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이집트 순방이 예고된 가운데 양국의 경제 협력 방안이 윤곽을 드러냈다. 12일(현지시간) 아랍 국방매체 '디펜스 아라빅(defense-arabic)'은 "문 대통령이 곧 이집트를 방문해 조선소 설립과 K2 흑표 전차 수출 등의 경제 현안을 다룰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5~22일 6박 8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 순방에 나선다. 이집트는 20일부터 21일까지 1박 2일 간 압델 파타 알 시시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알 시시 대통령과 한·이집트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더불어 한·이집트 경제인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친환경·미래산업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홍진욱 주이집트 한국대사는 엘사이드(Hala El-Said) 이집트 재무부 장관에게 "한국 대통령이 수일 내 이집트를 방문해 여러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며 "한국은 이집트를 아프리카 대륙 수준에서 전략적 파트너로 삼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순방 후 구체화될 계약은 원전과 전차, 잠수함 등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의 자회사 JSC ASE가 건설하는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소 4개 호기의 터빈건물 등 2차측 건설사업 계약 체결을 위한 단독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양측은 내달까지 세부 사항을 놓고 협상을 마무리한 뒤 각각 내부 승인 절차를 거쳐 4월 말까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방문 후 계약 조건이 구체화되고, 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한수원이 참여한 이집트 엘다바 원전사업은 JSC ASE가 2017년 이집트 원자력청(NPPA)에서 수주, 1200MW급 VVER-1200 원전 4개호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28년 1호기 상업 운전이 목표이다. 해당 사업 수주 시 국내 원전 건설사와 관련 기자재 공급 기업들이 추가 사업을 확보한다. 현대로템 'K2 흑표' 전차의 이집트 수출에 주력한다. 이미 양국 군당국이 직접 만나 구매 계약을 논의하는 등 본격화되면 수출이 가시화된다. 한국 방위사업청(DAPA)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이집트 방위산업부와 만나 K2 블랙 팬서(Black Panther) II 전차 구매 관한 회의를 개최를 통해 공동생산 등을 논의할 것. 현대로템은 그동안 이집트 전동차 수주 후 신뢰감을 쌓고 전차를 집중적으로 홍보해왔다. K2 흑표가 이집트 수출길에 오를 경우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의 러브콜이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이집트 조선소 현대화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미 이집트 수에즈운항청과 1조8000억원 규모의 수에즈 운하 인근 조선소 현대화 사업 관련 양해각서(MOU)를 논의한 만큼 수주가 유력하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이집트가 추진 중인 수에즈 운하 인근 조선소 현대화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수에즈운하청에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집트 조선소 현대화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거점으로 구축한다는 목표다. 조선소 현대화는 이집트에게도 좋다. 컨테이너선과 중유조선 등 군용선과 민간 선박 모두에서 조선 능력과 산업기지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이밖에 이집트는 한국으로부터 잠수함을 사들일 가능성도 있어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독일 켈하임 지역에 초대형 차량물류센터를 마련했다. 특히 유럽 생산거점인 슬로바키아 공장을 잇는 물류기지를 확보한 만큼 차량 고객 인도가 원활해지며 판매 효율성 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독일 물류기업인 BLG그룹과 'BLG 오토터미널 켈하임'(BLG AutoTerminal Kelheim) 장기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995년 설립된 BLG 오토터미널 켈하임은 유럽 자동차 물류 핵심이다. 독일 전역은 물론 베네룩스(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에 차량을 보내수 있는 지정학적 위치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54만7000㎡의 야외 공간과 3개의 다층주차장에는 3만2000대 차량을 주차할 수 있다. 기아는 최근 완공된 3번째 다층 주차장을 사용하기로 했다. 설립 당시부터 기아 전용 테크로 기획됐다. 길이 155m, 너비 84m, 높이 23m로 지어진 이곳 주차장은 BLG 오토터미널 켈하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약 2400만 유로(한화 약 325억원)이 투입됐다. 태양광 에너지를 사용해 최대 4만3000kWh 전기를 생성하고 폐수 재활용 시설로 물을 절약하는 등 친환경 시설로 만들어졌다. 최대 5368대 차량을 수용할 수 있다. 기아는 이를 토대로 독일은 물론 인근 국가 딜러사들에 차량을 공급, 판매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차량 정비 시스템과 전기차 충전 시설도 갖춰 전기차 물류 허브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 '독일의 베네치아'로도 알려진 켈하임은 마인강 지류와 RMD 운하에 둘러싸여 유럽 자동차 물류의 핵심지역"이라며 " 'BLG 오토터미널 켈하임'과 장기계약으로 기아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이 빠르게 고객에게 인도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DB산업은행이 미래 신(新)시장으로 부상하는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아프리카수출입은행(The African Export-Import Bank)이 주선한 12억 달러(약 1조4300억원) 규모 신디케이트론에 참여했다. 산업은행을 비롯해 △퍼스트 아부다비 은행 △랜드 머천트 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씨티은행 △중국공상은행 △미즈호은행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 총 22곳의 금융기관이 아프리카수출입은행과 약정을 맺었다. 아프리카수출입은행은 애초 6억 달러 규모로 자금 유치를 추진했는데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조달 규모를 두 배로 확대했다. 아프리카가 전 세계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우리 기업의 진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산업은행은 2010년대 초부터 아프리카 지역 금융기관들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보잉과 에어버스로부터 들여올 신규 항공기 도입 일자를 미뤘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항공기 생산업체인 보잉과 에어버스의 생산 지연에 따른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보잉과 에어버스로 부터 들여올 △A321neo 30대 △ B737 맥스 30대 △B777-300ER의 접수 연기를 협의했다. 이들 항공기는 오는 2028년까지 대한항공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밖에 보잉 787-9과 787-10은 2025년에서 2027년까지로 인도 일자를 연기했다. 대한항공이 신규 항공기 인도를 미룬 건 코로나19 사태와 제조업체의 생산 지연 때문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위해 기단 재편이 불가피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합병 승인 전제 조건으로 공항 슬롯(비행기 이착륙 횟수) 반납과 운수권 재배분을 제시한 것. 이렇게 되면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이 축소되면서 항공기 운항이 대폭 축소된다. 대한항공은 당초 초대형 항공기인 에어버스 A380을 전량 반납하고 보잉의 중대형 기종인 B787 등 200~300좌석 규모의 중·대형기 위주로 기단을 재편할 계획이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리콜에 따른 배터리를 교체한 현대자동차 전기차 모델 '코나EV'에 또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화재원인 조사에 나섰으며 관련 업계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특히 리콜을 실시한 이후 네 번째 사고로 현대차가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리콜 조치가 근본 해결책이 아닐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12일 독자 제보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6시 46분경 충남 태안 도로를 달리던 코나EV에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차량은 2020년형 모델로 지난해 9월 리콜에 따른 배터리 교체가 완료된 상태였다. 운전자는 "100% 충전한 상태에서 출근한 뒤 퇴근길에 화재가 발생했다"며 "사고 당시 충전 상태는 97%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콜 조치에 따라 배터리를 교체했는데 불이 났다. 원인을 다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재 차량은 전소됐으며, 약 2800만원의 재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소방당국은 화재원인 등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 교체 등 리콜을 받은 차량에서도 잇딴 화재사고가 발생, 리콜 실효성 논란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월과 7월 리콜을 받은 차량에서도 화재사고가 발생했으나 당시에는 주차장에 주차중인 상태였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주행중 화재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기존 리콜 배경인 배터리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반응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현대차는 코나EV에서 배터리 화재 사고가 잇따르자 지난해 3월 LG에너지솔루션과 1조4000억원을 투입해 국내외에서 판매된 7만5680대를 대상으로 대규모 리콜을 단행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글로벌파운드리가 신규 반도체 공장 건설을 미뤘다. 반도체 제조 시설에 막대한 혜택을 제공하는 미국 반도체생산촉진법(CHIPS for America Act)의 보류 여파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파운드리는 팹 8.2 투자 발표를 연기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뉴욕주 사라토가카운티 루터포레스트 테크놀로지캠퍼스(Luther Forest Technology Campus)에 팹 8.2를 건설할 예정이었다. 50~100억 달러(약 5조9500~11조9000억원)를 투자하며 1000개가 넘는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됐다. 지난달 공식적으로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건설에 착수하려 했지만 아직 감감 무소식이다. 업계는 미국 반도체생산촉진법의 보류 여파로 보고 있다. 이 법안은 2024년까지 미국 내 반도체 제조 시설 투자액의 최대 40%에 해당하는 세액을 공제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상원을 통과했으나 하원에서 계류 중이다. 글로벌파운드리는 반도체생산촉진법의 통과와 투자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글로벌파운드리는 미국 일간지 타임스유니온(Times Union)을 통해 "팹8의 확장을 위해 완벽한 신청서를 준비하고 있으며 도시 계획 담당자·도시 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해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톰 콜필드(Tom Caulfield) 글로벌파운드리 최고경영자(CEO)의 행보에 비춰보면 법안의 통과 여부가 투자에 영향을 줬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콜필드 CEO는 반도체생산촉진법의 대표 찬성론자다. 뉴욕주가 지역구인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팹 8에 수차례 초청하고 법안을 홍보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법안이 통과될 시 최대 20억 달러(약 2조3800억원)를 지원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막대한 혜택을 무시하기 어려운 만큼 법안 의결과 함께 투자에 속도가 날 전망이다. 뉴욕 주정부는 반도체생산촉진법 통과에 목소리를 보태며 글로벌파운드리의 투자 유치에 매진하고 있다. 캐시 호철 뉴욕 주지사는 반도체 공장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뽑았다. 수도·전기 등 인프라를 개선하며 공장 운영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와 GS, 미래에셋, 스마일게이트, 두나무 등이 미국 가상현실(VR) 콘텐츠 기업 '어메이즈(Amaze)VR'의 투자자 명단에 올랐다. 12일 더구루 취재 결과 어메이즈VR은 1500만 달러(약 179억원) 상당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GS의 미국 벤처 투자법인 GS퓨처스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두나무앤파트너스, 뮤렉스파트너스, 퀀텀벤처스코리아, ABC파트너스 등이 주도했다. 기존 후원사였던 LG그룹의 기업벤처캐피탈(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그리고 CJ그룹의 투자 기업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도 동참했다. 어메이즈VR은 카카오 전략지원팀 팀장 출신인 이승준 대표와 카카오 대표였던 이제범 CPO, 카카오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인 남대련 CTO 및 카카오톡 메시지팀장이었던 구경렬 개발 총괄이 2015년 설립한 회사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며 서울에도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설립 이후 총 3080만 달러(약 367억원)를 모금했다. 어메이즈VR은 2019년부터 콘서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자체 제작 카메라, 언리얼 엔진 기반 시각특수효과(VFX) 등 독자 기술을 통해 VR 콘서트를 만들고 유통한다. 눈앞에서 아티스트를 보는듯한 생생한 경험을 제공한다. 주요 유통 채널은 극장이다. 작년 9월에는 CJ 포디플렉스와 VR 콘서트 제작·유통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었다. 어메이즈VR은 조달 자금을 활용해 VR 콘서트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봄 유명 래퍼 메간 디 스탤리온의 VR 콘서트 투어를 앞두고 있다. 미국 최대 극장 체인 AMC와 협업해 일부 극장에서 VR 콘서트를 연다. 아울러 이미 두 명의 아티스트를 추가로 확보했다. 2024년까지 매주 새로운 VR 콘서트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자금 유치와 채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어메이즈VR은 올해 초 시리즈 B 라운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인력도 지난해 12명에서 시작해 현재 41명으로 세 배 확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KT의 위성통신 자회사 KT샛(KT SAT)이 미국의 인공위성 결합 클라우드 스타트업 만가타 네트웍스(Mangata Networks)에 투자했다. 11일 더구루 취재 결과 KT샛은 플레이그라운드 글로벌(Playground Global)이 주도한 만가타 네트웍스의 시리즈 A 투자 라운드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KT샛의 정확한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만가타 네트웍스는 이번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통해 3300만 달러(약 394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KT샛을 비롯해 싱가포르 국영투자회사 테마섹(Temasek), 영국의 스코티쉬 엔터프라이즈(Scottish Enterprise), 프로머스 벤처스(Promus Ventures), 미국의 메타 벤처 파트너스(Meta Venture Partners)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만가타 네트웍스는 인공위성과 에지 컴퓨팅 기술을 결합한 클라우드를 구축 중이다. 만가타 네트웍스는 지상에 마이크로 데이터 센터 5000개 이상을 구축하고 이를 연결할 고궤도·중궤도 인공위성을 발사해 이를 이용, 광범위한 지역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만가타 네트웍스는 2024년까지 총 8개의 고궤도 위성을 발사해, 북반구 지역에 대한 서비스를 시작하고 추후 24개의 중궤도 위성을 추가로 발사해 지구 전역을 커버한다는 계획이다. 만가타 네트웍스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추가 인력 충원과 2023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초기 네트워크 배포에 투입할 계획이다. 만가타 네트워크는 2023년 초 한국과 미국, 영국에서 정식 서비스 출시에 앞서 제품 테스트와 평가를 시작할 예정이다. 만가타 네트웍스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을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우리는 목표는 우주와 지상 시스템을 서로 연결해 언제 어디서든 잠재력을 끌어내는 조직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샛은 지난 5일 해양위성통신서비스(MVSAT) 전문 브랜드 ‘XWAVE(엑스웨이브)’를 출시하고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 상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필리핀 신(新) 국제공항 사업 수주를 위한 첫 관문을 넘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참여한 컨소시엄은 필리핀 카비테 주정부로부터 생글리포인트 국제공항 프로젝트의 원제안자 지위(Original Proponent Status)를 부여받았다. 이에 컨소시엄은 향후 카비테 주정부가 실시하는 제3자 제안 공고 진행 이후 참여회사가 없을 시 이 사업의 투자 조건에 대해 독점적으로 협상할 수 있게 됐다. 삼성물산은 앞서 지난해 11월 필리핀 매크로아시아와 유쳉코그룹, 독일 뮌헨공항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생글리포인트 공항의 설계·조달·시공(EPC) 및 운영·유지보수 임의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본보 2021년 11월 8일자 참고 : [단독] 삼성물산, '13조 규모' 필리핀 新국제공항 프로젝트 제안서 제출> 생글리포인트 국제공항은 세계 최악의 공항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마닐라 니노이아키노 국제공항의 혼잡도를 완화하고 장기적으로 이 공항을 대체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공항이 개장하면 필리핀 경제 성장 촉진과 관광 산업 발전 등이 기대된다. 매크로아시아는 애초 중국 국영기업 중국교통건설(CCCC)과 함께 지난 2019년 이 사업을 수주했는데, 중국교통건설이 미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되면서 작년 초 계약이 해지됐다. 이에 매크로아시아는 삼성물산과 새로 컨소시엄을 꾸렸다. 1단계 사업은 2차에 걸쳐 제1활주로와 터미널을 건설해 연간 공항이용객을 1500만명, 2500만명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투자비는 1-A 단계가 23억 달러(약 2조7500억원), 1-B 단계가 20억 달러(약 2조3900억원)다. 2단계 사업은 66억 달러(약 7조8800억원)를 투입해 제2활주로를 건설하고 연간 이용객을 7500만명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후아니토 빅토르 레뮬라 카비테 주지사는 "삼성물산 컨소시엄의 제안을 수락한 것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프로젝트를 국민에게 제공하겠다는 주정부의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제적으로 많은 경험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삼성물산은 국내외 다수의 공항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공항 공사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탑승동 확장 공사를 시작으로 2017년에는 몽골 울란바토르 신국제공항을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현재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지반개량 공사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활주로 확장 공사 △방글라데시 다카국제공항 확장공사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 공사를 수행 중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제넥신의 인도네시아 파트너사가 제넥신이 부스터샷용으로 개발하는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인도네시아를 넘어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선보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제넥신의 인도네시아 파트너사인 칼베 파르마의 베르나르두스 카르민 위나타 재무 담당 이사는 현지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도네시아(Bisnis Indonesia)와의 인터뷰에서 "'GX-19N' 상업화 지역에는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아세안(ASEAN) 지역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베르나르두스 카르민 위나타 이사는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 접종이 한 번으로 충분할지 확실하지 않아 인도네시아 자체의 부스터샷용 코로나19 백신 수요도 상당히 크다고 말하면서 이같이 발언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나타난 이후 세계 각국의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동남아시아 지역을 통째로 노리는 전략을 펼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이다. 1967년 창설된 아세안 회원국의 현재 회원국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10개국에 달한다. 인도네시아(2억6400만명·이하 2017년 기준), 필리핀(1억500만명), 베트남(9550만명) 등 인구 대국이 여럿 포함된 아세안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만 6억4700만명에 달한다. 칼베 파르마는 인도네시아의 대형 제약업체로 제넥신과 백신 개발·생산·유통 등의 분야에서 힘을 합치고 있다. 올해 초 인도네시아 식약처(PBOM)로부터 부스터샷용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X-19N의 임상시험 계획서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다. 칼베 파르마는 올해 중반까지 계획된 임상시험이 끝나면 하반기에는 당국의 긴급사용허가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칼베 파르마는 작년 4월 제넥신으로부터 GX-19N 1000만회분을 선구매한 상태다. 오는 2023년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백신을 생산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칼베 파르마가 동남아시아 전역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베르나르두스 카르민 위나타 이사는 "현재 진행되는 임상시험이 끝나면 BPOM에 유통 허가를 요청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올해 2분기 안에 임상시험을 끝내고 연내에 BPOM으로부터 허가를 받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일본 파나소닉으로부터 OLED 특허를 대거 인수했다. 잇단 소송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특허 포트폴리오를 강화, 법적 분쟁에 대비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1월 파나소닉이 보유한 OLED 기술을 포함한 특허 50건 이상을 매입했다. 미국특허청(USTPO)에 출원된 특허들이며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로 소유권 이전이 마무리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거래를 통해 OLED 기술 특허 포트폴리오를 더욱 탄탄하게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특허 침해 소송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라이선스 계약 등을 통해 추가 수익 창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특허관리전문회사(NPE)의 공공연한 표적이 돼 왔다. 대표적으로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솔라스 OLED(이하 솔라스)는 OLED 디스플레이 특허를 집중 매수해 미국, 독일 등에서 무더기 소송을 내고 있다. 솔라스는 지난달에도 삼성디스플레이를 상대로 텍사스 서부지방법원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자사 디스플레이 구동 기술 등 특허 4건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제소한 바 있다. NPE 외에 일본 JOLED, 영국 나노코와도 특허 침해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거나 현재도 소송이 진행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JOLED는 작년 5월 1년여의 분쟁 끝에 모든 쟁송을 취하하고 소송을 종결키로 합의했다. 세부 합의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나노코는 퀀텀닷(QD·양자점물질) 나노 소재 기업으로 지난 2020년 삼성전자, 삼성전자 VD(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삼성전자 미국법인, 삼성종합기술원, 삼성디스플레이 등을 상대로 미국 텍사스 동부지법에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퀀텀닷 특허 5건을 침해해 QLED TV를 제조하고 수익을 올렸다는 혐의다. 한편 파나소닉은 일본 조명 대기업인 시그니파이에도 미국에서 출원한 특허 18개를 넘겼다. LED와 광원과 관련된 기술에 대한 특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전기차 화재가 배터리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중국 매체가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의 얼티엄 배터리를 조명했다. 다양한 열폭주 검사와 평가 지표, 무선 배터리관리시스템(wBMS)을 주목했다. 중국 매체 텅쉰왕(腾讯网)은 지난 8일(현지시간) "신에너지차화재기록팀(新能源汽车起火记录小组)에 따르면 작년 10월 7일 기준 68건의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배터리의 안전성 확보를 지적하며 얼티엄 배터리를 사례로 들었다. 텅쉰왕은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와 얼티엄 배터리의 열폭주 테스트를 비교했다. 이 매체는 "블레이드 배터리는 침술 테스트를 견뎠다고 알고 있다"며 "사실 침술 테스트는 열폭주를 시험하는 하나의 방법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얼티엄 배터리는 세 가지 유형의 테스트를 한다"며 "이를 통과한 배터리만 공급망에 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얼티엄 배터리는 △강철 또는 세라믹 바늘을 활용해 배터리에 구멍을 뚫고 온도 변화를 관찰하는 '침술' △열을 가해 부정적인 반응을 유발하는 환경에서도 안전성을 유지하는지 살피는 '외부 가열' △완전히 충전된 후에도 계속 충전해 내부 반응을 살피는 '과충전' 테스트를 거친다. 이와 함께 열팽창 5단계 지표를 통해 위험성의 수준이 평가된다. 해당 지표에는 △열폭주가 발생하지 않는 단계 △열폭주가 있었으나 열확산이 없는 단계 △열폭주·열확산이 있었지만 피해는 없는 단계 △5분 내 경보가 발생해 승객이 대피할 수 있는 단계 △5분이 지나 대피가 어려운 단계가 포함돼 있다. 텅쉰왕은 "사고의 가능성을 회피하지 않고 위험을 줄이고자 안전장치를 추가해야 함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텅쉰왕은 얼티엄 배터리의 안전 설계가 배터리 전체를 아우르는 점도 호평했다. 셀을 감싸는 절연 테이프과 열전도성 젤 등 배터리를 둘러싼 모든 부품·자재가 내마모성·안전성 기준을 충족한다는 뜻이다. 텅쉰왕은 "대부분 제조사가 유사한 관행을 갖고 있으나 이를 전략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회사는 많지 않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wBMS' 도입을 높이 평가했다. wBMS는 배터리 팩 연결을 유선에서 무선으로 전환하고 성능 측정·불량 탐지 등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텅쉰왕은 "전통적인 유선 하네스를 제거해 최대 90%의 배선을 줄인다"며 "모듈 교체가 더 쉽고 설치·유지 관리가 편리해졌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두 기업 수장이 전격 회동했다. 합작사 설립 논의가 속도를 낼 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립부탄 인텔 CEO와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이번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TSMC 연례 기술 컨퍼런스에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립부탄 CEO는 24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TSMC는 우리의 아주 좋은 파트너로 설립자인 모리스 창과 웨이저자 CEO는 나의 오랜 친구"라며 "최근 만남에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했고 서로에게 도움일 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초 양사 간 합작사를 설립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받았다.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과 TSMC 임원이 최근 합작 투자사 설립을 위한 예비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인텔과 미국 반도체 기업이 합작사에 대한 대부분 지분을 보유하고, TSMC는 20%만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웨이저자 회장은 지난 17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합작회사, 기술 라이선스, 기술 이전·공유
[더구루=길소연 기자] 파나소닉 에너지가 미국 전기 상용차 스타트업 '하빈저 모터스(Harbinger Motors, 이하 하빈저)'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테슬라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해온 파나소닉은 하빈저의 트럭과 밴에도 공급해 성능과 효율을 극대화한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 계열사인 파나소닉 에너지는 하빈저의 중형 전기차용 공식 배터리 셀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파나소닉 에너지는 하빈저의 모든 모델에 최신 2170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지름 21㎜, 높이 70㎜인 원통형 2170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킴으로써 배터리 생산 능력을 현재 10% 가량 향상시킨다. 이로써 생산비용이 감소되고, 배터리 가격이 낮아진다.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와 모델 Y에도 파나소닉의 2170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파나소닉 에너지가 공급할 2170 배터리 셀은 업계 최고 수준인 800Wh/L(리터당 와트시) 이상의 에너지 밀도를 자랑하며, 트럭의 에너지 솔루션을 보장한다. 파나소닉 에너지가 일본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을 하빈저에 공급하면 하빈저의 독점 배터리 시스템에 통합돼 미국산 중형 전기차에 동력을 공급하게 된다. 파나소닉 에너지의 배터리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