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카르나타카주에서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대거 방한한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HL만도, 크래프톤 등 주요 기업들과 회동한다. 인도의 실리콘밸리인 '벵갈루루'를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확보한 경쟁력을 홍보하며 협력을 모색한다. [유료기사코드] 24일 ANI 등 외신에 따르면 M.B. 파틸 카르나타카주 대·중소 산업·인프라 개발부 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은 이날부터 내달 5일까지 아시아를 순방한다. 일본에 이어 내달 한국을 방문하고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HL만도, 크래프톤, 대한상공회의소 등과 만난다. 카르나타카주는 인도에서 여섯 번째로 큰 주다. 44개 종합대학과 4500여 개 전문대학, 200여 개 공과대학 등이 있어 고급 인력이 풍부하다. 기업의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자 온라인 단일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2개 국제공항과 47개 국도, 145개 고속도로가 깔려 교통 인프라도 우수하다. 이러한 장점을 토대로 카르나타카주는 자동차와 바이오, 항공우주, 의료기기 등의 첨단 산업이 발달했다. 무엇보다 주도인 벵갈루루는 인도 정보기술(IT)의 중심지로 꼽힌다. 카르나타카주는 인도 중앙정부 선정 주정부 혁신 지수 1위에 올랐다. 포춘 500대 기업 중 400개 이상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카르나타카주 대표단은 이번 방한을 통해 주의 경쟁력을 홍보하고 한국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다진다. 선봉장에 선 파틸 장관은 투자 유치에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다. 앞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인도 정부 대표단을 이끌며 2200억 루피(약 3조6600억원) 상당의 양해각서(MOU) 7건을 이끌어냈다. 미국에도 방문해 36개 기업으로부터 총 30억 달러(약 4조17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확보했다. 아시아 순방에서도 투자 유치 성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대 해외 연구소를 벵갈루루에 뒀다. 벵갈루루 연구소는 1996년 2월 연락사무소 형태로 시작해 2005년 법인화를 거쳐 눈부시게 성장했다.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와 사물인터넷(IoT), 통신 프로토콜, 카메라 이미지 프로세싱 등에 강점을 가졌다. 작년 11월 인도 벨로레 공과대학(이하 VIT)과 AI·메타버스 등을 연구하는 'SEED(Samsung Student Ecosystem for Engineered Data) 랩'을 세우며 현지 대학과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법인 상장을 추진하며 인도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상장으로 최대 30억 달러를 조달하고 세계 3위 완성차 시장인 인도에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향후 인도에서 중국 공장 생산량 대비 4배 수준인 연간 150만 대(기아 50만 대 포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HL만도는 2005년 델리에 이어 2014년 벵갈루루에 연구소를 열고 소프트웨어 연구를 수행했다. 이어 자율주행 자회사인 HL클레무브도 지난 2022년 3월 벵갈루루에 연구소를 오픈했다. HL의 미래 먹거리가 될 핵심 기술들을 벵갈루루에서 개발하고 있다. 크래프톤도 인도에 관심이 많다. 인도 게임사가 전무하던 2020년 선제적으로 현지 법인을 신설하고 2022년 벵갈루루에 사무소를 만들었다. 벵갈루루 소재 '슈라 게임즈'를 비롯해 현지 게임사도 지원하며 게임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국내 대표 건강기능식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기업 콜마비앤에이치의 건기식 ‘헤모힘G(HemoHIMG)’이 글로벌 20개국 시장을 뚫었다. 수출액 규모로는 2억달러(약 2800억원)를 돌파했다. 24일 콜마비앤에이치에 따르면 헤모힘G는 지난 2006년 당귀·천궁·작약 등 국산 천연물을 활용해 개발한 국내 1호 면역기능개선 개별인정형 건기식 ‘헤모힘’의 글로벌 버전이다. 각 나라마다의 식품법 규정에 맞게 원료 및 성분 배합비를 조정한 수출용 제품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하반기 헤모힘G의 튀르키예, 이탈리아, 벨기에 등 유럽 국가 수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럽 사람도 부담없이 섭취할 수 있도록 개발돼 이미 영국과 독일에 진출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난 4월에는 헤모힘G에 대한 콜마비앤에이치의 연구결과가 SCIE급 학술지인 ‘한국독성학회지(Toxicological Research)’에 게재되며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결과는 연구 국제 표준 가이드라인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이드라인을 준수한 시험이다. 다른 국가에서 허가를 받을 때 안전성을 입증받기 용이할 뿐만 아니라 신뢰성 있는 결과로 지식재산권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올해에도 내수시장 저성장 기조에 따라 수출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국내 성공을 토대로 유럽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헤모힘의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K-헬스 기능식품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인도에서 350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신규 수요를 창출했다. 기아는 인도 경찰 가족을 대상으로 현지 주력 모델을 특별 할인 가격을 제공하는 파트너십을 체결,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 24일 인도 켄드리야 경찰청(Kendriya Police Kalyan Bhandar·KPKB)에 따르면 기아 인도판매법인은 KPKB와 독점 판매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측은 KPKB 소속 경찰과 가족을 대상으로 △셀토스 △쏘넷 △카렌스를 특별 할인 가격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현직·퇴직 경찰과 가족에게도 동일한 혜택을 제공, 전체 수요는 350만 명에 달한다. 사전 조사를 통해 기아는 이들 3개 모델을 총 88가지 트림으로 준비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유공자들을 지원하겠다는 기아 약속의 일환으로 그동안 KPKB의 노고에 대한 감사와 보상 차원에서 이뤄졌다. 손명식 기아 인도법인 최고판매책임자(CSO)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인도 경찰 가족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동급 최고 제품으로 준비한 만큼 최고의 이동성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KPKB와의 파트너십은 기아 브랜드 현지 인지도와 이미지 제고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경찰 가족들이 선택한 브랜드가 된다는 점에서 신뢰도 상승과 홍보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번 KPKB 파트너십에 앞서 지난해 3월 CSD(Canteen Stores Department, 인도국방부 산하 기관)를 통해 인도 군대와 용병 기업을 대상으로 카렌스 판매를 시작한 바 있다. CSD는 인도 국방부 산하 기관으로 인도군이 운영하는 주요 군사기지에 창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군의 물자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지난 2월 펀자브주(州) 경찰에 카렌스 71대를 특수목적차량(PBV)으로 공급하기도 했다. 이들 차량은 비상대응차량(ERV)으로 투입돼 특수 반사 테이프로 제작된 바디랩과 조명, 사이렌 등을 탑재했다. <본보 2024년 2월 15일 참고 기아, 카렌스 인도 경찰 비상대응차량으로 공급> 기아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인도 경찰과 협력해 지역에 필요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무엇보다 350만 명에 달하는 잠재적 수요를 확보한 만큼 기아 현지 판매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아 브랜드가 인도 사회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영업 솔루션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의 수소 빅픽처가 현실화되고 있다. 현대차가 중국 그레이터 베이 내 수소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는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며 입지를 쌓아가는 가운데 홍콩 당국이 새로운 '수소 로드맵'을 발표, 그레이터 베이와의 협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레이터 베이 핵심 수소 사업자로 자리매김한 현대차가 중국과 홍콩을 잇는 가교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홍콩 환경생태부는 최근 새로운 수소 로드맵을 발표했다. 홍콩 내 수소 자체 생산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중국에서 블루·그린 수소를 수입, 운송 및 전력 분야에서 수소 에너지 활용 가속화에 나선다는 계획이 골자다. 특히 홍콩 당국은 이번 수소 로드맵의 중심에 중국 웨강아오 대만구(그레이터 베이·Grater Bay Area)와의 협력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체친완(Tse Chin-wan) 환경생태부 장관은 "수소 에너지 개발과 수입에 있어 웨강아오 대만구와의 협력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웨강아오 대만구는 지난 2016년 3월 중국 정부가 발표한 중국 남부 도시 경제 통합안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다.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해 중국 남부 주강 삼각주(PRD) 도시 9개를 하나로 묶어 경제 통합을 촉진하고 지역 간의 인력, 상품, 금융, 물류를 융합하는 도시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총 면적은 5만6000㎢에 달하며, 7000만 인구의 경제 통합체로 이 지역 총생산(GDP)은 9조 위안(한화 약 1683조18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수소 로드맵에서 현대차의 역할이 클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홍콩과 중국을 잇는 가교 역할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일찍부터 웨강아오 대만구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진출을 서두른 덕에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현대차는 웨강아오 대만구 핵심 수소 사업자 중 하나이다. 지난해부터 이곳 지역에 수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수소 기술력을 토대로 광동-홍콩-마카오를 잇는 중국 남부 도시 경제 통합지역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광동성 전체 수소 산업 체인 통합 발전 촉진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본보 2023년 6월 1일 참고 [단독] 현대차, '1700조' 中그레이터 베이 수소사업 추진…장재훈·왕웨이중 '빅픽쳐' 논의>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수소 제조와 저장, 운송 등 전체 산업 체인 구축을 위한 채널을 확보하고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산업 체인 구축 이후 수소연료전지차 대규모 상용화 계획도 추진할 계획이다. 외국인 투자 유치 정책을 십분 활용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한 다양한 차종을 개발, 그레이터 베이 지역 내 수소 에너지 산업 발전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의 활약을 기대하는 이유는 또 있다. 최근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수소 관련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 공동의장을 맡으며 글로벌 수소 생태계에서 현대차의 수소 리더십을 공고히 했기 때문이다. 앞서 장재훈 사장은 지난 18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협의체인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에 선임됐다. 지난 2019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 이어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에 오르게 됐다. 글로벌 최고경영자 협의체 수소위원회는 2017년 다보스포럼 기간 중 출범해 수소에 대한 비전과 장기적인 포부를 가진 기업들이 모여 청정에너지 전환을 촉진하는 CEO 주도의 협의체다. <본보 2024년 6월 18일 참고 [단독] 장재훈 현대차 사장, 수소위원회 공동의장 선임…수소 글로벌 리더십 확인>
[더구루=오소영 기자] 도한의 포스코 무역통상실장이 카를로스 페냐피엘 소토(Carlos Peñafiel Soto) 주한멕시코 대사와 회동했다.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CGL) 공장이 있는 멕시코와 철강 사업 협력 강화를 꾀하고 냉연강판 반덤핑 조사에 대한 입장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주한멕시코대사관에 따르면 소토 대사는 지난 19일 서울에서 도 실장과 만났다. 선거 정국이 끝난 이후 현지 분위기를 파악하고 인사를 나누고자 미팅을 가졌다. 멕시코는 지난 2일 치뤄진 대선에서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집권 여당 국가재건운동의 대선 후보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이 당선됐다. 양측은 이번 면담에서 CGL 비롯해 포스코의 멕시코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도 실장은 소토 대사에게 최근 2차 연례재심에 돌입한 냉연강판 반덤핑 이슈에 대해 소명하며 냉연강판 확보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는 2006년 12월 멕시코 법인을 설립하고 2009년 알타미라시에 연간 40만t 규모의 CGL 공장을 설립했다. 고급 자동차 강판을 생산해 기아와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등에 공급했다. 멕시코에 공장을 둔 글로벌 완성차들의 수요가 증가하며 포스코는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2014년 연 5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 CGL 2공장을 준공했다. 총 90만t의 생산체제를 구축하며 멕시코 철강 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했다. 포스코는 현지 철강 산업에 대한 기여를 강조하며 냉연강판 반덤핑 조사에도 대응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2년 7월 멕시코 3대 철강 회사인 테르니움의 제소로 반덤핑 조사를 받았다. 멕시코 공장에 투입할 냉연강판 수입에 비상이 걸렸다. 포스코는 정부와 협조해 냉연강판 수입품에 관세를 매기는 대신 수입 물량을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쿼터 물량을 늘려 냉연강판 확보에 박차를 가했다. 2차 연례재심 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임하며 반덤핑 관세 리스크를 해소한다. <본보 2024년 6월 19일 참고 멕시코, 포스코·현대제철 냉연강판 반덤핑 2차 재심...수입 제한 해소 관건>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우건설이 아시아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미래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프랑스 수소기업 HDF에너지는 지난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대우건설과 아시아 지역에서 수소발전(HyPower)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아시아 지역 석유화학 부문의 탈탄소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수소연료전지 발전 인프라 개발 사업에 협력할 방침이다. HDF에너지는 보르도 블랑끄포르 지역에 기반을 둔 수소기업이다. 고출력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하고 대규모 수소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50억 유로(약 7조34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HDF에너지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수소 소비는 글로벌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수소연료전지 발전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회사 측은 판단하고 있다. HDF에너지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광범위한 글로벌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 수료연료전지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수소와 암모니아, 연료전지 등 신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에너지 디벨로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신에너지 관련 미래 산업 시장을 선점하고 중장기 수익원으로 다각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을 일환으로 연료전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1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경기 안산 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위한 공사 계획 인허가를 받았다. 이는 19.8㎿급 연료전지 발전소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독일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중국을 방어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면 100% ‘노(No)’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태양광 전시회 '더 스마터 E 유럽(The Smarter E Europe 2024' 내 한화큐셀 부스에서 만난 차문환 독일법인 법인장이 중국에 대한 독일 정부의 규제 정책 등 대응 현황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친중 정서를 버리지 않는 한 천문학적인 액수의 보조금을 줘도 중국 기업을 이길 수 없다는 설명이다. 차 법인장은 "저희나 다른 업체들이 중국을 좀 막아달라는 요청을 많이 했는데 독일 정부는 전혀 신경을 안 쓴다"며 "(중국의) 우회 수출까지 다 막아버린 미국과 달리 유럽은 미국이 워낙 푸시를 하니깐 액션을 취하는 것 외에는 (규제를) 안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 '눈에는 눈, 이에는 이'…中 업체와 동맹 한화큐셀이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선택한 방법은 '적과의 동침'이다. 한화큐셀은 가정용 스토리지 솔루션 신제품 '큐홈(Q.Home) G4'를 출시하기 위해 중국 '폭스(FOX) ESS(이하 폭스)'와 폭스의 배터리 자회사 'REPT'와 손을 잡았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정부들이 중국 규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자체적으로 돌파구를 만든 것이다. 폭스와 REPT를 통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을 적용한다. 한화큐셀의 아이디어로 제품을 만들고 ‘한화큐셀 독점’으로 판매된다. 소프트웨어 관리 권한은 온전히 한화큐셀이 가져 안전성을 높였다. 고객의 데이터가 폭스에 넘어가지 않아 개인정보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중국 업체와의 '동맹'을 선택한 것은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 "전시회에 참가한 배터리 기업에 가서 가격 테스트를 해보면 깜짝 놀란다"며 “리튬인산철(LFP)과 리튬코발트망간(NCM) 배터리 등 종류에 관계없이 중국 배터리 가격이 한국 기업의 절반"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저희도 생고생이 좋아서 했다기 보다는 기존 저희 방식대로 사업을 했다가는 중국의 낮은 가격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큐셀이 퀄리티는 더 좋지만 고객이 '삼성, LG 배터리를 쓰니깐 큐셀 제품을 사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종 목표는 여러 중국 OEM을 파트너사로 선정한 뒤 가격 경쟁력을 더 확보하는 것이다. 차 법인장은 “굳이 1개 업체가 아니라 OEM 업체를 몇 개 두고 경쟁을 시켜 좋은 조건을 받아들이고, 결국은 고객에게 가장 좋은 조건으로 싸게 공급하는 것이 고객 가치를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폭스를 파트너로 낙점한 이유로는 '유연성’을 꼽았다. 차 법인장은 “보통 중국 업체든 어디든 '너희 펌웨어에다가 우리 소프트웨어를 넣어줘’라고 하면 안해주는데 폭스는 협상이 잘돼서 폭스는 순수하게 만들어 주기만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며 “폭스가 연구원이 많고 자동화도 잘 돼 있고 투자도 많이 하는 등 경쟁력 있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큐셀은 이번 전시회에서 ‘큐홈 G4’를 처음 전시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올해 말~내년께 출시할 예정이다. 전작과 달리 소프트웨어를 한화큐셀이 통합 관리한다는 게 가장 큰 변화다. △고효율 인버터 △확장 가능한 배터리 시스템 △지능형 ESS(에너지저장장치)를 통합한 제품이다. 9kWh에서 18kWh의 태양광 전기를 저장할 수 있어 모든 전력 수요를 유연하게 충족할 수 있다. ◇ B2C 사업 도전장…종합 태양광 솔루션 기업 '도약' 한화큐셀은 중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중국 업체와의 파트너십 뿐만 아니라 완전한 사업 체질 변화를 감행했다.태양광 모듈 판매 중심의 B2B(기업 간 거래)에서 통합 솔루션 판매와 설치, 사후서비스(A/S)까지 제공하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약 2년 전 준비를 시작해 1년 반 전부터 본격 론칭했다. 1년 반 만에 가용 인력 기준 약 6배 성장하며 한화큐셀 독일법인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착실히 육성하고 있다. B2C 사업으로 확장하게 된 배경에는 태양광 모듈 사업만으로는 중국 기업에 밀릴 수 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절실하게 작용했다. 차 법인장은 "단순하게 모듈만 팔아서 살아남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며 “미국은 중국에 규제를 하고 있지만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은 다 중국에서 물량과 가격 공세가 너무 심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B2C 사업은 아직 중국 기업들이 들어와있지 않고 큐셀이 25년 동안 독일에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 등의 측면에서 충분히 고객과의 접점이 많다"며 "초기에 B2C 사업에 약 100명이 근무했는데 현재 약 600명으로 늘었다"고 언급했다. 한화큐셀 독일법인이 이달 초 베를린에 세계 첫 오프라인 매장 쇼룸 오픈한 것도 B2C로 사업 체질을 전환하면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베를린 쉬드크로이츠에 '큐셀 스튜디오(Qcells Studio)'를 개소했다. 방문객들은 250㎡ 규모의 큐셀 스튜디오에서 최신 태양광 모듈, 스토리지 솔루션, 인버터, 월 박스, 열 펌프 등 종합 태양광 솔루션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한화큐셀의 전문 직원이 맞춤형 청정에너지 솔루션을 제안하고 금융 옵션도 추천한다. <본보 2024년 6월 5일 참고 한화큐셀, 독일 베를린에 신규 쇼룸 개소> 차 법인장은 수익성 측면에서도 종합 솔루션을 판매하는 B2C 사업이 더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한화큐셀 독일법인은 현재 B2B와 B2C 사업 비중을 5:5로 두고 있지만 향후 완전히 B2C 기업으로 변모한다는 목표다. 그는 “모듈을 판매했을 때 남는 가격은 와트당 10센트 정도에 불과한 반면 모듈과 인버터, ESS를 통합한 시스템으로 팔면 와트당 1달러가 남고 설치까지 하면 2~2.5달러가 남는다”며 “그만큼 이익 베이스가 넓어진 것이고, 와트당 10센트를 남겨서는 사업을 할 수가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화큐셀은 전반적으로 이제 이 사업(B2C)을 계속 발전시키려고 노력을 할 것”이라며 “B2C는 한국과 독일 업체만 하고 있는데 저희밖에 성공한 곳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 최종적으로 중국 업체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지 않나라고 생각한다”며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 미래 먹거리는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태양전지' 차 법인장은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기반 이중접합 탠덤 태양전지가 향후 태양광 산업을 이끌 신기술이라고 내다봤다. 한화큐셀은 ‘더 스마터 E 유럽’ 내 전시 부스에 탠덤 셀 시제품을 전시했다. 그는 "하이 퀄리티의 기술의 키는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기술"이라며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기술을 가장 잘 하는 국가가 한국과 독일인데, 한화큐셀은 한국이자 독일 기업"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화큐셀은 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탠덤 셀과 모듈 자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 연구기관과 협력해 추진하는 국책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독일 탈하임 연구개발(R&D)센터에서도 탠덤 셀 시험생산 과제를 진행중이다. 현재 한국 진천 사업장에 파일럿 라인을 두고 있다. 작년 네덜란드 국립응용과학연구소(TNO)가 추진하는 네덜란드-독일 컨소시엄에도 합류했다. 2단자(2-terminal) 구조의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탠덤(이하 탠덤) 셀과 이를 기반으로 한 태양광 모듈을 출시할 계획이다. <본보 2023년 3월 15일 참고 [단독] 한화큐셀, 독일·네덜란드 태양광 컨소시엄 합류…탠덤 기술 상용화 ‘속도'> 탠덤 기술은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실리콘 기반 태양광 제품의 효율성을 대폭 개선해줄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인 태양광 모듈 전력 변환 효율은 3~5년 내 한계에 도달하게 되고 이를 유지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든다. 탠덤 모듈은 높은 변환 효율성과 안전성, 낮은 탄소 배출량을 자랑해 평방미터당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하고 kWh당 비용을 낮춰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지난해 중국 반도체 기업 1만 개 이상이 문을 닫았다. 23개는 증시 상장을 취소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중국시보(中國時報)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반도체 회사 1만900개가 부도로 등록을 취소했다. 전년 5746개 대비 2배 늘었다. 대표적으로 상하이우성반도체는 파산했다. 상하이우성반도체는 마이크로컨트롤러와 CMOS 센서 등을 생산하는 회사다. 2021년 100억 위안(약 1조9000억원)의 등록자본금으로 설립됐다. 5년 내로 총 180억 위안(약 3조43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하겠다며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했으나 재정난으로 문을 닫아야 했다. 우성전자는 올해 초 공식적으로 파산을 선언했고, 난징우성도 작년 10월 파산 절차를 밟았다. 기업공개(IPO) 신청을 철회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작년 초에만 23곳이 IPO 신청을 번복했다. 장쑤와 쓰촨, 산시, 후베이, 구이저우 등 주요 지역에서 지난 1년 동안 600억 위안(약 11조4300억원)에 달하는 반도체 프로젝트가 무산됐다. 업계에서는 2020년부터 시작된 반도체 기업들의 줄부도가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중국은 2014년 반도체 자립 목표를 세우고 자국 기업들을 지원했다. 2014년 25조7000억원 규모, 2019년 37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그 결과 2020년 중국 내 반도체 관련 기업은 5만 개에 이르렀다. 장쑤와 산둥, 안후이성 등 상위 5개 성과 도시에서 1600억 위안(약 30조4800억원)에 달하는 반도체 프로젝트가 진행됐으나 성과는 미적지근하다. 더구나 미국은 중국을 반도체 공급망에서 배제하고자 전방위적으로 제재를 펼치고 있다.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를 비롯해 중국 반도체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첨단 장비 수출을 막는 제재를 가하면서 현지 기업들도 타격을 입고 있다. 중국 반도체 자급률은 20%에 못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력 사용량이 많은 인공지능(AI)에 탄소세 부과를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MF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생성형 AI의 장점 확대 : 재정 정책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AI 서버가 소비하는 많은 양의 에너지를 고려할 때 탄소 배출량에 대한 세금 부과는 기술 가격에 외부 환경 비용을 반영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를 보면 현재 데이터 센터, 서버, 데이터 전송 네트워크는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AI는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 중 비중이 절반 미만이지만, AI 확산이 가속될수록 전체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AI는 증기기관 같은 이전의 기술 혁신과 달리 훨씬 더 빠르게 확산될 수 있고 기술 발전 역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AI로 인한 경제적 격변에 직면한 정부는 AI 관련 탄소 배출에 상응해 초과이익에 대한 세금, 녹색 부과금을 포함한 재정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 불평등이 확대될 수 있다며 법인세와 이자·배당금 등 자본 이익에 대한 개인소득세 인상도 필요하다"면서도 "AI 투자에 대한 과세에는 반대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미국 블랙넛 클라우드 게이밍(이하 블랙넛)과 협력해 현지에서 게이밍 콘텐츠 사업을 강화한다. LG 스마트 TV에서 클라우드 게임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콘텐츠 사업의 수익을 본격 창출한다. 23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 미국법인은 블랙넛과 미국 전역에서 LG 스마트 TV를 통해 게임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고객은 소액의 비용을 내고 '더 잭박스 파티 스타터(Jackbox Party Starter)'와 '니켈로디언 카트 레이서 3: 슬라임 스피드웨이(Nickelodeon Kart Racers 3: Slime Speedway)' 두 가지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전자는 퀴즈 게임인 트리비아 머덜 파티2(Trivia Murder Party 2)와 그림 게임인 티케오(Tee K.O), 빈칸 채우기 퀸플래시3(Quiplash 3) 등 인기 게임을 포괄하는 모음집이다. 후자는 최대 4개 게임패드를 연결해 할 수 있는 레이싱 게임이다. 월 구독료는 각각 2.99달러(약 4100원), 4.99달러(약 6900원)다. 웹OS 6.0이 탑재된 LG 스마트 TV(2021~2024년형)를 보유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구독할 수 있다. 고객은 보유한 스마트 TV 내 앱 스토어에서 게임을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구독 전 두 가지 게임의 시험판을 각각 30분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LG전자 미국법인은 블랙넛과 협력해 클라우드 게임 콘텐츠를 강화한다. 기존 TV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LG전자는 제품 판매를 넘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중심으로 수익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게이머를 공략한 콘텐츠도 확대하고 있다. 콘솔이나 PC 없이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수요는 견조하다. 클라우드 게임 앱을 열 수 있는 TV 수는 145%나 늘었다.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리서치인사이츠는 전 세계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가 2032년까지 연평균 35.4% 성장한다고 예상했다. LG전자는 웹OS를 통해 3000개가량의 클라우드 게임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200여 개에 달하는 무료 게임을 지원하고 외부 파트너십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2021년 클라우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지포스나우(GeForce NOW)' 서비스를 시작하고자 엔비디아와도 손잡았다. 매튜 더긴 LG전자 미국법인 콘텐츠서비스 담당은 "블랙넛과의 협력으로 소비자에 프리미엄 게임 경험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라며 "LG는 클라우드 게임 산업의 지속적인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대형 RV모델 카니발을 기반으로 제작된 '헤리티지 프리미어'가 최고의 비즈니스 파트너로 부상하며 '성공=카니발' 등식을 새롭게 쓰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상의 특별함과 탁월한 가치를 누릴 수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헤리티지는 최고 옵션 모델인 헤리티지 프리미어를 9770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카니발 하이리무진 4인승 가솔린 모델 판매 가격(9900만 원)과 비교해 130만 원 저렴한 가격이다.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헤리티지 프리미어는 최대 9인까지 수용할 수 있다. 2열의 경우 한국인 체형을 고려해 국산 시트를 적용, 안락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국내 최대 레그룸 공간을 자랑한다. 여기에 4열 싱킹 시트를 유지하고 있어 6인 이상 탑승 시 버스 전용 차로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헤리티지 프리미어는 편의성이 뛰어나다. 이태리 명품 파소티와 프리미엄 방향제 브랜드 생귄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파소티 우산과 슈혼, 그리고 생귄의 백자토 방향제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등 고객들에게 특별함을 선사한다. 헤리티지 관계자는 "헤리티지 프리미어는 최고의 비지니스 파트너로써 가격과 성능, 그리고 고급스러움을 모두 갖춘 차량"이라며 "법인 및 개인사업자 명의 등록 시 부가세 환급을 통해 비용 부담도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농심이 미국에서 개최된 멕시코 음악 페스티벌의 후원사로 등장했다. 미국 내 중남미 시장 입지를 굳히고 영토 확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중남미 시장은 아직까지는 K푸드 미개척지로 꼽히지만, 6억 명이 넘는 인구 대국에다 K팝 팬들을 중심으로 한류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농심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야외음악당 할리우드볼(Hollywood Bowl)에서 열린 제35회 마리아치 USA 뮤직 페스티벌(35th Mariachi USA Music Festival·이하 마리아치 뮤직 페스티벌)을 공식 후원했다. 마리아치는 솜브레로 등 멕시코 전통 복장을 한 소규모 밴드나 거리의 악사들이 연주하는 멕시코 전통 음악을 말한다. 이날 농심은 신라면 푸드 트럭을 행사장 전면에 배치해 관람객 1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신라면·짜파게티 시식 행사를 열었다. 이밖에 신라면·짜파게티 제품 증정 이벤트도 진행했다. 농심이 마리아치 뮤직 페스티벌 공식 후원사로 나선 배경은 멕시코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멕시코는 인구 1억3000만명에 연간 라면시장 규모가 4억달러(약 5524억원)에 달하는 큰 시장이다. 멕시코 소비자는 고추 소비량이 많고 매운맛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게 농심의 판단이다. 또한 고기와 건고추, 향신료 등을 첨가해 만든 멕시코 대표 음식 '비리아'(Birria)를 접목한 신라면 레시피가 인기를 얻고 있어 현지 시장 공략이 수월할 것으로 농심 측은 내다보고 있다. 농심은 중남미를 '제2의 미국'으로 낙점하고 공략중이다. 멕시코를 미국과 중국에 이은 차기 K라면 무대로 낙점하고 시장 진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앞서 과테말라 등에서 일반인 인플루언서인 '신플루언서' 모집에 나선 것도 중남미 시장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농심은 지난 2020년부터 미국 제2공장을 가동하는 등 생산 역량도 확충했다. 제2공장은 캘리포니아주 랜초 쿠키몽가(Rancho Cucamonga) 로스앤젤레스 공장 옆에 지어졌다. 공장 규모는 약 2만6800㎡(약 8100평)로, 신라면과 신라면 블랙, 육개장 사발면 등을 생산하고 있다. 농심은 "멕시코에서 신라면의 매운맛을 강조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오는 2027년까지 현지 매출 톱 3 브랜드로 성장할 계획"이라며 "향후 중남미 소비자 입맛을 고려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영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