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이 오는 7월 발주처에 인도된다. 이번 인도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보유 기록이 또다시 경신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대만 해운선사 에버그린으로부터 수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중 첫 번째 선박 건조를 완성해 오는 7월 인도한다. 선박은 에버그린의 아시아와 북유럽을 연결하는 'CEM 서비스'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번에 인도될 선박은 2만3992TEU급 '에버 에이스'호다. 현재까지 가장 큰 선박으로 알려진 HMM의 컨테이너선 2만3964TEU급 용량이 28TEU 더 많다. 이로써 HMM이 보유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보유 타이틀을 에버그린이 거머쥔다. 해당 선박은 삼성중공업이 지난 2019년 수주한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은 에버그린으로부터 2만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본보 2019년 8월 26일 참고 삼성重, '1조1600억원'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수주> 당초 에버그린은 국내 대형 조선 3사를 포함한 중국, 일본 조선업체를 두고 물밑 접촉을 벌여왔다. 그동안 일본 조선소에 건조 의뢰를 많이 한 이상 일본 조선업체가 수주전에서 유리한 상황이었나, 삼성중공업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실적에서 수주전이 판가름 났다. 삼성중공업은 당시 스위스 해운선사인 MSC로부터 수주한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중 첫 번째 선박을 인도하며, 이 분야 세계 최대 크기 기록을 갈아 치운바 있다. 에버그린과 친분도 한몫했다. 에버그린은 전통적으로 삼성중공업과 친한 해운사로 유명하다. 에버그린이 보유한 선대와 발주잔고(Orderbook) 컨테이너선 128척 중 26.5%인 34척이 삼성중공업 건조했거나 잔고로 보유한 물량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선박 발주 호조가 이어지며 1분기에만 42척, 51억 달러(5.7조원) 수주를 기록했다. 수주잔고를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인 16.2조원까지 늘렸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고려아연이 미국에서 5년간 슬래그를 대거 수입한다. 미국 제련소는 쌓인 슬래그 제거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하고, 고려아연은 시멘트 원료로 사용해 제련소 환경 부담을 크게 낮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미국 몬테나주 이스트 헬레나 제련소에서 납생산 위한 부산물인 슬래그를 200만t을 수입한다. 슬래그는 철강, 비철금속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제조 찌꺼기다. 아사코(ASARCO) 제재련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은 현재 고려아연으로 슬래그를 보내기 위해 선적 작업을 거치고 있다. 슬래그는 1888년부터 2001년까지 운영된 아사코 제련소에서 나온 납 생산 부산물이다. 직원들은 현재 자재 일부를 수백 개의 무거운 가방 속에 보관 중이며, 각 가방에는 약 1000파운드(450kg)가 들어 있다. 고려아연 전달 물량 중 테스트 배송되는 슬래그는 워싱턴주까지 철도로 이동한다. 올해 초 몬타다 철도 링크(Montana Rail Link)는 슬래그 더미 운반을 위해 새로운 철로를 건설했다. 슬래그는 철도로 워싱턴주까지 운반한 뒤 한국으로 운송될 예정이다. 이후 슬래그 더미에 분쇄기가 설치돼 철도 차량에 직접 적재한다. 화물을 한데 모아 운송하는 것으로 전보다 운반 속도가 빨라진다. 한국으로 슬래그는 전달하고 나면 이스트 헬레나 지역의 오염물질이 일부 제거될 전망이다. 그동안 아사코가 운영한 구리제련소 및 용광로로 인해 1986년부터 100년간 심각한 대기오염을 야기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비소, 납과 같은 오염물질이 땅에 스며들어 토양에도 심각한 오염이 발생시켰다. 제련소 정화작업을 감독하는 몬타나 환경신탁그룹(METG)의 신디 브룩스 전무는 "환경과 경제, 이스트 헬레나 지역사회에 좋은 결과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슬래그 더미가 이스트 헬레나 지하수에서 셀레늄 오염의 4분의 3을 발생시킨 것으로 생각한다"며 "더미의 크기를 줄이면 제련소 부지 청소 프로젝트의 마지막 단계인 자본확보가 쉽고 비용도 절감한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에 전달된 슬래그는 제련 가능한 모든 비철금속인 아연과 기타 금속을 추출해 낸 뒤 마지막으로 남은 잔재는 슬래그로 만들어 시멘트 원료로 사용한다. 슬래그에 물을 뿌려 3개월 이상 냉각 및 숙성 과정을 거치면 시멘트 원료가 된다. 그동안 고려아연은 중국 등에서 재처리하기 어려운 잔재물도 연간 약 80만t 이상을 저렴한 가격에 수입, 제련해 고부가가치의 비철금속으로 생산해왔다. 영풍그룹 계열사인 고려아연은 고(故) 최기호 창업자의 아들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이 고려아연을 맡고 있다. 지난1분기 △아연 △연 △은 가격 상승 영향으로 매출은 2조2000억원으로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이 27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2% 늘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유럽이 반도체 자립도를 제고하기 위한 투자 의지를 강력히 내비쳤다. 인텔의 보조금 요청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화답하며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티에리 브르통(Thierry Breton)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반도체 노광장비 회사 ASML을 방문한 직후 네덜란드 뉴스라이브 등 현지 매체에서 "유럽 반도체 생산을 확장하고 컴퓨터 칩 공급망을 지원하고자 중대한 자금을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인텔의 보조금 요청에 대해서도 "미국, 대만, 한국 또는 중국처럼 (투자) 회사와 파트너십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인텔은 유럽 내 공장 건설을 모색하며 80억 유로(약 11조원) 상당의 보조금을 요구했다. 이는 투자비 200억 유로(약 27조원)의 4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독일과 베네룩스국(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가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다. 브르통 위원은 "유럽에는 시장과 기술, 지식이 있다"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혁신에 투자할 것"이라고 현지 투자를 거듭 주문했다. 브르통 위원은 앞서 지난달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마리아 마르세드 TSMC 유럽 총괄과 접촉했다. 삼성전자에도 러브콜을 보냈다. 유럽은 생산량을 높여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수급한다는 방침이다. 유럽은 전 세계 반도체 생산량의 20%를 쓰고 있지만 생산 비중은 전 세계 반도체 생산량의 10%에 그친다. 유럽은 2030년까지 유럽 반도체 생산량을 최소 20%로 끌어올린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경제회복기금의 20%가 넘는 1500억 유로(약 207조원)를 쏟는다. 작년 12월에는 반도체 산업을 위한 500억 유로(약 68조원)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 도입도 추진했다. 역내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동맹 결성도 검토하고 있다.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불참 의사를 밝힌 가운데 AMSL과 네덜란드 NXP, 독일 인피니온 등이 동참할 전망이다. 한편, ASML은 첨단 반도체 공정용 핵심 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회사다. 대만 TSMC와 삼성전자 모두 ASML의 장비를 사용한다. 브르통 위원은 피터 버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유럽 반도체 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버닝크 CEO는 유럽 내 첨단 반도체 공장 유치에 강력한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유럽연합(EU)이 탄소배출제로화를 앞당기기 위해 수소 인프라 구축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의회의원(MEP)은 유러피언 그린 딜(European Green Deal)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수소 에너지를 채택했다. 유러피언 그린 딜은 오는 2050년까지 온실 가스 제로화를 목표로 한 친환경 정책이다. 지난 2019년 유럽연합이 직접 발표했다. MEP는 기업과 소비자를 위한 깨끗하고 저렴하며 안전한 에너지는 수소가 유일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물을 전기분해해 만드는 그린수소를 제격으로 봤다. 그린수소는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얻은 전력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MEP는 경제성 문제를 해결해 그린수소의 도입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그린 수소의 제조 단가는 다른 에너지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그린수소의 생산 비용은 ㎏당 3~7.5달러로 천연가스를 개질해 만드는 그레이수소(1.2~2.2달러)의 약 3배에 달한다. MEP는 이와함께 수소 인프라 구축을 선결 과제로 정했다. 전기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덕에 장거리 또는 대형화물 운송이 활성화되며 그린수소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화석 기반 에너지 사용 절감, 가스 파이프라인 용도 변경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EU는 2018년 기준 2%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소 사용 비중이 2050년에는 13~14%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그린 수소에너지는 글로벌 에너지 수요의 2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50년까지 유럽 재생수소에 1800억~4700억 유로, 저탄소 화석연료 기반 수소에 30억~180억 유로의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이 자국 조선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수 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4월 수주량 기준으로 한국과 중국, 핀란드에 밀려 3위권 진입에 실패한 일본이 경쟁력 증진에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의회는 최근 자국 조선업계 경쟁력 증진을 위해 다수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번에 개정된 법안을 통해 일본 조선소들은 세금 감면, 보조금, 저금리 대출 등 혜택을 받을 수게 됐다. 다만 생산성 향상 목적의 구조조정 조치 및 투자 계획 등을 담은 일본 국토교통성(MLIT)의 관련 사업 계획이 먼저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금융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일본은 자국 해운사들이 정부 사업을 통해 신조선을 발주할 수 있도록 금융 지원에 역시 힘을 쓸 예정이다. 2000년 초만 해도 세계 1위를 다투던 조선강국인 일본이 지난달 수주에서 핀란드에 밀려 3위 자리마저 빼앗기자 대책마련에 나선 것이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국가별 조선업 4월 수주량은 중국 164만CGT(53척, 54%)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 119만CGT(34척, 39%)로 2위에 올랐고, 핀란드가 8만CGT(2척, 3%)를 수주해 3위를 기록했다. <본보 2021년 5월 18일 참고 한·중 조선소, 수주경쟁 치열…'1위 쟁탈전'> 현재 일본은 지난 20년간 기술 등 경쟁력 면에서 한국과 중국에 뒤처지며 다수 조선소들이 폐쇄 위기에 놓여 있다. 일본의 조선업 추락은 정부 주도의 무리한 구조조정에서 비롯됐다. 일본 정부는 지난 1988년 자국 조선업계가 장기침체에 빠지자, 조선업을 사양 산업으로 규정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설계·연구 인력까지 인력 절감 대상이 됐고, 최소한의 설계·연구 인력만 남은 이들이 일본은 2000년대 선박 대형화 추세나 선박 추진 기술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경쟁력이 떨어졌다. 하락세를 걷던 일본 조선업계가 돌파구 마련으로 내세운 게 규모의 경제다. 기업간 대규모 합병을 추진한 것. 일본은 지난 1월 일본 최대 조선그룹인 이마바리 조선과 2위 조선업체 재팬 마린 유나이티드(JMU)와 합병해 니혼조선소(일본조선, NSY)'을 설립했다. 특히 합작조선소는 중국과 한국에 밀려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자 조선소 합병으로 몸집을 키운데 이어 환경 성능이 높은 친환경 선박 설계로 연계해 세계 조선시장 반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본보 2021년 2월 27일 참고 日 2대 조선소 생존 위해 '합병'…"친환경 선박으로 반격"> 여기에 최근에는 오시마(大島)조선이 미쓰비시중공업(MHI) 산하 코야기(Koyagi) 조선소를 인수하고, 쯔네이시(常石)조선 역시 미쓰이E&S홀딩스(三井E&S造船)의 49% 지분을 인수했다. 합병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선 일본 조선업계는 수주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덴마크 선박 금융기관(DFS) 집계에 따르면 글로벌 조선업계 수주잔량의 3분의 2 물량이 2022년 말까지 모두 인도 예정이다. 이중 일본 조선사들은 해당 기간 인도 물량이 무려 95%에 달한다. 중국과 한국은 각각 73%, 60%)에 달한다. 즉, 내년 말이면 일본이 확보했던 수주 곳간이 바닥이 난다는 얘기다. 코트라 일본 무역관 관계자는 "조선업계에 본질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것은 기업합병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도 중요하지만,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보다 유기적으로 대응해 '디지털화', '탈탄소'에 대한 먹거리를 빠르게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신조선가가 1억 달러(약 1132억원)를 돌파했다. 건조 슬롯이 부족한 데다 선박 제조시 필요한 후판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선가가 상승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업체는 슬롯과 후판 등 가격 상승 요인을 적용해 선가를 약 15% 인상했다. 국내 조선 빅3는 15% 오른 척당 8500만 달러에 가격을 책정했고, 아프라막스 탱커는 4500만 달러 미만에서 5300만 달러로 23% 올렸다. 벌크선은 5000만 달러 초반대로 올랐고, 캄사르막스선은 2000만 달러 초반에서 3300만~3400만 달러로 올라섰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VLCC 가격을 1억 달러 이상 받아도 건조비에 못미친다"며 "후판 가격이 톤당 1000달러 이상으로 오른데다 추가 인상도 예상돼 건조비 상승을 예고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선가 상승을 두고 선주들은 철강 가격이 오르는데 조선업체들이 대책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후판 가격이 1년 전 t당 500달러 수준에서 13개월 만에 1000달러 이상 오르면서 선가도 덩달아 올랐기 때문이다. 슬롯도 문제다. 국내 조선 빅3와 중국 후동중화는 카타르 페트롤리엄이 예약해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슬롯이 차면서 오는 2023년 인도 예정인 슬롯이 거의 다 찼다. 이와 같은 이유로 조선업체는 마진 높은 선박만 우선적으로 수주하고 있다. 컨테이너선 발주량이 증가하는 데도 슬롯 부족과 후판가 상승으로 마진 남는 건조협상을 추진 중이다. 조선업계 관계저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건조 상담 중 일부가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며 "조선업체들이 굳이 마진도 없는 건조협상에 매달릴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시아-유럽, 아시아-미주행 기간 항로 운임 상승이 연일 치솟고 있는 가운데 국적선사 에이치엠엠(HMM)의 신조 컨테이너선 투입이 탁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복 부족 상황에서 수출기업 애로 해소에 도움을 주고, HMM은 수익성 제고 효과를 가져온다. 21일 글로벌 에너지·원자재 시장조사기관인 플래츠(Platts)에 따르면 물류난이 시장을 압박하고, 7월까지 수요가 견고해져 선박 가용성이 제한되자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운송하는 컨테이너 운임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북아시아에서 북유럽행 PCR(Platts Container Rate)1은 지난 17일 기준 전주 대비 1500달러가 올라 FEU당 1만2000달러에 달했다. 이는 1년 전 이 노선에서 평가됐던 FEU당 1300달러 대비 10배 가까운 인상가다. 이같은 운임상승은 전 세계 주요 무역로에서 수요가 공급을 계속 초과함에 따라 발생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양을 운항하는데 필요한 비어있는 컨테이너가 더 적어진 것도 영향을 끼친다. 대부분 컨테이너가 선박에서 하역된 후 항구로 회수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코로나로 인한 직원 부족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빈 컨테이너가 부족해졌다. 현재 일부 컨테이너의 경우 하역후 항구로 반환되는데 4주가 소요되기도 한다. 지난해 초에는 약 7일~10일 소요되던 것과 비교하면 물류지연이 얼마나 발생하고 있는지 짐작케 한다. 컨테이너 처리과정 지연으로 컨테이너선도 부족하다. 물류 지연으로 예정된 기간 동안에 항구에 도착하는 컨테이너선의 척수가 상당히 줄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HMM은 긴급 임시선박 투입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5호선 'HMM Hanbada(에이치엠엠 한바다)호'를 인수해 북구주 항로에 투입했다. HMM은 1만6000TEU급 초대형선 8척을 지난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인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선복 부족으로 인한 수출기업들의 애로 해소를 위해 1호선 누리호와 2호선 가온호를 지난 3월 유럽항로에 조기 투입했다. 이어 3호선 가람호와 4호선 미르호도 잇따라 유럽항로에 투입됐다. 오는 6월까지 1만6000TEU급 8척을 유럽 노선에 모두 투입하면 지난 2018년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건조해 지난해 인수한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을 포함, 총 20척의 초대형선 확보가 완료된다. HMM은 지난 1분기 운임 상승과 물동량 증가에 따른 컨테이너 적취량은 전년동기 대비 약 7% 증가됐으며 아시아~미주 노선 운임 상승과 유럽 및 기타 지역 등 전노선 운임이 상승해 시황이 크게 개선됐다. 1분기 매출로 2조4280억원, 영업이익 1조193억원을 올리며 창사이래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러시아·캐나다 철도사업 업체들과 이집트에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집트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수에즈운하 철도사업 수주를 위한 전초기지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이집트 국영철도회사(NERIC)를 포함해 △캐나다 봄바디어 철도사업부문 '봄바디어 트랜스포테이션 △러시아 트랜스마시홀딩 등과 수에즈운하 경제수역(SCZone)에 철도 생산라인 구축을 협의 중이다. 현대로템은 이를 위해 이집트 철도사업 1· 2·3·6호선 840량 신규 차량 납품을 위해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을 적극 할용할 예정이다. 현재 이들 4개 업체는 현대로템이 이집트에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NERIC과 이집트 교통기획·경제개발부 등과 현지특수목적법인 MOU를 체결했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가 직접 현지로 가서 MOU 체결을 촉진했다. 이용배 대표는 "이집트에 지하철, 신호 시스템, 제어 및 주행 장비 생산 공장을 도입하고 철도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이집트 철도산업의 국산화 및 한국 기술 이전 촉진을 위해 체결됐다. 이집트는 지역 산업의 현지화 비율을 2년 내에 최대 25%로 만들로, 4년 후에 50%, 6년 후엔 최대 75%까지 도달을 목표로 한다. 첨단 기술 이전으로 이집트 자국 운송제조산업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아프리카 수출을 최우선으로 한다. 당장 현대로템이 지난 2017년 이집트 교통부 산하 기관인 터널청이 발주한 4900억원 규모 이집트 카이로 지하철 3호선 전동차 256량 중 25%가 현지에서 생산된다. 이와 관련, 현대로템은 "아직 NERIC과 MOU만 체결하고 특수목적법인 설립 검토 단계"라며 "현지업체 생산공장 설립 추진에 MOU 파트너사로 언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노동자 끼임사고 발생으로 가동이 13일째 중단된 가운데 노동조합이 안전 개선대책을 요구한 작업중지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당진제철소 조업 중단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동조합은 모든 현장 조합원이 동의할 수 있는 개선대책이 나올 때까지 '작업중지권'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가열로뿐만 아니라 당진제철소에서 설비협착으로 인한 재해가 두번 다시 발생하지 할 것"이라며 "작업중지 중인 1열연 및 철근압연 가열로는 현장 조합원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다는 확인이 드는 개선대책이 나올때까지 작업중지권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가 작업중지권을 주장하면서 당진제철소 현장 조업 재개는 더 장기화될 전망이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지난 8일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설비 점검을 하던 노동자 1명이 협착 사고로 숨지면서 작업을 중단했다. 당시 1열연공장에서 설비를 점검하던 김모씨(44세, 정규직)가 1열연공장 가열로 3호기의 대형 슬라브(slab)를 이송시키는 워킹빔(walking beam)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기계에 머리가 협착되는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이 사고로 고용노동부는 10일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고, 여기에 2주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 대한 특별관리감독을 실시하기로 하면서 조업 중단 장기화를 예고했다. 업계는 현대제철 공장 가동 중단 장기화로 철강대란은 더 극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은 국내 철근시장의 30% 공급을 책임지고 있다. 이중 당진제철소 하루 생산하는 철근량은 3500t 정도로, 전국 공장 공급량 40%를 책임지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 당진공장이 생산하는 철근은 건설현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직경 10∼13㎜의 SD400·500·600 강종이다. 조업 중단으로 인한 건설업계 시름이 깊어지는 이유다. 한편, 고용노동부 대전지방노동청은 지난 2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2주 동안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안전보건관리시스템 및 현장의 안전보건시설 설치 실태를 점검하는 특별감독을 실시한다. 또 본사에 대한 감독을 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최근 5년간 매년 사망재해가 발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가 호주와 방산협력을 강화한다. 현지 방산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호주 내 온라인 포털 사이트를 개설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5조 규모의 호주군 미래형 장갑차 사업 획득을 위해 협력사를 모집을 위한 조치로, 수주에 총력을 다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은 호주 현지 방산업체 유치를 위해 현지 업체인 벤치온(BenchOn)과 협력, 온라인 플랫폼(AIP, Australian Industry Portal) 추가 개설한다. 지난해 개설한 포털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번거로운 정보 수집 요구 사항을 줄이는 동시에 민감한 프로젝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포털을 개설키로 한 것이다. 한화디펜스는 이번 포털로 현지 중소기업 방산업체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현지 업체는 호주 및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한화디펜스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공급망 수주 기회 확인 및 신청 가능하다. 벤치온은 중소기업을 위해 자동화된 공급업체 매칭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벤치온의 알고리즘은 원래 전문 인재 수요에 맞춰 설계됐으나, 다른 회사가 임시로 활용할 수 있는 과잉 용량을 가져 기업 참여를 대상으로 한다. 한화는 지난 2019년 말 인재 기반 기회를 위해 공급업체를 매칭할 뿐만 아니라 제품, 서비스 및 제조에 대한 입찰도 처리하는 데 플랫폼을 사용하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 벤치온은 이때부터 한화와 긴밀히 협력해 1차 원칙부터 프로세스와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설계했고, 작년 3월 호주 최초로 HDA용 산업 네트워크 포털을 출범시켰다. <본보 2020년 3월 16일 참고 한화, 호주서 방산협력포털 구축…'5조' 장갑차사업 수주 총력전> 이번 협력에서 벤치온은 공급망 관리 및 AIC 보고 부문으로 플랫폼 영역을 확장했다. 팀 윔슬리 벤치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새로운 기능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부담스러운 정보 수집 요구사항을 줄이면서도 민감한 프로젝트 정보를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기업에 대한 입찰자 또는 기회만 공개함으로써 해당 업무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이 포털은 현재 HDA의 포털과 직접 연결된 500개 이상의 플랫폼을 포함해 1700개 이상의 방위산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한화가 벤치온과 포털을 개설한 건 호주 장갑차 수주전을 위해서다. 호주군 장갑차 사업을 위해서는 협력업체 및 관계사를 선정하고, 협력 방안을 강구해 참여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호주군은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수백개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역량 로드쇼를 펼친 바 있다. <본보 2020년 6월 10일 참고 호주 랜드400 로드쇼 성료…한화디펜스, '장갑차 수주전' 협력사 옥석가리기> 리차드 조 한화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 상무는 "호주 중소기업들에게 가장 적합한 한화의 업무 패키지에 자유롭고 공정하게 접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찾고 있었다"며 "벤치온 플랫폼 인재를 위해 매우 좋은 성과를 거두었고, 우리 공급망에도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한편, 한화디펜스는 5조원 규모의 호주 장갑차 사업 확보를 위한 최종 시험대에 올랐다. 최종 관문인 성능 평가를 위해 시제기를 전달, 평가에 나섰다. <본보 2021년 2월 16일 참고 한화 장갑차 '5조 수주전' 최종 시험대 올라>
[더구루=길소연 기자] 장금상선(시노코해운)과 흥아해운이 파키스탄 항구에 기항하며 아시아 항로 강화에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글로벌 피더스, 씨리드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파키스탄 카라치의 허치슨 포트 파키스탄에 새로운 정기 배송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들은 동남아시아, 중국 및 한국의 급성장하는 시장에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함으로써 무역 링크를 강화한다. 특히 이번 정기 서비스는 비선박운항공동운송업체(NVOCC)와 본선 사업자를 통해 파키스탄 수출업체에게 절실히 필요한 추가 용량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에는 매주 운항하는 5척의 선박이 투입된다. 파키스탄 최첨단 항구인 허치슨 포트는 파키스탄에서 가장 큰 컨테이너선을 세계적인 생산성으로 유치하고 처리할 뿐만 아니라 화물 처리와 물류에 관한 최첨단 기술에 투자함으로써 파키스탄 무역 연결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왔다. 슈퍼 포스트 파나막스 선박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미국 최초 심해 컨테이너 터미널로 카라치로 들어오는 대형 선박에 가장 편리하게 접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단일 선박에서 최대 TEU 처리에 대한 또 다른 기록도 갖고 있다. 파키스탄에서 처음으로 컨테이너 터미널은 2020년에 8370만 TEU(20피트 등가 단위)의 총 연간 처리량을 처리했다. 레이먼드 찬 허치슨 포트 파키스탄 총지배인 겸 사업부장은 "파키스탄의 향후 경제 성장은 국제 무역, 특히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허치슨 포트는 항상 파키스탄을 위한 원활한 무역 연계를 창출하는 획기적인 서비스 상품을 도입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유럽연합(EU)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산 모노에틸렌글리콜(MEG)에 잠정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 미국 자회사에도 8.5%의 반덤핑 관세율이 책정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14일(현지시간) 미국·사우디아라비아산 MEG에 대한 잠정 반덤핑 관세 부과안을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의 미국 자회사 LC USA에 8.5%를 비롯해 ME글로벌 아메리카에 38.3%, 기타 회사에 52%의 관세를 매겼다. 사우디 카얀 페트로케미칼, 얀부 내셔널 페트로케미칼 등 사우디 회사에는 11.1%의 관세율이 부과됐다. EC는 MEG가 덤핑 수입돼 국내 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현지 업체들의 불만에 따라 작년 10월부터 조사를 추진했다. 약 7개월 만에 잠정 반덤핑 관세율을 결정하며 LC USA의 유럽 진출에 제동이 걸렸다. MEG는 에틸렌을 산화해 생산한 산화에틸렌을 물과 반응시켜 제조하는 무색무취의 액체다. 자동차에 활용되는 부동액과 폴리에스터 제품의 주요 원료로 쓰인다. 롯데케미칼은 2016년부터 총 3조6000억원을 쏟아 2019년 준공했다. 축구장 150여개인 100만㎡(약 30만평) 부지에 연산 70만t 규모의 MEG와 100만t의 에틸렌 생산량을 갖춘 에탄크래커(ECC)를 구축했다. LC USA는 지난해 허리케인 여파로 2분기부터 적자를 내며 주춤했다. 하지만 올해 제품 가격이 상승해 실적 개선을 이뤘다. 특히 작년 3·4분기 480달러대에 그쳤던 MEG 가격은 올 1월 588달러로 뛰었고 3월 700달러를 넘어섰다. MEG 가격이 급등하면서 LC USA는 오는 1분기 매출액 1522억원, 영업이익 486억원을 기록했다. 상업 생산을 시작한 이래 최대 수익성을 달성했다. 한편,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영국을 포함해 유럽에 36만4130t의 MEG를 수출했다. 그해 수출량 222만t의 16.4%를 유럽이 차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영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Vertical Aerospace, 이하 버티컬 에어로)가 항속거리 1600km에 달하는 하이브리드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개발에 나선다. 버티컬 에어로는 하이브리드 eVTOL을 앞세워 유럽 방산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버티컬 에어로는 13일(현지시간) eVTOL 'VX4'의 하이브리드 버전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버티컬 에어로에 따르면 VX4 하이브리드 eVTOL은 1회 충전으로 최대 1600km를 비행할 수 있다. 이는 기존 eVTOL보다 10배 향상된 수치다. 버티컬 에어로가 하이브리드 eVTOL 기체 개발에 나선 것은 방산과 물류 분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특히 유럽 국가의 군비 증강이 본격화 되면서 방산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eVTOL의 경우 소음과 열 발생이 적어 군용 항공기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버티컬 에어로의 VX4의 경우 헬리콥터와 프롭기(프로펠러 비행기)의 장점을 합친 틸트로터 형태로, 빠른 속도와 수직이착륙의 장점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VT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빅테크 기업 텐센트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중국 인공지능(AI) 연구팀을 영입했다. 텐센트는 MS출신 연구팀을 앞세워 훈위안(Hunyuan) AI 모델 등의 성능을 끌어올린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는 중국 베이징에 위치했던 MS AI 연구팀 '위저드LM(WizardLM)'을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위저드LM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선임 AI 연구원인 캔 수(Can Xu)가 게재한 엑스(X, 옛 트위터) 글을 통해 알려졌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위저드LM의 텐센트 합류는 MS의 중국 사업 축소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MS는 지난해 중국 법인 직원들에게 해외 근무지로의 이동 의사를 묻는 제안서를 발송해 논란이됐다. MS는 올해 4월 상하이 AI 연구소를 폐쇄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 기업은 서방에서 공부했거나 근무하던 중국 출신 AI 전문가를 대거 흡수하고 있다. 미국 대학교에 소속됐던 다수의 중국 교수가 본국으로 리턴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위저드LM의 합류로 텐센트의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텐센트에 합류한 위저드LM은 최근 훈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