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소재한 미국 나사(NASA·항공우주국) 본사 건물 매각에 착수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최근 나사 본사 건물 매각을 결정하고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주관사로 선정해 원매자 찾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나사 본사는 전체면적 5만6300㎡ 규모의 9층짜리 빌딩이다. 미국 연방정부 관련 기관이 밀집한 워싱턴DC 사우스웨스트 연방센터에 위치해 있다. 나사가 지난 1992년부터 30년간 본사로 사용 중으로 오는 2028년까지 임대 계약을 맺고 있다. 앞서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지난 2017년 한국투자증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건물을 3억6000만 달러(약 43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이 건물을 기초자산으로 공모펀드(하나대체투자나사부동산1)를 조성했다. 펀드를 설정하고 5년 후 매각을 목표로 했다. 나사가 장기 임차하고 있는만큼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돼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 건물의 기본 임대료는 1억7000만 달러(약 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부동산·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로 하나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다. 하나금융지주가 지난 2010년 다올신탁(현 하나자산신탁)을 인수하며 계열사로 편입됐다. 현재 운용펀드는 237개, 펀드설정액은 9조6821억원에 달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라그룹의 자율주행 전문기업 'HL클레무브'(Klemove)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서울로보틱스와의 협업 결과물을 선보인다. 국제무대에서 라이다·레이다 기술력을 뽐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HL클레무브는 'CES 2022'에 조성된 서울로보틱스 부스에서 라이다·레이다 파트너십의 성과를 공유한다. HL클레무브는 분사 전인 작년 초 서울로보틱스와 3차원(3D) 라이다·4차원(4D) 이미지 레이다 국산화에 손을 잡았다. 라이다는 3차원 공간 정보를 수집하는 광학 장비며 4D 이미지 레이다는 거리와 높이, 깊이, 속도 등 네 가지 차원에서 사물 환경을 감지하는 센서다. 둘 다 완전 자율주행을 위해 필요한 핵심 장치다. 양사는 HL클레무브의 자체 라이다·레이다 기술에 서울로보틱스의 인공지능 인식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자율주행을 넘어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무인 로봇 등으로 협업을 넓히기로 했다. 약 1년 만인 올해 CES에서 양사의 합작품이 공개되며 HL클레무브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CES는 미래 기술을 겨루는 장으로 독일 베를린 'IFA',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와 함께 세계 3대 전자·IT 전시회로 불린다. 코로나19 여파로 규모가 줄었다고 하지만 2000개 안팎의 업체가 부스를 꾸리고 10만명 이하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인 전시회에서 자율주행 분야의 통찰력을 제공함으로써 HL클레무브는 인지도를 높일 기회를 갖게 됐다. HL클레무브는 자동차 센서 계열사인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MHE)가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MMS)를 흡수합병해 지난달 출범했다. 2000건이 넘는 자율주행 기술 특허를 토대로 라이다와 레이다, 고해상도 카메라, 실내 승객 감지센서, 고성능 자율주행 통합 제어기 등 완전자율주행 핵심 제품을 2025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영토도 확장한다. 올해부터 북미에 생산 거점을 짓고 중국 쑤저우 공장을 증설한다. 이를 토대로 매출 규모를 2030년 4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한편, 2017년 설립된 서울로보틱스는 반경 100m 내 객체를 4cm 오차 내로 감지하는 라이다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원천 기술을 갖고 있다. 라이다 센서 업계 글로벌 리더 벨로다인을 비롯해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과 협력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2021년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일본 혼다를 제치고 5위를 차지했다. 연간 점유율 기준으로 처음으로 두자릿수 10%를 돌파하는 등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2020년 10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한 지 1년여 만에 거둔 성과다. 특히 반도체 칩 부족 등으로 발생한 공급과 생산 차질을 이겨내고 달성한 성과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현지 평가다. 3일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콕스오토모티브'(Cox Automotive)와 현대차·기아 현지법인 등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총 149만488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120만5930대보다 22.1% 증가한 수치로 현지 시장 점유율 10.0%를 달성했다. 특히 경쟁사인 일본 완성차 브랜드 혼다를 제치고 연간 기준으로 현지 판매 순위 5위에 올랐다. 혼다는 같은 기간 전년 대비 8.3% 상승한 총 145만8049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9.8%(6위)로 집계됐다. 순위 변동은 4분기 성적으로 갈렸다. 혼다는 4분기 전년 대비 23.9% 급감한 27만8625대를 판매했으나 현대차·기아는 31만9401대(전년 대비 -6.5%)를 판매해 선방했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월간 기준으로 점유율 10%를 넘어 선 바 있다. 지난 2011년 5월 동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로 인한 반사이익였다. 그러나 지난해 연간 점유율 10% 돌파는 현대차·기아가 구조적 개선 등을 통해 스스로 일궈낸 성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지난해 반도체 부족 등으로 공급과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 회장의 위기 대처 능력이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도 있다. 다른 유럽·미국 완성차 브랜드 보다 신속하게 차량용 반도체를 확보하며 시장 수요 회복에 적극 대응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9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 등 부품 부족 사태를 겪으며 부품 재고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전략이 성공적였다"고 분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품 이슈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 받아 미국 판매가 크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아이오닉6, GV70 전동화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함께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펼쳐 미국 고객이 신뢰하는 친환경 '톱 티어' 브랜드가 되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올해에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현지 운전자들의 제품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전략을 통해 실적 호조세를 유지하겠다는 것. 아이오닉5, EV6 등 전기차와 제네시스 브랜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전기차 등에 쓰이는 핵심 소재인 희토류의 추가 가격 폭등이 우려된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왔다. 중국이 국유기업과 연구기관을 통폐합해 세계 최대 규모의 희토류 기업을 출범, '자원 무기화'를 본격화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패트리샤 모어 경제학자는 "합병된 기업은 국제 시장 가격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고 더 높은 가격을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어 경제학자는 캐나다 스코샤뱅크의 경제·상품 시장 전문가로서 부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모어 경제학자는 "미얀마의 광산 공급 감소로 인해 희토류 공급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 같다"며 "중국의 전력 부족 사태 또한 원소 처리 과정에서 운영 효율성에 대한 요구를 높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달 대형 희토류 생산 국유기업인 중국알루미늄그룹, 중국우쾅그룹, 간저우희토그룹 등 3곳과 국유 연구기관 2곳 등 총 5개 기관을 합병해 중앙정부 산하에 중국희토그룹을 만들었다. 시장조사기관 CRU그룹의 단 디 종 컨설턴트도 희토류 가격이 중국에 의해 좌지우지 될 수 있다고 우려의 뜻을 표명했다. 그는 "(이번 합병은) 디스프로슘, 테르븀과 같은 주요 희토류의 가격 결정력이 한 개의 슈퍼그룹(중국희토그룹)의 손에 있음을 의미한다"며 "생산량 측면에서 중국희토그룹은 중국북부희토류그룹에 이어 세계 2위가 되고 중희토류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희토류는 란타넘, 류테튬 등 란타넘족 15개 원소와 스칸듐, 이트륨 등을 더해 총 17종의 희귀한 광물이다. 열전도 등 화학 성질이 우수하고 항상성을 갖췄다. 전기차 부품부터 전자제품, 반도체용 연마제, 항공 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 쓰여 '산업의 비타민'이라 불린다. 중국이 전 세계 공급량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은 압도적인 희토류 공급량을 바탕으로 생산 중단 및 가격 인상 등 패권을 휘두르고 있다. 작년 초에는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수출통제법'도 마련했다. 희토광 개발·제련 프로젝트 투자 사전에 정부 허가 취득을 의무화하고 불법 개발 등 단속 점검을 늘리는 등 공급망 전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희토류는 공급 부족으로 가격 급등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전기차 등 신에너지 산업 수요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주요 생산국인 중국의 전력난과 미얀마 쿠데타 등으로 정상적인 조달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네오디뮴 산화물 가격은 지난달 8일 기준 t당 14만2300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79% 증가한 것으로 2012년 5월 이후 사상 최고 수준이다. 테르븀은 1년 전과 비교해 68% 뛴 1730달러, 디스프로슘은 kg당 57% 오른 456달러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제넥신의 인도네시아 파트너사 칼베 파르마가 현재 시장에 유통 중인 중국 시노팜의 백신과 비슷한 가격에 부스터 백신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칼베 파르마는 부스터 백신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재무를 담당하는 베르나르두스 카르민 위나타(Bernadus Karmin Winata) 칼베 파르마 이사는 메신저 서비스 왓츠앱에서 "부스터 백신은 현행 VGR(Vaksin Gotong Royong)의 가격대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 가격은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사용 중인 백신의 가격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VGR은 민간 기업이 백신을 구매해 직원과 가족에게 무료로 접종하는 민간 주도의 유료 백신 프로그램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작년 5월 VGR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자국에 도입하는 중국 시노팜의 백신 가격을 1회분당 32만1660루피아(약 2만6920원), 예방 접종 서비스 가격을 11만7910루피아(약 9860원)로 책정했다. 이어 7월 회사에 속하는 않은 일반 시민들이 VGR 프로그램을 활용해 시노팜 백신을 같은 가격에 접종받도록 허용했다. 위나타 이사의 발언을 감안할 때 칼베 파르마의 부스터 백신은 시노팜과 유사할 것으로 추정된다. 칼베 파르마는 이르면 하반기 긴급사용(EUA) 승인을 받아 백신을 본격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칼베 파르마는 앞서 제넥신으로부터 작년 4월 백신 후보물질 'GX-19N' 1000만 회분을 선구매했다. 작년 말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에 부스터 백신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해 올해 초 승인을 받았다. 백신 공급과 함께 기술 이전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23년 인도네시아에서 백신 생산을 모색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19에 대응해 백신 허브 구축을 검토하고 있으며 제넥신을 비롯해 여러 제약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해왔다. 인도네시아는 2차 접종까지 마친 인구 비율이 지난 1일 기준 41.7%에 불과하다. 현지 정부는 공공시설과 상점 등에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을 출입할 수 있도록 하며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혈액제제 전문기업 SK플라즈마가 브라질에서 면역글로불린 '리브감마-에스앤주'(IVIG-SN) 공급을 재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현지 법원이 규제 당국의 구매 중단 명령을 뒤집으며 부정 입찰 의혹을 벗어나서다. 브라질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브라질 회계감사법원(TCU)의 IVIG-SN 구매 중단 명령을 번복했다. IVIG-SN은 선천성 면역결핍증,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혈액제제다. SK플라즈마는 2019년 10월 브라질에서 공급사로 선정됐다.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수주(2000만 달러·약 230억원)를 달성하며 주목을 받았지만 인도 제약사의 반발로 공급에 제동이 걸렸다. 버쇼 바이오텍(Virchow Biotech)은 당사가 더 낮은 입찰 가격을 제시했으나 브라질 정부는 SK플라즈마와 난징 파마케어를 택했다고 주장해왔다. 버쇼 바이오텍은 앰플 당 759.98헤알, SK플라즈마와 난징 파마케어는 1035.6헤알을 제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인증(PQ) 심사를 통과하지 않아 버쇼 바이오텍을 탈락시켰다는 보건부의 설명에 동의할 수 없다고 표명했다.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ANVISA)이 작년 9월 의약품 공급 자격 요건을 완화해 WHO의 PQ가 없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품질을 입증했다면 입찰 조건을 갖춘 것이라는 입장이다. 버쇼 바이오텍은 입찰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와 함께 결론이 나올 때까지 구매를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TCU가 지난 2020년 10월 이를 수용하며 SK플라즈마의 수출길도 막히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헌법재판소가 1년 여만에 TCU의 결정을 뒤엎으며 구매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SK플라즈마는 브라질에서 IVIG-SN 공급에 속도를 내며 해외 판로를 개척할 방침이다. SK플라즈마는 2016년부터 페루, 도미니카, 파라과이 등 남미 시장에서 수출을 늘려왔다. 2020년 11월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혈액제제 '알부민'(Albumin 20% Inj.)을 납품하는 성과를 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의 노르웨이 수출사양 신형 K2 전차 'K2-NO'가 동계 테스트를 위해 노르웨이에 도착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군 관계자는 유튜브 영상을 공개, 동계 훈련을 위해 노르웨이 도착한 현대로템의 K2-NO을 소개했다. 노르웨이 수출사양인 'K2-NO'은 극지방에 있는 노르웨이 특성상 영하 20도 아래의 혹한과 설한지에서도 완전한 작전이 가능하도록 보조 히터가 새롭게 장착되는 등 노르웨이군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했다. 노르웨이 군 당국은 지난해 최종 후보군에는 현대로템과 경쟁사 독일 크라우스 마페이 베그만(Krauss-Maffei Wegmann·KMW)의 레오파드 2A7이 제출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검토하고, 다음달 동계 테스트에 나선다. 오는 12월에 최종 사업자를 선정, 이르면 2025년까지 육군 배치를 목표로 한다. 그동안 현대로템은 노르웨이에서 K2전차를 알리기 위해 'K2 탱크 투어'를 실시했다. 노르웨이의 여러 산업기관을 방문해 적극 어필했다. 특히 현대로템은 노르웨이에 현지 조립을 제안했다. 현대로템의 기술이전과 노르웨이 산업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전차 건설을 제안한 것. 현대로템은 K2 흑표전차에 노르웨이에서 타워를 장착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의 기술이전과 노르웨이 산업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파워트레인과 캐논파이프가 장착된 섀시를 생산해 노르웨이에 배송한 후 현대로템 제작 선체에 타워(무기)와 결합할 예정이다. K2 흑표전차는 현대로템의 방위산업 부문에서 자체적인 연구개발 및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해 탄생한 전차다. 능동방어체계와 반응장갑, 한국형 120mm 55구경장 주포, 대전차 미사일, 로켓탄 방호용 레이더, 120mm 포탄 자동장전 장치 등 최신 기술이 대거 집약된 차세대 전차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MTU MT-883 Ka-501 4사이클, 12기통 수냉식 디젤 엔진이 탑재돼 1500마력을 발휘한다. 450km의 최대 순항 범위와 함께 오프로드 조건에서 최대 도로 속도 65km/h에 도달할 수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이 인도네시아가 개발 부담금을 낸 한국형전투기 KF-21 사업에 기술 유출 우려를 피력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도네시아 매체 '카로사투클릭(karosatuklik)'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이 자국의 전투기 제작 기술이 인도네시아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원치 않아 인도네시아의 공동개발을 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가 한국과 함께 공동 생산에 나설 경우 미국의 핵심 기술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아 공동개발을 꺼리는 분위기다. 미국은 기술 유출을 위해 직접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담당자를 파견할 정도로 보안을 유지해왔다. 실제로 KAI 관계자는 지난 2018년 홍콩 아주시보(亞洲時報)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 대표단이 KF-X 기술과 연구, 특히 미국과 관련된 많은 부분에 접근하는 것이 금지됐다"며 "KAI에 파견된 미국 엔지니어들이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에게 미국 기술 유출에 민감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인도네시아의 저렴한 개발 분담금도 태클을 걸었다. 인도네시아는 KF-21 개발 비용의 5분의 1일 제공한다. 프로젝트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약 20조 루피아(약 1조6700억원)을 한국에 예치해야 한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개발금 2272억원을 낸 상태이다. 다만 미납 분담금 규모는 축소됐다. 한국 정부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분담금을 1000억원 정도 깎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인도네시아는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분담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인도네시아가 분담금 지급을 미루면서 공동 생산에서 손을 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와 한국이 미지급 분담금 지급안을 합의하면서 철수설을 일축했다. 인도네시아는 KF-21 개발 분담금의 약 30%를 현금 대신 현물로 납부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특산물인 식물성 기름 '팜유'를 지급할 계획이다. 미국이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전투기 공동개발을 우려하는 이유는 또 있다. 미국은 KF-21 보라매가 완성될 경우 F-35 시장에 피해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시장 경쟁을 걱정하고 있다. F-35는 미국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초음속 스텔스 수직이착륙 전투기이다. 미국은 KF-21 보라매가 완성될 경우 인도네시아가 방산 장비를 자급자족할 수 있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2015년부터 2028년까지 약 8조원을 투자(인도네시아 20%)해 4.5세대급 전투기 KF-21/IF-X 공동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총 시제기 6호기를 개발 목표로, 현재 3호기까지 출고됐다. 인도네시아는 2017년부터 자국 내 경제 사정을 이유로 분담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IBK기업은행과 한화투자증권, 토스인베스트먼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 7곳이 국내 데이터 기술 스타트업 '에이모'의 투자 유치에 참여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과 한화투자증권, 토스인베스트먼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DS자산운용, S&S인베스트먼트, 벤처필드 등 7곳이 에이모에 투자했다. 총 모금액은 1200만 달러(약 140억원)로 기업별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2016년 설립된 에이모는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플랫폼 '에이모 엔터프라이즈'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AI가 데이터를 학습하려면 사람이 각각의 데이터에 이름을 붙여주는 라벨링 작업이 필요한데 에이모의 플랫폼은 사용자가 웹에서 라벨링을 쉽게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미지, 비디오, 사운드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정제해 AI의 정확한 학습을 지원한다. 에이모는 SK텔레콤·네이버·카카오를 비롯한 국내 대형 통신·IT 회사, 일본 건설기계 업체 코마츠와 협력해왔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데이터 학습 수요가 늘며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카카오모빌리티, 쏘카 등과 손을 잡았다. 에이모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데이터 라벨링 기술을 발전시키고 글로벌 영토 확장에 매진한다. 에이모는 2020년 초 실리콘밸리에 미국 법인을 세운 후 영국과 일본, 베트남에 거점을 만들었다. 올해 독일과 캐나다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에이모는 지난해 데이터 라벨링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20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자율주행차 시장이 커지고 있어 올해에도 높은 성장이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는 전 세계 데이터 수집·라벨링 시장 규모가 지난해 16억 달러(약 1조9010억원)에서 2028년 82억 달러(약 9조743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루=최영희 기자] 뉴지랩파마는 자회사 ‘뉴지랩테라퓨틱스’가 서울대병원에서 진행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뉴젠나파모스타트정’의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식약처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 치료제의 빠른 허가심사를 약속한 상황인 만큼, 회사 측은 신속한 제품 허가를 이뤄낼 예정이다. 뉴지랩테라퓨틱스와 이승환 서울대병원 교수팀은 이번 임상 1상을 통해 ‘뉴젠나파모스타트정’의 안전성과 치료에 필요한 혈중 지속시간 확보 모두에 성공했다. 뉴지랩테라퓨틱스는 이번 긍정적인 임상결과를 토대로 코로나 확진자 대상 매일 경구 투약하는 임상 2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췌장암 치료제로 알려진 ‘나파모스타트’는 논문과 실제 치료사례 등을 통해 강력한 항바이러스, 항염, 항혈전 효과가 증명된 약물이다. 나파모스타트는 반감기가 8분에 불과, 지속성이 떨어져 먹는 알약으로 만들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이번 임상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경구용 치료제는 자가격리 상태에서도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중증화를 막고 병원 입원률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많은 제약회사들이 개발에 뛰어들었다. 뉴지랩테라퓨틱스는 선두주자로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 참여했다. 뉴지랩테라퓨틱스 관계자는 “나파모스타트가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코로나 치료 후보 물질이라고 판단한다”며 “뉴젠나파모스타트정의 개발이 완료되면 5일치 약품 가격이 약 83만원으로 알려진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대비 5분의 1 이하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고 해외 치료제들에 비해 부작용 우려도 적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산 경구용 치료제는 반드시 필요해 국책과제 등을 통해 임상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의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정부가 빠른 허가 심사를 약속한 상황이다. 임상 2상 종료 후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통해 빠르게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나파모스타트는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하는 세포막의 ‘TMPRSS2 수용체’에 먼저 결합해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는 기전으로 코로나19, 사스, 메르스 등 호흡기 바이러스에 공통으로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모든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경로는 동일하기 때문에 각종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스퇴르연구소의 인비트로(In-Vitro) 실험에 따르면 나파모스타트는 렘데시비르보다 600배 이상의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일본 동경대와 국내 단국대 병원 등에서 실제 코로나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한 결과 명확한 효과가 있음이 증명돼 논문으로 발표된 바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롯데리아가 베트남 유명 가수 에이미(Amee)를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 이미지 제고에 나선다. 베트남 시장 진출 23년 만에 처음 홍보대사를 선정한 것으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지알에스(롯데GRS)는 가수 에이미를 롯데리아 베트남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에이미는 지난 2018년 데뷔한 베트남 여가수로 트렌디한 스타일과 귀여운 얼굴로 베트남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롯데리아는 에이미의 활동성이 롯데리아 베트남의 지향점과 갖다고 판단하고 앰버서더로 선정, 마케팅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에이미는 "롯데리아의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돼 매우 자랑스럽고 영광"이라며 "롯데리아가 전하는 메시지를 널리 알리는데 기여하겠다"고 홍보대사 소감을 밝혔다. 에이미는 앰버서더 후 공식 활동으로 롯데리아 새 CM을 통해 얼굴을 드러낸다. 롯데GRS는 이번 홍보대사 선정으로 베트남 내 롯데리아 철수설을 확실하게 잠재웠다. 지난해 초 롯데리아는 인도네시아 철수에 이어 베트남 철수설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롯데리아는 메뉴 다양화와 편의성 제고 등으로 베트남 시장 입지 확대에 나서며 철수설을 일축했다. 특히 신규 출점에 가속페달을 밟는다. 롯데GRS는 지난해 베트남 현지에 신규 매장 10곳을 오픈하기로 했었다. 베트남 내 롯데리아 브랜드 선호도는 높다. 베트남 시장조사 기관 디사이션 랩(Decision Lab)에 따르면 베트남 소비자 88%가 롯데리아를 가장 좋아하는 외식 브랜드로 꼽았다. 이중 59%가 식사를 위해 롯데리아를 자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8년 진출한 롯데리아는 현지에서 260여개에 달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인도 판매 목표인 50만대를 달성했다. 3일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총 50만503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42만3643대) 대비 약 19% 성장한 수치로 연간 목표로 세운 '50만대 회복'을 달성했다. 현대차 인도 판매는 지난 2018년 55만여대, 2019년 51만260대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과 인도 정부의 다운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하며 50만대를 밑돌았다. 지난해 역시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50만대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마지막 달인 12월엔 전년(4만7400대) 대비 32% 감소한 3만2312대를 판매했다. 수출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총 13만380대를 수출하며 누적 수출량 63만5413대를 기록, 전년(52만2542대) 대비 약 22% 성장을 일궜다. 타룬 가르그 HMIL영업·마케팅 이사는 "인도 시장은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며 "자동차 주요 부품 부족에도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배송 문제를 해결하며 판매량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고객 만족을 위한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인도는 중국을 넘어 현대차의 최대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은 34만9000대다. 월평균 3만2000대를 판매한 것으로 가정하면 지난해 약 38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 시장 판매량이 약 1.3배 많은 셈이다. 현대차는 올해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토대로 지난해 출시한 신형 알카자르 등 판매량을 최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인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판매 목표는 55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두 기업 수장이 전격 회동했다. 합작사 설립 논의가 속도를 낼 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립부탄 인텔 CEO와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이번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TSMC 연례 기술 컨퍼런스에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립부탄 CEO는 24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TSMC는 우리의 아주 좋은 파트너로 설립자인 모리스 창과 웨이저자 CEO는 나의 오랜 친구"라며 "최근 만남에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했고 서로에게 도움일 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초 양사 간 합작사를 설립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받았다.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과 TSMC 임원이 최근 합작 투자사 설립을 위한 예비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인텔과 미국 반도체 기업이 합작사에 대한 대부분 지분을 보유하고, TSMC는 20%만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웨이저자 회장은 지난 17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합작회사, 기술 라이선스, 기술 이전·공유
[더구루=길소연 기자] 파나소닉 에너지가 미국 전기 상용차 스타트업 '하빈저 모터스(Harbinger Motors, 이하 하빈저)'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테슬라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해온 파나소닉은 하빈저의 트럭과 밴에도 공급해 성능과 효율을 극대화한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 계열사인 파나소닉 에너지는 하빈저의 중형 전기차용 공식 배터리 셀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파나소닉 에너지는 하빈저의 모든 모델에 최신 2170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지름 21㎜, 높이 70㎜인 원통형 2170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킴으로써 배터리 생산 능력을 현재 10% 가량 향상시킨다. 이로써 생산비용이 감소되고, 배터리 가격이 낮아진다.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와 모델 Y에도 파나소닉의 2170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파나소닉 에너지가 공급할 2170 배터리 셀은 업계 최고 수준인 800Wh/L(리터당 와트시) 이상의 에너지 밀도를 자랑하며, 트럭의 에너지 솔루션을 보장한다. 파나소닉 에너지가 일본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을 하빈저에 공급하면 하빈저의 독점 배터리 시스템에 통합돼 미국산 중형 전기차에 동력을 공급하게 된다. 파나소닉 에너지의 배터리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