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AI 스타트업 '탭나인' 투자…퀄컴도 가세

AI 기반 코드 자동완성 도구 개발 업체
퀄컴벤처스, 아워크라우드와 펀딩 공동 주도
개발 작업 효율성 개선 도와…LG 등 고객사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반 소스코드 관리 플랫폼 스타트업 '탭나인'에 베팅했다. 디지털 전환이 기업들의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이번 투자가 향후 양사 간 협업 등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넥스트'는 최근 마감한 탭나인의 1550만 달러(약 198억원) 규모 펀딩 라운드를 이끌었다. 퀄컴 투자 자회사 '퀄컴벤처스', 이스라엘 최대 투자 플랫폼 '아워크라우드'와 공동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코슬라벤처스, 헤드라인벤처스도 참여했다. 

 

탭나인은 조달한 자금을 자사가 개발한 AI 기반 코드 자동완성 도구 '탭나인' 기능을 개선하고 기업향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신규 고용을 통해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30명 수준인 미국과 이스라엘 사무실 인력을 연내 40명 이상으로 늘린다. 

 

지난 2017년 설립된 탭나인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본사를 두고 있다. 클라우드형 소스코드 관리 플랫폼 '탭나인'을 제공하는 회사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금까지 3200만 달러(약 409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LG, 액센츄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유료 고객 수도 수천 명에 이른다. 

 

탭나인은 AI 기술을 사용한 소프트웨어로 소스코드를 자동으로 완성해줘 개발자의 프로그래밍을 돕는다. 오픈소스 코드뿐 아니라 개발자가 만든 코드도 선택적으로 학습시킬 수 있어 작업 효율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다. 

 

파이썬, 자바스크립트 등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별 12개 이상의 AI 모델 라인업을 갖췄다. 깃허브(GitHub), 깃랩(GitLab) 등 데이터 오픈소스 사이트와도 연동된다. 현재 100만 명이 넘는 개발자가 탭나인 플랫폼을 사용해 매일 400만 라인 이상의 코드를 완성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탭나인과 같은 도구 수요도 확대될 전망이다. 단순 반복적인 프로그래밍 등을 대신해줘 인간 개발자는 더 창의적인 작업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드로르 바이스 탭나인 최고경영자(CEO)는 "소프트웨어 개발 생산성과 품질 면에서 AI 플랫폼 도입의 중요성이 입증됐다"며 "조직이 더 빠른 혁신을 모색함에 따라 신규 개발자 등이 빠르게 생산성 등을 높여야 하는데 AI 플랫폼은 이를 수행할 수 있는 확장 가능하고 비용 효율적인 유일한 방법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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