는 사모펀드, 인프라, 부동산 등 대체투자 비중을 내년까지 12%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의 이 같은 계획이 다른 투자기관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대체적이 시각이다. 국민연금공단이 한국 투자 시장의 리더인 만큼 다른 투자기관들도 이를 따를 것이란 관측이다. 벤 차우는 “국민연금공단의 운용자산은 향후 3~4년 동안 1조 달러(약 1339조원)를 넘어설 것”이라며 “국민연금공단의 전략적 방향은 글로벌 익스포저를 확대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반도체업체 엔비디아가 인도에서 대규모 인공지능(AI)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수주했다. 엔비디아의 AI GPU 사업 주무대가 중국에서 인도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7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인도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요타(Yotta)로부터 5억 달러(약 6700억원) 규모 AI GPU 주문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요타는 지난달 엔비디아에 대규모 AI GPU를 주문한다고 밝힌 바 있지만 정확한 규모와 제품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수닐 굽타(Sunil Gupta) 요타 CEO는 로이터 통신에 "이번 주문은 1만6000개의 H100과 GH200으로 구성되며 2025년 3월까지 공급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주문한 약 1만6000개의 H100칩은 2024년 7월까지 공급이 완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100은 엔비디아를 AI칩 시장 최강자로 끌어올린 AI칩으로 호퍼 아키텍쳐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GH200은 GPU와 CPU를 결합한 형태로 엔비디아는 슈퍼칩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GPU는 Arm 코어 기반 그레이스(Grace) 칩이다. GH200은 기존 H100 AI GPU에 그레이스 CPU를 결합한 것이다. GH200은 CPU와 GPU를 결합한 만큼 칩의 크기가 작아져 더 많은 칩과 메모리를 결합할 수 있다. 또한 호환성, 대역폭, 에너지 효율성 등도 향상된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제재에 막힌 중국을 대신해 인도를 새로운 주요 AI칩 시장으로 보고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엔비디아는 요타 외에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타타그룹 등 인도 대기업들과 AI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클라우드 인프라, LLM(대형 언어 모델), AI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구축에 협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도 인도에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있고 인도의 슈퍼리치들도 데이터 센터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인도 AI칩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관리전문회사(NPE) '인터디지털'과의 동맹을 확대한다. 신규 계약을 맺어 법적 분쟁 미연에 방지하고 기술 경쟁력 강화한다. 인터디지털은 16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새로운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TV와 모니터 등에 쓰이는 무선 통신과 비디오 기술과 관련된 여러 특허 기술이 대상이다. 이번 계약은 인터디지털과 소니의 공동 라이선스 프로그램에 따라 이뤄졌다. 라이선스 특허에는 방송 전송규격 'ATSC 3.0'를 비롯해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ing), VVC(Versitile Video Coding) 등 4K·8K 영상 압축 표준 기술 등이 포함된다. ATSC 3.0은 미국 디지털TV 북미표준화단체(ATSC)가 지정한 차세대 지상파 방송 전송규격이다. '넥스트젠(NEXTGEN) TV'라고 불리기도 한다. 기존 무선 주파수(RF) 방식에 인터넷 프로토콜(IP)을 더해 초고화질 영상 데이터 고속 송·수신을 가능하게 한다. 높은 수신율과 고속 이동 수신 환경을 통해 4K UHD 방송과 5G 연동 멀티미디어 서비스는 물론 재난방송 활용성도 점쳐진 바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7년 UHD 방송 표준으로 ATSC 3.0을 채택했다. 삼성전자는 인터디지털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작년 초 인터디지털과 무신 통신과 비디오 기술에 대한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갱신했다. <본보 2023년 1월 4일 참고 [단독] '특허 괴물' 인터디지털, 삼성전자·LG전자와 특허 계약> 인터디지털은 1972년 설립된 NPE다. 2만 개가 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원격·다중화 통신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소유한 회사로 유명하다. 노키아와 화웨이, ZTE 등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소송을 걸어 수익을 낸다. 삼성전자, LG전자와도 특허 공방을 벌인 바 있다. 인터디지털은 지난 2022년 전체 매출 4억2540만9000달러 중 8667만7000달러를 한국에서 거뒀다. 에바 하코란타 인터디지털 최고라이선스책임자는 "삼성은 가전제품 분야에서 인정받는 시장 리더이자 세계 최대의 TV 제조 업체"라며 "이번 계약은 이 시장에 대한 우리 기술의 가치를 강조하는 가전 산업 라이센스의 또 다른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조라와르(Zorawar)' 경전차((AFV-ILT)의 혹서 테스트에 나선다. 인도가 고산지대이자 중국군 분쟁지역인 라다크를 위해 개발한 전차의 성능을 점검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국방부(MoD) 산하 국방연구개발기구(DRDO)는 오는 4월과 5월 두 달간 라자스탄 타르 사막에서 인도산 전차 개발 테스트를 실시한다. 전차의 사막 테스트는 혹독한 더위에서 전차 성능을 점검하고, 극한의 환경에서 전차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진행한다. 인도 서부의 라자스탄주(州) 타르 사막은 라자스탄주 서부에서 파키스탄의 인더스강 유역까지 펼쳐진 대사막이다. 인도 유일의 열풍지대로 '죽음의 사막'이다. 면적은 약 25만㎢이고, 월 평균 기온은 1월 영상 20도에서 5월에는 35도까지 오른다. 인도는 지난 2000년 중국군의 인도 영토 침입으로 354대 경전차를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354대 중 59대는 국방연구개발기구가 신규 개발할 25톤 미만급 신형 고화력 경전차를 위해 배정됐고, 나머지 295대는 라센 앤 투브로(Larsen&Toubro, L&T)로부터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인도 육군은 59대의 경전차만 주문했으며, 이 중 일부를 사용자 시험에 투입될 예정이다. 그동안 인도 국방부와 국방연구개발기구 간 협의가 진행되지 않아 경전차 사업이 지연되다 2022년에 양 기관 간 협의가 이뤄져 중국과 국경을 맞댄 라다크(Ladahk)와 아루나찰 프라데쉬(Arunachal Pradesh) 등 고산지대 등에 작전을 실행할 경전차 구매가 이행되고 있다. 인도 국방위원회는 자국산 전차 사업에 21억 달러(약 2조800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조라와르는 K9 자주포 차체로 개발됐지만, 포탑은 두가지 옵션으로 장착된다. 하나는 한화 자주포 포탑 대신 러시아산 T-72 전차의 포탑으로 교체한다. 28톤(t) 섀시에 8~9톤의 T-90 전차 포탑을 장착해 경전차의 무게는 36~37t이 된다. 또 하나는 105mm 직사포가 장착된 더 작은 포탑으로 교체하는 것이다. 엔진은 미국 커민스 750마력 엔진을 탑재했다. 독일 MTU에서 엔진을 수입하기로 했지만 독일 정부가 인도에 엔진 수출 허가를 보류해 프로젝트가 1년 지연되자 미국 엔진에 독일제 랭크(Renk) 변속기를 결합시켰다. 조라와르의 중량을 25톤 미만으로 유지하면 중량 대비 출력 비율이 톤당 30마력이 돼 인도 육군의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 또한 커민스 엔진이 인도에서 제조되기 때문에 '인도산(Made in India)'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애플카(Apple Car) 개발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 상황에서 최근 애플이 관련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향후 자율주행운전까지 염두에 두고 안전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미국 특허청(USPTO)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애플카 전용 에어백 시스템 특허를 출원했다. 다른 차량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고정된 좌석을 지양하는 애플이 좌석 위치와 모양 변화에 따른 애플카 운전자와 동승자의 안전을 고려해 고안한 솔루션이라는 설명이다. 아이디어는 간단하다. 에어백의 위치를 좌석 아래로 옮겼다. 고정된 좌석의 경우 사고 발생 시 운전자 또는 동승자들의 머리 위치를 예상해 차량 내부 둘레를 따라 에어백을 설치하지만, 애플카 좌석은 유연하게 움직인다는 점에서 좌석 아래를 최적의 위치로 판단했다. 궁극적으로 마주 보는 좌석에 앉은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좌석 아래에서 에어백이 전개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다. 정확한 상황 판단과 오작동 방지를 위한 센서 시스템도 적용된다. 탑승자를 감지하는 것은 물론, 좌석 아래에 놓여진 물체를 파악한다. 이는 사고 발생 시 에어백 전개 방향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물체가 튀어오르며 발생하는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별도 구속 장치도 있다. 애플의 이번 특허는 향후 자율주행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차량 특성상 차량 내부에서 다양한 상황이 이뤄질 수 있다"며 "고정된 에어백보다는 내부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는 에어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애플카 특허 소식에 애플카 개발 상황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현재 애플카는 2026년 이후로 출시가 미뤄진 상태이지만, 개발은 지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최근 프로토타입 개발을 위한 테스트 차량을 2대 추가, 68대까지 늘리고 테스트 드라이버 수도 162명으로 확대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 2022년 애플카 개발 부서를 대폭 축소했던 때와 비교하면 고무적이라는 평가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가 자사에서 근무했던 엔지니어가 설립한 로봇 스타트업에 소송을 제기했다. 테슬라는 해당 스타트업이 옵티머스 휴머노이드의 손 디자인을 도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프로셉션(Proception)과 창업자인 제이 리(Jay Li)를 고소했다. 테슬라는 고소장을 통해 제이 리와 프로셉션이 자사의 기술을 도용해 첨단 휴머노이드 손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프로셉션의 창업자인 제이 리는 웨스턴 디지털(WD)와 애플, 에이바, 오로라 등에서 제품 디자이너로 근무했으며, 지난 2022년 8월부터 2024년 9월까지 테슬라에서 테크니컬 리더로 활동했다. 테슬라는 제이 리가 테크니컬 리더로 활동하며 로봇 손 센서 개발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이 과정에서 제이 리가 자신의 개인 스마트폰 2대에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관련 파일을 다운로드해 퇴사 후 프로셉션을 설립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제이 리는 퇴사한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프로셉션을 설립했다"며 "그리고 불과 5개월만에 첨단 휴머노이드 로봇 손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프로셉션에서 공
[더구루=홍성일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CEO)가 빅테크를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는 인공지능(AI) 주문형 반도체(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 ASIC)가 자사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는 엔비디아 GPU의 지배력이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ASIC 도입이 늘어난다면 기존 전망을 뛰어넘는 변화도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11일(현지시간) 개최된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TC) 2025 파리에서 "많은 ASIC 프로젝트가 시작됐지만 대부분이 취소될 것"이라며 "이는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칩보다 나은 성능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ASIC가 엔비디아 GPU를 뛰어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으로, 젠슨 황 CEO는 지난 3월 미국에서 개최된 GTC 2025에서도 똑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젠슨 황 CEO가 올해 상반기 중 같은 발언을 반복할 만큼 엔비디아 GPU에 도전하는 ASIC 프로젝트가 다수 진행되고 있다. 몇몇 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