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참여' 美보병전투차량 교체사업 물밑 수주전 치열

독일 라인메탈, 미시간주에 생산기지 마련
한화디펜스 美 협력업체와 함께 수주전 참여

 

[더구루=길소연 기자] 54조원 규모의 미국 차세대 유·무인 전투차량(OMFV) 사업 획득 위해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이 미국법인을 구축한다. 지난 2019년 이후 이번이 두번째 수주 도전인 만큼 미국법인까지 현지에 설립해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메탈 미국법인 아메리칸 라인메탈 차량(ARV)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자료를 통해 "미시간주 스털링 하이츠에 있는 컨퍼런스 센터 DC3S에 새로운 시설을 오픈한다"며 "이곳에서 라인메탈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미국 육군 브래들리 보병 전투 차량 사업 확보를 위해 경쟁한다"고 밝혔다. 

 

라인메탈은 지난 2018년 여름 프랑스 파리에서 링스 KF41 차세대 전투 차량을 공개하는 등 수년째 OMFV 프로그램 경쟁을 공식화했다. 그러다 지난 2019년 레이시온과 함께 OMFV에 링스를 출품했으나, 시제기를 제때 육군에 인도하지 못하면서 경쟁에서 탈락했다. 당시 제너럴 다이내믹스 랜드 시스템즈(GDLS)만 마감을 지켜 입찰 참여 자격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미 육군 측은 GDLS 단독 입찰 경쟁을 취소하고, 다른 전략을 세워 수주전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이에 독일 라인메탈은 레이시온과 함께하면서도 텍스트론과 L3 해리스와도 힘을 합쳐 수주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해당 사업은 한화디펜스도 출사표를 던졌다. 한화디펜스가 참여한 미국의 새로운 OMFV 사업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입찰을 마감했다. <본보 2021년 4월 16일 참고 美 보병전투차량 교체사업 입찰 마감…한화디펜스 참전>
 

특히 수주전에 뛰어든 업체들은 사업 수주를 위해 미국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야 하기에 한화디펜스는 미국 전술차량 제작사로 유명한 오시코시 디펜스(Oshkosh Defense)와 제휴 맺고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오시코시 디펜스는 미국의 특수차량 제작회사로 주로 트럭, 소방차, 제설차, 군용차, 건설용 중장비 등을 만든다. 지금까지 15만대에 달하는 군용 차량을 제작한다. 

 

현재 미 육군은 기존 운용중인 M2 브래들리 보병전투차량(IFV)을 대체하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OMFV 교체사업 추진 중이다. 최대 3800여대의 브래들리 장갑차를 교체하는 것으로 사업 규모는 450억 달러(약 54조원)에 달한다. 이를 위해 미국 당국은 지난 1월부터 3월 사이에 정식 제안요청서(RFP)를 발행했으며, 2023년 초 OMFV 단계인 상세설계와 시제품 제작 등을 뽑고 추진한다. 오는 2027년에 단일 생산 대상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수주전은 한화디펜스와 독일 라인메탈 외 미국 제너럴 다이내믹스 랜드 시스템즈(GDLS), 영국 BAE 시스템즈(BAE Systems), 싱가포르 ST 키네틱스(ST Kinetics) 등 참여해 5강 구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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