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폴란드와 경공격기 'FA-50' 후속 지원에 협력을 강화한다. 지난해 제2 군용항공공장(Wojskowe Zakłady Lotnicze nr 2, WZL Nr. 2)과 체결한 업무 협약(MOU)을 발전시켜 추가 파트너십을 맺는다. 적기 납품 이후 운용·현대화 과정에도 협업을 이어가며 폴란드와 끈끈한 동맹을 구축한다. 폴란드 국방부에 따르면 KAI는 20일 오전 12시30분(현지시간) WZL Nr. 2과 FA-50 후속 지원 협력합의서(Teaming agreement·TA)를 체결한다. 체결식은 폴란드 바르샤브 인근 민스크 마조비에츠키 제23전술공군기지에서 열린다. 파베우 베이다(Paweł BEJDA) 폴란드 국방차관이 참석한다. WZL Nr. 2는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인 'PGZ'의 자회사다. 폴란드 공군 소속 항공기의 유지보수와 현대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작년 말 KAI와 FA-50 후속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MOU를 맺은 바 있다. KAI는 MOU보다 한 단계 높은 TA를 체결해 WZL Nr. 2와 협력을 강화한다. FA-50 인도 이후 안정적인 운용을 지원한다. 유지보수·수리·정밀검사(MRO)와 성능 개량 등에 포괄적으로 협업할 계획이다. KAI는 지난 2022년 9월 폴란드와 FA-50 기종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듬해 7월 FA-50GF 1호기, 2호기 납품을 시작으로 계약 체결 후 1년 3개월 만에 12대를 인도했다. 남은 36대도 폴란드 공군의 요구에 맞춰 FA-50PL 형태로 개발하고 2025년부터 2028년까지 납품할 예정이다. KAI는 신속한 납품과 함께 후속 지원에도 나섰다. 작년 9월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서 PGZ와 FA-50 후속 지원과 미래사업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9월 6일 참고 [단독] 'FA-50' 수출 강구영 KAI 사장, 폴란드 PGZ와 운용 지원 협약 체결> 납품 이후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폴란드에서 방산 경쟁력을 증명했다. KAI는 폴란드를 계기로 유럽과 동남아, 아프리카 등으로 해외 수출을 확대한다. KAI는 작년 2월 말레이시아 국방부로부터 FA-50 18대를 수주한 후 동일 기종으로 18대 추가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집트의 고등훈련기 사업에 참여해 36대 공급을 모색하고, 세네갈에 4대 수출을 타진 중이다. FA-50을 토대로 올해 전년 목표치 대비 30% 이상 증가한 5조9147억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의 초대형 사업 가운데 하나인 14조원 규모 물류 합작투자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다. 네옴시티 주요 사업에 계속 제동이 걸리면서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옴과 덴마크 물류회사 DSV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100억 달러(약 13조8300억원) 규모 합작 투자가 규제 승인 지연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DSV 관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규제 승인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면서 "다만 사업 추진에는 영향이 없다"고 전했다. 앞서 네옴과 DSV는 작년 10월 네옴 물류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합작 투자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를 통해 네옴 개발과 관련해 상품 및 자재 운송·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합작사 지분율은 네옴 51%, DSV 49%다. 최근 네옴 프로젝트의 주요 사업에서 잇따라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옴은 사업비 2조원 규모 담수화 플랜트 개발 사업을 취소했다. 이는 네옴 첨단 산업단지 옥사곤에 재생 에너지로 가동하는 첨단 해수 담수화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네옴 에너지 자회사 에노와는 지난 2022년 12월 이토추, 베올리아와 공동개발협약(JDA)을 맺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애초 2025년 상업 운전이 목표였는데 옥사곤 개발 사업이 지연되면서 결국 사업이 접었다. 또 초연결 선형 신도시 '더라인(The Line)'의 인구 목표를 2030년까지 150만명으로 예상했는데, 최근 전망치를 30만명 이하로 낮춰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라인 프로젝트는 총길이 170㎞ 규모의 초연결 커뮤니티 벨트 조성 사업이다. 더라인 프로젝트는 목표치 하향 조정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전체 170㎞ 가운데 2.4㎞만 완료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SK텔레콤(SKT)이 참가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lobal Telecom AI Alliance, GTAA)' 멤버사들이 합작 법인(JV)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새로운 합작 법인은 통신사를 위한 다국어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나선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T, 도이치텔레콤, 이앤(e&), 싱텔, 소프트뱅크는 19일(현지시간) TM포럼(TM Forum)이 개최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월드24(DTW24-Ignite)에서 합작 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합작 법인 설립에 필요한 초기자본은 설립 작업에 참여한 GTAA 창립사들이 동일한 비율로 투자한다. GTAA는 본격적인 법인 설립 작업에 속도를 내는 한편 규제 승인 절차에 따라 출범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 2월 MWC 2024에서 발표한 GTAA 합작 법인 설립 발표에 이은 후속 조치다. GTAA의 합작 법인은 통신사들의 요구에 맞춘 다국어 LLM '텔코 LLM(Telco LLM)'을 개발하고 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텔코 LLM은 한국어, 영어, 독일어, 아랍어, 바하사어 등 다국어를 지원해 50개국 약 13억명의 글로벌 이용자 기반에 도달할 수 있도록 개발된다. SKT에 따르면 텔코 LLM은 범용 LLM보다 통신 영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이용자 의도도 잘 파악할 수 있다. 향후 AI콜센터(AICC)를 비롯한 다양한 통신 사업 및 서비스 영역을 AI로 전환하는데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세계 통신사들이 각국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AI에이전트 등 생성형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유영상 SKT 대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월드24에서 진행된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 테이블(GTAR) 기조연설을 통해 "GTAA는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며 "LLM 합작법인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고객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월드는 글로벌 통신·기술 연합체 TM포럼이 개최하는 행사다. TM포럼은 전세계 약 110개국 800여개 글로벌 통신사와 빅테크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코펜하겐에서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됐다. TM포럼은 글로벌 통신, 엔터테인먼트 산업 서비스 제공업체와 기술기업 등이 모인 비영리 협회로 1988년 설립됐다. TM포럼에는 SKT를 비롯해 AT&T, 벨 캐나다, 차이나 모바일, 델, 에릭슨, 소프트뱅크, 화웨이 등이 주요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110개국이 넘는 지역에서 50억명 이상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구루 뮌헨(독일)=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혁신 배터리 기술과 고품질 하이엔드 제품'을 앞세워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자신했다. 개발중인 공정 기술과 양극재 조합 등을 적용해 중국발 저가 공세에 밀리고 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분야 등에서도 한국 기업만의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최고기술책임자(CTO)와 마이클 브램버거 삼성SDI 유럽법인 마케팅 담당 디렉터는 1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4' 부대행사인 '배터리 데이 유럽 컨퍼런스'에 참석해 각 사의 미래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김제영 CTO는 배터리 업계의 미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기술 선점을 위한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 개발 현황과 사업 로드맵을 소개했다. 공정과 소재 분야에서는 △건식전극공정 △셀투팩(CTP) △실리콘 음극재 △나노코팅기술 등을, 배터리 종류에서는 △리튬황배터리 △전고체배터리 등을 LG에너지솔루션의 '미래'로 제시했다. 특히 건식전극공정을 LFP 배터리에 접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건식전극공정을 도입한다는 사실은 기존에도 알려져 왔지만, 이 기술을 LFP 배터리 성능 개선을 위해 사용한다는 것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CTO는 이날 컨퍼런스 직후 중국 기업과의 LFP 배터리 경쟁 대비책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저희가 (중국 기업처럼) 싸게 팔고 이런거 가지고는 (경쟁이) 안될 것”이라며 "건식전극공정 같은 새로운 기술을 통해서, 기술 혁신을 통해서 중국 업체와 경쟁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기술 중에 하나가 건식전극공정"이라며 "건식전극공정을 LFP 배터리에 적용하는 것은 지금 저희만 하고 있는데, 이게 잘 되면 저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건식전극공정은 테슬라가 지난 2020년 배터리데이에서 처음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기존 액체 화학 물질 대신 건조 필름으로 전극을 코팅하는 새로운 생산 방식이다. 빠르게 대규모 양산이 가능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습식 공정은 추후 건조하기 위해 초대형 기계가 필요한 반면 건식 공정은 해당 장비가 필요없어 제조 시설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 가능하다. 김 CTO는 "LG에너지솔루션은 1990년대 배터리 생산을 시작해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등 모든 응용처별 배터리를 모두 아우르는 회사"라며 "LG에너지솔루션의 역사가 한국 배터리 역사이자 세계 전기차 배터리 역사라고 말할 수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브렘버거 디렉터는 ESS 배터리 분야에서 삼성SDI의 사업 전략과 핵심 가치를 공유했다. △최고 수준의 안전성 △최고의 배터리 성능 △높은 에너지밀도를 위한 콤팩트 디자인 △다양한 응용처에 적용되는 다목적 솔루션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브램버거 디렉터의 발표 직후 현장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한화, 유미코아, 볼타에너지솔루션 등 관계자들이 △폐배터리 재활용 △유럽 현지 원자재 활용 방안 △비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 등에 대해 궁금증을 드러냈다. 삼성SDI는 거점을 둔 세계 각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브램버거 디렉터의 설명이다. 브램버거 디렉터는 "우리는 재활용 재료의 등급을 향상시키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과정이 끝나면 폐기물과 블랙 매스를 줄이는 방법에 대한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파트너와 확인하고 있다"며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재활용 소재의 품질과 결과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미코아 관계자가 질문한 주요 원재료 현지 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우리는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며 "또 특정 광산, 특정 배송 또는 원자재 공급업체에 대한 일부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파트너와 협력하여 파트너가 구매하는 재료와 유럽용 재료를 현지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유럽에서 현지화하여 유럽에서 원자재를 생산하고, 유럽에서 생산한 원자재로 셀을 생산해 삼성SDI를 유럽에서 생산된 원자재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인식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급속 성장하고 있는 중국 기업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삼성SDI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이 고품질 기술력을 통해 압도하고 있다고 봤다. 삼원계 배터리에서 가진 강점을 LFP 배터리 등까지 확대 적용해 우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브램버거 디렉터는 “입문용 배터리에는 LFP가 사용되겠지만, 고급 및 고성능 배터리에는 한국 기업이 강점을 가진 NCM, NCA 등 하이니켈이 확실히 사용될 것"이라며 "이제는 LFP에도 이러한 노하우를 적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모든 화학 물질에 대해 완전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차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출시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SSD로 추정되는 '990 에보 플러스(EVO PLUS)'를 비롯해 상표권 2건을 출원했다. 제품 라인업을 늘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성장하는 SSD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확고히 한다. 20일 한국특허청 특허정보넷(KIRIS)와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990 에보 플러스'와 '9100 프로(PRO)'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990 에보 플러스는 '990 프로'와 '990 에보'를 잇는 차세대 SSD로 추정된다. 게이머와 크리에이터, 테크 전문가가 주로 쓰는 고성능의 990 프로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일반 PC 사용자까지 겨냥한 990 에보 중간에 위치할 모델로 전망된다. 9100 프로는 메모리와 메모리장치, 낸드플래시, USB 플래시 메모리, 플래시 메모리 카드 등을 포괄하는 09류로 분류된다. 분류를 고려할 때 SSD에 들어갈 메모리반도체로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로 범용부터 프리미엄까지 SSD 라인업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2006년 세계 최초로 SSD 양산을 시작했다. 용량과 성능에 차별화를 두며 에보와 에보 플러스, 프로 등 다양한 이름으로 제품을 내놓고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990 시리즈만 보더라도 지난 2022년 10월 '990 PRO' 1TB, 2TB 제품에 이어 올해 초 990 에보를 동일한 용량의 2종으로 선보였다. 990 에보는 D램 탑재 없이 PC의 D램과 직접 연결하는 호스트 메모리 버퍼(Host Memory Buffer) 기술을 적용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제품이다. 작년 9월에는 고용량 4TB 990 프로가 출시됐다. 4TB 제품은 PCle 4.0 인터페이스의 소비자용 SSD 제품 중 가장 빠른 임의 읽기 속도를 제공한다. 이전 제품 대비 최대 50% 향상된 전력 효율을 자랑한다. 생성형 AI 시장이 성장하며 고용량 SSD 수요도 견조하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글로벌 SSD 시장이 연평균 11.1% 뛰어 2026년 575억1200만 달러(약 79조6300억원)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SSD 시장의 선두다. 트렌드포스의 조사 결과, 삼성전자는 오는 1분기 매출액 17억8200만 달러(약 2조4600억원), 점유율 47.4%를 기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불가리아에서 원전 기술력을 알린다. 유럽 원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오는 25~26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 있는 힐튼호텔에서 원전 로드쇼를 개최한다. 한국과 불가리아 양국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현지 에너지 부문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전 세계 시장에서 수행한 원전 프로젝트를 소개할 계획이다. 이후 불가리아 정부 및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발표한다. 이후 기업별로 미팅을 진행할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앞서 지난 2월 불가리아 대형 원전 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15년 만에 해외 원전 시장 진출을 재개했다.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는 수도인 소피아로부터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내에 1100㎿급 원전 2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불가리아 전력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코즐로두이 원전은 1969년부터 시공된 불가리아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로, 1~4호기는 노후화 문제로 폐쇄됐으며 현재는 러시아에서 개발된 가압경수로형 모델 5·6호기가 운영 중이다. 이번에 신규 건설이 확정된 7·8호기는 AP1000 노형이 적용될 예정으로 2035년까지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EU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에 원전을 포함했다. EU택소노미는 특정 산업군에 대한 기관의 투자와 정부 지원을 위한 기준이다. 원전에 대한 투자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발주가 재개된 신한울 3·4호기 원자력발전소 주설비 공사를 수주하며 국내 최초 원전인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국내외 한국형 대형원전 36기 중 24기에 시공 주간사로 참여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그룹이 인도 주택대출 전문 소매금융업체 움미드 하우징 파이낸스(Ummeed Housing Finance)에 투자했다. 움미드는 20일 7600만 달러(약 1100억원) 규모 시리즈F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에는 미래에셋벤처투자와 A91파트너스, 애니컷캐피탈 등이 신규 투자자로 나섰다. 기존 투자자인 노르웨스트벤처파트너스도 참여했다. 움미드는 2016년 설립한 소매금융업체다. 저소득 및 중소득층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주택담보 대출과 소액 사업자 대출 등을 제공한다. 현재 인도 북부·중부 지역 7개 주에서 11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움미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인도 남부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한편, 미래에셋그룹은 인도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고 젊은 인구 층을 보유한 국가로서 탄탄한 소비 시장과 막대한 외국인 투자, 메이크 인 인디아로 대변되는 정부 정책들을 바탕으로 최근 홍콩을 제치고 세계 4위 시장으로 부상하는 등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2018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에 진출한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5월 기준 현지 리테일 계좌 수 130만개를 돌파하며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인도 현지 10위 증권사 셰어칸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현지 법인 운용자산(AUM)이 30조원을 넘어섰다. AUM 규모로는 현지 운용사 가운데 9위 수준으로 성장했다. 현재 운용 중인 공모펀드는 38개, 상장지수펀드(ETF)는 20개에 달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소형모듈원전(SMR) 조기 상용화를 위해 1조2400억원을 투입한다. 기후변화 대응과 부족한 전력 공급을 위해 원전 산업 부흥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DOE)는 3세대 소형원전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 9억 달러(약 1조2400억원)를 지원하는 내용의 의향통지서(NOI)를 발표했다. 이는 미국 내 원전 산업을 강화하고 신규 원전 건설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통해 양질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우선 청정에너지 실증 사무국(OCED)을 통해 유틸리티기업, 원자로 공급업체, 건설사, 전력 구매자 등으로 구성된 최대 2개 컨소시엄에 8억 달러를 지원한다. 또 핵에너지국을 통해 최대 1억 달러를 제공해 소형원전 배치를 촉진할 방침이다.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은 "바이든 정부는 미국이 탄소 없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대형 전력원인 원전이 미래 청정 에너지 전환에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데이터센터 확장과 제조업 부흥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며 풍력과 태양광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원전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그랜홈 장관은 지난달 31일 조지아주 웨인즈버러에 있는 보글 원전 4호기를 찾아 미국이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중립)를 달성하려면 원전 설비용량을 최소한 3배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2050년까지 200GW(기가와트)의 원전 용량을 추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정부 지원책이 공개되면서 미국 SMR 기업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의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18일 뉴스케일파워 주가는 전일 대비 12.24% 상승한 9.54달러에 마감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SMR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뉴스케일파워의 SMR은 1기당 77㎿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해 총 924㎿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지난 2020년 SMR 중 최초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표준설계인증을 받았다. 현재까지 이 인증을 받은 것은 뉴스케일파워 모델이 유일하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가 프랑스 선사 CMA CGM으로부터 5조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잭팟'을 터뜨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CMA CGM과 1만55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과 1만3000TEU급 8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통상 선주사는 발주 전 단계로 조선소와 LOI를 먼저 체결하고, 최종 계약으로 거래를 확정 짓는다. 신조선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방식으로 건조해 오는 2027년부터 2028년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선가의 경우, 네오 파나막스(폭 49m로 확장 개통된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크기의 선박) 컨테이너선인 1만5500TEU급은 한 척당 2억 달러(약 2760억원) 가량이다. 12척을 모두 수주하면 약 3조3500억원을 확보한다. 1만3000TEU급은 척당 1억4000만 달러(약 1930억원)를 지불해 8척의 수주가는 1조5500억원이 된다. 총 20척의 수주 금액은 5조원에 조금 못 미치는 금액이다. LOI 계약으로 20척 수주를 예고한 HD현대삼호는 작년에도 CMA CGM으로부터 1만3000TEU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수주했다. 계약 규모는 2조5260억원에 이른다. 신조선은 오는 2026년 12월까지 차례로 인도할 예정이다. CMA CGM은 신조선으로 선단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의 선박가치 평가기관인 베슬스밸류(VesselsValue)에 따르면 CMA CGM은 현재까지 한국과 중국 조선소에서 163억4000만 달러(약 22조 5000억원) 상당의 컨테이너선 신조선 98척을 주문했다. 주문서에는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27척, 1만3000TEU~1만6000TEU급 29척, 5500TEU~9200TEU급 35척, 2200TEU 신조선 7척 등이 포함된다.
[뮌헨(독일)=정예린 기자] 에코프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금양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 참가해 배터리 기술력을 뽐낸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부터 양극·음극재, 동박에 이르기까지 주요 생태계를 아우르는 역량을 제시, 유럽 시장을 정조준한다. '인터배터리 유럽 2024'는 19일부터 3일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다. 국내외 기업 총 78개사가 186개 부스를 꾸린다. '인터배터리 유럽'은 유럽 최대의 에너지 산업 관련 전시인 '더 스마터 E 유럽(The Smarter E Europe)' 내 개최되는 전시 중 하나다.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전년 대비 참여 기업이 대폭 늘며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코엑스, 코트라가 공동 주관한다. ◇ 삼성SDI, ESS 배터리도 NCA·LFP '투트랙'…SBB 신제품도 선봬 삼성SDI는 'PRiMX(프라이맥스, Prime Battery for Maximum Experience)로 구현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전시를 준비했다. 용량과 안전성이 한층 더 강화된 SBB(Samsung Battery Box) 1.5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ESS 배터리 라인업에 리튬인산철(LFP)을 추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BB는 20피트(ft) 컨테이너 박스에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한 제품으로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올 3월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4'에서 'ESS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작년 '인터배터리 유럽'에서 SBB를 공개한 데 이어 올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SBB 1.5 신제품을 내놨다. SBB 1.5는 내부 공간 효율화를 통해 더 많은 양의 배터리를 적재해 총 5.26MWh 용량을 구현했다. 컨테이너 단위 에너지밀도가 기존 제품 대비 37% 가량 향상돼 4개의 컨테이너를 서로 맞닿게 설치 가능해 설치 공간을 줄일 수 있다. EDI(Enhanced Direct Injection, 모듈내장형 직분사)기술을 적용, 직분사시스템의 열 전파 차단효과를 개선해 화재 예방·확산 방지 기능을 강화했다. ESS 시장에 최적화된 미래 셀 라인업 전략도 공개했다. 오는 2026년부터 전력용 ESS 제품에 들어갈 배터리 라인업에 LFP 배터리를 더해 높은 에너지밀도의 NCA 배터리와 함께 '투트랙' 전략으로 ESS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UPS(무정전전원장치)용 고출력 셀 공급을 통해 AI 시대 가속화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가 등 신규 수요에도 적극 대응한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사장)은 "초격차 기술경쟁력으로 구현한 SBB 신제품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 출시와 AI 시대 가속화에 따른 신규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함으로써 글로벌 ESS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LG엔솔, 가정용부터 산업용까지 ESS 포트폴리오 확장 LG에너지솔루션은 'Beyond Batteries(배터리 그 이상의 고객가치)'를 주제로 다양한 ESS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인다. LFP 배터리 기반 가정용 ESS부터 전력망 구축을 위한 산업용 ESS까지 라인업을 갖춰 유럽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LFP 셀을 적용한 첫 주택용 ESS 제품 '엔블록(enblock) E' △LFP 롱셀 기반 전력망 ESS 신제품 '뉴 모듈러라이즈드 솔루션스(New Modularized Solutions)' △데이터센터 등에 비상 전력 제공하는 UPS 배터리 솔루션 등을 전시한다. 주택용·상업용·전력용 모두 호환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도 갖춰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배터리팩 JF1도 선보인다. JF1은 엔블록E에 탑재된다. 뉴 모듈러라이즈드 솔루션스는 LG에너지솔루션이 최초로 공개하는 전력망용 중대형 ESS 신제품이다. 고용량 LFP 롱셀 'JF2 셀'을 활용해 발전소, 송배전망 등에 설치된다. 고객이 용도에 맞게 용량을 구성할 수 있고 조립된 완성형으로 전달돼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화재 방지 솔루션도 적용해 제품의 안전성도 강화했다. 엔블록E는 LG에너지솔루션이 작년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에서 출시한 최초의 LFP 배터리셀 기반 주택용 ESS다. 최대 5개의 팩을 장착할 수 있어 15.5kWh까지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실내와 실외 모두 설치가 가능하고, 사전 조립된 상태로 운송돼 설치 시간도 15분 이내로 짧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압도적인 기술력과 풍부한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ESS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하고, 고객들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에코프로·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첫 참가…유럽 고객 확보 '속도' 에코프로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인터배터리 유럽'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자 연평균 두자릿수 성장률을 자랑하는 ESS 시장인 유럽 내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에코프로는 오는 2025년 헝가리 사업장 가동을 앞두고 다양한 잠재 고객에게 유럽 진출 계획을 홍보하기 위해 '인터배터리 유럽' 참가를 결정했다. 헝가리 공장에서는 에코프로가 강점을 지니고 있는 삼원계 양극재 NCA, NCM, NCMX를 순차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이밖에 △양극재 생산시 배출되는 폐수 등 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하는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 버전2(V2)' △하이니켈·미드니켈·LFP 양극재 등을 소개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해 출범 후 처음으로 참가하는 전시회로 '인터배터리 유럽'을 낙점했다. 최근 유럽향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기술 경쟁력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이번 인터배터리 유럽 전시회는 우리의 차별적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하이엔드 동박을 선보이는 쇼케이스"라며 "'차세대' 배터리를 준비하는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려 하이엔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하이엔드 하이브리드 존 △에코&글로벌 네트워크 존 △롯데 브랜드 존△미디어 존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하이엔드 동박에 대한 제품 특징과 경쟁력, 생산공정을 소개하고, 전시회에서 최초로 동박 제품 실물을 공개한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인프라셀과 함께 롯데 화학군의 전지소재 사업을 총망라한 롯데 브랜드 존을 만들어 HDPE 분리막 소재, 전기차 충전기 등을 선보인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연구 개발하고 있는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실리콘 음극활물질, LFP 양극활물질, 전고체용 동박도 전시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헝가리 국가경제부 대표단이 삼성SDI와 에코프로BM, 성일하이텍 등 한국 배터리 기업들과 연쇄 미팅을 가졌다. 성일하이텍에서는 이강명 회장이 직접 회의에 참석했으며 최근 준공한 하이드로센터 시찰 기회도 제공했다. 세계 5대 배터리 제조국으로 거듭나겠다는 헝가리의 야심찬 목표 달성에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19일 헝가리 국가경제부와 업계에 따르면 성일하이텍 이 회장은 지난 13일 서울에서 아담 나지 국가경제부 산업차관보, 피터 카데리악 헝가리 배터리협회 전무이사와 회동했다. 박수철 헝가리법인장과 염광현 영업마케팅부문장(상무)도 배석했다. 배터리 공급망 구축에 대한 헝가리의 의지를 확인하고 협력을 논의했다. 이어 14일 박 법인장은 나지 마르톤 헝가리 국가경제부 장관의 국내 전기차 메카 '제주' 방문 일정에 동행했다. 17일 전북 군산 소재 제3하이드로센터에서 카데리악 전무이사를 비롯해 현지 정부·협회 관계자의 공장 투어도 진행했다. 이 회장이 직접 접견하고 배터리 재활용 과정을 둘러볼 기회를 제공했다. 제3하이드로센터는 이달 초 준공한 후처리 전담 시설이다. 폐배터리를 분쇄해 얻은 중간가공품인 블랙매스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등 핵심 원재료를 추출한다. 헝가리 대표단은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나지 마르톤 장관은 공식 성명을 통해 "유럽연합(EU)의 새 배터리 지침에 포함된 환경 목표를 달성하려면 효율적인 배터리 처리가 최우선 과제"라며 "우리가 '한국-헝가리'의 교류에 관심이 많은 이유"라고 밝혔다. EU는 올해 초 배터리 규정에서 재활용한 배터리 원재료 사용을 의무화했다. 2031년까지 배터리 원재료 재활용 최소 비율을 코발트 16%, 리튬 6%, 납 85%, 니켈 6% 등으로 설정했다. EU의 새 규정에 대응하고자 헝가리는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성일하이텍과 긴밀한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헝가리에 1·2 리사이클링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SDI, 에코프로BM, GS에너지, KH에너지도 13일 아담 나지 차관보를 비롯해 헝가리 대표단과 회동했다. 양국 배터리 협력을 중점적으로 검토했다. 나지 마르톤 장관은 "전기차는 경쟁력 있는 배터리 산업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라며 배터리 강국인 한국과의 협력을 촉구했다. 헝가리 정부는 세계 5대 배터리 생산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미 삼성SDI와 SK온의 배터리 공장을 유치했다. 삼성SDI는 헝가리 괴드에 1·2공장을 운영 중으로 향후 신증설을 통해 연간 6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SK온은 이반차와 코마롬에 3개 공장을 통해 유럽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이 헝가리에 진출하며 협력사들도 현지 투자를 추진했다. 에코프로BM은 작년 4월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착공했다. 13만 평 부지에 약 1조3000억원을 투자해 10만8000t 규모의 생산시설을 짓고, 내년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KH에너지도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시작하며 헝가리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메리츠증권이 북미 에너지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 부문으로 대체투자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미국 에너지 전문 상업은행 인트레피드 파이낸셜 파트너스(Intrepid Investment Management)는 19일 메리츠증권과 북미 에너지 부문에 대한 신용 투자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북미 소재 에너지 회사에 대한 선순위·후순위 신용 투자에 협력할 방침이다. 투자는 인트레피드 파이낸셜의 투자 부문 자회사인 인트레피드 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하게 된다. 인트레피드 파이낸셜은 미국 텍사스주(州) 휴스턴에 기반을 둔 상업은행이다. 에너지 부문에 특화됐다. 2015년 설립 이후 약 2000억 달러(약 276조원) 규모의 거래를 이끌었다. 마이크 프랑스 인트레피드 인베스트먼트 투자 책임자는 "최근 에너지 산업에 직접 대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북미 에너지 부문에 투자 경험이 풍부한 메리츠증권과 협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메리츠금융그룹은 최근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부동산 금융 관련 사업을 공격적으로 진행해왔으나 최근 글로벌 부동산 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에너지 부문에서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미국 에너지 기업 듀랑고의 주식과 채권에 1000억원을 투자하는 약정을 맺었다. 메리츠금융은 메리츠화재·증권·캐피탈 등 3개사가 전용펀드를 조성했다. 2017년 11월 설립된 듀랑고는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미드스트림 업체다. 원유와 천연가스의 처리·운반·판매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