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이 베트남 나베신도시에 미국의 명문 사립학교인 채드윅 스쿨을 유치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뢰슬러-채드윅 재단과 베트남 나베신도시 '자이트가이스트'에 국제학교를 설립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뢰슬러-채드윅 재단은 자이트가이스트 내 3만4000㎡ 부지에 국제학교를 설립할 예정이다. 학생 정원은 총 1200명으로 오는 2025년 개교 목표다. 뢰슬러-채드윅 재단은 1935년 설립한 비영리 사립교육기관이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 외곽 팔로스 버디스에 본교가 있으며 우리나라 송도에서 국제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자이트가이스트는 베트남 호찌민시 도심에서 남쪽으로 약 5㎞ 떨어진 나베 지역에서 GS건설이 개발하는 에코스마트시티 사업이다. 전체 면적은 여의도의 1.2배 크기인 350만㎡에 달한다. GS건설은 2000년대 초반 호찌민시 외곽순환도로(TBO도로)를 개설해주면서 신도시 개발권을 얻었다. 우리 기업이 단독으로 진행하는 첫 해외 신도시 프로젝트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2007년 투자 협약을 맺은 후 토지 수용·보상 문제, 세금 갈등, 금융 위기 등으로 차질을 빚었다. GS건설은 당초 2010년까지 기본 인프라 공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개발에 나설 방침이었다. 사업이 10년 넘게 지연되다 지난 2018년 토지 수용·보상 절차가 해결되면서 사업이 본격화했다. GS건설은 자이트가이스트에 주상복합, 타운하우스, 빌라 등 1만6000가구 규모 주거 시설과 대규모 상업 시설을 조성, 베트남 내 신흥 부촌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체 면적의 70%를 녹지와 휴게시설, 공원 등 공공 경관을 조성, 녹색도시로 개발한다. 아울러 친환경 제로 에너지 시티 플랫폼을 바탕으로 건설할 예정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솔리다임, 마이크론 등 3사가 서버향 낸드플래시 시장을 이끌 주요 플레이어로 꼽혔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서버향 비중이 급증하면서 이들 기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최한 세미나 '컴퓨포럼 2022: 사이버-피지컬 시스템의 응용 프로그램에 의해 생성된 다양한 시장 기회'에서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트렌드포스는 "서버 분야의 스토리지 애플리케이션은 향후 낸드 플래시의 주요 소비 분야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솔리다임, 마이크론 등 3개사가 핵심 공급업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솔리다임, 마이크론이 향후 기술 발전을 통해 EDSFF과 PCI익스프레스(PCIe) 등의 차세대 표준규격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세대 규격 기반 서버용 고성능 SSD 신제품을 출시, 고객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최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쿼드레벨셀(QLC) 아키텍처 채택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현재 대부분 기업들은 트리플레벨셀(TLC) 낸드플래시를 채용하고 있다. QLC는 하나의 셀에 4비트, TLC는 3비트의 정보를 저장하는 구조다. QLC 낸드를 탑재한 SSD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데다 내구성이 약하고 수명이 짧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으나 컨트롤러 기술 향상에 힘입어 고적층 낸드 구조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HDD와 비슷한 가격이지만 더 빠른 속도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요인 중 하나다. 트렌드포스는 "글로벌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의 설립 관련 산업 구조의 변화 등으로 기존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와 대조되는 서버 아키텍처의 발전이 나타나면서 서버 수요를 더욱 촉진했다"며 "장기적으로 스토리지 기술 개발은 소비자의 성능이나 비용에 대한 요구사항을 맞추기 위해 여러 제품을 만들어내며 기존 HDD 시장을 완전히 장악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서버용 SSD 시장이 2020년 172억 달러(약 20조9660억원)에서 2025년 336억 달러(약 40조958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농심 라면이 카자흐스탄에서 판매 금지 명령을 받았다. 현지에서 판매 중인 김치찌개 라면(김치 치즈 맛)에서 GMO(유전자변형 농수산물) 함량이 기준치 40배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문제는 해당 제품에 GMO 표기를 하지 않아 논란을 더욱 가중 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카자흐스탄 위생·역학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개월간 라면과 과자, 차, 땅콩 등 65개의 제품을 조사에서 농심 김치찌개 라면에서 GMO 성분이 36.55% 이상 검출됐다. 이는 식품안전법 기준치(0.9%)보다 40배 많다. 해당 제품은 판매 금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또한 농심 김치찌개 라면은 제품 포장에 GMO 표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도 드러났다. 유라시아경제연합(EAC)에 따르면 GMO 농산물이 들어간 모든 가공식품은 의무적으로 제품 포장지에 GMO 식품 표기를 해야 한다. 위원회는 농심 김치찌개 라면에 대해 부적합 판단을 내리고 제품 판매를 금지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케이팝·한류드라마의 영향으로 카자흐스탄 내 한국 식료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GMO 파동으로 찬물을 끼얹지 않을지 우려가 커진다. 농심은 판매 금지 명령에 대해 GMO 성분 검출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농심 관계자는 "김치찌개 라면은 NON-GMO(비 유전자변형) 원료로 중국 공장에서 만들어지며 출하 전 GMO 검사를 진행한다"며 "카자흐스탄 수입 업체도 현지서 GMO 검사를 다시 하고 시판하기 때문에 제품 속 GMO 성분이 나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GMO 원료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제품 포장에 GMO 표기가 없는 것은 당연하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어 "가공식품에 대해 GMO 조사를 진행하면 검출 혹은 비검출 둘 중 하나로 결과가 나오는데 36.55%라는 수치는 어떤 방법으로 나왔는지 알수 없다"면서 "자체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GMO는 옥수수·밀 등 곡물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제초제에 잘 견디고 살충성을 갖도록 유전자를 변형시킨 식품이다. 인체에 위험하다는 과학적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잡초 제거 용도로 GMO에 살포돼온 글리포세이트 성분이 발암성 물질일 수 있다는 일부 전문가 주장이 제기되면서 식품 관련 당국들은 GMO 함량 수치를 법적으로 제정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계열사인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글로벌X가 콜롬비아 최초의 국채 ETF 운용사로 선정됐다. 글로벌X는 17일 콜롬비아 재무공공신용부가 자사를 콜콤비아 국채 ETF의 관리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콜롬비아 최초의 고정 수입 ETF가 된다. 이 펀드는 세계은행과 현지 파트너 협력해 현지 통화 부채를 ETF 형식으로 패키징해 신흥국 자본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한 투자 상품으로 발행 주도형(Issue-Driven) ETF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페데리코 토레시 글로벌X 중남미 영업 책임자는 "세계은행의 지원을 받아 콜롬비아 자본 시장을 돕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브라질법인 사명을 글로벌X로 변경하고 현지 증권거래소에 ETF 19종을 상장하는 등 중남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글로벌X는 2008년 설립된 ETF 전문운용사다. 2009년 첫 ETF를 시장에 선보였으며, 혁신적인 상품을 바탕으로 미국 ETF 시장에서 라이징스타로 주목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8년 이 회사를 인수했다. 현재 90개 이상 ETF를 운용 중이며 운용자산(AUM)은 400억 달러(약 52조원)에 이른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한 달 만에 삼성중공업 수주가 기록을 깼다. 삼성중공업 보다 동급 선박을 245억원 더 받고 건조하기로 한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그리스 캐피탈 가스(Capital Gas) 선사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총 6173억원. 신조선은 17만4000m³급으로,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6년 상반기까지 인도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이번 수주는 현존하는 LNG 운반선 최고가 수준이다. 지난달 삼성중공업이 세운 신조선가를 경신했다. 삼성중공업은 그리스 TMS카디프가스(TMS Cardiff Gas)와 척당 2억3000만 달러(약 2964억원) 수준으로 LNG 운반선 2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기준으로 LNG 운반선 중 최고가 수준이다. TMS카디프가 2척의 선박을 예약하며 LNG 운반선 시장에 복귀한 것으로, 최고 달러 수준의 슬롯(선석 예약) 주문이다. 신조선은 천연가스와 디젤오일 둘다 연료로 쓸 수 있는 엔진 X-DF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를 탑재한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현재까지 총 111척, 135억4000만 달러를 수주해 올해 수주 목표의 77.6%를 달성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인수한 이스라엘 자동차 사이버보안 전문 기업 '사이벨럼'이 한층 개선된 통합 보안 시스템을 선보였다. 양사 간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그리는 종합 전장기업으로서의 LG에 한발짝 더 다가설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사이벨럼은 전날 막내린 세계 최대 자동차 사이버 보안 컨퍼런스 '에스카 USA'에서 새로운 차량 보안 시스템을 발표했다. 펌웨어, 구성 요소, 소프트웨어 자재명세서(SBOM) 평가 등을 통합하는 솔루션이다. 신제품은 차량 전체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확인,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보안성을 평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잠재적인 보안 취약점 등을 사전에 분석해 대비할 수 있다. 이는 향후 문제가 불거진 뒤 원인을 찾고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것보다 인적, 물적 자원 투입을 절약할 수 있을뿐 아니라 보안 효과도 더 높다. 2016년 설립된 사이벨럼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본사를 두고 있다. 자동차 사이버보안 관련 취약점을 점검할 수 있는 머신러닝 기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분석 도구 등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닛산과 르노, 재규어, 랜드로버,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21년 지분 69.6%를 확보하며 사이벨럼을 손에 넣었다. 지분과 스톡옵션 매입 등에 들인 비용을 합하면 총 투자액은 1617억원에 이른다. 자동차 사이버보안 분야 경쟁력을 조기에 갖춰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사이벨럼 인수를 결정했다. 기존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 등 3개 축에 보안까지 더하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전장사업은 구광모 회장이 2018년 취임 초기부터 각별히 애정을 쏟고 있는 분야다.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조직을 재편하는 등 종합 전장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반을 닦아 왔다. 구 회장은 부진한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전장에 몰아줬다. 대형 인수합병(M&A)도 연이어 발표하며 'LG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LG전자는 사이벨럼 외에도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램프제조기업 ZKW를 인수했다. △글로벌 자동차 소프트웨어 기업인 스위스 룩소프트와 조인트벤처 '알루토'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도 잇따라 출범했다. 이밖에 오랜 적자를 기록해온 휴대폰 사업을 철수하고 신사업에 집중키로 했다. LG그룹은 인포테인먼트, 파워트레인, 램프, 배터리, 보안에 이르기까지 종합 전장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전장사업은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그룹 핵심 계열사가 모두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산업군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개발단계에서 협력이 용이할뿐 아니라 추후 상업화 시점엔 고객사에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수소전기트럭 제조사 니콜라가 배터리팩 개발을 시사했다. 배터리 수급난에 대응해 기술 개발에 시동을 걸며 배터리팩을 공급해온 프로테라와의 관계 변화가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킴 브래디(Kim Brady) 니콜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치뱅크가 주최한 글로벌 자동차 산업 컨퍼런스에서 "생산량을 늘리고 비용을 절감하려면 자체적으로 배터리팩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방법을 모색하기로 하고 인소싱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시점은 2024년쯤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니콜라는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면 궁극적으로 독자 기술을 가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공급 부족 우려가 나온다.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로버트 스캐린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전기차 배터리 원료 채굴부터 가공, 배터리셀 제작까지 모든 과정에서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며 "반도체 부족 현상은 애피타이저(전채요리)에 불과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 내재화를 추진하며 공급난 우려에 대응하고 있다.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 배터리 시범 생산라인을 깔았다. 2020년 9월 '배터리 데이'에서 4680 배터리를 공개했으며 미국과 독일 공장에서 양산을 준비 중이다. 폭스바겐과 BMW,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연구에 뛰어들었다. 니콜라도 업계의 내재화 추세에 올라탈 가능성을 무시하기 어렵다. 배터리 개발을 본격화하면 LG에너지솔루션과 프로테라 등 파트너사들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배터리팩을 납품하는 프로테라는 수주량 축소가 전망된다. 니콜라는 올해 초 프로테라와 손을 잡았다. 트레 배터리 전기트럭(BEV)와 수소·연료전지트럭(FCEV)에 프로테라의 배터리를 쓰기로 했다. 한편, 브래디 CFO는 올해 트레 BEV 300~500대를 생산하겠다는 기존 목표치를 유지하면서도 공급망 이슈를 변수로 꼽았다. 니콜라는 현재 유럽에 있는 주요 공급처를 북미로 돌려 현지화를 강화할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말레이시아에서 철도 기술력을 인정받은 가운데 자기부상열차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기부상열차가 미래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만큼 말레이시아 도입이 유력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다툭 세리 위 카 시옹(Datuk Seri Wee Ka Siong)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은 이전에 중단된 모노레일 계획이 부활하면서 행정 수도인 푸트라자야에 한국산 자기 부상 시스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위 카 시옹 장관은 페이스북에 공식 성명을 내고 "최근 현대상사와 열차 제작사인 현대로템, 전기장비 제조업체인 EP 코리아, 마그레브 MKC 등 여러 한국 주요 사업체의 고위 대표들의 예방을 받고 철도 계획에 대한 제안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엔식 라니 히샴 빈 삼수딘(Encik Rani Hisham bin Samsudin) 말레이시아 철도청(KTMB) 최고경영자(CEO)과 MOT 레일 유닛의 철도 국장인 엔삭 샤흐리만 샤펜(Encik Shahriman Shafein)도 함께 했다. 위 카 시옹 장관이 푸트라자야에 한국산 자기부상열차 도입을 고려하는 건 한국이 해당 기술을 상용화해서다. 인천국제공항은 현대로템이 제작한 '에코비' 열차를 이용해 2016년 6km 자기부상열차 노선을 개통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의 모노레일 시스템은 2004년 사업이 중단됐다 2020년에 부활했다. 위 카 시옹 장관은 "푸트라자야를 위한 모노레일 시스템 개발은 물론 다른 철도 시스템과 운송 시스템과의 통합에 대해 연방 영토부와 곧 추가 논의를 가질 것"이라며 자기부상열차 도입을 시사했다. 현대로템은 또 장관 면담에서 말레이시아 도시철도(MRT) 3호선 사업을 두고 물밑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말레이시아가 인재 개발을 하기 위해 한국 철도업체와 협력하길 바라면서 MRT 3호선 수주를 노린다. MRT 3호선 사업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근교를 잇는 총 50㎞ 길이의 도시철도다. 현대로템은 1973년 처음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해 1994년 KTMB이 발주한 쿠알라룸푸르 통근형 전동차 66량을 수주하면서 말레이시아 철도교통 인프라를 담당하고 있다. 2016년에는 MRT 코퍼레이션이 발주한 2876억원 수준의 무인전동차 232량 사업도 따냈다. 말레이시아는 현대로템이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납품한 국가로,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약 1753량의 철도차량을 수출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대만에 설립한 인터넷전문은행 라인뱅크의 유상증자에 1600억원을 투입한다. 17일 대만 경제부 투자심의위원회에 따르면 라인뱅크 최대주주인 라인파이낸셜플러스는 라인뱅크에 37억4250만 대만달러(약 1620억원)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라인뱅크가 추진하는 유상증자 공모액 75억 대만달러(약 3250억원)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액수다. 라인뱅크는 현지 언론에 "현재 계획대로 순조롭게 유상증자가 진행되고 있으며 지분율에 대한 내용은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라인뱅크는 설립 이후 발생한 누적 손실을 메우기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이에 25억 대만달러(약 1080억원) 규모로 감자를 실시한 후 자본을 확충할 방침이다. 2대 주주인 푸본상업은행은 21억9500만 대만달러(약 950억원)를 출자할 예정으로 지분율은 25.1%에서 27.5%로 늘어난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4억3750만 대만달러(약 190억원)를 출자하며 지분율은 5%에서 5.4%로 확대된다. 타이완 유니온은행도 3억7500만 대만달러(약 160억원)를 투입해 5%의 지분율을 유지한다. 다만 CTBC은행은 유상증자에 불참한다. 이에 지분율이 기존 5%에서 2.5%로 낮아진다. 비금융 주주인 대만 전기통신기업 파이스톤도 추가 출자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보 2022년 5월 19일자 참고 : [단독] 네이버 대만 라인뱅크 3200억 유상증자, 푸본은행·SC은행 등 참여> 라인뱅크는 지난해 4월 출범 이후 공격적인 고객 기반 확대 전략을 추진하면서 손실이 크게 늘었다. 대만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라인뱅크의 누적 손실은 25억 대만달러에 이른다. 이는 현지 당국이 정한 상한선인 자본금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라인뱅크는 현지 1위 인터넷은행이다. 출범 후 1년 만에 고객 수 110만명을 돌파했다. 라인뱅크는 대만 국민 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라인은 대만 내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2100만명에 달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항공사 보잉·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의 합작사 ULA(United Launch Alliance)와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가 미 우주군이 추진하는 위성 발사 사업을 따냈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우주군은 국가안보위성 발사(National Security Space Launch·NSSL) 프로그램 2단계의 일환으로 ULA, 스페이스X와 8억4600만 달러(약 1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NSSL은 우주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접근권을 보장하고자 추진된 프로그램이다. 상업용 위성 발사 사업자의 참여를 이끌어내려는 목적으로 2019년부터 시작됐다. ULA와 스페이스X, 노스롭그루만, 블루오리진이 2단계 입찰에 참여했는데 2곳이 떨어졌다. ULA와 스페이스X는 2027년까지 예정된 발사 서비스의 각각 60%, 40%를 담당하게 된다. 2년간 총 8개 임무를 수행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ULA가 5억6600만 달러(약 7320억원) 가치의 임무 5개를 수행한다. 기밀 탑재물과 광대역 글로벌 샛콤(SATCOM) 군사 통신위성을 실은 발칸 켄타우로스 로켓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센터에서 발사한다. 동일한 장소에서 위성항법시스템GPS 위성의 중궤도 배치를 목적으로 위성을 쏜다. 스페이스X도 2억8000만 달러(약 3620억원) 가치의 임무 5개를 맡는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센터에서 기밀 탑재물을 실은 팰컨9를 쏜다.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카운티에 있는 밴던버그 공군기지에서도 화물과 통신위성 배치를 위해 위성을 발사한다. 업계는 특히 ULA의 발칸 켄타우로스 로켓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료할지 주목하고 있다. 157번 발사된 팰컨9와 달리 발칸 켄타우로스는 아직 개발 단계에 있어 실전에 적용되지 않아서다. 발칸 켄타우로스는 기존 로켓인 아틀라스(Atlas) V와 델타(Delta) IV를 업그레이드한 로켓이다. 부분 재사용 발사체로 NSSL을 위해 개발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화재가 투자한 베트남 손해보험사 피지코(PJICO)가 디지털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지코는 개인 설계사를 위한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설계사는 이 앱을 통해 정보 조회, 보험 갱신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피지코는 앱을 통해 자동차 보험·주택 보험·여행 보험·암보험 등 다양한 보험 상품을 출시·판매할 예정이다. 피지코는 오는 8월 말까지 전체 설계사의 70%가 전용 앱을 사용하도록 독려하고, 내년 95%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피지코는 올해를 디지털 전환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시스템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피지코는 베트남 국영 베트남석유공사가 설립한 손해보험사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7년 이 회사 지분 20%를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이달 10일 기준 올해 수입보험료는 1조6060억 동(약 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이는 올해 목표의 44%에 이르는 수치다. 피지코는 올해 수입보험료 성장률 목표를 지난해 3조2310억 동(약 1800억원) 대비 10~12% 증가로 잡았다. 피지코는 올해 세전이익 목표를 전년 대비 60% 수준인 최소 2500억 동(약 140억원)으로 설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지속, 보험시장 경쟁 심화 등을 고려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편, 베트남 보험시장은 빠른 경제 성장과 풍부한 인구, 높은 젊은층 비중 등에 힘입어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감독청(ISA)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보험사의 총 수입보험료는 214조9000억 동(약 11조9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올해는 18% 성장한 253조7000억 동(약 14조13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제과가 카자흐스탄 제과사업에 공격 투자에 나선다. 우선 신규 물류센터 구축과 알마티 공장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생산라인을 재정비하며 카자흐스탄 현지 생산 역량을 제고하려는 행보로 읽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명림 롯데제과 글로벌사업본부장은 B.듀쎈바예프(B. Dyusenbaev)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와 만나 카자흐스탄 사업와 관한 의견을 조율했다. 이 자리에서 B.듀쎈바예프 대사는 한국과 카자흐스탄 사이의 상호 무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물류 센터 구축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눴다. 또한 알마티 제과 공장 건설에 관한 새로운 프로젝트 시행에 관련 대화도 오갔다. 주한카자흐스탄 대사관은 "공동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롯데제과는 지난 2013년 11월 카자흐스탄 1위 제과 업체 라하트(Rakhat JSC)를 인수하며 카자흐스탄 시장에 진출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한 곳, 쉼켄트에 2곳의 공장에서 초콜릿, 캔디, 비스킷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전이 검토되고 있는 중인 알마티 공장은 연간 4500억원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물류센터는 롯데제과가 짓는 것은 아니고 그룹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연결시켜 줄 수 있다는 수준의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아니고 기존에 있던 공장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알마티 공장을 옮길 부지를 물색하는 중인데 아직 정해진 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양자광학 기술기업 퀀텀컴퓨팅(Quantum Computing)이 첫 양자통신 연구용 '광자 얽힘(Entangled Photon)' 장치를 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퀀텀컴퓨팅은 20일 "양자 네트워킹 및 보안 통신 연구를 지원하는 최초의 상용 광자 얽힘 장치를 성공적으로 출하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소재 연구기관으로부터 주문을 받은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관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광자 얽힘은 양자 역학에서 발생하는 특이 현상으로, 두 개 이상의 광자가 서로 연결돼 마치 하나의 시스템처럼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하나의 광자 상태가 변하면 다른 광자의 상태도 즉시 영향을 받는 현상이다. 광자 얽힘을 활용한 통신 방식은 외부 해킹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양자통신, 양자인터넷, 양자 텔레포테이션, 양자컴퓨팅 등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퀀텀컴퓨팅은 "이번 계약은 우리 기술의 검증·상용화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양자통신 로드맵의 기반이 되는 제품"이라고 전했다. 퀀텀컴퓨팅은 통합 광자·양자 광학 기술 전문 기업으로, 양자 기기와 리튬나이오베이트(TFLN) 광자칩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리튬
[더구루=홍성일 기자] 대만 최대 석유화학기업 '타이쑤치예(台塑企業·포모사 플라스틱 그룹, 이하 타이쑤)'가 전고체 배터리 시범생산을 시작했다. 타이쑤는 시범생산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유료기사코드] 20일 타이쑤에 따르면 자회사 '타이쑤신지능(台塑新智能·포모사 플라스틱 뉴 인텔리전스)'은 18일(현지시간)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 라인 가동을 개시했다. 타이쑤신지능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 라인은 대만 신베이시에 위치한 밍치이공대학교(明志科技大學) 그린에너지센터에 구축됐다. 타이쑤신지능이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 라인 구축을 발표한 것은 지난 2023년 9월이다. 당시 타이쑤신지능은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 라인 구축에 2억2000만 대만달러(약 100억원)을 투입하고, 밍치이공대학교 그린에너지센터와 산학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밍치이공대학교 그린에너지센터는 전고체 배터리 관련 글로벌 특허를 19건 보유하고 있다. 타이쑤신지능은 시범 생산 시설을 토대로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 합성과 생산 공정 기술 등을 검증한다. 또한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생산해 충·방전 과정에서 단락과 과충전 현상이 발생하는지 확인하고 충격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