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진 리튬 가격 하락에 이어 니켈도 가격 하락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일부에서는 생산 중단이라는 칼을 빼들었다. 포스코가 투자한 캐나다 자원회사 퍼스트퀀텀미네랄스 역시 서호주 레이븐소프(Ravensthorpe) 광산 니켈 채굴을 당분간 중단키로 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자원회사 퍼스트퀀텀미네랄스(First Quantum Minerals, 이하 FQM)는 레이븐소프 광산을 2년간 일시 폐쇄한다. 광산 폐쇄로 약 125명, 고용 인원의 30%가 해고된다. 레이븐소프 광산에서는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재료인 니켈과 코발트를 생산한다. 최근 니켈과 코발트의 과잉 생산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수익성이 악화되자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특히나 니켈은 양극재의 핵심원료로 이차전지의 충전 용량을 높여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를 늘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니켈 가격은 40% 가격이 하락해 2년 만에 최저점을 기록하고 있다. 톤당 1만6000즈워티(약 530만원)를 약간 웃돌고 있다. FQM은 2년 안에 레이븐소프의 헤일-밥(Hale Bopp)과 핼리스(Halleys) 광구에서 니켈과 코발트를 추출할 계획이다. FQM의 니켈 생산 중단에도 레이븐소프 광산에서 나온 니켈은 여전히 시장에 출시된다. 공장에 축적된 금속 매장량이 많아 수천 톤의 니켈 자원을 청산하는 데 18~24개월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이 광산에서는 약 3만t의 혼합 수산화물 니켈과 1000t의 코발트를 생산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에 금속이 너무 많이 나와 비싼 니켈을 생산하는 회사들이 손실을 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철강금속 전문 미디어 패스트마켓(Fastmarkets)은 올해 시장이 약 17만t 수준의 연간 금속 과잉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기업에서는 포스코가 FQM의 서호주 광산의 니켈 가공품(MHP, 니켈·코발트 수산화 혼합물)을 공급받고 있다. 올해부터 레이븐소프가 생산한 MHP을 연간 3만2000t(니켈 함유량 기준 7500t)을 공급받는다. 이는 전기차 18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앞서 포스코는 FQM으로부터 호주 니켈 광업·제련 전문회사 레이븐소프(Ravensthorpe Nickel Operation) 지분 30%를 2억4000만 달러(약 2700억원)에 인수했다. 레이븐소프는 자체 광산과 제련 설비·담수화, 황산제조, 폐기물 처리 등 부대설비 일체를 갖춘 니켈 일관 생산회사이다. 전기차 시장 확대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니켈과 리튬 공급망 확보를 위해 지분을 인수했다. 포스코 측은 "레이븐소프의 니켈 재고량이 많아 니켈 가공품(MHP) 공급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네이멍구(내몽골) 중남부 최대 공업도시인 바오터우에서 신규 희토류 물질이 발견됐다. 16일 차이나데일리 등 현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지질대 연구팀은 바오터우 바옌오보 광산에서 새로운 희토류 물질인 '바옌오보이트-와이(Bayanoboite-Y)'를 발견했다. 중국지질대 연구팀은 최근 세미나에서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고, 국제광물학협회로부터 이 광물의 명칭을 승인받았다. 새로 발견된 희토류는 이트륨·디스프로슘·가돌리늄·에르븀 등을 함유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원소 구성과 함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는 획기적인 발견"이라며 "이는 바옌오보 광산의 중희토류 원소의 분포와 풍부함을 밝힐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멍구 바오터우 서북쪽에 위치한 바옌오보은 중국 희토류 매장량의 약 80%,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약 38%를 차지한다. 희토류는 란타넘, 류테튬 등 란타넘족 15개 원소와 스칸듐, 이트륨 등을 더해 총 17종의 희귀한 광물이다. 네이멍구 공업정보화부는 앞서 지난 2021년 희토류 생산 규모를 2025년까지 5배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바오터우의 희토류 생산가치를 1000억 위안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미국 대통령 선거 개입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AI로 생성된 이미지엔 이를 식별할 수 있도록 별도의 표시를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오픈AI는 15일(현지시간)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자사의 기술이 선거에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챗GPT는 특정 선거 관련 질문을 받으면 전미국무장관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Secretaries of State) 홈페이지로 사용자를 안내한다. 또한 DALL-E를 사용해 이미지가 AI로 생성된 경우 이를 더 명확하게 식별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토콜에 따라 이미지에 ‘cr’ 아이콘을 넣어 AI로 생성됐다는 걸 표시할 계획이다. 이미지가 수정된 후에도 DALL-E로 생성된 콘텐츠를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오픈AI는 자사 정책에 따라 실제 사람으로 가장한 챗봇을 만들거나 투표를 방해하는 등 잠재적으로 악용될 수 있는 방식으로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DALL-E를 사용해 정치 후보자를 포함한 실제 인물의 이미지를 만드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현지에선 생성형 AI와 딥페이크 등 인공지능 관련 기술이 선거에 부정한 방식으로 개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AI가 챗봇을 통해 인간을 참여시키거나 AI가 생성한 사기성 콘텐츠를 제작으로써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이 같은 의견에 공감했다. 다만 구체적인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한 채 사용자들의 의식 제고만 강조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전 CEO 에릭 슈미트 역시 AI가 향후 선거에서 가짜 정보를 이용해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AI와 잘못된 정보의 확산이 다가오는 선거 과정에서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은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표심 방향을 엿볼 수 있는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가 시작된 가운데 공화당 대선 후보 유력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득표율 50%를 넘길지 관심이 높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완성차 업체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고체 배터리의 미래를 회의적으로 전망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성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어서다. 전고체 배터리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16일 미국 매체 슬래시기어(SlashGear) 등 외신에 따르면 마르쿠스 셰퍼(Markus Schäfer)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첫 번째 전고체 배터리가 2026년 출시될 수 있으나 (리튬이온 대비) 비용이나 에너지 밀도 이점은 없다"고 설명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에 쓰였던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바꾼 제품이다. 리튬이온 배터리와 비교해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 모두 강화돼 배터리 업계의 '게임 체인저'로 꼽혔다. 셰퍼 CTO는 안전성 향상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하지만 비용과 에너지 밀도가 리튬이온 대비 확연하게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에 오랜 시간이 걸리며 그동안 리튬이온 제품의 성능이 고도화됐기 때문이다. 리튬이온의 단점인 안전성도 대표적이다. 배터리 회사들은 외부 충격에 강한 배터리 팩을 설계하고 과충전 방지 회로를 만드는 등 다양한 조처를 강구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리튬이온과 전고체의 대결 구도에서 승자를 예견할 수 없다고 셰퍼 CTO는 분석했다. 앞서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도 전고체 배터리의 비중이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봤다. SNE리서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공급량이 2030년 2943GWh로 배터리 시장의 95% 이상을 차지한다고 전망했다. 같은 해 전고체 배터리의 침투율은 약 4%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은 일본 완성차 업계의 기대감과는 대조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전고체 배터리를 도입하고자 일찍이 투자를 단행했다. 토요타는 2000년대 초반부터 전고체 배터리를 연구했다. 2027년 시험생산을 시작하고 이듬해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신차를 선보인다. 닛산도 비슷한 시기 전고체 배터리를 장착한 신모델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차의 에너지 밀도는 기존 차량의 두 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오비맥주 모기업 AB인베브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손잡고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을 펼친다. 글로벌 스포츠 빅이벤트로 꼽히는 월드컵, 올림픽 등을 통해 여러 맥주를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AB인베브는 IOC와 올림픽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구체적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에 따라 AB인베브는 IOC 1호 주류기업 TOP(The Olympic Partner)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오는 2028년까지 TOP로 활동하게 된다. TOP는 크게 다섯 등급으로 이뤄진 올림픽 공식 후원사 가운데 최상위 등급 후원사다. '월드와이드 파트너'라고 불리며 전 세계에서 올림픽 오륜기, 명칭 등을 활용한 독점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 AB인베브는 △2024 파리 하계올림픽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2028 LA 하계 올림픽 등에서 마케팅을 펼칠 전망이다. 무알콜 맥주 코로나 세로(Corona Cero)를 집중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2028 LA 하계 올림픽에서는 라거 맥주 미켈롭 울트라(Michelob ULTRA)를 알리는 데도 주력할 예정이다. 토마스 바흐(Thomas Bach) IOC 위원장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주류기업 AB인베브와 새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IOC는 전체 수입금의 90%를 전세계 스포츠 지원에 투입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발생한 수입금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팀과 소속 선수들에 대한 지원을 위해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B인베브는 대형 스포츠 행사를 통한 글로벌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6월 국제축구연맹(FIFA)와의 파트너십을 오는 2026년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까지 연장했었다. <본보 2023년 6월 13일 참고 '오비맥주 글로벌 본사' AB인베브, 2026년까지 FIFA와 파트너십 연장> 미셸 두커리스(Michel Doukeris) AB인베브 CEO는 "올림픽 파트너로 활동할 수 있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수십억명의 글로벌 스포츠 팬들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긍정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애플의 첫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전용 펜슬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내달 출시를 앞둔 비전 프로의 활용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5일 미국특허청(USPTO)에 따르면 특허청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애플이 작년 7월 출원한 '휴대용 컨트롤러를 갖춘 컴퓨터 시스템(Computer Systems with Handheld Controllers)'이라는 제목의 특허를 공개했다. 다양한 전자 기기와 결합해 사용할 수 있는 악세사리 제품에 대한 기술을 담고 있다. 애플은 펜슬 모양을 가진 장치를 예로 들었다. 전자기기의 컨트롤러로서, 부착된 센서를 통해 △스와이프 △쓰기 △그리기 △흔들기 △회전 등의 동작을 감지해 제품을 조종한다. 비전 프로를 비롯해 맥,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맥북 등 여러 제품과 호환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애플이 구체적으로 가상현실(VR) 또는 혼합현실(MR) 시스템과 함께 활용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컨트롤러를 통해 비전 프로와 같은 장치를 제어할 때 어떻게 신호를 주고 받는지 등에 대한 상세한 평면도를 특허 신청서에 첨부했다. 애플은 “시스템은 머리 장착형 장치와 같은 전자장치와 전자장치를 제어하기 위한 휴대용 컨트롤러를 포함할 수 있다”며 “머리 장착형 장치 또는 기타 장치는 실제 콘텐츠 위에 오버레이되는 가상 콘텐츠를 표시하도록 구성된 디스플레이를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기술 상용화가 이뤄질 경우 비전 프로의 사용성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단순히 사용자의 눈, 손, 음성을 통해 제어되는 것과 달리 세세한 작업이 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작년 6월 비전 프로를 처음 공개했다. 이달 19일부터 사전 판매를 개시, 내달 2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이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 내놓는 새로운 유형의 신제품으로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개발 기간만 7년 넘게 소요됐다. 스마트폰 기능에 가상현실을 오갈 수 있는 새로운 ‘공간형 컴퓨터’라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가격은 256GB 기준 3499달러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일본의 안드로이드 기반 웹툰 불법유통 애플리케이션(앱)으로부터 백기투항을 받아냈다. 업계 최초로 발족한 불법유통 대응 전담팀을 통해 창작자 권익과 저작권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15일 타치요미(Tachiyomi)에 따르면 이 앱은 지난 13일부로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타치요미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예고한지 나흘 만이다. 타치요미는 안드로이드에서 앱 설치파일(APK) 형태로 불법 만화 파일을 배포하는 오픈 소스다. 사용자들은 깃허브 등을 통해 확장 프로그램인 APK를 다운받아 사용했다. 지난 2015년부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툰을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불법으로 유통시켜 왔다. 타치요미측은 "이 앱은 더 이상 적극적으로 개발되지 않을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에도 계속 작동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지원이나 공식적인 확장은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깃허브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폐쇄하고 디스코드 서버를 일반 커뮤니티로 용도로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9년 동안 어둠의 경로에서 활개를 쳐온 타치요미가 곧장 꼬리를 내린 것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불법유통 대응 전담 조직 '피콕(PCoK·Protecting the Contents of Kakao Entertainment)' 때문이다. 지난 2021년 출범한 피콕은 법무실 산하 태스크포스(TF)팀으로 각종 불법 사이트를 모니터링·신고한다. 국내는 물론 영어, 중국어, 인도네이시아어 등을 사용하는 세계 각지의 불법 사이트들이 단속 대상이다. 피콕팀은 이달 초 타치요미 팀에 공문을 보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깃허브에 있는 확장 프로그램을 포함해 모든 버전의 서비스를 종료할 것을 요구했다. 타치요미가 폐쇄가 아닌 일부 서비스 지원 중단에 그치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타치요미에 콘텐츠를 불법으로 유통하는 것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재차 밝혔다. 피콕팀은 "타치요미는 합법적인 오픈 소스 개발을 빙자해 전 세계적으로 만화 저작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며 "우리는 본 프로젝트에 참여한 대부분의 개인들의 정보를 수집했으며, 100개가 넘는 깃허브 페이지에 대해 강력한 법적·제도적 대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피콕팀 출범 3년여 만에 불법물 단속에 잇단 성과를 내고 있다. 작년 7월 발표한 '3차 불법유통대응 백서'에 따르면 피콕팀이 지난 2022년 11월부터 2023년 5월까지 6개월 간 차단한 글로벌 주요 검색 사이트 및 SNS 내 불법 웹툰·웹소설은 약 1420만 건에 달한다. 2차 백서(2022년 4~11월) 출간 당시 667만건에서 112% 증가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의 탄약가격이 급등했다. 탄약과 기타 자재 지원 가격이 전쟁 시작 전보다 5~10배 인상됐다.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무기고가 비어가고, 탄약 가격은 상승해 유럽의 전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클 클레이슨(Michael Claesson) 스웨덴 군 참모총장은 9일(현지시간) 스웨덴 공영 라디오 채널 스베리에스 라디오(Sveriges Radio)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의 탄약 부족으로 인해 서방 국가들이 자국의 비축량을 보충하고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서두르면서 군수품 가격이 부풀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는 않겠지만 전쟁이 시작되기 전과 비교하면 5~10배 정도 증가했다"며 "전쟁은 뿐만 아니라 다른 군수품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실제로 BAE 시스템즈가 설계한 아처(Archer) 155mm 자주포의 포탄 가격은 2021년보다 현재 8배 더 비싸다. 클레이슨 참모총장은 "스웨덴과 다른 유럽 국가에서 진행 중인 대대적인 재무장 캠페인으로 인해 탄약 가격이 상승은 물론 군수품의 엄청난 수요와 경쟁을 불러일으킨다"고 강조했다. 스웨덴 포함 유럽 국가는 우크라이나 지원뿐만 아니라 자국의 안보도 책임져야 한다. 전쟁으로 무기 창고가 비어가고 있어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독일군은 이틀 치 전투 분량에 해당하는 탄약만 비축한 상태이고, 덴마크는 아예 대공방어시스템과 잠수함 같은 무기 자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약속했던 영국은 급기야 박물관에 있던 로켓 발사대를 구입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다. 한편 200여년간 중립국 지위를 지켜온 스웨덴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유럽의 안보 지형이 흔들리자 지난 2022년 5월 핀란드와 함께 나토(NATO) 가입을 신청했다. 핀란드는 회원국이 됐지만 스웨덴은 튀르키예의 반대에 부딪혀 가입이 지연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2위 자산운용사 뱅가드(Vanguard)가 비트코인 현물 ETF에 이어 비트코인 선물 ETF까지 거래 금지를 천명했다.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한 금융상품에 다시 한 번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셈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뱅가드 대변인은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Axios)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선물 ETF까지 거래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 투자자의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핵심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창업자인 잭 보글의 투자 원칙에 부합한다는 게 뱅가드 대변인 설명이다. 잭 보글은 투기보다 단순하고 저렴한 방식의 투자 원칙을 고수해 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뱅가드 대변인은 “보글은 자신이 발명한 인덱스 펀드가 미국적이지 않다는 조롱을 받았을 때에도 S&P 500 전체를 매수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수익률에 더 좋다고 주장하며 이를 반박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뱅가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승인한 총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을 판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암호화폐 ETF에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낸 바 있다. 뱅가드 관계자는 “비트코인 ETF가 자사의 투자 철학과 맞지 않는다”며 “암호화폐는 매우 투기적이며 규제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뱅가드 외에도 다수의 글로벌 금융사들이 여전히 암호화폐 ETF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 대표적으로 메릴린치(Merrill Lynch)와 시티 그룹(Citi Group), 에드워드존스(Edward Jones), 노스웨스턴뮤추얼(Northwestern Mutual) 등이 비트코인 ETF 상품을 제공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에서도 암호화폐 ETF 거래는 난망한 상황이다. 금융위원회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직접 발행하거나 해외 상품을 국내 거래소에서 중개하는 것은 정부의 기존 입장과 자본시장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며 거래 불가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시장 전망은 엇갈린다. 영국계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올해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이 1000억 달러(약 13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한 반면, JP모건은 신규 자금이 대규모 가상자산에 유입될 것이라고 낙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전자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라틴 아메리카에 기반을 둔 핀테크 스타트업 '프로메테오(Prometeo)'에 투자했다. 중남미 지역 핀테크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로메테오는 1300만 달러(약 170억원) 규모 시리즈A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앤틀러엘리베이트가 주선한 이번 라운드에는 삼성넥스트와 페이팔벤처스, DN캐피탈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2018년 설립한 프로메테오는 글로벌 기업이 라틴 아메리카의 금융 시스템에 원할하게 연결할 수 있는 기술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회사의 내장형 뱅킹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고객에게 통합된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중남미 10개국 280여개 금융기관의 은행 정보과 결제 등에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 히메나 알레만 프로메테공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중남미 국가마다 금융 기술 인프라가 다름에도 통합 시장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다양한 인프라를 하나의 단일 API로 통합해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 효율적인 금융 시스템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중남미에서 유망한 스타트업 분야로 핀테크가 꼽힌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남미 핀테크 분야 스타트업은 3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중남미 주요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삼성넥스트는 2012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삼성전자의 투자 자회사다. 삼성전자의 미래 사업이 될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에 발굴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엑스에너지(X-energy)가 미국 워싱턴주(州)에서 추진하는 원전 사업과 관련해 신규 자금을 유치했다. 타당성 조사를 본격화하며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워싱턴주 소재 전력회사 에너지 노스웨스트(Energy Northwest)는 퓨젓사운드에너지(Puget Sound Energy)로부터 차세대 원전 개발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수행하기 위한 1000만 달러(약 130억원)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엑스에너지와 노스웨스트가 협력해 오는 2030년까지 최대 12개 Xe-100 소형 원자로를 배치하는 것이다. 앞서 양사는 작년 7월 공동개발협약(JDA)을 맺은 바 있다. <본보 2023년 7월 20일자 참고 : [단독]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 '엑스에너지' 베팅 성공…美워싱턴주에 SMR 12기 건설> 엑스에너지의 소형원전 모델인 Xe-100은 80㎿급 원자로 모듈 4기(총 발전용량 320㎿)로 구성된다. 테니스공 모양 핵연료를 사용한다.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쓰고 운전 중 600도의 열을 생산,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엑스에너지는 2009년 설립한 원전 기업으로 뉴스케일파워·테라파워와 함께 미국 3대 소형원전 기업으로 꼽힌다. 국내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와 글로벌 소형원전 시장 진출과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 앞서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는 작년 초 이 회사 전환사채에 각각 2000만 달러·500만 달러를 투자하는 계약을 맺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주기기 제작을, DL이앤씨는 설계·조달·시공(EPC)을 담당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 케이피항공산업㈜이 베트남 다낭에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 다낭 신규 공장에서 생산된 항공기 부품은 보잉에 공급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피항공산업은 다낭하이테크파크에 4800억동(약 260억원)을 투자해 2만㎡(약 6000평) 규모의 공장을 건설한다. 공장은 1분기에 착공한다. 올 4분기에 1차 투자 단계를 시작하고, 오는 2029년 2분기까지 전체 생산 가동을 목표로 한다. 다낭 공장에서는 보잉사의 항공기 B737, B787, B737 Max의 후미 차체, 보조동력장치(APU) 도어, 날개 유지 관리 인터페이스 제어(MIC 윙 팁), 경사형 윙 팁, 윙 박스, 윙렛, 플랩 페어링 지지대 및 항공기 금속 가공 시설을 2단계에 걸쳐 생산한다. 케이피항공은 공장 건설에 앞서 작년 5월 다낭 하이테크 파크와 다낭산업구역청, 다낭대학교 산하 다낭과학기술대학교, 대한항공 등 파트너들과 지원 및 투자유치, 교육, 인력 고용, 연구 등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케이피항공의 다낭 공장은 다낭의 두번째 항공·항공우주 기술 투자 프로젝트이다. 2020년에 가동에 들어간 미국 유니버설 알로이 코퍼레이션(UAC) 산하의 다낭 선샤인 에어로스페이스(Sunshine Aerospace) 부품공장이 첫번째 항공 프로젝트이다. UAC는 1억7000만 달러(약 2235억원) 규모를 들여 부품공장을 건설했다. 선샤인 에어로스페이스에서는 4000여종의 부품을 생산해 보잉, 에어버스, 엠브라에르(Embraer), 봄바르디에(Bombardier) 등에 공급한다. 케이피항공은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보잉, 에어버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항공기와 방산 부품 개발, 제조, 판매하고 있다. 2019년 한국형 전투기(KF-X) 부품 및 치공구 사업 수주, 2020년 한국형 중고도 무인기 개발사업, 2021년 KF-X 구조시험 치공구 사업을 수주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가 자사에서 근무했던 엔지니어가 설립한 로봇 스타트업에 소송을 제기했다. 테슬라는 해당 스타트업이 옵티머스 휴머노이드의 손 디자인을 도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프로셉션(Proception)과 창업자인 제이 리(Jay Li)를 고소했다. 테슬라는 고소장을 통해 제이 리와 프로셉션이 자사의 기술을 도용해 첨단 휴머노이드 손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프로셉션의 창업자인 제이 리는 웨스턴 디지털(WD)와 애플, 에이바, 오로라 등에서 제품 디자이너로 근무했으며, 지난 2022년 8월부터 2024년 9월까지 테슬라에서 테크니컬 리더로 활동했다. 테슬라는 제이 리가 테크니컬 리더로 활동하며 로봇 손 센서 개발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이 과정에서 제이 리가 자신의 개인 스마트폰 2대에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관련 파일을 다운로드해 퇴사 후 프로셉션을 설립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제이 리는 퇴사한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프로셉션을 설립했다"며 "그리고 불과 5개월만에 첨단 휴머노이드 로봇 손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프로셉션에서 공
[더구루=홍성일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CEO)가 빅테크를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는 인공지능(AI) 주문형 반도체(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 ASIC)가 자사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는 엔비디아 GPU의 지배력이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ASIC 도입이 늘어난다면 기존 전망을 뛰어넘는 변화도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11일(현지시간) 개최된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TC) 2025 파리에서 "많은 ASIC 프로젝트가 시작됐지만 대부분이 취소될 것"이라며 "이는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칩보다 나은 성능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ASIC가 엔비디아 GPU를 뛰어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으로, 젠슨 황 CEO는 지난 3월 미국에서 개최된 GTC 2025에서도 똑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젠슨 황 CEO가 올해 상반기 중 같은 발언을 반복할 만큼 엔비디아 GPU에 도전하는 ASIC 프로젝트가 다수 진행되고 있다. 몇몇 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