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일본 시장용 버스에 독일 ZF 부품 탑재…트럭까지 확대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 개선 기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차가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ZF'로부터 첨단 전자제어 에어 서스펜션(ECAS) 시스템을 조달한다. 버스를 시작으로 트럭에도 적용될 예정인 가운데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ZF에 따르면 회사는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한 옵티라이드(OptiRide) ECAS 시스템을 현대차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의 일본 시장용 버스에 양산 적용되고 있으며 향후 엑시언트(XCIENT) 트럭에도 장착된다. 

 

현대차에 공급된 ECAS는 650만 대 이상 판매된 기존 모델을 기반으로 한 5세대 제품으로, 사이버 보안과 확장성, 시스템 단순화가 한층 강화됐다. 새롭게 설계된 스마트 공압 액추에이터는 솔레노이드 밸브와 압력 센서를 통합해 부품 수와 배선을 줄이고 설치 효율을 높였다. 외부 ECU와 호환 가능한 유연한 아키텍처 덕분에 전용 제어장치 없이도 차량 시스템과 통합 운용이 가능하다.

 

해당 ECAS 시스템은 무릎 기능과 주행 속도에 따른 자동 차체 높이 조절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해 승객 탑승 편의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킨다. 속도에 따라 차량 높이를 자동 조절하거나 정차 시 차량 바닥을 낮춰 승객이 쉽게 탑승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게 ZF의 설명이다. 

 

ZF는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다. 섀시, 파워트레인, 서스펜션 등 핵심 시스템을 공급한다. 상용차와 승용차 부문 모두에서 첨단 주행 제어 기술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글로벌 상용차 OEM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2009년 일본 시장에서 철수한 뒤 12년 만인 2022년 재진출했다. 친환경차 중심 전략과 함께 법인명을 ‘현대모빌리티재팬’으로 변경하며 현지 마케팅 조직을 강화했고, 온라인 원스톱 판매 시스템과 차량 공유 서비스도 도입해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MK택시에 아이오닉 5 50대 공급 △야쿠시마 교통 전기버스 일렉시티 타운 5대 납품 △아이오닉 5 N의 후지 스피드웨이 서킷 공식 차량 선정 등 성과를 내며 현지 시장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