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과 폴란드 국방장관 회동으로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K2 전차 수출형 모델 'K2-PL'의 폴란드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과 노르웨이 방산매체 'TU'에 따르면 이번주 후반 서욱 국방부 장관과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이 회담을 갖는다. 회담 주제는 'K2 흑표전차 수출'로 폴란드가 도입하기로 한 250대의 M1A2 에이브럼스 전차에 이어 후속으로 현대로템 전차 도입을 모색한다. 폴란드는 차기전차 800대를 새로 확보하는 '울프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규모는 10.5조원. 폴란드가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250대의 M1A2 에이브럼스 전차 도입을 확정했다. 폴란드 당국은 폴란드 군이 보유한 노후 전차 T-72M1와 PT-91 트바르디전차 대체 장비 구입을 서둘러왔다. 현대로템은 2년 전부터 폴란드 국영방산업체 PGZ그룹에 K2 흑표 전차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전차 K-2PL 합작 개발을 제안한 상태이다. 폴란드 현지에서 완전 생산을 계획한다. <본보 2020년 9월 11일 참고 현대로템, 폴란드에 'K2 공동생산' 공식제안…10조 전차사업 수주 '히든카드'> 영업 활동도 지속해왔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방산전시회에 참석해 입찰 전 영업활동을 적극 펼쳐왔다. K-2PL은 폴란드에서 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신규 전차 개발 및 양산 사업을 목표로 현대로템이 국내 전력화된 K2전차를 개조해 폴란드 맞춤형 모델로 제안한 제품이다. K-2PL은 바퀴축을 기존 6축에서 7축으로 늘린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현지 요구 사항에 따라 국내 K2전차 대비 추가되는 장비들로 늘어나는 중량을 고려해 구조를 재설계한 것이다. 무장으로 주포는 120mm 활강포를 채택해 기존과 동일하지만 포탑 상부 기관총에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적용해 전투원의 생존력을 향상시키고 보다 정밀한 사격이 가능하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2022년 1월에도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모바일 게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의 MMORPG 리니지W는 8위를 기록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모바일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가 공개한 2022년 1월 전세계 최고 매출 모바일 게임 자료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1월 한 달동안 총 2억3700만 달러(약 282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매출 중 약 64%는 중국에서 발생했으며 그뒤를 미국 8%, 터키 7%로 이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이어서는 텐센트의 왕자영요가 중국 미호요의 MMORPG 원신을 밀어내고 다시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왕자영요는 1월 한달동안 2억3320만 달러(약 2780억원) 매출을 올렸다. 왕자영요에 이어서는 원신이 전년동기 대비 37% 증가한 2억870만 달러(약 2490억원)이 위치했다. 그 뒤를 캔디크러시사가, 로블록스, 코인마스터 순으로 이었으며 엔씨소프트의 MMORPG 리니지W도 전체 8위에 올랐다. 1월 전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은 약 74억 달러 매출을 발생시켰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7% 감소한 수치며 전세계서 가장 큰 시장은 21억 달러를 소비한 미국 시장로 전체 28%를 차지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동국제강과 포스코 등이 투자한 브라질 제철소 CSP(Companhia Siderurgica do Pecem)가 큰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최대주주인 발레(Vale)가 투자한 지분 매각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브라질 매체 포커스(focus.jor)는 22일(현지시간) 발레가 CSP 제철소에 투자한 50% 지분 매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포커스는 발레가 그동안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CSP 제철소를 비핵심 자산이라고 잠재적 처분 대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발레가 CSP제철소에서 손을 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발레는 성명을 내고 "CSP제철소가 비필수 자산이지만 주주로서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CSP에 대한 주식 보유 지위에 대해서는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발레의 지분 철수 계획은 2019년부터 본격화됐다. 발레는 당시 투자설명회에서 CSP 제철소 공동 운영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CSP 슬래브 생산 대신 새로운 기술을 사용해 잠재적으로 열간 압연과 녹색 선철을 공급해 광산과 공장에서 철광석, 펠릿 판매를 추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부정조사위원회(CPI)로부터 제철소 설립 지역인 세아라주 편중 투자 지적을 받기도 했다. CPI는 광산이 있는 파라주 투자 비중이 세아라주 보다 낮다고 지적하며서 추가 투자를 촉구했다. <본보 2021년 9월 6일 참고 "동국제강 CSP 제철소 지역별 투자격차 확대" 브라질 정치권 논란 커져> CSP 제철소는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 뻬셍(Pecem) 산업단지에 위치했다. △동국제강 30% △포스코 20% △발레 50%를 각각 출자해 공동 운영되고 있다. 연간 300만t의 슬래브 생산이 가능한 고로(Blast Furnace)를 소유하고 있으며 최신 설비와 기술을 적용한 첨단 제철소이다. 2016년 화입(火入)에 들어간 이듬해부터 매년 수천억원대 적자를 내다 지난해 상반기 3000억원 수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북미 지역에 수출하는 슬래브 가격이 회복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카자흐스탄 정부가 신규 원전 사업 후보를 6곳으로 압축했다. 입찰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두산중공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23일 LSM.KZ 등 카자흐스탄 매체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정부는 신규 원전 사업자 후보를 검토하고 있다. △한수원 △미국 뉴스케일파워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일본 히타치제작소 합작사인 GE-히타치 뉴클리어 에너지(GEH) △러시아 로사톰 △프랑스 EDF △중국 국영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가 명단에 올랐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원전 안전성을 비롯해 후보 사업자들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평가한다. 해외 원전 건설 경험도 고려 요인이어서 아직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상용화하지 않은 뉴스케일파워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바라카 원전 4기(총발전용량 5600㎿)를 짓고 있다. 1·2호기가 지난해 가동됐다. 카자흐스탄이 추진하는 신규 원전은 용량이 2.4GW 규모로 추정된다. 사업비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부지는 알마티주 울켄 또는 동카자흐스탄주 쿠루차토프가 거론된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원전의 필요성을 거듭 밝혀왔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최근 "깨끗한 원전 발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막줌 미르자갈리예프(Magzum Mirzagaliyev) 카자흐스탄 생태지질천연자원부 장관은 작년 말 "경제 성장과 인구 전망을 고려하면 원전을 지을 필요성이 분명히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현지 정부가 원전 건설의 의지를 표명한 만큼 입찰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원전 사업자들에 주기기를 공급하는 두산중공업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한수원의 파트너사며 뉴스케일파워에도 투자해 SMR 시장에 가세했다. EDF의 자회사 '엔엔비 젠코'(NNB GenCo)가 발주한 영국 힝클리 포인트 C 원전 사업에도 현지 자회사 두산밥콕을 통해 설비를 공급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전년 대비 20%가량 증가한 8조9000억원의 수주를 올리겠다는 목표다. SMR과 수소 등 신사업에서 1조원 이상 수주를 전망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인도공장이 자동차 생산 50만대를 돌파했다. 핵심 모델 3종으로만 이뤄낸 결과다. 지난달 패밀리카 수요 확보를 위해 카렌스도 가세, 생산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 인도판매법인(KMI)는 22일(현지시간) 아난파투르 공장 생산량이 5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9년 8월 현지 시장에 진출한지 2년 6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내수에서 40만대, 수출 10만대를 각각 기록했다. 기아가 인도에서 생산·판매하는 모델은 △소형 SUV '쏘넷'과 '셀토스' △대형 RV '카니발' △준중형 RV '카렌스' 등 총 4종이다. 특히 셀토스와 쏘넷은 인도 공장을 수출 허브로 만들겠다는 기아의 초기 목표 달성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 해외로 수출한 물량 비중을 각각 77%, 23% 차지했다. KMI는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멕시코 △아시아태평양 등 91개국에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다. 카렌스는 지난달 16일 현지 공식 출시했다. 사전계약 첫날에만 7738대를 기록하며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는 기아가 인도 현지에서 달성한 사전계약 최고 기록이다. 셀토스와 쏘넷은 인도 출시 당시 각각 6046대, 6523대 사전계약을 기록했었다. 기아는 올해 카렌스 모델 추가 생산에 따라 현지 패밀리카 수요 등을 확대하며 판매와 수출 모멘텀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까지 예약 주문량은 1만9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태진 기아 인도법인 전무는 "수출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은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인도공장 생산 능력 강화를 위해 3교대 근무를 실시하는 등 올해 최대 생산 능력인 연간 30만대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아는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총 1만931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1만9056대) 대비 소폭 증가한 수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프랑스 스마트배터리시스템 기업으로부터 추가 수주를 따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셀이 탑재된 고전력 배터리팩은 이탈리아 상용차 기업 이베코(Iveco)의 산하 프랑스 전기버스 브랜드 차량에 탑재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포시 파워(Forsee Power)의 42kWh급 '젠(ZEN) 42' 배터리팩 신제품에 배터리셀을 공급한다. 기존 파트너십을 갱신해 협력을 확대했다. 젠42 배터리팩은 대형 순수 전기·하이브리드 차량용 배터리팩이다. 차량의 루프와 후면에 통합되도록 설계를 최적화한 모듈식 시스템을 채택했다. 포시 파워는 전 모델인 젠35 대비 에너지밀도를 20% 개선했다. 포시 파워는 이베코가 자회사를 통해 100% 소유한 율리에즈 버스(Heuliez Bus)에 젠42 배터리팩을 납품한다. 차세대 전기 버스 '180 율리에즈 GX 337 일렉'에 장착될 예정이다. 포시 파워는 지난해 7월 프랑스 파리교통공사(RATP)가 오는 2025년까지 파리의 시내버스 4700여대를 전기차나 바이오 연료 차량으로 교체한다는 '버스 2025'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해 수주를 확보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부사장)은 "세계적으로 배기관 탄소 배출 저감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포시 파워와의 새로운 파트너십이 친환경 에너지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우리의 전략적 협력이 유럽연합(EU)의 친환경 상용차 부문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프 구트너 포시 파워 최고경영자(CEO)는 "포시 파워는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에너지 밀도가 크게 향상돼 차량 탄소발자국을 낮출 수 있는 배터리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친환경적이면서도 시장 요구사항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캐피탈 독일 자회사 얼라인(Allane)이 유럽 최대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에 차량을 공급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얼라인은 독일 중고차 매매업체 오토원(AUTO1 Group)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에 따라 얼라인은 연간 1만대 이상의 임대 반환 차량과 법인 차량을 오토원의 중고차 플랫폼에 공급할 예정이다. 오토원은 유럽 최대 중고차 거래 플랫폼 가운데 하나로 현재 유럽 내 3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파트너 딜러가 6만곳 이상에 달한다. 파트너 딜러들은 오토원 플랫폼을 통해 중고차 경매에 참여하게 된다. 유럽 중고차 시장은 신차 시장의 두 배에 달할 정도로 활성화돼 있다. 실제로 독일의 경우 2019년 기준 중고차 거래량이 720만대로 신차(361만대)의 두 배를 기록했다. 얼라인은 독일 뮌헨 인근 풀락에 본사를 둔 리스사로 디지털·모빌리티 컨설팅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20년 유럽법인을 통해 이 회사의 지분 92%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인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얼라인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세전이익은 460만 유로(약 60억원)로 전년 대비 10.3% 감소했다. 차량 판매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2억9150만 유로(약 3950억원)로 8.9% 줄었다. <본보 2021년 12월 9일자 참고 : '현대캐피탈 獨자회사' 얼라인, 올해 실적 목표 달성 실패>
[더구루=오소영 기자] GS에너지가 미국 수소 기업 '에이치투스캔'(H2scan)에 투자했다. 미래 먹거리인 수소 투자를 강화하고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에이치투스캔은 22일(현지시간) "7000만 달러(약 830억원)의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GS에너지와 영국 투자사 레터원(LetterOne)이 참여했으며 기업별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2002년 설립된 에이치투스캔은 연료전지와 가수분해기, 수소분배파이프라인의 수소 농도를 측정·모니터링하는 센서를 개발한 회사다. 정확한 측정과 경제성을 자랑하며 특정 모델은 10년 동안 자체 교정이 가능하다. 에이치투스캔은 최근 주문형 반도체(ASIC)를 기반으로 한 수소 센서 패키지 '젠(Gen)5'도 내놓았다. 이 제품은 저렴하고 높은 정확도와 신뢰성을 제공해 열악한 환경에서도 작동한다. 유지·보수가 필요없고 자가 교정이 가능하며 설치가 용이하다. 변압기와 제어·안전 시스템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에이치투스캔은 수소 관련 27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50개국 이상에 진출했다. ABB와 지멘스, GE에너지, 엑손모빌, 셸, 세브론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에이치투스캔은 조달 자금을 활용해 생산을 늘리고 전 세계에 추가 사무소를 열어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차세대 혁신 제품도 연구한다. 데니스 레이드(Dennis Reid) 에이치투스캔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레터원과 GS에너지의 지원은 당사가 시장에서 더 많은 혁신을 주도하고 저렴한 수소 센서의 이점을 새 산업으로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30개월 동안 20개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거의 모든 애플리케이션에 맞는 패키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GS에너지는 이번 투자로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수소 시장을 선점한다. GS그룹은 신사업으로 수소를 뽑고 있으며 GS에너지가 수소 사업 육성을 주도하고 있다. GS에너지는 작년 11월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의 블루 암모니아 개발사업 지분 10%를 확보하고 생산 플랜트를 개발하는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2025년부터 연간 20만t의 블루 암모니아를 국내에 들여오게 된다. 국내 도입량으로는 최대 규모로 수소로 전환할 시 3만t에 달한다.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은 "이번 투자로 GS에너지는 수소 신기술에 대한 노출을 확대하고 한국 수소 생태계의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한발 더 나아갔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텔이 최근 인수한 이스라엘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타워세미컨덕터'를 앞세워 인도에 신규 공장을 지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제조사 유치에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 정책에 힘입어 아시아에 새로운 거점기지를 구축한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업계에 따르면 타워세미컨덕터는 난항을 겪었던 인도 정부와의 현지 반도체 생산 공장 설립 계획에 대한 협상을 최근 재개했다. 새로운 주인인 인텔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전언이다. 타워세미컨덕터 관계자는 "인도 정부가 새로운 생산연계 인센티브(PLI) 제도를 발표한 뒤 반도체 공장 건설에 대한 논의가 다시 시작됐다"며 "우리는 10년 넘게 인도 정부와 논의하고 협의해 왔으며 이번에는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타워세미컨덕터는 다국적 투자회사 넥스트 오빗 벤처스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의 기술 협력기업으로서 인도 구자라트 주 돌레라주에 30억 달러를 투입해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짓는다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의향서(EOI)를 체결한 뒤 정부의 의사결정 지연으로 프로젝트 진행이 지지부진했다. 이후 타워세미컨덕터가 프로젝트 중단을 고려할 수 있다며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 개입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하는 등 프로젝트가 좌초 위기에 놓였었다. 인텔과 타워세미컨덕터 간 인수 협상 과정에서 인도 공장 건설 계획을 지속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인텔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타워세미컨덕터를 54억 달러(약 6조44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각국 경쟁당국의 심사를 받아 인수 계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인도 정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수립하고 글로벌 기업들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7600억 루피(약 12조1068억원) 규모의 PLI안을 승인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과 실리콘포토닉스나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반도체 팹 등에 최대 30~50%까지 보조금을 제공한다. 반도체 설계 회사를 대상으로 제품 설계와 연계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DLI(Design Linked Incentive)를 제공한다. 5년 동안 매출액의 4~6%에 대해 인센티브를 준다. 집적회로(IC)와 시스템온칩(SoC) 등에서 100개 기업을 지원하고 150억 루피(약 2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는 회사 20개 이상을 육성한다. 토지, 용수, 전력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각 주정부와 협력하고 반도체 연구소도 세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영국 시장에 진출한다. 특히 런던 템즈강 옛 발전소에 '인더스트리얼 빈티지' 콘셉트로 플래그십 1호 매장을 확보했다. 22일 런던 베터씨 발전소(Battersea Power Station)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영국 런던 템즈강 옛 베터씨 화력발전소에 영국 '1호점'을 오픈한다. 파리바게뜨는 배터씨 화력발전소측과 부동산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시는 과거 발전시설로 사용했던 베터씨 발전소가 보존 가치가 높다고 판단, 인더스트리얼 빈티지 콘셉트의 상업시설로 개발하고 있다. 배터씨 화력발전소는 영국 런던 원즈워스구 나인엠스의 템스강변 남안에 위치한 옛 석탄 화력발전소이다. 90억 파운드(약 14조6220억원)을 투입·개발하고 있으며, 레스토랑과 카페 등 입점으로 하이 스트리트 벤처(high-street ventures)를 탈바꿈된다. 이곳에는 파리바게뜨를 비롯해 영국 출신 쉐프 '고든 램지(Gordon Ramsay)' 레스토랑, 케밥 레스토랑 '르밥(Le Bab)', 스타벅스(Starbucks)', 덴마크 대표 주스체인점 '조앤더주스(Joe & The Juice)' 등도 입점한다. 샘 코튼(Sam Cotton) 배터씨 발전소 개발사업 임대책임자는 "배터씨 발전소는 런던의 주요 음식과 음료 입점지 중 하나로 부상했다"며 "발전소 내 카페, 바, 레스토랑이 들어서면서 입지가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전소 내 상업지구 조성으로 지역 사회를 위한 수천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장남 허진수 글로벌BU장(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매장을 '베이커리 카페'로 재해석하는가 하면 프랑스 시장에 확대 출점하는 등 글로벌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와 함께 파리바게뜨는 다음달 프랑스 파리 최고 관광지와 번화가인 몽파르나스(Montparnasse)와 라데팡스(La Defense)에 각각 3호점과 4호점을 오픈하는 등 유럽 공략에 속도는 내고 있다. 지난 2014년 프랑스에 진출한 파리바게뜨는 오는 2050년까지 2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본보 2022년 2월 21일 참고 [단독] 파리바게뜨, 3월 '파리 3·4호점' 오픈…몽파르나스·라데팡스에 출점> 업계 관계자는 "파리바게뜨는 북미 시장에 이어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해 글로벌 출점 가속화하고 있다"며 "영국 진출로 파리바게뜨의 해외 사업은 미국을 비롯해 중국, 프랑스, 캐나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등 글로벌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브라질발 해양플랜트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조선 3사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다. 그동안 브라질 해양플랜트에 국내 조선사가 참여해온 터라 수주전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국영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는 세피아(Sepia)와 아타푸(Atapu) 지역에 2대의 FPSO를 구축할 수 있도록 사전 자격을 부여한다. 페트로브라스는 성명서를 통해 하루에 18만 배럴의 석유와 700만m³/일의 가스를 처리할 수 있는 두 개의 FPSO 유형 플랫폼을 추가로 건설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페트로브라스는 "새로운 계약에 관심이 있는 회사는 오는 25일까지 문서를 제출해야 한다"며 "사전 자격을 갖춘 그룹은 자동으로 승인된다"고 말했다. 새로운 FPSO는 세피아와 아타푸 지역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말 열린 제2차 권리부여 라운드에서 잉여 물량을 매입한 컨소시엄을 페트로브라스가 주도하면서 해당 사업을 이끈다. 2기의 전체 계약 규모는 45억7000만 달러(약 5조원)으로 추측된다. 앞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과 체결한 해양플랜트 규모가 각각 2조5000억원이라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신규 FPSO의 유력 수주처로 언급되는 곳은 국내 조선소 중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이다. 18만bpd는 부지오스 7호기 P-78과 8호기 P-79를 현대중공업-케펠 컨소시엄과 대우조선-사이펨 컨소시엄이 확보했기 때문이다. <본보 2021년 5월 7일 참고 [단독] 현대중공업·대우조선, '2.5조' 해양플랜트 1기씩 나란히 수주> 현재 22만5000bpd를 생산할 수 있는 FPSO인 P-80 계약을 위한 입찰 프로세스를 조정하고 브지오스의 9번째 모듈을 구성하고 있다. 이 모듈은 앞으로 4년 후에 가동될 예정이다. 지난해 입찰 지연으로 올해 재진행된다. <본보 2021년 9월 13일 참고 '현대重·대우조선 참여' 브라질 해양플랜트 입찰 내년으로 연기>
[더구루=오소영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예고한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고자 한국·일본과 공조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특히 극동 지역의 개발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넣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며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미국 정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진보센터(CAP)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국제적 대응에 한국과 일본이 기여할 방법'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CAP는 양국이 참여한 극동 개발 프로젝트의 중단을 제안했다. 일예로 민주당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이 제출한 러시아 제재 법안에 따라 한국투자공사(KIC)와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의 파트너십이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봤다. 2013년 한·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5억 달러(약 5970억원) 규모의 공동투자펀드를 조성,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지원해온 양측의 협력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CAP는 "바이든 행정부가 가까운 시일 내에 극동 지역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하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러시아의 외교적 고립도 강조했다. CAP는 "한·일 정상은 2014년 크림반도 병합 이후 몇 달 만에 외교를 재개했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동맹국들에 특정 전제 조건이 충족될 때가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급 회담을 중단할 것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부패·인권 탄압에 연루된 외국 정부 기관이나 기업을 제재하도록 하는 '마그니츠키법' 같은 반부패법을 도입하고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권고에 따라 자금세탁방지 규정도 강화하도록 한·일에 장려할 것을 제안했다. 이러한 조치가 시행되면 미국의 제재를 받거나 자금 세탁 의혹을 받는 러시아·중국 주요 기관의 금융 거래는 사실상 차단된다. CAP는 주한 미국 대사 지명이 늦어진 점도 언급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1일 주한 미국 대사로 필립 골드버그 주콜롬비아 대사를 지명했다. CAP는 주일 미국 대사 임명보다 늦어졌다며 빠른 임명을 통해 한국 정부와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와 우크라이나 위기 등 주요 안건을 논의하고 한국의 대선 이슈에도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AP는 "글로벌 대응에 한·일이 참여하면 그 효과가 증대되고 민주주의 국가는 상업적 이익을 위해 원칙에 타협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CAP가 한·일과의 공조를 강조하면서 러시아와의 관계 변화에 이목이 쏠린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2012년부터 신동방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한 극동 지역 개발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국은 이듬해 한·러 정상회담에서 극동 개발 참여를 협의했으며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한국 기업들의 진출을 지원할 길이 열리며 극동 투자는 활기를 보였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롯데상사, 롯데호텔, LX판토스 등 국내 기업들이 진출하며 상사와 유통, 농업, 물류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가 이뤄졌다. 극동 러시아와 한국 간의 교역액은 2019년 100억 달러(약 11조원)를 돌파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을 독립국으로 인정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러시아 평화유지군의 진입을 명령하며 군사적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 등 서방국은 파병 명령을 강력히 규탄하고 러시아와 분리주의자들에 대한 제재를 추진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가 트리플 드럼 세탁 기술을 포함한 자사 핵심 기술을 전 세계에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기술 독점보다 공유를 택하는 행보다. 하이센스는 핵심 기술 공유를 통해 산업 생태계 전반의 기술 혁신을 유도하는 한편 글로벌 세탁 가전 산업 주도권을 잡는다는 각오다. [유료기사코드] 20일 하이센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자사 66개 세탁기 핵심 특허를 공개했다. 이 특허는 △분류 세탁 기술 △고효율 건조 시스템 △모듈형 설계 등을 아우른다. 특히 하나의 기기 내에서 서로 다른 소재·용도 의류를 따로 세탁할 수 있는 트리플 드럼 세탁 기술도 포함됐다. 하이센스는 지난 2017년 세계 최초 트리플 드럼 세탁기 ‘마스터(Master)’ 시리즈를 선보이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9년에는 상단 이중 드럼을 하나의 외부 드럼으로 통합해 공간 효율성과 세탁 용량을 동시에 개선했다. 올해는 ‘마시멜로 울트라 패밀리 텁(Marshmallow Ultra Family Tub)’을 출시하며 기술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제품은 독자 개발한 일체형 히트펌프 건조 시스템 ‘제우스(Zeus)’를 탑재, 세탁부터 건조까지 드럼별 독립 작동이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양자광학 기술기업 퀀텀컴퓨팅(Quantum Computing)이 첫 양자통신 연구용 '광자 얽힘(Entangled Photon)' 장치를 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퀀텀컴퓨팅은 20일 "양자 네트워킹 및 보안 통신 연구를 지원하는 최초의 상용 광자 얽힘 장치를 성공적으로 출하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소재 연구기관으로부터 주문을 받은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관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광자 얽힘은 양자 역학에서 발생하는 특이 현상으로, 두 개 이상의 광자가 서로 연결돼 마치 하나의 시스템처럼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하나의 광자 상태가 변하면 다른 광자의 상태도 즉시 영향을 받는 현상이다. 광자 얽힘을 활용한 통신 방식은 외부 해킹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양자통신, 양자인터넷, 양자 텔레포테이션, 양자컴퓨팅 등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퀀텀컴퓨팅은 "이번 계약은 우리 기술의 검증·상용화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양자통신 로드맵의 기반이 되는 제품"이라고 전했다. 퀀텀컴퓨팅은 통합 광자·양자 광학 기술 전문 기업으로, 양자 기기와 리튬나이오베이트(TFLN) 광자칩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리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