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G의 투자를 받은 미국 배터리·광학코팅 스타트업 옵토닷이 특허와 자산을 캐나다 소재 회사 메타 머티리얼즈(Meta Materials Inc., 이하 메타)에 넘겼다. [유료기사코드] 메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옵토닷의 지적재산권·자산을 4850만 달러(약 620억원)에 취득했다"라고 밝혔다. 2000년 설립된 옵토닷은 배터리 분리막과 적외선 광학 코팅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분리막 기술 개발 공로로 뉴욕지적재산권협회(NYIPLA)에서 '2022년 올해의 발명가'로 선정된 스티브 칼슨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고 있다. 옵토닷은 특허 67개를 등록했고 22개를 출원 중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3세대 전극 코팅 분리막 기술 'NPORE® ECS'에 대한 특허를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이 특허를 적용할 시 리튬이온 배터리의 제조 비용을 20~40% 절감하고 안전성과 수명, 전력밀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방부·에너지부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기업들과 협업 중이다. 대표적으로 2016년 보헤마이트를 활용해 세라믹 코팅 배터리 특허와 관련 LG화학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LG의 기업 벤처 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로부터 투자도 받았다. 메타는 특허와 자산 인수 대가로 현금 350만 달러(약 45억원)와 4500만 달러(약 580억원) 상당의 보통주를 지급한다.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 이달 안에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메타는 고속 코팅 기술인 플라즈마퓨전(PLASMAfusion™)와 옵토닷의 특허를 결합하고 퀘베주 떠르소의 생산시설을 증설한다. 양사의 시너지를 강화하며 분리막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분리막은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다. 양·음극 활물질 접촉을 막아 단락을 방지하고 리튬이온의 이동 통로 역할을 한다.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며 분리막 시장도 커지고 있다. 일본 시장조사기관 야노리서치 연구소 따르면 세계 분리막 시장은 지난해 51억 달러(약 6조6040억원)에서 2025년 90억 달러(약 11조655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SNE리서치는 분리막 시장이 지난해 55억㎡에서 2030년 316억㎡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했다. 칼슨 옵토닷 CEO는 "전기차, 기타 산업에 진출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사의 결합된 전문 지식과 기술의 활용, 규모의 확장성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J중공업이 620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HJ중공업은 그리스 해운사 나비오스 그룹(Navios Group)으로부터 7700TEU급 최초의 LNG 이중 연료 컨테이너 신조선 4을 건조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 거래 규모는 4억8000만 달러 규모(약 6200억원) 수준. 확정물량 2척에 옵션분 2척이 포함된다. 양측은 몇 달 전 건조 의향서에 서명했으며 현재 협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 HJ중공업이 개발한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은 전장 272m, 운항속도 22노트로 최신 선형 기술을 적용해 높은 연료 효율을 확보했다. 연료 탱크를 GTT 마크(Mark) III 멤브레인 탱크를 적용, 6000㎥에 달하는 저장 용량을 확보하면서도 최적 배치로 컨테이너 적재량을 극대화했다. 지난 4월에는 영국 LR선급으로부터 기본설계 승인(Approval in Principal)을 획득했다. HJ중공업은 기본설계 승인으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는 물론 선주의 요구에 부응하고 급변하는 시장의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고효율 친환경 선박 건조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신조선 역시 IMO의 선박 황산화물 규제를 포함, LR의 가스연료 추진 규칙과 IGC 코드(국제 액화가스 산적운반선의 구조 및 설비에 관한 규칙) 등 국제 법규를 모두 충족하고 있다. 나비오스는 선단 강화 차원에서 HJ중공업에 첫 신조 주문했다. 신조 주문 외 금융기관의 선박자산과 중고선 구입을 적극 나서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조지아 주정부가 현대차 전기차 전용 공장이 들어서는 지역 일대 부지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곳에 전기차 또는 배터리 공장을 추가로 유치하고 조지아주를 대표 전기차 산업단지로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조지아 주정부는 17일(현지시간) 피치 카운티 포트 밸리 인근에 위치한 1113에이커(450만4151㎡) 규모 산업용 부지를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약 1860만 달러(한화 약 240억원)을 들여 4개 필지를 한데 묶어 사들였다는 것. 특히 전기차 또는 배터리 공장을 유치하기 용이한 곳으로 위치를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이곳은 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생산기지로 낙점한 서배너와 브런즈윅 항구에서 차로 약 3시간, 메이컨에서 약 30분, 애틀란타에서 2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도로·철도가 직접 연결돼 교통이 편리하다.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주지사는 "주 역사상 가장 큰 두 개의 프로젝트를 연달아 발표한 뒤에도 우리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산업용 부지를 제공함으로써 주요 산업과 투자를 유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조지아인들을 위해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차원인 만큼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앞서 조지아는 지난해 12월 리비안으로부터 50억 달러 규모 공장을 유치하는 데 이어 지난달 55억4000만 달러 규모 현대차 전기차 전용 공장을 유치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부지 매입과 함께 공장 유치를 위한 전용 웹사이트 관리도 시작했다. 해당 부지의 장점과 특성을 순서대로 나열하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조지아주 정부는 조지아 지역을 미국 대표 전기차 산업단지로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미래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역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주민들의 만족감을 높이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조지아 주정부는 현대차 전기차 공장 운영 효율성 증대를 위한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I-16 주간고속도로와 US280 지방도로 교차로를 확장하고 현대차 공장과 직결되는 출구를 신설할 예정이다. 또 공장 정문과 연결되는 4차선 도로를 새로 내고 브라이언 카운티 북쪽에 위치한 상하수도 시설도 공장 수요에 맞춰 대폭 확장하는 한편 지하수 개발에도 착수한다. 현대차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은 내년 착공을 시작해 오는 2025년 1월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국내 면세업체 '빅2'로 꼽히는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서 맞붙는다. 코로나 이후 세계적으로 해외 여행 수요가 살아나면서 면세점 업계가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준비에 나선 가운데 창이공항에서 자존심 대결이 예고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창이공항그룹(CAG)은 오는 10월 창이공항 제2터미널 남쪽 윙의 출국장 운영을 재개한다. 창이공항의 재개 소식에 면세점 업계의 매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창이공항은 연간 7000만명이 오가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환승공항이어서 싱가포르를 비롯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는 물론 호주와 유럽에서 제주를 찾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운영 재개에 따라 항공편이 늘어나면 고객도 증가하는 만큼 긍정적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이 운영할 와인·주류 면세품과 신라면세점이 운영할 뷰티 면세점포는 각각 오는 8월과 9월 문을 연다. 내년 1월에는 입국장 홀에 최대 4개의 F&B 컨셉의 클러스터도 조성될 예정이다. 롯데는 주류·담배 매장을 운영하며 400여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제1터미널과 제3터미널 출국장과 입국장에 매장을 갖고 있다.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중이다. 신라면세점은 창이공항 제1터미널, 제2터미널, 제3터미널, 제4터미널 등에 면세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아베다, 록시땅, 헤라, 딥티크 등 뷰티 브랜드는 물론 시계 브랜드 등도 선보인다. 창이공항의 승객 교통량이 점차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의 소비자 유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창이공항그룹은 늘어난 여객 수요에 대응해 오는 9월 제4터미널 입국장과 출국장 운영을 다시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항공사, 공항 파트너업체 등과 관련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리서우향(Lee Seow Hiang) 창이공항그룹 CEO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여행 수요는 창이공항이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을 되찾도록 준비하는 데 큰 힘이 됐다"면서 "제4터미널과 제2터미널이 제공할 추가 역량은 회복세에 발맞춰 창이공항의 비즈니스와 항공사 운영 수요에 대응하는 데 뒷받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러시아 제재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조선소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미 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 선주 소브콤플로트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계약을 취소한 데 이어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LNG 운반선 건조 취소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글로벌 에너지사가 러시아 선주와 장기 용선 계약을 취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에너지사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가 장기 용선하기로 한 17만4000CBM급 SCF 라 페루즈(La Perouse)선을 러시아 소브콤플로트(Sovcomflot)에 반환했다. 당초 토탈은 일일 용선료 6만 달러(약 7700만원) 이하로 7년 간 장기 용선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서방 제재가 강화되자 선박 용선을 취소했다. 해당 선박은 2020년에 건조됐다. 토탈의 선박 반환에 따라 현대중공업의 수주도 안심할 수 없다. 소브콤플로트는 지난해 7월 토탈과의 용선 계약을 바탕으로 현대중공업에 LNG선 2척 건조 옵션을 행사했다. 용선 계약에 따라 토탈이 소브콤플로트의 기술 관리 하에 최대 7년 동안 해당 신조선 2척을 운용할 예정이었다. 양사는 지난해 1월에도 동급 LNG 운반선 1척에 대한 용선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조선 3척 모두 현대중공업이 건조한다. 확정 물량 1척은 오는 2023년 3분기 납기다. 남은 2척은 순차적으로 인도 예정이다. 그러나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선박 대금 미지급 문제로 건조 계약을 취소하거나 서방제재 강화로 용선 계약을 취소하고 있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달 러시아 선주사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하면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취소 선박은 소브콤플로트와 일본 MOL이 러시아 노바텍 아크틱(ARCTIC) LNG-2 프로젝트 선주사로 확정되면서 발주했다. 그러나 선박 대금 미지불로 대우조선은 건조 계약을 취소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소브콤플로트와 에너지 기업 간 용선 계약 취소로 현대중공업에 신조 발주가 걱정된다"면서도 "현재 현대중공업은 선박건조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백복인 KT&G 사장이 '최장수 CEO(최고경영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백 사장은 '매출 5조원 클럽' 입성을 이끈 공인 인정받아 3연임에 성공했다. 돌발 변수가 없는 한 2024년 3월까지 대표이사 자리를 지키게 됐다. KT&G의 실적은 나무랄 곳이 없다. 시장에서 백 사장의 3연임을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는 배경이다. 특히 부업이라 할수 있는 부동산 임대업에선 더욱 흠잡을 곳이 없다. 지휘봉을 잡았던 지난 2015년말부터 KT&G의 실적은 본업인 담배 제조·판매 사업에 비해 부업인 부동산 사업으로 돈을 쓸어 담았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G가 부동산 사업을 전개해 올린 총부문수익은 백 사장 취임 이듬해인 지난 2016년 약 1860억원에서 지난해 7710억원으로 5년 새 315.12%가 치솟았다. 처음부터 대박행진은 아니었다. 부동산 분야 총부문수익은 지난 2016년 1860억원, 2017년 약 1920억원, 2018년 약 1780억원 등을 기록하며 오르락내리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3년이 지난 2019년 4220억원으로 짭짤한 투자 수익을 올렸다. 2019년 이후로는 지난 2020년 6570억원, 지난해 7710억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도 부동산 호황에 힘입어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올 1분기 부동산 사업 총부문수익도 128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1080억원을 웃돌았다. 본업보다 부업 투자로 큰 수익을 챙긴 셈이다. 실제 △담배 △인삼 △부동산 △기타 등 KT&G 각 사업분야 가운데 부동산 사업에서 나오는 총부문수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지난 2016년 부동산 사업이 전체 총부문 수익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은 약 3.92%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비중은 약 12.75%로 집계됐다. 4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두자릿수 비중을 기록한 것이다. 부동산업이 활기를 띄면서 부동산 사업에서 나온 영업이익도 덩달아 늘어났다는 평가다. 지난 2016년에는 약 420억원을 올린 부동산 사업 영업이익은 2017년 약 370억원으로 주춤했으나 그 뒤에는 2018년 약 760억원, 2019년 약 1950억원, 2020년 약 2880억원, 작년 3110억원을 기록하며 우상향세다. 이런 성과는 KT&G의 주력사업인 담배 사업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담배 사업에서 거둔 총부문수익은 지난 2016년 약 2조9880억원에서 지난해 3조4710억원으로 19.72%가량 성장하는데 그쳤다. 이 기간 담배사업에서 올린 영업이익은 1조2150억원에서 8040억원으로 33.78%가량 감소했다. KT&G는 담배사업을 기반으로 한 여유자금과 부동산사업 전문인력 육성을 통해 임대·운영·금융투자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 사업의 경우 수원 화서역 공동주택·오피스텔 분양사업 외 7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중이다. 임대사업은 KT&G타워 등 14개의 주요 임대자산을 운영 중이다. 금융투자사업은 24개의 국·내외 펀드 및 리츠에 3707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KT&G 관계자는 "지속적 성장과 경제적 가치 등을 고려해 부동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부동산 개발, 운영 및 투자의 각 분야에서 경쟁력을 향상시켜 지속적인 수익창출 기반을 정착시키고 사업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아르헨티나에서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경영 활동을 강화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아르헨티나(POSCO Argentina S.A.U.)는 아르헨티나 환경부 장관과 50만㎡ 규모의 비쿠냐(vicuña) 포획 및 관리 모듈에 필요한 재료를 제공하는 계약을 서명했다. 주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라마 형태인 비쿠냐의 관리 가능한 틀을 만든 것이다. 포스코는 ESG 차원으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한다. 지역 사회의 이익을 위해 새 모듈을 건설하는 데 필요한 자재를 기부한다. 건설은 계약 서명한 후 6개월 이내에 수행된다. 모듈은 약 50만㎡를 아우르며 3개의 문이 있어 동물의 자연스러운 이동 경로를 관찰할 수 있다. 포스코는 비쿠냐의 활동을 촉진하고 합리적이면서도 지속적인 생산을 촉진한다. 니콜라 베롱(Nicolás Verón) 아르헨티나 환경부 장관은 "지역 사회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비쿠냐 털을 깎기 위한 포획 또는 감금 모듈을 구축한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비쿠냐 포획 모듈을 기부한 건 현지 리튬 탐사 활동 때문이다. 포스코는 살 데 오로(Sal de Oro) 프로젝트를 위해 카타마르카에 위치한 살라 델 홈브레 무에토(Salar del Hombre Muerto)에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주정부와 염호 리튬 채굴비 등을 포함한 비용 지불에도 합의했다. 카타마르카주에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개발 관련 법정 로열티와 기금을 지불한다. <본보 2022년 6월 13일 참고 [단독] 포스코, 아르헨 주정부와 '염호 리튬' 매출액 3.5% 매달 지급 합의>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럽 출장에서 반도체, 배터리, 전장 등 3대 미래먹거리에 방점을 찍었다. 처음으로 해외 배터리·전장사업 전진기지를 공식 방문, 새로운 수주 성과나 대형 인수합병(M&A) 등 투자 보따리를 풀지 이목이 쏠린다. 이재용 부회장은 18일 오전 11박 12일 간의 유럽 출장 일정을 마무리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네덜란드, 벨기에, 헝가리, 독일 등 유럽 주요국을 방문해 핵심 거래선 관계자들과 회동,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삼성전자 현지 직원들을 만나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출장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헝가리에 있는 (삼성SDI) 배터리 공장을 방문하고 고객사인 BMW도 만났다"며 "하만 카돈도 갔는데 몸은 피곤했지만 자동차 업계의 급변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제일 중요했던건 ASML과 반도체 연구소(아이멕·imec)을 찾은 것"이라며 "차세대, 차차세대 반도체 기술이 어떻게 진화할지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의 유럽 출장 일정은 반도체, 배터리, 전장 등 삼성의 미래를 이끌 3개 핵심 사업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이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배터리와 전장 사업 관련 해외 사업장을 찾고 직접 고객사와 만났다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 내부에서 배터리와 전장 사업의 중요성이 반도체 만큼이나 커졌다는 것을 시사한다. 삼성SDI는 헝가리 괴드에 1공장을 두고 있으며 인근에 2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괴드 1공장은 지난 2018년 가동, BMW와 폭스바겐 등 유럽 고객사들에게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지난 7일 이 부회장의 출국 당시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동행하면서 헝가리를 찾을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있는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의 본사를 찾아 피터 버닝크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을 만나 양사 간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도 배석했다. 양측은 △미래 반도체 기술 트렌드 △반도체 시장 전망 △차세대 반도체 생산을 위한 미세공정 구현에 필수적인 EUV 노광 장비의 원활한 수급 방안 △양사 중장기 사업 방향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이 부회장은 이튿날 벨기에 루벤으로 건너가 유럽 최대 종합반도체 연구소 imec을 찾았다. 루크 반 데 호브 imec CEO와 만나 반도체 연구개발 방향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이 부회장은 반도체 공정기술 외에 △인공지능 △생명과학 △미래 에너지 등 imec에서 진행 중인 첨단분야 연구과제도 살폈다. 한편 이 부회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위기의 심각성에 우려도 표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우수 인재와 차별화된 기술 확보를 삼성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한국에선 못느꼈는데 유럽에 가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훨씬 더 느껴졌다"며 "시장의 여러 혼동과 변화, 불확실성이 많다"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이 할 일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며 "또 좋은 인재를 모셔오고 조직이 예측할 수 있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쿠팡 주식이 향후 10년 이상 장바구니에 담을 종목으로 꼽혔다. 한국의 높은 인구 밀도 때문에 쿠팡 비즈니스의 핵심인 이커머스, 식료품 배달, 음식 배달 사업의 실적 성장세가 기대되면서 주가 역시 우상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미국 인터넷 투자정보 전문매체 더모틀리풀(The Motley Fool)은 앞으로 10년간 보유할 만한 전자상거래주 4개 가운데 쿠팡을 꼽았다. 더모틀리풀은 전 세계 200여개 국가 가운데 24번째로 인구 밀도가 높은 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쿠팡은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 모델을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쿠팡의 운송 네트워크가 마진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대규모 투자로 매출 증가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을 내놨다. 지난 3월 단일 물류시설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인 대구 첨단물류센터(이하 대구FC)가 준공됐다고 발표했다. 대구FC는 건축연면적 33만㎡(약 10만평)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축구장 46개 넓이와 맞먹는 메가 풀필먼트 센터(Mega Fulfillment Center)다. 쿠팡은 대구FC에 32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국내 최고의 최첨단설비를 갖춘 물류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구FC는 AI 및 빅데이터와 함께 자동화 기술 등을 활용해 상품 관리와 배송 동선을 최적화하고, 친환경 물류설비를 갖춘 미래형 혁신물류센터로 운영된다. 인천, 고양, 동탄 등 전국 각지의 쿠팡FC 가운데 가장 크며, 단일 물류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착공에서 준공까지 약 22개월이 걸렸다. 이번 공사에 대구지역업체 참여율은 76%에 달한다. 첨단 물류설비 테스트를 거쳐 내년 하반기쯤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선 물류센터 증설도 쿠팡의 성장세를 이끌 열쇠로 주목됐다. 지난해 3월 전라북도, 4월 경상남도, 5월 충청북도에 이어 6월 부산에 물류센터 설립을 발표했다. 누적 투자금액은 1조2000억원이다. 아울러 쿠팡이 1800만명에 달하는 소비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 로켓와우는 900만명의 소비자들에게 아마존 프라임과 비슷한 혜택을 제공한다. 쿠팡와우 회원들은 구매 금액에 상관없이 오늘 구매하면 내일 도착하는 무료배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아니라 30일간 무료 교환 및 반품, 쿠팡플레이 무료 시청, 로켓직구 무료 배송, 와우 회원 전용 할인 등의 서비스도 월회비 4990원를 내면 주어진다. 더모틀리풀은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고려하면 하락하는 주가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해당 종목에 대한 투자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기 만들 것"이라면서 "지금 주식을 구입하고 앞으로 적어도 10년은 보유할 수 있게 할 옵션"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내부자 거래 의혹 등으로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글로벌 NFT(대체불가토큰) 마켓플레이스 오픈씨가 사용자 보호 기능을 추가하며 신뢰도 회복에 속도를 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씨는 최근 확인되지 않은 NFT를 자동으로 숨김 처리하는 기능을 출시했다. NFT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한 가운데 최근 업계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NFT를 악용한 사기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해당 사안은 유저들에게 확인되지 않은 NFT를 전송하고 유저가 이에 관심을 가지고 선택하며 타 마켓플레이스 NFT 목록으로 자동 접속되는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유저들이 호기심으로 해당 웹사이트에 방문해 상호작용하면 유저의 지갑에 있던 NFT를 갈취해가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형적인 피싱 범죄의 형태다. 오픈씨가 해결책으로 내놓은 기술은 머신러닝 기술 등을 활용해 확인되지 않은 비정상적인 NFT를 자동으로 숨김 폴더로 이동시키는 기술이다. 오픈씨는 자동 숨김 처리 기술과 함께 숨겨진 폴더에 NFT가 들어오면 이를 유저에 알리는 기능과 유저가 필터링 옵션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오픈씨는 해당 기술이 머신러닝 등을 기반으로 한만큼 향후 최대 몇개월간 탐지로직을 훈련시킬 것이고 이 기간 합법적으로 전송된 NFT도 자동으로 숨김 처리될 수 있다고 전했다. 오픈씨 측은 "궁극적으로 사기, 절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생태계 전반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향후 몇 개월간 추가적인 기능을 추가할 것이며 이번 기능 추가가 첫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오픈씨의 전 직원인 너새니얼 채스테인(31)은 사기와 돈세탁 혐의로 미국 법무부에 기속됐다. 체스테인은 오픈씨 홈페이지에 특정 NFT가 거래되기 전 미리 사들였다가 되파는 형태로 상당한 시세차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 '톱10' 순위가 공개됐다. 미국과 중국 브랜드가 양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가총액 조사 사이트인 '컴퍼니마켓캡'(companiesmarketcap)은 시가총액 기준 전기차 메이커 글로벌 '톱10'를 공개했다. 1위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시가총액 7517억 달러(한화 약 970조689억 원)에 달한다. 이어 니오가 340억4000만 달러(약 43조9218억 원)로 2위에 올랐다. 3위와 4위는 각각 루시드 모터스(326억7000만 달러)와 리 오토(289억 달러)가 이름을 올렸다. 5위는 리비안(263억2000만 달러)이 장식했다. 6위부터 10위는 △샤오펑(234억8000만 달러) △니콜라(29억5000만 달러) △피스커(28억1000만 달러) △프로테라(14억6000만 달러) △어라이벌(10억9000만 달러)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미국과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우위를 점하는 모양새다. 1위부터 6위까지 미국과 중국 순으로 양국 브랜드가 교차로 차지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7위부터 9위까지는 모두 미국 전기차 브랜드가 휩쓸었고 10위인 어라이벌만 유일하게 영국 브랜드였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최대 의료 시장인 미국에서 디지털 헬스 분야에 대한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시장 성장세가 뚜렷하면서 국내 기업의 약진에 기대가 쏠린다. 18일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미국 디지털 헬스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700억달러(90조4750억원) 규모로, 전 세계 디지털 헬스 시장의 약 39.4%를 차지했다. 2024년까지 연평균 약 30%의 고성장도 예상된다. 이런 성장세에 맞춰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규제 당국은 디지털 헬스 분야의 확산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 대응 수단으로 의료 분야의 디지털화와 혁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민간 부분의 디지털 헬스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 역시 관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을 내놓았다. 실리콘밸리은행은 지난해 바이오 분야 벤처캐피털 투자액은 724억달러(약 93조5770억원)로 그중 59%인 426억달러(약 55조605억원)가 헬스테크, Dx 등 헬스케어 IT 분야에 투자됐다고 했다. 이는 전년(2020년) 대비 186% 증가한 금액이다. 먼저 디지털 헬스 사업은 크게 헬스케어 IT와 텔레헬스로 나뉜다. 헬스케어 IT는 IT 인프라나 이를 포함한 솔루션을 활용해 의료전문가를 지원하는 분야를 말한다. 예컨대 개인의 일상에서 건강을 보조하는 제품이나 심박수·운동량·수면상태를 측정하는 웨어러블 서비스 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애플워치, 핏빗 등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기초대사 측정기기에서부터 뇌파를 측정해 명상이나 수면을 돕는 장치등 다양하다. 헬스케어 IT 영역에선 GE 헬스케어와 오라클, 3M, 그릿스톤 온콜로지(Gritstone Oncology)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GE 헬스케어는 제너럴 일렉트릭(General Electric)의 자회사로, 의료영상·정보, 진단, 모니터링 시스템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오라클은 최근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HER(health electronic record) 벤더인 Cerner를 인수하며 헬스케어 IT 분야에 진출했다. 구글의 투자를 받아 입소문을 탄 그릿스톤은 인공지능(AI) 머신러닝을 기반 면역치료 백신을 개발사다. 헬스케어 IT의 경우 전자치료제의 FDA 승인과 함께 현지 대기업도 관련 사업본부를 마련하는 등 시장 선점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라이프시맨틱스, 웰트, 에임메드, 뉴냅스, 하이 등 5개사가 토종 1호 디지털 치료제 승인 경쟁에 뛰어들었으며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5에 헬스 기능을 크게 강화해 웨어러블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헬스케어 IT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향후 1~2년 이내에 해당 시장을 선점하는 업체가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텔레헬스는 원격 진료가 대표적으로, 네트워크 기반 솔루션을 이용한 의료산업 분야 관계자(의사, 환자, 보험사 등)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미국에선 텔레닥과 쎄써미(SESAME) 등 다양한 원격진료 플랫폼이 운영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닥터나우와 홀드 등 50개 기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김태룡 코트라 실리콘밸리 무역관은 "바이오산업의 디지털화가 가속할수록 제약·의료 등 모든 분야에서 클라우드·AI 등 신기술의 도입과 적용 여부가 시장에서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관련 정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미국의 기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련 당국과 협조를 통해 표준을 마련하는 데 참여하면 시장을 선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양자광학 기술기업 퀀텀컴퓨팅(Quantum Computing)이 첫 양자통신 연구용 '광자 얽힘(Entangled Photon)' 장치를 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퀀텀컴퓨팅은 20일 "양자 네트워킹 및 보안 통신 연구를 지원하는 최초의 상용 광자 얽힘 장치를 성공적으로 출하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소재 연구기관으로부터 주문을 받은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관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광자 얽힘은 양자 역학에서 발생하는 특이 현상으로, 두 개 이상의 광자가 서로 연결돼 마치 하나의 시스템처럼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하나의 광자 상태가 변하면 다른 광자의 상태도 즉시 영향을 받는 현상이다. 광자 얽힘을 활용한 통신 방식은 외부 해킹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양자통신, 양자인터넷, 양자 텔레포테이션, 양자컴퓨팅 등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퀀텀컴퓨팅은 "이번 계약은 우리 기술의 검증·상용화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양자통신 로드맵의 기반이 되는 제품"이라고 전했다. 퀀텀컴퓨팅은 통합 광자·양자 광학 기술 전문 기업으로, 양자 기기와 리튬나이오베이트(TFLN) 광자칩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리튬
[더구루=홍성일 기자] 대만 최대 석유화학기업 '타이쑤치예(台塑企業·포모사 플라스틱 그룹, 이하 타이쑤)'가 전고체 배터리 시범생산을 시작했다. 타이쑤는 시범생산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유료기사코드] 20일 타이쑤에 따르면 자회사 '타이쑤신지능(台塑新智能·포모사 플라스틱 뉴 인텔리전스)'은 18일(현지시간)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 라인 가동을 개시했다. 타이쑤신지능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 라인은 대만 신베이시에 위치한 밍치이공대학교(明志科技大學) 그린에너지센터에 구축됐다. 타이쑤신지능이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 라인 구축을 발표한 것은 지난 2023년 9월이다. 당시 타이쑤신지능은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 라인 구축에 2억2000만 대만달러(약 100억원)을 투입하고, 밍치이공대학교 그린에너지센터와 산학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밍치이공대학교 그린에너지센터는 전고체 배터리 관련 글로벌 특허를 19건 보유하고 있다. 타이쑤신지능은 시범 생산 시설을 토대로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 합성과 생산 공정 기술 등을 검증한다. 또한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생산해 충·방전 과정에서 단락과 과충전 현상이 발생하는지 확인하고 충격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