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유럽 컨운임, 사상최고 기록…HMM, 선박 추가 투입 '신의한수'

FEU당 1만2000달러 선까지 상승…전년 대비 10배 상승
HMM, 6월까지 총 8척 유럽노선 투입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시아-유럽, 아시아-미주행 기간 항로 운임 상승이 연일 치솟고 있는 가운데 국적선사 에이치엠엠(HMM)의 신조 컨테이너선 투입이 탁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복 부족 상황에서 수출기업 애로 해소에 도움을 주고, HMM은 수익성 제고 효과를 가져온다.

 

21일 글로벌 에너지·원자재 시장조사기관인 플래츠(Platts)에 따르면 물류난이 시장을 압박하고, 7월까지 수요가 견고해져 선박 가용성이 제한되자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운송하는 컨테이너 운임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북아시아에서 북유럽행 PCR(Platts Container Rate)1은 지난 17일 기준 전주 대비 1500달러가 올라 FEU당 1만2000달러에 달했다. 이는 1년 전 이 노선에서 평가됐던 FEU당 1300달러 대비 10배 가까운 인상가다. 

 

이같은 운임상승은 전 세계 주요 무역로에서 수요가 공급을 계속 초과함에 따라 발생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양을 운항하는데 필요한 비어있는 컨테이너가 더 적어진 것도 영향을 끼친다. 대부분 컨테이너가 선박에서 하역된 후 항구로 회수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코로나로 인한 직원 부족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빈 컨테이너가 부족해졌다. 

 

현재 일부 컨테이너의 경우 하역후 항구로 반환되는데 4주가 소요되기도 한다. 지난해 초에는 약 7일~10일 소요되던 것과 비교하면 물류지연이 얼마나 발생하고 있는지 짐작케 한다. 컨테이너 처리과정 지연으로 컨테이너선도 부족하다. 물류 지연으로 예정된 기간 동안에 항구에 도착하는 컨테이너선의 척수가 상당히 줄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HMM은 긴급 임시선박 투입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5호선 'HMM Hanbada(에이치엠엠 한바다)호'를 인수해 북구주 항로에 투입했다. 

 

HMM은 1만6000TEU급 초대형선 8척을 지난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인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선복 부족으로 인한 수출기업들의 애로 해소를 위해 1호선 누리호와 2호선 가온호를 지난 3월 유럽항로에 조기 투입했다. 이어 3호선 가람호와 4호선 미르호도 잇따라 유럽항로에 투입됐다. 

 

오는 6월까지 1만6000TEU급 8척을 유럽 노선에 모두 투입하면 지난 2018년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건조해 지난해 인수한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을 포함, 총 20척의 초대형선 확보가 완료된다.

 

HMM은 지난 1분기 운임 상승과 물동량 증가에 따른 컨테이너 적취량은 전년동기 대비 약 7% 증가됐으며 아시아~미주 노선 운임 상승과 유럽 및 기타 지역 등 전노선 운임이 상승해 시황이 크게 개선됐다. 1분기 매출로 2조4280억원, 영업이익 1조193억원을 올리며 창사이래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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