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조선소가 수주에 유리한 이유…"韓 슬롯 포화상태" 

조선소 용량 큰 중국이 유리…지난 4월에도 글로벌 수주량 '1위' 차지
한국 슬롯 포화로 물량 중국으로 넘어가…폐쇄 조선소도 재가동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 조선소 슬롯이 포화상태로 조선소 용량이 큰 중국이 수주 경쟁에서 유리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 조선소가 기술력에서 앞서지만 워낙 많은 건조 물량을 확보하다 보니 일감을 처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조선소가 올해 중국을 이기고 연간 선박 수주량 1위를 유지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한국 조선소 문제가 아닌 조선시황이 좋아 수주량이 넘쳐나 슬롯 포화상태에 이르다보니 용량이 큰 중국 조선소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韓 슬롯 '포화'…中 장기폐쇄 조선소 재가동

 

현재 한국 조선소의 경우 '빅3'을 비롯한 주요 조선소 슬롯이 오는 2023년까지 대부분 슬롯이 꽉 찬 상태고 2024년 초반 물량도 더 받기 어려운 상태이다.

 

한국은 지난 4월에도 월간 선박 수주량에서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이 164만 CGT(53척, 54%)를 수주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19만 CGT(34척, 39%)로 2위, 핀란드가 8만 CGT(2척, 3%)로 3위를 기록했다.

 

실제 한국 조선소 슬롯 부족으로 중국에 물량이 넘어가면서 중국에서는 장기 폐쇄된 조선소 재가동에 돌입했다.

    

중국 최대 민영조선사인 양즈장조선(Yangzijiang Shipbuilding)은 장기 폐쇄돼 있던 장쑤 양지창보(Jiangsu Yangzi Changbo)조선소를 재가동에 나선다. 이 조선소는 9년 전에 가동을 중단한 곳으로, 수주량 증가로 상반기 중 재가동을 목표로 한다. 

 

이밖에 중국 상하이 지역에 조업중단으로 폐쇄돼 있던 중소조선소들도 조업 재개를 서두르고 있다. 한국의 글로벌 수주 1위 유지가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 '슬롯' 포화 상태로 발주 경쟁 치열 

 

한국 조선소 슬롯이 꽉차면서 발주 경쟁도 치열하다.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 에퀴노르(Equinor)가 발주 예정인 LNG 연료 추진 10만9000DWT~11만5000DWT급 이중연료 추진 선박을 7척의 건조사로 한국과 중국 조선소가 지목되고 있다. 이 조선소들은 입찰 목적의 제안서를 오는 6월 2일까지 제출한다. <본보 2021년 4월 27일 참고 韓-中, '5000억원' LNG 추진선 7척 수주 경쟁>
 

에퀴노르가 발주를 서두르는 건 조선소 슬롯때문이다. 한국 등 주요 조선소에 카타르 LNG운반선 등 건조일감이 이미 예약된터라 슬롯이 빠르게 소진돼 선가도 오르고 있다. 이에 에퀴노르는 예약가능한 슬롯을 확보하기 위해 극동조선소에 직원을 파견하며 건조사를 찾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소들이 슬롯 부족으로 받지 못하는 물량들이 중국으로 대거 넘어가고 있다"며 "슈퍼 사이클이 오고 있지만 선주들이 2024년 이후 인도 물량 발주에 대해서는 주저하고 있어 국내 조선소의 수주량이 중국에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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