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말레이시아에서 철도 기술력을 인정받은 가운데 자기부상열차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기부상열차가 미래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만큼 말레이시아 도입이 유력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다툭 세리 위 카 시옹(Datuk Seri Wee Ka Siong)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은 이전에 중단된 모노레일 계획이 부활하면서 행정 수도인 푸트라자야에 한국산 자기 부상 시스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위 카 시옹 장관은 페이스북에 공식 성명을 내고 "최근 현대상사와 열차 제작사인 현대로템, 전기장비 제조업체인 EP 코리아, 마그레브 MKC 등 여러 한국 주요 사업체의 고위 대표들의 예방을 받고 철도 계획에 대한 제안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엔식 라니 히샴 빈 삼수딘(Encik Rani Hisham bin Samsudin) 말레이시아 철도청(KTMB) 최고경영자(CEO)과 MOT 레일 유닛의 철도 국장인 엔삭 샤흐리만 샤펜(Encik Shahriman Shafein)도 함께 했다. 위 카 시옹 장관이 푸트라자야에 한국산 자기부상열차 도입을 고려하는 건 한국이 해당 기술을 상용화해서다. 인천국제공항은 현대로템이 제작한 '에코비' 열차를 이용해 2016년 6km 자기부상열차 노선을 개통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의 모노레일 시스템은 2004년 사업이 중단됐다 2020년에 부활했다. 위 카 시옹 장관은 "푸트라자야를 위한 모노레일 시스템 개발은 물론 다른 철도 시스템과 운송 시스템과의 통합에 대해 연방 영토부와 곧 추가 논의를 가질 것"이라며 자기부상열차 도입을 시사했다. 현대로템은 또 장관 면담에서 말레이시아 도시철도(MRT) 3호선 사업을 두고 물밑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말레이시아가 인재 개발을 하기 위해 한국 철도업체와 협력하길 바라면서 MRT 3호선 수주를 노린다. MRT 3호선 사업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근교를 잇는 총 50㎞ 길이의 도시철도다. 현대로템은 1973년 처음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해 1994년 KTMB이 발주한 쿠알라룸푸르 통근형 전동차 66량을 수주하면서 말레이시아 철도교통 인프라를 담당하고 있다. 2016년에는 MRT 코퍼레이션이 발주한 2876억원 수준의 무인전동차 232량 사업도 따냈다. 말레이시아는 현대로템이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납품한 국가로,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약 1753량의 철도차량을 수출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대만에 설립한 인터넷전문은행 라인뱅크의 유상증자에 1600억원을 투입한다. 17일 대만 경제부 투자심의위원회에 따르면 라인뱅크 최대주주인 라인파이낸셜플러스는 라인뱅크에 37억4250만 대만달러(약 1620억원)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라인뱅크가 추진하는 유상증자 공모액 75억 대만달러(약 3250억원)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액수다. 라인뱅크는 현지 언론에 "현재 계획대로 순조롭게 유상증자가 진행되고 있으며 지분율에 대한 내용은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라인뱅크는 설립 이후 발생한 누적 손실을 메우기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이에 25억 대만달러(약 1080억원) 규모로 감자를 실시한 후 자본을 확충할 방침이다. 2대 주주인 푸본상업은행은 21억9500만 대만달러(약 950억원)를 출자할 예정으로 지분율은 25.1%에서 27.5%로 늘어난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4억3750만 대만달러(약 190억원)를 출자하며 지분율은 5%에서 5.4%로 확대된다. 타이완 유니온은행도 3억7500만 대만달러(약 160억원)를 투입해 5%의 지분율을 유지한다. 다만 CTBC은행은 유상증자에 불참한다. 이에 지분율이 기존 5%에서 2.5%로 낮아진다. 비금융 주주인 대만 전기통신기업 파이스톤도 추가 출자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보 2022년 5월 19일자 참고 : [단독] 네이버 대만 라인뱅크 3200억 유상증자, 푸본은행·SC은행 등 참여> 라인뱅크는 지난해 4월 출범 이후 공격적인 고객 기반 확대 전략을 추진하면서 손실이 크게 늘었다. 대만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라인뱅크의 누적 손실은 25억 대만달러에 이른다. 이는 현지 당국이 정한 상한선인 자본금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라인뱅크는 현지 1위 인터넷은행이다. 출범 후 1년 만에 고객 수 110만명을 돌파했다. 라인뱅크는 대만 국민 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라인은 대만 내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2100만명에 달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항공사 보잉·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의 합작사 ULA(United Launch Alliance)와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가 미 우주군이 추진하는 위성 발사 사업을 따냈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우주군은 국가안보위성 발사(National Security Space Launch·NSSL) 프로그램 2단계의 일환으로 ULA, 스페이스X와 8억4600만 달러(약 1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NSSL은 우주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접근권을 보장하고자 추진된 프로그램이다. 상업용 위성 발사 사업자의 참여를 이끌어내려는 목적으로 2019년부터 시작됐다. ULA와 스페이스X, 노스롭그루만, 블루오리진이 2단계 입찰에 참여했는데 2곳이 떨어졌다. ULA와 스페이스X는 2027년까지 예정된 발사 서비스의 각각 60%, 40%를 담당하게 된다. 2년간 총 8개 임무를 수행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ULA가 5억6600만 달러(약 7320억원) 가치의 임무 5개를 수행한다. 기밀 탑재물과 광대역 글로벌 샛콤(SATCOM) 군사 통신위성을 실은 발칸 켄타우로스 로켓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센터에서 발사한다. 동일한 장소에서 위성항법시스템GPS 위성의 중궤도 배치를 목적으로 위성을 쏜다. 스페이스X도 2억8000만 달러(약 3620억원) 가치의 임무 5개를 맡는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센터에서 기밀 탑재물을 실은 팰컨9를 쏜다.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카운티에 있는 밴던버그 공군기지에서도 화물과 통신위성 배치를 위해 위성을 발사한다. 업계는 특히 ULA의 발칸 켄타우로스 로켓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료할지 주목하고 있다. 157번 발사된 팰컨9와 달리 발칸 켄타우로스는 아직 개발 단계에 있어 실전에 적용되지 않아서다. 발칸 켄타우로스는 기존 로켓인 아틀라스(Atlas) V와 델타(Delta) IV를 업그레이드한 로켓이다. 부분 재사용 발사체로 NSSL을 위해 개발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화재가 투자한 베트남 손해보험사 피지코(PJICO)가 디지털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지코는 개인 설계사를 위한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설계사는 이 앱을 통해 정보 조회, 보험 갱신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피지코는 앱을 통해 자동차 보험·주택 보험·여행 보험·암보험 등 다양한 보험 상품을 출시·판매할 예정이다. 피지코는 오는 8월 말까지 전체 설계사의 70%가 전용 앱을 사용하도록 독려하고, 내년 95%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피지코는 올해를 디지털 전환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시스템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피지코는 베트남 국영 베트남석유공사가 설립한 손해보험사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7년 이 회사 지분 20%를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이달 10일 기준 올해 수입보험료는 1조6060억 동(약 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이는 올해 목표의 44%에 이르는 수치다. 피지코는 올해 수입보험료 성장률 목표를 지난해 3조2310억 동(약 1800억원) 대비 10~12% 증가로 잡았다. 피지코는 올해 세전이익 목표를 전년 대비 60% 수준인 최소 2500억 동(약 140억원)으로 설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지속, 보험시장 경쟁 심화 등을 고려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편, 베트남 보험시장은 빠른 경제 성장과 풍부한 인구, 높은 젊은층 비중 등에 힘입어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감독청(ISA)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보험사의 총 수입보험료는 214조9000억 동(약 11조9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올해는 18% 성장한 253조7000억 동(약 14조13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제과가 카자흐스탄 제과사업에 공격 투자에 나선다. 우선 신규 물류센터 구축과 알마티 공장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생산라인을 재정비하며 카자흐스탄 현지 생산 역량을 제고하려는 행보로 읽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명림 롯데제과 글로벌사업본부장은 B.듀쎈바예프(B. Dyusenbaev)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와 만나 카자흐스탄 사업와 관한 의견을 조율했다. 이 자리에서 B.듀쎈바예프 대사는 한국과 카자흐스탄 사이의 상호 무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물류 센터 구축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눴다. 또한 알마티 제과 공장 건설에 관한 새로운 프로젝트 시행에 관련 대화도 오갔다. 주한카자흐스탄 대사관은 "공동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롯데제과는 지난 2013년 11월 카자흐스탄 1위 제과 업체 라하트(Rakhat JSC)를 인수하며 카자흐스탄 시장에 진출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한 곳, 쉼켄트에 2곳의 공장에서 초콜릿, 캔디, 비스킷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전이 검토되고 있는 중인 알마티 공장은 연간 4500억원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물류센터는 롯데제과가 짓는 것은 아니고 그룹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연결시켜 줄 수 있다는 수준의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아니고 기존에 있던 공장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알마티 공장을 옮길 부지를 물색하는 중인데 아직 정해진 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GS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GS퓨처스'가 미국 건축 자재 거래 플랫폼 스타트업 '소일커넥트(Soil Connect)'에 베팅했다. 잇단 벤처투자로 건설업 디지털화를 꾀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GS퓨처스는 최근 마감한 소일커넥트의 펀딩 라운드를 이끌었다. 부동산 전문 벤처캐피털 '스텔리파이'와 공동 주도했으며 구체적인 투자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소일커넥트는 지난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토양, 골재를 비롯한 기타 건축 자재 소매 거래를 돕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건축 전문가는 고품질 자재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판매자는 중간 유통비용 등을 지불할 필요 없이 직거래를 통해 마진을 최대화 할 수 있다. 인근 직거래로 이뤄지는 만큼 운송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을 줄여줘 친환경적이다. 또 첫 거래가 만족스러울 경우 지속 관계를 맺어 지역 내 소규모 공급망을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플랫폼의 이같은 기능을 더욱 구체화해 '퀵스타트(QuickStart)'라는 신규 온라인 거래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사용자는 퀵스타트 내 개인 회사 프로필을 만든 뒤 가지고 있는 자재를 온라인으로 직접 판매할 수 있다. 특히 효과적으로 마케팅·판매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판매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소일커넥트는 내달 27일 인디애나폴리스를 시작으로 미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 출시한다는 목표다. GS그룹은 최근 전통 사업인 건설 분야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디지털 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달 자체 CVC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해 외부 DT 관련 기술을 도입, 건설업에 접목·도입한다. 비건설 부분에서 신사업 발굴·투자·육성·지원 등의 역할도 맡는다. 스마트화와 첨단기술 기반의 혁신으로 급변하는 건설산업의 환경 변화를 주도한다는 복안이다. GS퓨처스도 건설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유망 기업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 올해 초 미국 인공지능(AI) 기반 건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스트럭션사이트(Structionsite)'와 주택 리모델링 소매 업체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 '까사(Casa)'의 자금 조달 라운드에 참여했다. / 허태홍 GS퓨처스 대표는 "소일커넥트는 지속적으로 플랫폼을 최적화하고 있으며, 부동산과 건설을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가 될 것"이라며 "소일커넥트가 탄탄한 포트폴리오와 사용자 기반을 활용하여 향후 고속 성장을 이루는 데 (GS퓨처스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GS퓨처스는 GS그룹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세운 CVC 해외법인이다. 지주사인 GS를 포함해 GS에너지, GS칼텍스, GS리테일, GS건설 등 총 10개 회사가 출자한 1억5500만 달러(약 1846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이 중국 론지솔라와의 특허 무효 소송 항소심에서 패소했다. 프랑스에서도 론지솔라의 특허 침해 제품에 대한 압류를 불법으로 규정한 판결이 나왔다. 론지솔라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CAFC)이 한화의 현지 특허 'US9893215B2'의 무효화를 지지하는 판결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쟁점이 된 특허는 태양광 셀에 산화알루미늄 성분의 첫 번째 층과 수소를 포함해 다른 성분으로 구성된 두 번째 층으로 이루어진 막을 형성해 발전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담고 있다. 론지솔라는 2019년 5월 특허 무효 소송을 제기해 이듬해 12월 1심에서 승소했다. 한화큐셀은 즉각 항소를 제기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프랑스 파리법원에서도 론지솔라에 유리한 판결이 나왔다. 법원은 지난해 특허 침해 태양광 제품을 압류한 행위가 불법이라고 판정했다. 한화큐셀은 지난 3월 론지솔라의 특허 침해 제품을 프랑스를 포함해 11개국에서 팔 수 없다는 명령을 네덜란드에서 받아냈었다. 이를 무시하고 판매가 이뤄지는 제품에 대해 압류를 추진했는데 법원이 이를 막은 것이다. 법원은 한화큐셀의 '불성실한 행위'(disloyal manner)를 사유로 들었다. 유럽 특허청(EPO) 이의신청 담당국이 지난 2020년 10월 12일 한화의 특허 무효를 찬성했으며 미국에서도 무효 판결이 나온 사실을 한화큐셀이 공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화큐셀과 론지솔라가 승패를 주고받으며 소송은 장기화되는 분위기다. 양사의 공방은 2019년 한화큐셀의 제소로 시작됐다. 미국에서는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이어 CAFC가 지난해 비침해로, 독일은 침해로 판결을 내렸다. 호주에서도 특허 침해와 무효 공방이 진행 중이다. 오는 4분기 심리가 시작된다. 유럽에서는 론지솔라가 한화큐셀의 특허(유럽 특허번호 EP2220689B1)의 유효성 판결에 이의를 제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 자회사이자 세계적인 수처리 기업 GS이니마가 아랍에미리트(UAE) 담수화 플랜트 공사 수주전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UAE 수전력청(EWEC)은 미르파2 역삼투압(RO) 방식 해수담수화 플랜트 사업과 관련해 GS이니마와 아크와파워·악시오나·엔지 등 4곳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EWEC는 작년 이 프로젝트를 위한 제안 요청을 시작했으며, 41개 기업이 입찰참가의향서(EOI)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22곳이 사전 자격을 얻었고 최종적으로 4개 업체가 경쟁하게 됐다. 올해 4분기 최종 사업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아부다비 서쪽 유전 지역이 미르파에 하루 최대 36만㎥(입방미터) 규모의 물을 생산하는 플랜트를 건설하는 것이다. 오는 2025년 상반기 가동이 목표다. 이를 통해 14만 가구에 음용수를 공급할 것으로 기대한다. GS이니마는 글로벌 수처리 기업으로 해수담수화 기술, 하·폐수 정화시설 등을 갖췄다. GS건설은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지난 2011년 이 회사를 인수했고, 지난 2019년 잔여 지분은 모두 매입하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정부와 협력해 글로벌 항공우주산업을 위한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이번 방문으로 말레이시아가 국방력 강화를 위해 구매 결정한 경전투기(FLIT/LCA)는 물론 국방 협력이 강화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투자유치대표단은 지난 15일 경남 사천의 KAI를 방문하고 민간·군용 항공기 생산 라인을 살펴봤다. 신동학 KAI 수출혁신센터 캠페인 리더(실장)과 KAI 관계자는 셀랑고르 대표단을 환영하며 회사 소개 후 경전투 헬리콥터 생산 라인을 보여줬다. 이 자리에서 다툭 덩 장친(Datuk Deng Zhangqin)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투자·산업·중소기업 집행위원은 "항공 관련 기업과 기관의 63%가 셀랑고르에 있다"며 "수년에 걸쳐 여러 이니셔티브를 통해 이 분야의 발전을 촉진하려는 주 정부의 노력으로 셀랑고르는 중요한 항공 센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셀랑고르가 지리적 위치가 우수하고 다른 지역에 비해 토지와 인건비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 높은 수준의 교육과 세계적 수준의 시설 및 경험이 있어 최고의 항공 인재를 양성하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9월 8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셀랑고르 에어쇼 2022에 KAI를 초대하며 항공 협력을 도모했다. 주정부로 구성된 말레이시아 투자유치대표단은 사천시를 처음 방문해 항공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교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이미 말레이시아가 국방력 강화를 위해 KAI의 경전투기 FA-50 18대를 구매하기로 하면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 <본보 2022년 5월 13일 참고 [단독] KAI, '1조' 말레이 경전투기사업 수주…尹정부 출범 첫 방산수출 성과> KAI는 말레이시아에 록히드 마틴과 공동 개발한 FA-50 블록 20 항공기를 제안했다. 현지 최종 조립 라인 투자는 물론 전투기 유지보수를 위한 MRO 센터 구축과 시뮬레이터 시설 설립에 필요한 비용도 최대 50%까지 지원하는 방안도 건넸다. 말레이시아 성장을 주도하는 항공산업도시인 셀랑고르 주(州)는 2020년 기준 24.3%의 GDP 기여도를 가질 정도로 산업적 측면에서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대웅제약이 브라질 제약사와 협력해 간·담낭 질환 치료제 원료를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대웅제약이 간기능개선제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이번 공동 연구로 기술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브라질 제약사 테크노베이츠(Tecnovates)와 함께 간·담낭 질환 치료제 원료 개발에 손을 잡았다. 테크노베이츠는 담즙산(콜리산·cholic acids) 분석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양사는 담즙산을 활용한 새로운 기전의 치료 물질을 개발하고 의약품 생산 기술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대표 간기능개선제 '우루사' 개발에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한 만큼 시너지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대웅제약은 우루사를 꾸준히 개발해오면서 담즙산을 연구해왔다. 우루사 주요성분인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은 쓸개즙 분비를 촉진해 간 내 독소를 빠르게 배출하게 도와주는 담즙산이다. UDCA는 간에서 합성되는 생체 내 물질로, 만성 간질환자의 간 기능 개선, 전신권태 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한편 대웅제약은 우루사 관련 전문의약품·일반의약품에 이어 피로해소제 등을 개발·론칭하면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UDCA 공동 연구에도 적극적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국내 기업 제노포커스와 함께 친환경적인 UDCA 제조·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기술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이 미국 채용관리 솔루션 기업 파운틴(Fountain)에 추가 투자했다. 파운틴은 시리즈C 추가 펀딩을 통해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유치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시리즈C 총 조달액은 1억85000만 달러(약 1조2300억원)로 늘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작년 11월 시리즈C 1차 조달에 이어 이번 추가 펀딩에도 참여혔다. B캐피탈그룹 주도로 이뤄진 추가 펀딩에는 미래에셋캐피탈 이외에 소프트뱅크, DCM, 오리진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파운틴은 공유경제와 플랫폼 비즈니스에 최적화한 구인·구직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한국인 류기백 대표가 지난 2015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했다. 음식 배달 플랫폼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 등 전 세계 수백개 회사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설립 이후 전 세계 75개국 6800만명의 지원서를 처리했고, 920만명을 고용하는 것을 지원했다. 션 베어 파운틴 최고경영자(CEO)는 "시리즈C 확장은 파운틴이 작년 한해동안 보여준 놀라운 성장에 대한 증거"라며 "추가 자금으로 기업의 고용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반 소스코드 관리 플랫폼 스타트업 '탭나인'에 베팅했다. 디지털 전환이 기업들의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이번 투자가 향후 양사 간 협업 등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넥스트'는 최근 마감한 탭나인의 1550만 달러(약 198억원) 규모 펀딩 라운드를 이끌었다. 퀄컴 투자 자회사 '퀄컴벤처스', 이스라엘 최대 투자 플랫폼 '아워크라우드'와 공동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코슬라벤처스, 헤드라인벤처스도 참여했다. 탭나인은 조달한 자금을 자사가 개발한 AI 기반 코드 자동완성 도구 '탭나인' 기능을 개선하고 기업향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신규 고용을 통해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30명 수준인 미국과 이스라엘 사무실 인력을 연내 40명 이상으로 늘린다. 지난 2017년 설립된 탭나인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본사를 두고 있다. 클라우드형 소스코드 관리 플랫폼 '탭나인'을 제공하는 회사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금까지 3200만 달러(약 409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LG, 액센츄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유료 고객 수도 수천 명에 이른다. 탭나인은 AI 기술을 사용한 소프트웨어로 소스코드를 자동으로 완성해줘 개발자의 프로그래밍을 돕는다. 오픈소스 코드뿐 아니라 개발자가 만든 코드도 선택적으로 학습시킬 수 있어 작업 효율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다. 파이썬, 자바스크립트 등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별 12개 이상의 AI 모델 라인업을 갖췄다. 깃허브(GitHub), 깃랩(GitLab) 등 데이터 오픈소스 사이트와도 연동된다. 현재 100만 명이 넘는 개발자가 탭나인 플랫폼을 사용해 매일 400만 라인 이상의 코드를 완성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탭나인과 같은 도구 수요도 확대될 전망이다. 단순 반복적인 프로그래밍 등을 대신해줘 인간 개발자는 더 창의적인 작업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드로르 바이스 탭나인 최고경영자(CEO)는 "소프트웨어 개발 생산성과 품질 면에서 AI 플랫폼 도입의 중요성이 입증됐다"며 "조직이 더 빠른 혁신을 모색함에 따라 신규 개발자 등이 빠르게 생산성 등을 높여야 하는데 AI 플랫폼은 이를 수행할 수 있는 확장 가능하고 비용 효율적인 유일한 방법일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