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탄산리튬 가격이 공급 과잉 여파로 2년 만에 15만 위안(약 2700만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내년 1분기까지 리튬 수요가 줄며 가격도 당분간 하향세를 그릴 전망이다. 3일 제일재경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 등급 탄산리튬 현물 가격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톤(t)당 14만7000위안(약 2600만원)을 기록했다. 15만 위안을 하회한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다. 탄산리튬 선물 계약 가격도 12만 위안(약 2200만원)에 그쳤다. 리튬 가격의 하락은 예고됐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둔화되면서 공급 과잉이 악화되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의 성장률은 올해 30~40% 수준에 그쳤다. 2021년 157.5%, 2022년 95.6%였던 점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크게 꺾였다. 차량용 배터리 생산량 증가율도 올해 1~9월 44.9%로 작년(176.2%)과 큰 차이를 보였다. 전기차 시장은 침체됐지만 리튬 투자는 여전히 활발하다. 중국 유색금속협회 산하 리서치센터 안타이커는 올해 리튬 소재 생산능력을 탄산리튬등가물(LCE) 기준 약 28만5000t으로 추정했다. 공급 과잉의 영향으로 리튬 가격은 급격히 하락했다. 시장조사기관 윈드의 조사 결과 중국 탄산리튬 가격은 올해 6월 30만 위안대(약 5500만원)에서 지난달 15만 위안대까지 감소했다. 수산화리튬도 작년 11월 56만 위안(약 1억200만원)을 돌파했던 가격이 지난달 14만 위안대(약 2500만원)로 떨어졌다. <본보 2023년 11월 15일 참고 中 리튬 가격 '폭락' 하향세 장기화> 업계는 가격 하향세가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배터리 회사 SVOLT의 양훙신(杨红新) 회장은 "내년 1분기 리튬 수요가 전분기 대비 20% 하락해 공급 과잉은 한층 심화될 것"이라며 "2분기 수요 상승에 따라 변곡점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탄소세 도입으로 러시아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일 코트라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탄소세 도입으로 러시아의 정부 수입 비중은 자국 국내총생산(GDP)의 4.3~4.4%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다른 일반 국가(0.5~2.0%)와 비교해 크게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탄소세 징수에 따른 정부 수입 증가분이 탈탄소화 정책으로 인한 유류세 감소분을 상쇄함에 따른 결과다. 다른 나라의 경우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2~3% 수준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1%, 유럽연합(EU)은 0%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현재 기업을 대상으로 탄소세를 도입하지 않고 있으나, 2021년에 채택된 ‘2050 저탄소 개발 전략’에서 탄소세 도입 가능성 시사한 바 있다. IMF는 "러시아는 운송 및 에너지 부문에서 탄소세 도입에 따른 예산 수입에 상당 부분을 기여할 것"이라며 "다만 비용 상승으로 민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브라질이 지난해 망간 매장량 3위, 생산량 6위 국가에 올랐다. 배터리 원재료로 망간 수요가 늘면서 한국 배터리 업계의 이목이 브라질을 향하고 있다. 3일 코트라 상파울루무역관과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브라질 망간 매장량은 지난해 2억7000톤(t)으로 남아공(6억4000만t), 중국(2억8000만t)에 이어 3위다. 생산량은 지난해 40만t으로 6위를 기록했다. 브라질은 2018년 기준 약 94개 망간 광산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북부 파라주와 마또그로쑤두술주, 미나스제라이스주에서 채굴이 이뤄지고 있다. 망간 정광 순도는 대체로 31.86%로 중급으로 분류된다. 주요 생산 기업으로는 부리티라마 망간(Buritirama Manganês), 제이엔에프미네라써웅(J&F Mineração)이 있다. 부리티라마 망간은 브라질 광산 기업 발레와 함께 지난해 현지 망간 생산량이 80%를 차지했으나 작년 7월 무리한 광산 탐사 여파로 파산했다. 현재 구조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설립된 제이엔에프미네라써웅은 마또그로쑤두술주 우루컴 소재 광산을 소유한 'MCR(Mineração Corumbaense Reunida)'을 인수했다. 발레로부터 브라질 중부에 있는 망간·철광석 광산과 물류 자산 일부를 약 12억 달러(약 1조5600억원)에 매입해 세를 불리고 있다. 망간 개발이 활발히 추진되는 이유는 전기차 배터리용 수요 증가에 있다. 망간 함량이 높은 하이망간 배터리가 고가뿐만 아니라 중저가 전기차에도 탑재되면서 배터리 업계도 브라질 망간을 주목하고 있다. 리날도 만신 브라질 광물협회(IBRAM) 디렉터는 "전기차 배터리에 망간 사용이 증가하면서 배터리 생산국들이 브라질 망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브라질은 아직 망간 제련 시설이 부족해 광석만 수출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은 브라질과 R&D 협력, 망간 제련 기술 이전 등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급성장 하고 있다. 기업의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정부도 다양한 지원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비화석 연료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 발전량을 500GW(기가와트)까지 늘리는 한편, 탄소 배출량을 10억 톤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도 정부 산하 경제정책기구인 니티 아요그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인도의 배터리 저장 용량 잠재력은 오는 2030년까지 600GWh(기가와트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전기차 부문이 6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배터리 재활용 가능 용량은 128GWh로 이 중 59GWh는 전기자동차 부문에서 발생할 것으로 평가된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기반 마련을 위한 규제를 시행하기도 했다. 일부 주정부는 별도의 전기차용 배터리 재활용 정책을 수립했다. 뉴델리의 경우 민간 부문에서 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을 장려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했다.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올해 6월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산업 내 9개의 기업 및 스타트업에 이전하기도 했다. 인도 환경부는 관련 기술 개발 및 역량 확보를 위해 다양한 국가와의 협력도 모색 중이다. 배터리 재활용 산업 분야에 대한 인도 기업들의 투자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배터리 재활용 기업의 해외투자금액은 캐나다(5억7400만 달러), 인도(7370만 달러), 한국(5760만 달러) 순이었다. 인도 내 대표적인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아테로는 오는 2027년까지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인도를 배터리 재활용 GVC(글로벌 밸류 체인)의 허브로 활용, 유럽과 미국까지 사업 확장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재활용 배터리 생산 방안에 대해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있다”면서 “수요 측면에서는 기회가 있지만 기술 부족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IT기업 샤오미가 2024년 상반기 2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기로 하면서 중국 IT 기업들의 전기차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이 내놓은 '중국 IT기업의 자동차 사업 추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IT기업 중 자동차 시장에 가장 진심인 기업은 샤오미다. 샤오미는 2021년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레이쥔(雷軍) 샤오미 창업자 겸 회장은 2021년 3월 스마트 전기차 사업에 10년 동안 100억 달러를 쏟겠다고 발표했다. 2021년 10월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는 "2024년 상반기부터 전기차 대량 생산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샤오미는 전기차 시장 진출 선언에 앞서 2021년 9월 자율주행차 업체 '딥모션'을 7737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자국 라이다 개발업체 '허사이 테크놀로지'(禾赛科技, 이하 허사이)의 시리즈 D 라운드 펀딩에도 참여, 7000만 달러(약 829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또한 샤오미는 자체 운영 체제 '하이퍼OS'도 개발하고 있다. 샤오미는 이를 통해 전기차부터 이어지는 자신들의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화웨이도 자동차 사업 진출에 진심인 기업이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속 돌파구 중 하나로 스마트카 부문에 투자하고 있다. 화웨이 자동차 비즈니스는 △부품공급형 △HI(Huawei Inside) 모드 △화웨이 스마트카를 중심축으로 운영된다. 화웨이는 스마트카에 필요한 부품, 표준화 모듈, 기술 서비스 등을 제공할 뿐 아니라 HI모드를 통해 스마트카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화웨이 스마트카를 통해 타사의 자동차 제조 이념, 디자인, 마케팅, 고객 체험 등에 깊숙이 참여하고 있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과 인터뷰한 관계자는 "향후 중국 자동차 시장은 스마트 전기차가 주도할 것이며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대표 IT 기업의 자동차시장 진출로 발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스마트 전기차 산업 발전으로 관련 부품, 솔루션, 기술 관련 기업에 중국 시장진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 시장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우선 글로벌 스마트 전기차 생태계에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중국 현지화 트렌드에 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프랑스 에너지기업 에어리퀴드가 오만 산업용 가스 사업에 참여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코트라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어리퀴드와 사우디 국영기업 마라픽은 오만 두쿰에서 산업용 가스의 중앙 집중식 생산과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두쿰 경제특구 내 다양한 산업에 산업용 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효율적이고 탄소배출이 적은 솔루션을 연구하게 된다. 마라픽은 "이번 협약을 통해 두쿰 경제특구의 산업 프로젝트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전기와 물을 비롯해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두쿰 지역에 많은 산업 프로젝트를 유치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식품의약청(FDA)에 부적절하게 등록된 일부 특허 기술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자유 경쟁을 방해하고 부당한 가격 인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연방거래위원회는 일부 의약품 제조업체가 보유한 100개 이상의 특허가 식품의약청 ‘오렌지 북’에 부적절하거나 부정확하게 기록돼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오렌지 북은 치료적 동등성 평가를 받은 승인된 의약품 간행물이다. 식품의약청이 ‘FD&C법(연방 식품의약품 및 화장품법)’에 따라 승인한 의약품 및 관련 특허와 독점권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연방거래위원회는 오렌지 북에 등재된 정보의 정확성과 의약품 관련성에 이의를 제기했다. 특히 천식 흡입기나 에피네프린 자동 주사기 등의 의료기기와 관련된 등재 특허에서 문제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방거래위원회가 식품의약청에 제출한 통지서와 특허 목록 분쟁 절차 통지서에는 특정 천식 및 기타 흡입기 장치, 레스타시스 다회용 병, 에피펜이라고도 알려진 에피네프린 자동 주사기 등의 특허가 명시돼 있다. 앞서 연방거래위원회는 지난 9월 “제약 회사가 연방 보건 규제 당국에 특허를 부적절하게 등재한 것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며 부적절한 등재 여부를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 경고한 바 있다. 연방거래위원회가 이처럼 대대적인 특허 기술 조사에 나선 것은 잘못 등재된 특허가 미국인의 의약품 구매 비용을 크게 인상시킬 뿐만 아니라 공정하고 정직한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리나 M. 칸 연방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조치로 다양한 의료기기 제품에 영향을 미치는 100개 이상의 부적절 등재 추정 특허에 제재를 가하게 될 것”이라며 “의약품 비용을 높이는 불법적인 비즈니스 전략으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이 탄소중립을 목표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특히 해상풍력발전은 다른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비교해 에너지 효율이 높아 발전하고 있다. 한국의 풍력발전 설비 제조사와 부품 제조사가 중국의 해상 풍력 발전 설비 확대 움직임에 발맞춰 협업 및 진출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발전 '제14차 5개년 계획'에 따라 해상풍력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세계풍력발전협회 GWEC가 공개한 수치에 따르면 신규 설비 시설이 확대되어 2030년 중국의 해상풍력발전 용량은 60GW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기준 중국의 해상풍력발전 누적 설비용량은 세계 1위다. 지난 9월까지 중국의 해상풍력 누적 설비용량은 31.8GW를 달성했다. 왕진 중국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전력소비가 많은 해안 지역 위주로 해상 풍력발전 산업이 발전하고 있어 수요와 공급이 맞아 떨어진다"며 "풍력발전 공급망이 완비되고 기술력이 발전함에 따라 앞으로 건설비용이 점차 낮아져 해상 풍력발전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상 석유와 가스 탐사 프로젝트처럼 다른 산업과 통합이 가능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중국 해상풍력 발전 가능성을 강조했다. 중국은 현재 해상풍력발전 분야에서 다른 국가와 협업 시도도 활발하다. 올해 상하이에서 개최된 수입박람회의 부대행사로 진행된 중일 선진기술교류회에서 일본의 히타치는 상하이 전기(上海电气)와 해상 풍력 발전 합자회사 설립을 발표했다. 일본은 2022년 기준 일본의 해상풍력 발전 용량은 0.13GW 수준으로 중국의 31GW에 한참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전 세계 풍력 발전 설치 비중 22%를 차지하는 영국, 4%를 차지하고 있는 덴마크에 대규모 풍력 발전 설비를 건설한 경험이 있다. 다만 설비 대형화에 따른 해결과제도 남아 있다. 갈수록 대형화 되는 중국 해상풍력 설비 추세에 따라서 이를 지탱할 수 있는 고출력, 고기술 부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부유식 설비 비중이 확대되면 해수에도 쉽게 부식되지 않고 강한 풍랑에도 전복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견고한 타워, 지지구조물 수요가 확대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 풍력발전 설비 제조사 및 부품 제조사도 일본과 같이 중국의 해상 풍력 발전 설비 확대 움직임에 발맞춰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의 해상 풍력 발전 트렌드에 맞춘 기술 개발을 진행해 협업 과 진출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유럽 페배터리 재활용 시설 투자가 활발하다. 재활용 설비는 3년 사이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연간 16만t인 용량은 2025년 40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일 코트라 브뤼쉘무역관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설비는 올해 말 기준 총 37개다. 2020년 13개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설비 용량은 연간 16만t으로 향후 16개 시설이 추가되면서 2025년까지 40만t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유럽에 진출한 재활용 기업은 70%가 현지 회사다. 아시아는 16%, 미주는 14%다. 한국의 성일하이텍, 미국 레드우드머티리얼즈가 대표적인 해외 기업이다. 규모로 보면 독일 토제로 리사이클링과 실립 등 스타트업들도 있다. 호주 배터리 소재·재활용 기업 리튬 오스트레일리아의 사이먼 린지 대표는 "배터리 재활용은 완전히 새로운 시장"이라며 "새 기업이 5~10년 후 핵심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재활용 기업들은 대부분 휴대전화와 노트북용 배터리 생산 시 발생하는 스크랩을 활용하고 있다. 아직 전기차에서 나오는 폐배터리가 없어서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2025년까지 스크랩이 재활용 원료의 5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2040년 이후 수명이 다한 배터리가 늘며 재활용에 상당량이 활용될 전망이다. 유럽 폐배터리 수거 규모는 2025년 연간 4GWh 미만에서 2040년 200GWh 이상으로 증가한다.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커지며 기업들이 너도나도 진출하고 있으나 아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재활용에 적합한 배터리 유형이 무엇인지, 어떤 사업 모델이 자리 잡을지 미지수다. 다양한 성분의 배터리를 동일한 방식으로 처리할 기술과 인프라도 아직 확보되지 않았다. 안정적인 재활용 원료 확보도 이슈다. 재활용 기업은 배터리·완성차 제조사와 원료 확보에 협력하고 있다. 레드우드 머티리얼스는 폭스바겐, 포드, 볼보, 토요타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중국 CATL의 재활용 사업 자회사 브룬프는 GME, 메르세데스 벤츠 중국 지사와 협력하고 있다. 아울러 △친환경적인 추출 기술 개발 △블랙매스를 만드는 스포크와 이를 가공해 최종 원재료를 추출하는 허브 시설의 배치도 재활용 업계가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덴마크 펀드가 멕시코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약 13조원을 투자할 전망이다. 2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오악사카에서 실시한 정례 기자회견에서 "선박용 친환경 수소 생산을 위한 플랜트 건설 사업에 덴마크 펀드가 참여할 예정"이라며 "투자액은 100억 달러(약 13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유력 후보로 덴마크 자산관리 회사인 쾨벤하운인프라파트너스(CIP)가 거론된다. 앞서 멕시코 정부는 지난 8월 CIP가 멕시코 주요 항만인 살리나크루스에서 친환경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멕시코는 수년 전부터 북부 솔라벨트(일조량이 풍부한 지역) 태양광 사업 등 재생 에너지 개발과 이를 활용한 전력 생산 증가를 도모하고 있다. 멕시코 에너지부의 국가 전력 체계개발계획을 보면 지난해 전체 국가 전력 설비용량 8만7130㎿ 중 화석 에너지와 청정에너지 비중은 6.4대 3.6 정도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우리는 무공해 시대를 촉진하고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외국인 투자 회복세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2일 코트라 '러-우 사태 전후 우크라이나 외국인투자유치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크라이나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8억4800만 달러로 전년 73억2000만 달러 대비 급감했다. 올해 들어서도 여전히 반등하지 못한 상황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투자를 계획·진행하고 있는 일부 외국 기업이 있다. 다만 이들 기업은 새롭게 투자 진출한 기업이 아니라 이미 진출한 기업으로 추가 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위스 식품기업 네슬레는 라면 생산을 위한 공장 확장에 4000만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아일랜드 기업 킹스팬은 앞으로 5년 안에 2억 유로 규모의 신규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독일 바이엘도 수 백만 달러 규모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필립모리스는 리비우 근처에 새로운 담배 공장을 건설한다. 코트라는 "우크라이나 경제 회복을 위해서 재건·복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민간투자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지만 전쟁으로 투자 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이라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를 위한 해결책으로 전쟁 위험 보험 발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국영기업 윙텍이 소유한 네덜란드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넥스페리아'가 1년여 만에 현지 반도체 스타트업 인수를 매듭 지었다.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거래 전면 재조사를 실시했던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내며 중국 반도체 내재화 전략에 청신호가 켜졌다. [유료기사코드] 1일 넥스페리아에 따르면 네덜란드 경제기후정책부는 최근 넥스페리아의 전력관리반도체 회사 '노위(Nowi)' 인수를 사실상 승인했다. 앞서 실시한 정부 조사를 통해 양사 거래가 국가 안보에 영향을 주지 않아 인수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넥스페리아는 작년 11월 노위를 손에 넣었다. 곧장 네덜란드 정치권과 정부 기관에서 넥스페리아의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 민감한 반도체 기술과 데이터를 윙텍으로 이전, 중국에 유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였다. 경제기후정책부는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기업 인수 거래를 사전 검토하기 위해 마련한 '투자·합병·인수 안보 심사법(VIFO Act, 이하 안보 심사법)’을 근거로 지난 6월 조사에 착수했다. 주요 기술이 군사 목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넥스페리아의 노위 인수를 무효화할 계획이었다. 약 5개월 만에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거래를 승인했다. 넥스페리아는 당국 지원을 받아 인수를 마무리하고 사업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노위의 기술력과 넥스페리아의 대규모 제조·판매·마케팅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발휘, 반도체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넥스페리아가 반도체 기술을 중국으로 유출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란 점은 입증됐다. 하지만 중국 국영기업 자회사인 만큼 중국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주요 역할을 수행하는 등 일부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은 미국의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반도체 기술 개발과 제조 프로젝트에 적극 투자하는 등 자체 칩 생산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찰스 스미트 넥스페리아 네덜란드법인 책임자는 "오랜 불확실성 끝에 노위를 인수해 네덜란드에서의 야망과 에너지 효율성 분야에서의 사업 계획을 실현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VIFO 법안은 군용 혹은 군사·민간 이중 용도에만 적용되며, 이번 결정을 통해 노위의 제품과 기술이 그렇지 않다는 것이 분명하게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메타(Meta)와 패션 브랜드 레이벤(Ray Ban)이 새로운 디자인의 스마트 안경을 공개했다. 메타는 실시간 인공지능(AI) 번역 기능을 정식 출시하는 등 스마트 안경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레이벤은 '스카일러 샤이니 초키 그레이(Skyler Shiny Chalky Gray)'라는 스마트 안경을 출시했다. 메타-레이벤은 해당 스마트 안경이 뉴트럴 톤에 포인트 컬러를 더한 캣아이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 실내외 어디에서나 착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메타에 따르면 스카일러 샤이니 초키 그레이 스마트 안경은 '연한 회색의 안경 프레임'과 변색 기능을 갖춘 '트랜지션 사파이어 렌즈'가 결합됐다. 또한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와 오픈이어 스피커 2개, 마이크 5개, 완충 시 최대 4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가 장착됐다. 무게는 50그램(g)이다. 트랜지션 사파이어 렌즈는 실내에서는 투명하게, 실외에서는 검정색으로 변해 사용성을 높였다. 스카일러 샤이니 초키 그레이 스마트 안경은 미국과 캐나다, 영국,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핀란드, 노르웨이, 덴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연구팀이 생체신호로 감정을 확인할 수 있는 '패치'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해당 기술이 원격 의료 분야에서 활용도를 높여갈 것으로 전망했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연구팀은 피부 온도와 심박수, 혈중 산소 농도와 같은 생체신호를 모니터링해, 착용자의 감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스티커 형태의 패치를 개발했다. 해당 연구 내용은 미국화학회 동료 심사저널인 '나노레터스(Nano Letters)'를 통해 공개됐다. 패치에는 피부 온도, 심박수, 혈중 산소 농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가 탑재됐다. 패치에서 실시간으로 측정된 데이터는 모바일 기기와 클라우드를 통해 의사에게 전달돼, 환자의 상태를 평가하는데 사용된다. 연구팀은 측정된 데이터만 전송되도록 설계돼 개인정보가 보호된다고 덧붙였다. 패치 개발은 2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1단계에서는 8명의 실험자를 모집해 △행복 △놀라움 △두려움 △슬픔 △분노 △혐오 등 6가지 감정에서 나타나는 얼굴 표정을 확인했다. 이렇게 확보된 데이터는 인공지능(AI) 모델 학습에 이용됐다. 연구팀은 AI모델이 얼굴 표정만을 보고 96.28%의 정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