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두산, '1.2조' 코네티컷 연료전지 사업 배제…블룸에너지 선정

美 EIP 연료전지 사업 수정안 제출…내달 승인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그룹의 미국 수소 사업 자회사인 퓨얼셀아메리카가 코네티컷주 연료전지 사업에서 빠진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현지 파트너사는 블룸에너지로 연료전지 공급사를 바꿨으며 수정안을 토대로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코네티컷주 부지선정위원회는 내달 8일까지 EIP 인베스트먼트(EIP Investment LLC, 이하 EIP)가 제출한 연료전지 사업 수정안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EIP는 2018년부터 코네티컷주 뉴브리튼에 위치한 미국 공구 회사 스탠리블랙앤데커의 사업장에서 에너지 단지와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했다. 퓨얼셀아메리카로부터 'M400' 45개를 공급받아 19.98㎿급 연료전지를 설치할 예정이었다. 또 6층짜리 공장을 개조해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 총사업비는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로 추정됐다.

 

EIP는 주정부로부터 5500만 달러(약 660억원) 규모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2020년 착공에 매진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목을 잡았다. 건설이 지연되는 사이 EIP는 사업 계획을 수정했다. 연료전지의 용량은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공급사를 바꿨다. 미국 블룸에너지에서 74개를 조달하기로 했다. 공급사를 변경한 배경으로 퓨얼셀아메리카가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하는 조건을 판매·운영·유지관리 계약에 추가했기 때문이라고 EIP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건물 2개를 개조하는 대신 철거하고 남은 부지를 활용해 야외에 연료전지를 배치한다. 사업에 필요한 변압기는 9개에서 7개로 줄었다. EIP는 수정안을 토대로 내달 8일까지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고 연내 건설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퓨얼셀아메리카는 두산이 2014년 미국 클리어엣지파워의 자산과 영업부채를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지난 2015년 캘포니아주립대학교 산마르코스 캠퍼스에 440kW급 연료전지 2개를 설치했으며 미국 누파워(NuPower)와 코네티컷주 브릿지포트에 9.66㎿ 규모 연료전지 발전사업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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