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의 베트남 박닌성 소재 스마트폰 공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생산라인은 정상 가동 중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박닌성 옌퐁산업단지(Yen Phong) 내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시설에서 근무하던 현지인 직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이들은 지난달 말부터 휴가 중으로 출근하지 않아 다른 직원들과의 접촉 가능성은 현저히 낮은 것으로 알려진다. 공장도 폐쇄하지 않고 정상 운영되고 있다. 삼성전자 박닌 생산법인(SEV)은 응웬 흐엉 지앙 박닌성 인민위원회 위원장과 긴급 회의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확진자와 관련 있는 인력에 대해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들이 출근하지는 않았지만 잠복기 등을 고려한 조치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지앙 위원장 지시 하에 보건부, 경찰, 산업 구역 관리위원회, 옌퐁산업단지 등으로 구성된 실무 그룹도 꾸렸다. 지앙 위원장은 신속한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추적 등을 지시하는 한편 삼성전자에 긴밀히 협조할 것을 요청했다. 회사는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대응하고 전수검사 등에 드는 비용 일체를 부담할 것을 약속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광산개발 기업 필바라(Pilbara Minerals)가 리튬 정광 생산량을 2년 안에 연간 55만t으로 늘린다. 설비 투자를 공격적으로 추진하며 포스코의 리튬 사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필바라는 2022년까지 리튬 정광 생산량을 연간 55만t 이상으로 늘린다. 연간 33만t의 생산 규모를 갖춘 필바라 소재 1공장을 3~5만t 증설한다. 알투라 마이닝으로부터 인수한 2공장은 20만6000t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 필바라는 장기적으로 1공장 생산 규모를 80~85만t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두 공장을 통해 연간 100만t 이상의 리튬 정광을 확보한다. 필바라는 생산량을 늘려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수요 확대에 대응한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쓰이며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는 내년 리튬 수요량이 56만1000t을 기록해 공급량(50만1000t)을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2025년 수요량 102만t으로 공급량과 22만800t의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필바라의 적극적인 투자로 포스코의 리튬 사업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포스코는 신성장동력인 리튬 사업을 키우고자 리튬 정광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2018년 2월 필바라의 지분 4.75%를 7950만 호주달러(약 698억원)에 매입했다. 양사는 합작사 설립도 확정했다. 포스코가 70%, 필바라 30% 지분으로 포스코 리튬솔루션을 세우고 전남 광양에 설비 투자를 추진했다. 최근 전남도와 광양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등 관계기관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율촌 산업단지 19만6103㎡에 2023년까지 수산화리튬 공장을 세운다. 포스코는 필바라와의 협력으로 리튬 정광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리튬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 포스코는 2023년까지 연 7만t의 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2026년 연 13만t, 2030년 연 22만t으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중공업 독일 자회사 두산렌체스가 폴란드 바르샤바에 있는 신규 폐기물 소각로 사업에 참여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렌체스는 바르샤바 폐기물 소각장에 보일러 기술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이번 계약에는 EPC(설계·조달·시공) 외 건설, 시운전 및 승인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가 포함된다. 바르샤바 소각로는 포스코 건설이 추진하는 사업이다. 포스코 건설은 지난해 11월 말 폴란드 바르샤바 폐기물 관리공사(MPO)가 발주한 5억5000만 달러 규모의 바르샤바 폐기물 소각장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는 폴란드 역사상 최대 폐기물 소각장 사업 규모다. 이 사업에 두산렌체스가 협력사가 돼 보일러 기술을 공급한다. 두산렌체스는 선택적 비촉매 환원법(SNCR)을 포함한 완성 보일러를 공급한다. 또 검증된 공냉식 무빙그레이트와 증기발생기를 수평 설계에 사용할 예정이다. 신설되는 소각로는 연간 총 26만5200t의 도시폐기물을 처리하는 2개 노선으로 구성되며 지역처리 인프라 개선에 기여할 예정이다. 두산렌체스 관계자는 "이번 사업 참여는 두산렌체스 기술이 폴란드 시장에서 수요가 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기회"라고 밝혔다. 두산렌스는 지난해 두산중공업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폴란드 올슈틴 소각장 건설을 함께했다. 또 지난 2016년에는 포스코 건설과 함께 크라쿠프에 생활폐기물 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바르샤바 폐기물 소각로는 2024년 완공 예정으로, 이번 소각로를 포함해 폴란드 내 설치된 소각능력의 3분의 1가량은 두산렌체스 기술로 확보된다. 이들은 폴란드가 지속 가능한 폐기물 관리를 위한 유럽연합(EU)의 요구사항을 충족을 돕는다. 유럽의 폐기물 관리법 따르면 열 회수는 단순한 매립보다 우선시된다.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기물을 소각 공정에 추가하면 필요한 매립 용량을 줄이고 동시에 폐기물의 강력한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산렌체스는 매년 수백만t의 폐기물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열 폐기물 처리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일반적인 기름 보일러, 갈탄 보일러 등 다양한 형태의 폐자원 에너지화 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으며 여기에 △순환유동층(CFB) 설비 △발전소 배기가스 정화 설비(SCR) △쓰레기 소각 발전 플랜트(WtE) 등 친환경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렌체스는 독일 회사였으나 두산중공업이 2011년 말 AE&E 렌체스(현 두산렌체스)를 인수해 두산그룹에 편입됐다. 당시 인수금액은 870억원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모나코 선사로부터 370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1대를 수주했다. 지난해 건조의향서(LOI)를 맺은지 10개월 만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모나코 에네티(옛 스콜피오 벌커스)와 WTIV 1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3억3000만 달러(약 3692억원). 신조선은 오는 2024년 3분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작년부터 기정사실화 됐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7월 미국 스콜피오 벌커스(Scorpio Bulkers)와 WTIV 1척의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특히 이번 거래에는 옵션분 3척이 포함돼있어 향후 추가 수주에 기대감이 쏠린다 <본보 2020년 8월 4일 참고 대우조선, '3400억' 풍력터빈 설치선 수주 가시화…건조의향서 체결> 에마누엘레 A. 라우로 에네티 최고경영자(CEO) "지난해 8월부터 우리는 풍력 터빈 설치선 부문에 진입하려 했다"며 "대우조선과의 계약은 기존 및 신규 파트너와의 수개월 간의 고객 참여와 협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향후 10년 이내 해상 풍력 개발업체가 필요로 하는 첨단 리프팅 기능과 에너지 효율성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네티의 이번 발주는 사명 변경 전부터 추진해온 거래다. 앞서 에네티는 지난 1월 스콜피오 벌커스에서 에네티로 사명을 변경했다. <본보 2020년 12월 22일 참고 대우조선, '1조' 풍력터빈설치선 수주 마침표 찍나…美스콜피오 사명 변경> 사명 변경은 기존 벌크선 사업 정리 후 차세대 풍력터빈 설치선 사업에 집중하고,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사명 변경으로 기존 사업성을 지우고, 신규 사업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에네티는 지난해 8월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선언, WTIV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보유 선단 내 벌크선을 매각하며 자금 확보에 주력한 이유다. 스콜피오 벌커스는 확보된 자금으로 대우조선과 건조 협의중인 풍력발전기 설치선 발주를 서둘렀다. <본보 2020년 10월 9일 참고 대우조선, '1조' 풍력터빈설치선 사업 수주 임박…美 스콜피오 자금 확보> 에네티가 WTIV 건조 조선소로 대우조선을 점찍은 건 기술력 때문이다. 대우조선은 해상풍력선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09년 유럽 전기·가스 공급업체인 독일의 알베에그룹의 자회사 알베에이(RWEI)로부터 WTIV을 수주해 인도한 바 있다. 기존 바지선 형태가 아닌 플랫폼 타입으로 세계 최초 건조해 이목을 끌었다. 에네티는 미국 해운대기업 스콜피오 산하 벌크선 회사다. 임대된 벌크선 47척과 5척의 캄사르막스 벌크선 등 52척의 벌크선을 운용하고 있다. 에네티는 향후 10년 내 이 시장의 연평균 복합성장률이 15%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그룹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이번 대우조선과의 계약 외 추가 WTIV 도입을 위해 미국 조선소들과 사전 협의 중이다. 미국 조선소에 신조선을 발주할 경우 미국상선법에 의거, 해당 선박을 미국 영해 내에서 운용해야 하고 건조비도 다른 나라에서 건조하는 것보다 훨씬 비싸다. 그럼에도 미국 풍력시장 개발을 고려해 4~8척의 WTIV 신조 발주를 살펴보고 있다. <본보 2020년 10월 29일 참고 스콜피오, 돌연 미국행?…수주 유력했던 대우조선 '당혹'>
[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심사하는 영국 규제 당국이 오는 7월 결과를 발표한다. 추후 검토해 2차 조사 여부를 결정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및 SSD 사업부 인수와 관련해 공식적인 1단계 조사를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CMA는 "1단계 조사의 마감 시한은 오는 7월 5일이며, 이때 2단계 조사 여부도 발표할 것"이라며 "다만 합병 평가 과정에서 변동 사항이 발생하면 기한이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사를 통해 △시장 경쟁을 감소시키는지 △고객사들이 손해를 입지 않는지 등을 살필 계획이다. 1단계 조사를 진행한 뒤 영국 정부 관련 부처에 전달한다. 당국은 지난 7일 이같은 내용을 거래 당사자인 SK하이닉스와 인텔 측에 통보했다. CMA는 지난달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에 대한 반독점 심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히고, 약 2주에 걸쳐 이해관계자들의 의견들 들었다. <본보 2021년 4월 29일 참고 英 경쟁당국, 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심사> SK하이닉스는 작년 10월 90억 달러(약 9조9600억원)에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에서 반독점 심사를 받았다. 지난해 말 미국 연방통상위원회(FTC)의 반독점 심사를 통과했다. 지난 3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투자 심의에서도 승인 통보를 받으며 미국의 심사 절차를 마쳤다. 유럽연합(EU) 반독점 규제 당국도 심사를 진행 중이며 오는 20일 승인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주요국의 심사 절차가 모두 끝나면 SK하이닉스는 인텔에 1차로 70억 달러(약 8조원)을 지불하고 중국 다롄 공장 이외 자산을 이전 받는다. 2025년 3월 나머지 20억 달러(약 2조원)을 주면 다롄 공장까지 넘겨받아 인수가 완전히 마무리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전문 선사인 현대LNG해운이 스페인 에너지회사의 LNG 운반선 용선 계약을 확보했다. 최종 후보로 오른 노르웨이 선사를 물리치고 최종 입찰자로 선정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LNG해운은 스페인 에너지기업 렙솔(Repsol)과 LNG 운반선 용선 입찰 계약을 체결했다. 신조선 납기는 2023년 3분기부터 2024년 1분기까지로, 용선 기간은 10년이다. 렙솔은 지난 3월 최대 30개 선주사들로부터 용선 입찰 참가의향서를 받은 뒤 현대LNG해운과 노르웨이 크누센 OAS쉬핑(Knutsen OAS Shipping)을 최종 후보로 올렸다. 단 1척의 용선 계약을 추진하는 데 선주들이 대거 몰린 건 선박 선택 다양성 때문이다. 이번 계약은 신조선이나 기존 선박 중 17만3000~18만CBM급 2-stroke 멤브레인 타입 LNG운반선을 선택적으로 제시할 수 있었다. 특히 현대LNG해운이 수주할 수 있던 배경에는 경쟁력 있는 용선조건이 한몫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올해 들어 LNG선과 LPG선을 의욕적으로 발주하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는 만큼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했다는 것. 렙솔이 발주하는 LNG 운반선은 벤처 글로벌LNG(Venture Global LNG)가 미국 루이지애나주 카메론에서 건설하고 있는 칼카시우패스(Calcasieu Pass) LNG 수출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LNG 수송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렙솔이 계약한 구매 물량은 연간 100만t이다. 한편 현대LNG해운이 발주량을 대폭 늘리면서 신조선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에너지 수송을 위한 전세계약에 따른 것으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본보 2021년 5월 3일 참고 현대LNG해운, 선대 확충 재걸음…지난달 1조6000억원어치 발주> 현대LNG해운은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IMM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014년 6월에 컨소시엄을 꾸려 경영난을 겪고 있던 HMM(구 현대상선)의 가스선 사업부를 1조원에 영업 양수도 방식으로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현재 8개의 LNG운반선을 거래하고 있으며, 연간 500만t의 LNG를 운송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유럽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로 추정되는 상표를 다수 등록했다. 이들 특허가 내구성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갤럭시 Z폴드 3·Z플립 3 등 삼성 스마트폰의 상품성 강화가 예상된다. 유럽특허청(EUIPO)은 10일(현지시간) 삼성디스플레이가 등록한 UTG 2.0·UTG+·S-UTG·드래곤글라스 등 4개 상표를 공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UTG 관련 상표가 3개를 등록했다. UTG는 초박형 유리로 폴더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커버윈도다. 삼성전자는 UTG를 갤럭시 Z플립부터 적용했다. 네덜란드의 IT전문매체 '레츠고 디지털'은 이번에 공개된 UTG 상표는 '차세대 UTG 소재'의 상표로 추정했다. S-UTG는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에 'S펜'을 적용하기 위해 개발된 소재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UTG 상표와 함께 등록된 '드래곤 글래스'는 기존 플라스틱 보호층을 대체할 새로운 강화유리로 보인다. 갤럭시 Z플립에는 UTG위에 플라스틱 보호커버를 더했는데 해당 보호커버가 스크래치에 상대적으로 약해 UTG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드래곤 글래스가 예상대로 유리 소재 일 경우 기존 갤럭시 Z플립의 단점을 고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내구성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아머 프래임, 아머 스킨, 아머 레이어, 플로쉴드 등 폴더블 스마트폰 구조 강화를 위한 기술로 추정되는 상표도 다수 등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의 '내구도'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센 가운데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의 내구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린다면 경쟁에서 한 발 더 앞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3'와 '갤럭시 Z폴드3'를 8월 열린 언팩행사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자동차에 이어 포스코와 현대모비스가 인도 공장을 잠정 폐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봉쇄령을 내린 여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인도 첸나이 철강가공센터(SSC) 가동을 중단한다. 포스코 인도법인 사무실 근무자 전원은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포스코마하라슈트라 생산 공장 인력을 50% 수준으로 낮춰 조업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도 모듈을 생산, 현지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첸나이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는 10일부터 첸나이 공장 문을 닫았다. 15일까지 연례 공장 점검과 유지 보수를 한다는 목적이지만 코로나19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봉쇄령이 내려진 주에서 근무 중인 주재원들을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첸나이 공장의 주말 특근을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과 첸나이 가전 공장 직원들을 재택근무로 전환하며 주재국 가족의 귀국을 지원하고 있다. LG전자는 노이다와 푸네 소재 공장의 생산 계획을 기존보다 축소했다. 인도 진출 기업들은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세로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1일 세계 최초로 확진자 수가 40만명을 돌파한 후 매일 40만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8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40만3738명에 달했다. 첸나이를 비롯한 주요 주는 지난달 말부터 봉쇄령을 연장 시행하며 대응하고 있다. 필수 서비스를 제외하고 통행이 금지되고 공장을 제한적으로 가동하도록 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휘발유 가격이 역대 최대 상승률을 보이며 아시아 정제마진도 반등했다. 미국 최대 송유관이 해킹으로 멈춰서 정제마진이 개선되며 정유사들의 수익이 증가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휘발유 선물 가격 RBc1은 지난 10일(현지시간) 3% 이상 올랐다. 지난 3년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서 아시아 정제마진도 상승 추세다. 아시아 석유제품의 수익 지표인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3월 배럴당 평균 1.9달러에서 지난달 2.69달러까지 상승했다. 지난달 말 3.38달러까지 뛴 후 소폭 감소해 5월 첫 주 배럴당 2.9달러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8달러까지 떨어졌던 작년 하반기와 비교해 여전히 높은 규모다. 석유 제품 가격은 미국 송유관 운영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지난 7일 랜섬웨어 공격으로 가동을 중단하며 급격히 올랐다. 클로니얼은 멕시코만에서 미 북동부까지 석유 제품을 공급하는 5000km 규모의 송유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 송유관은 하루 250만 배럴에 달하는 휘발유와 디젤유, 항공유 등을 공급한다. 동부 해안에서 소비되는 휘발유와 경유 연료의 약 45%를 맡는다. 사이버 공격을 받아 파이프라인이 폐쇄되며 공급량이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를 상쇄하며 가격이 올랐다. 업계는 송유관 폐쇄로 인한 정제마진 상승은 단기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콜로니얼은 송유관을 단계적으로 재가동하고 있다. 주말 상당 부분을 재개할 방침이어서 정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백신 보급으로 인한 미국의 수요 개선과 6~8월 드라이빙 시즌이 맞물리며 정제마진이 장기적으로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재고가 감소하고 있고 백신 접종 가속화로 미국을 중심으로 휘발유, 등유 등의 수요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제마진 개선세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54조원 규모의 미국 차세대 유·무인 전투차량(OMFV) 사업 획득 위해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이 미국법인을 구축한다. 지난 2019년 이후 이번이 두번째 수주 도전인 만큼 미국법인까지 현지에 설립해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메탈 미국법인 아메리칸 라인메탈 차량(ARV)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자료를 통해 "미시간주 스털링 하이츠에 있는 컨퍼런스 센터 DC3S에 새로운 시설을 오픈한다"며 "이곳에서 라인메탈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미국 육군 브래들리 보병 전투 차량 사업 확보를 위해 경쟁한다"고 밝혔다. 라인메탈은 지난 2018년 여름 프랑스 파리에서 링스 KF41 차세대 전투 차량을 공개하는 등 수년째 OMFV 프로그램 경쟁을 공식화했다. 그러다 지난 2019년 레이시온과 함께 OMFV에 링스를 출품했으나, 시제기를 제때 육군에 인도하지 못하면서 경쟁에서 탈락했다. 당시 제너럴 다이내믹스 랜드 시스템즈(GDLS)만 마감을 지켜 입찰 참여 자격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미 육군 측은 GDLS 단독 입찰 경쟁을 취소하고, 다른 전략을 세워 수주전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이에 독일 라인메탈은 레이시온과 함께하면서도 텍스트론과 L3 해리스와도 힘을 합쳐 수주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해당 사업은 한화디펜스도 출사표를 던졌다. 한화디펜스가 참여한 미국의 새로운 OMFV 사업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입찰을 마감했다. <본보 2021년 4월 16일 참고 美 보병전투차량 교체사업 입찰 마감…한화디펜스 참전> 특히 수주전에 뛰어든 업체들은 사업 수주를 위해 미국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야 하기에 한화디펜스는 미국 전술차량 제작사로 유명한 오시코시 디펜스(Oshkosh Defense)와 제휴 맺고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오시코시 디펜스는 미국의 특수차량 제작회사로 주로 트럭, 소방차, 제설차, 군용차, 건설용 중장비 등을 만든다. 지금까지 15만대에 달하는 군용 차량을 제작한다. 현재 미 육군은 기존 운용중인 M2 브래들리 보병전투차량(IFV)을 대체하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OMFV 교체사업 추진 중이다. 최대 3800여대의 브래들리 장갑차를 교체하는 것으로 사업 규모는 450억 달러(약 54조원)에 달한다. 이를 위해 미국 당국은 지난 1월부터 3월 사이에 정식 제안요청서(RFP)를 발행했으며, 2023년 초 OMFV 단계인 상세설계와 시제품 제작 등을 뽑고 추진한다. 오는 2027년에 단일 생산 대상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수주전은 한화디펜스와 독일 라인메탈 외 미국 제너럴 다이내믹스 랜드 시스템즈(GDLS), 영국 BAE 시스템즈(BAE Systems), 싱가포르 ST 키네틱스(ST Kinetics) 등 참여해 5강 구도를 보이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인도네시아 전력 시장에 진출한다. 이미 전력 사업 면허를 취득해 철강 외 전력사업 전개를 예고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크라카타우포스코는 지난해 전기공급자특별사업면허(IUPTL)를 취득했다. IUPTL은 공공 용도로 전기를 공급하는 회사에 대한 전기 공급 사업 면허다. 인도네시아법은 기반 시설 구축 가능 기업이 전기공급자특별사업면허(IUPTL)를 취득 시 국영전력기업 PLN 별도 허가가 필요 없다. 즉, 인니 당국 허락없이 사용하고 남은 양의 전기를 다시 인니 정부기관에 되파는 전력사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IUPTL 취득은 기업이 회사의 부가가치와 수익을 증대하는 좋은 모멘텀"이라며 "2021년을 맞아 회사 내부 노력의 일환으로 비용 효율성 이니셔티브 측면에서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운영 효율성, 제품 품질 및 고객에 대한 서비스 향상뿐 아니라 모든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어려운 시기에 함께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올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사업 회복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거상 타리간(Gersang Tarigan) 크라카타우 기술·비즈니스 개발책임자는 2020 재무실적 발표에서 "2020년 재무실적을 바탕으로 PT 크라카타우 포스코가 종합적인 계획과 리스크 완화로 2021년 사업 회복과 준비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경제 회복을 가속화하기 위한 정부 이니셔티브를 포함해 코로나 팬데믹에서 회복 국면이 시작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업들은 세계와 국내의 회복기를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크라카타우 제철소는 올해 플레이트 판매량을 140만t으로 최적화할 계획이다. 그런 다음 슬래브를 포함해 총 290만t의 판매고를 올릴 예정이다. 플레이트 판매는 인니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크라카타우 포스코 제철소도 최소 56만t의 플레이트를 판매를 목표로 한다. 또한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칠레곤시의 1000만t급 강철 클러스터 로드맵을 실현하는 데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거상 타리간은 "이 프로젝트 실현의 첫 번째 단계는 올해 중반으로 예정된 열연공장 가동"이라며 "크라카타우 포스코가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아시아 최고의 철강 메이커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2010년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으로 인니 칠레곤에 크라카타우포스코(PT.KRAKATAU POSCO) 일관제철소를 설립했다. 이는 포스코가 국내 자본력과 기술력으로 국외에 지은 유일한 일관제철소다. 조강 생산량을 연간 300만t을 웃돈다. 올해 중반 신설한 열간압연 라인의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과 GS E&R, 한국가스공사 등이 참여하는 우즈베키스탄 합작사가 러시아 시추회사와 수르길 프로젝트에 협력한다. 유정의 유지·보수를 실시해 가스 생산량을 끌어올린다. 에리엘(Eriell)은 지난 10일 "우즈-코 가스 케미컬(Uz-Kor Gas Chemical)과 수르길 유전 150정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 북서부 아랄해 인근 유정의 유지·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유정의 생산량을 높이기 위한 사이드트래킹(Sidetracking)을 진행한다. 2004년 설립된 에리엘은 유정 시추와 점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즈프롬,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회사 페트로나스, 중국 국영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 등과 협력하며 중앙아시아와 중동 등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수르길 프로젝트에는 2013년부터 참여했다. 85개 유정을 만들고 184개 유정의 오버홀(Overhaul·분해 후 점검·수리) 작업을 수행했다. 2019년 우즈-코 가스 케미컬과 100개 유정의 오버홀 계약을 맺었다. 작년 말까지 113개 유정에 대한 작업을 마쳤다. 우즈-코 가스 케미칼은 에리엘과의 추가 파트너십으로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화학단지에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우즈-코 가스 케미칼은 가스공사 22.5%, 롯데케미칼 24.5%, GS E&R 3%, 우즈벡국영석유가스공사 50%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2006년부터 수르길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수르길 사업은 수르길 가스전을 개발해 생산된 가스를 110Km 떨어진 우스튜르트 소재 가스화학 플랜트로 송출, 화학제품을 만들고 잔여 천연가스는 파는 자원 개발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만 38억9000만 달러(약 4조3500억원)에 달하며 우즈베키스탄 건국 이후 사상 최대 사업으로 평가된다. 우즈-코 가스 케미칼은 2015년 5월 가스화학 플랜트를 완공하고 고밀도폴리에틸렌(HDPE)과 폴리프로필렌(PP) 등을 제조했다. 이듬해 매출 6억 달러(약 6700억원)를 내며 가스공사는 약 2500만 달러(약 280억원)의 최초 배당수익을 거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영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Vertical Aerospace, 이하 버티컬 에어로)가 항속거리 1600km에 달하는 하이브리드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개발에 나선다. 버티컬 에어로는 하이브리드 eVTOL을 앞세워 유럽 방산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버티컬 에어로는 13일(현지시간) eVTOL 'VX4'의 하이브리드 버전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버티컬 에어로에 따르면 VX4 하이브리드 eVTOL은 1회 충전으로 최대 1600km를 비행할 수 있다. 이는 기존 eVTOL보다 10배 향상된 수치다. 버티컬 에어로가 하이브리드 eVTOL 기체 개발에 나선 것은 방산과 물류 분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특히 유럽 국가의 군비 증강이 본격화 되면서 방산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eVTOL의 경우 소음과 열 발생이 적어 군용 항공기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버티컬 에어로의 VX4의 경우 헬리콥터와 프롭기(프로펠러 비행기)의 장점을 합친 틸트로터 형태로, 빠른 속도와 수직이착륙의 장점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VT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빅테크 기업 텐센트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중국 인공지능(AI) 연구팀을 영입했다. 텐센트는 MS출신 연구팀을 앞세워 훈위안(Hunyuan) AI 모델 등의 성능을 끌어올린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는 중국 베이징에 위치했던 MS AI 연구팀 '위저드LM(WizardLM)'을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위저드LM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선임 AI 연구원인 캔 수(Can Xu)가 게재한 엑스(X, 옛 트위터) 글을 통해 알려졌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위저드LM의 텐센트 합류는 MS의 중국 사업 축소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MS는 지난해 중국 법인 직원들에게 해외 근무지로의 이동 의사를 묻는 제안서를 발송해 논란이됐다. MS는 올해 4월 상하이 AI 연구소를 폐쇄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 기업은 서방에서 공부했거나 근무하던 중국 출신 AI 전문가를 대거 흡수하고 있다. 미국 대학교에 소속됐던 다수의 중국 교수가 본국으로 리턴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위저드LM의 합류로 텐센트의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텐센트에 합류한 위저드LM은 최근 훈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