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상원이 헤지펀드의 인공지능(AI) 활용 범위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투자자와 금융 시장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미국 정치권에서 이에 대한 규제에 착수할 지 주목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원 국토안보 및 정부 업무 위원회는 최근 '헤지펀드의 거래에서 AI 활용(Hedge Funds' Use of AI in Trading)'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많은 헤지펀드와 기타 투자 수단이 AI를 사용하는 동시에 AI의 개발과 잠재적 사용 사례가 진전됨에 따라 리스크가 증가할 것"이라며 "의회와 규제 기관은 현재 규정이 AI에 어떤 방식으로 적용되는지를 대중이 더 잘 이해하도록 금융 서비스 부문에서 관련 기술 사용과 관련된 위험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헤지펀드는 현재 패턴 식별, 포트폴리오 구성 등과 같은 거래 결정 측면에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일부 헤지펀드의 경우 이러한 시스템이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 프레임워크가 AI 사용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하는지는 불분명하다"면서 "아울러 금융 부문에서 AI 및 머신러닝 사용과 관련된 위험의 정보와 범위에 대한 대중의 명확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장을 조작하기 위해 AI 생성 콘텐츠를 사용하는 등 외부 AI 사용도 시장 안정성에 대한 위험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꼬집었다. 위원회는 "의회와 규제 당국은 AI가 투자자와 시장 안정의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지지 확인하기 위한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애브비(AbbVie)의 파킨슨병 치료제 ABBV-951(성분명 포스카비도파·포스레보도파)이 또다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3월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은 데 이어 올해도 CRL을 수령하면서 품목 허가가 물거품이 됐다. [유료기사코드] FDA는 26일 애브비 ABBV-951에 대해 보완요구서한(CRL)을 발송했다. CRL은 사실상 품목허가 거절과 같다. CRL을 수령하면 허가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문제 개선부터 품목허가 신청, FDA 결과 발표까지 약 1여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제품의 문제는 아니라는 게 FDA의 판단이다. ABBV-951의 안전성·유효성 등 자체 문제가 아닌 제 3자 제조시설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제조 공정상 문제가 있다고 판단, 보완을 지시하며 거절한 것이다. 애브비는 FDA 기준에 부합하도록 제 3자 제조시설을 보완하고 품목 허가를 재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애브비는 "이번 CRL은 ABBV-951 자체의 문제와는 무관하다"며 "하지만 제조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만큼 해당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고 FDA 승인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애브비가 ABBV-951 관련 CRL 서한을 받은 건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애브비는 지난 2022년 5월 FDA에 ABBV-915에 대한 신약 허가(NDA)를 신청했으나 FDA가 지난해 3월 약물 주입에 쓰이는 펌프에 대한 추가 안전성 정보를 요청하면서 CRL를 수령했다. 한편 ABBV-951은 피하주사를 통해 24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약물을 투여하도록 개발된 약물이다. 지난 2021년 가을 공개한 임상3상에서 이 약물은 기존 파킨슨병 치료제인 '듀오도파'(성분 카비도파·레보도파)보다 고질적인 이상운동증을 수반하지 않으면서 약효 발현 시간을 유의미한 수준으로 개선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SK에코플랜트·국가철도공단 등 우리 기업이 우선사업권을 확보한 방글라데시 다카 순환철도 사업이 자금조달의 어려움으로 지연되는 상황이다. 26일 방글라데시 경제지 더비즈니스스탠다드(The Business Standard)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철도부 관계자는 이 매체에 "다카 순환철도 사업은 자금조달의 불확실성으로 상당 기간 지연되고 있다"면서 "총 사업비 8100억 타카(약 9조6000억원) 가운데 절반은 한국 측이 부담하고 나머지 절반을 직접 조달해야 하는데 투자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많은 투자자와 접촉했지만 구체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곳은 없다"면서 "적합한 자금 조달처를 찾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 사업은 다카와 나라양간지, 가지루프를 잇는 총연장 80㎞ 규모 순환철도를 건설하는 것이다. 한국과 방글라데시 정부는 민관협력(PPP) 방식으로 이 사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2020년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선사업권을 따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핵융합 에너지 기업 에너지 싱귤래리티(Energy Singularity)가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고온 초전도 토카막 장치 방전에 성공했다.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너지 싱귤래리티는 자체 설계·개발한 고온 초전도 토카막 장치 훙황(Honghuang)70(HH70)의 플라즈마 방전을 성공적으로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HH70은 세계 최초의 고온 초전도 토카막 장치로 96% 이상이 중국 자체 기술로 개발됐다. 전체 자석 시스템이 고온 초전도 재료를 사용해 가공·제작됐으며 독립적인 지적 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에너지 싱귤래리티는 지난 2022년 3월 설계 작업에 착수해 올해 2월 전체 설치를 완료했다. 초전도 토카막 장치의 연구·개발 및 건설 분야에서 세계 최단 기간 기록이다. 에너지 싱귤래리티는 HH70의 성공적인 방전으로 세계 최초이자 현재 유일하게 모든 고온 초전도 토카막을 건설·운영한 팀이 됐다. 상용 기업으로도 세계에서 처음으로 초전도 토카막을 건설·운영한 기업에 등극했다. 에너지 싱귤래리티는 HH70 완성을 통해 HH70을 핵심 실험 플랫폼으로 삼아 차세대 강장 고온 초전도 토카막 장치인 HH170의 개발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핵융합 반응의 에너지 효율을 나타내는 Q값 1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에너지 싱귤래리티는 오는 2027년까지 HH170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HH170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고온 초전도 D자형 자석도 개발 중이다. 이 자석은 25테슬라의 자기장 강도를 목표로 하며, 올해 말까지 제조 및 테스트를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 2021년 설립된 에너지 싱귤래리티는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엔젤 라운드와 프리-A 라운드 자금 조달을 진행했다. 국내 기업 중에선 2세대 고온초전도 선재 양산 기업 서남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양사는 기술 협력뿐 아니라 제품의 단가·성능 협의를 진행 중이며, 정규공급사에 포함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토카막은 태양처럼 핵융합반응이 일어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자기장을 이용, 초고온의 플라즈마를 가두는 핵융합 장치다. 플라즈마를 구속하는 D자 모양의 초전도 자석으로 자기장을 만들어 플라즈마가 도넛 모양의 진공용기 내에서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도록 제어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루마니아가 도입한 LIG넥스원의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KP-SAM)' 1기가 루마니아 군대에 배치됐다. 루마니아는 9000만 달러 상당의 신궁 54기 도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도입을 공식화 한 바는 없다. 루마니아는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 자주포 54문, K10 탄약 운반 장갑차 36대를 공급받기로 했다. 루마니아는 후속 협의를 거쳐 최종 수출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이번 LIG넥스원의 신궁도 루마니아군에 처음으로 전달되면서 방산 수출 계약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감지된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루마니아 육군은 지난주 한국에서 배송된 신궁을 루마니아 지상군 중 하나인 제 2보병사단 게티카에 전달했다. 제 2보병사단 게티카는 루마니아 지상군의 주요 부대 중 하나이다. 제 2보병사단 게티카측은 "신궁은 제 2보병사단 게티카에 예속된 크라이오바(Craiova) 군대에 의해 점검 및 수령됐다"며 "루마니아 지상군은 루마니아 영공 확보에 기여할 최신 대공 시스템을 하나 더 갖게 됐다"고 밝혔다. 신궁은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 항공기 요격에 사용된다. 2인 1조로 운용되며 무게가 15kg에 불과해 휴대가 편리하다. 최대 사거리는 7㎞에 달한다. 북한군의 AN-2 헬기를 격추하려는 목적으로 개발돼 '헬기 킬러'로 통한다. 앞서 루마니아 국방부(MApN)는 신궁 54기를 도입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12월 18일 참고 [단독] 루마니아, 극비리에 LIG넥스원 '신궁 54기' 도입> 루마니아 국방부 산하 군비총국은 6억8000만 달러(약 8840억원) 규모의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MANPAD) 구매 사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입찰에 프랑스 MBDA만 참여해 군비총국은 입찰을 취소했다. 이후 한국 LIG넥스원과 다국적기업 탈레스(Thales UK)에 입찰 참여를 요청했고, 이들의 시스템을 평가해 LIG넥스원과 최종 도입에 대한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 루마니아가 한국의 대공방어시스템을 도입하는 첫 번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국가가 되면서 한국은 루마니아를 유럽 'K방산'의 새 시장으로 꼽고 무기 수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루마니아는 무기 구매를 위한 국방예산도 늘린다. 루마니아는 올해 증액한 국방예산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2.5%에서 3%까지 올리고, 국방비 중 20%를 무기 도입에 쓸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아그룹이 미국 특수합금 생산 공장 부지로 텍사스주 템플에 들어설 전망이다. 여러 후보지 가운데 한 곳이긴 하지만 이미 템플 시의회에서 인센티브 승인까지 받아냈다. 현지 지방 정부의 적극적인 유치 공세에 미국 항공우주 산업의 본거지인 '텍사스'가 유력 투자처로 부상했다. 25일 미국 템플 시의회와 오스틴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템플 시의회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시당국과 프로젝트 아스트로(Project Astro)의 챕터 380 계약을 승인했다. 챕터 380은 텍사스에 투자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한 회사에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다. 삼성전자와 LS엠트론, 동진쎄미켐 등 텍사스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챕터 380의 혜택을 받았었다. 이번에 보조금을 받게 된 프로젝트 아스트로는 세아의 미국 특수강 생산법인 '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와 관련이 있다. 세아베스틸지주와 100% 자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은 지난달 16일 이사회에서 2130억원을 투자해 미국에 공장을 짓는 안건을 의결했다. 2026년 준공해 연간 6000톤(t)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세아는 투자를 확정한 후 여러 부지를 살피고 있다. 텍사스주 템플시 소재 템플 북부 산업단지도 후보군 중 하나다. 텍사스는 미국 항공우주 산업이 꽃피우는 곳이다. 특히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스페이스X부터 블루오리진,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까지 쟁쟁한 민간 우주기업들의 실험장과 생산시설이 집결했다. 세아가 이곳에 둥지를 트게 되면 로켓과 위성 제작에 필요한 특수합금을 납품, 미국 항공우주용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템플시는 선제적으로 인센티브를 승인하며 지원에 적극적이다. 템플시는 △1단계로 최소 1억1000만 달러(약 1500억원)를 투자해 최소 100개 이상의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하며 △계약 발효일로부터 12개월 이내에 프로젝트를 시작해 36개월 이내에 완료한다는 두 조건을 지킨다는 전제하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먼저 10년 동안 재산세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 처음 5년 동안 100%를, 이후 매년 10%씩 줄어 비율이 50%까지 축소된다. 가스 파이프라인 확장을 비롯해 인프라 설계·건설 비용에 대해 최대 450만 달러(약 62억원)도 상환해준다. 세아는 템플시를 비롯해 주요 후보지를 평가해 최종 투자처를 결정하고 미국 공략에 나선다. 특수합금은 니켈, 타이타늄, 코발트 등 합금과 철이 배합된 소재다. 급격한 온도 변화와 고온·고압 환경에서도 일정한 기계적 성질을 유지한다. 전투기와 로켓의 외부 소재로 쓰이며 고부가 제품으로 불린다. 세아창원특수강은 현재 매출의 약 4%가 특수합금에서 거두고 있다. 향후 미국 공장이 가동되면 세아의 판매도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은 보잉, 록히드마틴, GE, 프랫 앤드 휘트니(P&W) 등 글로벌 방산·항공·우주 업체가 모여있다. 2021년 기준 세계 특수합금 시장의 40.0%(연 18만t)를 차지하며 최대 시장으로 꼽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브라질 과학기술혁신통신부 산하 공기업인 브라질원자력산업(INB)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선 SMR(소형모듈원전)과 우라늄 광산 개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맹철규 현대엔지니어링 상파울루 지사장은 최근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브라질원자력산업 본사에서 브라질원자력산업과 만나 SMR 건설 참여와 우라늄 광산 개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현지 광산기업인 ADL그룹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브라질에는 현재 미국과 호주, 스위스, 중국 등 세계 여러국가들이 핵심 광물 확보를 위해 진출해 있다. 기업 간 협력도 폭 넓게 이뤄지고 있는데 현대엔지니어링의 이번 행보도 그 연장선 상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브라질은 에너지원의 다각화를 꾀하며 원전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주 앙그라 두스헤이스 지역에 세 번째 원전을 짓고 있으며 2026~2027년께 공사를 끝내고 바로 추가 원전을 건설할 전망이다. 지난 2020년 12월 발표한 ‘국가 에너지 계획 2050’에서도 차기 원전으로 SMR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논의에 참여한 브라질원자력산업과 ADL그룹은 지난 5일 희토류 제련 공장 거래를 진행했다. ADL 그룹은 히우에서 열린 공장경영권 공개입찰에 참여해 다수의 글로벌 업체를 따돌리고 제련소 경영과 부속 토지에서의 채굴 소유권리를 확보했다. 브라질원자력산업은 지난 1972년 설립된 브라질 과학기술혁신통신부 산하 공기업으로 현지 원전에 필요한 핵연료를 전량 생산·공급하는 회사다. 가압경수로형 원전용 핵연료를 생산하며 우라늄 광산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과 SMR-160용 원료 제조를 위한 기본계약(Framework Contract)을 체결했다. 홀텍은 브라질원자력산업과 협력해 핵연료 생산을 모색하고 현지에 SMR-160을 수출할 계획이다. 홀텍은 현대건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지난 2021년 SMR 사업 협력 계약을 맺으면서다. 양사는 미국과 유럽 등 15개국에 공동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수소 물류망 구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조지아주 주정부가 연방정부로부터 수소 연구 활동 자금을 확보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최근 한국을 방문해 현대차와 만난 브라이언 켐프 조이자주 주지사가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주정부는 현대차 수소 물류망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소 생태계 마련을 위한 현대차의 활동을 토대로 연방정부로부터 수소 연구 활동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조지아주 주정부의 계획은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가 방한한 직후 세워졌다. 앞서 켐프 주지사는 지난 12일 1주일 일정으로 방한, 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들과 회동을 가졌다. 당시 현대차 수소 생태계 구축 노력에 비해 조지아주 주정부의 연방 자금 확보 노력이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와 관련 켐프 주지사는 "현대차가 추진하는 수소 사업에 필요한 부분을 조지아주가 돕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라며 "조지아주는 차세대 청정에너지인 수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고 향후 지원을 약속했다. 실제 현대차는 조지아주를 중심으로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수소 에너지 연구 개발을 위해 조지아공과대학교(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이하 조지아공대)와 중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했으며, 오는 10월 준공 예정인 미국 조지아주의 전기차·하이브리드카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자재 이동을 위해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을 포함한 친환경 물류체계 'HTWO 로지스틱스 설루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HTWO는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다. 엑시언트는 현대차가 지난 2020년 출시한 수소트럭이다. 총중량 28t급(적재량 10t)인 엑시언트는 완충 시 약 570㎞를 주행할 수 있다. 같은 무게의 엑시언트 디젤보다 우수한 힘(최대 출력 476마력, 최대 토크 2237Nm)을 발휘한다. 특히 엑시언트에 적용된 수소전기트럭 연료전지 시스템은 대형 전기 트럭에 탑재되는 배터리보다 가벼워 주행거리가 길고, 15~20분이면 100% 충전이 가능해 장거리용 대형 상용차에 적합하다.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은 “현대차 수소트럭 엑시언트가 움직이는 것은 공상과학 영화와 같은 일”이라며 “현대차에서 HMGMA 물류를 친환경적으로 구축하는 부분에 대해서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의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가 변압기 부족으로 인해 '좌초' 위기에 직면했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소와 배터리를 전력망에 연결하는 데 필요한 고압 변압기의 공급이 줄면서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가 중단되고 있다. 북미 변압기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한 한국 기업들의 명민한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변압기 공급 확대 필요성이 제기된다. 재생 에너지 보급에 중요한 구성 요소인 변압기 자체가 부족한 상황에 처하면서 전력망 건설 속도가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어서다. 현재 미국은 변압기 공급 능력은 있지만 재생 에너지 수요를 충족할 만큼 충분히 큰 용량으로 제조되지 않고 있다. 또한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재생에너지 보급 가속화 조치로 풍력, 태양열 프로젝트의 급속한 규모 확장으로 인한 전력망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이뤄지면서 프로젝트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변압기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미국의 전력망용 전력 저장 장치 건설, 개발업체들이 주요 부품을 조달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며, 변압기 제조 격차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는 이유다. 미국의 변압기 제조 격차의 원인은 △미국 내 핵심 원자재 전기강판 부족과 변압기 제조 능력 하락 △인프라 노후 △규제 장애물 등이 꼽힌다. 미국 내 변압기 제조업체가 증가했지만 제조능력이 떨어지고, 특히 변압기 원자재인 비지향성 전기강판(NOES) 수급이 부족하다. 미국의 변압기 수입의 80%를 차지하는 멕시코가 중국산 전기강판에 15% 관세를 부과하면서 원자재 공급량이 부족해졌다. 멕시코는 중국산 전기강판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의 중국 제재로 인해 멕시코 정부가 중국산 전기강판에 관세를 매겼다. 또 변압기 제조시설이 노후돼 시설 개조나 새로 건설하는 인프라 비용이 많이 든다. 변압기를 제조하려면 전문적이고 특정한 기술과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 미국 내 환경 규제도 원인이다. 새로운 제조 시설은 까다로운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며, 운송 관련 문제로 인해 자재 및 완제품 배송이 더욱 어려워져 미국 내 변압기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 시장 축소로 미국 변압기 생산기업은 자국내 공장을 멕시코와 캐나다, 인도, 콜롬비아 등으로 이전했다. 미국에서 변압기 수요가 급증하자 변압기 시장 점유율 10위권에 진입한 한국 공급업체들은 북미 변압기 시장 대응을 위해 애쓰고 있다. LS일렉트릭 자회사 LS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신재생에너지단지에 868억원 규모의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변압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멤피스의 초고압변압기 공장 증설 투자를 진행한다.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에는 시험 라인이 추가되고 시험·생산설비 증설이 이뤄질 예정이다. 공장 증설로 멤피스 공장의 생산능력은 지금보다 2배로 확대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이마트가 베트남 해산물 가공·수출 기업 까미멕스(Camimex Group)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양사는 지난 2019년 타이거 새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5년간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까미멕스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마트와 타이거 새우 기반의 신제품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까미멕스 경영진들은 "이마트와 타이거 새우 시장 전망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고 현지 전략형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미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양사가 타이거 새우 기반의 신제품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한국 현지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베트남산 고품질 유기농 새우를 독점 공급받아 한국 시장에 제공함으로써, 한국 내 해산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이마트가 타이거 새우를 내세워 국내 해산물 분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산이다. 국내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해산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마켓리서치(MarketResearch)는 2028년 글로벌 새우 시장 규모를 125억달러(약 17조3438억원)로 추정했다. 글로벌 마켓 인사이츠(Global Market Insights)도 올해부터 9년간 글로벌 새우 시장이 연평균 성장률 6.6%를 기록하며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까미멕스는 지난 1977년 까마우(Ca Mau)에서 설립된 베트남 주요 해산물 기업이다. 특히 유기농 새우 양식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내추럴랜드(Naturland)·EU오가닉(EU Organic)·바이오 스위스(BIO SUISSE) 등 국제 인증을 받은 유기농 블랙 타이거 새우와 반나메이(Vannamei) 새우를 가공해 한국을 포함한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연간 가공 능력은 2만5000톤, 지난해 매출은 2093억동(약 114억1000만원)에 달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이 인도 출장길에 오른다. 현지 공장 점검과 정부와의 협력 논의, 글로벌 생산 기지와의 시너지 등 다양한 현안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성 회장은 공격적 투자에 이어 매년 인도를 찾은 만큼 인도를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25일 인도 텔랑가나주정부에 따르면 성기학 회장이 이달 말 스리다르 바부(Sridhar Babu) 텔랑가나 산업부 장관을 만나 의류 사업 투자 및 육성 전략을 논의한다. 텔랑가나를 방문해 공장 준공식에 참가하고 미래준비 현황을 살핀다. 성 회장은 지난에 이어 2년 연속 인도를 찾고 있다. 영원무역이 인도를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로 구축하고 있다. 영원무역은 앞서 텔랑가나 신규 공장에 1억2000만달러(약 165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해외 생산 기지 다변화 전략으로 토대로 급변하는 패션 시장 대응력을 기르기 위함이다. 숙련공 1만명 이상이 근무할 이 공장에서는 △우븐(Woven) △니트(Knit) 등 소재 및 텍스타일(Textile)을 생산을 담당한다. 성 회장은 텔랑가르 신규 공장 준공식에서 투자 및 사업개발 현황을 보고받고 구성원을 격려할 방침이다. 특히 영원무역이 기존 공장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자세히 살피고 새로운 변화를 만드는 시도들을 격려하며, 신사업 개발 추진 현황 등을 경청할 예정이다. 영원무역이 인도에 초점을 두는 이유는 섬유 가공 기술력뿐 아니라 제조 원가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이다. 영원무역은 OEM(주문자생산방식)사업부를 중심으로 한다. OEM 사업부는 아웃도어 및 스포츠 의류, 신발, 가방 등의 제품을 수주받아 생산 및 수출한다. 한편 이번 공장 준공 소식은 영원무역이 지난해 6월 텔랑가나주 내 와랑갈 카라티야 메가 텍스타일 파크(Kakatiya Mega Textile Park·KMTP)에 생산 공장 단지를 짓고 11개 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당시 영원무역은 우븐과 니트, 염색, 스포츠웨어 제조 유닛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영원무역 공장 부지는 총 290에이커(약 117만3588㎡)로, 축구장 160개를 합쳐놓은 크기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주를 매도하며 일부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지난 20~21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식 24만주를 팔았다. 주당 매도액은 120~150달러 수준으로, 총 매도액은 3100만 달러(약 430억원)를 웃돈다. 젠슨 황 CEO는 앞서 지난 13일부터 엔비디아 주식을 꾸준히 매도하고 있다. 13일부터 18일까지 48만주를 팔았다. 이번 지분 매각은 10b5-1 규정에 따른 것이다. 이는 기업 내부자가 특정 가격이나 특정 시기에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도하기로 증권사와 계약을 맺는 것으로 보통 계약 기간은 6~18개월이다. 10b5-1 규정에 따른 매매 계획은 기업 내부자가 미리 설정한 조건이 달성되면 주식이 자동으로 매도되기 때문에 기업 내부자가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도할 가능성이 차단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엔비디아 주가가 크게 상승함에 따라 일부 차익을 실현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60% 넘게 상승했다. 1963년 대만 남부 타이난에서 태어난 젠슨 황 CEO는 9살에 미국으로 건너와 켄터키주 한 시골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한 이후 전기공학 전공으로 오리건주립대에서 학사를, 스탠퍼드대에서 석사를 받았다. 대학 졸업 후 실리콘밸리에서 근무하던 중 1993년 현실적인 3차원(3D) 비디오게임 그래픽을 구동할 수 있는 컴퓨터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특화된 기업 엔비디아를 창업했다. 엔비디아는 2018년 비트코인 열풍 당시 코인 채굴업체에 필요한 GPU를 공급하며 한 단계 도약했고, 2020∼2022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개인용 컴퓨터(PC) 수요 증가의 수혜를 봤다. 이어 2022년 11월 말 오픈AI가 생성형 AI 챗봇 '챗GPT'를 공개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시작했다. AI 모델 훈련에 엔비디아의 GPU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엔비디아 주가가 큰 폭으로 치솟았다. 한편, 21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보다 3.22% 내린 126.57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1130억달러로 줄어 마이크로소프트(3조3420억달러)와 애플(3조1810억달러)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다. 엔비디아는 지난 18일 주가가 3.51% 상승해 사상 최고치(135.58달러)를 찍고 처음으로 시총 1위에 올랐지만, 다음 거래일인 20일 3.54% 내려 MS에 정상을 내준 데 이어 이날은 애플에도 밀렸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