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파리바게뜨가 말레이시아 공략에 본격 나선다. 현지 업체와 합작법인을 세우고 말레이시아를 넘어 동남아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겠다는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에서 스타벅스, 케니 로저스 로스터스(Kenny Rogers' Roasters)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기업 버자야푸드(Berjaya Food)와 합작 법인(Joint Venture)를 세울 예정이다. 파리바게뜨 싱가포르와 버자야푸드는 오는 20일 말레이시아 현지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합작 법인 설립을 위한 서명식을 개최한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해 4월 당시 한국을 방문한 다토 스리 모함마드 아즈민 알리(YB. Dato’ Seri Mohamed Azmin Ali) 말레이시아 수석장관 겸 국제통상산업부 장관을 비롯한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며 말레이시아 시장을 향한 관심을 나타냈었다. 당시 SPC는 말레이시아 정부 인사들과 생산 시설 구축, 말레이시아 내 파리바게뜨 론칭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년여만에 파리바게뜨가 말레이시아에서 사업을 펼치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SPC그룹은 올해 초 미국 쉐이크쉑 엔터프라이즈(Shake Shack Enterprise)와 말레이시아 사업 운영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 쉐이크쉑의 말레이시아 사업운영권을 획득한 데 이어 파리바게뜨도 진출시키며 말레이시아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우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파리바게뜨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에 속도를 붙이는 모양새다. SPC그룹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기업인 에라자야 그룹과 함께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한 달 뒤인 작년 11월 수도 자카르타에 파리바게뜨 1호점 아쉬타몰점을 열며 인도네시아 공략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나와 남 탕그랑시에서 파리바게뜨 5호점·6호점·7호점이 연달아 오픈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내에서 파리바게뜨가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면서 "또한 말레이시아에 현지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SK(주)의 CMO 통합 법인 SK팜테코가 자회사 SK바이오텍 아일랜드 공장에 투자한다. SK바이오텍 아일랜드 공장은 바이오 전초기지로 일컬어지는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탑티어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팜테코는 아일랜드 더블린 스워즈 시에 위치한 SK바이오텍 아일랜드 공장을 확장하기 위해 먼저 35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아일랜드 공장 투자를 통해 원료의약품(API) 제조 역량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투자금은 여과 및 건조 장비, 추가 제조 라인 등 시설 확장에 쓰인다. 투자 완료 시점은 2024년으로 예상된다. SK팜테코의 투자 계획은 두 번에 나눠 진행된다. 모든 투자가 완료되면 공장 생산 규모는 5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당뇨치료제 등에 쓰이는 원료의약품 등을 집중 생산할 계획이다. SK팜테코가 SK바이오텍 아일랜드 공장에 투자를 단행하는 이유는 글로벌 제약시장의 격전지라고 불리는 아일랜드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화이자, 노바티스 등 글로벌 톱 제약사 대부분은 아일랜드에 핵심 생산시설을 두면서 유럽 시장의 전초기지로 삼고 있다. SK바이오텍은 2017년 글로벌 제약업체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으로부터 아일랜드 공장을 인수하면서 유럽 제약시장에 본격적인 참전을 알렸다. 이 공장은 BMS에서 개발한 8종의 신약 생산 경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항암제를 제조하는 대형제약사들만 보유한 최고 등급의 HPAPI 제조 기술을 갖고 있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나 유럽의약품청(EMA) 등 규제 당국이 요구하는 엄격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역량을 갖췄다. SK바이오텍은 아일랜드 공장 인수를 신속히 마무리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인 바이오·제약 분야의 첨병 역할을 할 채비를 마쳤다. 투자도 활발하다. 2020년 SK바이오텍 아일랜드 공장은 3000만 달러의 투자금으로 고형물 처리·건조 장비 등 유틸리티를 사들여 원료의약품 생산 역량을 강화한 바 있다. SK팜테코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올해 프리 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미국 주식시장에서 기업공개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SK팜테코는 지난 1월 열린 제 40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비전 2025 성장 전략에서 연내 프리 IPO를 추진하고 기업공개 계획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팜테코는 SK바이오텍 한국 외에도 지난 5년간 BMS의 아일랜드 공장, 미국 앰팩, 프랑스 이포스케시 등 3건의 인수합병(M&A)을 통해 미국·유럽·아시아에 8곳의 사업장과 5곳의 연구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미국 에너지 저장 솔루션 기업 포윈(Powin)과 협력해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본격화한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에 맞춰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16일 더구루 취재 결과 삼성물산은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포윈과 전략적 지분 투자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물산은 포윈을 ESS 우선 공급업체로 지정하고, 글로벌 신규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포윈은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본사를 둔 업체로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와 관련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12개 주와 전 세계 8개 국가에 총 2500㎿h(메가와트시) 규모의 BESS를 공급했고, 앞으로 3년간 6500㎿h 이상의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제프 브라운 포윈 최고경영자(CEO)는 "삼성물산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병수 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BESS 시장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재생가능 에너지 분야에서 친환경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20년 탈석탄 방침을 발표한 이후 ESS를 비롯해 소형모듈원전(SMR),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포트폴리오는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미국 SMR 기업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와 전 세계에 SMR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사업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SMR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최근 루마니아에 첫 SMR 부지를 확정하는 등 글로벌 SMR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뉴스케일파워에 2000만 달러(약 260억원), 5000만 달러(약 65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본보 2022년 5월 24일자 참고 : [단독] 뉴스케일, 루마니아 첫 SMR 부지 발표…두산·삼성·GS 동반진출 초읽기> 또 이달 초에는 한국전력·한국서부발전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개발사인 페트롤린케미와 그린 수소·암모니아사업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아부다비 칼리파산업지구(KIZAD) 내 연간 20만t 규모 그린 암모니아 플랜트를 짓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억4500만 달러(약 1870억원)에 이른다. <본보 2022년 5월 23일자 참고 : [단독] 삼성물산·한국전력, '100조' 그린 암모니아 정조준…UAE와 공동개발 협약>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프랑스 토탈에너지스(이하 토탈)와 액화천연가스(LNG)·재생에너지 사업에 손을 잡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와 토탈은 지난 15일 LNG 거래와 에너지 전환에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과 토마스 모리세 토탈 LNG 수석부사장이 행사에 참석해 MOU에 서명했다. 양사는 LNG 거래에 협업하고 가스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저탄소 수소와 재생에너지 부문에서도 공동으로 사업을 개발한다. 가스공사는 자회사 코가스인터내셔널을 통해 미국 루이지애나주 사빈패스에서 들여온 LNG를 토탈의 자회사 토탈에너지스 가스·파워 아시아에 되팔은 바 있다. 2017년부터 들여온 사빈패스 물량의 연 20%를 재판매했었다. 과거 협력 경험을 토대로 LNG·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양사의 역량을 결합하고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1924년 설립된 토탈은 세계 5대 석유 회사 중 하나다. 지난해 원유·가스의 총생산량은 하루 150만 배럴에 달했다. 토탈은 작년 6월 토탈에서 토탈에너지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재생에너지와 수소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10년간 재생에너지에 600억 유로(약 81조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이 '하얀 황금'이라 불리는 리튬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선다. 아프리카 최대 리튬 매장국이지만 자금 부족으로 개발되지 않고 있는 짐바브웨 리튬 광산을 선점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주요 광산 개발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단행, 짐바브웨 리튬 광산 채굴권을 사들이고 있다. 짐바브웨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리튬 매장량을 자랑하지만 정치·경제적 이유로 미개척 지역이 대부분인 이른바 ‘리튬 노다지’다. 가장 최근에는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비철금속광업그룹의 자회사 시노미네 리소스 그룹(Sinomine Resource Group, 이하 시노미네)이 현지 최대 리튬 광산인 중부 마스빙고 소재 비키타(Bikita) 광산 개발권을 손에 넣었다. 비키타는 실제 리튬 채굴이 이뤄지고 있는 유일한 아프리카 소재 광산이다. 시노미네는 지난 2월 1억8000만 달러(약 2324억원)을 쏟아 짐바브웨에서 제일 오래된 리튬 생산업체 비키타 미네랄스(Bikita Minerals)의 지분 74%를 공동 소유한 2개 기업을 인수했다. 화유코발트는 지난해 12월 호주 프로스펙트리소시스와 함께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 외곽에 있는 아르카디아 하드록 리튬 광산을 인수했다. 인수 대금으로 총 4억2200만 달러(약 5450억원)를 들인 데 이어 최근 3억 달러(3875억원)를 추가 투자키로 했다. 아르카디에는 리튬 7720만t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화유코발트는 광산 개발과 동시에 생산시설 건설에도 착수한다. <본보 2022년 5월 27일 참고 中 화유코발트, 짐바브웨 리튬 사업 '3700억' 투자> 청신리튬그룹(Chengxin Lithium Group)도 작년에 짐바브웨 동부 사비 스타 리튬-탄탈륨 광산 프로젝트 채굴권 등을 확보하는 데 7700만 달러(약 995억원)를 투자했다. 짐바브웨는 아프리카 최대 리튬 매장국이지만 로버트 무가베 전 짐바브웨 대통령의 약 40여년에 이르는 오랜 독재정권 하에 하이퍼인플레이션 등을 겪으며 리튬 개발 사업 등을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없었다. 불안정한 국면이 지속되어 온 짐바브웨는 서방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투자국이 아니었다. 리튬 생산량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는 중국 기업들이 투자 의사를 타진하며 자원 개발에 시동을 걸 수 있게 됐다. 중국 기업들은 짐바브웨 뿐만 아니라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의 리튬 광산 인수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간펑리튬은 아프리카 말리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비야디(BYD)는 아프리카 전역에서 6개의 리튬 광산을 구매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통해 연간 100만t 규모 리튬을 조달한다는 목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이 미국 백악관이 소집한 태양광 공급망 회의에 참석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태양광 시장의 성장에 대응해 현지 공장 증설에 박차를 가한다. 한화큐셀은 14일(현지시간) 알리 자이디 백악관 국내 기후 부보좌관이 주재한 태양광 공급망 온라인 회의에 참여했다. 회의는 미국 내 태양광 생산량 확대를 위해 현지 정부와 업계가 협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미국 퍼스트솔라와 옥신솔라, 중국 진코솔라 등 태양광 업체 20여 곳이 불려갔으며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구체적인 회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화큐셀을 비롯한 태양광 패널 제조사들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지원을 주문했다. 국방물자생산법(DPA) 발동 후 바이든 정부가 어떤 형태로 지원을 강화하고 태양광 업체들의 자금 조달 문제를 해소할지 세부 내용을 공유해줄 것을 요청했다. DPA는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물품을 우선 조달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태양광 패널 부품, 변압기, 열펌프, 건물 단열재 등 청정에너지 기술 관련 제품의 미국 내 생산을 가속하고자 DPA의 사용을 승인했다. 미국에서 생산한 태양광 제품에 세제 혜택을 주는 태양광 세액공제법 SEMA(Solar Energy Manufacturing for America Act)도 화두에 올랐다. 패널 제조사들은 법안이 통과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압력을 가했다. 백악관 측은 "DPA는 공급망 확대를 위한 도구 중 하나"라고 밝히며 더 많은 지원을 시사했다.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패널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바이든 행정부가 태양광 업체들을 모아 투자를 촉구하며 한화큐셀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한화큐셀은 2019년부터 조지아주 돌턴에서 미국 내 최대 규모인 1.7GW 태양광 모듈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지난달 1억7100만 달러(약 2210억원)를 쏟아 1.4GW 규모의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내년 상반기 가동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부코핀은행이 모회사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39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금융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코핀은행은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3억 달러(약 3900억원)의 자금을 빌렸다. 부코핀은행은 이 가운데 6000만 달러(약 800억원)를 직접 대출받았고, 나머지 2억4000만 달러(약 3100억원)를 모회사 국민은행을 통해 간접적으로 지원받았다. 부코핀은행은 확보한 자금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적 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부코핀은행은 115개 인도네시아 상업은행 가운데 자산 규모 19위인 중대형 은행이다. 국민은행은 2020년 두 번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22.0%에서 67.0%로 확대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국민은행은 중소기업과 한국 기업에 대한 영업을 확대하고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해 부코핀은행을 현지 10대 은행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모터스(이하 루시드)와 리비안이 파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위기 극복을 위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최근 테슬라 실리콘 밸리 오너스 클럽(Tesla Silicon Valley Owners Club)과 인터뷰를 통해 미국 기반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와 리비안의 현재 상태를 평가했다. 이들 스타트업이 초창기 테슬라가 겪었던 문제들을 안고 있는 만큼 업계 선배이자 경쟁자로써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것으로 전해진다. 머스크는 "루시드와 리비안이 크게 바뀌지 않는 한 둘 다 파산하게 될 것"이라며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없다면 결국 전기차 업계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기차 판매 가격 인상 결정을 '악수'라고 판단했다. 판매량을 늘려야 하는 시점에 가격을 인상할 경우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이들 스타트업의 상황은 좋지 않다. 루시드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최대 10만대 전기차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주문량을 확보했지만 생산량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공급망 대란, 물류 문제, 중국 공장 폐쇄 등으로 지난 1일부터 준대형 전기 세단 '에어'의 판매 가격을 10~12% 인상했다. 리콜 조치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5일 디스플레이에 결함이 있는 루시드 에어 1100대를 모두 리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부품 결함에 따른 사고 우려로 에어 200여 대를 리콜했었다. 실적도 저조하다. 지난 1분기(1~3월) 15억 달러 손실을 냈다. 글로벌 제조 담당 임원을 교체하며 조직 쇄신에 나섰지만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자금 조달 문제까지 겹칠 경우 파산이 불가피하다. 리비안의 경우 여전히 납품하는 모든 차량에서 손실을 보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160억 달러 이상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나 생산 비용 절감만으로는 버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당장 생산역량이 받쳐주지 않아 예약 물량 공급도 더딘 상태다. 전기차 배터리 주요 원자재 공급망 문제까지 더해지며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투자자도 발길을 돌리고 있다.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가 최근 주식 800만주를 매각한 데 이어 협정을 파기했다. 앞서 포드는 지난 2019년 리비안에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향후 전기차 개발을 함께 하자는 협정을 맺은 바 있다. JP모건은 리비안 주식 1300~1500만주를 처분할 계획이다. 업계는 아마존 역시 리비안을 손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최초 전기 픽업트럭 'R1T' 개발을 이끌었던 찰리 음와이 제조 엔지니어링 부사장도 퇴사했다. 업계 관계자는 "루시드와 리비안이 생사를 결정하는 중요한 단계에 이르렀다"며 "테슬라 역시 같은 시기 유사한 과정을 거쳤음에도 결국 굴지의 전기차 회사로 성장한 것처럼 새로운 전략을 토대로 반전을 꾀할 가능성을 기대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머스크의 인터뷰 풀영상 총 3부작으로 촬영됐다. 실리콘 밸리 오너스 클럽 공식 유튜브 채널 '테슬라 오너스 실리콘 밸리'(Tesla Owners Silicon Valley)에서 볼 수 있다. 현재 2부까지 공개된 상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카자흐스탄이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 관심을 보인 미국과 일본 업체를 탈락시켰다.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해 대형 원전 입찰에 나선 4곳만이 후보로 남았다. 14일(현지시간)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신규 원전 발주처인 KNPP의 티무르 잔티킨(Timur Zhantikin)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에서 입증된 기술을 찾고 있다"라며 "현재 (사업자) 후보에 4곳만 남아있다"라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은 대형 원전과 함께 SMR 도입을 검토해왔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일본 히타치제작소 합작사인 GE-히타치 뉴클리어 에너지(GEH)의 'BWRX-300'와 미국 뉴스케일파워의 'VOYGR™'를 살펴왔지만 결과적으로 검토를 멈추기로 했다.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SMR 도입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추정된다. 카자흐스탄은 대형 원전 사업에 관심을 표현한 4곳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한수원 APR-1000·APR-1400 △로사톰 VVER-1200·VVER-1000 △프랑스 EDF ATMEA1 △중국 국영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 HPR-1000·CNP-600이 평가 대상이다. 한수원은 2019년 5월 카자흐스탄에 원전사업제안서를 제출하고 꾸준히 수주 의지를 표명해왔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한 달 후 카자흐스탄을 찾아 잔티킨 CEO와 면담도 가졌다. 잔티킨 CEO는 최근 인테르팍스 통신에서 "가장 최근에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전 1호기를 가동했으며 유럽과 미국도 진출했다"라고 한수원을 호평했다. 현지에서 우호적인 평가가 나오며 한수원이 유력 사업자로 부상하고 있다. 로사톰도 강력한 경쟁 상대다. 볼랏 악출라코프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달 "러시아의 발전과 운영 노하우는 프랑스, 미국과 마찬가지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밝혔었다. 잔티킨 CEO도 "누구보다 더 많은 원전을 짓고 있으며 우수한 기술과 시공 과정으로 잘 알려져 있다"라고 부연했다. <본보 2022년 5월 29일 참고 카자흐스탄 원전, 러시아로 기우나…한수원 '촉각'> 한편, 카자흐스탄은 2.4GW 규모 원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에 최대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총사업비는 50억 달러(약 6조4570억원)로 추정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산 전기차에 주어지는 세금 공제 혜택 법안이 상원 통과에 난항을 겪으면서 조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등 현지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현대자동차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5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조 맨친(Joe Manchin) 민주당 핵심 상원의원은 미국산 전기차 세금 공제 혜택 관련 법안의 상원 통과를 막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기차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연장할 필요성을 찾을 수 없다는 것. 이미 올해 초 한차례 영향력을 행사하며 예산안 통과를 막았다. 앞서 지난 1월 조 바이든 정부가 사회복지·기후변화 예산안 '더 나은 미국 재건 법안(Build Back Better)'에 따라 전기차 구매 시 최대 1만2500달러의 세제 혜택 지원을 추진했으나 조 맨친 의원의 반대에 부딪히며 부결됐다. 조나단 윌킨슨(Jonathan Wilkinson) 캐나다 천연자원부 장관은 로이터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조 맨친 의원과 긴 대화를 나눴다"며 "해당 법안이 또 다른 표결에 부쳐진다고 해도 그가 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캐나다는 미국의 전기차 세금 공제 혜택을 견제하는 국가 중 하나로 조 맨친 의원의 행보를 응원하고 있다. 조 맨친 의원이 몽니를 부리는 탓에 조 바이든의 고강도 ‘바이아메리칸(Buy American)’ 정책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전기차 전환 속도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자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를 우대하고 미국을 전기차 투자 기업들의 최우선 선택지가 되도록 만들겠다는 바이든의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현대차가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5월 조지아주(州)에 55억 달러를 투자해 연산 30만 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50억 달러 규모 추가 투자 계획을 세운 상태이기 때문이다. 특히 전체 대미 신규 투자의 절반가량을 전기차 전용 신공장 건설과 배터리셀 공장 투자 등에 투입하는 등 전기차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산 전기차 세금 공제 혜택 유지 여부에 따라 투자금 회수 속도가 결정될 수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총 323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2%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미국에서는 글로벌 목표치의 4분의 1 수준인 84만 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인도네시아에서 운영하고 있는 뉴스 플랫폼 '라인투데이'가 내달 서비스 종료된다. 15일 더구루 취재 결과 라인 인도네시아가 라인투데이의 서비스를 내달 6일 중단한다. 라인투데이의 서비스 중단은 라인이 금융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라인 인도네시아는 시장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금융 부문 기술을 강화할 필요성이 컸다고 설명했다. 라인은 라인투데이의 서비스는 중단되지만 기타 서비스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라인은 기존의 메신저, 게임 부문 서비스는 계혹해서 운영한다는 것. 라인은 라인투데이 부문 직원들의 해고가 진행될 것이라는 루머에 대해서도 답했다. 라인 측은 라인투데이 직원들의 해고설에 대해서 부정했다. 라인이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만큼 해당 직원들은 각 부서로 재배치 돼 추가 서비스 개발, 유지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라인은 라인투데이의 서비스는 중단되지만 알림 등으로 최신 뉴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제공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넷마블의 미국 자회사인 잼시티가 블록체인 게임과 무료 퍼즐 게임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15일 더구루 취재 결과 잼시티는 리사 앤더슨을 수석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또한 단 리파, 브렌트 블라젝을 퍼즐·카지노 사업부 임원으로 임명했다. 리사 앤더슨은 2017년 월트 디즈니에서 영입됐으며 버뱅크 스튜디오 인수 등을 이끌어왔으며 디즈니 이모지 블리츠의 성장을 주도했다. 리사 앤더슨 부사장을 카지노, 퍼즐·라이프스타일 부문을 포함한 잼시티의 무료 게임 부문을 총괄하게 된다. 단 리파는 빙고 팝, 마작, 솔리테어 등 카지노 부문을 이끌게 된다. 단 리파는 플레이티카, 원 인터랙티브, 게임 스마트 등에서 경력을 쌓아왔으며 소셜 카지노 스타트업, 하이퍼 캐주얼 게임 전문 스튜디오를 설립하기도 했다. 브렌트 블라젝은 쿠키잼, 쿠키잼 블래스트, 팬더팝, 지니즈앤젬스 등 잼시티의 퍼즐 게임 사업부를 이끌게된다. 브렌트 블라젝은 킹에서 잼시티로 이직한 후 8년 만에 임원에 오르게 됐다. 잼시티는 이번 인사를 통해 '챔피언스 어센션'을 필두로 한 블록체인 부문 뿐 아니라 무료 모바일 게임 부문의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잼시티 관계자는 "리사 앤더슨은 놀라운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진정한 리더로 잼시티의 무료 플레이 부문을 잘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브렌트 블라젝과 단 리파는 전문적인 지식과 검증된 능력으로 가지고 퍼즐, 카지노 사업부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잼시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북미 지역 대표 게임개발사다. 넷마블은 지난 2015년 잼시티의 지분 60%를 1500억원에 인수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