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구글이 퀄컴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에 대한 차세대 운영체제(OS) 지원을 중단한다. 자체 개발 칩을 필두로 구글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19일 구글에 따르면 회사는 '픽셀6' 이후 출시된 스마트폰부터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OS인 '안드로이드 15'를 지원하기로 했다. 픽셀6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텐서' 칩이 처음으로 장착된 모델이다. 구글은 최근 '안드로이드 15' 개발자 프리뷰를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15 지원 모델을 △픽셀6·6프로 △픽셀6a △픽셀7·7프로 △픽셀7a △픽셀 폴드 △픽셀 태블릿 △픽셀8·8프로라고 명시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처음으로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장착된 제품이 지원 대상 기기에서 전부 제외됐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14까지 픽셀6 이전 출시된 △픽셀 4a·4a 5G △픽셀5·5a을 지원했다. 픽셀6부터는 삼성전자와 협업해 만든 텐서 칩셋을 탑재했다. 구글은 지난 2021년부터 삼성전자와 '반도체 동맹'을 맺고 픽셀 시리즈에 탑재할 텐서 칩을 공급받아 왔다. 픽셀6와 픽셀7에 적용한 텐서 G1·G2는 각각 삼성전자 엑시노스 2100·2200을 변형해 만들어졌다. 2022년 출시한 픽셀8 시리즈용 텐서 G3 칩셋도 삼성전자의 5나노미터(nm) 공정으로 생산됐다. 텐서 G3는 삼성전자가 위탁생산부터 패키징, 조립, 테스트 등 후공정까지 턴키(일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속작인 4나노 기반 텐서 G4도 삼성전자가 납품한다. 전작처럼 삼성전자가 제조부터 후공정까지 모두 독점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테스트 공정은 대만 킹위안일렉트로닉스코퍼레이션(KYEC)에 돌아가게 됐다. 다만 삼성전자와 KYEC가 물량을 나눠 가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구글은 오는 4월 안드로이드 15 첫 베타 버전을 공개하고 10월께 정식 버전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안드로이드 15에는 부분 화면 공유 기능이 추가된다. 전체가 아닌 특정 앱 화면만 공유하거나 녹화할 수 있다. 이밖에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 등 보안성과 배터리 효율성 등을 강화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공개를 앞두고 있는 중국 IT기업 샤오미가 자체 기술을 총동원한 새로운 스마트 팩토리를 공개했다. 샤오미는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공장을 통해 생산효율을 극대화한다. [유료기사코드] 루 웨이빙(卢伟冰) 샤오미 사장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연간 1000만대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 공장의 모습을 공개했다. 루 웨이빙 사장이 공개한 스마트 팩토리는 베이징 이좡에 건설된 '샤오미 창핑 스마트 공장'이다. 해당 공장은 2021년 7월 착공해 5만8300㎡(제곱미터) 면적으로 지난해 완공됐다. 가동은 지난해 말부터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 창핑 스마트 공장은 생산 전 프로세스에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용 2세대 스마트 생산라인이 장착됐다. 로봇, 인공지능(AI)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 생산라인은 회로 기판 장착, 테스트, 최종 조립, 포장, 배송까지 모든 것이 자동화 시스템으로 이뤄져 있다. 샤오미는 창핑 스마트 공장 건설 과정에서 자체 개발한 자동생산 시스템을 선보였다. 실제로 창핑 공장에 설치된 부품 테스트, 패키징 장비의 자체 개발률은 96.8%에 달하며 공장 운영 소프트웨어는 100% 샤오미가 자체 개발했다. 샤오미는 창핑 공장이 고도로 자동화됐으며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분석과 의사결정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창핑 공장이 스스로 학습하고 발전할 수 있다고도 전했다. 샤오미는 새로운 스마트 공장에선 22일 공개예정인 샤오미 14 울트라를 생산한다. 샤오미 14 울트라에는 120Hz 주사율, HDR10+를 지원하는 6.73인치 AMOLED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8 젠3 프로세서, 16GB 램, 512GB 스토리지, 5300mAh 배터리 등이 장착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IONQ)가 미국 최초의 양자컴퓨터 제조시설을 개장했다. 아이온큐는 당초 계획보다 생산시설의 규모를 확장하는 등 양자컴퓨터 양산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아이온큐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주 보셀에 위치한 생산공장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간) 리본 커팅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마리아 캔트웰(Maria Cantwell) 워싱턴주 상원의원을 비롯해 피터 채프먼(Peter Chapman) 최고경영자(CEO), 김정상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참석했다.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보셀에 위치한 아이온큐 공장은 약 9754㎡(제곱미터) 규모로 건설됐다. 당초 계획이었던 6000㎡에서 5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아이온큐에 따르면 보셀공장은 데이터센터용 양자컴퓨터를 제조할 수 있는 미국 최초의 공장이다. 아이온큐 보셀공장은 두 번째 양자 데이터 센터 역할을 하며 미국 내 주요 생산 시설로 역할하게 된다. 아이온큐는 보셀공장에서는 차세대 이온큐 포르테 엔터프라이즈(IonQ Forte Enterprise), 아이온큐 템포(IonQ Tempo) 시스템 개발팀을 포함, 회사의 주요 R&D 및 제조팀이 근무하게 된다. 피터 채프먼 아이온큐 CEO는 "시애틀 생산기지는 양자컴퓨터 상용화하려는 노력을 가시적으로 실현한 것"이라며 "아이온큐는 단순히 제조시설을 건설하는데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아이온큐는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먼로 교수가 2015년 설립한 양자컴퓨터 기업이다. 전하를 띤 원자인 이온을 전자기장을 통해 잡아두는 이른바 이온 트랩 방식을 활용해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구글벤처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주요 투자자로 있다. 아이온큐는 1월 목표보다 1년 빠르게 35개 알고리즘 큐비트(#AQ 35)를 달성했다. 알고리즘 큐비트는 양자컴퓨터 내 큐비트 중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내는 큐비트의 수를 나타낸다. 아이온큐는 #AQ 35를 달성하며 데이터 센터에 양자컴퓨팅을 보다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포르테 엔터프라이즈가 본격적으로 서비스한다. 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를 이용해 빠른 속도로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꿈의 컴퓨터'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수요 등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증가하면서 주목을 받는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전세계 양자컴퓨터 시장이 오는 2050년 26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가 인공지능(AI) 열풍에 중심에 있는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의 비중을 지속해서 축소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팟캐스트에 출연해 "우리는 오랫동안 엔비디아를 매도해 왔다"면서 "AI 하드웨어가 1달러 판매될 때 AI 소프트웨어는 10달러가 추가로 판매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엔비디아가 반도체 분야 핵심 사업자로 인식하고 있으며 어떤 의미에서 AI 시대를 창조했다고도 볼 수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재고가 이미 충족됐다고 생각하며 기대치가 높다는 점이 매우 놀랍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엔비디아 주가가 700달러를 웃돌로 있지만 이는 매우 순환적인 종목으로 2017년 암호화폐 움직임과 같이 새로운 움직임을 제공할 때와 비슷하다"면서 "현재 추세는 과잉 행동으로 모두가 동시에 앞다퉈 매수할 때 나는 그런 주식에서 돈을 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대 수준이 너무 높아서 충족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캐시 우드는 또 "현재 메타플랫폼, 아마존,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이 자체 AI 칩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들이 더 전문적이고 더 특별한 목적을 갖고 있다"면서 "이에 반해 엔비디아는 더 일반화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AI 붐이 현실이 되고 있다"면서 "엔비디아가 현재 이 분야의 리더이지만 더 많은 경쟁 등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시 우드는 1955년생으로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캐피탈그룹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얼라이언스번스틴(AB)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으로 12년 동안 일했다. 2014년 아크인베스트를 설립했다. 이름이 돈을 의미하는 '캐시(cash)'와 발음이 비슷해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을 얻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캐나다 '라이-사이클(Li-Cycle)'이 독일에서 폐배터리 재활용 시설에 대한 정부 보조금을 확보했다. 미국과 이탈리아 등 주요국에서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독일 공장을 앞세워 경영 정상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라이사이클에 따르면 독일법인은 최근 작센안할트주로부터 술제탈에 위치한 리튬이온배터리 스포크 시설에 대한 640만 유로(약 92억원) 규모 보조금을 승인받았다. 주정부의 지역경제구조 개선 프로그램 일환이다. 라이사이클은 작년 8월 독일 스포크를 개장했다. 스포크는 폐배터리를 해체해 플라스틱과 구리, 알루미늄 등으로 분리하고 남은 물질을 잘게 갈아 블랙매스를 만드는 시설이다. 독일 스포크는 약 2만㎡ 이상 규모 부지에 들어서 있다. 약 1만㎡ 규모 면적의 창고도 보유하고 있다. 리튬이온배터리 연간 처리 능력은 1만 톤(t)에 달한다. 향후 연간 3만t까지 케파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라이사이클이 보유한 스포크 시설 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가장 큰 폐배터리 처리 규모를 자랑한다. 라이사이클은 독일 시설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제반 비용 상승으로 작년 10월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을 일시 중단한 이후 △주주들의 집단소송 △글렌코어와의 이탈리아 합작 공장 설립 프로젝트 재검토 등 연이은 악재로 몸살을 겪고 있다. <본보 2023년 11월 27일 참고 라이사이클 '겹악재'…집단소송 이어 글렌코어 伊 재활용 공장 건설 '삐걱'> 미래 핵심 사업에 제동이 걸리며 주가 급락하자 뉴욕증권거래소로부터 최후 통첩도 받았다. 6개월 유예 기간 내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면 라이사이클 주식은 미 증시에서 퇴출된다. <본보 2024년 1월 8일 참고 라이사이클, 상장 기준 미준수…美 뉴욕증권거래소서 경고장> 스벤 슐체 작센안할트주 경제부 장관은 "라이사이클은 미래의 중요한 산업인 배터리 재활용 및 자원 회수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업 중 하나"라며 "우리는 작센안할트주에서 혁신적이고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또 다른 기업의 투자를 지원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라파워가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 4세대 소형 원전 '나트륨(Natrium)' 건설 사업에 참여할 공급사 5곳을 뽑았다. 다양한 부품을 확보하고 차세대 원전 구축에 만전을 기한다. [유료기사코드] 16일 테라파워에 따르면 이 회사는 △GERB 비브레이션 컨트롤 시스템즈(이하 GERB) △테르말 엔지니어링 인터내셔널(이하 TEI) △헤이워드 타일러 △프라마토메 US 거버먼트 솔루션즈 △텔레다인 브라운 엔지니어링을 택했다. GERB는 나트륨 원전 설계와 테스트를 지원하고 내진 성능을 강화하기 위한 지진격리장치를 공급한다. TEI는 원자로 보조 건물에 설치하는 나트륨-염 열 교환기의 설계와 제작을, 헤이워드 타일러는 나트륨 펌프의 설계·생산·테스트·인증을 맡는다. 프라마토메 US 거버먼트 솔루션즈는 핵연료 취급 설비와 이송 캐스트를 설계하고, 텔레다인 브라운 엔지니어링은 핵연료 교환기(IVTM) 설계와 생산, 테스트를 추진한다. 테라파워는 공급사들과 협력해 나트륨 원전 상용화에 나선다. 나트륨 원전은 냉각재로 물이 아닌 액체 나트륨(소듐)을 사용한다. 소듐은 물보다 끓는점이 높아 원전 사고가 나도 과열될 가능성이 작다. 사용후 핵연료 배출량은 물을 쓸 때의 10% 정도에 불과하다. 테라파워는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시에 나트륨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폐쇄를 앞둔 노후 석탄화력 발전소 부지를 활용한다. 2030년 완공해 약 25만 가구의 전력 수요를 충당할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이 최근 자국 내 플라스틱 사용을 규제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며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미국은 2021년 기준 플라스틱 사용량이 5100만톤(t)으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를 위해 수출이나 매립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미 연방정부는 2021년 11월 제정된 1조2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및 고용법(Infrastructure Investment and Job Act)'을 제정했다. 법안에는 재활용과 관리 인프라 개선을 위한 3억5000만 달러의 예산이 포함됐다. 연방 정부가 주 정부 및 커뮤니티에 대한 인프라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것과 동시에 지방 정부들 역시 플라스틱 사용을 규제하는 법률을 제정하거나 생산자책임재활용(EPR)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이에 더해 환경보호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도 2030년까지 재활용률 50%를 달성하기 위한 미국 최초의 ‘국가재활용 전략(National Recycling Strategy)을 발표했다. 기업들은 폐플라스틱 활용 공장을 건설한다. 폐기물 재활용 회사 엔시나(Encina Development Group)는 펜실베니아주 노섬버랜드 지역에 연간 45만 톤의 폐플라스틱을 화학적 재생공정을 거쳐 의약품, 합성수지, 포장재 등의 생산에 활용되는 벤젠, 톨루엔 및 기타 석유화학제품 15만여 톤으로 변환하는 설비를 건설하고 있다. 국내 기업 현대엔지니어링이 공장의 기본설계(FEED)를 맡았다. 코트라는 "미국은 플라스틱 사용 규제와 플라스틱 재활용 인프라 지원 정책, 기업들의 노력에 힘입어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라며 "정책적 지원에 따른 플라스틱 재활용 인프라 구축 기회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지난해 중국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 수출량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내수 시장 회복세는 다소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코트라 중국 베이징무역관의 '중국 자동차 시장의 명과 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 모두 사상 처음으로 3000만대를 넘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9.3% 증가한 3011만3000대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중국 자동차 생산량은 2017년 2994만2000대로 고점을 찍은 후 3년 연속 감소했다가 2021년 전기차 호황으로 반등했다. 이후 3년째 오름세다.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 늘어난 3009만4000대였다. 2016년 이후 7년 만에 처음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중국은 15년 연속 세계 자동차 판매 및 생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또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수출량은 491만대로 전년 대비 57.9% 급증했다. 중국 자동차 수출량은 2020년까지 100만대 수준을 유지하다가 2021년부터 전 세계적인 전기차 호황 및 중국 전기차 수출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매년 100만대 이상씩 늘어나고 있다. 다만 내수 회복세는 완만했다. 지난해 중국 내수 판매량은 2500만대 수준이었다. 내수 판매 증가율이 6년 만에 반등했지만 2017년 고점과 비교해선 10% 낮은 수준이다. 내수 시장이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 자동차 수출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음을 반영한다. 중국 자동차 판매량에서 신에너지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1.6%를 기록했다. 2030년 신에너지차 비중 40%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럽연합(EU)이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수입 제재를 준비 중인 가운데 내부적으로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럽의 대(對)중국 태양광 제품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유료기사코드]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U는 지난해부터 중국산 태양광 제품과의 경쟁에서 유럽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보조금이나 관세 등 보호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유럽의 태양광 기업 다수가 조업을 중단하면서 EU가 중국 기업에 대한 조치를 다시 고려 중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가 보도하기도 했다. EU 내부적으로는 중국산 태양광 제품 제재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잠재적인 조치에 앞서 이해득실을 잘 따지고 에너지 전환을 위해 EU가 설정한 목표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EU의 태양광 제품 대중국 의존도는 높은 상황이다. 현재 유럽에서 사용 중인 태양광 패널의 97%가 중국산이다. 특히 EU위원회가 지난해 260GW(기가와트)였던 태양광 발전량을 오는 2030년 750GW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라 대중국 의존도는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글로벌 정세도 녹록치 않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미국으로 수출길이 막힌 중국이 유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유럽의 태양광 배터리 패널 제품의 재고가 계속해서 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클 크레이지머 독일 작센 주지사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유럽의 태양광 제조업이 어려움에 놓이게 됐다”며 “대중국 무역 정책에서 기본적으로 미국과 같은 길을 가는 것이 유럽에 최상의 출구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은 자신만의 경제 이익을 갖고 있는데 이 같은 이익이 언제나 우리의 이익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대중국 제재 조치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 국영 원전 기업 PEJ(Polskie Elektrownie Jądrowe)가 핀란드 국영 에너지 회사 포툼(Fortum)·원전 서비스 업체 TVONS(TVO Nuclear Services)와 신규 원전 사업에 협력한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주도로 추진되는 포메라니아 원전의 설계부터 운영, 유지·관리까지 지원을 받는다. [유료기사코드] 18일 PEJ에 따르면 이 회사는 포툼, TVONS와 2년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포툼은 원전 설계부터 허가, 건설, 운영, 해체까지 원전의 전 수명주기에 관한 전문 지식을 보유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도 인연이 있다. 작년 5월 북유럽 지역 신규 원전 사업 개발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화 등에 협력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TVONS는 핀란드 전력회사 TVO의 자회사다. 신규 원전 사업과 성능·안전성 개선, 수명 주기 관리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PEJ는 핀란드 원전인 올킬루오토 3호기 건설 참여를 높이 샀다. 올킬루오토 3호기는 1600㎿ 규모로 지난해 가동을 시작했다. 3세대 유럽형가압경수로형(EPR)이 적용돼 유럽에서 가장 진보된 원전으로 평가 받는다. PEJ는 경쟁 입찰 끝에 핀란드 회사를 택했다. 이번 계약을 토대로 포툼과 TVONS가 40년 이상 원전 업계에 종사하며 쌓은 노하우를 신규 원전 사업에 접목한다. 원전 운영과 유지·관리 프로세스 개발에 도움을 얻고 라이선스와 설계 단계에서 기술 지원을 받는다. 원전 운영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 PEJ는 최대 3750㎿ 규모의 원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9월 말 미국 웨스팅하우스, 벡텔 컨소시엄과 원전 엔지니어링 계약을 체결했다.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원자로를 도입해 폴란드 북부 포메라니아에 건설할 예정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뉴질랜드 정부가 PFAS 물질이 포함된 화장품을 시장에서 퇴출을 결정했다. 현지 시장에서 사업을 펼치려는 국내 기업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PFAS 분자는 매우 강력한 탄소와 불소 원자의 결합으로 이뤄졌다. 자연에서 분해되지 않아 '영구 화학 물질(Forever chemical)'로 불린다. 립스틱·마스카라·파운데이션 등의 퍼짐성과 광택, 내수성 등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코트라에 따르면 뉴질랜드 정부는 화장품 원료로 널리 사용되는 PFAS 물질을 포함한 화장품의 수입 및 제조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뉴질랜드 환경보호청(EPA)은 공개 자문 절차를 거쳐 PFAS 함유 화장품의 단계적 퇴출을 위한 타임라인을 공개했다. 해당 계획에 따르면 PFAS 함유 화장품의 수입 및 제조는 오는 2026년 말까지, PFAS 함유 화장품의 판매는 오는 2027년 말까지 가능하다. 오는 2028년 6월 말까지 PFAS 함유 화장품은 폐기돼야 한다. 뉴질랜드 정부는 건강 유해성을 이유로 PFAS 함유 화장품 퇴출을 결정했다. PFAS 성분이 인간과 동물의 면역 체계, 선천적 결함, 암 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국제적 증거가 나오면서 유럽연합(EU) 및 미국을 중심으로 PFAS에 대한 규제 조치가 논의되기 시작했다. 뉴질랜드 정부도 국제적 흐름에 발맞춰 제조·판매 금지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코트라는 현지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하려는 국내 기업들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뉴질랜드는 K-뷰티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주요 화장품 수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 화장품은 지난해 호주, 미국, 프랑스, 일본 등에 이어 화장품 부문 점유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보라 코트라 뉴질랜드 오클랜드무역관은 "PFAS 물질이 색조 메이크업 제품에 특히 고농도로 존재함에 따라 메이크업 제품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를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면서 "관련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은 새로 개정된 화장품 표준 규정을 바탕으로 자사 제품 내 PFAS 물질의 포함 여부를 확인하고 단계적 폐지 타임라인에 맞춰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테슬라 니켈 공급업체인 프로니 리소시스(Prony Resources)가 프랑스 정부로부터 긴급자금을 지원 받는다. 프로니 리소시스는 오는 2026년까지 사업 운영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프로니 리소시스에 1억4000만 유로(약 2000억원)의 대출 자금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의 니켈 산업을 살리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프로니 리소시스는 뉴칼레도니아의 니켈 가공업체 중 하나로 최근 높아진 생산 비용과 정치적 긴장으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이에 더해 인도네시아의 니켈 공급 증가로 글로벌 가격이 하락하면서 파산 위기에까지 내몰려 있다. 프로니 리소시스는 이번 프랑스 정부의 긴급자금 수혈 덕분에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프로니 리소시스에 대한 4000만 유로(약 570억원)의 에너지 보조금을 추가 승인한 바 있다. 다만 프랑스 재무부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뉴칼레도니아 니켈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합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소니아 백스 뉴칼레도니아 남부지방 대통령은 “이번 프랑스 정부의 지원은 우리에게 시간적 여유를 제공할 것”이라며 “프로니 리소시스는 오는 2026년까지 사업 운영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프로니 리소시스는 지난 2021년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로부터 뉴칼레도니아 니켈·코발트 사업 인수를 위해 꾸려진 컨소시엄이다. 뉴칼레도니아 지방 당국 등이 51%, 스위스 트레이딩 업체 트래피규라가 19% 지분을 갖고 있다. 테슬라와 4만2000t(톤) 규모의 니켈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뉴칼레도니아 니켈·코발트 사업 인수전에서 프로니 리소시스와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뉴칼레도니아 내부의 정치적 갈등 상황 등으로 인해 사업 인수 제안을 최종 철회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엔비디아가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베라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 양산에 본격 나선다. 오는 9월께 샘플을 넘겨 내년부터 대만 TSMC에서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빈에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납품하는 SK하이닉스의 수혜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4일 대만 공상시보(工商時報)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달 베라와 루빈 테이프아웃(설계를 완료해 제조에 설계도를 넘기는 단계)을 완료한다. 이르면 9월 고객에 샘플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라는 엔비디아가 처음으로 자체 설계한 CPU로 작년 출시된 그레이스 블랙웰의 CPU보다 2배 빠른 속도를 지녔다. 루빈은 △HBM4 △GPU간 연결장치인 'NV링크 144'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인 커넥트X9(CX9) 등 최신 기술을 갖췄다. 추론을 하면서 동시에 블랙웰(20페타플롭(1페타플롭은 초당 10억의 100만 배))보다 2.5배 빠른 50페타플롭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대만 TSMC의 3나노미터(㎚·1㎚=10억 분의 1m) 공정에서 생산되며 양산 시기는 내년 초로 전망된다. 베라와 루빈의 생산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며 두 제품을 결합한 '베라 루빈'의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 컴퓨팅 기업 인플렉션(Infleqtion)이 영국 정부로부터 추가 보조금을 확보, 차세대 양자컴퓨터 개발한다. 미국과 중국이 양자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 자국 양자 산업 생태계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인플렉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게됐다. 인플렉션은 이번에 받게 된 보조금을 토대로 영국 내 주요 연구기관과 스퀘일(Sqale) 2 양자컴퓨터 구축하기로 했다. 스퀘일2는 인플렉션과 영국 국립양자컴퓨팅센터(NQCC)가 지난해 7월 완성한 스퀘일의 성능을 대폭 개선한 차세대 양자컴퓨터다. 스퀘일2 구축 프로젝트는 12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게이트 실행 속도를 기존 모델 대비 최소 10배에서 최대 100배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퀘일2 기술 개발과 검증에는 프라운호퍼 응용 포토닉스 센터를 비롯해 영국 국립물리연구소(NPL), 스트래스클라이드 대학교, 에든버러 대학교 산하 NQCC 양자 소프트웨어 연구소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이번 인플렉션과 협업으로 영국 내 양자컴퓨터 개발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플렉션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