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으로부터 희토류 독립을 꾀하는 미국과 호주의 협력 사업이 신호탄을 쐈다. 미국 에너지퓨얼스는 호주 애스트론과 손잡고 희토류 사업 개발에 나섰다. 잠재력을 평가하고 2026년부터 생산에 돌입한다. 5일 에너지퓨얼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애스트론과 희토류 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구속력 없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사는 빅토리아주 위메라에서 도널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오는 3월 1일까지 실사를 실시해 생산성을 평가하고 사업 향방을 결정한다. 에너지퓨얼셀은 약 1억8000만 호주달러(약 1600억원)의 투자를 제안했다. 내년 투자비의 대부분을 지출하고 2026년부터 희토류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프로젝트의 추정 생산량은 희토류 농축물 기준 연간 7000~1만4000톤(t)이다. 여기에는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850~1700t △디스프로슘(Dy) 70~140t △테르븀(Tb) 12~25t이 포함됐다. 약 5~10만 파운드의 우라늄 생산도 전망된다. 개발 과정에서 인허가를 받았거나 승인을 앞둔 단계에 있어 단기간에 대량의 희토륨을 생산할 유망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미국에 도널드 프로젝트의 진전은 희소식이다. 비철금속 광물인 희토류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풍력발전용 터빈, 태양광 발전 등에 쓰인다. 도널드 프로젝트에서 생산될 NdPr의 경우 전기차 한 대에 1㎏이 쓰인다. 수요처는 많지만 공급은 제한적이다. 희토류 시장은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희토류 생산량이 21만t에 달한다. 전 세계 생산량의 70%가 중국산이다. 희토류 정제 제품 시장은 85%, 희토류 영구자석 시장은 92%를 차지한다. 미국은 자체 희토류 수요의 약 80%를 중국산으로 충당하고 있다. 채굴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약 15%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민간 우주기업 로켓랩(Rocket Lab)이 최대 67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소형위성 발사 계약을 확보했다. 발사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스페이스X 추격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켓랩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미국 정부와 18대 발사체 설계·생산·운영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정부 부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기본 계약 가치는 4억8900만 달러(약 6400억원)로, 향후 인센티브와 옵션 등을 포함해 최대 5억1500만 달러(약 6700억원)까지 계약 규모가 확대할 수 있다. 2027년 발사 예정으로 오는 2030년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운영 기간은 2033년까지 3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지난 2006년 창업한 로켓랩은 일렉트론을 개발하고 2017년부터 상업 발사를 해온 소형 우주 발사체 업계 강자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비교되고 있다. 본사는 미국에, 발사대는 뉴질랜드에 있다. 2018년 이후 170여개 위성을 궤도에 배치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스페이스X에 이어 매년 두 번째로 많은 위성을 쏘아 올리고 있다. 로켓랩은 현재 최대 20회 재사용이 가능한 엔진을 개발 중이다. 연내 출시 예정으로 경쟁사인 스페이스X에 비해 최대 반값 수준인 5000만 달러(약 660억원)에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자사 펀드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모건 스탠리 기회 펀드(Morgan Stanley Europe Opportunity Fund)'의 새로운 N-CSR(연간 주주 보고서)를 통해 운용자금 중 최대 25%를 비트코인에 투자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자규모는 1억4000만 달러에 달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기존과 같이 GBTC 투자하는 간접적 투자 방식이 유지할 수도 있으며 향후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비트코인 현물 ETF 등을 통해서도 투자를 할 가능성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모건스탠리 유럽 오퍼튜니티 펀드는 이미 수년 전부터 GBTC를 통해 비트코인에 간접적으로 투자해왔다. 지난 2021년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GBTC 2만8298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지난해 3월에도 360만 달러 상당의 GBTC를 매입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지정참가회사(AP, Authorized Participants)로도 참가하는 등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업계관계자는 "모건스탠리의 비트코인 투자 확대 모색은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암호화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모건스탠리는 암호화폐 겨울의 끝을 언급하며 4월 반감기 전후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라고 조언한 바도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이용자는 앞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면세점에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국내 간편결제 사업자들이 알리페이 플러스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두바이면세점은 알리페이 플러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해외 여행객에게 QR코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알리페이 플러스는 앤트그룹이 제공하는 글로벌 온·오프라인 크로스보더 결제 솔루션이다. QR코드 하나로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57개 국가 8800만개 이상의 가맹점과 25개 이상의 지갑앱(총 이용자 15억명)을 연동하고 있다. 국내 사업자 가운데서는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토스페이 등이 알리페이 플러스와 연동해 해외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2018년부터 앤트그룹과 협력해 알리페이 플러스 서비스를 전 세계로 확대하고 있다. 앤트그룹은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이다. 네이버페이와 토스페이는 작년 9월 알리페이 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UAE는 최근 중동 지역 대표적인 관광지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UAE 외국인 관광객은 2024~2028년 연평균 50%, 매년 440만명씩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2028년 UAE 입국자 수는 14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 참여를 위해 블랙록, 그레이스케일 등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월 중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시장이 혼란스러워진 가운데 골드만삭스의 참여 움직임에 동력이 살아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3일(현지시간)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해 골드만삭스가 지정참가회사(AP, Authorized Participants) 역할을 두고 블랙록, 그레이스케일 등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정참가회사는 시장 가격과 순자산 가치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맡는다. AP는 일반 투자자들이 원하는 만큼의 주식과 자산을 공급하고 수요에 맞는 적절한 가격으로 자산이 거래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주 JP모건, 제인스트리트, 캔터 피츠제럴드 등이 비트코인 현물 ETF AP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발표된 바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AP는 골드만삭스 외에도 다수의 금융기관들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AP가 최소 5곳에서 최대 10곳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가던 가상화폐 시장은 3일(현지시간) 매트릭스포트 애널리스트 마커스 티엘렌이 SEC가 1월에는 모든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패닉셀 물량이 쏟아져 급락이 나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은 5% 이상 급락했으며 솔라나 등 알트코인은 10% 가량 급락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가격 인하로 인한 마진 감소와 함께 인도 물량도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투자자문사인 번스타인(Bernstein)은 3일(현지시간) 공개한 투자 노트를 통해 “테슬라의 지난 4분기 판매량은 48만4507대로 시장 평균 전망치인 48만500대와 대체로 일치한다”면서도 “다만 총 마진 세전 이익이 핵심 문제”라고 지적했다. 번스타인은 “지난해 9월과 10월의 가격 인하 영향과 분기 내 재고 모델의 상당한 할인을 고려할 때 잠재적 하락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테슬라에 비중축소(Underperform) 등급과 150달러의 목표 주가를 제시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번스타인은 “4분기 가격 인하를 기계적으로 손익에 반영하면 순차적으로 250~200bps의 ASP(평균판매가격) 하락을 의미하며 컨센서스는 0.5% 하락을 모델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번스타인은 테슬라의 올해 인도 물량과 주당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테슬라가 잠재적으로 FCF(잉여현금흐름)를 마이너스로 만들지 않으면서도 수요 탄력성을 충분히 끌어올릴 정도로 가격을 인하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번스타인은 “현재 테슬라 주가는 TTM(최근 12개월 지수) FCF(잉여현금흐름) 후행 기준 약 200배, 주당순이익 기준 약 100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마진이 높은 성장 기술 기업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테슬라가 올해와 내년 인도 물량을 20%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 많은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성장 스토리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이미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比亞迪·BYD)에 전세계 분기별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비야디는 해당 분기 테슬라보다 약 4만 대 많은 52만5409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비야디의 지난해 총 판매량은 157만 대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전체 판매량은 테슬라보다 적지만 증가폭은 2배 수준이다. 연간 판매량 차이는 지난 2022년 약 40만 대에서 지난해 23만대로 줄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컨테이너 운임 인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예멘 후티반군 공격을 이유로 수에즈운하가 차단되면서 해상 운임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해운그룹 CMA CGM은 오는 15일부터 아시아에서 지중해까지의 컨테이너 운송 운임을 두배로 늘린다. CMA CGM의 홍해 항로 요금은 지난달 20일 기준으로 20피트 컨테이너당 1575달러(약 206만원), 40피트는 2700달러(약 354만원)을 받았다. CMA CGM 측은 "새해 첫날 아시아-서부 지중해 항로의 40피트 컨테이너 운임은 3000달러(약 393만원)였지만 오는 15일부터 6000달러(약 786만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드리아해 항로의 운임도 오른다. 40피트 컨테이너당 6100달러(약 799만원)로 인상되고, 지중해 동부는 6200달러(약 812만원)로 올랐다. 흑해와 시리아는 각각 6300달러(약 825만원), 6200유로(약 887만원)으로 인상된다. CMA CGM은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의 수를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선사들의 해상 운임 인승은 홍해 해협 차단으로 조짐이 보였다. 선사들은 예멘 후티반군 공격을 이유로 수에즈운하를 거치는 홍해 항로가 차단되자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으로 우회하면서 운임이 오른 것이다. 홍해 해협을 통과하는 거의 모든 선박은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고 있다. 수에즈 운하는 전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30%, 상품 무역의 12%를 차지하는 주요 해상 교역로이다. 선사들이 희망봉을 통과할 경우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뱃길이 6000㎞ 이상 길어지고, 화물 도착일도 7~10일가량 늦어진다. 음력 설을 앞두고 치솟는 해운 수요 속에 해운 공급이 감소해 해상 운임 상승세가 이어진다. 국제 컨테이너선 운임료 시황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29일 기준 1759.58이다. 전주 대비 504.59포인트(40.2%) 올랐다. 이는 지난해 말 1200선을 돌파한 이후 최고점이다. SCFI는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지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벤처캐피털(VC) SV인베스트먼트가 동남아 최대 VC 이스트벤처스와 손잡고 조성하는 동남아 벤처펀드를 상반기 1차 마감할 예정이다. 동남아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스트벤처스는 상반기 중으로 SV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조성하는 1억 달러(약 1300억원) 규모 벤처펀드를 마감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앞서 양사는 작년 10월 벤처펀드 조성을 합의한 바 있다. 주요 투자 분야는 △차세대 모빌리티 △바이오테크&헬스케어 △녹색 기술 △미디어&콘텐츠 등이다. 기업당 투자금액은 300만~500만 달러 수준이다. 이스트벤처스는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 기반을 둔 동남아 최대 VC다. 운용자산(AUM) 규모는 15억 달러(약 1조9700억원) 이상이다. 현재까지 300여개 기업에 투자했다. 주요 투자 기업으로는 인도네시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토코피디아(Tokopedia), 동남아 최대 여행 플랫폼 기업 트래블로카(Traveloka) 등이 있다. SV인베스트먼트는 2006년 설립한 국내 10위권 VC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옛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초기 투자자로 유명하다. SV인베스트먼트는 BTS가 데뷔하기 전인 2011년과 2012년 이 회사에 총 4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BTS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투자 7년 만에 27배에 달하는 1080억원을 회수했다. SV인베스트먼트는 동남아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동남아 투자를 위해 싱가포르법인을 설립했고, 지난해에는 싱가포르법인 산하에 인도네시아 사무소를 설립했다. 이후 물류 회사 시츠팟, 핀테크 업체 핀액셀 등 다수의 인도네시아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최대 민간 석유기업인 룽셩 석유화학(Rongsheng Petrochemical)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쉘이 합작 설립한 ‘사우디 아람코 주베일 정유사(SASREF)’에 대한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 거래가 완료된다면 중국 민간 기업이 사우디 정유 기업에 투자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일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룽셩 석유화학과 아람코는 닝보 중진 석유화학(Ningbo Zhongjin Petrochemical)이 보유한 SASREF 지분 50%를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룽셩 석유화학과 아람코는 지분 거래 외에 사우디 정유 공장을 확장하고 제품을 업그레이드 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룽셩 석유화학은 최종 투자 결정을 위해 닝보 중진 석유화학과 SASREF에 대한 실사도 진행하고 있다. 룽셩 석유화학이 예정대로 SASREF 지분을 인수한다면 중국 민간 기업이 사우디 정유 기업에 투자하는 첫 사례가 된다. 현재까지 사우디에서 정유사 지분을 소유한 중국 기업은 국영 정유기업인 시노펙이 유일하다. 주베일 산업 도시에 위치한 SASREF는 아람코와 쉘이 합작 설립한 정유 기업으로 원유를 석유 제품으로 가공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30만5000배럴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주요 생산 제품으로는 △LPG △납사 △등유 △디젤 △연료유 △황 등이 있다. 아람코는 지난 2019년 4월 쉘이 보유한 SASREF 지분 50%를 6억3100만 달러(약 8300억원)에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아람코는 SASREF 정유의 복합화와 생산능력 증대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 되면 아람코와 룽셩 석유화학의 파트너십은 보다 공고해질 전망이다. 아람코는 지난해 3월 룽셩 석유화학이 소유한 저장석유화학(Zhejiang Petrochemical)과 20년 원유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룽셩 석유화학 지분 10%를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 거래는 지난해 7월 34억 달러(약 4조4600억원) 규모로 최종 성사됐다. 또한 아람코는 산둥위롱석유화학(Shandong Yulong Petrochemical) 지분 10%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산둥위롱석유화학은 중국 동부 산둥성에 하루 4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정유 단지를 건설 중이다. 지난해 9월에는 또 다른 민간 정유사인 장쑤성홍석유화학(Jiangsu Shenghong Petrochemical)의 전략적 투자자가 될 것이란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장쑤성홍석유화학은 중국 동부 장쑤성에서 하루 32만 배럴 규모의 정유·석유화학 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 이하 뉴스케일)가 폴란드 소형원전 개발을 위한 규제기관의 허가를 받았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국립원자력청(PAA)는 최근 뉴스케일 NPM-20 일체형 가압경수로 기술은 폴란드의 원자력 안전과 방사선 방호 표준을 준수한다고 평가했다. PAA는 뉴스케일의 기술 설계가 정확하며 폴란드 원자력법과 원자력 시설의 안전에 관한 일부 규정의 요건을 충족한다고 결론지었다. 폴란드 구리·은 생산업체 KGHM은 지난해 7월 뉴스케일의 소형모듈원전(SMR) 기술을 평가하고 준비를 위해 PAA에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안제이 글로바츠키(Andrzej Głowacki) PAA 청장은 의견서를 통해 "원자로 제어실, 원자로 노심과 전력 공급, 명령 및 제어, 화재 예방, 원자로 냉각, 보조 시스템, 방사성 폐기물과 사용후 핵연료 관리 등을 평가한 결과 뉴스케일의 NPM-20 원자로가 폴란드 안전 요건을 충족한다"고 말했다. PAA는 다중 모듈 원자력 시설의 설계와 운영과 관련된 측면, 시스템의 안전성을 분류하는 방법론, 원자력 시설의 구조와 장비 요소도 분석했다. PAA는 "PAA의 평가는 원자력법 규정에 따라 원자력 안전과 방사선 보호 요건을 준수하는지 또는 투자자가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여부를 판단한다"며 "이는 사전 허가의 수단으로서 원자력 안전과 방사선 방호 문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설계, 기술, 조직 솔루션을 포함해 투자자가 계획하는 모든 솔루션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PAA의 의견으로 뉴스케일은 폴란드 프로젝트 구현을 위한 후속 행정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 PAA 평가는 폴란드에서 건설될 뉴스케일 원자로의 세부 설계에 고려된다. 앞서 KGHM은 뉴스케일파워와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인 소형원전과 관련해 폴란드 환경부에 기본 결정 신청서(Issuance of a Fundamental Decision)를 제출해 승인받았다. 기후환경부의 승인으로 462MWe 용량의 보이저(VOYGR) 모듈형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 가능해졌다. <본보 2023년 4월 19일 참고 뉴스케일파워·KGHM, 폴란드 소형원전 인허가 첫발…삼성·두산·GS 기대감> 양사는 2022년 2월 폴란드 내 소형원전 건설을 위한 확정 계약을 체결하고 건설 부지와 사업 계획, 건설원가 개발에 착수했다. 이르면 2029년 폴란드 노후 석탄화력 발전소 부지에 보이저(VOYGR) SMR을 건설한다. 보이저는 뉴스케일이 개발한 77MWe 모듈로 구동되는 VOYGR™-6(6모듈) 구성을 기반으로 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시그마리튬이 브라질에서 역대 다섯 번째 리튬 선적을 완료했다. 친환경 리튬 2만2000톤(t)을 글렌코어에 공급했다. 리튬 사업의 성과를 올리며 매각을 앞두고 몸값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3일 시그마리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주 브라질 동남부 비토리아항에서 글렌코어에 보낼 리튬 2만2000t을 선적했다. 공급 대가로 운송비의 50%를 선불로 받는다. 선불금은 시그마리튬이 생산한 청정 리튬의 프리미엄 가격을 반영해 책정됐다. 시그마리튬은 글렌코어에 적기에 리튬을 공급하며 브라질 사업의 경제성을 입증했다. 시그마리튬은 2012년부터 그로타 도 시릴로 광산을 개발했다. 2022년 말 리튬 공장의 시운전을 시작해 1년 만에 연간 생산능력을 2만7000t까지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탄소·유해 화학물질·찌꺼기 배출이 없는 '트리플 제로' 리튬을 생산, 친환경적이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배터리 업계의 수요에 대응했다. 아나 카브랄-가드너(Ana Cabral-Gardner) 시그마리튬 최고경영자(CEO) "지속가능한 리튬을 제공해 전기차 혁명을 지원하겠다는 우리의 사명을 실현하고자 끈질기게 노력했다"며 "금속·광업 분야에서 27년 앞서서 당시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탄소중립 약속을 이행했다"고 밝혔다. 시그마리튬은 2·3단계 투자를 통해 리튬 생산능력을 76만6000t까지 높인다. 생산량을 늘려 글렌코어와 LG에너지솔루션, 일본 미쓰이물산 등 고객사에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6만t을 시작으로 2024~2027년 연간 10만t을 받기로 했다. 리튬 개발에 두각을 나타내며 시그마리튬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시그마리튬은 지난달 최종 인수 후보자와 계약 관련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었다. 그동안 테슬라가 유력 후보에 올랐으나 최근 폭스바겐과 중국 CATL의 '2파전'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제조업체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가 주가 부진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자금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경영 정상화가 차질을 빚을 우려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러데이퓨처는 지난주 나스닥으로부터 상장폐지 대상 종목으로 지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나스닥 규정에 따라 30거래일 연속 회사 주가가 1달러 미만인 경우 상장폐지 대상 종목으로 지정된다. 2일(현지시간) 현재 패러데이퓨처 주가는 0.20달러에 그친다. 패러데이퓨처는 앞서 작년 6월 주식 역분할(주식병합)을 실시하는 등 주가 부양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는 상태다. <본보 2023년 6월 20일자 참고 : '중국판 테슬라' 패러데이퓨처, 주식 역분할 추진…주가 부양 안감힘> 패러데이퓨처는 지난 2014년 중국의 일론 머스크로 불렸던 자웨이팅이 설립한 전기차 업체다. 2021년 7월 스팩 합병을 통해 미국 뉴욕증시에 우회 상장했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자 제이캐피탈리서치가 사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위기를 겪었다. 한편, 제2의 테슬라로 불리던 많은 전기차 스타트업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0~2022년 상장한 전기차·배터리 스타트업 43곳의 재무제표 등을 분석한 결과 3곳은 이미 파산했고, 2곳은 다른 기업에 인수합병(M&A)했다고 보도했다. 나머지 38개 기업 가운데 18개 기업은 비용 감축에 나서거나 신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할 경우 내년 말 현금이 고갈될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패러데이퓨처의 경우 지난해 1~3분기 하루 평균 87만5000달러를 소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9월 말 기준 현금성 및 단기 투자자산은 860만 달러에 불과하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메타(Meta)와 패션 브랜드 레이벤(Ray Ban)이 새로운 디자인의 스마트 안경을 공개했다. 메타는 실시간 인공지능(AI) 번역 기능을 정식 출시하는 등 스마트 안경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레이벤은 '스카일러 샤이니 초키 그레이(Skyler Shiny Chalky Gray)'라는 스마트 안경을 출시했다. 메타-레이벤은 해당 스마트 안경이 뉴트럴 톤에 포인트 컬러를 더한 캣아이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 실내외 어디에서나 착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메타에 따르면 스카일러 샤이니 초키 그레이 스마트 안경은 '연한 회색의 안경 프레임'과 변색 기능을 갖춘 '트랜지션 사파이어 렌즈'가 결합됐다. 또한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와 오픈이어 스피커 2개, 마이크 5개, 완충 시 최대 4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가 장착됐다. 무게는 50그램(g)이다. 트랜지션 사파이어 렌즈는 실내에서는 투명하게, 실외에서는 검정색으로 변해 사용성을 높였다. 스카일러 샤이니 초키 그레이 스마트 안경은 미국과 캐나다, 영국,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핀란드, 노르웨이, 덴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연구팀이 생체신호로 감정을 확인할 수 있는 '패치'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해당 기술이 원격 의료 분야에서 활용도를 높여갈 것으로 전망했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연구팀은 피부 온도와 심박수, 혈중 산소 농도와 같은 생체신호를 모니터링해, 착용자의 감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스티커 형태의 패치를 개발했다. 해당 연구 내용은 미국화학회 동료 심사저널인 '나노레터스(Nano Letters)'를 통해 공개됐다. 패치에는 피부 온도, 심박수, 혈중 산소 농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가 탑재됐다. 패치에서 실시간으로 측정된 데이터는 모바일 기기와 클라우드를 통해 의사에게 전달돼, 환자의 상태를 평가하는데 사용된다. 연구팀은 측정된 데이터만 전송되도록 설계돼 개인정보가 보호된다고 덧붙였다. 패치 개발은 2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1단계에서는 8명의 실험자를 모집해 △행복 △놀라움 △두려움 △슬픔 △분노 △혐오 등 6가지 감정에서 나타나는 얼굴 표정을 확인했다. 이렇게 확보된 데이터는 인공지능(AI) 모델 학습에 이용됐다. 연구팀은 AI모델이 얼굴 표정만을 보고 96.28%의 정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