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이 엘살바도르 동부 항만을 이용한 대표 사례로 현지 정부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동부 항만의 중심지로서 라우니온항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엘살바도르 대통령실과 콘트라푼또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 '글로비스 솔로몬(Glovis Solomon)'호는 최근 라우니온항에 입항했다. 선박에 적재된 차량의 하역 작업도 진행됐다.
현지에서는 이번 입항이 국가 핵심 항만으로서 라우니온항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상징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엘살바도르 대통령실은 "국제 시장이 엘살바도르의 물류 인프라 역량을 신뢰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라며 "라우니온항이 중미의 전략적 수입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라우니온항은 엘살바도르 폰세카만 인근에 위치한 항구다. 2008년 준공 이후에도 이용률이 거의 없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라우니온항을 살리기 위해 터키 항만 운영 전문기업 율포트 홀딩(Yilport Holding Inc.)과 손잡았다. 약 16억 달러(약 2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해 라우니온항을 동부 지역의 물류 중심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한국과의 협력도 요청한 바 있다. 라우니온항 수리조선소 건설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하며, 한국 해양수산부와 함께 조선소 개발 사업의 타당성 조사 및 사업화 방안 수립 용역을 추진한 이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