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연속 로켓 발사를 위한 '공장형 운영 모델'을 개발한다. 장비 상시 가동을 통해 수회의 로켓 발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로켓 발사 장비의 지속적인 운영을 보장하는 '공장형 운영 모델'을 개발 중이다. 스페이스X는 올해 144회의 발사를 목표로 한다. 매달 평균 12회, 2.5일에 한 번씩 발사를 계획한다. 발사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발사 시스템이 중요하다. 이륙 패드에서 대형 착륙 플랫폼(JRTI, 착륙 바지선)에 이르기까지 발사에 관련된 모든 부품이 고강도 작업을 견뎌내야 12개월 동안 144번의 발사를 달성할 수 있다. 키코 돈체프(Kiko Dontchev) 스페이스X 발사 담당 부사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발사 속도 확장에 중점을 두고 새로운 운영 모델을 개발 중"이라며 "유지 관리 시간을 제외하고 발사 장비가 항상 작동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켓 론칭 속도를 높이면서 장비가 항상 가동되는 공장형 운영 모델을 채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스페이스X는 현재 대형 착륙 플랫폼의 건선거(드라이 독, dry dock)와 이착륙 패드 40에 계획된 유지보수를 하고 있다. 동부 해안 발사의 공백을 감안해 해양보급선 밥(Bob)과 더그(Doug)에 대한 유지보수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밥과 더그는 페어링과 부스터 복구 작업을 위해 설계, 건조된 선박이다. 스페이스X 드론을 견인할 수 있는 윈치를 갖고 있으며, 대형 크레인을 사용해 4개의 팰컨 페어링 절반을 갑판에 회수하고 보관한다. 복구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고속정(Maverick 또는 Goose)을 선박에 배치한다. 스페이스X의 발사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작년에 성공한 200개의 우주 비행 중 96개가 스페이스X에서 수행됐다. 2020년에 26개 발사에서 2021년에 31개, 2022년에는 61개로 늘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텔이 인수한 이스라엘 자율주행 자동차 기업 모빌아이가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고객사 재고 과잉과 관련해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유료기사코드]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 권리 전문 로펌 하겐스 버먼(Hagens Berman)은 최근 모빌아이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하겐스 버먼은 모빌아이가 고객사의 제고 과잉과 관련해 사실을 은폐하고 허위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모빌아이 1차 고객사가 지난 2021년과 2022년 공급망 제약으로 인한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2023 회계연도 수요를 초과해 재고를 구매했는데 이 같은 내용을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1차 고객사들은 600~700만대의 EyeQ 시스템온칩을 초과 보유했으며, 이로 인해 2024 회계연도 제품 구매가 감소해 재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하겐스 버먼 지적이다. 모빌아이는 지난 4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고객사가 600만~700만대의 EyeQ 시스템온칩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 같은 우려는 사실로 드러났다. 또한 모빌아이는 EyeQ 시스템온칩 예상 출하량을 지난해 3700만대에서 올해 3100만~3300만대로 낮췄으며, 올해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후 모빌아이 주가는 한때 25% 급락하기도 했다. 조사를 주도하고 있는 하겐스 버먼의 파트너 리드 캐스린은 “우리는 모빌아이가 2021~2022년 매출 성장의 진정한 동인에 대해 투자자들을 오도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텔은 글로벌 공급망 확대를 위해 이스라엘 등 세계 각지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50억 달러(약 32조원)를 투입해 이스라엘 남부 키르얏 갓에 있는 웨이퍼(반도체 원판) 제조 공장을 확장할 계획이며, 독일 마그데부르크 등에 300억 유로(약 43조원)를 들여 반도체 공장 2곳을 추가 건설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의 제재로 중국의 반도체 기술은 뒤처졌다. 글로벌 기업들과 약 10년의 격차가 벌어졌다." [유료기사코드] PC게이머와 익스트림테크 등 테크 전문지에 따르면 팻 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이같이 밝혔다. 갤싱어 CEO는 클라우스 슈왑 WEF 총재와 반도체 업황과 인텔의 전략에 대해 포괄적으로 토론했다. 가장 관심을 끈 주제는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였다. 미국은 2022년 10월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장비나 기술의 중국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규제안을 마련했다. 1년 후 저사양 인공지능(AI) 칩 수출도 차단했다. 갤싱어 CEO는 미국의 규제가 유효하다고 봤다. 그는 "중국은 미국보다 약 10년 뒤처졌다"며 "(수출 통제가 지속되면) 가까운 미래에도 그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무엇보다 네덜란드 노광장비 회사 ASML의 장비 공급 제한은 중국의 치명타다. 미국은 미세 공정 구현에 핵심인 극자외선(EUV) 장비뿐만 아니라 심자외선(DUV) 공급도 차단했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요청으로 ASML은 DUV 장비 3대 수출이 취소된 바 있다. 갤싱어 CEO는 "(중국은) 필요한 장비를 구입할 수 없어 7~10나노미터(㎚·10억분의 1m)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대만 TSMC는 2나노 공정 개발 목표를 2025년으로 잡았다. 인텔은 2024년 2나노에 진입하고 2025년 1.8나노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경쟁국들의 기술 개발 현황을 고려하면 중국은 크게 뒤떨어지는 셈이다. 갤싱어 CEO는 "중국이 혁신을 멈추지 않겠지만 반도체 산업의 상호 연결성을 극복하는 것이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칩 하나를 만들려면 네덜란드 장비와 일본 소재·장비 등이 필요한데 미국의 제재를 받는 중국은 공급사 확보에 한계가 분명하다. 지난해 일본도 미국의 규제에 대응해 첨단 반도체 제조장비 23개 품목에 대한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소형모듈원전(SMR) 전문가를 영입했다.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해 원전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초소형모듈원전(MMR) 전문기업 USNC(Ultra Safe Nuclear Corporation) 출신인 아치 마노하란을 원자력기술 이사로 선임했다. 마노하란 이사는 뉴스케일파워, DTE에너지, BWX테크놀로지스, USNC 등 원자력 분야에서 10년 넘게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마노하란 이사는 "마이크로소프트 원자력 기술 부문 이사로 새롭게 출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전기 부문에서 탈탄소화를 하는 것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MS는 인공지능(AI)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원전에서 조달하고, 미래 에너지원인 소형원전(SMR)의 승인을 위해 AI를 이용하고 있다. 작년 12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MS는 지난 6월 미 최대 원전 소유주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로부터 버지니아에 있는 데이터 센터 가동을 위해 원자력 에너지를 구매하기로 했다. AI와 슈퍼 컴퓨팅 분야에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2008년부터 SMR를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보고 막대한 투자를 해오고 있다. 다만 SMR는 당국으로부터 허가받고 건설하는 과정에 큰 비용과 시간이 걸린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배터리를 활용한 미국 최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연계 태양광 발전소가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지속 성장하는 미국 ESS 시장에서 LG·삼성의 품질 경쟁력을 재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추가 수주 기회의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23일 미국 시공사 모텐슨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지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과 '에드워즈 산본 솔라 스토리지(Edwards Sanborn Solar Storage)'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4600에이커(약 1861만㎡) 부지에 875㎿ 규모 태양광 발전소와 3.3GWh의 ESS를 완공해 가동에 돌입했다. 태양광 발전소에는 미국 퍼스트솔라가 현지에서 생산한 패널 약 190만 개가 쓰였다. ESS용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중국 BYD로부터 공급받았다. LG와 삼성이 공급한 배터리는 약 2445MWh 규모로 알려졌다. 공급액은 1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테라젠은 1단계로 선순위 대출 8억400만 달러(약 1조700억원)를 받았다. JP모건과 도이치뱅크의 지원 속에 2021년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이듬해 약 10억 달러(약 1조3300억원)의 2단계 투자금을 마련했다. 일본 노무라와 홍콩 BNP파리바, 미국 코뱅크 등이 투자 유치를 주도했다. 자금 확보에 순항하면서 공사도 진전을 보였다. 1000명이 넘는 인력이 건설 현장에 투입됐다. 백만 시간 이상 무재해를 달성해 캘리포니아 건설산업협회로부터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발전소가 가동되며 사우던 캘리포니아 에디슨과 퍼시픽 가스앤드일렉트릭, 클린파워 얼라이언스, 스타벅스 등 미국 주요 전력사와 기업에 전력이 공급될 전망이다. 미국 23만8000여 개 가구의 수요를 충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미국 최대 태양광 연계 ESS 사업의 성공적인 마침표에 기여하며 미국에서 수주를 확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최초로 대규모 ESS 전용 배터리 생산공장인 애리조나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부터 연간 16GWh 규모의 파우치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ESS 공급부터 설치,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2022년 미국 ESS SI 법인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LG Energy Solution Vertech. Inc)'도 출범했다. 작년 9월에는 미국 최대 신재생 ESS 전시회 'Re+ 2023'에 참가해 5년 내 ESS 사업부문의 매출을 3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삼성SDI는 2022년까지 미국에 누적 34GW 이상 규모의 ESS를 공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10월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2026년부터 ESS용 LFP 배터리를 양산하겠다고 밝히며 포트폴리오 확대를 예고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 후 태양광을 비롯해 청정 에너지에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어 ESS 시장은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에너지 전문 조사기관 우드맥켄지에 따르면 북미 ESS 시장은 2022년 12GWh에서 2030년 103GWh로 약 10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지난해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Equinor)가 3년 연기한 '캐나다 해양플랜트 프로젝트'가 재점화된다. 비용 문제로 프로젝트를 보류하기로 했으나 올해 다시 프로젝트 입찰의 관심을 표명하며 입찰 참여자를 사전조사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에퀴노르는 '베이 두 노드(Bay du Nord)' 프로젝트의 4가지 부문 EoI를 공개했다. 프로젝트 핵심인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FPSO)와 해저생산시스템, 유정 시추, 현장운영과 유지보수 등이다. EoI는 입찰 신청서 제출의 바로 전 단계로 프로젝트 입찰을 원하고 있음을 알리는 절차다. 입찰자들은 EoI를 제출해 자신들의 역량과 관심을 나타내며, 선정된 업체들은 본격적인 입찰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에퀴노르 대변인 "베이 두 노드 프로젝트의 FPSO 개발 등 프로젝트에 대한 EoI를 가지고 시장에 나왔다"며 "캐나다 대서양 연안에서 중단된 심해 베이 뒤 노드 석유 프로젝트의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밝혔다. 프로젝트가 연기되면서 FPSO를 설계한 노르웨이 운송회사 솔트쉽(Saltship)의 FPSO 설계 관련 모든 계약은 종료됐다. 솔트쉽 대신 노르웨이 엔지니어링업체 에이커 솔루션(Aker Solutions)이 그 역할을 맡는다. 에이커 솔루션은 베이 뒤 노드에 대한 초기 연구를 담당하고 있으며, FPSO 선체를 재설계할 예정이다. 당초 계획은 솔트쉽이 설계한 FPSO를 한화오션이나 삼성중공업에 신조발주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전략에 따라 임대 설비를 포함한 모든 유형의 FPSO를 재평가한다. <본보 2023년 6월 1일 참고 에퀴노르, '12조' 캐나다 해양플랜트 3년 연기…한화오션·삼성중공업 '울상'> 에퀴노르의 FPSO 관심 표명에 응답할 가능성이 있는 업체는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싱가포르 시트리움(Seatrium)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조선소 두바이 드라이독(Dubai Drydocks) △모덱(Modec) △SBM 오프쇼어(SBM Offshore) 등이다. 에퀴노르는 "FPSO의 EPCI(설계·조달·시공·설치·시운전)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수행할 자격을 갖춘 계약자를 찾고 있다"며 "작업 범위는 선체, 상부 구조물 및 터렛 계류 시스템을 포함한 선박 형태의 FPSO를 다룬다"고 밝혔다. 에퀴노르는 FPSO 외 베이 두 노드 해저생산시스템의 턴키 공급에 대한 EoI도 발표했다. 이 패키지의 작업 범위에는 타당성과 개념 연구 물론 프런트엔드 엔지니어링과 계획 및 실행이 포함된다. 이외에 유정 시추, 그리고 현장운영과 유지보수 범위에 대한 EoI도 시작됐다. FPSO와 해저생산시스템, 시추, 현장운영과 유지보수 등 총 4가지 EoI는 오는 29일까지 접수받는다. 베이 두 노드 프로젝트는 에퀴노르가 플랑드르 패스 분지 뉴펀들랜드섬 근해에서 운영하는 세가지 유전 중 하나다. 세인트루이스에서 동쪽으로 500㎞ 떨어진 곳에 있다. 20년 예상 수명과 함께 3억 배럴의 회수 가능한 석유 매장량을 가지고 있다. 수심 약 1170미터에 위치한 FPSO는 110만 배럴 이상의 저장 용량을 갖출 것으로 예상한다. 베이 두 노드 프로젝트 승인은 늦어도 2027년, 착공은 2031년으로 예상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이 대규모 해고를 단행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시작한 가운데 비밀연구소도 변화의 흐름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글은 외부 자금을 끌어드리는 등 조직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블룸버그는 22일(현지시간) 알파벳 산하 비밀연구소인 '구글X'이 수십 명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구글X는 최근 몇 달간 외부 투자자들과 투자확대를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구글X는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세상을 근본적으로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로 설립한 비밀연구소다. 구글글라스와 무인자동차 프로젝트 등이 처음 개발됐던 곳이 이 구글X였다. 현재는 구글이 추진하고 있는 '문샷(Moonshot)'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문샷은 우주로 탐사선을 보낸다는 의미를 넘어서 불가능해 보이는 혁신에 도전한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구글이 비밀연구소인 구글X에 대한 조직개편에 들어간 것은 수익성과 개발비용 확보 때문으로 보인다. 구글X는 연구조직이지만 수년 간 수익성 있는 사업을 해야한다는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비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구글X가 개발하고 있는 문샷 프로젝트에는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다. 이를 구글이 온전히 감당하기 보다는 외부의 자금을 끌어드려 더욱 다양한 연구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알파벳은 향후 구글X에 더 많은 외부 투자자들의 지원을 끌어와 독립적인 스타트업으로 분리돼 기능할 수 있도록 구조조정과 개편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해 1만2000명의 대규모 해고를 단행했던 구글은 올해도 수백 명 규모의 해고를 진행했다. 이에 구글 내부에서는 이번 해고에 대해서 '비인간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구글의 문화 자체가 완전히 바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2위 컨테이너 선사인 덴마크의 머스크와 5위 선사 독일 하팍로이드가 새로운 해운동맹 '제미나이 협력'(Gemini Cooperation)을 결성했다. 내년 2월부터 290척의 선박을 투입해 34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물동량을 26개 노선에서 공동 운항한다. 새 해운동맹이 기항하는 부산항 터미널은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하팍로이드 새 해운동맹으로 인해 부산항의 물동량 파장이 예상된다. 이들이 기존 해운동맹에서 처리하는 연간 물동량이 제미나이의 다른 노선으로 이동할 수 있고, 부산항 내 기항 부두를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스위스 선사 MSC와 세계 최대 해운선사 동맹인 2M을 결성해 부산신항 2부두를 이용했다. 이를 위해 2부두 운영사인 부산신항만주식회사(PNC)와 터미널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하팍로이드가 속해 있던 세계 3대 해운동맹인 디얼라이언스(TA)는 부산 신항의 1·3·4부두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신항 3부두 운영사인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HJNC)은 ㈜한진이 HMM을 통해 디얼라이언스와 추진해온 터미널 서비스 계약했다. 3부두가 디얼라이언스의 부산 신항 연간 물동량 62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가운데 300만TEU 처리를 맡았다. 4부두 운영사인 현대부산신항만(HPNT)가 240만TEU 처리하고, 나머지는 1부두 운영사인 부산신항국제터미널(PNIT)가 처리해왔다. 그러나 새 해운동맹 제미나이는 내년 2월 서비스 개시 후 기존 부두가 아닌 국내 최초의 완전 자동화 부두인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2-5단계(3선석)와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크다. 신항 남측 6부두 부산컨테이너터미널(BCT)도 개장 후부터 물량 유치 중이다. 기존 해운동맹과 터미널 운영사간 계약 파기에 따른 위약금 지급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2M은 2부두 운영사인 PNC와 10년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하팍로이드와 HMM이 소속된 디얼라이언스도 3부두(HJNC)와 4부두(HPNT)에 5년(3+2년) 간 계약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필바라 미네랄스(이하 필바라)'가 중국 간펑리튬에 스포듀민(리튬 정광) 공급량을 약 두 배 늘린다. 서호주 필강구라 광산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파트너십도 강화했다. 간펑리튬과 포스코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토대로 리튬 시장을 선도한다. 22일 필바라에 따르면 이 회사는 간펑리튬과 리튬 정광 공급량을 늘리고자 계약을 갱신했다. 필바라는 2017년 간펑리튬과 연간 16만톤(t)의 공급 계약을 맺었었다. 7년 만에 갱신을 추진하고 공급량을 최대 31만t으로 늘렸다. 기간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다. 필바라는 올해 15만t을 추가해 총 31만t을 납품한다. 이어 2년 동안 각각 10만t씩 더해 26만~31만t을 공급한다. 가격은 현재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책정한다. 필바라는 공급 계약과 별개로 간펑리튬과 리튬 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추진한다. 올해 1분기 안으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필바라는 서호주에 있는 필강구라 리튬광산 지분 100%를 보유한 광산개발 전문 기업이다. 2022년 필강구라 광산에 3억 달러(약 4000억원)의 추가 투자를 추진하고 연간 생산량을 기존 58만t에서 68만t으로 확대했다. 신공장을 통해 내년까지 생산량을 100만t으로 키울 계획이다. 생산량이 커지면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도 활발하다. CATL과 쑤저우 TA&A 울트라 클린 테크놀로지의 합작사 '이빈 톈이 리튬 테크놀로지(Yibin Tianyi Lithium Technology)', 중국 제너럴 리튬 등과 공급 계약을 맺었다. 2018년 포스코와 인연을 맺었다. 포스코는 당시 필바라의 지분 4.75%를 인수하고 리튬 광석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리튬 생산 합작법인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도 출범했다. 호주 광석리튬 기반 총 4만3000t 규모의 이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데일 헨더슨 필바라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최고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망 참가자인 간펑과 소중한 파트너십을 확장해 기쁘다"며 "이번 계약 갱신은 성장하는 리튬 시장에서 우리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한 굳건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국방부가 오는 2027년부터 CATL·BYD 등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는 중국산 배터리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미국 국방부가 CATL·BYD·엔비전에너지·이브에너지·고션하이테크·하이티움에너지스토리지테크놀로지 등 중국 6개 업체로부터 배터리를 구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의 국방수권법(NDAA)이 통과했다. 이 법안은 2027년 10월부터 공식 시행될 예정이다. 국방수권법에 따라 미 국방부는 새로운 규정을 달성하기 위한 세부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국방수권법은 그동안 중국산 반도체 사용을 제한해 왔는데 여기에 배터리까지 추가됐다. 다만 구매 금지 조치는 민간 기업에 적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포드나 테슬라 같은 자동차 제조업체는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다. 포드는 미시간 공장에서 CATL 배터리를 사용해 전기차를 생산한다. 테슬라는 BYD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예멘 후티의 공격을 이유로 중단된 수에즈운하 통항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글로벌 선사들의 운항 중단에 대한 사태 장기화 우려를 일축했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사마 라비(Osama Rabie) 수에즈운하청장은 "일부 해운사가 수에즈운하에서 항로를 변경하기로 결정한 것은 홍해의 긴장이 계속 고조되는 상황에서 안보 우려로 인한 임시 조치"라고 말했다. 현재 후티 반군의 선사 공격으로 머스크, HMM, 하팍로이드, CMA CGM 등 주요 글로벌 해운사들은 수에즈운하 통행을 중단한 상태이다. 수에즈운항청은 이달 2주 동안 운하 통행 중단으로 수익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 감소했다고 밝혔다. 통행 선박의 수도 30%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19일 이후 운항을 중단한 선박은 3562척에 달한다. 오사마 라비 청장은 "수에즈운하 통과를 중단한 모든 화주들은 일시적으로 또는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운항을 중단했다"면서 "영구적인 우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홍해 해협을 통과하는 거의 모든 선박은 이집트 수에즈운하를 통과하고 있다. 수에즈운하는 전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30%, 상품 무역의 12%를 차지하는 주요 해상 교역로이다. 수에즈운하의 차단으로 글로벌 해운업계와 물류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수에즈운하를 거치는 홍해 항로가 차단되자 선사들은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다. 희망봉을 통과할 경우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뱃길이 6000㎞ 이상 길어지고, 화물 도착일도 7~10일가량 늦어진다. 음력 설을 앞두고 치솟는 해운 수요 속에 해운 공급이 감소해 해상 운임 상승세가 이어진다. <본보 2023년 12월 27일 참고 '홍해 차단'으로 해상 운임은 상승, 물류는 차질>
[더구루=길소연 기자] 그리스 해운회사 알파가스(Alpha Gas)가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에 VLAC 4척을 주문하면서 차세대 선박 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알파가스는 한화오션에 9만3000입방미터(㎥)급 VLAC 2척을 주문했다. 선가는 척당 1억2400만 달러(약 1656억원)으로 2척의 수주가는 2억 4800만 달러(약 3312억원)이다. 선박은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2027년 하반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알파가스는 한화오션에 앞서 HD한국조선해양에도 VLAC 2척을 주문했다. 한화오션보다 5000㎥ 작은 사이즈로 8만8000㎥급 2척을 3330억원에 발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선박 사이즈는 적어도 한화오션보다 18억원 비싸게 수주했다. 신조선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오는 2027년 4월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금까지 암모니아 운반선 12척을 수주했다. VLAC는 그리스 해운회사에서 인기 선종이다. LNG운반선과 유조선(VLCC)에 이어 차세대 인기 선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알파가스는 국내 조선소에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VLCC를 주문해오다 VLAC로의 전환했다. 암모니아(NH3)는 탄소를 함유하고 있지 않아 연소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간단한 공정을 통해 수소로 변환될 수 있어 현재까지 가장 경제적인 수소 운반 수단이기도 하다. 액화수소에 비해 1.5~2배 정도의 수소 저장능력을 가지고 있고 화재 및 폭발 가능성이 낮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현재까지 주문된 VLAC 선박은 총 27척이다. 이중 국내 조선 3사가 VLAC 6척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에 이어 삼성중공업이 각각 2척씩 수주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CEO)가 빅테크를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는 인공지능(AI) 주문형 반도체(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 ASIC)가 자사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는 엔비디아 GPU의 지배력이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ASIC 도입이 늘어난다면 기존 전망을 뛰어넘는 변화도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11일(현지시간) 개최된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TC) 2025 파리에서 "많은 ASIC 프로젝트가 시작됐지만 대부분이 취소될 것"이라며 "이는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칩보다 나은 성능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ASIC가 엔비디아 GPU를 뛰어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으로, 젠슨 황 CEO는 지난 3월 미국에서 개최된 GTC 2025에서도 똑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젠슨 황 CEO가 올해 상반기 중 같은 발언을 반복할 만큼 엔비디아 GPU에 도전하는 ASIC 프로젝트가 다수 진행되고 있다. 몇몇 프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엔비디아가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베라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 양산에 본격 나선다. 오는 9월께 샘플을 넘겨 내년부터 대만 TSMC에서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빈에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납품하는 SK하이닉스의 수혜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4일 대만 공상시보(工商時報)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달 베라와 루빈 테이프아웃(설계를 완료해 제조에 설계도를 넘기는 단계)을 완료한다. 이르면 9월 고객에 샘플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라는 엔비디아가 처음으로 자체 설계한 CPU로 작년 출시된 그레이스 블랙웰의 CPU보다 2배 빠른 속도를 지녔다. 루빈은 △HBM4 △GPU간 연결장치인 'NV링크 144'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인 커넥트X9(CX9) 등 최신 기술을 갖췄다. 추론을 하면서 동시에 블랙웰(20페타플롭(1페타플롭은 초당 10억의 100만 배))보다 2.5배 빠른 50페타플롭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대만 TSMC의 3나노미터(㎚·1㎚=10억 분의 1m) 공정에서 생산되며 양산 시기는 내년 초로 전망된다. 베라와 루빈의 생산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며 두 제품을 결합한 '베라 루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