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해 미니LED TV 판매량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목표치의 절반 수준인 100만 대 출하에 그쳤다. 4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미니LED를 채용한 '네오(NEO) QLED' TV를 100만 대 출하했다. 당초 삼성전자와 업계는 약 200만 대를 출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첫 미니LED TV인 네오 QLED를 선보였다. 마이크로 LED TV와 함께 프리미엄 TV 라인업으로 구축, 대표 제품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블랙 색상 표현력과 명암비를 개선해 화질과 성능 측면에서 두루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미니LED는 자발광인 OLED가 아닌 백라이트유닛이 필요한 LCD 패널을 기반으로 한다. 패널 크기에 따라 기존 LCD 대비 적게는 수십개 많게는 수만개의 LED칩이 탑재된다. 칩 크기도 100~200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작아 선명한 화질과 깊은 명암비 구현이 가능하다. 높은 가격과 번인 현상이라는 단점을 갖고 있는 OLED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패널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국내 가전업체 중 처음으로 미니LED TV를 출시하면서 관련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와 옴디아는 각각 2021년 네오 QLED TV 출하량을 200만 대와 180만 대로 예상했었다. 코로나19로 LCD 패널 가격이 상승하고 OLED TV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옴디아는 올해 삼성전자의 미니LED TV 출하량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간 300만~350만 대를 출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의 미국 생산을 시작했다. 브랜드 대표 볼룸 모델인 스포티지를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조지아 공장에서는 생산되는 모델도 총 4개로 늘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5세대 스포티지 1호 차량을 출고하고 본격적인 생산 돌입을 알렸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스포티지는 오는 3월부터 미국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5세대 스포티지는 국내와 같은 롱휠베이스 버전이다. 유럽형 숏휠베이스 버전 대비 85㎜ 늘어난 휠베이스로 넉넉한 2열 공간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미국 소비자를 위해 오프로드 전용 트림 X-프로(X-Pro)를 추가했다. 그래비티 트림과 동일한 외관에 17인치 올터레인 타이어와 험로 주행 모드, 플라스틱 클래딩을 추가로 장착해 오프로드 주파 능력을 키웠다. 파워트레인도 미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했다. 국내에 판매되는 1.6ℓ 터보 엔진 대신 187마력의 2.5ℓ 자연흡기 I-4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특히 기아가 소형 레저용 차량(RV)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판단이다. 스포티지는 지난 1994년 기아가 미국시장에 진출한 이래 지속해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4세대 스포티지의 경우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텔루라이드(9만3705대)보다 900여 대 많은 9만4601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 크로스오버차량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기아 조지아 공장에서는 생산되는 모델은 △텔루라이드 △쏘렌토 △K5에 이어 스포티지까지 총 4개 모델로 늘어났다. 신형 스포티지 투입으로 기아의 미국 시장 공략에도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은 "조지아 공장에서 스포티지의 생산이 개시된 것은 기아가 오랜 시간 미국 시장과 지역 경제에 기여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디자인과 성능을 모두 갖춘 스포티지가 올해 기아 브랜드에 새로운 모멘텀을 가져다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70만1416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9.7% 늘어난 수치인 동시에 미국 진출 이후 최대 실적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그룹의 미국 수소 사업 자회사인 퓨얼셀아메리카가 코네티컷주 연료전지 사업에서 빠진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현지 파트너사는 블룸에너지로 연료전지 공급사를 바꿨으며 수정안을 토대로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코네티컷주 부지선정위원회는 내달 8일까지 EIP 인베스트먼트(EIP Investment LLC, 이하 EIP)가 제출한 연료전지 사업 수정안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EIP는 2018년부터 코네티컷주 뉴브리튼에 위치한 미국 공구 회사 스탠리블랙앤데커의 사업장에서 에너지 단지와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했다. 퓨얼셀아메리카로부터 'M400' 45개를 공급받아 19.98㎿급 연료전지를 설치할 예정이었다. 또 6층짜리 공장을 개조해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 총사업비는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로 추정됐다. EIP는 주정부로부터 5500만 달러(약 660억원) 규모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2020년 착공에 매진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목을 잡았다. 건설이 지연되는 사이 EIP는 사업 계획을 수정했다. 연료전지의 용량은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공급사를 바꿨다. 미국 블룸에너지에서 74개를 조달하기로 했다. 공급사를 변경한 배경으로 퓨얼셀아메리카가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하는 조건을 판매·운영·유지관리 계약에 추가했기 때문이라고 EIP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건물 2개를 개조하는 대신 철거하고 남은 부지를 활용해 야외에 연료전지를 배치한다. 사업에 필요한 변압기는 9개에서 7개로 줄었다. EIP는 수정안을 토대로 내달 8일까지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고 연내 건설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퓨얼셀아메리카는 두산이 2014년 미국 클리어엣지파워의 자산과 영업부채를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지난 2015년 캘포니아주립대학교 산마르코스 캠퍼스에 440kW급 연료전지 2개를 설치했으며 미국 누파워(NuPower)와 코네티컷주 브릿지포트에 9.66㎿ 규모 연료전지 발전사업도 추진 중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바이든 정부와 유럽 각국이 액화천연가스(LNG) 수급에 나섰다. LNG 수요 증가에 따라 이를 운송할 LNG 운반선 발주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본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일(현지시간) 유럽과 러시아간 갈등으로 한국 조선업계에 LNG 운반선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과 유럽 각국이 액화천연가스(LNG) 수급을 위해 한국을 포함한 LNG 수입국들과 협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LNG 운반선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유럽으로 가스 공급을 중단하는 사태에 대비해 물량 확보하고 나선 것으로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곧 LNG 운반선 수요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유럽은 현재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LNG 의존도를 피해 다른 지역 해상 수입을 늘리면서 LNG운반선이 필요하다. 유럽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는 40%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은 자국 파이프라인에서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를 대량 수입하고 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응해 공급 중단 사태를 점멸하기 시작했다. 중동·동남아 지역 수입을 늘리기 위해서는 LNG 운반선 확보가 필수적이라 유럽 선사들이 발주량을 늘리고 있다. 실제 한국 조선소들의 LNG 운반선 수주량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으로 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일 유럽 주요 해운사로부터 LNG 운반선을 수주했다. 그리스 주요 선사로부터 LNG 운반선 2척, 또 다른 유럽 해운사로부터 컨테이너선 6척 등 8척을 총 1조8490억원(약 1770억엔)에 수주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15척의 LNG 운반선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32척·22척의 LNG 운반선을 각각 보유하면서 조선 3사가 전 세계 83%를 차지했다. LNG 운반선은 영하의 극저온에서 천연가스를 저장하는 초대형 탱크의 강도와 연료 효율성이 요구되는데 국내 조선 3사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자랑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조선업 수주 실적은 1744만CGT(표준선 환산t수)로 2013년 1845만CGT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큰 규모이고, 2019년 대비 85% 증가치다. 수주 금액 기준으로 한국은 지난해 439억 달러(약 5조엔)를 수주해 시장 점유율 41%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의 가스 확보가 LNG 운반선 수요 급증으로 수주 확대가 예상된다"며 "다만 아시아로 향하던 LNG운반선 다수가 유럽으로 향하면서 동아시아 겨울철 가스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롯데그룹과 KTB금융그룹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벤처스와 KTB네트워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에 본사를 둔 배터리 기업 소일렉트(Soelect)의 1100만 달러(약 130억원) 규모 시리즈A 자금조달에 참여했다. 국내 두 벤처캐피털(VC) 이외에 글로벌 자동차 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도 투자자로 나섰다. 소일렉트는 한국인 조성진 대표가 지난 2018년 설립한 고속충전 리튬메탈 배터리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가 보유한 급속 충전이 가능한 음극 기술은 전기차 및 에너지 저장 응용기술과 관련해 차세대 리튬 음극과 전고체 배터리를 가능하게 한다. 롯데는 롯데케미칼과의 시너지를 기대하며 이 회사에 투자했다. 롯데케마탈은 미래 신사업으로 전기차 충전과 UAM(도심항공교통), 재생에너지 활용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바나듐 이온 배터리 제조업체 스탠다드에너지에 65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박인구 롯데케미칼 이노베이션센터장은 "롯데케미칼은 리튬이온 전지용 첨단소재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바나듐 이온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로 양사 간 협업을 통해 소일렉트 배터리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GM도 소일렉트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현재 SES(옛 솔리드에너지시스템)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ES는 GM과 현대차 전기차에 탑재할 리튬메탈 배터리의 A샘플 공동개발협약(JDA)을 맺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에서 230억원 이상의 추가 보조금을 확보했다.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최대 규모 지원을 약속하며 화답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는 지난해 12월 LG에너지솔루션에 2023년부터 향후 2년간 총 7616만 즈워티(약 230억6000만원)를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보조금은 지난 2019년 통과된 '2011-2030년 동안 폴란드 경제에 중요한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 일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과 2024년 각각 3808만2403 즈워티(약 115억 3500만원)의 특수 목적 형태의 보조금을 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총 31억 유로(약 4조원)을 쏟아 브로츠와프 공장 4단계 증설을 진행 중이다. 우선 오는 8월 말까지 16억9700만 즈워티(약 5139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고 연내 500명을 신규 고용한다. 생산능력을 100GWh까지 끌어 올려 유럽 배터리 수요의 60%를 충족하겠다는 목표다. 폴란드 경제개발부 산하 산업발전개발청은 LG에너지솔루션의 공격적인 증설에 발맞춰 전폭적인 지원을 결정했다. 세자리어스 레이시즈(Cezariusz Lesisz) 산업발전개발청장은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의 4단계 투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프로젝트의 총 투자액은 31억 유로를 넘고 고용은 1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본보 2022년 1월 21일 참고 폴란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4단계 증설 지원>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라크 정부가 한화건설이 수행 중인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가 장기간 지연된 것과 관련해 감사에 착수했다.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는 3일(현지시간)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 지연의 주요 원인이 된 재정 문제를 감사하기 위해 글로벌 회계법인과 법무법인을 선임하는 것을 내각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NIC는 조만간 회계법인과 법무법인을 각 1곳씩 선정해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는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의 일환이다.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0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2년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와 2015년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각각 수주했다. 하지만 IS 사태에 따른 정세 불안과 이라크 정부의 공사대금 지급 지연 등으로 공사가 장기간 지연됐다. 중동 정세가 안정되면서 2019년부터 공사가 정상화됐지만 2020년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다시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애초 두 사업 모두 2020년 완료가 목표였는데 현재 오는 2027년까지 밀린 상태다. 이로 인해 미수금 규모가 여전히 크다. 작년 6월 말 기준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관련 두 공사의 미수금은 7200억원에 이른다. 한화건설의 전체 미수금(9600억원) 가운데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수하 알 나자르 NIC 위원장은 이날 내각 회의에서 "이라크에 대한 투자가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 국제 표준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미래에셋이 생체분자응축물을 활용해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의 제약업체 듀포인트 테라퓨틱스(Dewpoint Therapeutics·이하 듀포인트)에 투자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듀포인트는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C 파이낸싱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번 파이낸싱 라운드는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2(SoftBank Vision Fund 2)와 더불어 미래에셋캐피탈, 제너럴 캐털리스트(General Catalyst), 무바달라 캐피탈(Mubadala Capital), 3E 바이오벤처스(3E Bioventures), NS 인베스트먼트(NS Investment) 등이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립스 바이 바이엘(Leaps by Bayer), 폴라리스 파트너스(Polaris Partners), 삼사라 바이오캐피털(Samsara BioCapital), 아치 벤처파트너스(ARCH Venture Partners), 에코R1 캐피탈(EcoR1 Capital), 마베릭 벤처(Maverick Ventures) 등도 이번 파이낸싱 라운드에 참가했다. 듀포인트는 이번에 유치한 자금을 여러 파이프라인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고, 생물학 플랫폼과 인공지능(AI) 기반의 데이터 과학 플랫폼에 투자하는 데 쓴다는 방침이다. 또 종양학, 신경근육, 심폐, 바이러스 등의 분야를 아우르는 20개 이상의 파이프라인 프로그램을 뒷받침하기 위해 연구 인프라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듀포인트가 연구하는 생체분자응축물은 물에서 기름이 분리되는 것과 비슷한 과정인 액체-액체 상분리(liquid-liquid phase separation·LLPS)를 통해 형성된다. 세포 안에 단백질과 핵산이 포함될 수 있는 동적 클러스터다. 비정상적으로 단백질이 뭉치면서 신경세포가 파괴되면 신경퇴행성 질환이 생기는데, 생체분자응축물은 이 과정을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상용화를 위한 관련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듀포인트도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이전의 약품으로는 치료할 수 없는 복잡한 질병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역량을 개발하고 있다. 아미트 나스와니 듀포인트 CEO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생체분자응축물 장애로 인해 일어나는 광범위한 질환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약품을 개발한다는 듀포인트의 목표 달성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아일랜드 스타트업 사이테나(Siteenna)에 투자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보급에 기여하고 관련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해 기술 선점에 나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넥스트는 사이테나의 시드 투자에 참여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엑셀레이터인 와이 콤비네이터와 벤처캐피탈 메루스가 동참했으며 모금액은 210만 달러(약 25억원)다. 사이테나는 2020년 아일랜드 서부 리머릭에서 출발한 소프트웨어 회사다. 이동통신 사업자와 토지 주인을 연결하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개발했다. 통신사는 타워와 안테나를 설치해 5G 보급을 확대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통상 통신장비를 깔 수 있는 토지를 식별·확보하는 데 최대 24개월이 걸리는데 사이테나의 플랫폼을 활용하면 5개월로 줄어든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토지 주인은 통신장비를 깔도록 토지 일부를 내주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사이테나는 조달 자금을 플랫폼 개발과 글로벌 영토 확장에 쓸 계획이다. 다니엘 캠피온 사이테나 공동 창업자는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성공적으로 영국에 출시한 후 미국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이테나는 영국 런던과 버밍엄에 지사를 뒀다. 한편, 삼성전자는 5G 관련 스타트업 투자에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넥스트는 2020년 11월 이스라엘 모바일 기술업체인 셀와이즈 와이어리스 테크놀로지스의 시리즈 B 투자에 참여했다. 셀와이즈는 5G 통신망을 구축하고 기존 통신망과 자동으로 연결되는 플랫폼 '차임'(CHIME)을 개발한 회사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나이지리아 라고스심해물류회사 라돌(LADOL)과 부지 임대 계약을 둘러싼 4년 간의 갈등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측이 합의를 바탕으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면서 분쟁이 일단락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라돌과 함께 양측 합의와 서비스 계약을 바탕으로 전대차 업무협약(MOU) 체결하면서 2018년부터 이어온 갈등을 종식시켰다. 합의 조건은 지난달 마무리됐고, 임대 계약과 전대 계약 모두 MOU 체결로 공식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MOU 체결식에는 △전제진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법인장 △레이디 자데시미(Ladi Jadesimi) 라돌 최고경영자(CEO) △올루와토인 엘레베디(Oluwatoyin Elegbede) 나이지리아 경제특구협회(NEZA) 회장 △나이지리아 수출가공국(NEPZA) △아데소지 아데수그바 교수 △나이지리아 항만청(NPA) △모하메드 벨로 코코 상무이사 대행 등 나이지리아 경제지역 이해당사자들이 참석했다. MOU 체결로 분쟁이 종료되면서 나이지리아는 70억 달러(약 8조4000억원) 상당의 외국인직접투자(FDI)와 3000개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현지인 대상 1만명 이상의 고용이 예상된다. 아데수그바 교수는 "이 분쟁은 국가적으로 긴급한 문제라 분쟁 종료를 바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실현할 수 있었다"며 "MOU 체결로 1년이 아니라 몇 달 안에 가시적인 결과를 보기 시작할 것으로, 일자리 고용과 다른 프로젝트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나이지리아 경제에 투자하기 위해 더 많은 기업이 나이지리아에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지임대차 분쟁은 2018년 NPA가 라돌에 항만 부지(약 11만4552㎡)에 대한 25년 임대승인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2019년 '직접 임대'로 대체하면서 시작됐다. 나이지이라 항만청은 이 조치로 라돌로부터 토지 일부를 빼앗아 삼성중공업에 임대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라돌은 라돌의 운영 부지 임대 계약을 나이지리아 항만청과 진행하는 건 엄연한 위법이라고 맞서왔다. 분쟁 해결을 위해 나이지리아 항만청(NPA)과 나이지리아 콘텐츠 개발 및 모니터링위원회(NCDMB), 국무부 등 나이지리아 정부 부처들이 직접 개입한 바 있다. <본보 2020년 5월 20일 참고 나이지리아 정부 "삼성重 토지분쟁 신속 해결"…삼성물산 투자 유도>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직접 나서 라돌 25년 부지임대 계약을 인정하며, 라돌의 부지 임대 계약 복원과 동시에 운영권 소유를 지시하기도 했다. 나이지리아 수장인 대통령이 나서 부지 임대 계약을 현지업체에 줄 것을 지정하면서 계약이 무효화될 가능성이 커졌었다. <본보 2020년 6월 15일 참고 [단독]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 생산기지 구축 비상등...대통령 '부지계약' 재검토 시사> 그러다 라돌과 삼성중공업은 정부 부처의 대안적 분쟁 해결(ADR) 메커니즘을 적용, MOU 체결로 갈등의 불씨를 잠재웠다. 전제진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법인장은 "이번 위기 해결로 업계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모든 당사자들과의 협력을 증진시킬 것"이라며 "그간의 경험과 집행력을 바탕으로 삼성과 라돌 모두 관련 정부기관의 주도로 산업 성장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이지리아 진출 10년 동안 경험을 통해 파트너들과 관계가 강화되고, 앞으로 산업계가 더 나은 발전하기 위해 삼성중공업은 나이지리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중공업은 향후 나이지리아 현지에 거점을 마련, 향후 아프리카 시장 추가 수주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에지나 FPSO'(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에 성공하면서 아프리카 해양플랜트 허브 육성은 물론 '2조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봉가 프로젝트 수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에지나 FPSO로 나이지리아 현지 생산 규정을 수행해 경쟁력을 입증한 데다 나이지리아 현지에 생산법인을 보유하고 있어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봉가 프로젝트 2년 연장으로 힘이 빠지는 모양새다. <본보 2022년 2월 3일 참고 나이지리아 '2조' 봉가 프로젝트 연기...삼성중공업 '허탈'>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 합작사 '얼티엄셀즈'의 미국 오하이오주 공장이 풀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GM 전기차 판매 호조에 따른 주문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현지시간) 열린 작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오하이오 공장은 주 7일 동안 가동돼 (기존 계획 대비) 10%의 생산능력과 2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하이오와 테네시 공장은 각각 2022년과 2023년에 가동을 시작할 것이며, 수요가 증가하면 용량을 늘릴 것"이라며 "배터리셀은 GM 전기차 사업의 장기적인 성장에 제약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오하이오주 로즈타운과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각각 연간 35GWh 규모의 제1·2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달 제3 합작공장 설립도 공식화했다. 총 26억 달러(약 3조원)을 투자, 미시간주 랜싱에 연간 생산능력이 50GWh에 달하는 생산기지를 건설한다. 연내 착공한 뒤 오는 2025년 본격 양산한다. 양사는 3개 합작공장을 포함해 연간 12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얼티엄셀즈는 GM의 전기차용 고성능 리튬이온배터리셀을 생산한다. 전기 픽업트럭 'GMC 허머 EV'와 '쉐보레 실버라도 EV’, 전기 상용차 '브라이트드롭', 전기차 '캐딜락 리릭' 등에 탑재된다. GM의 전기차 신형 모델은 수만 건의 예약 주문을 확보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바라 CEO는 "쉐보레 실버라도 EV와 브라이트드롭은 각각 11만 건, 2만5000건 이상의 예약을 확보했고 GMC 허머 EV는 고객 반응이 압도적"이라며 "GM은 내년까지 북미 시장에서 4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애플이 2023년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하며 2025년까지 글로벌 출하량이 650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인 'CPI' 제조사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비롯해 부품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3일 중국 최대 증권사 중신증권(中信证券)에 따르면 애플은 첫 폴더블폰을 2023년 출시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1000만대로 2021년(약 750만대) 대비 33.3% 뛸 전망이다. 2020~2025년 연평균 90% 이상 성장해 2025년까지 전 세계 출하량이 6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폰 시장이 커지는 배경에는 애플의 진입과 가격 하락이 있다. 그동안 폴더블폰 시장은 폴더블폰용 애플리케이션이 적고 생태계가 작아 성장이 제한적이었는데 하드웨어·소프트웨어에 강점을 지닌 애플이 가세하면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공급사간 경쟁으로 가격 경쟁력도 향상된다. 중신증권은 폴더블폰 가격이 5000~8000위안 수준(94~150만원)일 것으로 봤다. 위아래로 접는 크림쉘 디자인의 폴더블폰은 5000위안 이상, 옆으로 접는 폴더블폰은 6500~7000위안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폴더블폰 시장이 급성장하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여러 부품 회사들의 호실적이 기대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초박막강화유리(UTG) 회사 도우인시스, 광학투명점착(OCA) 필름 업체 SKC 하이테크앤마케팅 등이 수혜 회사로 거론됐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리의 CPI는 유리처럼 투명하고 수십만 번 접어도 흠집이 나지 않아 주목받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9년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후 중국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소재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샤오미의 첫 폴더블폰 '미믹스폴드' 커버윈도우에도 탑재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가 트리플 드럼 세탁 기술을 포함한 자사 핵심 기술을 전 세계에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기술 독점보다 공유를 택하는 행보다. 하이센스는 핵심 기술 공유를 통해 산업 생태계 전반의 기술 혁신을 유도하는 한편 글로벌 세탁 가전 산업 주도권을 잡는다는 각오다. [유료기사코드] 20일 하이센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자사 66개 세탁기 핵심 특허를 공개했다. 이 특허는 △분류 세탁 기술 △고효율 건조 시스템 △모듈형 설계 등을 아우른다. 특히 하나의 기기 내에서 서로 다른 소재·용도 의류를 따로 세탁할 수 있는 트리플 드럼 세탁 기술도 포함됐다. 하이센스는 지난 2017년 세계 최초 트리플 드럼 세탁기 ‘마스터(Master)’ 시리즈를 선보이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9년에는 상단 이중 드럼을 하나의 외부 드럼으로 통합해 공간 효율성과 세탁 용량을 동시에 개선했다. 올해는 ‘마시멜로 울트라 패밀리 텁(Marshmallow Ultra Family Tub)’을 출시하며 기술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제품은 독자 개발한 일체형 히트펌프 건조 시스템 ‘제우스(Zeus)’를 탑재, 세탁부터 건조까지 드럼별 독립 작동이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양자광학 기술기업 퀀텀컴퓨팅(Quantum Computing)이 첫 양자통신 연구용 '광자 얽힘(Entangled Photon)' 장치를 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퀀텀컴퓨팅은 20일 "양자 네트워킹 및 보안 통신 연구를 지원하는 최초의 상용 광자 얽힘 장치를 성공적으로 출하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소재 연구기관으로부터 주문을 받은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관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광자 얽힘은 양자 역학에서 발생하는 특이 현상으로, 두 개 이상의 광자가 서로 연결돼 마치 하나의 시스템처럼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하나의 광자 상태가 변하면 다른 광자의 상태도 즉시 영향을 받는 현상이다. 광자 얽힘을 활용한 통신 방식은 외부 해킹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양자통신, 양자인터넷, 양자 텔레포테이션, 양자컴퓨팅 등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퀀텀컴퓨팅은 "이번 계약은 우리 기술의 검증·상용화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양자통신 로드맵의 기반이 되는 제품"이라고 전했다. 퀀텀컴퓨팅은 통합 광자·양자 광학 기술 전문 기업으로, 양자 기기와 리튬나이오베이트(TFLN) 광자칩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리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