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북미 건설기계 시장을 공략해온 한국 건설기계 업계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미국이 굴착기 수입 브랜드로 일본에 이어 한국 제품을 많이 찾으면서 매출 확대와 브랜드 가치가 제고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작년 굴착기 수입액은 69억 달러(약 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9% 증가한 수치이다. 미국은 주로 한국, 일본, 중국 등에서 굴착기를 수입했다. 이들 상위 3개 수입국의 비중은 작년 기준 약 87%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중 한국산 굴착기 수입액은 11억3200만 달러(약 1조5700억원)로 전년 대비 58.9% 증가했다. 전체 수입의 16%를 점유했다. 미국의 한국산 수입액은 지난 2021년 26억7500만 달러(약 3조7000억원)에서 2022년에 36억8800만 달러(약 5조1000억원)로 갈수록 상승했다. 미국이 가장 많이 수입한 굴착기는 일본산이다. 일본에서 지난해 46억1600만 달러(약 6조4000억원) 규모로 수입해 시장 점유율 66.3%를 차지했다.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는 "한국의 대미 수출 증가는 미국에서의 주택 및 인프라 건설 활성화로 인해 중대형급 건설기계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은 정부가 추진하는 인프라 재개발 프로젝트로 인해 관련된 중장비 수요가 증가했다. 인프라 투자와 제조업 리쇼어링에 힘입어 매출 성장이 지속되자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 두산밥캣은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제품 라인업 다각화와 딜러망 강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 2월 북미 영업망 확대를 위해 캐나다 딜러를 추가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북미 라인업 확대와 딜러망을 확대했다. 두산밥캣은 미국 농업·조경용 장비(GME) 시장 공략을 위해 유틸리티(다목적) 트랙터를 출시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굴착기는 시장 변화와 철강 및 기타 금속 등 주요 원자재의 가격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주시가 필요하다"며 "미국 내 건설 호황에 따른 굴착기 수출 기회를 모색하기 전에 국제 표준 등 안전 인증을 사전에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건설기계가 북미 딜러 네트워크를 확대해 수익성을 확보한다. 딜러 추가로 인프라, 건설 수요가 확대되는 북미지역의 건설 장비 판매를 촉진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는 북미 건설장비 수요에 대응해 영국 몰슨그룹의 북미 대리점인 캘리포니아의 파워스크린과 워싱턴 파워스크린 2곳을 딜러사로 합류시켰다. 이들은 캘리포니아주, 네바다주, 몬타나주 등 미 서부 고객에게 HD현대건설기계의 제품을 판매, 서비스할 예정이다. 대리점들은 크롤러 굴착기, 휠로더 등 전체 범위를 지원하기 위한 교육을 받고 있다. 게리 맥콘(Gary McConn) 파워스크린 캘리포니아 사장은 "HD현대건설기계 딜러로 추가됨으로써 토공, 재활용, 채석장 고객에게 효과적인 단일 공급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20년 이상 영국 전역에 브랜드 장비를 공급해온 경험과 지식으로 HD현대건설기계의 장비를 유통한다"고 밝혔다. 파워스크린은 HD현대건설기계의 북미 부품유통센터(PDC)를 통해 소모품과 예비 부품을 비축해 신규 고객과 기존 고객에게 공급해 북미 애프터마켓 경쟁력도 강화한다. 마이크 로스(Mike Ross) HD현대건설기계 북미 지역 수석 부사장은 "두 딜러사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더 많은 인사이트를 확보하고 세분화된 수준의 세부 정보에 접근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최근 북미 시장에서 딜러 네트워크 외 미니 굴착기 라인업을 강화했다. 도심과 농가, 전원주택 등 다양한 환경에서 미니 굴착기 수요가 증가하자 HX-A 제품군 4종을 출시해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선진시장인 북미 시장은 지난해 1조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전체 매출의 1/4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준수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북미 시장을 위해 영업망 확충과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올해 구리 가격 전망치를 다시 한 번 상향 조정했다. 비금속 시황이 개선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8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구리 가격 전망치를 t(톤)당 9321달러에서 t당 9514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 4월에도 올해 구리 가격 전망치를 기존 t당 8625달러에서 9321달러로 대폭 상향한 바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비금속의 경우 단기적으로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제조업체의 구매 증가와 재고를 비축하려는 움직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달러 약세 등이 겹치면 올해 말 구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시장 가격에 맞춰 금속 전망치를 조정하지만 올 하반기에는 여전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특히 구리 광산의 공급은 최근 몇 주 동안 잇따른 가동 중단으로 매우 타이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구리 및 기타 금속의 공급 부족과 수요 회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낮은 구리 가공 및 정제 비용과 높은 물리적 보상으로 인해 많은 비금속의 공급이 여전히 타이트 한 상황”이라며 “산업 수요의 회복, 재입고로의 전환, 연준의 금리 인하로 더 많은 구매자가 시장에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전세계적인 에너지 전환으로 인해 예상되는 수요 증가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구리는 에너지 전환 생태계에 매우 중요한 금속으로 전기차, 전력망, 풍력 터빈 제조에 필수적인 요소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에너지 전환이 향후 금속 수요를 뒷받침할 것이기 때문에 공급 제약이 주목 받고 있다”면서 “생산에 장애가 되는 것은 처리 및 정제 비용으로 최근 이 비용은 지난 10년간 낮은 수준에서 급격히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반도체 개별소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확대로 반도체 개별소자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29일 코트라 중국 상하이무역관의 '중국 반도체 개별소자 시장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중국 반도체 개별소자 시장 규모는 3148억 위안에 달하고 지난 5년간 연간 복합성장률(CAGR)은 2.5%로 나타났다. 올해 3227억 위안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반도체 개별소자는 비메모리 반도체의 중요 요소로서 단일 기능이 있고 독립적으로 패키징돼 있어 단독으로 작동할 수 있는 반도체 소자다. 반도체 개별소자는 전자 회로에서 기초적이고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다양한 전자 시스템을 구성하는 기초 소자다. 반도체 개별소자 산업 가치사슬 상류는 실리콘 웨이퍼, 구리 소재, 포토레지스트, 패키징 재료 등 원자재를 취급하는 업체들로 구성된다. 중류는 다이오드, 고전력 트랜지스터, 실리콘 제어 정류기, 콘덴서 등의 제조회사로 구성된다. 사물 인터넷(IoT), 웨어러블 기기, 클라우드 컴퓨팅 및 빅데이터 등 AI 시대 새로운 반도체 활용 분야가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각 분야의 반도체 개별소자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의 반도체 개별소자 생산량은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상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반도체 개별소자 생산량은 7875억개로 전년 대비 85억개 증가했으며 올해는 7933억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산업이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중국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반도체 개별소자 생산과 연구 개발 사업에 뛰어들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반도체 개별소자 기업 수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중국 반도체 개별소자 관련 기업 수는 약 4만3600개에 달한다. 지난해 신규 기업 등록 수는 1만3520개로 1년 사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최근 1년 동안 진행된 AI(인공지능) 주식 랠리가 러셀 재편성(Russell Reconstitution)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29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러셀 재편성은 1년에 한 번씩 진행된다. 이를 통해 펀드 매니저는 새로운 가중치와 구성 요소를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한다. 이번 개편에는 대형주 지수로 구성된 러셀 1000 지수와 소형주 지수로 구성된 러셀 2000 지수 등 다양한 러셀 지수가 포함된다. 이 두 지수가 합쳐져 러셀 3000 지수가 구성된다. 또한 러셀 1000 성장 지수 및 러셀 2000 가치 지수와 같은 스타일 지수도 있다. 로이터는 엔비디아와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같은 AI 종목 랠리가 올해 러셀의 성장·가치 지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주가 하락에도 엔비디아 주가는 1년 전보다 약 180% 올랐으며,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230% 이상 상승했다. 메타 플랫폼은 75% 가까이 올랐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31% 이상 상승했다. 스티븐 드샌티스 제프리스 주식 전략가는 “성장률의 뛰어난 성과는 러셀 1000 성장지수에 400개 미만의 종목이 포함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상위 5개 종목이 가중치의 44%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러셀 2000 성장 지수의 가중치도 변화할 것으로 본다”며 “기술주 가중치는 4.6% 감소하는 반면 헬스케어는 3.4%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브라이언트 밴크롱카이트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러셀 1000 성장 지수는 구성 요소의 3분의2가 기술 및 통신 서비스에만 포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약 45개 종목이 성장 지수를 떠나면서 상대 가치 지수의 약 870개 종목에 비해 390개 종목으로 줄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농심이 동남아시아 최대 식품 시장인 태국에 '신라면 로드'를 넓힌다. 현지 무역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유통망을 확대한다. 농심은 저가형 제품이 시장점유율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태국에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를 더해 프리미엄 라면시장을 열어간다는 목표다. 29일 농심 태국 파트너사 어니스트 트레이딩(Honest Trading)에 따르면 농심 △신라면 레드(현지명 신라면 레드 슈퍼 스파이시) △짜왕 △너구리 등 3종이 현지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입점된다. 세븐일레븐은 현지 편의점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로, 1만40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빅씨(Big C)와 로터스(Lotus) 등 기존 슈퍼마켓에서 편의점으로 유통망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농심의 입지가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다. 유통망 확대로 태국 시장에서의 영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태국은 동남아에서 라면 소비가 높은 국가 중 하나인 만큼, 매출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판단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는 지난해 태국 라면 시장은 약 8억달러(약 1조1136억원) 규모에 달한다. 5년간 연평균 성장률 6%를 기록하며 2029년에는 10억달러(약 1조392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4년 태국 시장에 처음 진출, 라면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지난해에는 태국에 현지 유명 셰프 쩨파이(Jay Fai)와 협업하고 현지 전략형 제품을 선보였다. 태국 대표 음식 똠양의 맛을 신라면에 접목해 개발한 '신라면볶음면 똠얌' 2종을 출시하고 고객몰이에 나섰다. 농심은 태국 내 신규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현지 라면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매출 확대에 꾀한다는 복안이다. 농심은 "이번 세븐일레븐 입점으로 신라면의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동남아 시장 입지를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기아 'EV9'의 혁신성이 미국에서 또 다시 인정받았다. 미국 중서부자동차미디어협회(MAMA)로부터 '베스트 전기차 어워드'를 수상했다. 29일 MAMA 등에 따르면 기아 EV9은 '가장 선호하는 플러그인 차량(Favorite Plug-In Vehicle)'으로 선정됐다. 이 상은 중서부 전역의 자동차 기자들이 연례행사인 MAMA 스프링 랠리(Spring Rally) 기간 동안 후보 차량을 직접 테스트하고 종합 평가를 토대로 선정한다. 로버트 더퍼 MAMA 회장은 "EV9은 차별화된 스타일과 고급스럽고 넉넉한 실내 인테리어는 물론 높은 역동성과 혁신적인 기술의 혼합체"라며 "이번 수상이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로 이어질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이번 수상이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 확대과 판매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EV9 판매량은 2187대로, 전월 대비 39% 증가했다. EV9 판매에 힘입어 지난달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인 7197대를 기록했다. 한편, EV9는 지난 3월 '2024 월드카 어워즈'에서 최고상인 '세계 올해의 자동차'(World Car of the Year·WCOTY)를 비롯해 5월 '2024 레드 닷 어워드 최우수상' 등 수상을 이어가고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동아에스티가 미국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maceuticals·이하 뉴로보)에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글로벌 혁신 신약 출시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양사는 MASH치료제(비알코올성 지방간염) 'DA-1241'와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DA-1726' 등 공동 연구 개발의 성과 결실을 앞두고 있다. 2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신주인수계약 체결을 통해 뉴로보의 보통주 254만4530만주를 1000만달러(약 130억원)에 취득한다. 주당 3.93달러다. 동아에스티가 보유한 뉴로보 주식은 기존 280만3699주에서 534만8229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나게 됐다. 다만 지분율은 신주발행으로 57.1%에서 53.5%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지분 투자는 양사가 증권매입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뉴로보는 사모(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보통주 432만5701주를, 직접 공모를 통해 보통주 76만3359주를 발행했다고 지난 25일(현지시간) 밝힌 바 있다. 지난 2022년 동아에스티는 뉴로보를 자회사로 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R&D 전초기지를 마련했다. 당시 15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동아에스티가 인수한 보통주 254만4530주는 뉴로보가 사모 방식으로 발행한 보통주 432만5701주 중 일부인 것으로 해석된다. 회사 측이 신주인수권을 함께 매입한 만큼, 향후 동아에스티의 보유 지분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동아에스티가 적극적인 지원 사격에 나선 이유는 뉴로보가 이번 주식 발행으로 모은 자금을 비만 치료제 ‘DA-1726’의 후속 임상시험에 사용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동아에스티는 뉴로보와 향후 전략적인 협업 관계를 이어가면서 글로벌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투자 및 중장기적 협력에 대한 약속은 지금까지 맺어온 양사의 협력 산물이자 양사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에 대한 자신감"이라며 "인류 건강 증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며, 상업화 및 전략적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협력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아에스티와 뉴로보의 인연은 6년째 이어오고 있다. 동아ST는 지난 2018년 뉴로보에 당뇨병성신경병증 천연물의약품 'DA-9801'을 기술이전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어 퇴행성신경질환 천연물의약품 'DA-9803'와 DA-1241, DA-1726 총 4가지 신약 후보물질을 넘기고 추가 지분 투자를 통해 최대 주주에 올랐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현대백화점이 K콘텐츠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을 내세워 아시아·유럽 등 글로벌 확대를 모색한다. 일본에서 거둔 성과에 힘입어 영토 확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글로벌 모델을 중국, 베트남, 홍콩, 유럽 등에 선보이기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각국 유통기업들과 현지 유명 쇼핑몰 내 더현대 글로벌 도입 관련 검토가 막바지 단계다. 일본·태국에 이어 더현대 글로벌 사업을 전세계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더현대 글로벌이 일본에서 흥행돌풍을 일으키자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관련 사업 확대를 결정했다. 현대백화점이 더현대 글로벌을 통해 지난 10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 있는 파르코 백화점에 조성한 K-패션 릴레이 팝업스토어는 입장 제한을 해야할 정도로 많은 현지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노이스(NOICE),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MARITHÉ FRANÇOIS GIRBAU) 등의 브랜드가 인기를 끌었다. 오픈 한 달 만에 매출 13억원을 돌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현대백화점은 인기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일본 첫 팝업토어를 다음달 5일부터 15일까지 시부야 파르코 백화점에 오픈하고 흥행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K패션에 이어 K드라마로 콘텐츠를 확대하고 소비자층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태국의 경우 지난 2월 현지 유명 리테일그룹 시암 피왓과 K콘텐츠 전문관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이콘 시암 등 시암 피왓 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주요 쇼핑몰에 더현대 글로벌 모델을 적용했다. 현대백화점 특유의 K콘텐츠 바잉파워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했다. 현대백화점의 팝업스토어 운영 노하우와 일본 내 K콘텐츠 열풍이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낸 것이다. 앞으로 해외에서 진행될 K콘텐츠 전문관도 성공적으로 운영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회사측은 상조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더현대 글로벌 론칭 당시 "더현대 글로벌 론칭은 기성 패션 MD에 머무르던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깨고 오프라인에서 만나볼 수 없던 브랜드와 콘텐츠를 끊임 없이 제안하는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면서 "앞으로도 K패션 브랜드 등과 동반성장하며 더 많은 고객에게 인상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라인 건설을 착공 두달여 만에 중단한다. 투자 속조 조절에 나서며 북미 두 번째 단독 생산시설로 관심을 모은 애리조나 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제동이 걸렸다. 28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애리조나주 퀸크리크에 짓고 있는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건설 재개 일정은 미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예정된 투자의 속도를 조절하고, 기존 생산 시설들의 최적화된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며 "애리조나 ESS공장 건설의 일시적인 중단도 이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ESS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애리조나 공장이 향후 북미 ESS 사업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점은 변함없다"며 "오는 2026년 가동하겠다는 전체 목표 일정도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함께 진행 중인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건설은 차질없이 이어간다. 회사 관계자는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겪는 반면 ESS 분야는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으며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ESS 배터리 생산라인 건설만 중단하게 된 구체적인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을 통해 유럽 내 신규 ESS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9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서 폴란드에 ESS용 배터리 생산라인 구축 계획을 시사했다. 오는 2026년까지 연간 8GWh 규모 ESS용 LFP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유럽 최대 거점인 브로츠와프 공장 내 전기차 라인 일부를 전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천문학적인 액수가 투입되는 투자비도 발목을 잡았을 것으로 보인다. 높은 환율, 금리 인상 등으로 건설 비용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 폴란드에 새로운 ESS 배터리 생산라인을 확보하며 미국에서도 전기차와 ESS 배터리 생산라인 구축을 동시 진행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크다고 봤을 가능성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애리조나주 퀸크리크에 7조2000억원을 투자해 원통형·ESS용 LFP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북미에 짓는 원통형·ESS용 LFP 배터리 첫 전용 공장이다. 지난 4월 첫 삽을 떴다. 생산능력은 원통형과 ESS 배터리 각각 36GWh, 17GWh 총 53GWh다. 두 공장 모두 오는 2026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원통형 배터리 공장에서는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4680(지름 46㎜·높이 80㎜) 등 46시리즈 배터리를 생산한다. ESS 전용 배터리 공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독자 개발한 파우치형 LFP 배터리를 제조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최대 ESS 시장인 북미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애리조나 공장 내 ESS 배터리 라인을 신설키로 했다. 지난달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 미국법인과 총 4.8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에너지 IoT(사물인터넷)플랫폼 전문기업 누리플렉스가 파푸아뉴기니의 지능형 계량기 교체 사업에 참여한다. 북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에 이어 오세아니아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누리플렉스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파푸아뉴기니 전력공사 PNG파워(PNG Power)와 AMI(지능형검침인프라) 및 스마트 미터링 프로젝트 1단계 사업 추진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AMI는 양방향 통신망을 이용해 전력사용량과 시간대별 요금정보 등의 전기 사용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 자발적인 전기 절약과 수요 반응을 유도하는 지능형 전력계량 시스템이다. AMI 및 스마트 미터링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은 K211m 그리드 안정화·재활 프로그램에 따라 파푸아뉴기니 국영지주회사 KCH(Kumul Consolidated Holdings)를 통해 정부 자금을 지원 받는다. 총 사업비 규모는 600만 달러(약 80억원)에 이른다. 이번 사업은 파푸아뉴기니 현지 기업들의 전기 도난과 시스템 손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로 평가 받는다. 특히 계량기 관리 시스템과 수익 청구 징수, 에너지 손실 모니터링 관리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누리플렉스와 PNG파워는 이를 통해 파푸아뉴기니 전국 전기 서비스의 경제성과 접근성, 신뢰성, 효율성을 향상시켜 기업과 고객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 프로젝트는 첫 번째 단계에서 현재 총 에너지 소비·매출의 81% 이상을 차지하는 약 1만 개의 산업·상업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PNG파워는 현장 조사와 설계 승인, 제조 지원 등에 대한 리드 타임을 거쳐 내년 2월 설치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나흐마이 나리스 PNG파워 CEO(최고경영자) 대행은 “이번 프로젝트에는 AMI 솔루션 적용이 포함된다”면서 “자산과 수익, 에너지 손실을 더 잘 관리하고 개별 고객의 에너지 소비에 대한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기술을 통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PNG파워는 지난 3월 한국전력공사와 신사업 우선협상권 기반 공동개발협력약정(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신사업 공동 개발에 힘을 모으는 한편 현지사업 추진과 관련한 지리·정치학적 주요 이슈를 공유해 나가기로 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차그룹이 미국 JD파워의 2024년 신차초기품질연구(Initial Quality Study·IQS) 조사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일반부문에서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으며,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부문에서 톱3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현대차 순위는 전년 보다 14단계 수직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JD파워에 따르면 램(Ram)은 149 PP100의 점수로 초기 품질 연구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쉐보레 (160 PP100)가 2위, 현대차 (162 PP100)가 3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지난해 17위를 기록한 바 있다. 기아 역시 전년(9위)에서 4위(PP163)로 올랐다. 5위는 뷰익이며, PP164를 기록했다. 이어 닛산(PP166), 포드(PP179), 혼다(PP181), 미니(PP182) 순으로 집계됐다. 프리미엄 부문의 경우 포르쉐(172 PP100점)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어 렉서스(174 PP100)와 제네시스(184 PP100)가 '톱3'에 이름을 올렸다. IQS 조사는 소비자가 신차를 산 후 90일 동안 겪은 문제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연구는 에어컨와 운전지원, 사용자경험, 외장, 실내, 기능 및 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 동력계, 좌석 등 9개 분야 233가지 문제로 구분한다. 100대 당 경험한 문제의 수에 따라 점수(Problems Per 100 vehicle. PP100)를 매기며, 점수가 낮을수록 고품질을 뜻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 부터 올해 5월까지 9만914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올해 연구 평균은 PP195였다. 특히 GM은 6개 모델이 세그먼트별 '톱3'에 이름을 올려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그룹과 토요타도 각각 4개 모델이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제네시스 G80 △현대차 싼타크루즈 △기아 카니발 △기아 포르테 등이 수상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점점 다양해지는 고객 요구에 맞춰 최상의 품질과 기술력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미국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품질 향상과 혁신으로 우수한 품질의 차량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