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에서 초고속 질주하고 있다. 특히 경쟁사인 일본 닛산 고급 브랜드 인피티니를 추월할 태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총 4만962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1만6384대) 대비 202.9% 성장한 수치다. 현대차 미국판매에 7% 비중을 차지한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전년 대비 18.6% 상승한 총 73만8081대를 판매했다. 무엇보다 경쟁사인 닛산의 인피니티를 턱 밑까지 따라잡았다. 인피니티는 상승세인 제네시스와 달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추월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인피니티는 지난해 총 5만8553대를 판매하며 전년(7만9502대) 대비 26.4% 역성장했다. 제네시스와 판매 격차는 8932대에 불과하다. 특히 4분기의 경우 제네시스가 인피니티의 판매량을 뛰어넘었다. 제네시스는 4분기 1만5301대를 판매, 전년(5099대) 대비 200.1% 상승했다. 그러나 인피니티는 1만950대 판매에 그치며 전년(2만482대) 대비 46.5% 하락했다.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16년 G80를 앞세워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매해 현지 출시하는 모델 모두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의 최고 안전등급을 받는가 하면 지난해 현지 주요 자동차 상을 휩쓰는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전동화 행보를 본격화함에 따른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상승도 기대된다. 제네시스는 앞서 지난해 10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첫 전용 전기차 GV60을 출시했다. GV60는 최장 451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와 초급속 충전 등 전기차로서의 장점은 물론 부스트 모드를 통한 뛰어난 퍼포먼스, 얼굴인식 기능 및 크리스털 스피어와 같은 최첨단 사양까지 갖추고 있어 고급 전기 SUV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수소 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로만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부터는 내연기관차를 퇴출시키고 8개의 수소‧배터리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 탄소 배출 제로화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소니가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를 탑재한 첫 TV를 선보였다. LG의 패널을 쓴 4K 발광다이오드(OLED) TV 2종도 공개해 라인업을 확대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부활을 노린다. [유료기사코드] 소니는 4일(현지시간) 2022년 TV 라인업을 발표했다. 8K·4K 해상도의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부터 4K LED·OLED가 포함됐다.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패널을 적용한 '브라비아'(Bravia) XR A95K TV였다. 65·55형으로 제공되며 4K 해상도를 갖췄다. 올해 봄 이후에야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2020년부터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시제품을 검토해왔다. QD-OLED는 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크기의 청색 자발광 소재를 광원으로 사용한다. 색재현율과 시야각, 휘도가 기존 OLED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월 3만장을 생산할 수 있는 Q1라인을 깔고 지난달부터 패널을 양산해왔다. 3만장은 65·55형 TV 약 10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소니는 삼성으로부터 패널을 공급받는 한편 LG디스플레이와의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출시하는 A90·80K OLED TV에는 LG의 패널을 썼다. A90K는 48·42형으로 선보이며 4K 해상도를 지녔다. A80K도 4K TV로 77·65·55형 세 종으로 출시된다. 소니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를 누리고 있는 TV 시장을 잡는다. 특히 QD-OLED를 처음 채용한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소니는 1980년대까지 세계 TV 시장을 장악했지만 삼성과 LG에 밀려 입지가 축소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TV 시장의 절반은 삼성전자(점유율 31%)와 LG전자(19%)가 차지했다. 소니는 9.3%로 큰 격차를 보였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체인 컨설턴츠(DSCC)의 조사 결과 삼성전자는 작년 2분기 기준 37%, LG전자는 32%를 기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온(옛 SK이노베이션)이 중국 최대 배터리 산업 협회 부회장단에 합류했다. 세계 최대 배터리 시장 중 한 곳인 중국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인정받으며 글로벌 영토를 확장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중국화학물리전원산업협회(CIAPS) 부회장단 자격을 획득했다. 국내 기업 중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두번째다. CIAPS는 공업정보화부 산하 조직으로 1989년 12월 설립됐다. 배터리 제조사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 등 530개 이상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각종 배터리부터 원재료, 배터리 관리 시스템 솔루션, 관련 부품과 생산 장비 등 배터리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친 발전을 목표로 한다. 구체적으로 △정부에 회원사 요구 사항 전달 △정부 정책과 국가 표준 제정, 시행 등에 참여 △배터리 산업 동향 분석 보고서 발행 △배터리 산업 품질, 제품 테스트 진행 △기술·학술 교류회, 세미나 등 개최 △회원사 교육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SK온은 중국 배터리 생산능력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9월 중국 옌청에 네 번째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약 25억3000만 달러(약 2조9930억원)를 투자한다. 독자 형태로 운영되는 첫 중국 생산기지다. 생산능력은 약 30GWh 수준으로, 기존 중국 공장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현재 창저우, 옌청, 후이저우 등 3곳에 총 27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창저우 공장은 베이징자동차와 합작했다. 옌청, 후이저우 공장은 중국 배터리 제조사 EVE와 합작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차세대 올레드 TV에 대체불가능한토큰(NFT) 플랫폼을 탑재한다. 디지털 아트를 활용해 올레드의 차별화된 화질 경쟁력을 홍보하고 압도적인 우위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올레드, 예술 작품에 최적화된 TV"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4일 열린 '2022년형 LG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TV 라인업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NFT 플랫폼의 도입 계획에 대한 질문에 "탑재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표식을 부여하는 암호화 기술이다. 소유권이나 판매 이력 등의 정보가 블록체인에 저장돼 진품 여부를 쉽게 가릴 수 있어 디지털 예술 작품에 널리 쓰이고 있다. 시장이 커지면서 삼성전자도 올해 마이크로 LED, 네오QLED, 더 프레임에 디지털 아트를 구매할 수 있는 NFT 통합 플랫폼을 탑재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NFT 기반 예술 작품 전시회 '더 게이트웨이'에서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를 활용해 저명 아티스트들의 NFT 예술 작품을 전시했다. 아울러 영국 런던 사치갤러리 참여, 현대미술 작가 데미안 허스트와의 협업 등을 통해 예술 분야에서 올레드의 높은 활용성을 입증한 만큼 NFT 플랫폼 채용의 기반을 충분히 마련했다는 게 박 본부장의 설명이다. 라인업은 97·88·83·77·65·55·48·42형으로 확대한다. 세계 최대 97형 제품으로 대형 TV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42형을 비롯해 중소형 제품으로 프리미엄 세컨드 TV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킨다. 폼팩터 측면에서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 '스탠바이미'와 같은 새 폼팩터의 제품을 출시하고 연결성을 강화한다. 남호준 HE연구소장은 "LG 씽큐를 통해 주변 기기들을 아우를 예정이다"라며 "특히 TV로 모든 가전제품을 제어하고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며 TV를 홈 허브로 활용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 올레드 진입 환영…LG전자 우위 자신 박 본부장은 올레드 TV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2014년에는 저희만 있었지만 지금은 20개 이상 업체가 진입했다"며 "패널 규모는 1000만대 육박한다"라고 부연했다.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TV 시청 시간이 늘고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일부 국가에서 프리미엄과 로우 제품군만 성장하는 양극화 현상이 있지만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합류 소식에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 본부장은 "아직 삼성전자가 (올레드에) 진입한다는 이야기를 공식적으로 들은 바가 없지만 생태계 확대에 긍정적인 요소"라며 "모든 업체가 올레드를 인정한다는 신호로 환영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LG전자가 일찍이 올레드 TV를 시작한 만큼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할 것이라 자신했다. 그는 "올레드의 명가로 9년 동안 올레드의 장점을 꾸준히 알렸기 때문에 경쟁사가 추가로 시장에 진입한다고 해도 LG전자의 올레드 우위 마케팅 전략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1000~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지난해 2~4%p 성장했다"며 "올레드 비중을 늘리면서 프리미엄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류·재료비 상승 우려는 TV사업운영센터를 통해 비용 절감을 위한 최적화 전략을 수립해 대응한다. 반도체 수급 이슈는 자체 조달로 해소한다. 박 본부장은 "주요 화질 칩은 내재화했고 기타 반도체는 이원화 또는 삼원화해서 충분히 조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파키스탄 로어스팟가 수력발전소 건설·운영 사업 관련 지분 투자를 검토한다. 기업 수주 지원과 공사의 수익 확보를 위해 투자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IND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파키스탄 로어스팟가 수력발전소 건설·운영 사업 관련 지분투자와 제반부담 제공' 안건을 의결했다. KIND 측은 해외 건설사업자의 EPC 수주 지원과 공사의 장기 안정적 수익원 확보를 위해 파키스탄 로어스팟가 수력발전소 지분투자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 로어스팟가 수력개발 사업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쪽 170km 지점의 인더스강 지류에 설비용량 496㎿ 규모 수력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다. 오는 2029년 완공 목표다. 총사업비 10억7600만 달러(약 1조2874억원). 한국수력원자력이 개발·운영 사업에 관한 독점적 권한을 갖고 있다. 파키스탄 국영 송배전회사와 장기 전력판매계약(PPA)를 체결해 30년간 운영권을 갖고 수익을 확보한다. <본보 2020년 12월 4일 참고 한수원, 파키스탄 로어스팟가 수력 발전사업 출자> 한수원은 파키스탄 콰이버 팍툰화 주정부와 공동으로 지분을 투자해 특수목적법인을 세웠다. 아시아개발은행(ADB)으로부터 금융 자문을 받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한전KPS도 파키스탄 법인에 출자하고 로우스팟가 수력발전 사업에 참여한다. KIND 관계자는 "파키스탄의 경우 한국 기업의 발전사업 참여 사례가 많다"며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EPC 주계약자 선정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중공업 영국 자회사 두산밥콕(Doosan Babcock)이 영국 원자력에너지청(UKAEA)이 추진하는 핵융합 에너지 개발에 참여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콕은 오는 2024년 3월까지 산업, 연구, 기술 기관 등이 모여 만든 영국 제조연구센터에 참여, UKAEA의 핵융합 에너지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UKAEA이 추진하는 350만 파운드(약 56억원)의 세계 최초 소형 핵융합 플랜트 'STEP'(Spherical Tokamak for Energy Production)' 제조 지원 서비스에 참여하는 것으로, UKAEA는 영국 내 첫 번째 시제품 융합 에너지 플랜트 제공할 계획이다. STEP은 시제품 발전소를 통해 핵융합으로부터 순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하는 프로그램이다. 발전소의 가동 수명과 유지, 연료 재활용의 잠재력 등을 보여준다. 영국 전역에 5곳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으며 올해 말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장관이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영국 제조 연구센터 그룹에는 두산밥콕을 포함해 △이탈리아 중공업 회사 안살도(Ansaldo) △영국 자동차 제조사 프레이저 내쉬(Frazer Nash) △영국 뉴클리어(Nuclear) AMRC △롤스로이스 등 5개 기업이 참여한다. 영국 제조 연구센터는 기업 내 자체 전문가를 프로젝트 역할에 포함시키거나 핵융합 에너지 개발에 UKAEA 연구에 경험과 전문성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밖의 학계에서 25명 이상의 협력자들도 참여해 핵개발을 지원한다. 폴라 바함(Paula Barham) UKAEA의 조달 책임자는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주요 기본 계약에 서명했다"며 "세계적 수준의 조직들과 협력함으로써 UKAEA는 협력 기회를 다양화하고ㅡ 영국을 지속 가능한 융합 에너지의 리더로서 거듭나게 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석탄, 석유 또는 가스를 태우는 것보다 연료 1kg당 거의 4백만 배 많은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탈탄소화에 주력하는 영국이 STEP 건설을 추진하는 이유다. 한편, 영국 의회는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하는 법안을 2019년 통과시켰다. 석탄 기반 증기기관으로 산업혁명을 일으켰던 영국은 법안에 따라 2025년까지 화력발전을 완전히 퇴출하겠다는 목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넷마블터키가 오징어게임을 모티브로 한 모바일 게임 'SQ 게임 챌린지'를 개발한 클릭게임즈스튜디오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터키는 지난해 10월 클릭게임즈스튜디오에 지분 투자했다.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클릭게임즈스튜디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을 모티브로 딱지치기,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유리다리 건너기 등을 할 수 있는 'SQ 게임 챌린지'를 개발했다. 이번 투자는 넷마블 EMEA가 10월 클릭게임즈스튜디오가 개발한 '스퀴드 게임 3D'를 서비스하면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스퀴드 게임 3D'는 지난 10월 한차례 서비스가 중단된 이후 넷마블 EMEA가 아닌 클릭게임즈스튜디오가 직접 서비스하고 있다. 클릭게임즈스튜디오는 2020년 설립돼 첫 해 450만 달러를 투자받은데 이어 넷마블터키에 투자를 받으며 하이퍼 캐주얼 게임을 개발, 유니콘(기업가치 1조달러) 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다. 클릭게임즈스튜디오 관계자는 "넷마블터키로부터 투자를 받게 돼 기쁘다"며 "우리는 넷마블터키와 함께 하이퍼 캐주얼 게임에 초점을 맞춰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 미국법인이 마다가스카르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을 추진한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3일(현지시간) 오는 1분기 말까지 마다가스카르에 맹그로브 나무 200만 그루를 심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베리트리(Veritree)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재조림의 전 과정을 추적한다. 나무를 심은 첫날부터 데이터를 축적함으로써 프로젝트의 투명성을 강화한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비영리단체 이든 재조림 프로젝트(Eden Reforestation Projects)의 현장 전문가, 지역민과 협업할 계획이다. 약 200만㎡ 규모의 산림을 조성해 25년간 약 10억 파운드의 이산화탄소(CO₂)를 흡수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맹그로브 숲은 북미처럼 건조한 기후의 산림보다 더 많은 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 북미 산림 대비 동일한 양의 탄소를 50~100년 더 빨리 포집할 수 있다. 마다가스카르는 아프리카 남동부에 위치한 섬나라다.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으로 여우원숭이와 바오바브나무 등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최근 무분별한 벌목과 화전농법으로 산림 파괴가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전 세계 산림을 감시하는 '세계산림감시'(GFW)에 따르면 마다가스카르 내 산림 지역은 2001년부터 2018년 사이 21% 줄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이번 사업으로 마다가스카르의 산림 보호를 조력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에 힘쓴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매일의 변화, 의미 있는 영향'(Everyday Changes. Meaningful Impact)이라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혁신적인 제품 디자인과 포장, 에너지 기술 절약을 고민하고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포장재를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바꾸고 폐전자제품 회수와 재활용도 확대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주관하는 '2020 SMM어워드'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마크 뉴튼 삼성전자 미국법인 지속가능성 담당은 "삼성의 지속가능성 여정은 지속적이고 다면적이다"라며 "나무 심기 이니셔티브에 베리트리와 협업하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아르헨티나에서 추진 중인 2만5000t 공장 준공을 올해 마무리해 내년에 본격 생산에 나선다. 상업용 리튬 공장으로 리튬 생산량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4일 아르헨티나 에너지광업부에 따르면 올해 포스코를 포함해 리튬공장 3곳이 준공하고 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나선다. 해당 리튬공장은 포스코와 중국 강서강봉이업(Ganfeng·간펑리튬), 에라메트 자회사인 에라마인(ERAMINE) 등이다. 이들 생산시설에 투입된 비용은 15억 달러(약 1조7923억원)에 달한다. 3곳의 공장은 올해 준공을 마무리해 2023년에 탄산리튬을 생산,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2019년부터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개발에 속도를 내왔다. 연산 2만5000t 규모의 공장 현지 착공을 목표로 염수 샘플 채취 등 관련 작업을 진행해온 것. 특히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 최종 매장량 평가 결과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t 보다 6배 늘어난 1350만t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는 전기차 약 3억7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리튬은 전기자동차 배터리는 물론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들어가는 2차전지 핵심소재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취임 후 그룹 신성장동력 핵심으로 2차전지 사업을 선택해 대대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연산 2만5000t 규모의 공장을 리튬 공장을 운영할 것"이라며 "광석·염수 리튬 추출 사업에 중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내년까지 연 7만t, 2026년까지 연 13만t, 2030년까지 연 22만t의 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네덜란드 노광 장비 회사 ASML의 독일 베를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중국 시안발 봉쇄령에 이어 노광 장비 핵심 공급사인 ASML의 공장 화재로 반도체 공급난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ASML은 3일(현지시간) "베를린 공장에서 불이 났다"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 베를린 공장은 웨이퍼 테이블과 미러 블록 등 노광 장비에 필요한 부품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ASML이 2020년 베를리너 글라스(Berliner Glas) 인수하며 함께 소유하게 됐다. ASML은 "현재 시점에서 피해를 언급하거나 사고가 올해 출하 계획에 영향을 미칠지를 언급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어 "피해를 평가하는 데 수일 걸리 것"이라며 "가능한 빨리 시장과 (평가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베를린 공장의 화재가 ASML의 노광 장비 공급 지연으로 이어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노광 장비는 포토 리소그래피(Photo Lithography)라 부르는 노광 공정에 사용된다. 빛을 이용해 웨이퍼에 반도체 회로 패턴을 그린다. ASML은 전체 노광 장비 시장에서 80%가 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올리고 있다. 특히 첨단 칩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장비는 ASML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급하고 있다. 반도체 초호황 속에 설비 투자가 이어지며 ASML에 장비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작년 3분기 예약 매출액은 약 62억 유로(약 8조3690억원)를 기록했다. 올해까지 주문 예약은 꽉 찬 것으로 알려졌다. 장비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ASML의 출하 지연은 반도체 업계의 투자 속도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더욱이 중국의 봉쇄령 여파로 반도체 공급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이번 화재는 품귀 현상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잠재우고자 산시성 시안에 봉쇄령을 발동했다. 현지에 공장을 둔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축소했다. 마이크론은 D램 메모리칩의 공급 지연을 예상했다. 빨라도 내달 초에야 봉쇄가 풀릴 것으로 보여 정상적인 가동까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카타르에너지가 노스필드 엑스펜션(NFE) 프로젝트를 통해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능력을 끌어 올린다. 카타르 국영 석유·가스사인 카타르에너지(옛 카타르페트롤리엄)는 지난 3일(현지시간) 글로벌 에너지 전문기업 맥더멋과 NFE 프로젝트의 주요 엔지니어링·조달·건설·설치(EPCI)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타르에너지는 NFE 프로젝트로 가스전을 확장해 연간 LNG 생산능력을 현재 7700만t에서 오는 2024년까지 1억1000만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맥더멋과의 계약 범위 안에는 NFE 파이프라인, 비치 밸브 스테이션 등 건물을 위한 다양한 연결 파이프라인과 해안 접근 외 무인 유정 플랫폼 상부 13개(NFE 8개, NFS 5개)가 포함된다. NFS 프로젝트를 위한 재킷과 파이프라인은 별도 입찰을 진행, 올 상반기 입찰이 이뤄진다. 이번 계약으로 맥더멋은 지난해 12월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젝트를 위한 일감을 확보해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두 번째 주요 EPCI를 수주하게 됐다. 맥더멋은 아라비아만 연안에 위치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줄루프, 리비안, 아부 사파, 사파니야 유전에서 시추 재킷 4개와 석유 생산 갑판 모듈(PDM) 7개를 EPCI로 공급한다. 사드 빈 세리다 알 카비 카타르에너지 회장 겸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EPCI 계약은 카타르에너지가 LNG 확장 프로젝트를 제때 이행하고 글로벌 LNG 수요를 크게 늘리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카타르의 NFE 프로젝트 시동에 따라 100척 프로젝트는 본격화된다. 카타르가 대규모 신조 발주에 나서면서 NFE 프로젝트와 미국 골든 패스 LNG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수출 화물 증가에 대비한다. 이미 지난해 11월 현대중공업에 카타르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 이보다 앞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먼저 각각 4척과 2척의 LNG 운반선 일감을 먼저 확보했다. 카타르에너지는 2020년 6월 국내 조선 빅3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그리고 중국 후동중화조선 등 4개사와 150척 이상의 LNG 운반선에 대해 슬롯 협약을 맺었다. 이중 국내 조선 빅3와는 총 190억 달러(약 23조원) 규모의 건조 슬롯계약을 맺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성일하이텍이 폴란드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짓는다. 현지에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거점기지를 두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을 지원, 동맹을 공고히 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성일하이텍은 LG에너지솔루션의 브로츠와프 공장 인근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완공되면 폴란드 내 최초의 폐배터리 처리 시설이 된다. 신공장은 폴란드 남부 실레지아주의 주도인 브로츠와프에서 38km 떨어져 있는 부코비체에 들어선다. 프로젝트는 3단계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당국과 협의중에 있어 구체적인 시설 규모나 투자액,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작년 7월 완공한 연간 5만t 규모의 헝가리 제2리사이클링파크에 2570만 유로(약 348억원)가 투입된 것을 미뤄봤을 때 유사한 수준이거나 더 큰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성일하이텍의 폴란드 진출로 배터리 사업 전반에 걸쳐 종합 친환경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안정적인 소재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폴란드에 폐배터리 처리 시설이 없어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유럽 내 다른 국가로 폐기물을 보내야 했지만 성일하이텍의 공장 건설로 막대한 운송료 등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다. 성일하이텍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3사를 비롯해 현대차, 현대글로비스, 삼성물산 등을 고객사로 둔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의 국내 대표 기업이다. 2008년 전북 군산에 리튬이온배터리의 물리적 전처리 공장을 세우며 폐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했다. 미국, 인도, 중국, 말레이시아, 유럽 등 해외 판로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헝가리에는 유럽 최대 폐배터리 공장을 설립했다. 연간 1만t 규모의 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는 제1리사이클링파크에 이어 5만t 규모 제2리사이클링파크까지 완공, 삼성SDI 지원사격에 나섰다. 향후 헝가리 제3리사이클링파크, 독일 리사이클링파크를 신설하고 유럽 전역에 기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2030년 연간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배터리 재활용은 다 쓰거나 결함 등으로 버려진 배터리에서 핵심 원료인 니켈, 코발트 등을 추출해 새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탈바꿈하는 과정이다. 원재료 공급 부족에 따른 소재 가격 폭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배터리와 소재 기업들도 잇따라 폐배터리 기업에 투자하거나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캐나다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리사이클(Li-Cycle)’에 600억원(지분 2.6%)의 투자를 단행했다. 포스코는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사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설립하고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에코프로그룹은 자회사 에코프로씨엔지를 통해 배터리 금속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 규모는 2019년 1조65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30년 20조2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2050년에는 최대 600조원 규모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성일하이텍은 올 상반기를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하고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KB증권과 대신증권을 IPO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두 기업 수장이 전격 회동했다. 합작사 설립 논의가 속도를 낼 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립부탄 인텔 CEO와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이번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TSMC 연례 기술 컨퍼런스에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립부탄 CEO는 24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TSMC는 우리의 아주 좋은 파트너로 설립자인 모리스 창과 웨이저자 CEO는 나의 오랜 친구"라며 "최근 만남에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했고 서로에게 도움일 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초 양사 간 합작사를 설립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받았다.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과 TSMC 임원이 최근 합작 투자사 설립을 위한 예비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인텔과 미국 반도체 기업이 합작사에 대한 대부분 지분을 보유하고, TSMC는 20%만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웨이저자 회장은 지난 17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합작회사, 기술 라이선스, 기술 이전·공유
[더구루=길소연 기자] 파나소닉 에너지가 미국 전기 상용차 스타트업 '하빈저 모터스(Harbinger Motors, 이하 하빈저)'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테슬라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해온 파나소닉은 하빈저의 트럭과 밴에도 공급해 성능과 효율을 극대화한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 계열사인 파나소닉 에너지는 하빈저의 중형 전기차용 공식 배터리 셀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파나소닉 에너지는 하빈저의 모든 모델에 최신 2170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지름 21㎜, 높이 70㎜인 원통형 2170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킴으로써 배터리 생산 능력을 현재 10% 가량 향상시킨다. 이로써 생산비용이 감소되고, 배터리 가격이 낮아진다.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와 모델 Y에도 파나소닉의 2170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파나소닉 에너지가 공급할 2170 배터리 셀은 업계 최고 수준인 800Wh/L(리터당 와트시) 이상의 에너지 밀도를 자랑하며, 트럭의 에너지 솔루션을 보장한다. 파나소닉 에너지가 일본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을 하빈저에 공급하면 하빈저의 독점 배터리 시스템에 통합돼 미국산 중형 전기차에 동력을 공급하게 된다. 파나소닉 에너지의 배터리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