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영국 퀀텀닷(QD·양자점물질) 소재 기업 나노코와의 소송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법원이 쟁점이 되는 특허와 관련해 나노코 측에 유리한 해석을 내놓으면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은 최근 지난 3월 개최된 특허청구범위의 권리범위를 확정하는 심리인 마크맨 청문회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다. 법원은 나노코가 삼성전자가 침해했다고 주장하는 특허 5건 중 4건에서 삼성전자의 주장을 기각하고 나노코의 해석에 힘을 실어줬다. 나머지 한 건에 대해서는 삼성전자와 나노코의 주장을 모두 인용키로 했다. 브라이언 테너 나노코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법원의 마크맨 청문회 최종 보고서에 만족한다"며 "이는 긴 과정의 한 단계에 불과하지만 나노코 특허에 대한 신뢰도 측면에서 긍정적인 결과이며, 오는 10월 재판을 앞두고 삼성이 고의적으로 특허를 침해했다는 우리의 확신을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나노코는 지난해 2월 삼성전자, 삼성전자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삼성전자 미국법인, 삼성종합기술원, 삼성디스플레이 등을 상대로 텍사스 동부지법에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퀀텀닷 특허 5건을 침해해 QLED TV를 제조하고 수익을 올렸다는 혐의다. 삼성전자와 나노코는 지난 2010년 액정표시장치(LCD) 모듈 소재 개발에 협력해왔다. 나노코는 당시 삼성전자에 퀀텀닷 샘플을 제공했었다. 삼성 측은 이에 대응해 미국 특허심판원(PTAB)에 특허 무효심판(IPR)을 제기했다. PTAB는 이달 중 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조사가 시작되면 최대 12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 IPR과 별도로 진행중인 소송은 마크맨 심리가 마무리되면서 오는 10월 배심원 심리를 앞두고 있다. 다만 심리 날짜는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의 엔지니어링 전문가들이 중국 옌타이로 집결한다. 국내에서는 두산공작기계가 컨퍼런스에 참여, 산업장비에 대한 두산의 브랜드 알리고 기술력을 보강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옌타이시는 오는 21일 옌타이 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리는 '2021 한중일 엔지니어링 기술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컨퍼런스는 2021년 한중일 공학기술회의로 중국국제과학기술교류센터, 산둥과학기술협회, 옌타이시 인민정부가 주관하고, 중국과학기술협회가 공동주최한다. 첸하이 타오 옌타이과학기술협회 회장은 "올해 한국과 중국, 일본의 엔지니어링 기술 회의가 중국과학기술협회 주도로 열린다"며 "회의 주제는 '중국·일본·한국에 집중, 이중 사이클 지원'으로 3국의 과학기술 교류를 심화시키고, 혁신·발전의 협력 모멘텀을 공동 활성화해 효과적인 발전을 이끈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중국국제과학기술교류센터가 처음으로 공동 주최자로 참여한 데 의미가 깊다. 산둥과학기술협회, 옌타이시정부와 함께 회의에 대한 지원과 안내를 제공한다. 특히 학술회의는 보다 높은 수준으로 조직되며, 학술원 5명을 포함한 중국, 일본, 한국 등의 전문가와 학자들이 초청돼 학술회의를 진행한다. 컨퍼런스는 고급 화학공업, 바이오의약품, 현대해상장비, 신소재, 고효율농업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 국내에서는 두산공작기계가 참여한다. 두산공작기계는 컨퍼런스에서 두산 프로젝트나 제품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이밖에 일본 미쓰비시전기오토메이션, 쓰가미공작기계, 오므론 등 한국과 일본 13개 엔지니어링 장비업체가 함께한다. 업계 관계자는 "컨퍼런스를 통해 엔지니어링 관련 전문가, 학자 및 비즈니스 대표를 초청해 한국과 일본 기업의 엔지니어링 장비 신제품을 추천하고 협력 방법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이집트 카이로 3호선에 투입할 전동차를 일부 공급했다. 더운 날씨를 고려해 에어컨을 장착, 오는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납품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3호선에 투입될 전동차 32량(4개편성)을 공급했다. 해당 전동차에는 50도 가까운 카이로의 더위를 고려해 에어컨이 장착됐다. 인도된 전동차는 현지에서 우선적으로 영업운전 실시한다. 카멜 알와지르(Kamel Al-Wazir) 이집트 교통부 장관은 "이집트가 현대로템과의 계약에 따라 카이로 지하철에 투입될 9번째 열차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7년 이집트 교통부 산하 기관인 터널청이 발주한 4900억원 규모 이집트 카이로 지하철 3호선 전동차 256량을 수주했다. 전동차 공급 외 8년간 열차를 유지보수도 맡았다. 카이로 지하철 3호선 전동차는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아타바~카이로 국제공항 구간(총길이 45.5㎞)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8량 1편성으로 구성되며 최고 운행속도는 시속 80㎞다. 편성당 약 1740명이 탑승할 수 있다. 이미 지난해 5월 256량 충 초도 편성 8량이 출고됐으며, 오는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납품한다. 3호선 외 현대로템이 수주한 카이로 2호선은 현재 48량 중 1편성(8량만) 도착한 상태이다. 올해까지 전체 납품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로템은 지난 2012년 카이로 1호선 전동차 180량, 2017년 카이로 3호선 전동차 256량을 수주했으며, 2019년에는 카이로 2호선 전동차 48량 및 유지보수 사업을 낙찰 받는 등 이집트 철도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 조선소 슬롯이 포화상태로 조선소 용량이 큰 중국이 수주 경쟁에서 유리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 조선소가 기술력에서 앞서지만 워낙 많은 건조 물량을 확보하다 보니 일감을 처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조선소가 올해 중국을 이기고 연간 선박 수주량 1위를 유지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한국 조선소 문제가 아닌 조선시황이 좋아 수주량이 넘쳐나 슬롯 포화상태에 이르다보니 용량이 큰 중국 조선소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韓 슬롯 '포화'…中 장기폐쇄 조선소 재가동 현재 한국 조선소의 경우 '빅3'을 비롯한 주요 조선소 슬롯이 오는 2023년까지 대부분 슬롯이 꽉 찬 상태고 2024년 초반 물량도 더 받기 어려운 상태이다. 한국은 지난 4월에도 월간 선박 수주량에서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이 164만 CGT(53척, 54%)를 수주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19만 CGT(34척, 39%)로 2위, 핀란드가 8만 CGT(2척, 3%)로 3위를 기록했다. 실제 한국 조선소 슬롯 부족으로 중국에 물량이 넘어가면서 중국에서는 장기 폐쇄된 조선소 재가동에 돌입했다. 중국 최대 민영조선사인 양즈장조선(Yangzijiang Shipbuilding)은 장기 폐쇄돼 있던 장쑤 양지창보(Jiangsu Yangzi Changbo)조선소를 재가동에 나선다. 이 조선소는 9년 전에 가동을 중단한 곳으로, 수주량 증가로 상반기 중 재가동을 목표로 한다. 이밖에 중국 상하이 지역에 조업중단으로 폐쇄돼 있던 중소조선소들도 조업 재개를 서두르고 있다. 한국의 글로벌 수주 1위 유지가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 '슬롯' 포화 상태로 발주 경쟁 치열 한국 조선소 슬롯이 꽉차면서 발주 경쟁도 치열하다.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 에퀴노르(Equinor)가 발주 예정인 LNG 연료 추진 10만9000DWT~11만5000DWT급 이중연료 추진 선박을 7척의 건조사로 한국과 중국 조선소가 지목되고 있다. 이 조선소들은 입찰 목적의 제안서를 오는 6월 2일까지 제출한다. <본보 2021년 4월 27일 참고 韓-中, '5000억원' LNG 추진선 7척 수주 경쟁> 에퀴노르가 발주를 서두르는 건 조선소 슬롯때문이다. 한국 등 주요 조선소에 카타르 LNG운반선 등 건조일감이 이미 예약된터라 슬롯이 빠르게 소진돼 선가도 오르고 있다. 이에 에퀴노르는 예약가능한 슬롯을 확보하기 위해 극동조선소에 직원을 파견하며 건조사를 찾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소들이 슬롯 부족으로 받지 못하는 물량들이 중국으로 대거 넘어가고 있다"며 "슈퍼 사이클이 오고 있지만 선주들이 2024년 이후 인도 물량 발주에 대해서는 주저하고 있어 국내 조선소의 수주량이 중국에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비상사태 이후 100일여가 지난 미얀마 경제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맞물리며 발생한 비상사태로 인해 과거 성장세를 회복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5일 코트라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미얀마의 경제 성장세 회복에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지난해 세계은행(World Bank)은 올해 미얀마 경제성장률을 6%로 예상했으나 비상사태 발생 이후 -1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을 바꿨다. 실제 미얀마의 기간 산업인 봉제업 회복 역시 현재 유럽, 일본, 한국 등 주요 발주처에서의 주문이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금융, 물류가 정상화될 때까지는 주문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현금 인출과 달러 확보, 대외송금 등이 어려워 진출기업의 자금운용에 애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대표적인 이유로 꼽힌다. 비상사태 이후 환율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하며 공산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미얀마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있다. 미얀마 짜트(Kyat)-달러화 환율은 지난 1월 29일 1330MMK/USD였으나 5월 10일 기준 1550MMK/USD까지 16.5% 상승했다. 유가 또한 휘발유가 40% 치솟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금융·물류·제조업·교육 등 각 분야 상황은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이다. 먼저 금융 분야는 현재까지도 은행 창구 이용이 어려운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현금 인출을 위해서 줄을 서야 하는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갈수록 현금부족현상이 심화되면서 미얀마 KBZ은행은 ATM에서 하루 최대 인출 가능 금액을 20만 짜트로 제한하고 일주일에 2번만 인출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물류업계 사정도 마찬가지다. 물류시스템은 상당 부분 정상화됐으나 미얀마 대다수 경제주체의 상황이 좋지 않은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상운송의 물류비용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증가하며 물동량이 지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진출 한국 물류기업 B사의 한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미얀마로 봉제제품의 원료가 되는 자재를 많이 수출하는데 긴급사태로 인하여 최근 가을/겨울(F/W) 오더가 거의 없다"며 "많은 해외 바이어가 미얀마에 있는 봉제공장과 거래를 중단하고 베트남이나 다른 나라로 오더를 변경하면서 수출입 물류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봉제업계는 기존 50만 명의 노동자가 30만 명으로 줄었다. 계엄령 등 특수한 상황 이후 정상적인 영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반적인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타격을 입고 있다. 교육계는 대학교수의 80%가 시민불복종운동(CDM)에 참여하고 있고 학생들도 교육을 거부하고 있어 사실상 휴교 상태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 1일 정권을 장악하고 1년간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비상사태 1주일 후 일반 시민, 의료진, 공무원들이 들고일어나 시민불복종운동(CDM: Civil Disobedience Movement)을 벌였고 전국적으로 시위가 번졌다. 모든 은행이 영업을 중단하고 대다수 상점과 기업이 문을 닫는 등 경제활동이 급격히 감소했지만 군부가 무력진압을 강행하면서 대규모 시위가 감소해 은행과 물류가 점차 정상화되기 시작했다. 지난 11일이 비상사태 발생 이후 100일이 되는 날였다. 한편 미얀마 투자회사관리국(DICA, Directorate of Investment and Company Administration)에 따르면 올 1분기 신규 등록된 기업은 1월 1373건, 2월 188건, 3월 163건으로 전년 대비 87% 감소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런던 갤러리 타데우스 로팍(Thaddaeus Ropac)이 오는 10월 한국에 상륙한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아모레퍼시픽과도 인연이 있는 글로벌 화랑으로 아시아에 첫 갤러리를 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타데우스 로팍은 10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포트힐 빌딩에 갤러리를 개관한다. 황규진 디렉터가 이끈다. 1983년 오픈한 타데우스 로팍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갤러리 중 하나다.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등에 화랑을 갖고 있다. 한국 미술계에도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2007년부터 작가 이불과 협업하고 2009년 파리갤러리에서 이우환 작가 전시회를 열었다. 2007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연 회고전을 통해 독일 거장 게오르그 바젤리츠를 한국에 알렸다. 아트페어 '아트부산&디자인'에 바젤리츠의 작품으로 2년 연속 참여했다. 타데우스 로팍은 국내 재계와도 인연을 맺고 있다. 고 이건희 회장이 주요 고객였으며, 아모레퍼시픽과 거래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루미니아 출신 작가 아드리안 게니의 작품 '파벨라(Favela)'를 구입.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 전시하고 있다. 타데우스 로팍이 한국에 진출한 배경은 국내 미술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에 있다.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3%대 성장이 예상된다. 미술품 거래에 부가가치세가 붙지 않는 전 세계 몇 안 되는 나라다. 법인이 미술품을 구입할 시 손금산입 한도도 2019년부터 500만원에서 1000만원 이하로 상향됐다. 손금산입은 재무상 비용으로 처리되지 않는 비용이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국내 미술시장 거래 총액은 2019년 4147억원이었다. 정점을 찍었던 2017년(4942억원)에 비해 낮지만 여전히 40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화랑에서 거래된 금액은 전체 시장의 48% 이상을 차지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이 이달부터 철강제품의 수출입 관세를 조정한다. 수요가 급증하는 철강제품의 수입관세를 잠정 철폐해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수출을 내수로 돌려 산업구조조정 가속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5일 코트라 중국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지난달 27일 2개의 공고문을 통해 지난 1일부로 일부 철강제품의 수출입 관세를 조정한다. 조정안은 관련 자원의 원활한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수입관세 인하 △수출 관세 인상 및 수출세 환급 폐지 등을 골자로 한다. 이번 조정안을 바탕으로 중국 정부는 다음달부터 선철, 조강 등 20개 품목(HS 8단위)에 대해 '0%'의 잠정세율 적용하기로 했다. 해당 품목들은 현재 1~2%의 최혜국세율(MFN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20개 품목의 수입 합계는 지난해 114억2000만 달러이며, 그중 대한 수입은 1억3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중국의 빠른 경기회복세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코로나 사태에도 해당 20개 품목의 수입 규모는 전년 대비 379.6% 급증했다. 대한 수입 증가율(407%)은 400%를 넘어섰다. 수입 수요가 급증하는 철강 및 비철금속 원자재에 붙는 관세를 없애 원자재 안정적 조달을 실현하고 철강기업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도이다. 또 크롬철 등 5개 품목(HS 8단위)의 수출관세율은 상향 조정된다. 5개 품목의 현행 수출관세율과 비교해 봤을 때 5%p씩 오른 수치이다. 수출관세는 제품 수출 시, 수출국 세관에서 부과하는 관세를 말한다. 현재 중국은 광석, 철강, 금속제품 등 총 107개 품목에 대해 수출관세를 매기고 있다. 수출관세를 부과하는 품목은 대부분 자원형 제품으로 수출관세를 통해 자원 유출을 막고 자원을 자국 시장으로 우선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 또 합금강 분말 등 146개 품목 수출세 환급이 폐지된다. 지난해 해당 품목의 수출 규모는 3731만t으로 수출액은 328억5000만 달러에 달한다. 그중 대한 수출량은 432만t, 32억2000만 달러이다. 수출세 환급제도란 수출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 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국산 제품의 수출 부가가치세 성격인 증치세와 소비세를 환급해주는 제도이다. 지난해 3월 재정부와 세무총국이 발표한 '일부 상품의 수출세 환급률 인상에 관한 공고'(关于提高部分产品出口退税率的公告)에 따라 중국은 자국산 철강 수출기업에 대해 13%의 증치세를 돌려주고 있다. 궈하오(郭皓) 중타이(中泰)증권연구소 애널리스트는 "이번 수출세 조정으로 중국 철강 수출이 2000만t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열연판, 열연롤, 중판, 강관재 등 저부가가치 품목의 수출세 환급 혜택이 사라지면서 중국 철강 수출 품목 구조의 고도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번 수출관세율 인상, 수출세 환급 폐지는 국제시장에서의 중국산 철강 가격 경쟁력 약화, 철강 수출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중국 철강 관세 조정이 국내 철강업계에 끼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수출세 환급 폐지로 인해 중국산 철강제품의 가격이 올라가게 돼 글로벌 시장에서 국제 가격이 안정되는 반사효과가 있을 갓"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이 텍사스주에 토지를 확보하고 태양광과 반도체 투자를 추진하면서 현지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분기 텍사스주의 에이커당 토지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뛰었다. 14일 오스틴 비즈니스 저널과 텍사스 부동산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텍사스 농촌 토지 매각액은 1분기 19억9000만 달러(약 2조25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주인이 바뀐 토지 규모는 61만2699에이커(약 24억㎡)에 달한다. 거래가 증가하며 가격도 상승했다. 주 전체 평균 가격은 에이커당 3251달러(약 368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거의 10% 인상됐다. 지역별로 보면 북동부는 에이커당 5423달러(약 614만원)로 12% 증가했다. △중부 텍사스 7%(에이커당 4425달러·약 501만원) △서부 텍사스 3%(에이커당 1702달러·약 192만원) △남부 텍사스 0.4%(에이커당 3950달러·약 447만원) △걸프만-브라조스 아래 지역 11%(에이커당 7069달러·약 801만원) 상승률을 보였다. 텍사스 부동산리서치센터는 부동산 거래가 활발한 배경 중 하나로 대기업의 진출을 꼽았다. 삼성물산은 상사부문 미국법인 자회사인 삼성솔라에너지를 통해 700㎿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텍사스 중서부 밀람 카운티 3개 구역에 2178만㎡ 규모 부지를 임대받고 인허가 절차를 밟는 중이다. 내년 6월 착공해 2023년 12월 가동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미국 오스틴에 170억 달러(약 19조2600억원) 규모의 파운드리 신규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작년 12월 인근에 258에이커(약 104만㎡) 이상 부지를 매입하고 토지 용도 변경을 마쳤다. 테슬라 또한 텍사스주 트래비스 카운티에 기가팩토리를 짓고 있다. 모델3와 모델Y, 전기 트럭 세미, 사이버트럭 등 여러 모델을 양산할 예정이어서 역대 최대 규모의 공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해 2분기 실적발표에서 "트래비스 카운티에 2000에이커(약 809만㎡) 규모의 기가팩토리를 지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미국 스타트업 아이언 옥스도 텍사스주 콜드웰에 10만ft² 규모의 로봇 농장을 만들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 일본법인이 미국 전력 회사 지니에너지(Genie Energy Ltd)의 일본 자회사를 인수·합병(M&A)했다. 지니에너지가 일본 시장에서 쌓은 전력 소매 사업 노하우를 활용해 일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재팬은 지니에너지와 일본 자회사 지니에너지(ジニーエナジー合同会社)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11년 1월 설립된 지니에너지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로 지난해 연간 매출이 3억7930달러(약 3300억원)에 달한다. 일본과 영국, 핀란드에 진출해있다. 일본 법인은 2017년 6월 출범했다. 도쿄에 본사를 두고 오키나와를 제외한 일본 전역에서 전력 서비스를 제공하며 약 1만8000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큐셀재팬은 지니에너지 일본 자회사를 품으며 전력 소매 시장에서 발을 넓힌다. 한화큐셀의 글로벌 네트워크, 인지도와 지니에너지의 전력 소매 사업 경험을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 한화큐셀은 2011년 현지 법인을 세워 일본에 발을 디딘 후 태양광 제품 판매를 넘어 전력 시장까지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오키나와를 뺀 일본 전역 가정을 상대로 전기를 판매하고 있다. 대형 전력사보다 5%가량 저렴하게 팔아 이목을 모았다. 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상품도 내놓았다. 한화큐셀은 이미 독일에서 가정용 전력 공급 사업 '큐에너지(Q.ENERGY)'를 안착시킨 바 있다. 큐에너지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생산된 친환경 전력을 일반 가정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한화큐셀은 2019년 독일 정부로부터 전력 사업 허가를 받고 이듬해 큐에너지를 선보였다. 출시 1년 만에 가입 가구 수가 10만을 넘어서며 현지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한화큐셀은 일본에서 기업을 상대로 한 태양광 발전소 임대와 가정용 태양광 설치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일본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 필리핀 세부법인이 현지 전력회사와 전력 공급 계약 연장을 추진한다. 필리핀 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 반발 여론이 일며 계약 연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윤종륜 한전 필리핀 세부법인장은 최근 세네코(Central Negros Electric Cooperative·이하 CENECO) 임원인 데니 폰데빌라(Danny Pondevilla)에 서한을 보내 "양사의 계약이 오는 31일 만료될 예정이다"라며 1년 연장을 요청했다. 그는 "한전은 세네코와 10년간 파트너십을 토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저렴한 전기를 공급했다"며 "지난달 12일 열린 20㎿ 규모 전력 입찰에서도 한전이 최저가를 써내 낙찰자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 연장은 현재 계약과 유사한 조건에 있을 것”이라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도와 세네코뿐 아니라 소비자 모두에게 유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전이 계약 연장을 모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현지 소비자단체인 파워워치 네그로스는 우려를 표명했다. 파워워치 네그로스는 성명을 통해 "과잉 계약을 초래할 수 있다"며 "소비자가 사용하는 않은 전력에 대해서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세네코의 고심도 깊어졌다. 조지트 얍(Jojit Yap) 세네코 대표는 현지 매체 비사얀데일리스타(Visayandailystar)에서 "계약을 늘리더라도 단기로 맺고 계약 가격을 낮추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네코는 필리핀 네글로스 지역 전력회사로 한전이 필리핀 세부 화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공급받아왔다. 세부 화력발전소는 200㎿ 규모로 한전이 필리핀 SPC파워와 합작 투자해 2011년 준공했다. 세부섬이 있는 비사야스 지역 전체 전력량(2037㎿)의 약 10%를 담당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영국 선사로부터 4800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영국 선사 조디악 마리타임과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의 수주 계약을 협상 중이다. 신조선가는 척당 1200억원 수준으로, 총 수주가는 4816억원으로 추정된다. 오는 2024년 상반기 인도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지난해 맺은 계약의 옵션분이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11월 조디악과 네오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6척 수주 계약을 맺었다. <본보 2020년 11월 19일 참고 '대우조선 7000억 수주' 컨테이너선 발주처 '英 조디악'> 당시 계약분은 기존 연료 외 액화천연가스(LNG)를 벙커링하는 이중 연료 선박 건조 옵션이 포함됐다. 신조선 인도는 오는 2023년 1월까지다. 특히 확정물량 외 옵션분이 포함돼 추가 수주 기대감을 높였다. 조디악은 영국 기반의 선박 회사로, 파나막스급에서 1만TEU 이상 대형 선박까지 다양한 크기의 컨테이너선대를 운영중이다. 47척의 기존 함대에 이어 추가 발주를 통해 선대를 확충하고 있다. 이번에 대우조선에 주문할 신조선도 지난해 발주한 네오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과 동일하다. 2016년 6월 폭 49m로 확장 개통된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크기의 선박이다. 아시아-북미 항로 핵심 관문인 파나마 운하가 확장 개통되면서 운항에 최적화된 선박으로 꼽힌다. 신조선 용선처는 아직 미정이다. 다만 조디악이 보수적인 접근 방식으로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조디악이 옵션을 행사하면 정기선 운영자가 선박을 인수하게 된다. 대우조선은 올해 초대형원유운반선 11척, 초대형LPG운반선 9척, 컨테이너선 4척, WTIV 1척 등 총 25척 약 25.4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 77억 달러의 약 33% 달성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큐셀이 지난해 스페인에서 따낸 태양광 발전소 수주 사업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조만간 현지 정부 검토 단계를 마무리하고 착공에 돌입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인 국가 공보(Boletín Oficial del Estado, BOE)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한화큐셀이 RIC에너지로부터 인수한 429MW 규모 스페인 북부 바야돌리드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 사업 진행 현황을 소개했다. 바야돌리드의 정부 소위원회 산하 산업 및 에너지부문은 사전 행정 승인, 행정 건축 승인, 공공 유틸리티 승인 및 환경 영향 성명서 등을 평가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발전소가 들어설 지역도 정해졌다. 이번 검토는 한화큐셀이 수주한 전체 바야돌리드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의 일부만 포함됐다. 바야돌리드 베르세로, 토르데시야스, 토레실라 데 라 아바데사, 빌라르 데 로스 코무네로스 등 4개 지역에 각각 51.725MW(메가와트) 규모 태양광 발전소와 관련 대피 인프라를 짓는 내용이다. 4개의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데 드는 비용은 8553만6480 유로(약 1168억1032만원)이다. 51.725MW 규모의 발전소 당 11만6235개의 446Wp(와트피크) 용량 태양광 모듈, 3630kVA(킬로볼트암페어) 용량의 인버터 13개, 2420kVA 용량 인버터 1개가 설치된다. 한화큐셀은 바야돌리드 프로젝트 수주에 앞서 2019년 RIC에너지로부터 940MW 규모의 태양광 사업 발전권도 인수한 바 있다. 스페인 내 재생에너지 거래 중 최대 규모로 2022년 1분기 착공이 목표다. 완공 후 연간 50만 가구에서 쓸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해 현지 전력 공급에 기여할 전망이다. 스페인 태양광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10월 한국서부발전과 태양광 발전 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한화큐셀이 2019년 9월 현지 태양광 사업개발사인 '하이브(Hive)'로부터 인수해 개발중인 200MW급 태양광 사업 중 150MW 규모를 공동 개발하는 게 골자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패널 공급 및 발전소 설계와 건설을 담당하고 서부발전은 지분 참여를 통해 직·간접적인 금융조달을 진행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영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Vertical Aerospace, 이하 버티컬 에어로)가 항속거리 1600km에 달하는 하이브리드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개발에 나선다. 버티컬 에어로는 하이브리드 eVTOL을 앞세워 유럽 방산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버티컬 에어로는 13일(현지시간) eVTOL 'VX4'의 하이브리드 버전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버티컬 에어로에 따르면 VX4 하이브리드 eVTOL은 1회 충전으로 최대 1600km를 비행할 수 있다. 이는 기존 eVTOL보다 10배 향상된 수치다. 버티컬 에어로가 하이브리드 eVTOL 기체 개발에 나선 것은 방산과 물류 분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특히 유럽 국가의 군비 증강이 본격화 되면서 방산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eVTOL의 경우 소음과 열 발생이 적어 군용 항공기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버티컬 에어로의 VX4의 경우 헬리콥터와 프롭기(프로펠러 비행기)의 장점을 합친 틸트로터 형태로, 빠른 속도와 수직이착륙의 장점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VT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빅테크 기업 텐센트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중국 인공지능(AI) 연구팀을 영입했다. 텐센트는 MS출신 연구팀을 앞세워 훈위안(Hunyuan) AI 모델 등의 성능을 끌어올린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는 중국 베이징에 위치했던 MS AI 연구팀 '위저드LM(WizardLM)'을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위저드LM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선임 AI 연구원인 캔 수(Can Xu)가 게재한 엑스(X, 옛 트위터) 글을 통해 알려졌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위저드LM의 텐센트 합류는 MS의 중국 사업 축소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MS는 지난해 중국 법인 직원들에게 해외 근무지로의 이동 의사를 묻는 제안서를 발송해 논란이됐다. MS는 올해 4월 상하이 AI 연구소를 폐쇄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 기업은 서방에서 공부했거나 근무하던 중국 출신 AI 전문가를 대거 흡수하고 있다. 미국 대학교에 소속됐던 다수의 중국 교수가 본국으로 리턴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위저드LM의 합류로 텐센트의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텐센트에 합류한 위저드LM은 최근 훈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