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대표 벤처캐피털(VC) 인터베스트가 말레이시아 프롭테크(부동산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동남아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프롭테크 기업 라이브인(LiveIn)은 사전 시리즈B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830만 달러(약 110억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는 인터베스트와 웨이브메이커파트너스가 공동으로 주선했다. 말레이시아 국영투자회사 MDV와 정글벤처스, CAC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라이브인은 2020년 설립한 부동산 중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상대적으로 경재력이 부족한 젊은층을 대상으로 저렴한 임대주택을 연결해 준다. 현재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라이브인은 이번에 유치한 자금으로 말레이시아와 태국 시장에서 임대 주택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새로운 시장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1999년 설립된 인터베스트는 운용자산 규모가 16억 달러(약 2조원)에 이르는 국내 대형 VC다. 현재까지 투자한 기업이 300여개에 달한다. 국내 시장 외에도 동남아와 미국 기반 스타트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터베스트는 지난달 말레이시아 일함캐피탈과 공동운용사(Co-GP)를 결성해 1000억원 규모로 글로벌 투자 펀드를 조성했다. 일함캐피탈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조성한 모태펀드 운용을 맡은 마브캡 계열 VC다. 앞서 지난 2018년에는 인도네시아 VC 케조라벤처스와 Co-GP를 조성해 1억 달러 규모의 역외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정부가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추출·분리 기술에 대한 수출 금지령을 내렸다. 전 세계 희토류 기술 분야에서 주도적 지위를 지키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와 과학기술부는 수출 금지 기술 24개와 수출 제한 기술 110개가 포함된 ‘중국의 수출 금지 및 수출제한 기술 목록(中国禁止出口限制出口技术目录)’을 공동 발표했다. 수출 금지 항목에는 희토류의 제련·가공·이용 기술이 포함됐다. 주요 통제 분야는 △희토류 추출 및 분리 기술 △희토류 광물 및 합금 재료 생산 기술 △사마륨코발트·네오디뮴철붕소·세륨 자성체 제조기술 △희토류 붕산산소칼슘 제조기술 등이다. 중국 정부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수출 금지령을 시행하는 주된 목적은 국가 안보를 수호하고 사회 공공이익과 공공도덕을 유지하기 위함”이라며 “수출 금지에 해당하는 기술은 수출할 수 없고 수출 제한에 해당하는 기술은 허가 관리 대상이므로 허가 없이 수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중국의 이번 조치가 희토류 기술 분야의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라고 보고 있다. 희토류는 휴대폰 칩과 LCD, 기타 기술 제품 생산에 필수인 전략 금속으로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제련 생산량의 90%를 담당하고 있다. 서구의 희토류 기업들은 희토류의 정제 및 가공, 활용과 관련된 기술적 복잡성 외에 오염 문제 등으로 인해 희토류 개발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최근엔 자체적으로 희토류 가공 사업을 시도 중이지만 중국의 이번 조치로 중희토류 생산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희토류의 경우 전기차 엔진과 의료기기, 무기에 사용되며 중국이 이 분야의 제련을 독점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이번 조치가 희토류 제품 수출 자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중국 외 다른 국가에서 희토류 산업이 발전하는 데 저해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바브엘만데브 해협(이하 홍해 해협) 차단으로 해상 운임이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배송 지연 사태까지 발생하며 '물류 대란'이 일어날 조짐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HMM 등 글로벌 선사들은 수에즈 운하로의 운항을 중단하고,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해협을 지나는 상선에 공격을 시작하면서 홍해 해협 선박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홍해 해협을 통과하는 거의 모든 선박은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고 있다. 수에즈 운하는 전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30%, 상품 무역의 12%를 차지하는 주요 해상 교역로이다. 홍해 해협이 차단되면서 해상 운임은 상승하고 있다. 선사들이 수에즈 운하 대신 희망봉 노선으로 우회 운항해 운임 지수가 오르고 있다. 희망봉을 통과할 경우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뱃길이 6000㎞ 이상 길어지고, 화물 도착일도 7~10일가량 늦어지기 때문이다. 국제 컨테이너선 운임료 시황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2일 기준 1254.99로 전주 대비 161.47포인트(14.8%) 올랐다. 이는 지난 11월 3일 기록한 1067.88을 뛰어넘는 연중 최고점이다. SCFI는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지수다. SCFI가 1200선을 돌파한 건 지난해 11월 25일 이후 약 13개월 만이다. 물류 비용도 상승한다. 이집트 자동차 부품 수입기업은 글로벌 선사의 홍해 해협 운항 중단 후 남아공 희망봉 우회경로를 선택해 12월 이후 물류비용이 기존 대비 2~3배 이상 올랐다. 홍해 차단은 이집트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도 영향을 미친다. 삼성전자·LG전자를 포함한 가전 및 부품, 석유화학, 섬유 등의 한국 기업 다수가 이집트에서 제조업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이번 홍해 물류 차질로 인한 피해가 불가피해 보인다. 선사들의 희망봉 우회로 한국발 이집트 도착 선박은 기존 대비 약 14~21일의 운항 일수가 추가로 발생한다. 이에 따라 선박 이용료, 보험료 할증 등으로 물류비가 2~3배 증가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홍해 물류 리스크로 인해 이스라엘-하마스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국가들까지 피해를 받고 있다"며 "이집트 입장에서는 수에즈 운하 수입 감소로 인한 정부 재정 리스크가 발생하고, 수에즈 운하를 통해 원자재와 상품을 조달하던 국가는 자국 제조업 생산 단가 상승을 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 생산 단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증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기업의 경영환경 악화와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람코와 인텔이 사우디아라비아 최초 오픈랜(개방형 무선 접속망) 개발에 헙력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람코 자회사 아람코디지털과 인텔은 사우디아라비아 최초 오픈랜 개발 센터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통신 인프라를 강화해 디지털 전환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경제 개혁 조치인 '비전 2030'에 따른 것이다. 아람코 디지털은 올해 1월 사우디아라비아 국가 디지털 전환을 목적으로 설립한 회사다. 석유 중심 사업 구조의 다각화를 추진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스마트 인프라 확충과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관련 산업의 빠른 발전이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는 사우디아라비아 ICT 시장 규모가 2022~2027년 연평균 7.5%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사이버보안, 사물인터넷 분야는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및 5세대 이동통신(5G),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는 AI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내년 폭발적인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빠른 매출 증가폭을 기반으로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경제전문매체 더 인포메이션은 26일(현지시간)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앤트로픽이 2024년 연간 매출 8억5000만 달러(약 1조1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보도했다. 또한 일부에서는 최대치로 연간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월 매출 830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앤트로픽은 3개월 전 일부 투자자들에게 올해 연간 매출은 1억 달러(약 1300억원) 수준이며 내년 말까지 5억 달러(약 65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 앤트로픽은 오픈AI 연구 부문 부사장 출신인 다리오 아모데이와 안전 및 정책 담당 부사장 출신인 다니엘라 아모데이 등이 지난 2021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앤트로픽이 현재 수준의 최대 10배의 매출 증가를 예측하고 있는 것은 생성형AI 모델 클로드2의 상업적 성공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클로드는 현재 2.1버전까지 출시됐다. 클로드는 요약과 자기인식, 정확한 답변 등에서 오픈AI의 챗GPT보다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양이 압도적으로 많아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11월 출시된 클로드 2.1은 프롬프트창을 통해 전달할 수 있는 정보를 기존 버전보다 2배 늘려 20만 컨텍스트 토큰을 달성했다. 20만 컨텍스트 토큰은 15만 단어 혹은 500페이지 이상의 자료를 처리할 수 있는 양이다. 클로드 2.1은 일리아드 오디세이와 같은 긴 문학 작품은 물론 코드베이스, S-1과 같은 재무제표 등 다양한 문서를 업로드해 정리할 수 있다. 또한 대량의 콘텐츠나 데이터와 대화할 수 있게 됨으로써 클로드는 요약, Q&A, 트렌드 예측, 여러 문서의 비교 및 대조 등 다양한 작업도 수행할 수 있다. 앤트로픽은 또한 클로드 2.1이 기존 2.0버전보다 환각률이 2배 감소했다 소개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서류를 테스트해본 결과 오답률이 30% 감소했고 잘못된 결론을 내리는 비율도 최대 4배까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앤트로픽의 2024년 매출 증가의 원동력에는 대규모 투자 유치도 있다. 앤트로픽은 아마존과 구글, SK텔레콤 등의 대규모 투자로 클로드의 서비스를 강화, 매출을 빠르게 증가시킬 수 있었다. 아마존은 지난 9월 앤트로픽 소수 지분을 인수하는 대가로 최대 40억 달러(약 5조2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10월에는 구글이 최대 20억 달러(약 2조6000억원)를 앤트로픽에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5억 달러(약 6500억원)를 우선 투자한 후 향후 15억 달러(약 1조9500억원)를 추가 투자하는 방식이다. 지난 8월에는 SK텔레콤으로부터 1억 달러(약 1300억원)의 투자 자금을 유치했으며, AI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도 체결하기도 했다. 앤트로픽은 현재 신규 자금 조달도 진행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현재 멘로 벤처스와 7억5000만 달러(약 98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거래를 협상하고 있다. 이번 펀딩으로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는 올초 평가액 대비 3배 증가한 150억 달러(약 19조5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 거래에선 180억 달러를 넘어설 것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앤트로픽이 향후 추가 자본 조달과 매출 확대로 오픈AI의 시장 지배력과 경쟁할 것으로 분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비트코인 거래예측 알고리즘이 등장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임박했다는 분석에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로알고(MicroAlgo)는 26일(현지시간) 머신러닝과 기술지표를 기반으로 한 비트코인 거래 예측 알고리즘을 공개했다. 마이크로알고는 해당 알고리즘은 대량의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트코인 시장 패턴을 포착하고 신뢰할 수 있는 가격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알고는 비트코인 시장 예측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딥러닝, 기술 분석, 퀀트 트레이딩 전략을 결합해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하고 지능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마이크로알고는 △서포트 벡터 머신(SVM) △딥러닝 △디시전 트리 등의 모델을 결합해 AI모델을 훈련시켰다. 기술 지표로는 △이동평균(MA) △상대강도지수(RSI) △볼린저 밴드 등이 사용됐다. 데이터 준비 단계에서는 데이터 정리를 통해 비정상값을 제거하고 누락된 값을 채워 데이터가 완전한지를 확인했으며 표준화를 통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한 각종 지표를 결합해 대표 피처를 구성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알고는 해당 알고리즘이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백테스팅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여줬다며 투자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적화와 업그레이드를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크로알고 측은 "머신러닝과 기술적 지표를 기반으로 한 비트코인 예측 알고리즘은 금융 기술 분야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돼 미래 투자를 선도할 것"이라며 "기술 혁신을 확대할 뿐 아니라 금융 부문이 끊임없이 지능화, 효율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이라고 말했다. 한편 SEC는 최근 블랙록과 그레이스케일 등 7개 기업 대표들과 회의를 소집하고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신청에 대한 최종 수정 마감일을 오는 12월29일로 정했다. 이 기한을 지키지 못하는 기업의 경우 내년 1월 초로 예정된 최종 승인에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SEC는 1월 중으로 블랙록, 피델리티 등 10여개 자산운용사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더리움 등 타 가상자산의 ETF도 승인해달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이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둘러싼 항소심 소송에서 승소했다. PMI는 이번 판결에 따라 아이코스 관련한 불확실성과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봤다. 회사는 아이코스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제2순회항소법원은 26일(현지시간) 유니온 에셋 매니지먼트 홀딩(Union Asset Management Holding AG·이하 유니온 에셋)과 팀스터스 로컬 710 연금 기금(Teamsters Local 710 Pension Fund·이하 팀스터스)이 PMI를 상대로 제기한 아이코스 소송 항소심에서 만장일치로 PMI 측의 손을 들어줬다. 이 소송은 PMI 주요 투자자 유니온 에셋과 팀스터스가 PMI의 아이코스 마케팅 정책에 반발하며 시작됐다. 이들은 PMI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연구 결과가 주관적이며 아이코스가 일반 담배보다 건강상 이점이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아이코스 일본 판매 추정치도 부풀렸다며 이 과정에서 손해를 봤다고 지적했다. 리처드 J. 설리번(Richard J. Sullivan) 판사는 "원고는 아이코스가 일반 담배보다 흡연 관련 질병 발병률이 낮다는 PMI의 주장을 의·과학적으로 반박하지 못했다"며 "PMI의 연구 결과는 FDA도 받아들인 사안"이라고 했다. 이어 "아이코스 일본 판매 실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은 허용되는 수준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PMI는 아이코스가 일반담배 대비 유해 물질 발생을 평균 약 95% 줄여 금연을 하지 않을 성인 흡연자에게 공중 보건상의 이점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FDA는 지난 2020년 아이코스를 유해 물질 노출 감소 주장이 가능한 최초의 전자담배 제품으로 마케팅 인가했다. 아이코스는 현재 70개 이상의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약 1700만명이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덴마크의 이스라엘제 무기 도입 부패 의혹을 조사한 결과가 내년 4월께 나온다. 덴마크 국방군수부(DALO)가 이스라엘 방산업체 엘빗 시스템즈의 무기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부패 스캔들이 터지자 조사에 착수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덴마크 집권여당인 중도연립(SVM) 정부와 야당은 야코브 엘레만옌센(Yacob Ellemann-Jensen) 전 덴마크 국방장관이 개입된 이스라엘제 무기 구매 관련 국방부 부패 스캔들에 대해 포괄적인 법적 조사를 합의했다. 결과는 내년 4월께 나올 예정이다. 트로엘스 룬드 포울센(Troels Lund Poulsen) 덴마크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입찰 타당성에 대해 답변되지 않은 질문이 많다"며 재조사를 승인했다. 덴마크 국방군수부는 무기 도입 관련 잘못된 정보를 덴마크 의회인 폴케팅(Folketing)에 퍼뜨린 혐의로 부패 의혹의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논란으로 엘레만옌센 전 장관과 모르텐 백(Morten Bæk) 전 국방부 차관이 사임했다. <본보 2023년 8월 14일 참고 덴마크, 이스라엘 무기 도입했던 책임자 '경질'…관련사업 전면 재검토> 이번 스캔들은 덴마크가 보유하고 있던 프랑스산 세자르(Caesar) 차륜형자주포 19대를 모두 우크라이나에 넘기면서 방어 공백을 메우고자 신규 무기 도입에 나서면서 불거졌다. 당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와 프랑스 넥스터 시스템즈(Nexter Systems)는 덴마크의 입찰 참여 제안을 받아들여 수주 경쟁에 지원했다. <본보 2023년 8월 10일 참고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한 덴마크, 한화 K9 자주포 구애> 그러나 덴마크는 이후 한화에어로와 넥스터에 어떠한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이스라엘제 무기 도입을 결정했다. 덴마크 국방부 산하 조달청(FMI)은 지난 3월 엘빗 시스템즈과 이스라엘의 155mm 트럭 탑재 자주포인 ATMOS 19문과 엘빗 시스템즈가 개발한 PULS(Precise & Universal Launching System) 다연장로켓 발사 시스템 8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2억 5200만 달러(약 3268억원)에 달한다. 이 과정에서 덴마크 국방부는 엘빗 시스템즈의 거래 제안이 1월에 만료된다며 의회 재정위원회에 거래 승인을 촉구했다. 그러나 재정위원회는 나중에서야 엘빗 시스템즈의 제안이 6월 말에 종료되는 것을 알고 계약의 긴급성에 대한 허위 진술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국방군수부의 부정 행위에 대한 조사는 이미 시작됐다. 특히 인권 침해 혐의로 덴마크 연금 기금에 의해 블랙리스트에 오른 엘빗 시스템즈의 무기를 구매해 엘빗에 대한 조사도 진행되고 있다. 한편 부패 의혹 속에서도 덴마크 육군은 ATMOS 자주포를 내년에 인도받고, 다연장로켓 발사 시스템 PULS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공급 받을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기업들이 중국산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적으로 희토류 제조를 늘리고 있다. 중국보다 친환경적인 제조 방식을 사용해 내구성이 뛰어나고 환경오염을 최소화한 희토류를 생산한다. 중국을 견제하고 희토류 공급망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의도이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희토류 자석 제조 전문 업체 노베온 마그네틱스(Noveon Magnetics)는 버려지는 전기차나 하드 드라이브에서 얻은 폐 자성 재료를 영구 자석 제조에 투입해 완제품을 제공한다. 노베온의 공정은 기존 제조 방식보다 에너지 효율이 90% 이상 높으며 더 강력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자석을 생산할 수 있다. 완제품은 전기차나 MRI 기계, 풍력 터빈, 방위 시스템, 로봇 등 산업 주요 응용 분야에 쓰인다. 스콧 던(Scott Dunn) 노베온 최고경영자(CEO)는 "외국 의존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노베온은 지속 가능한 지름길을 통해 미국의 희토류 자석 생산을 늘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구 자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미국 기업이 생산량을 늘릴 수 있도록 더 많은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적절한 정치적, 경제적 인센티브만 제공된다면 미국은 점점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희토류 산업과 관련된 핵심 소재는 '영구자석'이다. 희토류 영구자석은 전기자동차와 풍력발전과 같은 친환경 산업의 핵심 소재이다. 중희토류에 해당하는 네오디튬, 디스프로슘 등이 생산에 필요하다. 최근 미국의 패권 경쟁 등으로 소재 공급망 확보가 미래 친환경 산업의 중요 요소로 떠오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희토류 수입량 80%는 중국이 공급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의 약 60%를 점유하고 있다. 희토류 가공 및 정제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90%에 이른다. 미국이 중국산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제조에 나서는 이유다. 노베온은 미국 유일의 희토류 자석 제조 업체다. 특허 기술인 에코플럭스(EcoFluxTM) 자석은 채굴된 희토류 원소 또는 수명이 다한 자성 물질을 재활용해 영구자석으로 만들 수 있다. 지난 5월에는 제조 시설 확장을 위해 자금도 조달했다. <본보 2023년 5월 19일 참고 美 희토류 자석 스타트업 '노베온', 1000억 투자 유치> 미국 광산회사 크리티컬 머티리얼즈(U.S. Critical Materials)와 아이다호 국립연구소(Idaho National Laboratory)는 희토류 공급망을 강화한다. 크리티컬 머티리얼즈의 콜로라도주에 있는 쉽 크리크(Sheep Creek) 광산에서 나온 광석을 사용해 새로운 정제 기술을 개발한다. 크리티컬 머티리얼즈는 이미 6개월 전에 약 70파운드의 광석을 아이다호 국립연구소에 보냈다. 희토류 원소가 다량 함유된 쉽 크리크 광산은 탐사 허가를 받아 운영 중이다. 로버트 폭스(Robert Fox) 아이다호 국립연구소 물질 분리 및 분석 과학자는 "중국은 생산 능력뿐 아니라 분리, 정제 능력도 상당하다"며 "미국은 글로벌 독점에 맞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폐자성 재활용과 정제기술 개발 외 석탄재에서 희토류를 분리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미국 에너지부는 2500억 톤(t) 이상의 석탄 매장량에서 희토류를 분리할 수 있는 제조 시설을 구축하는 프로젝트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했다. 한편 중국은 미국의 대중 무역 제한 확대에 맞대응해 희토류 가공 기술 수출을 금지하고 나섰다. 중국 상무부와 과학기술부는 '중국 수출 금지 및 제한기술 목록'을 발표하며 희토류 채굴·선광·제련 등의 기술을 수출 금지 목록에 포함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크레디트스위스 신종자본증권(AT1·코코본드) 전액 상각과 관련해 소송을 당했다. 크레디트스위스 사태 여진이 지속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주요 기관투자자 26곳은 도쿄지방법원에 미쓰비시UFJ파이낸셜·모건스탠리 합작법인을 상대로 크레디트스위스 AT1 전액 상각으로 인해 큰 손실을 입었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17억3000만 엔(약 160억원)의 보상금을 요구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모건스탠리 합작법인은 일본 기관 투자자에 1400억 엔(약 1조2800억원) 규모 크레디트스위스 AT1을 판매했다. 스위스 금융감독청(FINMA)은 앞서 지난 4월 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크레디트스위스 채권 가운데 160억 스위스프랑(약 23조5450억원) 규모 AT1을 모두 상각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유럽 AT1 시장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다. 기존 최대 규모였던 2017년 스페인 포플라르은행의 상각 규모(13억5000만 유로·약 1조9540억원)를 10배 이상 웃돈다. AT1은 은행 등 금융사가 자산부실화 등 위기에 처했을 때를 대비해 발행하는 완충제 역할의 채권으로, 후순위채권 또는 코코본드로 불린다. 은행 자본비율이 미리 규정된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면 투자자 동의 없이 즉시 상각 또는 보통주로 전환해 은행의 자본을 늘려주도록 설계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중국 자율주행차 반도체 기업 '호라이즌 로보틱스(이하 호라이즌)'와 합작사를 신설했다. 인텔, BYD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유망 기업과 협력해 자율주행차 두뇌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 미래차 시대에 대비해 주력 판매처인 중국에서 부진을 턴다. [유료기사코드] 26일 호라이즌에 따르면 이 회사는 폭스바겐의 소프트웨어 자회사 카리아드와 합작사 '카리아즌(Carizon)'의 닻을 올렸다. 새 합작사는 베이징에 본사를 둔다. 연말까지 300명의 고급 인력을 채용하고 호라이즌의 차량용 인공지능(AI) 반도체 '저니(Journey)'를 기반으로 한 칩 개발을 진행한다. 이 칩은 저비용·저전력을 특징으로 한다. 폭스바겐의 중국향 전기차에 탑재된다. 2015년 설립된 호라이즌은 자율주행차 반도체 분야의 유망 기업이다. 2019년 중국 최초 자율주행차용 AI 칩 저니를 선보여 이듬해 양산에 성공했다. 현재 저니5까지 출시해 고객사들에 공급하고 있다. 저니5를 탑재한 자동차는 보행자와 신호등, 차선, 표지판 등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주변 상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운전자의 개입을 최소화한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을 구현한다. 호라이즌은 칩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 인텔과 중국 BYD·사모투자펀드 힐하우스캐피털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폭스바겐 산하 아우디와 기술협력을 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호라이즌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협력 확대에 나섰다. 지난 10월 24억 유로(약 3조4300억원)를 투자해 합작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두 달 만에 출범을 알리고 자율주행차 시장을 공략한다. 중국은 폭스바겐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나 현재 상황은 녹록치 않다. 중국 승용차연석회의에 따르면 지난달 폭스바겐의 판매량은 15만3502대로 BYD(25만8011대)의 뒤를 이었다. 2020년 73만대 이상에 달했던 아우디의 중국 판매량은 지난해 64만대로 줄었다. 폭스바겐은 중국 시장의 부진을 해소하고자 자율주행차 기술 확보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2025년 레벨 4·5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내걸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약 70개의 자율주행 시범 기지에서 주행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레벨 1·2의 차량 판매량은 700만 대로 전년 대비 45.6% 증가했다. 시장 침투율은 34.9%로 전년보다 11.4%포인트 늘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서비스 구독자수가 200만명을 돌파했다. 수신기만 있으면 어디서든 인터넷이 가능하다는 강점으로 누적 가입자는 1년 만에 2배로 늘었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는 22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전 세계 70개 이상의 국가와 더 많은 시장에서 230만명 이상의 사람들을 스타링크로 연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사한 위성 서비스 제공업체는 10년에 걸쳐 100만명의 가입자수를 기록하는 반면, 스타링크는 위성 인터넷 사업 출범 5년 만에 구독자수 200만명이 초과했다. 지난해 말 이미 활성 가입자 수는 100만명이었다. <본보 2022년 12월 20일 참고 스페이스X 스타링크 사용자 100만명 돌파>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의 수익 40%를 차지하고 있다. 당초 소비자를 대상으로 했던 스타링크 서비스는 해상 및 항공기 부문을 포함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 결과 스타링크는 올해 말까지 스페이스X에 잠재적으로 30억 달러(약 3조8850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스타링크의 영향력 확대에 우려와 비판도 나온다. 스타링크 위성 발사에 지정학적 간섭을 경고했다. 천문학계에서는 밀집된 위성으로 인해 광학 및 전파 관측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은 스타링크 위성이 천문학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위치 조정에 합의하기도 했다. <본보 2023년 1월 13일 참고 美 국립과학재단, 스페이스X와 스타링크 위성 조정 합의> 스타링크의 비싼 연결 비용도 방글라데시와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로 저궤도 소형위성을 대량으로 쏘아올려 지구 전역에서 이용 가능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우주 인터넷은 통신 케이블 매립이 어려운 지역에도 인터넷을 공급할 수 있다. 호주, 뉴질랜드, 미주, 유럽, 아프리카, 필리핀 등 7개 대륙에서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에는 한국에도 진출한다. 국내 통신사 KT SKR와 SK텔링크와 손잡고 기업 간 거래(B2B) 파트너로서 국내에 스타링크 상품을 서비스한다. 선박 등 해양 통신이나 도심항공교통(UAM) 등 항공 분야에서 스타링크를 활용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메타(Meta)와 패션 브랜드 레이벤(Ray Ban)이 새로운 디자인의 스마트 안경을 공개했다. 메타는 실시간 인공지능(AI) 번역 기능을 정식 출시하는 등 스마트 안경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레이벤은 '스카일러 샤이니 초키 그레이(Skyler Shiny Chalky Gray)'라는 스마트 안경을 출시했다. 메타-레이벤은 해당 스마트 안경이 뉴트럴 톤에 포인트 컬러를 더한 캣아이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 실내외 어디에서나 착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메타에 따르면 스카일러 샤이니 초키 그레이 스마트 안경은 '연한 회색의 안경 프레임'과 변색 기능을 갖춘 '트랜지션 사파이어 렌즈'가 결합됐다. 또한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와 오픈이어 스피커 2개, 마이크 5개, 완충 시 최대 4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가 장착됐다. 무게는 50그램(g)이다. 트랜지션 사파이어 렌즈는 실내에서는 투명하게, 실외에서는 검정색으로 변해 사용성을 높였다. 스카일러 샤이니 초키 그레이 스마트 안경은 미국과 캐나다, 영국,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핀란드, 노르웨이, 덴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연구팀이 생체신호로 감정을 확인할 수 있는 '패치'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해당 기술이 원격 의료 분야에서 활용도를 높여갈 것으로 전망했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연구팀은 피부 온도와 심박수, 혈중 산소 농도와 같은 생체신호를 모니터링해, 착용자의 감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스티커 형태의 패치를 개발했다. 해당 연구 내용은 미국화학회 동료 심사저널인 '나노레터스(Nano Letters)'를 통해 공개됐다. 패치에는 피부 온도, 심박수, 혈중 산소 농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가 탑재됐다. 패치에서 실시간으로 측정된 데이터는 모바일 기기와 클라우드를 통해 의사에게 전달돼, 환자의 상태를 평가하는데 사용된다. 연구팀은 측정된 데이터만 전송되도록 설계돼 개인정보가 보호된다고 덧붙였다. 패치 개발은 2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1단계에서는 8명의 실험자를 모집해 △행복 △놀라움 △두려움 △슬픔 △분노 △혐오 등 6가지 감정에서 나타나는 얼굴 표정을 확인했다. 이렇게 확보된 데이터는 인공지능(AI) 모델 학습에 이용됐다. 연구팀은 AI모델이 얼굴 표정만을 보고 96.28%의 정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