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럽 출장에서 반도체, 배터리, 전장 등 3대 미래먹거리에 방점을 찍었다. 처음으로 해외 배터리·전장사업 전진기지를 공식 방문, 새로운 수주 성과나 대형 인수합병(M&A) 등 투자 보따리를 풀지 이목이 쏠린다. 이재용 부회장은 18일 오전 11박 12일 간의 유럽 출장 일정을 마무리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네덜란드, 벨기에, 헝가리, 독일 등 유럽 주요국을 방문해 핵심 거래선 관계자들과 회동,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삼성전자 현지 직원들을 만나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출장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헝가리에 있는 (삼성SDI) 배터리 공장을 방문하고 고객사인 BMW도 만났다"며 "하만 카돈도 갔는데 몸은 피곤했지만 자동차 업계의 급변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제일 중요했던건 ASML과 반도체 연구소(아이멕·imec)을 찾은 것"이라며 "차세대, 차차세대 반도체 기술이 어떻게 진화할지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의 유럽 출장 일정은 반도체, 배터리, 전장 등 삼성의 미래를 이끌 3개 핵심 사업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이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배터리와 전장 사업 관련 해외 사업장을 찾고 직접 고객사와 만났다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 내부에서 배터리와 전장 사업의 중요성이 반도체 만큼이나 커졌다는 것을 시사한다. 삼성SDI는 헝가리 괴드에 1공장을 두고 있으며 인근에 2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괴드 1공장은 지난 2018년 가동, BMW와 폭스바겐 등 유럽 고객사들에게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지난 7일 이 부회장의 출국 당시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동행하면서 헝가리를 찾을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있는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의 본사를 찾아 피터 버닝크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을 만나 양사 간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도 배석했다. 양측은 △미래 반도체 기술 트렌드 △반도체 시장 전망 △차세대 반도체 생산을 위한 미세공정 구현에 필수적인 EUV 노광 장비의 원활한 수급 방안 △양사 중장기 사업 방향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이 부회장은 이튿날 벨기에 루벤으로 건너가 유럽 최대 종합반도체 연구소 imec을 찾았다. 루크 반 데 호브 imec CEO와 만나 반도체 연구개발 방향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이 부회장은 반도체 공정기술 외에 △인공지능 △생명과학 △미래 에너지 등 imec에서 진행 중인 첨단분야 연구과제도 살폈다. 한편 이 부회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위기의 심각성에 우려도 표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우수 인재와 차별화된 기술 확보를 삼성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한국에선 못느꼈는데 유럽에 가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훨씬 더 느껴졌다"며 "시장의 여러 혼동과 변화, 불확실성이 많다"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이 할 일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며 "또 좋은 인재를 모셔오고 조직이 예측할 수 있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쿠팡 주식이 향후 10년 이상 장바구니에 담을 종목으로 꼽혔다. 한국의 높은 인구 밀도 때문에 쿠팡 비즈니스의 핵심인 이커머스, 식료품 배달, 음식 배달 사업의 실적 성장세가 기대되면서 주가 역시 우상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미국 인터넷 투자정보 전문매체 더모틀리풀(The Motley Fool)은 앞으로 10년간 보유할 만한 전자상거래주 4개 가운데 쿠팡을 꼽았다. 더모틀리풀은 전 세계 200여개 국가 가운데 24번째로 인구 밀도가 높은 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쿠팡은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 모델을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쿠팡의 운송 네트워크가 마진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대규모 투자로 매출 증가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을 내놨다. 지난 3월 단일 물류시설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인 대구 첨단물류센터(이하 대구FC)가 준공됐다고 발표했다. 대구FC는 건축연면적 33만㎡(약 10만평)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축구장 46개 넓이와 맞먹는 메가 풀필먼트 센터(Mega Fulfillment Center)다. 쿠팡은 대구FC에 32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국내 최고의 최첨단설비를 갖춘 물류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구FC는 AI 및 빅데이터와 함께 자동화 기술 등을 활용해 상품 관리와 배송 동선을 최적화하고, 친환경 물류설비를 갖춘 미래형 혁신물류센터로 운영된다. 인천, 고양, 동탄 등 전국 각지의 쿠팡FC 가운데 가장 크며, 단일 물류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착공에서 준공까지 약 22개월이 걸렸다. 이번 공사에 대구지역업체 참여율은 76%에 달한다. 첨단 물류설비 테스트를 거쳐 내년 하반기쯤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선 물류센터 증설도 쿠팡의 성장세를 이끌 열쇠로 주목됐다. 지난해 3월 전라북도, 4월 경상남도, 5월 충청북도에 이어 6월 부산에 물류센터 설립을 발표했다. 누적 투자금액은 1조2000억원이다. 아울러 쿠팡이 1800만명에 달하는 소비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 로켓와우는 900만명의 소비자들에게 아마존 프라임과 비슷한 혜택을 제공한다. 쿠팡와우 회원들은 구매 금액에 상관없이 오늘 구매하면 내일 도착하는 무료배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아니라 30일간 무료 교환 및 반품, 쿠팡플레이 무료 시청, 로켓직구 무료 배송, 와우 회원 전용 할인 등의 서비스도 월회비 4990원를 내면 주어진다. 더모틀리풀은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고려하면 하락하는 주가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해당 종목에 대한 투자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기 만들 것"이라면서 "지금 주식을 구입하고 앞으로 적어도 10년은 보유할 수 있게 할 옵션"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내부자 거래 의혹 등으로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글로벌 NFT(대체불가토큰) 마켓플레이스 오픈씨가 사용자 보호 기능을 추가하며 신뢰도 회복에 속도를 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씨는 최근 확인되지 않은 NFT를 자동으로 숨김 처리하는 기능을 출시했다. NFT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한 가운데 최근 업계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NFT를 악용한 사기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해당 사안은 유저들에게 확인되지 않은 NFT를 전송하고 유저가 이에 관심을 가지고 선택하며 타 마켓플레이스 NFT 목록으로 자동 접속되는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유저들이 호기심으로 해당 웹사이트에 방문해 상호작용하면 유저의 지갑에 있던 NFT를 갈취해가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형적인 피싱 범죄의 형태다. 오픈씨가 해결책으로 내놓은 기술은 머신러닝 기술 등을 활용해 확인되지 않은 비정상적인 NFT를 자동으로 숨김 폴더로 이동시키는 기술이다. 오픈씨는 자동 숨김 처리 기술과 함께 숨겨진 폴더에 NFT가 들어오면 이를 유저에 알리는 기능과 유저가 필터링 옵션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오픈씨는 해당 기술이 머신러닝 등을 기반으로 한만큼 향후 최대 몇개월간 탐지로직을 훈련시킬 것이고 이 기간 합법적으로 전송된 NFT도 자동으로 숨김 처리될 수 있다고 전했다. 오픈씨 측은 "궁극적으로 사기, 절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생태계 전반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향후 몇 개월간 추가적인 기능을 추가할 것이며 이번 기능 추가가 첫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오픈씨의 전 직원인 너새니얼 채스테인(31)은 사기와 돈세탁 혐의로 미국 법무부에 기속됐다. 체스테인은 오픈씨 홈페이지에 특정 NFT가 거래되기 전 미리 사들였다가 되파는 형태로 상당한 시세차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 '톱10' 순위가 공개됐다. 미국과 중국 브랜드가 양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가총액 조사 사이트인 '컴퍼니마켓캡'(companiesmarketcap)은 시가총액 기준 전기차 메이커 글로벌 '톱10'를 공개했다. 1위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시가총액 7517억 달러(한화 약 970조689억 원)에 달한다. 이어 니오가 340억4000만 달러(약 43조9218억 원)로 2위에 올랐다. 3위와 4위는 각각 루시드 모터스(326억7000만 달러)와 리 오토(289억 달러)가 이름을 올렸다. 5위는 리비안(263억2000만 달러)이 장식했다. 6위부터 10위는 △샤오펑(234억8000만 달러) △니콜라(29억5000만 달러) △피스커(28억1000만 달러) △프로테라(14억6000만 달러) △어라이벌(10억9000만 달러)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미국과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우위를 점하는 모양새다. 1위부터 6위까지 미국과 중국 순으로 양국 브랜드가 교차로 차지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7위부터 9위까지는 모두 미국 전기차 브랜드가 휩쓸었고 10위인 어라이벌만 유일하게 영국 브랜드였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최대 의료 시장인 미국에서 디지털 헬스 분야에 대한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시장 성장세가 뚜렷하면서 국내 기업의 약진에 기대가 쏠린다. 18일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미국 디지털 헬스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700억달러(90조4750억원) 규모로, 전 세계 디지털 헬스 시장의 약 39.4%를 차지했다. 2024년까지 연평균 약 30%의 고성장도 예상된다. 이런 성장세에 맞춰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규제 당국은 디지털 헬스 분야의 확산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 대응 수단으로 의료 분야의 디지털화와 혁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민간 부분의 디지털 헬스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 역시 관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을 내놓았다. 실리콘밸리은행은 지난해 바이오 분야 벤처캐피털 투자액은 724억달러(약 93조5770억원)로 그중 59%인 426억달러(약 55조605억원)가 헬스테크, Dx 등 헬스케어 IT 분야에 투자됐다고 했다. 이는 전년(2020년) 대비 186% 증가한 금액이다. 먼저 디지털 헬스 사업은 크게 헬스케어 IT와 텔레헬스로 나뉜다. 헬스케어 IT는 IT 인프라나 이를 포함한 솔루션을 활용해 의료전문가를 지원하는 분야를 말한다. 예컨대 개인의 일상에서 건강을 보조하는 제품이나 심박수·운동량·수면상태를 측정하는 웨어러블 서비스 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애플워치, 핏빗 등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기초대사 측정기기에서부터 뇌파를 측정해 명상이나 수면을 돕는 장치등 다양하다. 헬스케어 IT 영역에선 GE 헬스케어와 오라클, 3M, 그릿스톤 온콜로지(Gritstone Oncology)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GE 헬스케어는 제너럴 일렉트릭(General Electric)의 자회사로, 의료영상·정보, 진단, 모니터링 시스템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오라클은 최근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HER(health electronic record) 벤더인 Cerner를 인수하며 헬스케어 IT 분야에 진출했다. 구글의 투자를 받아 입소문을 탄 그릿스톤은 인공지능(AI) 머신러닝을 기반 면역치료 백신을 개발사다. 헬스케어 IT의 경우 전자치료제의 FDA 승인과 함께 현지 대기업도 관련 사업본부를 마련하는 등 시장 선점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라이프시맨틱스, 웰트, 에임메드, 뉴냅스, 하이 등 5개사가 토종 1호 디지털 치료제 승인 경쟁에 뛰어들었으며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5에 헬스 기능을 크게 강화해 웨어러블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헬스케어 IT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향후 1~2년 이내에 해당 시장을 선점하는 업체가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텔레헬스는 원격 진료가 대표적으로, 네트워크 기반 솔루션을 이용한 의료산업 분야 관계자(의사, 환자, 보험사 등)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미국에선 텔레닥과 쎄써미(SESAME) 등 다양한 원격진료 플랫폼이 운영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닥터나우와 홀드 등 50개 기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김태룡 코트라 실리콘밸리 무역관은 "바이오산업의 디지털화가 가속할수록 제약·의료 등 모든 분야에서 클라우드·AI 등 신기술의 도입과 적용 여부가 시장에서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관련 정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미국의 기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련 당국과 협조를 통해 표준을 마련하는 데 참여하면 시장을 선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이 베트남 나베신도시에 미국의 명문 사립학교인 채드윅 스쿨을 유치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뢰슬러-채드윅 재단과 베트남 나베신도시 '자이트가이스트'에 국제학교를 설립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뢰슬러-채드윅 재단은 자이트가이스트 내 3만4000㎡ 부지에 국제학교를 설립할 예정이다. 학생 정원은 총 1200명으로 오는 2025년 개교 목표다. 뢰슬러-채드윅 재단은 1935년 설립한 비영리 사립교육기관이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 외곽 팔로스 버디스에 본교가 있으며 우리나라 송도에서 국제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자이트가이스트는 베트남 호찌민시 도심에서 남쪽으로 약 5㎞ 떨어진 나베 지역에서 GS건설이 개발하는 에코스마트시티 사업이다. 전체 면적은 여의도의 1.2배 크기인 350만㎡에 달한다. GS건설은 2000년대 초반 호찌민시 외곽순환도로(TBO도로)를 개설해주면서 신도시 개발권을 얻었다. 우리 기업이 단독으로 진행하는 첫 해외 신도시 프로젝트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2007년 투자 협약을 맺은 후 토지 수용·보상 문제, 세금 갈등, 금융 위기 등으로 차질을 빚었다. GS건설은 당초 2010년까지 기본 인프라 공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개발에 나설 방침이었다. 사업이 10년 넘게 지연되다 지난 2018년 토지 수용·보상 절차가 해결되면서 사업이 본격화했다. GS건설은 자이트가이스트에 주상복합, 타운하우스, 빌라 등 1만6000가구 규모 주거 시설과 대규모 상업 시설을 조성, 베트남 내 신흥 부촌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체 면적의 70%를 녹지와 휴게시설, 공원 등 공공 경관을 조성, 녹색도시로 개발한다. 아울러 친환경 제로 에너지 시티 플랫폼을 바탕으로 건설할 예정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솔리다임, 마이크론 등 3사가 서버향 낸드플래시 시장을 이끌 주요 플레이어로 꼽혔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서버향 비중이 급증하면서 이들 기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최한 세미나 '컴퓨포럼 2022: 사이버-피지컬 시스템의 응용 프로그램에 의해 생성된 다양한 시장 기회'에서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트렌드포스는 "서버 분야의 스토리지 애플리케이션은 향후 낸드 플래시의 주요 소비 분야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솔리다임, 마이크론 등 3개사가 핵심 공급업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솔리다임, 마이크론이 향후 기술 발전을 통해 EDSFF과 PCI익스프레스(PCIe) 등의 차세대 표준규격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세대 규격 기반 서버용 고성능 SSD 신제품을 출시, 고객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최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쿼드레벨셀(QLC) 아키텍처 채택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현재 대부분 기업들은 트리플레벨셀(TLC) 낸드플래시를 채용하고 있다. QLC는 하나의 셀에 4비트, TLC는 3비트의 정보를 저장하는 구조다. QLC 낸드를 탑재한 SSD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데다 내구성이 약하고 수명이 짧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으나 컨트롤러 기술 향상에 힘입어 고적층 낸드 구조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HDD와 비슷한 가격이지만 더 빠른 속도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요인 중 하나다. 트렌드포스는 "글로벌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의 설립 관련 산업 구조의 변화 등으로 기존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와 대조되는 서버 아키텍처의 발전이 나타나면서 서버 수요를 더욱 촉진했다"며 "장기적으로 스토리지 기술 개발은 소비자의 성능이나 비용에 대한 요구사항을 맞추기 위해 여러 제품을 만들어내며 기존 HDD 시장을 완전히 장악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서버용 SSD 시장이 2020년 172억 달러(약 20조9660억원)에서 2025년 336억 달러(약 40조958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농심 라면이 카자흐스탄에서 판매 금지 명령을 받았다. 현지에서 판매 중인 김치찌개 라면(김치 치즈 맛)에서 GMO(유전자변형 농수산물) 함량이 기준치 40배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문제는 해당 제품에 GMO 표기를 하지 않아 논란을 더욱 가중 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카자흐스탄 위생·역학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개월간 라면과 과자, 차, 땅콩 등 65개의 제품을 조사에서 농심 김치찌개 라면에서 GMO 성분이 36.55% 이상 검출됐다. 이는 식품안전법 기준치(0.9%)보다 40배 많다. 해당 제품은 판매 금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또한 농심 김치찌개 라면은 제품 포장에 GMO 표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도 드러났다. 유라시아경제연합(EAC)에 따르면 GMO 농산물이 들어간 모든 가공식품은 의무적으로 제품 포장지에 GMO 식품 표기를 해야 한다. 위원회는 농심 김치찌개 라면에 대해 부적합 판단을 내리고 제품 판매를 금지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케이팝·한류드라마의 영향으로 카자흐스탄 내 한국 식료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GMO 파동으로 찬물을 끼얹지 않을지 우려가 커진다. 농심은 판매 금지 명령에 대해 GMO 성분 검출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농심 관계자는 "김치찌개 라면은 NON-GMO(비 유전자변형) 원료로 중국 공장에서 만들어지며 출하 전 GMO 검사를 진행한다"며 "카자흐스탄 수입 업체도 현지서 GMO 검사를 다시 하고 시판하기 때문에 제품 속 GMO 성분이 나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GMO 원료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제품 포장에 GMO 표기가 없는 것은 당연하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어 "가공식품에 대해 GMO 조사를 진행하면 검출 혹은 비검출 둘 중 하나로 결과가 나오는데 36.55%라는 수치는 어떤 방법으로 나왔는지 알수 없다"면서 "자체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GMO는 옥수수·밀 등 곡물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제초제에 잘 견디고 살충성을 갖도록 유전자를 변형시킨 식품이다. 인체에 위험하다는 과학적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잡초 제거 용도로 GMO에 살포돼온 글리포세이트 성분이 발암성 물질일 수 있다는 일부 전문가 주장이 제기되면서 식품 관련 당국들은 GMO 함량 수치를 법적으로 제정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계열사인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글로벌X가 콜롬비아 최초의 국채 ETF 운용사로 선정됐다. 글로벌X는 17일 콜롬비아 재무공공신용부가 자사를 콜콤비아 국채 ETF의 관리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콜롬비아 최초의 고정 수입 ETF가 된다. 이 펀드는 세계은행과 현지 파트너 협력해 현지 통화 부채를 ETF 형식으로 패키징해 신흥국 자본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한 투자 상품으로 발행 주도형(Issue-Driven) ETF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페데리코 토레시 글로벌X 중남미 영업 책임자는 "세계은행의 지원을 받아 콜롬비아 자본 시장을 돕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브라질법인 사명을 글로벌X로 변경하고 현지 증권거래소에 ETF 19종을 상장하는 등 중남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글로벌X는 2008년 설립된 ETF 전문운용사다. 2009년 첫 ETF를 시장에 선보였으며, 혁신적인 상품을 바탕으로 미국 ETF 시장에서 라이징스타로 주목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8년 이 회사를 인수했다. 현재 90개 이상 ETF를 운용 중이며 운용자산(AUM)은 400억 달러(약 52조원)에 이른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한 달 만에 삼성중공업 수주가 기록을 깼다. 삼성중공업 보다 동급 선박을 245억원 더 받고 건조하기로 한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그리스 캐피탈 가스(Capital Gas) 선사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총 6173억원. 신조선은 17만4000m³급으로,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6년 상반기까지 인도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이번 수주는 현존하는 LNG 운반선 최고가 수준이다. 지난달 삼성중공업이 세운 신조선가를 경신했다. 삼성중공업은 그리스 TMS카디프가스(TMS Cardiff Gas)와 척당 2억3000만 달러(약 2964억원) 수준으로 LNG 운반선 2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기준으로 LNG 운반선 중 최고가 수준이다. TMS카디프가 2척의 선박을 예약하며 LNG 운반선 시장에 복귀한 것으로, 최고 달러 수준의 슬롯(선석 예약) 주문이다. 신조선은 천연가스와 디젤오일 둘다 연료로 쓸 수 있는 엔진 X-DF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를 탑재한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현재까지 총 111척, 135억4000만 달러를 수주해 올해 수주 목표의 77.6%를 달성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인수한 이스라엘 자동차 사이버보안 전문 기업 '사이벨럼'이 한층 개선된 통합 보안 시스템을 선보였다. 양사 간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그리는 종합 전장기업으로서의 LG에 한발짝 더 다가설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사이벨럼은 전날 막내린 세계 최대 자동차 사이버 보안 컨퍼런스 '에스카 USA'에서 새로운 차량 보안 시스템을 발표했다. 펌웨어, 구성 요소, 소프트웨어 자재명세서(SBOM) 평가 등을 통합하는 솔루션이다. 신제품은 차량 전체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확인,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보안성을 평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잠재적인 보안 취약점 등을 사전에 분석해 대비할 수 있다. 이는 향후 문제가 불거진 뒤 원인을 찾고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것보다 인적, 물적 자원 투입을 절약할 수 있을뿐 아니라 보안 효과도 더 높다. 2016년 설립된 사이벨럼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본사를 두고 있다. 자동차 사이버보안 관련 취약점을 점검할 수 있는 머신러닝 기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분석 도구 등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닛산과 르노, 재규어, 랜드로버,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21년 지분 69.6%를 확보하며 사이벨럼을 손에 넣었다. 지분과 스톡옵션 매입 등에 들인 비용을 합하면 총 투자액은 1617억원에 이른다. 자동차 사이버보안 분야 경쟁력을 조기에 갖춰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사이벨럼 인수를 결정했다. 기존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 등 3개 축에 보안까지 더하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전장사업은 구광모 회장이 2018년 취임 초기부터 각별히 애정을 쏟고 있는 분야다.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조직을 재편하는 등 종합 전장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반을 닦아 왔다. 구 회장은 부진한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전장에 몰아줬다. 대형 인수합병(M&A)도 연이어 발표하며 'LG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LG전자는 사이벨럼 외에도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램프제조기업 ZKW를 인수했다. △글로벌 자동차 소프트웨어 기업인 스위스 룩소프트와 조인트벤처 '알루토'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도 잇따라 출범했다. 이밖에 오랜 적자를 기록해온 휴대폰 사업을 철수하고 신사업에 집중키로 했다. LG그룹은 인포테인먼트, 파워트레인, 램프, 배터리, 보안에 이르기까지 종합 전장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전장사업은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그룹 핵심 계열사가 모두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산업군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개발단계에서 협력이 용이할뿐 아니라 추후 상업화 시점엔 고객사에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수소전기트럭 제조사 니콜라가 배터리팩 개발을 시사했다. 배터리 수급난에 대응해 기술 개발에 시동을 걸며 배터리팩을 공급해온 프로테라와의 관계 변화가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킴 브래디(Kim Brady) 니콜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치뱅크가 주최한 글로벌 자동차 산업 컨퍼런스에서 "생산량을 늘리고 비용을 절감하려면 자체적으로 배터리팩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방법을 모색하기로 하고 인소싱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시점은 2024년쯤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니콜라는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면 궁극적으로 독자 기술을 가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공급 부족 우려가 나온다.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로버트 스캐린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전기차 배터리 원료 채굴부터 가공, 배터리셀 제작까지 모든 과정에서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며 "반도체 부족 현상은 애피타이저(전채요리)에 불과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 내재화를 추진하며 공급난 우려에 대응하고 있다.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 배터리 시범 생산라인을 깔았다. 2020년 9월 '배터리 데이'에서 4680 배터리를 공개했으며 미국과 독일 공장에서 양산을 준비 중이다. 폭스바겐과 BMW,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연구에 뛰어들었다. 니콜라도 업계의 내재화 추세에 올라탈 가능성을 무시하기 어렵다. 배터리 개발을 본격화하면 LG에너지솔루션과 프로테라 등 파트너사들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배터리팩을 납품하는 프로테라는 수주량 축소가 전망된다. 니콜라는 올해 초 프로테라와 손을 잡았다. 트레 배터리 전기트럭(BEV)와 수소·연료전지트럭(FCEV)에 프로테라의 배터리를 쓰기로 했다. 한편, 브래디 CFO는 올해 트레 BEV 300~500대를 생산하겠다는 기존 목표치를 유지하면서도 공급망 이슈를 변수로 꼽았다. 니콜라는 현재 유럽에 있는 주요 공급처를 북미로 돌려 현지화를 강화할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