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유럽 첫 생산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이 최상의 선택지라는 분석이 나왔다. 인근 헝가리에 주요 거점을 둔 삼성SDI와의 추가 협력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23일 미국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트먼트 모니터'가 리비안의 공장이 들어설 만한 유럽 10개국을 분석한 결과 독일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리비안은 독일, 헝가리, 영국, 네덜란드 등을 후보군으로 놓고 검토중이다. 리비안이 유럽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는 소식은 작년 초부터 들려오기 시작했다. 구체적으로 영국 정부와 부지 위치를 논의하는가 하면 BMW 등의 자동차를 위탁 생산하는 네덜란드 'VDL네드카’의 공장 인수도 모색했다. 이후 진행상황은 전해지지 않고 있으며 여전히 최종 위치를 확정짓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인베스트먼트 모니터는 각 국가의 순위를 매기기 위해 비용, 인프라, 투자·생산 이력, 인재, 생산성, 연구개발(R&D), 세금, 환경·생활 요인, 지정학적 위험 등의 지표로 다양한 거시경제적 요인을 평가했다. 독일은 10점 만점에 6.14점을 받아 선두에 올랐다. △2020년 세계 품질 인프라 지수에서 183개국 중 1위 △높은 R&D 인력 비율 △훌륭한 도로 인프라 △고도로 발달된 자동차 산업 클러스터 등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독일 인근 헝가리 괴드에는 삼성SDI의 유럽 생산거점이 있어 배터리 공급망도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 리비안은 전기 픽업트럭 ‘R1T’에 삼성SDI로부터 공급받은 배터리셀을 묶어 만든 모듈을 탑재하고 있다. 2170 원통형 배터리셀 7776개가 쓰인다. 삼성SDI 괴드 공장의 중요성은 배터리 시장 확대와 맞물려 더욱 커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최근 유럽 출장에서 괴드 공장을 찾았다. 이 부회장이 해외 출장 기간 공식적으로 배터리 생산기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밖에 후보로 거론되는 국가들의 경우 러시아 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낮은 영국이 2위, 저렴한 법인세가 장점인 헝가리 헝가리가 4위, 노동 생산성이 뛰어난 네덜란드가 6위를 차지했다. 후보 국가 외에는 프랑스와 스페인이 각각 2, 5위에 올랐다. 리비안은 현재 미국 일리노이주 노멀에 첫 번째 공장을 두고 있으며 조지아주에 두 번째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과 캐나다 밴쿠버에 각각 소규모 엔지니어링 사무소와 소프트웨어 개발지사 등이 있다. 유럽 공장 건설이 확실시 되면 이는 리비안의 첫 해외 생산기지가 된다. 초반기에는 아마존향 전기밴을 생산한 뒤 추후 일반 고객향 전기차 모델을 제조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IP밸류 매니지먼트의 관계사 롱지튜드 라이센싱(Longitude Licensing Ltd., 이하 LLL)과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메모리 반도체 특허를 확보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LLL과 메모리 반도체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사를 둔 LLL은 롱지튜드 플레시 메모리 솔루션즈(Longitude Flash Memory Solutions, Ltd., 이하 LFMS)의 특허를 사용할 권리를 부여받은 전용 실시권자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계약으로 LFMS의 특허 포트폴리오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LFMS는 2·3D 낸드플래시와 D램, 비휘발성메모리모듈(NVDIMM),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다양한 종류의 메모리 반도체의 설계·제조·작동과 관련 500개가 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독일 인피니언에 인수된 미국 차량용 반도체 회사 사이프러스의 특허도 가졌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LFMS의 특허 라이선스를 취득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LFMS의 특허를 활용해 메모리 반도체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 SK하이닉스는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메모리 반도체에서 거두고 있다. 작년 4분기에는 매출의 96%가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됐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두권 기업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D램 시장에서 점유율 27.3%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낸드플래시에서는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옛 인텔 낸드사업부) 등 SK 진영이 18.0%로 3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시장 우위를 지키고자 차세대 반도체 연구에 힘쓰고 있다. 지난 2월 저장과 연산이 동시에 가능한 'PIM'(Processing-In-Memory) 개발에 성공했다. 최근 세계 최대 반도체 학회 'VLSI 2022'에서 기억장치를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차차세대 메모리 구조인 3D D램 콘셉트를 공개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닛산의 유럽향 '아리야'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오랜 기간 이어온 닛산과의 협력을 공고히 하며 유럽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닛산은 오는 25일(현지시간) 'EV 익스피리언스'(EV Experience)에서 LG의 배터리를 탑재한 아리야를 선보인다. EV 익스피리언스는 자동차 팬들이 다양한 전기차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폴란드 노부 드보르 마조비에스키 소재 카레이싱 경기장 '톨 모들린'에서 오는 24~25일 열린다. 닛산이 공개할 아리야는 순수 전기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63 혹은 87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500㎞ 주행이 가능하다. 약 30분 충전으로 최대 300㎞를 달릴 수 있다. 듀얼 전기 모터를 장착해 394마력을 제공하고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5.7초에 불과하다. 듀얼 전기 모토와 4륜 제어 기술을 이용해 흔들림 없이 움직이도록 하는 'e-4ORCE'도 적용됐다. 아리야가 유럽 무대에 데뷔하며 LG의 배터리 수주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0년대 중반부터 닛산에 배터리를 납품해왔다. 리프 2세대 모델에 들어간 파우치형 배터리를 LG에너지솔루션이 독점 공급했다. 이어 유럽향 아리야에 폴란드 공장에서 만든 배터리를 제공하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르노, 볼보,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메이저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1분기 말 수주잔고는 300조원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수주량을 늘리고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3대 전기차 소비처 중 하나인 유럽 시장에 공들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8년 브로츠와프 공장을 준공한 후 증설을 지속해왔다. 약 31억 유로(약 4조2550억원)를 쏟아 4단계 증설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100GWh까지 생산능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폴란드 정부로부터 9500만 유로(약 13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획득해 증설 실탄을 마련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필리핀 한국형 스마트시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H와 필리핀 클락개발공사(CDC)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필리핀 팜팡가주 마발라캇시 클락특별경제구역에서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과 관련해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현준 LH 사장과 마누엘 가에를란 CDC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에 따라 잠재적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협력할 방침이다. 또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클락 지역의 무역·투자·관광 활성화에도 힘을 합친다. 이 사업은 수도 마닐라에서 북서측으로 약 80㎞ 떨어진 클락특별경제구역 내 클락프리포트존에 104만7000㎡ 규모의 스마트시티를 개발하는 것이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 4월 이 사업을 위한 MOU를 맺은 바 있다. LH는 현재 진행 중인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클락 스마트시티 개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의 스마트시티 기술을 접목한 클락 스마트시티 개발사업으로 국내 기업의 활발한 필리핀 진출은 물론 한국-필리핀 경제협력 증진을 기대하고 있다. CDC는 필리핀 클락특별경제구역 개발권과 투자 유치권을 보유한 국영 공기업이다. 마발라캇시에는 인구 약 30만명이 거주 중이며, 필리핀 정부의 핵심 인프라 부흥정책사업의 대표 프로젝트인 클락프리포트존이 조성되고 있다. 마누엘 사장은 "한국 정부와 LH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클락 스마트시티 사업이 한국과 필리핀 간 지속적인 파트너십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이 농수산물 수입에 퇴짜를 놓자 대만이 반도체 수출 금지를 살피겠다며 맞불을 놨다. 양안(중국-대만)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존 덩(덩전중) 대만 행정원 무역협상판공실 대표 겸 정무위원은 지난 12~1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2차 WTO 각료회의(MC-12)에서 "중국의 대만산 농수산물 금지에 대응해 반도체 수출을 막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중국은 작년 2월 대만산 파인애플 수입을 금지한 데 이어 9월 스쟈(석가), 리엔우(왁스애플) 등 열대과일의 수입을 막았다. 이어 최근 우럭바리 수입마저 잠정 중단했다. 중국은 매번 유해 물질 검출을 이유로 들었지만 업계에서는 양안 관계 악화를 근본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민진당 소속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2016년 5월 집권한 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이 원하는 양안 통일에 차이 총통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수단을 가리지 않고 압박을 가했다. 중국 군용기는 이달 들어 7번째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했다.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은 최근 제19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대만 독립에 강력한 반대를 표하며 독립을 막고자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대만은 중국의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검토하고 있다며 크게 반발했다. 반도체 수출 금지도 중국의 행보에 불만을 표출하기 위한 수단으로 언급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대만이 최후의 카드로 반도체를 꺼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덩 위원은 지난 14일 영국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수출의 40%를 줄이길 희망한다"라고 밝혔었다. 대만은 한국과 함께 전 세계 반도체 공급 물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1180억 달러(약 150조원)에 달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GS그룹이 신사업인 바이오에 드라이브를 건다. 지난해 보툴리눔 톡신 업체 휴젤을 인수하며 바이오 사업에 첫 발을 내딛 이후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바이오벤처와 협업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추후 보툴리눔 톡신 사업을 확장할 때 필러를 통한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GS는 종합상사 계열사 GS글로벌을 통해 국내 바이오벤처 덱스레보(DEXLEVO)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필러 시장 개척에 나섰다. 터키 시장을 첫 격전지로 선정한 데 이어 유럽·중화권으로 시장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GS글로벌과 덱스레보는 최근 터키 지역에서 1000만 달러(약 127억원) 규모의 액상형 고분자 필러(PCL 주사) 고우리(GOURI)의 유통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휴젤은 지난해 7월부터 덱스레보의 액상형 고분자 필러 국내 독점 판매 권한을 확보하는 등 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덱스레보는 지난 2013년 설립된 생분해성 고분자 기반 의료기기 전문회사다. 지난해 5월 유럽 인증(CE)을 받아 수출길을 열었다. 고우리는 액상형 고분자 관련 고유 기술인 ‘CESABP(Collagenesis-Enabled Solubilized Active Biodegradable Polymer)’를 적용, PCL을 미립자화해 액상 형태로 만든 필러다. PCL은 오랜 기간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면서 체내 안전성이 입증된 생분해성 물질이다. 체내 지속 기간이 길며 특히 콜라겐 생성 촉진 효과가 탁월함에도 피부 내 골고루 분산시킬 수 있는 액상화 기술의 구현이 어려워 시장 진입장벽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GS는 이번 사업 외에도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경쟁력을 키워왔다. GS글로벌은 작년 심전도(ECG) 모니터 개발업체 AT센스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AT센스가 국내 최초 출시한 장기 연속 심전도 검사기 에이티패치(AT-Patch)를 북미 지역에 수출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GS의 미래사업팀도 인수합병(M&A)을 통해 신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미래사업팀은 허서홍 팀장과 곽원철 상무, 황재웅 상무, 구자용 전무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생명공학 분야에 대한 투자처를 물색 중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이 베트남에서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잇따라 회동하며 대우건설 해외사업 지원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정부청사에서 판빈민 부총리를 만나 투자를 논의했다. 판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베트남 정부는 한국 기업을 포함해 외국 기업에 베트남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조성할 의지가 있다"며 "무역,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관계가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 부회장은 대우건설의 사업을 지원한 베트남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베트남에서 투자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정 부회장은 정찬선 중흥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대우건설 인수를 주도한 인물로 꼽힌다. 정 부회장은 대우건설 인수 이후 전면에 나서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판빈민 부총리 면담에 앞서 21일에는 박닌성에서 다오홍란 당서기장 등 박닌성 정부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또 지난달 초에는 대우건설 대표단을 이끌고 10일간 미국 텍사스주(州)를 방문해 신규 주거 사업에 대한 현지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방문 당시 루이스빌시와 부동산 개발 관련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하고 있는 스타레이크 시티 신도시 개발사업을 통해 쌓아온 디벨로퍼로써의 사업 경쟁력과 시공법인 대우비나를 통한 현지화된 건설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현지 도시개발사업 참여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덴마크 에듀테크 기업 '쉐이프 로보틱스(Shape Robotics)’와 손잡았다. 종합 디지털 교육 솔루션을 제공해 스마트스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쉐이프 로보틱스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유럽법인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스마트 학습 솔루션 공동 개발을 추진하는 등 최첨단 디지털 교육 환경 조성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쉐이프 로보틱스는 기존 각 사의 주력 제품 간 연결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쉐이프 로보틱스는 자사 교육 보조 로봇인 ‘페이블 로봇’ 등과 삼성전자의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 등 IT 기기를 연결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쉐이프 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VAD(Value Added Distributor, 부가가치 리셀러) 협력사 지위를 확보했다. VAD는 장비 유통은 물론 프로젝트 사업 모두 진행할 수 있다. 양사는 향후 3년간은 체코,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중동부유럽(CEE) 지역 내 19개 국가에서 디지털 학습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추후 5년 내 유럽 전역으로 사업 규모를 확장한다. 쉐이프 로보틱스는 지난 2011년 설립된 에듀테크 기업이다. 학생들이 쉽게 로봇을 프로그래밍해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있는 모듈식 로봇 공학 키트 ‘페이블 로봇’을 보유하고 있다. 페이블 로봇은 전 세계 50개국 800여 개의 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다. 사이먼 잭슨 삼성전자 유럽법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우리 아이들에게 디지털 시대를 위한 새로운 기술을 가르쳐야 할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며 "에듀테크 솔루션 선도기업인 쉐이프 로보틱스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크리스티안 콘스탄틴 삼성전자 루마니아법인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사업 총괄은 "쉐이프 로보틱스와의 파트너십은 CEE 지역 전반에 걸쳐 에듀테크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중요한 순간에 이뤄졌다"며 "삼성의 최신 기술을 통해 교육 분야의 디지털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컴투스의 미국 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규창 컴투스USA 법인장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배포 플랫폼 스타트업 '패러렐즈(Parallelz)'에 투자했다. 22일 더구루 취재 결과 패러렐즈는 메이플VC의 파트너 투자자 안드레 차루가 주도한 프리 시드 투자라운드를 통해 300만 달러(약 40억원)를 조달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글로벌 파운더스 캐피탈, 플레이 벤처스, 개러지 캐피탈, 투스몰피쉬 벤처스 등이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이규창 컴투스USA 법인장, 에드 배이커 페이스북 국제 성장 책임자, 조나단 라이 안데드센 호로위츠(a16z) 총괄 파트너, 주드 고밀라 골든 CEO, 파르한 사워 쇼피 엔지니어링 부사장 등이 개인투자자로 참여했다. 패러렐즈는 구글과 애플이 독점하고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배포 플랫폼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스타트업이다. 패러렐즈의 플랫폼에서는 모바일 앱에 즉시 접속, 공유, 임베딩이 가능해 다양한 디지털 채널을 통한 공유, 검색이 가능해졌다. 이에 패럴레즈의 플랫폼은 개발자와 유저가 앱 채택을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패러렐즈의 플랫폼은 시각적 품질, 사용자 경험의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네이티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네이티브 웹 애플리케이션으로 변환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개발자들에게는 별도의 작업을 요구하지 않는다. 패러렐즈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추가 고용을 진행, 팀 규모를 확장해 플랫폼 개발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패러렐즈는 올해 연말에는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를 주도한 메이플VC의 안드레 차루는 "사용자 획득 비용 증가, 30%의 수수료, 앱 피로도 등이 결합돼 마케터와 브랜드에게 모바일 앱이 점점 더 어렵고 비효율적인 채널이 되고 있다"며 "패러렐즈는 모바일 앱의 배포, 검색을 혁신하는 차세대 커퓨팅 아키텍처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에드 배이커도 "패러렐즈에 대해 들었을 때 나는 그것을 직접 보기 전까지 가능하다고 믿지 않았다"며 "패러렐즈는 게임체인저"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제임스 퀸시(James Quincey) 코카콜라 CEO는 앞으로 몇 년 동안 기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게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인플레이션 및 물가 상승에 대처하기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러시아의 침공으로 빚어진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이유로 꼽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제임스 퀸시 CEO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개최된 국제 소비재 기업사들의 협의체 소비재포럼(Consumer Goods Forum)의 글로벌 서밋 컨퍼런스에 참여해 지정학적, 거시경제학적 관점에서 볼 때 앞으로 3년 동안은 매우 고통스러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75~1.00%에서 1.50~1.75%로 0.75%p 높였다. 이어 다음달에도 미국 기준금리를 0.5~0.75%p 추가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추가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지난 3월까지 0.00~0.25% 수준에 머물렀던 미국 기준 금리는 불과 네달 만에 1.50% 오르게 되는 셈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계속되는 국제 유가 오름세도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지난 2월1일 배럴당 87.42달러였던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지난 21일 113.34달러로 29.65% 올랐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물류망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며 원활한 기업 활동을 제약하고 있다. 세계 경제에 관해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사람은 제임스 퀸시 CEO 한 사람이 아니다.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JP모건 체이스 CEO도 이달 점점 더 매파적 성향을 보여주는 연방준비제도, 커지는 인플레이션 압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이 촉발한 '경제 허리케인'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제이미 다이먼 CEO는 "바로 저쪽에 있는 허리케인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면서 "그것이 작은 허리케인일지 커다란 슈퍼스톰일지는 알 수 없다. 대비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일본의 스미토모 미쓰이 금융그룹(SMFG)이 SBI홀딩스 지분 10% 인수를 추진한다. 22일 일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SMFG는 SBI홀딩스 지분 10%를 인수하기 위한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다. 규모는 약 800억 엔(7592억1600만 원) 수준이다. SMFG는 일본의 전통적인 메가뱅크 그룹으로 탄탄한 기업 고객 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고객층 확보는 취약한 편이다. 반면 SBI홀딩스 계열사인 SBI증권은 일본 최대 온라인 증권사다. SMFG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젊은 고객층 유입과 함께 SBI의 온라인 증권 사업을 연계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SBI는 일본 내 4번째 메가뱅크가 되기 위해 지난 2021년 신세계은행을 인수하는 등 일본 지방은행들과 제휴를 맺고 있다. 하지만 이자 지급 부담이 가중되면서 신규 자본 조달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양측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SMFG는 지난 2020년 SBI 네오모바일 증권의 지분 20%를 인수한 바 있다. 또한 SMFG가 20%, SBI가 70%의 지분을 갖고 오사카 디지털 거래소를 설립하는 등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증권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모잠비크 코랄 사우스 가스전에서 생산에 돌입했다. 하반기부터 액화천연가스(LNG)를 인도한다. 가스공사의 모잠비크 사업 파트너사인 에니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코랄 술 부유식액화설비(FLNG)를 시운전한 후 가스 생산을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FLNG는 해상에서 채굴한 천연가스를 배 위에서 직접 정제하고 액화해 저장·하역할 수 있는 설비다. 코랄 술은 코랄 사우스 사업에 투입하고자 만들어졌다. 삼성중공업과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 컨소시엄이 건조했다. 중량 21만t, 길이 432m 폭 66m로 축구장 4개를 직렬로 배열할 수 있는 크기며 저탄소 배출 기능을 갖춘 가스터빈 발전기와 폐열회수시스템 등 친환경 기술이 적용됐다. 코랄 술은 작년 11월 거제조선소를 떠나 올해 초 모잠비크 펨바시 북동 250km 해역에 있는 코랄 가스전에 도착했다. 인근 해상에 계류(mooring)하며 지난 5월 6개 유정과 연결을 마쳤다. 가스공사는 가스를 투입해 시운전을 실시하고 설비를 최종적으로 점검했다. 이후 생산에 돌입하며 LNG 인도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가스공사는 오는 하반기부터 LNG를 배송할 계획이다. 앞서 업계에서는 10월 인도를 시작하고 연간 생산량을 올해 100만t에서 점차 늘려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가스공사는 연 340만t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코랄 사우스는 모잠비크 4구역(Area4) 광구 개발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다. 4구역은 가스공사와 포르투갈 갈프 에네르지아, 모잠비크 ENH가 각각 10%, 엑손모빌·에니·중국 CNPC의 합작사인 로부마 벤처가 70%를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