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中시안 2공장 증설 마무리…가동 돌입

해외 유일 메모리 반도체 생산 기지
2018년 2단계 투자 돌입 4년여 만
1·2공장 생산능력 월 25만 장 달할 듯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 메모리 반도체 2공장 증설을 마무리하고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일본 키옥시아의 낸드플래시 공장 셧다운으로 수급난이 우려되는 가운데 충분한 케파(생산능력)를 갖춘 삼성전자를 향한 고객사의 러브콜이 이어질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산시성 시안에 위치한 반도체 2공장의 2단계 증설 작업을 완료하고 생산라인을 100% 가동 중이다. 2공장의 생산능력은 웨이퍼 기준 월 13만 장으로 추정된다. 1공장(월 12만 장)과 합치면 월 25만 장에 달한다.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의 해외 유일 메모리(낸드) 생산기지다. 2014년 가동을 시작한 1공장과 2018년 증설에 돌입한 2공장이 있다. 2공장은 1단계 투자를 끝내고 지난 2020년 3월 처음 가동했다. 작년 3월 2단계 투자 일환으로 2공장의 장비 설치를 시작, 증설을 가속화했다. <본보 2021년 3월 12일 참고 삼성전자, 中시안 2공장 증설 '속도'…장비 추가 반입>

 

삼성전자는 시안 2공장에 1단계(70억 달러)와 2단계(80억 달러) 투자를 합쳐 총 150억 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4년여 만에 시안 공장에 대한 투자를 마무리하며 △화성 △평택 △시안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거점 삼각축을 완성하게 됐다. 

 

최근 WD와 키옥시아의 일본 합작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낸드 생산 차질이 예상되고 있어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급난을 우려한 고객사가 재고를 늘릴 가능성이 높아져 수급 개선이 앞당겨지고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WD와 키옥시아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일본 요카이치·키타카미 시설 2곳에서 낸드 원재료 오염이 발생해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정상가동 시기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셧다운으로 최소 6.5엑사바이트(약 65억기가바이트) 규모의 낸드 메모리 생산이 감소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1분기에만 8% 가량의 납품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추가 손실이 발견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최근 계획한 2단계까지의 시안 공장 증설을 마무리하고 가동을 시작했다"며 "추후 수요에 따라 장비 교체 등을 통해 케파를 늘릴 수는 있겠지만 신규 건설을 포함한 증설 작업은 마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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