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러시아 공장이 내년 재가동을 시작한다. 최근 현대차 러시아 생산법인(HMMR)을 인수한 아트파이낸스(Art Finance)가 인수 전 일찍부터 생산 채비에 들어가며 재가동 시기를 앞당겼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아트파이낸스는 내년 1월 9일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생산을 재개한다. 구체적인 공장 재개 시기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트파이낸스는 공장 가동 중단 기간 휴직에 들어간 직원들을 호출하는 등 생산 준비에 들어간 상태이다. 일부 공장 핵심 직원들에게는 그동안 노고를 치하하고 향후 협력을 강화하자는 의미로 현대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크레타를 선물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트파이낸스는 인수 가시화 단계부터 생산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재가동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서다. 지난 19일 현대차가 공장 매각 안건 승인안을 발표했을 당시 데니스 만투로프(Denis Manturov) 러시아 부총리 겸 산업통상부 장관은 "아트파이낸스는 일찍부터 산업 파트너들과 협력해 자동차 생산을 신속하게 재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일단 아트파이낸스는 파트너사인 중국 광저우자동차(广汽集团, GAC Group)에 위탁 생산을 맡기고, 가동 중단 전까지 이곳 공장에서 생산됐었던 현대차 솔라리스와 크레타, 기아 리오 총 3개 모델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공장에 남아 있는 이들 모델 재고 부품 활용 시 약 7만 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특히 현대차가 러시아 판매 차량에 대한 보증과 A/S 등 사후관리를 위한 현지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재고 소진 이후 계획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 향후 GAC와 BAIC 대표 모델 생산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모델은 정하지 않았다. 이곳 공장은 연산 23만대 규모를 갖춘 현대차 핵심 해외 생산 거점 중 하나였다. 지난해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가동 중단이 이어지다 결국 지난 19일 매각이 결정됐다. 매각 금액은 2년 후 바이백을 조건으로 1만 루블(약 14만5000원)로 책정됐다. 공장을 인수한 아트파이낸스는 지난 2월 중순 모스크바에 등록된 벤처캐피탈이다. 러시아의 자동차 딜러 업체 아빌론그룹의 전 사장인 안드레이 파블로비치가 아트파이낸스 지분을 사실상 전부 소유하고 있다. 지난 5월 폭스바겐 러시아 사업 지분을 전량 인수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폭스바겐 러시아 법인이 AGR자동차그룹으로 변경된 것도 아트파이낸스가 인수한 직후이다. 당초 현대차는 HMMR을 보유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현지 부품 수급 상황에 따라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 소량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공급업체 선정 등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현지 생산 재개에 따른 2차 제재와 글로벌 평판 하락 등에 대한 우려가 컸다. 지난해 나홋카 항구를 통한 새로운 물류 체인 구축에도 실패하며 운송 비용 절감 효과도 누리지 못한 상태에 이르렀다. 현지 점유율도 사실상 '제로'(0)에 가까워지며 존재감을 잃었다는 점도 매각을 결정 짓는 대표 요소 중 하나로 작용했다. 러시아 연방 통계청인 유럽비즈니스협회(AEB·Association of European Business)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8월 러시아 시장에서 전년(2892대) 대비 99.9% 증발한 6대 판매에 그쳤다. 점유율은 0.01%에 불과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605대로 전년(4만6063대) 대비 96.5% 하락했다. 누적 판매량 기준 점유율은 0.4%로 집계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가 네이버 일본 관계사 라인야후(LY코퍼레이션) 주식을 1년여 만에 매수했다. 지난 10월 합병 이후 실적 개선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캐시 우드가 이끄는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아크인베스트는 지난 21~22일 이틀간 라인야후 주식 171만주를 매수했다. 아크인베스트가 LY코퍼레이션 주식을 매수한 것은 1년 만으로 앞서 최근 4분기 연속 비중을 축소해 왔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합작 회사인 일본 Z홀딩스는 지난 10월 라인과 야후재팬을 합병해 라인야후를 공식 출범했다. 이는 사업 효율화의 일환이다.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해 경영 기반을 강화하면서 내년 이후 핵심 사업의 '재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야후재팬과 라인의 이용자 계정을 연계해 광고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합병 직전 분기인 2023 회계연도 2분기(6~9월) 매출은 4412억 엔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67억 엔으로 13.9% 늘었다. 라인야후 주가는 25일 현재 주당 473.2엔으로 합병 이후 14% 상승했다. 올해 들어선 44% 올랐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과 회동했다. 이번 회동에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신청에 대한 최종 수정 마감일 등이 논의됐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EC는 최근 블랙록과 그레이스케일 등 7개 기업 대표들과 회의를 소집하고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신청에 대한 최종 수정 마감일을 오는 12월29일로 정했다. 이 기한을 지키지 못하는 기업의 경우 내년 1월 초로 예정된 최종 승인에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회동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SEC에 내년 첫 영업일에 승인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SEC는 오는 1월10일까지 아크 인베스트먼트와 21쉐어의 공동 제안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SEC는 현재 블랙록, 피델리티 등 10여개 자산운용사의 가상화폐 ETF 승인 신청을 받은 상태다. 업계는 내년 1월께 최종 승인 결정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SEC는 시장 조작에 대한 취약성을 이유로 가상화폐 ETF 승인 신청을 수 차례 거부했다. SEC는 지난 19일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선물신탁 ETF에 대한 승인 여부 결정을 연기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8월 미국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서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거부 결정을 취소하라는 판결을 받았으며, 이를 근거로 현물 ETF 승인 신청을 다시 제출한 바 있다. 이에 앞서 SEC는 코인베이스 글로벌이 제기한 검토 신청도 거부했으며, 해시덱스의 이더리움 ETF 승인신청 검토도 연기했다. 코인베이스는 SEC의 검토 신청 거부 이후 법원에 이 결정에 대한 재심 청원을 했다. SEC의 결정이 늦어지면서 여러 회사의 가상화폐 현물 ETF 신청을 동시에 승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규제 당국이 시차를 두고 승인할 경우 뒤늦게 승인받는 회사 상품 투자자들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마이클 소넨세인 그레이스케일 최고경영자(CEO)는 “SEC는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어야 할 의무가 있다”며 “현물 상품 출시에 필요한 승인을 내릴 준비가 되면 이를 한꺼번에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멕시코가 포스코의 자동차용 철강 수입량을 재정의한다. 지난 5년간 포스코의 요청으로 확대한 멕시코의 냉연 강판 수입쿼터(광양제철소 생산분) 기한이 조만간 만료돼 유효성을 조사해 수입 물량을 재조정한다. 지금까지 멕시코가 포스코로부터 연간 수입한 냉연 강판 최대 물량은 66만1000톤(t)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멕시코 연방 경제부는 포스코의 연간 냉연 강판 수입량 확대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행정 절차를 시작한다. 지난 5년간의 수입량 확대 분석 결과를 검토해 자동차 부문에 사용되는 철강의 수입량을 정의하고, 수입 쿼터 확대의 타당성을 살펴본다. 이번 조사는 멕시코 철강 회사인 테르니움(Ternium)이 수입 쿼터 확대에 유효성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면서 실시됐다. 테르니움은 한국산 수입 쿼터 물량 확대 결정에 대해 자국 산업 위축 등을 우려하며 유감을 표현해왔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2019년 멕시코 정부에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단계적으로 자동차용 냉연 강판의 수입 쿼터(광양제철소 생산분)를 늘려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2019년 54만7500t에서 2023년 67만7000t으로 5년간 단계적으로 늘려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중남미 최대 차 생산국인 멕시코의 강판 수요 증가에 대응해 자동차용 냉연 강판 수입 물량 확대를 요청한 것이다. 이후 멕시코 경제부(SE)는 포스코에 연간 생산 할당량을 늘리라는 승인 조치를 내렸다. 멕시코는 수입 쿼터 확대 실시후 최대 연간 66만1586t을 수입했다. <본보 2019년 12월 27일 참고 멕시코, '포스코 수입' 물량 확대 승인…車강판 공급 숨통> 포스코멕시코는 2006년 12월 멕시코에 설립돼 2009년 타마울리파스(Tamaulipas)주 알타미라 공업항에 연간 40만t 규모의 '연속용융아연도금강판(CGL)공장'을 설립했다. CGL 공장은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만든 냉연 강판을 수입해 아연도금합금강판 등 자동차 외판용으로 사용하는 고급 철강재를 생산한다. 주로 폭스바겐과 GM, 클라이슬러 등 멕시코 내 완성차 업체와 미국 남부의 완성차 제조 벨트에 공급된다. 2014년에는 50만t을 생산하는 CGL 2공장을 준공했다. 이로 인해 포스코는 멕시코 기업 테르니움에 이어 현지에서 두번째로 큰 자동차 강판 철강사로 부상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계 부동산 투자회사 DS파트너스(DS Partners)가 베트남 호찌민시에 국제 표준 기준 골프장 개발을 추진한다. 베트남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골프 여행 수요도 함께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베트남 호찌민시 및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DS파트너스는 호찌민시 인민위원회에 혹몬현 인근 폐쇄된 쓰레기 매집지 부지에 골프장을 개발하겠다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냈다. DS파트너스는 서한에서 "호찌민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타당성 조사를 수행할 결과, 쓰레기 매집지 부지에 골프장을 건설하는 것이 투자 잠재력이 있고 충분히 실행 가능한 프로젝트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DS파트너스가 제안한 이 사업은 호찌민시 도심에서 약 20㎞ 떨어진 전체면적 90만㎡ 규모 쓰레기 매립지 부지에 18홀 규모 골프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해당 쓰레기 매집지는 지난 2002년 폐쇄됐다. 당국 규정에 따라 폐쇄 후 일정 기한이 지나 개발이 가능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이후 베트남 관광산업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 관광총국에 따르면 올해 1~11월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120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0% 급증했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이 320만명(28.5%)으로 1위였다. 이어 △중국(150만명·13.4%) △대만(75만8000명·6.8%) △미국(65만8000명·5.9%) △일본(52만7000명·4.7%) 순이다. DS파트너스는 2019년 베트남에 설립한 한국계 부동산 투자회사다. 지난 2022년 베트남 캄란항 물류 시스템 개발과 관련해 현지 당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베트남 사업에서 사회 기회를 적극적으로 엿보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가 디지털 루블 시범사업을 확대한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로 국제 금융 거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디지털 루블 시범사업을 오는 2025년까지로 연장했다. 중앙은행은 앞서 올해 8월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13개 시중은행과 테스트를 진행 중으로 향후 사업에 참여하는 금융기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 루블과 같은 CBDC는 디지털의 형태로 발행되는 중앙은행 화폐를 말한다. 지폐, 동전 등 현재 사용하는 현금과 같이 국가의 중앙은행에서 이를 발행·관리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된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시범사업은 적어도 내년 말까지 지속할 계획으로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면서 "시범사업이 완료되면 디지털 루블을 공식 유통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현행 세법에 디지털 루블을 포함하는 법안에 공식 서명했다. 해당 법안에는 '디지털 루블' 및 '디지털 루블 지갑'과 같은 용어가 추가됐다. 이 법에는 납세자의 은행 계좌에 법정화폐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 법원이 지정한 제3자가 지갑에서 CBDC 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세무 당국이 디지털 루블 지갑에 대한 거래도 중단시킬 수도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히트펌프가 캐나다에서 차세대 저탄소 냉난방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 지원 하에 지속적인 수요 확대가 예상되며 공급망 전반에 걸쳐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캐나다 공기열원 히트펌프 시장은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6.9%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작년 기준 연간 시장 규모는 14억7000만 달러였다. 히트펌프는 공기·땅·물로부터 흡수한 열이나 폐열 등을 활용해 에어컨과 보일러의 기능을 구현하는 전기 구동 장치다. 한 번 설치로 냉난방이 가능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아 전기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또 전통적인 냉난방 시스템 대비 탄소배출량이 낮아 화석연료를 대체하고 글로벌 전기화를 선도할 기술로 평가받는다.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특히 캐나다에서 수요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캐나다 내 주요 5개 도시에서 냉난방 시설을 판매하는 ‘릴라이언스 홈 컴포트’는 올해 히트펌프 판매량이 전년 대비 최대 7배 늘었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히트펌프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급격한 기후변화 때문이다. 높아진 평균기온과 홍수, 산불과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하면서 친환경 냉난방 시설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도 히트펌프 설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 캐나다 에너지 규제기관(CER)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오는 2050년까지 히트펌프가 가정용 난방 수단의 50%를 차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난 2021년 기준 캐나다 내 히트펌프 설치 비중은 전체 난방 시스템 중 6%에 불과하다. 당국은 작년부터 강력한 지원금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캐나다 천연자원국은 중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2억5000만 캐나다달러 규모의 히트펌프 설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 10월 프로그램 지원 규모도 확대했다. 설치지원금을 최대 1만 캐나다달러에서 1만5000 캐나다달러로 증액하고, 선불 인센티브 250캐나다 달러를 지급한다. 더욱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정부 지원을 요구하는 정치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책 지원의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해안가에 위치한 뉴 펀들랜드, 프린스 에드워드, 노바 스코시아 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추위가 덜하고 에너지 가격이 높은 특성으로 일찍이 히트펌프 설치를 장려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수년 내 히트펌프 설치율이 20~30%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린스 에드워드 지역에서는 저소득층과 중소득층 대상 히트펌프 설치 장려 지원금이 도입된 후 2017년 7%였던 사용률이 2021년 27%로 3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코트라(KOTRA) 벤쿠버무역관 관계자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히트펌프는 캐나다 냉난방기 시장에서 단순한 붐이 아닌 새로운 현상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히트펌프 제조에 필요한 압축기, 열교환기, 팬, 밸브, 컨트롤러 등 냉난방 기술 관련 부품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기업은 캐나다 히트펌프 성장세에 주목하고 관련 부품 및 기술 개발에 집중하면 새로운 성장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란 국방부가 호르무즈 해협 안전에 힘쓸 방침이라고 밝혔다. 25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흐디 파라히 이란 국방부 차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오만 국방대를 방문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서방 군대가 서아시아 해역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과 오만해는 이란과 오만 양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해역"이라며 "이란은 해상 안보와 에너지 등 여러 자원의 안전한 통과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안전을 보장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페르시아만에서 약 20일 만에 항공모함을 철수시킨 후 이란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미국 항공모함의 존재는 지역 군대와 미국 사이의 잠재적인 군사적 대치에 대한 두려움을 더 부추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란과 오만은 지난달 양국의 해상 국경과 해안 보안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양국은 해상 국경에서의 군사 안보 뿐 아니라 공동 해역에서 일어나는 조직 범죄단의 밀수나 마약 거래 등 다른 범죄들에 대해서도 공동 작전을 펴기로 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내년 1월부터 파나마 운하 일일 통행 선박 수가 22대에서 24대로 늘어난다. 가뭄에 따른 일일 통행량 제한이 완화되면서 해운사도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파나마 운하청(ACP)은 화주에게 보내는 통지문에서 "11월의 비가 10월만큼 부족하지 않았고, ACP의 수자원 보존 조치와 각종 제한 조치가 시행돼 내년 1월부터 일일 운송 횟수를 24회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상향 조치는 내년 1월 16일부터 발효되며 상황이 변경될 때까지 그대로 유지된다. 현재 파나마운하는 매일 22척의 선박이 통과하고 있다.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가뭄으로 인해 가툰 호수의 수위가 낮아져 네오파나막스 6척과 파나막스 16척으로 나눠 통과한다. 내년에 24대로 선박 수가 늘어났지만 이는 기존 일평균 통행 대수 36대보다 훨씬 낮다. ACP는 지난 10월 비상조치의 일환으로 일일 통행 가능 선박 대수를 2023년 12월 22대, 2024년 1월 20대, 2024년 2월 18대로 점진적으로 낮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ACP의 통행 제한 정책 완화로 파나마 운하를 이용하는 해운사도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파나마 운하는 세계 최대 수출국인 미국이 일본, 한국, 중국 등 북아시아 국가에 LNG를 공급하는 중요한 운송 경로다. 미국에서 아시아로 LNG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파나마 운하를 이용하거나 남아공 케이프타운 희망봉이나 수에즈 운하를 이용해야 한다. 파나마 운하 통행 제한으로 파나마 운하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전반적인 운송 비용이 상승해 아시아행 LNG 가격도 올랐다. 다만 ACP는 11월에 상당한 비가 내리면서 가툰호수의 수위가 올라가기는 했지만, 기후변화와 엘니뇨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고 경고했다. ACP는 "추후 상황이 바뀔 수도 있어 현재 1개 해운사별로 하루 1대의 선박만 예약할 수 있는 예약 정책은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가 중국 본토에 사무소를 설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24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야시르 알 루마얀 PIF 총재는 지난 7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포럼 개회사에서 "아시아로 확장을 모색하고 있으며 중국 본토에도 사무소를 신설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계획 단계로 구체적인 위치와 시기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PIF는 앞서 지난 2020년 홍콩에 사무소를 설립한 바 있다. PIF는 운용자산 6000억 달러 규모 세계 6위 국부펀드로, '비전 2030' 개혁을 위한 핵심 재원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다. FII 포럼은 중동 지역 주요 국가가 한데 모여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중동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면서 '중동의 다보스 포럼'이라 불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은 지난해 12월 빈 살만 왕세자와 시진핑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협정을 체결한 이후 경제 협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중동 지역 내 영향력 확대 △에너지의 안정적인 확보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 △일대일로 추진 등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경제 및 산업구조 다각화 △네옴시티 등 개발 프로젝트 추진 △ 외자 유치 △기술협력 등 측면에서 중국과의 협력 필요성이 높아졌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독일 배터리 산업이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모빌리티 확대에 힘입어 지속 성장하고 있다. 배터리 제조부터 재활용까지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며 경쟁력을 강화, 유럽 자동차에 이어 배터리까지 선도국가 지위를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24일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올해 독일 리튬이온배터리 시장 규모는 46억8000만 달러(약 6조1100억원)로 추산된다. 오는 2032년 157억2000만 달러(약 20조5150억원)를 달성, 연평균 성장률 14.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국가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성장세다. 이탈리아, 스위스,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 기타 유럽 국가들은 41억1000만 달러(약 5조3600억원)의 시장 규모를 기록, 8.7%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였다. 대부분 유럽 국가들이 배터리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높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독일 시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독일 리튬이온배터리 생산량은 전년 대비 약 30GWh 증가한 83GWh에 달할 전망이다. CATL, 테슬라 등 글로벌 배터리·전기차 회사들이 완성차 제조사가 대거 포진해 있는 독일에 잇따라 둥지를 틀며 배터리 생산량 확대로 이어진 것이다. 배터리 수입량도 증가했다. 작년 배터리 총수입액은 전년 대비 39.2% 증가한 144억1100만 달러(약 18조8100억원)였다. 최대 수입국은 중국으로 40.2%(57억9300만 달러)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폴란드, 헝가리, 한국, 체코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향 배터리 수입액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8억6000만 달러(약 1조1223억원)였다.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핵심 원재료인 리튬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소재를 확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프라운호퍼 시스템 및 혁신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말 유럽연합(EU) 내 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량은 연간 16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 약 70%를 유럽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 기업의 비중은 24%로 가장 높다. △듀젠펠트(Duesenfeld) △아큐렉(Accurec) 등의 재활용 기업이 있으며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완성차 기업도 재활용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코트라(KOTRA) 함부르크무역관 관계자는 "독일 정부는 2030년까지 신규 등록 차량의 90%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는 수요는 매우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독일은 배터리의 친환경 생산과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어 지속가능한 생산과 공급망 확보를 위한 배터리 재활용 분야에도 큰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 주식시장이 새로운 글로벌 금융허브로 주목 받고 있다. 인도의 높은 경제 성장률과 함께 다국적 기업들의 탈(脫) 중국 현상 가속화가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24일 세계거래소연맹(World Federation of Exchanges)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기준 인도 국립증권거래소(National Stock Exchange of India)의 시가총액은 3조9890억 달러(약 5200조원)를 기록했다. 홍콩 주식시장 시가총액 3조9840억 달러(약 5195조원)를 넘어 세계 7위 수준이다. 인도 국립증권거래소 주가 지수인 니프티50(Nifty 50) 지수도 올해까지 8년 연속 상승을 이어가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2월 중순 기준 니프티50 지수는 올초 대비 16% 증가했다. 반면 홍콩의 주가 지수인 항셍(Hang Seng) 지수는 같은 기간 동안 17% 감소했다. 이처럼 인도 주식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데에는 인도의 높은 경제 성장률이 첫 번째 이유로 꼽힌다. 영국 컨설턴팅 기업 캐피탈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에 따르면 2024년과 2025년 인도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 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인구 순위 1위에 오른 것과 도시화·산업화 작업이 요인으로 언급됐다. 미중 갈등으로 인한 투자 다각화도 인도 주식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다국적 기업들이 미중 갈등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차이나 플러스 원’(China Plus One) 전략을 채택하면서 인도를 새로운 투자처로 선택하고 있다. 로말 셰티 딜로이트 남아시아 지부 최고경영자(CEO)는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처럼 큰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를 찾고 있다”면서 “인도 중앙정부가 시행 중인 생산연계인센티브(Production-linked Incentives) 제도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인도의 정치적 안정성과 낮은 물가 상승률도 인도 주식시장 성장에 밑거름이 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집권 여당인 인도국민당(BJP, Bharatiya Janata Party)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내년 4월 말 인도 총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 11월 기준 5.5%를 기록하며 인도 중앙은행의 목표 범위인 2~6% 이내를 유지하고 있다. 인도 중앙은행은 지난달 8일 기준금리를 6.5%로 동결했지만 물가 상승률이 계속 안정될 경우 금리 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메타(Meta)와 패션 브랜드 레이벤(Ray Ban)이 새로운 디자인의 스마트 안경을 공개했다. 메타는 실시간 인공지능(AI) 번역 기능을 정식 출시하는 등 스마트 안경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레이벤은 '스카일러 샤이니 초키 그레이(Skyler Shiny Chalky Gray)'라는 스마트 안경을 출시했다. 메타-레이벤은 해당 스마트 안경이 뉴트럴 톤에 포인트 컬러를 더한 캣아이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 실내외 어디에서나 착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메타에 따르면 스카일러 샤이니 초키 그레이 스마트 안경은 '연한 회색의 안경 프레임'과 변색 기능을 갖춘 '트랜지션 사파이어 렌즈'가 결합됐다. 또한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와 오픈이어 스피커 2개, 마이크 5개, 완충 시 최대 4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가 장착됐다. 무게는 50그램(g)이다. 트랜지션 사파이어 렌즈는 실내에서는 투명하게, 실외에서는 검정색으로 변해 사용성을 높였다. 스카일러 샤이니 초키 그레이 스마트 안경은 미국과 캐나다, 영국,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핀란드, 노르웨이, 덴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연구팀이 생체신호로 감정을 확인할 수 있는 '패치'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해당 기술이 원격 의료 분야에서 활용도를 높여갈 것으로 전망했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연구팀은 피부 온도와 심박수, 혈중 산소 농도와 같은 생체신호를 모니터링해, 착용자의 감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스티커 형태의 패치를 개발했다. 해당 연구 내용은 미국화학회 동료 심사저널인 '나노레터스(Nano Letters)'를 통해 공개됐다. 패치에는 피부 온도, 심박수, 혈중 산소 농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가 탑재됐다. 패치에서 실시간으로 측정된 데이터는 모바일 기기와 클라우드를 통해 의사에게 전달돼, 환자의 상태를 평가하는데 사용된다. 연구팀은 측정된 데이터만 전송되도록 설계돼 개인정보가 보호된다고 덧붙였다. 패치 개발은 2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1단계에서는 8명의 실험자를 모집해 △행복 △놀라움 △두려움 △슬픔 △분노 △혐오 등 6가지 감정에서 나타나는 얼굴 표정을 확인했다. 이렇게 확보된 데이터는 인공지능(AI) 모델 학습에 이용됐다. 연구팀은 AI모델이 얼굴 표정만을 보고 96.28%의 정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