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기아 'EV6'가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했다. 현지 소방당국은 콘크리트 장벽과 충돌 뒤 화염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배터리가 아닌 외부 충돌 또는 다른 결함에 무게를 두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기아는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헝가리 전기차 커뮤니티 '빌라니오토삭'는 21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의 한 도로에서 EV6가 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했다고 유튜브를 통해 전했다. EV6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빌라니오토삭은 "부다페스트 시내를 운행하던 EV6가 콘크리트 장벽으로 보이는 곳에 부딪혔다"며 "차량에 충격이 가해지며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전자는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사고가 발생한 EV6의 구체적인 트림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현지 소방당국의 화재 원인 조사 발표와 향후 EV6 유럽 판매 추이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단 화재의 원인은 배터리 문제는 아닌 것으로 추정되며, 해당 EV6는 전륜구동 모델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전면에서 화염이 집중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전률 모터에 전원을 공급하는 고전압 케이블 전기 도관이 손상되며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후륜구동 모델의 경우에는 얘기가 다르다. 전면 충돌만으로 화재가 발생하기 어렵다. 전면부에 고전압 전기 부품이나 손상될 만한 충전 포트가 없다. 다만 공개된 영상에서도 화재가 발생한 위치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다. 불꽃은 EV6 전면에 집중된 것으로 보이지만 차량 아래에서 위로 불이 나고 있지 않은 점에서 배터리 보다는 전면 모듈에만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현지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 사고에 대한 정확한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일반적으로 순수전기차(BEV)는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 차량보다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National Transport Safety Board)에 따르면 BEV 화재 사고는 10만대당 25.1건에 불과하다. 이는 하이브리드(10만대당 3474대), 내연기관(10만대당 1529대)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그동안 BEV 차량 배터리 이슈는 현대차 코나EV와 쉐보레 볼트EV 두 모델 정도다. 이들 모델은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으로 각각 8만2000대와 7만대가 리콜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억만장자 소로스에 이어 연기금들이 지난해 전기차 회사 리비안의 주식을 대거 매입했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은 작년 4분기 리비안의 주식을 30만5000주 이상 샀다. CalPERS는 약 4920억 달러(약 586조원)를 운용하고 있다. 1910억 달러(약 227조원)를 운용하는 텍사스교직원퇴직연금(TRS)은 비슷한 시기 약 3만3000주를 매입했다. 메릴랜드주 은퇴연금을 비롯해 유타·콜로라도·위스콘신·노스캐롤라이나 연기금도 리비안에 투자했다. 이들 연기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주식 시장의 호황으로 이익을 얻었음에도 자금난에 시달리며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부펀드·연기금 분석기관인 글로벌SWF의 자료에 따르면 자산과 부채의 척도인 기금 적립 비율(Funding ratio)은 평균 75% 미만이었다. 연기금의 잇단 투자 소식이 전해진 후 리비안은 주가가 상승세를 그렸다. 지난 15일 5.7% 이상 올라 66달러를 찍은 후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리비안은 앞서 소로스의 투자회사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로부터 20억 달러(약 2조3850억원·1983만5761주)의 투자도 유치했다. 자금을 원활히 조달해 생산 차질을 해소하고 100달러 선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비안은 작년 11월 10일 공모가 78달러로 나스닥에 상장한 후 16일 주가가 179.46달까지 뛰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하지만 올해 초 지난해 차량 생산 목표치인 1200대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며 100달러 선이 무너졌다. 리비안은 1015대를 생산해 고객에게 920대를 인도했다. 지난 18일 66.37달러로 최고점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노르웨이 해저터널 공사 수주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물밑작업에 나섰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대표단은 최근 프로데 솔베르그(Frode Solberg) 주한 노르웨이 대사를 만나 현지 인프라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논의했다. 특히 현대건설이 수주를 추진하는 세계 최장 길이의 노르웨이 해저터널 프로젝트에 대한 큰 관심을 표하며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건설은 앞서 올해 초 스페인 건설사 OHL(Obrascon Huarte Lain)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노르웨이 'E39 로그패스트(Rogfast)' 사업에 대한 사전자격심사(PQ) 서류를 제출한 바 있다. 총 9개 사업자가 참여했다. 노르웨이 도로관리청은 이들 가운데 3~5개 업체를 선정하고 최종 입찰을 거쳐 이르면 오는 9월 중으로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노르웨이 남서부 로갈란주(州) 인근 바다에 총길이 9㎞, 2차선 도로의 해저터널을 건설하는 공사다. 세계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인 일본 도쿄만 아쿠아라인(9.5㎞)과 비슷한 수준이다. 총사업비는 206억 크로네(약 2조7430억원)에 이른다. 오는 2033년 개통 예정이다. 이 해저터널이 운영을 시작하면 로갈란주 스타방에르와 호르달란주 베르겐 사이 이동거리가 4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작년 11월 개통한 국내 최장 해저터널인 보령 해저터널을 시공한 경험이 있다. 보령 해저터널은 충남 보령시 대천항과 오천면 원산도를 연결하는 6.9㎞ 길이의 터널로 국내 최장이며 세계에서 5번째로 길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엠에스오토텍 자회사 ㈜명신과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가 사전 예약 주문 대수 물량을 부풀린 사실을 인정했다. 전기차 완성차 생산 본격화에 따라 군산형 일자리 성공 기대감이 한창인 가운데 패러데이퓨처의 사기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며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패러데이퓨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FF91의 사전 예약 주문 대수를 조작한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해 행동주의 헤지펀드 제이캐피탈리서치(J Capital Research)가 제기한 사기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한 것. 앞서 제이캐피탈리서치는 지난해 10월 보고서를 통해 페러데이퓨처가 전기차 생산, 사전 예약 주문 대수 등과 관련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패러데이퓨처는 사기 논란 진화를 위해 3분기 실적 공개까지 연기하며 조사에 적극 임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했었다. 패러데이퓨처는 실제 사전 예약 주문 대수보다 1400%나 수치를 부풀렸다. 지금까지 패러데이퓨처가 접수한 FF91 사전 예약 주문은 수백 대 수준에 불과했지만, 이전까진 1만4000대 이상 접수한 것처럼 과장했다. 구속력이 없는 예약 건을 비롯해 FF91에 대한 문의 전화까지 모두 사전 예약 주문 접수 건으로 포함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전 예약 주문 대수 조작 외 다른 사기 논란에 대한 혐의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패러데이퓨처가 자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인정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달 초 자체 조사 결과를 통해 투자자에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한 사실을 인정하고 지배구조 개선에 나섰다. 일부 임원에 대해 해고와 정직 처분을 내렸고 내부 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준법감시인을 고용했다. 패러데이퓨처는 사전 예약 주문 대수와는 별개로 FF91에 대한 생산 준비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기목표대로 FF91을 올해 3분기 내 양산하는 것은 물론 후속 모델인 FF81 양산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설명이다. FF81 생산은 전북 군산형일자리 대표기업인 ㈜명신이 맡았다. 앞서 페러데이퓨처는 지난 4일 명신과 전기차 위탁생산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FF81 SUV 모델을 연간 8만대 이상 생산하기로 했다. 양사는 지난 2020년 3월 협의를 시작해 9월 MOU를 체결하고 1년 반 만에 본계약을 성사했다. 명신은 본격 생산 준비에 돌입했다. 400여 명 생산인력 추가 채용과 생산라인 설비투자를 진행해 내년 하반기 위탁물량 양산을 위한 만반의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해 명신에서 생산한 전기차 완성차는 1000여 대에 불과했으나 이번 계약으로 군산형 일자리 성공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패러데이퓨처의 사기 논란이 하나씩 사실로 드러나며 불안이 싹트고 있다. 페러데이퓨처가 올해 중 회사 지분을 모두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에 무게가 실리며 명신과의 위탁생산 계약도 무효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패러데이퓨처는 지난 2014년 중국의 일론 머스크로 불렸던 자웨이팅(Jia Yueting)이 설립한 전기차 업체다. 자금난으로 지난 2020년 미국에서 개인 파산을 신청, 지분을 모두 매각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7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과의 합병을 통해 미국 뉴욕증시에 우회 상장을 하며 자금을 조달했다. 패러데이 퓨처는 올해 FF91 양산을 시작으로 내년 FF81, 내후년엔 FF71을 선보이고 3개 라인업 체제를 갖추겠다는 목표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한올바이오파마의 글로벌 파트너업체 이뮤노반트(Immunovant)가 바토클리맙(Batoclimab·HL161) 사용 범위 확대에 나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뮤노반트는 올해 상반기에 중증 근무력증(Myasthenia Gravis)에 대한 바토클리맙 임상 3상을 시작하는 한편, 사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관련 연구에도 착수할 전망이다. 이뮤노반트는 지난해 연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동의를 얻어 중증 근무력증에 대한 임상 3상을 올해 상반기에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증 근무력증은 신경 자극이 근육에 원활하게 전달되지 못하면서 근육이 쉽게 피로해지는 질병이다. 인구 10만명당 6~10명꼴로 발생하는데, 여성에게서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증 근무력증 환자에게서는 신경근 접합부 후시냅스막 형태 변화와 니코틴성 아세틸콜린 수용체 수의 감소가 나타난다. 임상 3상은 바토클리맙의 피하주사 680mg과 340mg을 주 1회씩 12주간 투약하는 유도기(induction period)와 대체 투약용법(저용량의 치료효과 유지용법 및 고용량의 응급치료 용법)의 후속치료로 이뤄졌다. 주평가변수는 중증근무력증 아세틸콜린 수용체 항체 양성 환자의 일상생활수행도(MG-ADL)로 설정된다. 중국 파트너사 하버바이오메드는 지난해 9월 중국에서 중증근무력증 3상에 대한 첫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 내년 말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신약 허가신청서(BLA)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이뮤노반트와 협업해 올해 일본에서 중증근무력증 임상 3상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뮤노반트는 바토클리맙 적응증으로 중증 근무력증에 더해 자가 면역질환인 갑성선안병증(Thyroid Eye Disease·TED)과 희귀한 혈액질환인 온난 자가면역 용혈성 빈혈(Warm Autoimmune Hemolytic Anemia·WAIHA)을 설정하고 있다. 연내에 관련 임상 시험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갑상선안병증 환자는 미국과 유럽에 각 3만3000명과 5만2000명가량이 있으며, 온난 자가면역성 용혈성 빈혈 환자는 미국과 유럽에 각 4만2000명과 6만7000명가량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뮤노반트의 빌 마샤스(Bill Macias) 최고 의학 책임자(Chief Medical Officer)는 “바토클리맙의 유도용법 및 유지용법은 anti-FcRn 치료제 중에서 차별화 요소이고, 이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통해 이 제품 특유의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우크라이나 터미널이 '대박'을 터트렸다. 지난 시즌 같은 기간 출하량과 비교해 88배 이상 호밀 수출량이 늘면서 수익 증대에 나선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의 우크라이나 터미널은 2021년 7월부터 2022년 1월까지 호밀 수출량은 156만6000t에 달한다. 이는 농업컨설팅업체 APK-Inform에서 집계된 수치로 우크라이나 전체 호밀 수출량 40%를 돌파했다. 최하영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터미널 법인장은 "지난 몇 년간 호밀 수출시장은 비유동적이며 작물을 수령하는 터미널에 위험이 있음을 보여줬다"며 "하지만 시장에 진출한 고객들 혹은 직접 구매자들에게 호밀 거래량이 좋은 작물이라는 것이 증명하면서 출하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터미널이 처리되는 화물의 범위를 크게 늘렸다. 이번 시즌에는 옥수수, 보리, 밀, 대두, 호밀이 이미 출하됐다. 포스코인터가 인수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터미널은 지난해 9월 환적 화물이 200만t을 돌파하며 흥행 조짐이 보였다. <본보 2021년 9월 16일 참고 포스코인터, 우크라이나 환적화물 200만t 돌파>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터미널은 지난 2019년 말 오픈했다. 수출터미널은 연간 250만t 규모 출하를 목표로 옥수수, 밀, 대두 등을 취급한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주요 곡창지대이자 옥수수 밀, 대두 등 주요 곡물의 5대 수출국이다. 곡물 생산량이 2007년 4000만t에서 2017년 7700만t으로 약 2배 증가했다. 포스코인터가 우크라이나 물류기업인 오렉심 그룹(Orexim Group)이 보유한 곡물 수출터미널 지분 75% 인수하면서 운영권을 확보, 해외 곡물 사업의 핵심 거점을 마련했다. 터미널 운영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되는 곡물의 수매·검사·저장·선적에 이르는 단계별 물류 컨트롤과 효율적인 재고 관리가 가능해졌다. 향후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터미널을 '식량안보'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는 미래 성장동력인 식량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100대 개혁 과제 중 하나로 식량 사업을 본격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일본 이동통신사 KDDI가 세계 최초로 가상화 기지국(vRAN) 기반의 5G 단독모드(SA) 오픈랜(O-RAN)을 상용화했다. 삼성전자가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선진 시장의 5G망 구축에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DDI는 삼성전자, 후지쯔와 협력해 5G SA 오픈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지난 18일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vRAN 솔루션이 적용된 가나가와현 가와사키 소재 KDDI 기지국에서 첫 라이브 5G 신호 송출도 성공했다. KDDI의 5G SA 네트워크에는 가상 중앙장치(vCU)와 가상 분산유닛(vDU)으로 구성된 삼성전자의 5G vRAN 솔루션과 후지쯔의 다중입출력 기지국 장비(Massive MIMO Units·MMU)가 사용됐다. KDDI는 올해 일부 지역에 5G SA 오픈랜을 구축하고 추후 일본 전역으로 확대한다. 삼성전자, 후지쯔와의 협력도 강화, 상용 네트워크에서 오픈랜과 vRAN 배포·개발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5G SA는 기존 4G(LTE)망을 이용하지 않고 5G 통신망으로만 데이터 등을 송수신한다. 오픈랜은 오픈랜은 코어망과 기지국을 연결하는 무선접속망을 개방형으로 구축하는 기술이다. 현재 5G 오픈랜을 도입한 통신사는 있지만 5G SA 오픈랜을 상용화한 곳은 전무하다. KDDI는 5G SA 오픈랜 구축을 통해 고객에 빠른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인프라 유연성까지 갖추게 됐다. 삼성전자와 KDDI는 작년 9월 5G네트워크에 vRAN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당초 올 1분기 시범 테스트를 거쳐 하반기 상용화한다는 목표였으나 시점이 앞당겨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KDDI로부터 20억 달러 규모의 5G 장비 계약을 수주하면서 인연을 맺은 데 이어 잇단 기술 협력으로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각국의 파트너사들이 5G 서비스를 본격 개시하며 시장 내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vRAN 솔루션과 오픈랜 호환 무선장비를 공급한 영국 보다폰이 잉글랜드 서머싯주 배스 기지국을 5G 오픈랜 사이트로 전환해 현지 첫 상용 신호탄을 쐈다. 프랑스 오렌지와도 협력해 오픈랜 통합 센터에 5G vRAN 등을 제공한다. 북미에서는 대규모 수주를 따낸 미국 1위 통신업체 버라이즌을 비롯해 AT&T, 스프린트, 캐나다 사스크텔 등이 5G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KDDI, 후지쯔와 업계 최고의 5G 기술을 활용해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KDDI와 삼성은 5G SA에 대한 협력을 확대해 고객에 매력적인 5G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시무라 카즈유키 KDDI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삼성, 후지쯔와 함께 vRAN으로 구동되는 세계 최초의 상용 5G SA 오픈랜 사이트를 성공적으로 가동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고객에게 최고의 5G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비전을 향해 큰 발걸음을 내딛고 있으며 네트워크 혁신을 지속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LIG넥스원은 독일 항전기업인 핸솔트(Hensoldt)와 손잡고 피아식별장비(IFF) 개선한다. 한국군의 IFF 현대화 프로그램에 헨솔트 기술력을 접목해 아군 인식의 신뢰성을 높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핸솔트로부터 아군 인식의 신뢰성을 높이는 IFF 모드(MODE)-5 기술을 한국군에 공급받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는 시험장비와 관련 서비스를 포함한 20개의 MSSR 2000 ID 2차 레이더 납품 2건이 포함됐다. 계약 규모는 1000만 유로(약 136억원)에 달한다. LIG넥스원은 헨솔트의 기술력으로 IFF 전 분야의 성능개량 사업을 이끈다. LIG넥스원은 방위사업청과 천궁, 천궁 II, 신궁 등 방호전력 및 감시정찰 분야에 대한 IFF Mode-5 성능개량사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최근 핸솔트사와 일부 감시정찰 장비에 대한 피아식별장비(IFF)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고 말했다. IFF는 항공기, 함정 등에 탑재돼 적과 아군을 구분해 주는 장비로 정부는 기존의 IFF 모드4에서 모드5로 성능 개량했다. 즉, IFF는 야전 지휘관이 아군과 적군을 빠르게 구별할 수 있게 하고 아군 사고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모드 4와 달리 모드 5는 정교한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여 적대적인 신호 조작을 방지하므로 식별 프로세스가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하다. 다수의 해안 감시와 공중 감시 레이더에 통합됐다. 핸솔트는 IFF장비를 자체개발하고 독일, 영국 등 해외 주요국가 IFF 성능개량사업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국가의 지상·해군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암호화 장치를 포함한 IFF 시스템을 제공했다. 총 42개국에서 500개 이상의 IFF 시스템을 계약 중에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다음달 프랑스 파리에 '3· 4호점'을 오픈한다. 오는 2025년까지 20개 매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이를 범프랑스 문화권 시장 진출 교두보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3월 파리 최고 관광지와 번화가인 몽파르나스(Montparnasse)와 라데팡스(La Defense)에 각각 3호점과 4호점을 오픈한다. 크리스토퍼 라로즈(Christophe Laroze) 파리바게뜨 프랑스법인 총괄은 자료를 통해 "몽파르나스와 라 데팡스에 매장을 출점한다"며 "특히 2025년까지 20개 이상을 추가 출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리바게뜨가 몽파르나스와 라 데팡스에 출점한 배경은 파리 최고 번화가인데다 관광명소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몽파르나스는 카페와 샹송극장, 영화관 등이 즐비하다. 과가 허밍웨이 등 많은 예술가들이 모여 살며 작품 활동을 펼친 곳으로 유명하다. 파리 서부지역 번화가인 라 데팡스는 지난 1958년 조성된 신도시로 46만 평의 부지 위에 상업시설과 주거시설이 들어서 있으며, 도로와 철도는 지하로 연결돼 소음과 공해가 적다. 또 감각적인 조각품과 적절히 배치해 전체적인 조화를 이룬다. 프랑스 혁명 200주년을 기념해 세운 신(新) 개선문 '그랑드 아르슈(Grande Arche)'가 있다. 지난 2014년 프랑스에 진출한 파리바게뜨는 현지 진출 7년만인 지난해 7월 파리 노트르담 성당 인근지역에 생미셸 2호점을 오픈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이 미국에 수출하는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고무'(ABR)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이 확정됐다. 코트라 워싱톤무역관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한국산 ABR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 결과를 발표했다. 2020~2021년 적정가격 이하로 판매돼 자국 산업에 피해를 줬다며 반덤핑 예비관세율을 LG화학 35.21%, 금호석유화학·기타 19.2%로 매겼다. ABR은 합성 고무의 일종으로 기름과 열에 강해 호스와 오일·가스 구성품, 시공단열재, 접착제, 매트 등에 쓰인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ABR 규모가 2020년 1319만7000달러(약 158억원)에서 2021년 3624만2000달러(약 434억원)로 증가했다. 비중은 16.21%에서 28.39%로 뛰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켄터키주 소재 제온 화학과 제온 GP의 요청으로 시작됐다. 이들은 작년 6월 30일 한국·프랑스·멕시코의 ABR 제품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조사 대상인 기간은 2020년 4월부터 2021년 3월까지며 한국 105.38%, 프랑스 41.73%, 멕시코 92.7%의 덤핑 마진율이 청구됐었다. 상무부는 작년 7월부터 조사에 돌입했다. 당초 지난달 26일 예비판정이 예정돼 있었지만 한 차례 연기돼 이달 결론이 났다. 프랑스와 멕시코 기업에는 각각 164.13%, 18.43%가 매겨졌다. 오는 6월 17일 상무부 최종판정, 8월 1일 미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 판정을 거쳐 같은 달 8일부터 관세가 부과될 전망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모바일 기기를 통한 디지털 헬스케어 역량 강화에 힘쓰는 애플이 곧 당뇨 환자들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봄 미국 인슐린 펌프 제조업체 텐덤 다이에베츠 케어(Tandem Diabetes Care·이하 텐덤)가 개발한 티:슬림X2(t:slim X2) 인슐린 펌프를 활용해 인슐린을 투여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텐덤이 개발한 모바일 앱을 기반으로 티:슬림X2 인슐린 펌프를 통해 인슐린을 투여하는 시스템은 이달 중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했다. 텐덤은 해당 시스템을 활용해 iOS는 물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도 인슐린을 투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업데이트가 이뤄진 티:커넥트 모바일 에플리케이션에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인슐린 투여를 요청을 프로그래밍하거나 취소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됐다. 지난 24시간 동안의 혈당 수치 추세, 인슐린 펌프 상태 변화, 인슐린 치료 데이터 등의 정보도 모바일 앱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인슐린 펌프는 인슐린이 췌장에서 분비되지 않는 당뇨병 환자를 위해 개발된 기기로 작은 펌프를 신체에 부착해 인슐린을 체내에 투여하는 기기다. 텐덤은 지금까지는 인슐린을 투여하려면 인슐린 펌프를 사람들 앞에서 꺼내 보이며 작동시켜야했는데, 모바일 앱 기반의 시스템을 활용하면 그럴 필요없이 앱을 열고 투여를 시작하면 된다고 전했다. 텐덤은 인슐린 펌프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원격 업데이트를 통해 미국 내 신규 티:슬림X2 인슐린 펌프 소비자와 보증 기간이 끝나지 않은 고객들에게 추가 비용없이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봄 제한된 그룹을 대상으로 업데이트 작업을 벌인 뒤 올해 여름 확장 출시될 전망이다. 에플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지속적으로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20년 9월 중순에는 혈중산소포화도 측정 기능을 갖춘 애플워치 시리즈6를 출시했다. 적혈구가 폐에서 신체 곳곳으로 전달하는 산소 비율을 나타내는 혈중 산소를 측정해 전반적 건강 상태를 살펴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지난해 8월에는 애플워치용으로 개발한 인체 수분함량 측정 센서 기술을 미국 특허청에 등록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회사 넷리스트와 메모리 반도체 특허 관련 공동개발면허협정(JDLA) 위반 1심 소송에서 패소하며 남은 공방에 이목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캘리포니아 중부지방법원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넷리스트가 제기한 소송에서 삼성전자의 패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삼성전자가 넷리스트에 대한 공급·지불 의무를 위반했다고 봤다. 넷리스트의 JDLA 해지 절차는 합법적으로 이뤄졌으며 결과적으로 삼성은 넷리스트의 특허에 대한 유효한 라이선스 권리를 갖지 않고 있다고 판정했다. 홍춘식 넷리스트 대표는 "법원이 우리의 권리를 입증해 줘 매우 기쁘다"며 "이번 판결이 삼성과 기타 메모리 제조사들이 넷리스트와 공정한 거래를 하도록 격려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넷리스트는 2015년 11월 체결한 JDLA를 두고 다퉈왔다. 양사는 당시 메모리 반도체 관련 5년간 크로스라이선스를 포함한 협력 계약을 맺었고 삼성전자는 총 2300만 달러(약 270억원)를 넷리스트에 지불했다. 계약 만료를 앞두고 넷리스트는 재계약을 요구했고 삼성전자는 로열티가 비정상적이라며 거부했다. 이후 넷리스트는 구글과 레노버 등 삼성전자의 고객사를 상대로 소송을 내며 압박했고 삼성도 제소했다. 삼성전자는 넷리스트의 특허가 반도체 분야의 표준필수특허(SEP)가 됐다고 주장하며 맞서왔다. 넷리스트가 캘리포니아에서 승리를 가져가며 삼성전자는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삼성전자는 항소로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양사는 특허 침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넷리스트는 메모리 모듈 관련 특허 4건을 삼성이 침해했다고 주장해왔다. 삼성전자는 작년 10월 미국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특허침해 무효 확인 소송을 냈었다. 넷리스트는 2000년 LG반도체 출신의 홍춘기 대표가 설립한 미국 나스닥 상장사다. SK하이닉스와 2016년부터 미국과 중국, 독일에서 소송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4월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갈등을 매듭지었다. <본보 2021년 4월 7일 참고 [단독] SK하이닉스-넷리스트, 특허분쟁 합의…차세대 제품 개발 '맞손'>
[더구루=김은비 기자]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가 트리플 드럼 세탁 기술을 포함한 자사 핵심 기술을 전 세계에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기술 독점보다 공유를 택하는 행보다. 하이센스는 핵심 기술 공유를 통해 산업 생태계 전반의 기술 혁신을 유도하는 한편 글로벌 세탁 가전 산업 주도권을 잡는다는 각오다. [유료기사코드] 20일 하이센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자사 66개 세탁기 핵심 특허를 공개했다. 이 특허는 △분류 세탁 기술 △고효율 건조 시스템 △모듈형 설계 등을 아우른다. 특히 하나의 기기 내에서 서로 다른 소재·용도 의류를 따로 세탁할 수 있는 트리플 드럼 세탁 기술도 포함됐다. 하이센스는 지난 2017년 세계 최초 트리플 드럼 세탁기 ‘마스터(Master)’ 시리즈를 선보이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9년에는 상단 이중 드럼을 하나의 외부 드럼으로 통합해 공간 효율성과 세탁 용량을 동시에 개선했다. 올해는 ‘마시멜로 울트라 패밀리 텁(Marshmallow Ultra Family Tub)’을 출시하며 기술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제품은 독자 개발한 일체형 히트펌프 건조 시스템 ‘제우스(Zeus)’를 탑재, 세탁부터 건조까지 드럼별 독립 작동이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양자광학 기술기업 퀀텀컴퓨팅(Quantum Computing)이 첫 양자통신 연구용 '광자 얽힘(Entangled Photon)' 장치를 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퀀텀컴퓨팅은 20일 "양자 네트워킹 및 보안 통신 연구를 지원하는 최초의 상용 광자 얽힘 장치를 성공적으로 출하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소재 연구기관으로부터 주문을 받은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관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광자 얽힘은 양자 역학에서 발생하는 특이 현상으로, 두 개 이상의 광자가 서로 연결돼 마치 하나의 시스템처럼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하나의 광자 상태가 변하면 다른 광자의 상태도 즉시 영향을 받는 현상이다. 광자 얽힘을 활용한 통신 방식은 외부 해킹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양자통신, 양자인터넷, 양자 텔레포테이션, 양자컴퓨팅 등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퀀텀컴퓨팅은 "이번 계약은 우리 기술의 검증·상용화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양자통신 로드맵의 기반이 되는 제품"이라고 전했다. 퀀텀컴퓨팅은 통합 광자·양자 광학 기술 전문 기업으로, 양자 기기와 리튬나이오베이트(TFLN) 광자칩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리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